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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1/20 22:17:07
Name Daydreamer
Subject [연재] E-sports, 망하는가? #5. 줄어들 수밖에 없는 E-sports의 팬의 수 - 2
E-sports, 망하는가? #5. 줄어들 수밖에 없는 E-sports 팬의 수 - 2

  역시 저번 편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군요. 이전 편의 댓글을 모두 합한 것보다 댓글이 많을 줄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특히 의견 제시해 주신 SEIJI님과 레이싱보이 님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많은 분들이 논지에 공감해주셔서 저로서는 제가 조류를 잘못 읽지 않았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회에는 ‘팬’층의 전환 혹은 이탈에 대하여 쓰고자 합니다. 저번 회에서 정의한 개념을 토대로 논지를 전개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처음 읽으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꼭 저번 회를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저번 회 보기>
#1. 인사말을 겸한 소개
#2. 현재의 E-sports의 상황
#3. E-sports의 과거와 현재
#4. 줄어들 수밖에 없는 E-sports의 팬의 수 - 1



3) ‘팬’들의 황혼 - 선수가 사라지면 팬은 어떻게 될 것인가

  수용층의 분류를 설명하면서 저는 팬층이야말로 인기를 지탱하는 주요한 수용층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것은 스타 마케팅이야말로 구단 및 구단을 후원하는 기업의 이익을 실현하기에 가장 용이하며, 이 스타 마케팅의 주요한 대상은, 그리고 이 스타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층은 바로 이 팬 층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팬층의 충성도가 유지되기 위한 단 한가지의 조건은 ‘응원하는 스타가 일정한 정도의 성적을 거둘 것’입니다. 만약 이 스타가 은퇴 또는 도태될 경우, 세 가지 정도의 길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적극적인 수용자층으로의 전환입니다. E-sports로서는 이 경우가 가장 바람직한 경우이겠지만, 이는 애초에 그 팬이 선수만을 보는 경우가 아닐 것을 전제조건으로 하며, 그 팬은 단순히 ‘팬’층에만 속한 수용자가 아닌, 적극적인 수용자층과 겹치거나, ‘게이머’층과 겹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두 번째는 응원하는 선수를 바꾸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계속 ‘팬’층에 남아있을 것인데, 선수를 좋아하는 이유가 각양각색이고 싫어하는 이유도 그렇지요. 또한 팀, 종족, 선수들의 외모와 스타일, 경기 스타일에 따라 정말 다양하기 때문에 지지가 100% 이전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소극적인 수용자층으로의 전환입니다. 쉽게 말해 ‘에휴, 누구도 안나오는거 뭐 재미나 있냐’ 하면서 걸리면 보고, 안 걸리면 안보는 경우이겠지요. 이 경우가 가장 위험합니다. 소극적인 수용자층은 항상 떠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스타크래프트 게이머의 세대를 구분하는 방식은 매우 다양하며 나름의 의미가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제 나름의 분류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제가 판단하는 두 가지의 큰 격변은 1) 리플레이의 도입 2) 팀 제도의 확립입니다. 이 기준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요?
  리플레이의 도입은 ‘기술의 공유가 쉬워졌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로 인해 이전에는 일부에게만 공유되던 것들이 일반 유저에게까지 공표가 됨으로서, 이전에 비해 훨씬 빠른 시점에서 게이머에 도전할 만한 실력을 쌓을 수 있게 된 것이죠. 실제로 1.08패치 이전과 이후에 등장한 게이머의 실력은 많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팀 제도의 확립이 의미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먼저, 이 때쯤부터 E-sports가 나름의 지위를 확립하게 됩니다. 이전까지 프로 게이머의 수익모델이 확실하지 않았고, 그래서 일부의 스타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수입이 불안정했습니다. 그랬던 것이 사회의 인식이 변화되고, 팀 제도와 연습생 제도의 도입으로 인해, 그리고 ‘파이가 커짐’으로 인해서 이전에 비해 게이머를 지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만약 전체 인구 중에서 스타가 될 소질과 성격, 재능을 지닌 사람의 비율이 어느 정도라고 해 봅시다. 팀 제도 정착 이전에 게이머가 되었고 스타가 된 사람들은 ‘게임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 그 비율 중에 해당하는 사람들’이었다면, 팀 제도 정착 이후의 인기 게이머들은 그보다 훨씬 넓은 풀(pool) 중에서 그 비율 중에 해당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지요. 이전까지는 이러한 재능있는 사람들이 장래 불안 등의 문제로 프로게이머의 길로 들어서지 않았다면, 이후에는 더 넓은 범위의 사람들이 게이머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이전의 세대에 비해서 동등 혹은 그 이상의 재능을 지닌 선수가 더 많이 공급되게 된 것을 의미합니다. (이 추세는 그러나 언젠가는 뒤집힐 수밖에 없는데, 이는 선수 편을 다룰 뒤에 가서 다시 말하겠습니다.) 또한, 이러한 선수들은 팀 제도의 확립이 갖는 두 번째 장점인 ‘체계적인 연습과 관리’를 통해 이전 세대의 게이머들에 비해 훨씬 빨리 실력이 제 궤도에 오르게 됩니다.
  자,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이전에 비해 게이머를 지망하는 사람들의 상황은 많이 좋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무엇이 문제일까요?

