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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7/28 09:37:31
Name 꿀꿀꾸잉
File #1 200962017_700.jpg (37.6 KB), Download : 57
Subject [일반] 내겐 너무 어색한 그녀, 보람좌


비디오를 틀면 사람이 나온다. 배우가 아닌 일반인이다. 

아무런 대사도 없다.  카메라에 마주보고, 식탁에 앉아서 밥을 먹는다. 

그것뿐이다. 


 '밥먹는 비디오' 는 그럼에도 일본 직장인들 사이로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으며....



신문에서 이 기사를 보았을때, 나는 아직 학생이었다. 스타크래프트의 치트키인 

"쇼미더 머니" 의 뜻을 몰라서 "에스에이치오 더블유..." 하면서 외우고 다녔다.. 

학원을 마치고 돌아오면 가족이 있었다, 식사는 언제나 함께 했다.


혼자 먹는 일이 없기에 나는 그 기사를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일본은 그런 나라인가 하며  천리안에 접속했다. 30초동안 시끄러운 모뎀 소리와 접속음이 시끄럽게 울리기 시작했다. 


'밥 먹어라'

참다 참던 엄마가 소리를 질렀고, 나는 '잠깐만' 하면서 여전히 내 방에서 미적거렸다. 



어느샌가 초고속 인터넷이 집집마다 깔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깔아주는 부모님도, 나도, 컴퓨터 기사님도 모두가 인터넷에 대해 잘 몰랐다. 

통제 하나 없는 자유로운 공간에는 자극적인 영상들이 피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일본인인지 한국인인지 모를 여성이 구토를 했다가 다시 먹는 '노란국물''이 게시판에서 화제였다. 텔레토비가 피흘리는 싸우는 엽기 텔레토비 시리즈나, 파란색 졸라맨이 잔인하게 초록색 졸라맨을 죽이는 애니메이션같은 것들을 보곤 그랬다. 충격적인 만큼 자극적이었다. '이런게 유행인건가' 하면서 겁내지도 않고 머리속에 쑤셔놓았다. 럴커의 가시 공격에 사지가 찢어지는 마린들의 모습을 봐도 그저 덤덤하기만 했다. 그보다 나를 분노하게 만들었던 것은 임요환이 출연했던 아침마당이었다. MC의 태도가 시비거는 모습처럼 느껴지기에 괜히 불쾌했다. 


'어른들은 아무것도 모른다' 

반발감과 얄팍한 우월감을 느끼며 나는 네이트온에서 youtube가 망할 거라고 친구들과 내기를 걸었다. 애용했던 mncast가 망하고, 자주갔던 책방이 망했던 것처럼. 어줍잖게 나마 '트래픽'과 '서버'라는 개념을 막 배운내가 내릴 수 있는 합리적인 결론은 그것이었다. 

나 뿐만 아니라 신문들도 뉴스들도 그렇게 말했다. 운좋게 돈번 구글이 독이든 성배를 마셨노라면서. 야후가 망한것처럼 구글이 망할거라고 예상하는건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좋아하는 여자애의 미니홈피 일촌평을 어떻게 남길것인가 하는 문제가 더 골치아픈 문제였다. 


익숙했던 것들이 망하고, 새로운 것들이 생겨난다. 지치지도 않고 반복되는 흐름 속에서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는 건 익숙한일이었다. 아무런 어려움도 없이 그것들은 나의 일상속에 스며들었다. 스트리밍 서비스도 휴대폰 결제도, 스마트폰도, 어쨌거나 분할압축된  60개 짜리 게임파일을 와레즈에서 받던 때에 비하면 식은죽 먹기나 다름없었다. 


월 40억을 번다는 '보람좌' 이야기가 수면위로 올라왔을때, 사실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 몇 번인가 보람좌에 관련된 유머글을 보고나서야 나는 youtube 채널을 검색해보았다.. 


어린 아이가 나와서 놀고, 먹고, 그런 종류의 동영상이었다.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 

아니, 일전에도 이런 종류의 동영상을 수없이 많이 감상 하곤 했었다. 아프리카 먹방에서 부터 인스타그램 브이로그까지.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때론 약간의 조미료를 첨가한 영상들이 얼마나 많이 있었는가. 심지어 철구나 신태일같은 존재들도 있지 않았는가.


생각해보면 내가 도리어 이상하다. 

