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1/29 21:58:59
Name 그날따라
Subject [일반] 악몽을 처음으로 꿔 봤네요.
시답잖다면 시답잖은 내용인데, 어젯밤 일상적인 개꿈을 꾸고 있었어요.

그러다 갑자기 제 방이더군요. 전 그냥 꿈에서 깼나 보다 했죠.

그런데 갑자기 옆에 누군가가 있더라고요. 헉! 도둑? 강도?

그리곤 제 얼굴에 복명같은 걸 씌우는데 갑자기 심한 공포감이 몰려왔어요.

무서워서인지 가위라도 눌린건지 움직이지도 못하고 낑낑대다가 으악 하면서 손을 허공으로 휘두르며 깼네요. -_-;

깨어나도 현실감이 없는 것이 조금 전에 내방 침실에서 얼굴에 헝겊 같은 걸 쓰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멍하더군요.

일단 불을 켜고 시계를 보니 다섯 시네요.

잠이 오긴 오는데 불 끄면 다시 그놈(?)이 나타날까 봐 뜬눈으로 한 시간 정도 누워있다가 다시 잤네요.

그동안 가위도 가끔 눌려봤고 꿈속에서 낭떠러지로 떨어지거나 친한 사람이 죽어도 봤지만

전부 현실감이 없어서 그냥 꿈인가 보다 했거든요. 그래서 꿈속에서도 별로 무섭지 않았는데.

아무튼, 긴 개꿈을 꾸다가 깨서 내 방이라 현실인 줄 알았다가 진짜 공포감을 느꼈네요.

악몽 꾸고 쉽게 잠을 못 청하는 걸 텔레비전으로만 봤는데 당해보니 괜히 오바하는 게 아니었네요. =_=

진짜 도둑이나 강도 들면 트라우마 생길 듯. 흐미.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가만히 손을 잡으
13/01/29 22:36
수정 아이콘
한 이틀 전에 저도 꿨습니다. 친구놈 하고 길가는데 갑자기 여자 귀신?이 달려들더군요. 오른쪽 어깨에 메달리는데,
몸이 안움직여도 희한하게도 무섭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조용히 옆에 와이프에게 "깨워줘"라고 했습니다.
와이프가 자다가 제가 갑자기 깨워달라니 놀랐다더군요.
김연우
13/01/29 22:36
수정 아이콘
악몽을 굉장히 자주꾸는 입장에서 글을 읽다보니 참 공감됩니다.
가만히 손을 잡으
13/01/29 22:37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악몽으로 잠이 깨서 다시 자기가 깨름직 하실때는 자는 자리를 바꾸면 좀 효과가 있다고 하더군요.
13/01/29 22:51
수정 아이콘
글만 읽어도 정말 무섭네요... 저런거 당하면 정말 잠을 못 자겠다 싶어요;;
DarkSide
13/01/30 00:16
수정 아이콘
뭐 저는 가끔씩 횡단보도 건너다가 차에 들이받아서 교통 사고나서 피흘리면서 죽거나
높은 빌딩에서 추락사해서 피터지면서 죽는 꿈도 꿉니다 ... 괜찮습니다 ...
13/01/30 00:51
수정 아이콘
여태껏 꿔본 베스트 3 악몽은 ..
1.어렸을때 꾸던 처키/스크림과의 추격전.
2. 쏘우의 아만다와의 추격전.
3. 알람울리기 얼마 안남았을때 꾸는 소소한 악몽들..
특히 2번은 고등학생쯤 자주 꿨는데 쏘우 1,2를 너무 재밌게 봐서 재밌다재밌다 했는데 꿈에서 당하니 정말 미쳐버릴 것 같더라고요..
2~3번 정도까진 너무 무섭고 실감나서 불키고자고 컴퓨터하다가 늦게자고 가족들 깨워보기도 하고... 근데 이것도 꾸다보니 내성이 생기던..
결국은 그날따라님도 내성이 생길때까지 자주 꾸는게...?!
몽키.D.루피
13/01/30 01:50
수정 아이콘
전 5살 때 꾼 악몽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어느 공원 같은 데 교회에서 나들이를 나갔는데 돌아갈 때 쯤이 돼서 하얀 교회 봉고차 뒷자석에서 형이랑 어머니 아버지를 기다리고 있었죠. 어머니 아버지가 오셔서 엄마~ 하면서 뛰어나갔는데 어머니 아버지의 반쪽이 해골이고 반쪽은 사람이었습니다. 근데 형은 그 모습이 보이는지 안 보이는지 그대로 어머니 아버지께 뛰어가면서 품에 안겼고 그 순간 형도 똑같이 반쪽은 해골, 반쪽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엄마아빠가 나를 향해서 안으려고 오는데....... 그 순간 잠이 깼죠..
유리별
13/01/30 03:00
수정 아이콘
비슷한 꿈을 꾼 적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여고생귀신이었어요..
고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는데 (저는 이미 대학졸업생입니다만.. 가끔 고등학교로 돌아가는 꿈을 꿉니다) 제가 가기 전에 그 반 여학생이 왕따를 견디다 못해 자살을 해서, 자리가 비어 제가 전학을 가게 되었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학생들은 그 학생의 자살에 충격이 큰 상태였어요. 다들 울면서 뉘우치길래 제가 모아다놓고, 그 아이를 위한 파티라도 하자, 해서 마치 그 죽은 학생이 있는 것처럼 즐겁게 파티하고, 미안하다 사과하는 자리도 갖고 (빈 의자를 놓고) 함께 사진도 찍었습니다. 그리고 집에와 잠이 들었는데,
눈을 뜨니까 방은 밝은데 제 방문 앞 천장에 웬 여학생이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파란색과 보라색의 피부를 한 채 온 몸에서 물을 뚝 뚝 떨어뜨리면서 저를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온 몸이 뻐근해지면서 어깨가 막 아픈데, 순간 '아, 그 죽은아이다' 하는 생각이 드는겁니다. 그래서 천천히 일어났더니 계속 저를 쳐다보기만 하더군요. 조심스럽게 벽을 타고 움직여서 가방에서 사진을 꺼내 보여주면서 반 아이들이 많이 미안해하고 있다고, 이렇게 너를 위해 함께 사진도 찍었다며 보여줬더니, 제 등쪽으로 와서 어깨에 살포시 손을 얹고 뒤에서 그 사진들을 한장 한장 함께 보더군요. 머리카락이 볼에 닿을때마다 소름이....