  저는 앞에서, ‘팬’층의 인기도 유지에는 선수의 성적이 유지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씀드렸으며, 그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팬’층은 다른 수용층으로 전환되기 쉽고, 이 중에서 ‘소극적인 수용자’층으로 전환될 경우가 문제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제 이 문제들이 지금의 E-sports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새로운 세대들의 등장

  물론 E-sports는 대부분의 경우 제가 전에 E-sports 세미나에서 발제한 대로 인간과 인간의 ‘대결’이며, 승부에는 경기 내적인 요소 이외에 경기 외적인 요소도 정말 많이 작용합니다. 이러한 요소의 개입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다름아닌 ‘경험’이며, 이는 아무리 더 재능있는 사람들이 등장하고, 더 체계적인 연습과 관리를 통해 성장한다 해도 충족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세대들에게 이제 경험이 쌓였다는 말입니다. 드래프트 제도 등이 정착된 것이 2004년에서 2005년, 이제 1년 가량 지나면서 이 세대들은 혹독한 단련을 통해 이미 각종 개인리그와 프로리그 등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조금 세대가 걸쳐있는 듯하지만 이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마재윤 선수나, 지금은 잠시 주춤하지만 슈퍼루키로 이름을 날렸던 고인규 선수 등이 이 세대들에 해당합니다.

(2) 한정된 활동무대

  이 실력을 쌓은 선수들은 점차 중앙무대로 올라오게 됩니다. 그런데 (추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현재는) 방송을 통해서만 존재하며, 방송으로 중계되지 않는 리그는 존재하지 않거나 크게 인정받지 못하는 지금의 E-sports는 ‘방송으로 중계되는 리그’만이 중앙무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둑처럼 개최되지만 방송되지 않는 기전이 없다는 것이죠.
  물론 이전이라고 해서 예선이 치열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예선은 게이머 출신인 김정민 해설조차 “무섭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합니다. 프로리그 중심의 개편안이 통과되게 되면, 이러한 신인선수들의 등장 무대는 더더욱 좁아지게 될 것이며, 한정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이러한 선수들은 더더욱 이를 악무는 결과를 낳게 될 것입니다.

