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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1/28 13:11
명불허전, 멋진데요.
왜 제가 요즘에 자주 깨졌는지를 맵적인 부분으로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궁금해서 질문드리는 건데요, 조디악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08/11/28 13:42
그렇군요.. 제가 파이썬 저그전에서 요새 매일 선커세어 후리버지상군만 쓰다가(털리고 ㅠㅠ)
생각해보니 빠른발업+템플러갖춰서 제2멀티 치는건 어떨까 생각해봤는데 그게.... 정석이었던거군요..
08/11/28 13:57
첫번째 문단만 읽고 댓글답니다.
이제동대 김택용 블루스톰 경기는 이제동이 비수류에 해법을 제시한게 아니라, 견제에 매우 취약한(실제로 김택용에게 엄청 견제를 당했었죠), 원래는 비수를 이길 수 없는 체제인데 이제동이 단순히 피지컬로 찍어 눌렀다. 그래서 저그는 더 슬프다.->라는 의견이 대세였던거 같은데, 김연우님 의견은 다른거 같네요. 어느쪽이 맞는말인지 헷갈립니다.
08/11/28 13:57
조디악은... 종족에 따라 다르다, 고 보는게 맞겠죠. 하지만 빌드를 생각할때 3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테란도 트리플 문제없이 할 수 있으며, 저그 역시 3해처리 했을때 발업 질럿 방어하기 쉽거든요.
비슷한 예로 카트리나도 3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08/11/28 14:06
Incognito님// 관점이 다를뿐, 설명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있어던 변화를 볼때, 이제동선수의 전략은 견제에 비교적 강한 전략이 맞습니다. 프로토스의 견제 위주의 체제는 잘 쓰이지 않으며, 커세어+속업셔틀+발업질럿 체제도 이제는 견제보다는 견제 흉내와 추가멀티, 발업질럿 한방에 좀더 초점이 맞춰저 있으니까요. 대표적인 경기가 08 프로리그 포스트시즌 박찬수vs김택용, 콜로세움 경기입니다. 다수의 히드라가 멀티 곳곳을 지키는 만큼 견제할 여지 자체를 봉쇄하는 형태이죠. 김택용vs이제동 블루스톰에서 이제동 선수가 휘둘린 까닭은 이제동 선수의 체제에 약점이 있다기보다 김택용 선수에게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커세어-리버 후 6시를 빨리 먹는 새로운 전략을 들고 나왔기 때문에, 이제동 선수는 그 지역에 집중하다가 큰 손해를 봤고, 여기서 오는 손해를 김택용 선수가 파고들어 견제했던 것이니까요. 그럼에도 이제동 선수가 결국 이긴 것은 말씀하셨듯이 어마어마한 기본기가 있었기 때문이며, 그래서 피지컬로 찍어 눌렀다, 는 표현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더해 네오 사우론 이후 테크트리를 이용한 수싸움보다 물량전이 대세가 된 만큼, 더더욱 기본기가 중요해졌다는 말에서 봐도 역시 맞는 말입니다. 여기에 관한 재미있는 글을 소개하자면 http://sininus.egloos.com/4700581 입니다
08/11/28 14:12
Incognito님// 피지컬로 찍어 눌렀다고 볼 수 있는 경기인가요?
김택용 선수의 무한 견제로 중반까지는 김택용선수가 오히려 유리했던 경기로 생각됩니다. 중반에 병력을 흘리면서 플레이그 맞고 몰살되면서 균형이 깨져서 그렇지.. (마지막에 김택용선수가 스톰샤워로 멀티 드론 정리하고 GG쳤을때 저는 이제동 선수가 GG 선언한 줄 알았습니다. 드론이 거의 남아나질 않았으니까요) 하여튼 저도 체제 자체는 그렇게 견제를 당하면서도 버텨낼 만큼 많은 드론과 해처리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견제에 자체에 강한 것은 아니라도(견제를 허용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견제를 중심으로 하는 체제에 강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한동안 유행을 탔었고, 저도 실력은 양민이지만 ICCUP 등지에서 저그분을 만나면 십중 팔구는 네오사우론이었고, 비수류로 이기기는 너무 힘들더군요. (커리는 운영할 실력이 안되고, 커닥으로는 답이 안나오더라구요) 우연히 김택용 선수의 곰클 경기를 보고 본문에도 언급되어있는 아칸2기 + 발업질럿 체제를 따라해보았는데 네오사우론 체제를 상대로 굉장히 좋았습니다.
08/11/28 14:54
멋집니다. 하고 싶은 말을 누군가 대변해주는 듯한 느낌이라 속이 시원하네요.
한 3년 후에 이 글 보면 '응. 그렇지. 당시엔 이랬어. 지금과의 차이를 잘 알겠군.'이라는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08/11/28 15:15
굉장한 글입니다. 읽고 나서야 필자를 확인했네요. 그런데 러시아워의 테프전은 2+2이긴 한데 그 두 번째 확장기지를 먹는 과정이 여타 2+1맵보다 더 쉽다고 생각하기에, 게다가 그 방향이 보통 프로토스의 본진쪽으로써 러쉬거리마저 가깝게 만들어버리기 때문에 요즘 프로토스들이 어떻게 대응할 지 굉장히 궁금해지네요.
08/11/28 15:27
일반인 A: 토스가 8강에 뭐 이리 많아
일반인 B : 맵탓일걸 이것봐 전적이 이러쿵 저러쿵.... 그렇죠...맵탓이라면서 전적으로 토스맵이야 라고 말하는 건 논리적이지 못하죠..결론으로 결론을 말하는 거라... 좋은 분석 늘~~~ 감사합니다. 뭔가 속이 다 시원하네요.
08/11/28 19:42
김연우님의 그동안 수많은 글을 보고있노라면 과연 이라는 생각이.
제가 생각하는 스타크래프트라는 분야에서 그 어떤 전문가보다 한단계 더 넘어선 전문가 중 한분입니다.
08/11/29 04:25
추천합니다.
분명 최근 스타를 지켜 본 팬이라면, 어떻게든 설명하고 싶었던 내용을 이렇게 명료하게 잘 써주셨네요. 스타를 띄엄띄엄 시청하시는 라이트 팬분이라도 이 글을 읽으신다면, 최근의 트렌드를 충분히 익히실 수 있을 정도이네요.
08/11/29 22:43
아주 간단하게.
3 : 본진-앞마당-제2멀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고 가까운.(또는 본진-뒷마당-앞마당) 2+1 : 본진-앞마당은 같지만 제2멀티가 멀거나 확장이 어려운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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