많은 수의 어린아이들이나 부모들이 youtube에서 동영상을 본다고, 그만큼의 수요가 있다고 새삼 인식하지 못했다는 소린데, 그럴 수가 있는가. 상어가족 동요가 전세계적으로 히트했다는 기사도 봤고,  푸드코트나 서점에서 어린 애기들이 스마트폰 화면속에 뽀로로를 보면서 잠잠해지는것도 여러 번 보았음에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니.


명백한 사실들이, 현실이 유행이 눈앞에 있었는데도,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 내가 보고 듣는 것만이 가장 일반적인거라는 생각을 했지만. 정작 어린아이들도 알고 있는것을 나만 몰랐다.  


핑계를 대보자면 많고 많다 .

내가 접속하는 커뮤니티에서는 아무도 보람좌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나는 아이가 없다. 랭크가 떨어져서 그런거에 신경쓸 여유가 없다. 월급이 적다. 인구수빨로 노인들이 애국보수 채널같은걸 본다고 해서, 내가 따로 챙겨보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그러나 생각해봤다.

보람양같은 딸아이가 있었다고 한다면. 

그리고 youtube 방송을 하겠다며 누군가 권유한다면. 

나는 거기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이쁘고 잘생긴 아이돌들도 욕을 먹는 지옥같은 공간에. 학원보내기도 바쁜 딸아이의 시간을 허비하겠다니, 말이 되는 소리인가.  누가봐도 성공할정도로 이뻤다면? 글쎄. 연기학원같은곳에 보내지 않았을까. 성공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돈이 그렇게 쉽게 버는것처럼 보이나?


언제부턴가 자연스럽게 타던 흐름이 어느샌가 발장구를 쳐야 겨우겨우 따라갈수 있을 정도로 버겁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youtube의 메인 페이지에는 어느샌가 추억이란 키워드가 스멸스멸 들어오기 시작했다. '토토가'는 어찌나 반갑던지. 이따금 가챠에 빠져서 돈을 날리는걸 제외하면. 새로운 게임을 해본지도 오래되었다. 새로 등장하는 아이돌은 왜그리 많고 많은지.


 '뽀로로' 를 마지막으로 내 머리속의 초통령은 갱신되지 않았다. 도티인지 앙띵인지, 마인크래프트를 해본적이 언제였던가. 내가 어린아이였기 때문에 인식할 필요도 없었던 경계선은 아득히 높은 장벽이 세워져서 영영 다가갈 수 없게 되었다. 


내가 부모가 된다면, 좋거나 싫거나 나는 다시금 '최신 유행'을 받아들일지도 모른다. 우리들 부모님이 그랬던 것처럼. 그러나 그것은 더이상 어린날의 내가 즐기고 향유하던 것들이 

아니라. 이해하기 위해서 억지로 삼켜야하는 골치덩어리 숙제 같은 존재로. 그리고 분명 나는 바보같은 질문을 딸에게 던질것이다. 


모니터앞에서 롤챔스와 bj 먹방을 틀어놓고 비빔면을 앞에 두고 새삼 생각해본다. 

부모가 된다면. 보람튜브를 보고 있을 딸아이에겐 무슨 말을 할지.

물론, 무엇을 말할진 당연히 정해져있다. 


빨리 나와서 밥먹어, 식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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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삼각형
19/07/28 10:14
수정 아이콘
보람좌는 그 주위사람 특히 부모가 밀어주는겁니다.

개인이 아닌 기업으로 보셔야합니다.

그리고 타겟시청자가 성인이 아닙니다 6세이하 유아입니다.
아기상어쏭도 성인이 보면 별거없습니다. 수준낮은 후크송이죠.
하지만 대박을 쳤습니다. 유아들이 미친듯이 보거든요.

일반적이 유튜버라면 컨텐츠 촬영에 2시간 걸린다면.
그거 편집해서 업로드하는데 그 2배이상걸리고.
남은시간 컨텐츠 구상해야합니다.

그렇게해도 구독자모으기 쉽지 않고, 스트리밍 시청자 백단위되기 어렵습니다.

저희집 꼬맹이는 무슨무슨토이영상들 엄청 봅니다.
그러면서 A~Z는 물론 레드, 화이트, 블루 하면서 놉니다.
엄빠가 알려주지도 않은거죠.

그냥 트렌드가 변한겁니다.
우리들은 검색할때 녹색창, 구글 쓸때
지금아이들은 유튜브에서 검색합니다.