(3) 원하지 않는 세대교체

  자, 새로운 세대가 등장했습니다. 실력도, 경험도 갖추었고, 한정된 무대를 뚫고자 하는 열망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렇다면 선배 세대들은 자기 자리를 지켜내기 위해서 역시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앞에서 팀 제도 정착 이전의 선수들은 ‘한정된 pool 안에서 소질과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었던 반면, 팀 제도 정착 이후의 선수들은 그 pool이 훨씬 크게 커졌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이는 필연적으로, 팀 제도 정착 이후에는 이전에 비해 재능있는 선수가 더 많이 공급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증명하는 대표적인 예가, 당시에 실력있던 아마추어 게이머 출신이 대부분인 1세대 게이머들이 대부분 현재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지 않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저러한, 자신보다 어쩌면 더 재능이 있고, 스타크래프트 자체가 너무 많이 연구되었기 때문에 기술의 발전도 이전보다 훨씬 높은 정도로 이루어졌으며, 수많은 연습과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경험도 풍부하게 갖추고 있는, 간단히 말해서 어쩌면 자신보다도 재능이 뛰어날지 모르는 후배들을 상대로 선배들은 계속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sports에서 선수의 수명은 다른 스포츠에 비해 상당히 짧은 편입니다. 이는 E-sports가 육체적인 측면 뿐만이 아니라 전략적 사고와 정신적인 측면을 많이 요구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며, 이러한 것들을 최상급으로 오랫동안 유지한다는 것은 극히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 선수를 이길 선수가 있을 것인가’라는, 소위 본좌 소리를 듣던 선수들이 지금은 그런 성적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 선수들이 전성기를 맞게 되면 필연적으로 많은 대회에 출전하게 되고, 이는 자신의 스타일, 버릇, 전략 등이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됨을 뜻합니다. 자연스럽게 그 선수는 분석되게 되고 파훼되게 됩니다.
  그래서 그것이 개인리그의 예선이건, 프로리그의 팀 내 엔트리 결정이건 앞선 세대의 선배 게이머가 새 세대의 후배 게이머를 영원히 이길 수는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온게임넷 듀얼 토너먼트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현재 스타리그에 진출해 있는 선수들은 현재 전성기를 맞고 있는 선수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스타리그 진출을 놓고 싸우는 선수들은, 새로 예선 관문을 뚫고 올라온 새로운 세대의 선수들과, 전성기가 약간 지났거나 불운 등으로 인해 다시 듀얼 토너먼트를 거쳐야 하는 앞선 세대의 선수들일 것입니다. 제가 앞에서 썼던 대로 새로운 세대들에게 이점이 있겠지만, 그러한 이점들과 단점들을 다 제외하고 승부를 5:5라고 봅시다. 그러면 단순 계산으로, 듀얼을 거칠 때마다 절반 가량이 세대교체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단순히 한 예가 아니라, 그만큼 선수의 수명이 짧고, 롱런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4) ‘전환’되는 ‘팬’들

  이상의 과정을 통해 저는 E-sports에서 세대교체가 다른 스포츠에 비해 빨리 이루어진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실제로 다른 스포츠 같으면 현재 육체적, 정신적으로 팀을 이끌 선수들이 군대를 가거나 은퇴하는 등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점이 근거가 될 수 있겠지요.
  그리고 서두에서 저는 이렇게 선수들이 물러나게 될 경우 점차 팬들이 다른 층으로 전환될 것이며, 특히 ‘소극적인 수용자’ 층으로 전환되는 것이 문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낙관적으로 잡아서, 그러한 ‘소극적인 수용자’에의 편입이 전체의 10%라고 해봅시다. 그렇다면 한 명의 선수가 물러날 때마다 10%의 팬이 소극적인 자세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선수의 비율에 따라 이 %는 더 오를 가능성도 있으며, 이미 다른 선수에게서 지지가 옮겨온 경우에는 더 이탈하기 쉬울 것입니다. 물론 계속 E-sports를 시청하는 ‘팬’들이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팬’층이 줄어드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방증 자료 중 하나가 VOD의 클릭 수입니다. 제가 조사해 보겠다는 마음만 먹고 미처 정리해보지는 못했지만, 어떤 선수 A가 다른 선수 B와 대결한 VOD의 조회 수가 3만이라고 해 봅시다. 그런데 A가 다른 선수들과 대전했을 때 평균적으로 2만이 나온다면 1만은 B의 네임 밸류에 의한 것이라고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다른 요인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완전히 의미있는 자료는 아닙니다.) 그런데, 임요환, 강민 등의 스타 게이머들의 경기가 6만, 7만이 찍히는 데 비해서 일반 게이머들의 경기는 그 절반 가량인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실증적인 자료를 기반으로 한 통계는 아닙니다만, 임요환, 강민 등의 노출도가 줄어들면 3만명의 시청자가 줄어든다는 말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중의 상당수가 팬 계층이며, 그 중 앞에서 말했던 대로 10%만 전환되어도 2천명 가량의 팬이 소극적 수용자로 전환되는 것입니다. 물론 항상 저렇지야 않겠습니다만, 점차 ‘팬’ 계층이 다른 계층으로 전환되는 경향을 보이리라고 쉽게 예측할 수 있는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5) ‘팬’ to ‘팬’이 쉽지 않아진다

