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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7 14:45
저는 이빨 신경 치료 받으러 갔다가 치아 미백하셔야겠다고해서 아 해주세요 했더니 7만원 받길래
다음에는 미백은 안할게요 했더니 그러면 다른 병원가라던 치과 의사 선생님이 생각나네요.
24/03/07 14:47
개인적인 경험으로 의사선생님들 중에서 제 질환에 대해서 별거 아닌 것처럼 말해주는 분들 덕분에 마음의 안정을 찾아서 그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감사했다고할까요 실제로 흔히 봐왔던 질환이라 그랬을테고 환자 입장에서 보자면 누군가에게는 불친절하거나 무신경하게 느껴지기도 했겠지만요.
어느정도 글의 맥락에 맞는 댓글이 아닐까싶어 남겨봅니다
24/03/08 11:12
저는 예전에 신장에 종양이 생겼는데 극 초기니 걱정 말라면서 "이걸로 죽을 걱정 하느니 고등어한테 암살당할걸 걱정하는게 더 건설적입니다." 라고 하시다군요
무지 심각하게 듣고있다 빵터졌...
24/03/07 14:57
의사선생님 개별적으로 대부분(아닌경우도ㅜㅜ) 좋으신분들이었습니다. 평균적으로 절대 도덕성이 떨어지지 않아보였습니다. 근대 제경험이 한줌인지라
24/03/07 15:01
저도 전반적으로 나이드신 선생님들에게는 좋은 인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실비보험 있기 전에 선생님들은 뭔가 이야기도 많이 들어주고 그러셨는데 2000년 들어 실비보험 대중화되면서 의사 선생님들은 최적화빌드(??)로 진료해주시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실비있어요? MRI찍어봅시다? XXX네요. 도수치료랑 체외충격파 해봅시다. 그 이후로 의사는 못보고 물리치료사랑만 대화하고... 병원은 열심히 다니는데 의사 선생님은 못보고 물리치료사 선생님만 보고 나와요.ㅠㅠ 이런것도 넓은 의미로는 의사 부족이라고 생각됩니다. 스타리그의 낭만의 시대랑 시기적으로도 비슷한것 같고...
24/03/07 15:03
의사들도 반대로 재밌는 환자분 참 기억에 남습니다.
레지던트 때 총각 고맙다며 점심 때 나온 삼계탕에 들어갔더 인삼 몰래 먹으라고 챙겨주셨던 할머니 아직도 생각납니다. 크크.
24/03/07 16:04
저도 인턴 때 밥 못 먹고 드레싱 하고 있으니까, 그 6인실 병실 어머님들이 드시던 식사에서 한 쌈씩 각자 주셔서 점심 때웠던 게 기억이 남아요 흐흐
24/03/07 17:25
입원하고 심심해서 뱡실 배선 보다가 빡쳐서 돌아 볼 수 있는 배선을 모조리 돌아 본 뒤에
"병원 태워먹고 싶으시냐? 누가 배선 이따위로 했냐? 이거 큰일 나니까 당장 고쳐야 한다" 면서 의사 갈궈서 입원한 환자 주제에 배선 고치고 있던 또라이가 접니다...
24/03/07 15:04
저 친척 한 분도 부부의사인데 꽤 오랫동안 세간에 싸구려로 인식되는 차 모셨어요 크크. 지금도 입는 옷 보면 아마 메이커도 없는 시장 메이커 같은데... 의사 친구 중에선 가성비를 구질구질하게 왜 따지냐 하는 애도 있고. 어디나 그렇듯 다양한 사람들이 흐흐.
24/03/07 15:12
나이드신분들은 직업에 상관없이 차나 눈에 보이는걸 좀 덜 따지시는 것 같아요 크크
제가 다니는 병원도 할아버지 원장은 기아 엔터프라이즈인가 똥차 몰던데 젊은사람은 포르쉐더라구요
24/03/07 17:54
제가 레지던트 4년차일때, 새로 들어온 1년차가 중고(전 잘 모르겠지만 좀 많이 오래되었다고 하는) 포르쉐를 뽑았습니다. 인턴 1년간 한푼도 안 쓴 월급 3천만원에 그보다 적은 대출을 꼈다고 했습니다.
그대로 병원주차장에서 꼼짝도 안하고 움직이지 않고 있더군요... 대출 갚는다고 늘 얻어먹기만 하고... 그 차는 계속 그 자리에 그대로 먼지만 쌓여 가고... 몇달뒤 다른 파견병원(순환근무를 했습니다) 갈 때서야 그 차가 빠졌습니다 흐흐
24/03/07 16:01
저는 병무청 재검에서 만난 의사 & 사고로 수술받을 때 만난 의사가 인상이 깊었습니다.
병무청 재검이 악명이 높은데, 제가 만난 의사분은 친절하더군요. 하지만 제 상태를 보고는 난감해 하셨습니다. 상태로 봐서는 면제가 맞는데 면제를 줄 수 있는 규정이 없어서 3급이 한계네요..... 라고....... 사고로 수술받을 때 의사는 좀 다른 의미로 인상이 깊었는데(나쁜 의미는 아니고.......) 병원에 실려온 저를 보시더니 옆에 있는 간호사 분께 연예인 모 씨랑 똑같이 생겼다고 강력하게 우기셔서 저와 간호사분은 무슨 미친 소리냐는 반응을...... 그분께 수술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던 저로서는 매우 불안해서 덜덜덜덜.......
24/03/07 16:01
예전에 신경치료받으면서 치과 몇번 갔는데 갈때마다 이거 외국에선 몇백만원짜리 치료다 우리나라에선 너무 싸다 이렇게 투덜거더군요. 어쩌라는건지... 뽀찌라도 달라는건가 싶었네요.
