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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6/06 04:31:21
Name   눈시BBver.2
Subject   [오늘] 현충일


국군, 그들은 6.25 때 나라를 지켰고, 이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pgr에 계신 많은 남자분들도 군대에 한 번씩은 갔다 오셨죠.

잘 아시다시피, 이 집단에게는 건국 이후 참 많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친일, 이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건 극소수입니다. 여기에 "친일파와 손 잡은" 것으로 얘기한다면 당시의 모든 군인들이 들어갑니다. 친일파들을 기용하지 말라고 한 건 송호성 정도, 그가 누군지는 나중에 얘기할 기회가 많겠죠. 그 외에 유동열이 있는데 정작 칩거해 있던 일본군 영관급 경험자들을 직접 설득해서 데려온 게 그였습니다. 아무튼 이것 때문인지 지난 정권 때는 노장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악수도 안 하고 무시했다고 합니다만.


백선엽 (1920~)
"대한 남아로서 다시 싸우자. 내가 선두에 서서 돌격하겠다. 내가 후퇴하면 너희들이 나를 쏴라."

두 번째는 반공 및 단독정부 지지.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단독정부를 지지하거나 통일 정부를 지향하더라도 그건 남한 위주로 생각해야 들어올 수 있었죠.


김종오 (1921~1966)
"더 일할 나이에 조국통일도 못해보고 눈을 감으니 한스럽고 죄송할 뿐이다. 모름지기 평생의 소원인 통일 성업을 꼭 이루어 주기를 바란다"

세 번째는 해방부터 6.25 간에 있었던 양민 학살 등의 전쟁 범죄가 있겠구요.


김홍일 (1898~1980)
"부하를 사랑하라. 평소에 고락을 함께 하지 않은 부하는 전장에서 생사를 같이 할 수 없다. 청렴결백하라. 재물을 탐하면 군인으로서의 명예를 잃을 것이다."

네 번째는 두 번의 쿠데타와 독재, 사실 이게 가장 크다고 봐요. 이 때문에 수십년간 군부 독재가 이어졌고 군대 문화가 한국 사회에 너무 깊게 남았죠.


김석원 (1893~1978)
"김석원이를 죽일 포탄을 아직 만들지는 못했소. 병사들이 쓰러지고 있는데 나만 안전한 곳에 있을 수 없소"

마지막으로는 현재까지 남아 있는 각종 가혹행위라든가 보급을 경시하고 사람 목숨을 너무 가볍게 하는 것들, 그리고 심심하면 나오는 군 장성들의 부정부패 및 비리일 겁니다.


이종찬 (1916~1983)
"적어도 육사만큼은 광복군 출신 장군이 초대 교장을 맡아야 육사의 정통성이 수립될 수 있다."
"그런 마적단 토벌 방식을 같은 동포가 사는 곳에 어떻게 쓸 수 있는가"

문제점들이 너무 많고, 비판할 것도 너무 많습니다.


유해준
"국토통일의 성업을 완수할 때가 오면 외견은 비록 노병이되 계급 불요, 백의종군하는 성스러운 마음으로 서슴지 않고 사랑하는 나의 1군에 복귀해 여러분들 앞에 서서 싸울 각오가 돼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그게 그 동안 너무 묻혀져 왔고, 민주화 이후에야 폭발했다는 것이죠.


장철부 (1921~1950)
"적에게 잡히어 수치와 불명예을 당하느니 자결로 명예를 지키겠다"

하지만, 이 나라를 지킨 건 그들이었습니다.


손원일 (1909~1980)
"우리의 바다는 우리의 손으로 지켜야 한다."

분명 그들 중엔 친일파가 많았고, 독재에 함께 한 이들이 많으며, 솔직히 지금도 직업군인 중에는 흔히 "수꼴"이라 불리는 이들이 많을 겁니다.


정긍모 (1914~1980)
"조국의 바다를 지켜 나갈 충무공의 후예를 모집함"

6.25 때부터 지금까지, 편한 후방에서 부정부패와 축재를 하고 살던 이들도 얼마든지 있을 겁니다.


최용덕 (1898~1969)
"내가 죽으면 군복을 입혀서 묻어 달라"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제 자리를 지킨 이들 역시 많았습니다.


김영환 (1921~1954)
"빨치산 몇 명 죽이기 위해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을 불태울 수 없다."

양민 학살이나 무차별 폭격, 포격을 거부하고, 게릴라를 토벌하면서도 최대한 민간인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으려 한 이들도 많았구요.


장태완 (1931~2010)
"한때는 함께 국방에 열심을 다하던 입장이었는데 어쩌다 그리 되었는지 모르겠소"

쿠데타에 맞서 싸우려 한 것도 없을 수 없고, 그걸 막진 못 했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자기 자리를 지킨 이들도 많았습니다.