  또한 점차 ‘다른 선수’의 팬으로의 전환도 쉽지 않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많은 경기수와 빠른 세대교체로 인해, 얼굴이 너무 빨리 바뀌어버리기 때문인 이유가 첫 번째이고, 새로 등장하는 선수들은 ‘어쩔 수 없이’ 완성된 게임 스타일을 견지하게 되는 것이 두 번째 이유입니다(이 점은 선수를 다룬 편에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선수에게 반하는 이유가 여러 가지 있겠습니다만, 최대한 단순화시켜서 1) 외모, 2) 게임 스타일이 재미있어서, 3) 잘하니까, 4) 특정 구단의 선수이기 때문에 라고 해 봅시다. 그렇다면, 점차 등장하는 선수들이 ‘완성형’의 스타일에 가까운 선수들이라면 2)에 해당하는 팬들은 다른 선수들을 찾기 어려워질 것이며, 따라서 소극적 수용자로 편입되기 쉬울 것입니다. 또한 1)이나 4)는 통제 가능한 요인이 아니므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죠. 이러한 점도 역시 ‘소극적 수용자’로의 편입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4)와 (5)에 대해서는 뒤에 연재될 다른 편에서 추가적으로 보강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짧은 수명과, 재능있고 단련된 새 세대의 등장 등이 요인이 되어 현재 인기있는 선수들의 노출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가 될 것이며, 이러한 추세는 팬층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는 것이 제 결론입니다.


다음편 예고

  어째 점점 더 길어지는 것 같네요. 쓰다가 많은 부분을 버렸는데도 그렇습니다. 그만큼 할 말이 많은 부분이라서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글이 좀 길어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또한 개인사정으로 인해 좀 급하게 쓰느라고 글이 거친 부분이 있으니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앞에서 ‘게이머’층과 ‘팬’층의 ‘소극적 수용자’층으로의 편입 경향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소극적 수용자’이면 안되는 겁니까? 그냥 심심할 때 보고, 챙겨보지 않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까? 원칙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겠지요. 다른 스포츠들이 그렇듯이 말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E-sports에서는 이것이 문제가 되는 환경이 되고 있기 때문에 문제입니다. 이 점은 다음 편에서 - 시험이 있어서 이번 주 중에는 연재가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의견, 이번 편에도 부탁드리겠습니다. ^^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11-2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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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20 22:2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모든 원흉은 리플레이 때문입니다.
리플레이만 아니었다면 올드들의 급격한 몰락을 적어도 2~3년은
막을 수 있었을 겁니다.
지니쏠
06/11/20 22:33
수정 아이콘
어쩌면 뮤탈 오버로드 뭉치기는 아직도 MBC게임만의 기술일수도있구요.
06/11/20 22:52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 그리고 e-sports의 미래에 대해 낙관론을 바탕으로 쓴글입니다.
https://www.pgr21.com/zboard4/zboard.php?id=recommend&page=1&sn1=&divpage=1&sn=on&ss=on&sc=off&keyword=seiji&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84



지금까지 숱하게 e-sports의 미래는 암담하다, 불안하다 라는 말이 제기되었고 그건 2002년 2003년 2004년 매년 그래왔지만 항상 기우로 끝나곤 했습니다.

지금 어떠한 수치로도 e-sports의 팬이 떠난다라는 걸 알수가 입증할수 없습니다. 시청률이 떨어지는것도 아니고 관중동원이 부족해지는것도 아니고 그동안 천대받던 이스포츠가 공중파 뉴스를 타고 네이버 앞면을 장식하는등 오히려 일반대중들에게 더 다가갈 기회가 늘어났습니다. 하는 스포츠로서의 스타는 몰락할지몰라도 보는 스포츠로서의 스타는 더욱더 발전할거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하는 스포츠인 스타역시 그 미래는 향후 십년간은 끄덕없을거라고 생각되구요.
06/11/20 22:54
수정 아이콘
잘 보고 있습니다.
결국 정확한 통계가 없는 이상 체감상 평가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한계로군요. ^^;
06/11/20 22:57
수정 아이콘
ijett님 말씀대로 정확한 수치가 없고 통계가 없어 e-sports의 팬이 줄어든다라는 글이 객관성이 결여된다고 생각합니다. 주관적인 느낌과 생각 감에 의하는건데 아무리 이유가 그렇듯해도 결과는 다르게 나오는경우도 허다하죠..^^
스피어빠
06/11/20 22:57
수정 아이콘
세이지님의 보는스포츠로서 팬층이 늘어난다는데 상당히 동감합니다. 4년동안 만나온 제 여자친구마저 스타를 보더군요. 그동안은 안그랬는데 말이죠.저녁시간에 헬스장을 가도 스타리그가 있는 날이면 런닝머신의 절반이 온게임넷에 맞춰져 있는것도 보곤합니다. 더 놀라웠던건 달리거나 걷고 있는분들이 청소년이나 대학생 남자들뿐만 아니라 여고생,여대생도 있고 서른즈음은 되어보이는 삼촌뻘 되는 분들도 계시고요. 무엇보다 그동안 관심을 안가지던 여자친구가 이쪽에 관심을 보이니 같이 즐길수 있어서 좋더군요.
Daydreamer
06/11/20 23:01
수정 아이콘
SEIJI님//