그러니 구글 순이익이 11조 나온거죠.
CozyStar
19/07/28 10:16
수정 아이콘
애 키우면 알게되는 여럿 유튜버들 전 딸이 없어서 보람좌를 몰랐지만
아들은 꾹TV, 허팝, 케리언니 그리고 유독 비행기를 좋아해서 찾아보네요
참고로 유튜브 검색은 음성으로 됩니다 크크크

마지막 [빨리 나와서 밥먹어, 식기전에] 요 멘트는 고대부터 있었던걸로....크크크
foreign worker
19/07/28 10: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인터넷 방송 자체에 재미를 전혀 느끼지 못하다보니(특히 아프리카는 일부 BJ들 수준이 레알 가관이라...) 돈이 된다는 것은 알지만 그 심리를 이해하지는 못하겠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해서 돈 버는것이 불법도 아닌데 왜 그걸 문제삼아야 되는지 그건 더 이해가 안되네요.
Hastalavista
19/07/28 10:24
수정 아이콘
유아 타겟으로 컨텐츠 개발하고 성공하는 것도 참 대단하네요.
뭐 표절이슈가 있긴 하지만...
19/07/28 10:29
수정 아이콘
3억뷰나 되는 보람좌를 몰랐다는게 전 아싸인생인가 봅니다 엉엉엉
초짜장
19/07/28 10:35
수정 아이콘
돈은 결국 광고로 버는건데 유아 타겟 영상에 딸려오는 광고가 유아에게 과연 어떠한 광고효과를 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부모에게 광고효과가 있다고 보는 것일까요? 실제로 광고영상은 부모를 타겟으로 하는 걸까요?
3.141592
19/07/28 11:16
수정 아이콘
애들이 마트에서 도티 잠똘 그려져있는 우유 앞에서 사달라고 하면 부모가 무시할수가 없으니까요. 엄청난 구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초짜장
19/07/28 11:26
수정 아이콘
아예 해당 유튜버들이 제품 광고를 하는 선택지가 있군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19/07/29 05:37
수정 아이콘
제가 구로구에서 태어나 40년동안 광명시 바로 옆에 살았는데.. 말 더듬더듬 하는 5살 저희 아들이 캐리 tv 의 방문기를 보고 와서는 “아빠 광명 동굴 가서 티라노 보고 싶어요” 라고 하기 전까지 거기에 동굴이 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초짜장
19/07/29 06:29
수정 아이콘
사실 이 질문은 1-2살 짜리들을 타겟으로 한 거였습니다만 대상을 한정하는데 실패한 것 같습니다. 4살 이상 아이들의 구매력이 상상을 초월하긴 하군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19/07/29 06:31
수정 아이콘
둘째가 만 2세인데 기초적인 말만 하는 수준이죠. 마트 장난감 코너 가면 확실히 자기가 유투브 본 캐릭터 있는데서 신나합니다.
19/07/29 11:46
수정 아이콘
퓨디파이였나 유명한 게임 유투버가 유투브 시청횟수당 받는 돈이 아동용 대상 유투브가 자기보다 4배 이상 받는다고 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성인하고 다르게 아동용 유투브들은 한번 키면 끝까지 보기 때문에 같은 조회수의 영상들보다 훨씬 많이 번다고 하네요
초짜장
19/07/29 12:17
수정 아이콘
시청시간은 저도 알고 있는데 0-2세 아동들의 긴 시청시간이 실제 구매력으로 연결되느냐가 제 의문점입니다.
LOUIS_VUITTON
19/07/29 13:00
수정 아이콘
광고라는게 사실 좀 정확한 증명이 힘든 시장이에요.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판매량인데, 이것도 광고와 판매량의 상관관계를 입증하기가 상당히 어렵고요.
그냥 저도 이 부분에서는 광고비를 주는 기업쪽이 좀 허술하다고 느낍니다.
뭐 백번양보해서 4세이상의 유아에게 광고많이 노출시키는게 구매력이 있다고 쳐도 (이것도 사실 납득이 안됨. 부모입장에서 애가 떼를 쓴다고 다 사주는것도 아니고) 0~2세는 아예 자기 의사표현도 없이 그냥 같은 영상을 반복 시청하는것 뿐인데 얘들이 많이 본다고 거기에도 똑같이 광고비를 지급한다? 이상하죠 그냥.
초짜장
19/07/29 13:11
수정 아이콘
광고업계 자체를 잘 모르다보니 막연하게 해당 상관관계가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는줄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확실한 근거도 없이 영아 대상 유튜버에게 지급하는 광고비를 줄이는 선택을 하기는 힘들겠군요.
LOUIS_VUITTON
19/07/29 13:30
수정 아이콘
그쵸. 그렇다고 효과가 없다는걸 증명하기도 힘듭니다.
독수리가아니라닭
19/07/28 10:39
수정 아이콘
본가에서 집 리모델링한다고 버릴 건 버리라고 해서 책상 정리하는데, 무수한 공cd들이 출토되더군요.
한 편에 3,40메가 하는, 지금 보면 눈이 썩어버릴 것 같은 애니들이 들어있는데, 이런 걸 보면서 어떻게 덕질을 했는지...

