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다 뜯어놔서 구입시킨(?) 한 5페이지 사용한 노트 두어달 사용한 이어폰 두개, 두어달 사용한 계산기, 12개팩 건전지중 4개 사용하고 8개 남은 건전지를 들고 왔습니다
노트는 5페이지 사용 했으니 5/240 페이지에서 235/240 페이지 만큼 물려라. 두어달 사용한 이어폰은 "마음에 안들어" 두어달 사용한 계산기는 "불편해" 8개 남은 건전지는 "너무 많이 들어있는걸 샀어" 라는 이유로 다시 교환을 해달라고 합니다.
이번엔 확신(?)을 가지고 말 듣자마자 경찰에 영업방해로 신고를 해서 일단 쫓아 냈습니다.
여기서 끝났으면 행복한 결말이 됐을테죠..
* 빌런과 폐급 직원의 환장의 콜라보!
당시 다리에 화상을 입어(여친과 찜질방 갔다가 라면을 다리에 쏟았습니다ㅠㅠ) 통원 치료중 이었습니다. 그리고 가게 1호직원의 퇴사와 2호직원의 채용(교육중 : 즉 수습) 과정 이었고 2호직원을 남겨두고 병원을 다녀온 사이(9시반 ~ 11시반) 일어 벌어졌습니다.
다녀오니 낯익은(?) 물건들이 제 자리에 올려져 있어서 이게 뭔지 물으니 2호 직원이 "다 얘기 된거라고 교환 해가셨는데요" CCTV를 돌려보니(달고나서 처음으로 돌려봤습니다) 2호직원은 저 없는 시간에 매장에서 시킨 택배가 오건 말건 누군가 자기를 부르지 않는경우엔 의자에 앉아 부동자세로 유튜브를 보고 있었고 집에서 가져온 전열기기(무선선풍기, 보조배터리 등)들을 출력용PC에 손님 사용하라고 달아놓은 케이블 들을 빼서 충전질을 하고 있었고
C : "이거 해줄때 나한테 전화해볼 생각은 안했어요?" 직 : (천진난만하게) "아뇨" C : "이 택배들 언제 왔어요?(11시 50분경에 물어본 질문) 직 : (천진난만하게) "10시요"
C : "아니 내말은 택배가 10시에 왔는데 여태 뭐했냐는 말이야" 직 : 아....
육성으로 이말을 했습니다 크크..
그렇게.. 점심시간 직전에 2호 직원을 그대로 집으로 보내버렸고... 가게 마감 몇시간 전 극심한 복통이 시작 됐습니다. 반발통(눌렀다 떼면 강한 통증)이 있어서 충수염(맹장)으로 의심을 했고 마감후 가게 근처에 있는 2차병원에 내원 했는데 아쉽게도 당직의가 한명 이었는데 정형외과 라서 잘 모르는 상황 피검사, CT 까지 찍었는데 그날 당직의가 확인할수 있었던 사항은 염증수치가 정상인보다 6배가 높다, 십이지장~담관 쪽에서 염증 같은게(?) 보인다 정도 였습니다. "죄송하다 잘 모른다. 입원하고 내일 내과 진료 or 귀가후 내일 내원 선택 하셔야 될 것 같아요ㅜㅜ"
귀가를 선택하고 다음날 아침에 병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내과의사 인데요. 위~십이지장 천공이 의심되니 빨리 종합병원으로 가세요~!" 어제 갔던 병원에 방문해서 찍은것들 수령해서 종합병원 내원 했습니다. 이런일을 겪은적이 없었기에(자랑하나 하자면 그동안 몸뚱이가 금강불괴 였습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일단 내과 접수후 찍은것들 제출 내과 진료 시작 의사가 찍은거 보자마자 "빨리 응급실로 가세요" 응급실로 가서 라인 잡고 외과 의사들이 내려왔습니다 나누는 대화중에 문장을 알아 들을수 있었던건 "이거 프리에어네"
그리하여 급성위천공 봉합수술을 받고 약 열흘간 자영업 지옥(?)에서 벗어날수 있었습니다 드라마에 수술한 환자 나오는 장면 고증오류도 발견 했네요 드라마 보면 수액하나 달고 있는데 실제로는 이런거 주렁주렁 달립니다 크크크.
*빌런의 최종 결말 결국 퇴원후 경찰에 다시 신고를 하였고 경찰의 중재로 아드님(37세 자영업 종사중..)이 매장에 방문하여 사과를 받고 매장에 두고간 물건들을 계산 했습니다. 아드님이 자영업자의 심정을 잘 알아서 깔끔하게 마무리 해주신듯 합니다. 약 열흘간의 휴업은 그냥 휴가갔다 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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