항상 관심과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제 글의 제목은 '망한다'가 아니고 '망하는가'임을 주목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저도 저 글을 읽어보았고 수치 등 외적인 요건이 낙관론적인 상황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부정적인 전망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는가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또한 그간 매년 비관적 전망이 제시되었음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글을 몇달동안 준비한 것입니다. 글의 의도에 대한 비판은 연재가 대충 마무리될때쯤까지 기다려 주시지 않겠습니까? 그때 제가 제시한 모든 근거들을 묶어서 다시 판단해 주십시오. 그리고, 제가 그 근거들을 제시하는 이유에 대해서도요.

또한 저는 '줄어드는 팬의 수'라고 쓰지 않았습니다. '줄어들 수밖에 없는'이라고 말씀드렸죠. 이는 '현재 상황이 악화되어가고 있다'는 말이 아닙니다. '현재 구조상 앞으로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말이지요. 첫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비관적 전망에 근거하여 글을 쓰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상황에서 저는 비관적인 미래를 읽었고 그렇기에 위와 같이 분석한 것입니다. 물론 같은 상황에 대해 낙관적인 해석을 제시하시는 분들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비관적인 해석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관심 감사합니다. 다음 편에도 계속 관심 가져주십시오.
Daydreamer
06/11/20 23:05
수정 아이콘
ijett님//

항상 관심 감사합니다.

예, 저도 그 부분이 가장 약한 연결고리라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VOD 조회수 등으로 구할 수 있는 한의 자료를 준비해 보려고 했으나 시간의 부족으로 (저는 어디까지나 학교에 가야 하는 대학생입니다 ^^;) 그렇게 하지 못한 점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그래서, SEIJI님께도 말씀드렸지만, 그 '체감상 평가'라는 점에 대해서 나름대로나마 근거를 제시하려고 했습니다. 그것이 앞에서 나왔던 수용층의 분류와 각 수용층에 대한 분석이었고요. 그리고 이번 편 소제목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인 이유도 감안해 주십시오. 물론 어디까지나 저의 생각이고 저의 근거입니다만. ^^;

항상 관심 감사합니다. 다음 편에도 계속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6/11/20 23:47
수정 아이콘
앞으로 계속 건필 부탁드립니다^^
信主NISSI
06/11/21 19:24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는 점차 무너질 수 밖에 없다는 것에 적극 동의합니다. 스타크래프트가 처음 각광받았을때야 게임자체의 재미나 네트워크환경등이 요인이었지만, 현재도 스타크래프트가 지속되는 이유는 기존의 당구를 대체한 기본적인 오락이란 점과 방송리그의 지속입니다.

그런데 스타가 기본적 오락의 틀에서 점점 벗어나고 있습니다. '배틀넷'의 환경적인 요인도 있지만, 스타가 이미 10년을 롱런한 게임이기 때문이죠. 물론 새로이 유입되는 스타유저들을 정말 많이 만납니다만, 그 비율은 분명 낮아졌습니다.

또하나의 이유는 '많이 봐줘서' 팬층의 50%가 한국의 남자로 국한되어있다는 겁니다. 이 팬층은 아쉽게도 군대의 문제를 피해갈 수 없습니다. 정말 빠르게 변하는 이 바닥에서 리그를 꾸준하면서도 많이 시청할 수가 없는 군대라는 환경은 분명한 악재입니다.

거기에 선수층은 90%가 위에 해당하며, 그 폐해는 더욱 클 것이라는 것이 문제겠죠.

블리자드에서 RTS개발경험이 있는 개발자를 모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웨스트우드와 마소도 RTS게임 개발을 연구중이라더군요. 판타그램에서도 커프의 후속작을 예시했고, 아마도 RTS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게 전부 RTS게임이 되어서 나온다면 3년정도 후일 것으로 보이고, 그 게임들의 '확장팩'이 '보편화'되는 5년정도 후의 시점에선 최소환 현재의 게임판과는 다른 그림이 그려질 것입니다.