보람좌의 대박은 두 살 난 딸이 스마트폰 만지는 거 보면 이해가 갑니다.
동요 틀어달라고 졸라서 틀어줬는데 두어 번 사다리 타면 어느새 보람좌 걸 보고 있는 신비로움...
걸그룹노래선호자
19/07/28 10:42
수정 아이콘
보람튜브가 인터넷에서 핫해서 궁금하니까 몇 편을 호기심에 봤는데 성인이 보기에도 재미있었습니다.

치밀한 스토리 전개가 느껴지는 영상을 2개 정도 우연히 찾았거든요. (짜왕같은 먹는 영상은 아닙니다.)

개연성에 집중하는게 아니라(이거 기대하시는 분들은 못 보실듯) 유아들의 시선에 맞춘 "일종의 시트콤"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가볍게 보기에 상황전개가 재밌거나 참신한 부분이 있고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결말은 어떻게 될지에 대한 긴장감도 나름 느껴졌습니다. 뭐 제가 은근히 시트콤을 좋아하는 타입이기도 합니다.

효과음도 적절히 잘 사용해서 집중을 유도하기 때문에 보람튜브는 그냥 전문가 수준이라고 보이고(출연진만 있고 화면고정! 이런게 아니라, 출연진 따라가며 생생하게 영상을 찍는 사람들까지 인력이 충분히 있는듯) 초심자가 이와 같은 수준으로 따라하기엔 매우 어려울 것으로 짐작됩니다.

https://youtu.be/WU0s0ZKsaYg

이게 제가 위에서 설명한 내용과 가장 부합하는듯한 영상이 될 것 같습니다. 우연스럽게도 2번째만에 찾은 영상.

https://youtu.be/7ErSxsL-PPY

이 영상에선 보통 "아이가 철없는 행동을 하고 어른은 지적을 하며 고쳐준다" 는 통념을 완전히 거꾸로 뒤집어서 "어른이 철없는 행동을 하고 보람양이 그걸 지적을 하며 고쳐주는" 구도로 나옵니다. 제가 봐도 참신한건 물론이고 다수의 아이들에겐 카타르시스로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이겠다 싶었습니다.

특히 어른이 아이 빙의해서 먹기 싫다고 투정부리는걸 보람양이 엄마 빙의해서 맛있으니까 먹어보라고 숟가락을 들이대는 모습은.. 흡사 저와 제 엄마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인상깊었습니다.
19/07/28 14:51
수정 아이콘
오..흥미롭네요
캡틴리드
19/07/28 18:41
수정 아이콘
오 어떤건지 몰랐는데.. 옛날 어렸을 때 보았던 '혼자서도 잘해요' 'tv유치원' '뽀뽀뽀' 이런 느낌의 컨텐츠군요..
잠이온다
19/07/28 11:05
수정 아이콘
법을 어긴 것도 아니고 오락업계가 승자 독식이 가장 큰 분야니까 욕을 해서는 안되겠죠.

