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시비르가 와리가리 하면서 평타 한대도 못꼽는걸 보는 순간 한숨만 나오더군요.
어차피 딜 못하면 게임 진거였어요.
죽어도 지고 딜 못해도 지면 적어도 부메랑 한번 던져보고 져야죠.
누가 압니까 갑자기 패기 넘치는 부메랑질에 섬데이가 ??? 하고 움찔해서 컨트롤 미스가 나올지?
로컨은 0과 0.000000000001%의 선택에서 기권표를 던진거에요.
원딜이 할 수 있는 최악의 선택지를 제출한겁니다.
전 바론스틸 하는순간 그냥 esc가 이겼다고 봤어요. 근데 나르가 진짜 한타에서 한번을 제대로 뭘 하는걸 못봤고 에코는 제 예상보다 더 넘나 잘함.. 그리고 마지막 한타는 블레스, 템트의 판단미스도 있지만 그걸 놓치지 않고 진형을 갈라버린 하차니의 기둥이 진짜 초대박이었던듯
전 이 한타에서 원딜 딜 못넣었다고 하시는분들 이해가 전혀 안가요. 딜 자체를 넣을수가 없어요 저상황에서 앞라인들 다 일방적으로 쳐맞고 있는데 무슨 시비르가 내가 영웅입니다 하면서 돌진하나요? 에코가 작정하고 시비르만 보고 있는데.앞으로 돌진하는 순간 코그모 딜 맞고 사망 확정입니다.
그걸 몰라서 하는 얘기가 아니죠....
다들 한쪽에 몰린 상황에서 2-3명 죽으면서 후퇴해야 하는 상황이면 몰라도 이미 갈라지고 고립되서 싸움이 벌어진 순간 지거나 이기거나(질확률이 절대적이었습니다...)의 이지선다이지 ESC에겐 후퇴한다 후퇴시킨다 따윈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멀하던 했어야지 아무것도 안한 선택을 비판하는거에요.
오히려 거기서 부메랑 던지고 죽었으면 이런 얘기 할 이유도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