스타가 명맥을 유지하되 다양해 질 수도 있겠죠. 어쩜 그때가 중요한 시기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E스포츠라는 이름에서 말이죠.
06/11/23 10:18
수정 아이콘
세대 교체는 어쩔 수 없는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실력에 의한 세대 교체를 인위적인 시스템으로 막는 것 자체가 불공정한 것이겠죠. 이 과정을 극복해야하는 것이 이 시장의 큰 과제가 될 것 같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김홍석
06/11/23 11:55
수정 아이콘
이런 노력들이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전 우리 아이들의 풍요로운 삶을 위해
이 스포츠의 더이상의 확대에 대해 우려할수밖에 없네요.
막강테란☆
06/11/23 17:17
수정 아이콘
아직까지 결론이 안난 것 같습니다. 망하는가? 에 이태껏에는 위기쪽의 중점을 두고 있지만 결국 결론은 이에 대한 대처로 바뀔 수도 있지 않습니까? 저는 Daydreamer님의 글을 더 지켜보렵니다.
그리고 Daydreamer님// 에이스게시판에서 처음 봤는데 팬들을 수요자층으로 생각하셔서 잘 푸시는 것 같군요.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리겠습니다.
셋쇼마루사마
06/11/23 17:55
수정 아이콘
글 잘 읽고 있으며 동감하는 내용도 많이 있네요.
e-sports의 미래가 스타크래프트 중심으로 기술된다는 점은 조금 불만입니다만, 스타크래프트가 e-sports의 핵심임을 부인할 수는 없으니...^^

다만, 위에서의 "보는 스포츠로서의 확대"가 여기 피지알 분들의 낙관처럼 100%인가는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포털이나 방송에서 다뤄지는 내용이나 기타 주변을 보면, 예전에 비해 중요도가 상승한건 사실입니다만, Daydreamer님께서 말씀하신 기존 팬들의 이탈이 더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며( 이는 절대적으로 진입장벽에 동감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실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새로움의 진입이 "장벽"으로 막히는 동안에 기존의 이탈은 "장벽"이란게 없는 상황이죠.

뭐...희망적인 부분도 보이고 각계의 노력이 있을테니 "망한다"라는 극한적인 상황은 나오지 않겠지만, 분명 "절망"적인 부분도 보이는 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Daydreamer
06/11/23 20:41
수정 아이콘
에이스게시판 행이라니... 생각지도 못했네요. 많은 분들이 읽어주신 덕으로 알고 (시험끝나면) 더 열심히 쓰겠습니다.

信主NISSI님//항상 관심갖고 지켜봐 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선수들의 '군 문제'는 선수들을 다룬 편에서 쓰고자 했는데 잘 지적해주셨네요. 그리고 RTS문제는 역시 공감합니다. 다음에 나오는 RTS가 과연 어떤 형태를 가지게 될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이겠고, 아울러 제가 전에 썼듯이 '스타크래프트가 기준이 되어버린' 국내 유저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게 될 것인가도 생각해 봐야 하겠지요.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

셋쇼마루사마님//댓글 감사합니다. 아래글의 리플로도 달았지만 다른 E-sports 종목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모아서 논하겠습니다. 먼저 스타크래프트를 통해 제가 생각한 수용자층의 구조와 전개과정을 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진입장벽을 논하신 부분은 공감합니다. 글을 쓰게 된 큰 동기 중 하나가 그것이었거든요. (바꿔 말하면 배틀넷에서 좀 많이 발-_-리고 다니는 터라...쿨럭;;)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그 외 댓글달아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더 열심히 쓰겠습니다.
무적뱃살
06/11/30 19:06
수정 아이콘
신입팬들을 유치하려는 노력은 전혀 없어 보일때 이 판 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마재윤같은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보자니, 희망이 있다란 생각도 잠시
기존 스타플레이어 파워에만 의존하려는 모습을 보면 또다시 고개를 젓게 되고
그러다가 얼마안가 피시방시즌이 돌아오고 그들의 치열한 배틀로얄을 보고 있자니
아니다, 저 어린 선수들의 열정을 봐라! 이판 오래간다! 라며 혼자 흐뭇해하고
...... 오락가락 이렇습니다.
확실한건 어느 분야간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지 않고 "유지"에만 급급하면 머지않아 망한다는겁니다.
지금 이 판 변화하고 있습니까? 발전하고 있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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