그리고 아침에 다쳐서 응급실을 갔는데 아마 당직서고 퇴근을 못한거 같은데 "에휴 내가 이걸 왜 해야되나 까라면 까야되는건가 씨" 계속 절 치료하면서 혼잣말하더군요
24/03/07 16:06
저는 제 탈모 관련해서 의사를 세번이나 바꾸었는데
첫번째 원형탈모에 머리 뒤가 비어서 병원갔더니 미녹시딜 먹으라고 했고 (동시에 피부 트러블까지 엄청 생겨서) 안나서 두번째 의사에게 갔더니 건선이라고 해서 로션 댑따 발라도 차도가 없고 오히려 얼굴이 탈모와 더불어 얼굴이 계속 엉망진창이 되서 마지막으로 다른 의사 찾아갔더니 알러지인것 같다고 해서 보니까 정말 오리털관련 알러지여서 오리털 잠바랑 이불 치웠더니 약 안먹고도 금방 나았습니다. 잊지 않겠다. 의사 A와 B..... 날 탈모로 만들려고 했으니...
24/03/07 16:29
흐흐 오리털 알러지 말씀하시니까 생각났는데
아이들 데리고 다양한 동물들이 있는 주말농장에 몇 번 갔는데, 거기만 들어가면 제 콧물이 줄줄 나오더라고요. 첨엔 감기 걸렸나 하고 넘겼는데, 그 장소에 방문할 때마다 느닷없이 콧물이 나오는 걸 경험하고서 '아, 내가 여기 있는 동물들 털 중에 뭔가 알러지가 있나 보구나' 했습니다. 담에 갈 때는 항히스타민제라도 먹고 가야 하나 싶네요. 동물들이 한두 종류가 아니라서 무슨 알러지인지 알 방법이 없습니다.
24/03/07 16:34
제가 만나본 대부분의 개인병원 의사님들은 좋은 분들이었고 보호자로 대학병원 갔을때도 너무 바빠보이시긴 했지만 신뢰는 갔습니다
어쩌다 갔던 신경외과 쇼닥터가 하는 병원이 정말 최악이었어요 비아냥거리는 태도에 온갖검사 다해보자고하고 한번 진료에 거의 10만원 나왔습니다.... 증상은 심지어 차도가 없었어오
24/03/07 16:43
사실 저도 좋은 의사분들을 더 많이 만나서 평소엔 의사라는 직업에 호의적인 편이긴 합니다...... 만 모 대학병원 의사는 좀 치를 떨리게 하더군요.
인터넷에서 이름 검색을 해보면 좋은 말은 하나도 없고 악평만 줄줄줄줄........
24/03/07 17:14
포터랑 다이너스티는 대단하네요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고 싶을 정도로 크크크크
다이너스티 현역일때는 면허 못따던 나이라서 올드카 못몰아본게 아쉽습니다
24/03/07 17:48
지금 동네에 있는 허름한 가정의학과 선생님 제가 만나본 의사들중에 가장 친절하십니다
근데 친절함이 너무 지나쳐서 여드름 약(크레오신)같은 별거 아닌거 처방 받으러 갈때도 여드름의 생성 기전부터해서 관리까지 갈때마다 너무 길게 말해주셔서 살짝 부담스럽긴해요; 크크 그래도 싸가지없는것보단 1만배는 나으니까 좋더라구요. 반대로 제일 최악이었던 경험은 신검때 혈뇨 때문에 재검나와서 근처 상급병원(대학병원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이..)에 갔는데 들어가자마자 반말에 아무말도 안했는데 "너 이걸로 공익 절대 안줄거니까 기대하지마라" 이러는데, 애초에 혈뇨가 있는지도 몰랏고 수치도 아주 미세해서 이런걸로 공익 될 거라는 기대 0.001%도 안했고 재검떠서 귀찮기만 했는데 어이 털리더군요. 화났지만 "누가 공익달래? XX야?" 하고 대놓고 욕할수도없고 그냥 인사없이 나오는걸로 퉁쳤습니다.
24/03/07 18:09
전 신검때 검사 받기도 전에 "그냥 1급 주시면 안됩니까?" 라고 질러버렸는데 선생님께서 "???" 라는 눈빛으로 보시더니
"왜? 뭐 하게?" 이러시는데 "부사교 원서 넣게요." 라고 하니 허허 웃으시면서 그래도 검사는 해야한다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합격 한 부사교는 아버지께서 제 팔을 아작내는 극약처방으로 입교를 막으셨습니다... 당신께서 직업군인 출신이라 그런가 직업군인은 니가 대장을 달아도 반대라고...;;; ...그리고 형이 도장을 훔쳐서 장교 지원을 하고 집이 개판나는데...
24/03/07 21:53
놀랍게도 할아버지께선 왜정시절 사범학교 졸업, 당시 사범대 학부생 학력이 고학력이라면서 차출되시는 바람에 이등병으로 징병되시고 전쟁 끝나니 소령이셨습...
24/03/07 20:36
대학시절 이비인후가 안좋아서 종종 가던 동네 병원이 있었는데,
졸업하고 한참 직장 생활하다 우연히 뉴스에 나온 걸 봤습니다. 무면허 의사라고;;
24/03/07 23:57
저한테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분은 6살짜리 관우입니다. 손목뼈가 부러져서 온 아이였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침착했어요. 둘 다 겪어분 환자분 피셜로 요로결석보다 아프다는 뼈 맞추기 할 때에도 눈 하나 깜짝 안 하더군요. 제 청진기에 애기들 달래주려고 달아놓은 인형 주면 안 울겠다고 협상까지...결국 인형은 물론 사탕까지 추가로 받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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