그러고 잠에서 깼는데, 눈을 못뜨겠는겁니다. 앞에 그 학생있을까봐.. 사진보면서 같이 막 울어서 저는 이미 한참 울고있더군요.
양 어깨와 등에 담이 와서 일주일을 고생했었습니다. 지금도 학생 얼굴이 떠올라서 무서운데, 이상하게 꿈만 떠올리면 자꾸 슬퍼져요..
유리별
13/01/30 03:02
수정 아이콘
여튼 정말 저는 꿈을 상당히 탄탄하게, 스토리있게 꾸는 편인데다 대부분이 악몽이라, 오래 기억에 남고 종종 불면증까지 일으키곤 해요..
자는 위치를 바꾸시거나, 포즈를 바꾸시거나, 시간을 일정하게 해서 주무시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227 [일반] 내가 위선자란 사실에서 시작하기 [37] 칭찬합시다.7829 24/04/03 7829 17
101225 [일반] 푸바오 논란을 보고 든 생각 [158] 너T야?12616 24/04/03 12616 54
101224 [일반] [일상 잡담] 3월이 되어 시작하는 것들 [6] 싸구려신사3802 24/04/03 3802 8
101222 [일반] [역사] 총, 약, 플라스틱 / 화학의 역사 ④현대의 연금술 [17] Fig.14081 24/04/03 4081 17
101221 [일반] 우리가 죽기 전까지 상용화 되는 걸 볼 수 있을까 싶은 기술들 [82] 안초비11816 24/04/02 11816 0
101219 [일반]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 - B급이지만 풀팩입니다. [32] aDayInTheLife7060 24/04/02 7060 2
101218 [일반] RX 7900XTX 889 달러까지 인하. [16] SAS Tony Parker 7837 24/04/01 7837 1
101217 [일반] 한국 경제의 미래는 가챠겜이 아닐까?? [27] 사람되고싶다8832 24/04/01 8832 12
101216 [일반] [패러디] [눈마새 스포] 케생전 [8] meson4748 24/04/01 4748 8
101215 [일반] XZ Utils(데이터 압축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초고위험 취약점 발생에 따른 주의 [13] MelOng5795 24/04/01 5795 4
101214 [일반] 5월부터 다닐 새로운 KTX가 공개되었습니다. [45] BitSae9141 24/04/01 9141 1
101213 [일반] EBS 스페이스 공감 20주년 기념 '2000년대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0선' 선정 [71] EnergyFlow7517 24/04/01 7517 4
101212 [일반] LG 24인치 게이밍 모니터 24GN60K 역대가(16.5) 떴습니다 [26] SAS Tony Parker 6295 24/04/01 6295 0
101211 [일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9] 초절정미소년7807 24/04/01 7807 6
101210 [일반] [서평]《만안의 기억》- 안양, 만안이라는 한 도시의 이야기 [14] 계층방정4140 24/03/31 4140 2
101209 [일반] 최근 2년동안 했던 게임들, 소소하게 평가를 해봅니다 [66] 공놀이가뭐라고7650 24/03/31 7650 2
101208 [일반] 20년을 기다린 건담 시드 프리덤 후기 [미세먼지 스포] [38] Skyfall5641 24/03/31 5641 1
101207 [일반] [고질라X콩] 간단 후기 [25] 꾸꾸영5120 24/03/31 5120 2
101206 [일반] [팝송] 제이슨 데룰로 새 앨범 "Nu King" [4] 김치찌개3785 24/03/31 3785 0
101205 [일반] 우유+분유의 역사. 아니, 국사? [14] 아케르나르4675 24/03/30 4675 12
101204 [일반] 1분기 애니메이션 후기 - 아쉽지만 분발했다 [20] Kaestro4874 24/03/30 4874 2
101203 [일반]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6) 시흥의 여덟째 딸, 과천 [3] 계층방정10979 24/03/30 10979 7
101202 [일반] [스포] 미생 시즌2 - 작가가 작품을 때려 치우고 싶을 때 생기는 일 [25] bifrost8950 24/03/30 8950 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