다만 빈익빈부익부나 극심한 행운차이(보람 유튜브가 다른 키즈 유튜브보다 수백 수천배 고품질은 아닐테니 선점효과나 눈덩이 굴리는 것처럼 행운의 영향이 크겠죠)때문에 상대적 박탈감은 느낄 수 있는 것이고, 이런 소득격차가 커지는 것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비단 오락업계가 아니더라도 전 산업분야에서 승자독식이 심해지고 있으니까요.
초짜장
19/07/28 11:28
수정 아이콘
덕분에 누구보다 보수적인 야갤에서조차 마르크스짤이 돌았습니다 크
잠이온다
19/07/28 11:37
수정 아이콘
그거보면서 저도 웃었습니다 크크. 역사를 보면 빈부격차가 심해질수록 사회변혁의 가능성이 높아지던데 그러면서도 발전한거보면 미래가 궁금해지더라구요.
관지림
19/07/28 11:49
수정 아이콘
가끔씩 자본주의 끝은 어딜까 생각해보곤 하네요
영화에서처럼 부자동네 가난한동네 벽을치면서 (지금도
그러하지만) 살게 되는지
아니면 혁명이 일어나 사회주의로 바뀔지..
The)UnderTaker
19/07/28 15:38
수정 아이콘
뜨는건 행운이 있을수 있으나 유지하는건 오로지 실력이 있어야 합니다
다크 나이트
19/07/28 20: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니죠. 유지하는것도 행운이 엄연히 포함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게 뜨는 과정보다야 더 적은 비율이겠지만요. 적어도 그것이 오롯이 실력싸움이라는건 환경과 운의 요소 배제한체로 개인의 능력을 너무나 과신하는 일이겠죠.
재미있는건 민주주의 혹은 자본 주의의 끝을 달리는 나라들이 가지고 있는 부의 격차에 대한 비율이 일견 독재국가나 그것을 막 벗어난 개도국의 모습과 비슷해저 가는것에 있죠. 디테일한 부분에서 틀린점도 있고 본인도 어느정도는 양보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피케티의 주장이 왜 힘을 받았는지 알수 있는 모습이죠.
19/07/29 14:27
수정 아이콘
모든 일에는 운이 작용해야 합니다. 그건 당연히 깔고 가는거죠.
유지하는건 오로지 실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운이 전혀 작용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말한건 아닌 것 같습니다.
구글, 애플이 미친듯이 커진 것도, 그 시가총액을 유지하는 것도 행운이 엄연히 포함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근데 그게 딱히 의미가 있나요.
다크 나이트
19/07/29 14:49
수정 아이콘
네 당연히 의미가 있죠. 그 운을 잡는 기회 횟수는 자신의 환경에 따라 천차만별이거든요.
[뜨는건 행운이 있을수 있으나 유지하는건 오로지 실력이 있어야 합니다.]란 말을 하신거 유지시 운이 작용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신게 맞다고 하는것이 올바른 독해 아닌가요? wade님의 해석을 어떻게 저 한 문장만으로 산출 가능한건지 모르겠습니다. 굉장한 비약같습니다.
19/07/29 15:10
수정 아이콘
원댓글이 극심한 행운차이를 언급했고, 그 다음 댓글에 유지하는 것은 행운이라기보다는 실력이다. 라고 얘기한 상황에서,
'아니죠. 유지하는 것도 행운이 엄연히 포함될 수 밖에 없습니다.' → 이 문장이 아무 의미없는 소리라는 겁니다.
애초에 성공에 운이 작용안하는 곳이 어딨어요. 어느정도의 운은 익스큐즈 하되 그게 순전히 운빨인지, 실력에 의한건지 갈리는거죠. 순전히 운빨이면 박탈감이 커질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는 얘기잖아요. 거기다 대고 유지하는것도 행운이 포함될 수 있다는 얘기가 무슨 의미가 있나요. 그걸 몰라서 하는 말이 아닌데.
다크 나이트
19/07/29 16:09
수정 아이콘
그걸 진짜로 모르는건지 아닌건지 본인의 댓글에 나와 있는정보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평균적인 인식을 무작정 대입한다는게 맞는 일인지 모른다는겁니다. 그리고 분명히 대댓글 다신분은 뜨는것과 유지하는것을 분리하셨습니다. 제가 이야기한거는 유지하는것에 발언한것에 대해서 반대급부로 단것이죠. 님은 자꾸 성공 전체를 상정하시는데 애초에 잘못된거죠.
전 분명히 성공 전체가 아니라 [유지하는건 오로지 실력이 있어야 합니다.]것에 대해서 반론 한것 이니까요.
구양신공
19/07/28 12:22
수정 아이콘
요즘 아이를 둔 젊은 부모가 텍스트 세대라지만 이들 역시도 어려서부터 tv로 단련된 세대 아니겠습니까...
결국 tv영상에서 유투브 영상으로 옮겨간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봐서 큰 세대차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아이랑 부모 세대차 보다도 할아버지 세대랑 지금 젊은 부모 세대 차가 훨씬 클 것 같습니다.
호랑이기운
19/07/28 12:36
수정 아이콘
정보의 바다에서 정보의 편협함은 더해지죠. 사람은 자기가 보고싶은거만 찾아보거든요.
19/07/28 17:21
수정 아이콘
끄덕끄덕.... 좋은 글입니다.
19/07/29 10:13
수정 아이콘
저도 뒤쳐진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중소기업 월급쟁이로 냄비속 개구리 인생을 살다 죽을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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