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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6/01 00:50:35
Name   Love&Hate
Subject   니가 진심을 주니깐 그녀가 널 받아주지 않는거야.
왜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했는데 그녀는 너의 진심을 받아주지 않느냐고?
그건 니가 진심을 주니깐 받아주지 않는거야.




첫째 너의 진심은 의문스러워.
도대체 이 남자는 날 얼마나 알길래 이렇게 사랑에 빠져 있는거지? 진짜 나를 알게 되어도 이 감정이 유지가 될까? 이 남자가 알고 있는건 나의 일부일뿐인데 왜 날 이렇게나 사랑한다는거지? 하는것보면 사실일것 같긴한데 쉽게 변하지 않는 다는 보장은 있나?

너의 진심은 성급해. 우리 솔직해지자. 너는 그녀에대해 많은것을 알지 못해. 그렇지만 그녀의 외모와 분위기에 빠졌고 그녀가 보여주는 몇몇행동이 그녀의 외모로 인해 성격까지 좋아보이는 효과를 주었지. 그런데 니가 아는 것은 그녀의 진짜 모습이 아닐지도 몰라. 그런데 불쑥 진심을 줘버렸다. 아니라면 다시 회수할꺼야? 회수를 한다면 회수를 하기에 진심이었는지가 의문스러워. 회수를 하지 않으면 회수를 하지 않기때문에 당신의 진심이 의문스러워. 회수를 한다는 것은 바뀐다는 의미이기에 니가 말한만큼의 진심이 아니야. 회수를 하지 않는다는것은 단순히 그녀의 분위기나 외모, 이미지 등으로 좋아했단 말이고 그녀의 다른부분들은 사실 중요하지 않았다는 의미이기에 또한 진심인지 의문스러워. 사실 너의 성급한 진심주기는 성급하다는 이유만으로 충분히 의문스러워.




둘째 너의 진심은 무서워.
사랑이 증오로 바뀌는 것은 어려운일도 아니고 열렬히 사랑했다는 미명아래 벌어지는 폭력도 많아. 그것은 무서운 일이야. 그녀또한 너의 좋은 점을 알고 그녀 또한 너에게 궁금할수도 있어. 하지만 무서워. 곶감빼먹듯 사람의 진심을 빼먹는 사람들에게는 너의 진심은 좋은 자양분이겠지만 그런 여자들도 흔하지는 않아. 니가 진심이니깐 니가 궁금해도 괜히 사람을 흔드는게 부담스러워지고 너와 접촉해서 괜한 희망 갖게 만드는게 부담돼. 그녀도 니가 궁금하고 잘 만나다보면 그녀 역시 니가 좋아질수도 있어. 그리고 아닐수도 있어. 그런 상황에서 너의 진심은 '좋아지지 않은 상황'에 대한 큰 부담을 만들어. 편하게 널 만날수가 없어. 그녀도 본인이 인지하는 한 나쁜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아. 물론 자신은 모르게 혹은 모른척 주변에 피해는 끼치고 살고 있을때도 있지만 말이야.




셋째 너의 진심은 이미 받았어.
굳이 너를 남자친구로 만들어 주지 않아도 너의 진심은 이미 받았어. 이미 받았는데 뭘 더 해야하지? 너의 진심을 얻기위해 무슨 수고를 해야하지? 그녀는 이미 너의 진심을 받았어. 굳이 이런 상황에서 너의 위치를 확인시켜주지 않아도 돼. 사귀지 않아도 섹스한 여자와 굳이 사귀려는 남자가 있을까? 있기도 해. 하지만 다수는 아니야.  대부분은 그냥 섹스가 생각날때 다시금 사귀지 않은채로 섹스를 하려고 들 뿐이지. 그녀도 마찬가지야. 이미 진심을 받았는데 굳이 더 이상을 차지하려는 욕심이 생겨나지 않아. 이미 다 받았잖아? 너의 관심과 사랑이 그리워질때면 널 받아주기보다는 굳이 사귀지 않고 다시 너의 사랑을 받으려 들 확률이 더 높아.




마지막으로 솔직하게 이야기할께. 이게 가장 무서워.
마지막 이야기는 사실 진심을 주었기때문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 문제는 뭐냐면..그녀는 너의 진심을 다 받았는데도 행복하지 않았어. 결국 널 만나서 행복할 수 없다는것을 이미 알아버린거야. 마음을 통째로 주었지만 그녀는 행복하지 않았거든. 너가 그녀의 이상형같은 남자라면 진심을 받는다는 것 자체로도 두근대고 가슴이 터져나갈것 같았을거야. 하지만 너의 진심은 그녀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못했어. 그리고 '상대의 진심'으로도 행복하지 못하다면 다른 무엇으로도 행복할수 없다는 것을 아는 거지.




진심을 주지 말라는게 아냐. 행복을 주라고!
그리고 너의 진심으로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려면 아무렇게나 진심을 주어서는 안될일이야.
너의 진심의 무거움을 보여주어야해. 그런 진심이라야 그녀를 행복하게 할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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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어린시절 저에게 썼던 편지같은 글입니다. 약간의 수정은 해서 올립니다만 다소 오글거리네요.

여자에게 진심으로 대하지 말라 라는 뜻의 글은 아니고
사실 상호작용이 아닌 혼자만의 일방적인 사랑을 진심으로 포장하고 과거의 그런 시절에 향수를 느끼기도 하는 것
혹은 진심으로 대하면 안된다 라는 식의 글들을 경계하며 가벼운 진심에 대해 경계하는 의도로 쓴 글이에요.

* 信主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2-06-0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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