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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2/02 12:33:18
Name 후추통
Subject [일반] 진화타겁 ① 불을 기다리다
촉오전쟁 기간 동안 위는 오를 일체 돕지 않았습니다. 촉과 접경을 유지하던 장안-부풍 일대나 신성군(상용)에서도 마찬가지고 오를 직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남양군에서도 일체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죠. 촉을 공격하려면 한중 등의 험지를 지나야 했고, 당시 진북장군 한중태수로 있던 위연은 한중을 굳게 지키면서 위의 침입을 일체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오는 위에 굴종하면서까지 촉을 공격해주길 바랬지만 조비는 오에서 원하는 것처럼 촉을 공격하지 않았습니다.

조비는 촉오전쟁이 오랫동안 지속되길 바랬습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은 아니었거든요.

후계자 다툼을 벌였던 조식, 조창에 관한 일은 뒤로 밀어두더라도 국내 상황은 그다지 안정되었다고는 볼 수 없었거든요.

220년 5월 풍익(현 섬서성 웨이난 대려현, 장안의 동쪽지역)에서 반란을 일으켰다가 일시 항복했던 정감이 221년 5월 다시 반란을 일으키자 조인을 보내 토벌하게 합니다. 221년 11월에는 무위군 일대에서 이민족들(강족으로 추정됩니다.)이 일제히 반란을 일으켰고 이에 호응해 주천군의 장진이 반란을 일으킵니다. 조비는 조진을 진서장군 가절 도독옹량주제군사로 삼아 이 반란을 토벌합니다.
(문제기에는 220년 주천군의 황화와 장액군의 장진이 반란을 일으키자 금성태수로 있던 소칙이 장진을 토벌시키고 황화에게 항복을 받아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조진이 도독옹량주제군사, 옹주와 양주의 군무를 모두 관할했다는 조진전의 기록이 있는 것을 봐서는 소칙은 조진 아래의 장수였던 모양입니다. 거기다 조진은 비요를 보내 장진을 토벌하도록 했다는 기록을 봐서는 비요가 군사를 이끌고 가 장진군을 격파했고, 장진은 도주하던 도중 잔당들과 함께 소칙에게 패해 참수당한듯 합니다.)

남은 후한의 인사들을 회유하기 위해 은퇴했던 후한 조정의 중신 중 한명인 양표를 광록대부로 임명합니다. 그런데 221년 10월 조비가 부활시킨 오주전 때문에 곡물가가 폭등하는 바람에 오주전 사용을 다시 폐지시킵니다. 한마디로 경제정책 실패로 인해 물가의 폭등을 불러왔죠. 거기다 222년 7월에 기주가 해충이 날뛰자 두기를 보내 해충 피해를 구제하게 하죠.

국내외의 반란이나 자연재해가 심각한 마당에 이를 수습하느라 병력을 출진시키긴 힘들었습니다. 거기다 221년 6월 29일 일식이 일어나자 천문을 관리하던 관리는 일식을 이유로 들어 태위를 면직시켜야 한다는 상소를 올리자 우와 탕의 고사를 들어 이 상주를 거부합니다. 그런데 면직당할뻔한 태위직에 있던 사람이 누구였냐하면...



이분이에요. 가후. 가후에 대해서는 나중에 좀 길게 언급할 일이 있으니 그때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국내 문제가 어느정도 안정된 때는 마침 이릉전투 중이었던 222년 초반이었던듯 합니다. 이때 이릉전투에 관해 보고받은 조비는 유비를 얕보는 말을 합니다. 그러나 촉군이 패한것은 조비의 말처럼 포진 문제가 아니고, 육손의 말처럼 수륙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 때문이었죠.

이릉전투가 끝난 이후 조비는 사신을 파견해 손권에게 장남이자 세자인 손등을 위 조정에 입조하라고 압력을 가합니다. 그러나 그 말은 아들을 인질로 보내라는 것. 안그래도 어마어마한 세공을 뜯기고 있던 손권은 조비의 말을 거부하죠. 그리고 조비는 기다렸다는 듯 남정에 나섭니다. 222년 9월의 일입니다.

서로군은 조진,장합,하후상이 이끌고 남군을 목표로, 중로군은 조휴,장패,장료로 구성되어 강하와 무창을 목표로, 동로군은 조인,왕쌍,상조,장제로 구성되어 오의 중앙인 유수구와 건업을 목표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조비 자신은  완성으로 나아가 서로군과 중로군을 후방지원하기 시작합니다.



손권 : 조비!!!!!이 빌어먹을 싸이코패스자식!!!!!

뱀발1. 삼국지 8은 영 아니었는데 무장 초상화는 맘에드는게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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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02 17:39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13/02/02 17:41
수정 아이콘
항상 잘보고있습니다~~~크크크
Je ne sais quoi
13/02/02 20:52
수정 아이콘
잘 읽고 있습니다~
제레인트
13/02/02 23:15
수정 아이콘
댓글은 자주 못 남기지만,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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