윤영하 (1973~2002)

그것이 독재 정권이든, 누구 말대로 "좌파 정권"이든 다를 바 없었습니다.


한주호 (1958~2010)
"오늘 안으로 모든 실종자들을 책임지고 구조해내겠다."

흔히 이런 군 장성들을 욕 하기 위해 '그 때 목숨 걸고 싸운 건 병사들이지 장군들은 부하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자기는 잘 먹고 잘 살았다 '고 합니다. 뭐, 그리 틀린 말은 아닙니다.


신동수
"후퇴하라는 명령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병사들로 가도 마찬가집니다. 누구는 서북청년단으로 좌빨이라면 무조건 죽인 이였을 것이고, 누구는 자기가 군인이라는 걸 내세우며 먹을 걸 뺏거나 사람을 폭행하고 강간했을 겁니다.

장교에서나 사병에서나 같은 얘기라는 것이죠. 한 쪽으로 모두 밀 수 있는 얘기가 아닙니다. 누구는 부하들의 존경을 받으며 같이 죽을 때까지 싸웠고, 누구는 정말 후방에서 비리나 저지르며 돈이나 모으고 잘 먹고 잘 살았습니다. 이들 모두를 하나하나 가를 순 없을 겁니다. 하지만, 전자라면 그래도 나라를 지켰다고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요?

"어머님! 제가 어쩌면 오늘 죽을지도 모릅니다  저 많은 적들이 저희들을 살려두고 그냥 물러날 것 같진 않으니까 말입니다. 어머님, 죽음이 무서운 것은 결코 아닙니다.  어머니랑 형제들도 다시 한 번 못 만나고 죽을 생각을 하니 죽음이 약간 두렵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살아 가겠습니다 꼭 살아서 돌아 가겠습니다. 왜 제가 죽습니까. 제가 아니고 제 좌우에 엎디어 있는 학우가 제 대신 죽고 저만 살아가겠다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 학도병 이우근

늘 제가 말씀드리는 거지만, 여기에 필요한 건 무조건적인 찬양이나 증오가 아닙니다. 그 때 국군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떻게 싸웠는지, 어떻게 죽어갔는지에 대한 관심입니다. 알아야 욕 할 수 있고, 알아야 존경할 수 있을 테니까요. 꼬일대로 꼬인 현대사, 이 양반을 존경해야 되는지 증오해야 되는지에 대한 고민은 거의 모든 사람에게 해당될 겁니다. 하지만, 그런 고민이라도 할 정도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6.25는 겨우 60년 전입니다.


그랜드 W 질스트랩
"한국 전쟁에서의 1분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한국의 현재를 보세요. 우리는 할 일을 한 것입니다."

이는 당시 미군 등 UN군에 대해서도 마찬가집니다. 네, 미국은 들어오자마자 남한을 미국색으로 칠하려고 했고, 남한을 도와준 것 역시 자기의 이익이 우선이었습니다. 그 때 도와준 것으로 지금까지 한국은 미국에 많이 의지하고 많이 양보하고 있죠.

하지만 그 때 미국이 도와준 것은 사실이고, 많은 UN군이 이 이름도 못 들어봤을 나라에서 피를 뿌리며 나라를 지켜준 것 역시 사실이며, 전후 많은 지원을 해 준 것 역시 사실입니다.

"너는 미국을 욕하길 좋아하지만 그때 흥남 부두에 있던 피난민들 거지반을 구했던 건 미군이었다. 국군 헌병들이 악다구니치면서 배에 오르려는 피난민들 머리를 두들겨서 물에 떨어뜨릴 때 말린 것도 미군이었고, 포탄이 부두 근처까지 떨어지는데도 한 명이라도 더 구하려고 끝까지 남았던 배도 미군 수송선이었어. 내가 탄 배도 미군 배였는데 미군 장교가 쏼라쏼라 악을 쓰니까 배에 있던 사람 중에 영어를 알아듣는 사람이 좋아서 펄쩍 뛰더라. 뭐라고 했느냐니까 "배가 뒤집히더라도 일단 실어!" 뭐 그런 얘기였다는군."
  http://nasanha.egloos.com/10819982

그 나라의 이익 때문이었든 상관의 명령이었든 자기 의지였든 그들은 이 나라를 위해 싸우다 죽었습니다.


"우리는 절대 물러설 수 없다. 물러설 곳도 없고 물러서서도 안 된다. 낙동강 방어선은 무조건 지켜야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결코 후퇴란 있을 수 없다.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한국은 무조건 지켜야 한다"

이런 참전용사들은 전후 PTSD를 겪는데, 이를 치유해 줄 가장 좋은 방법은 한국을 방문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지켜준 나라가 이렇게 발전했다는 것을 보면서 밤마다 꾸던 악몽이 사라졌다고 하죠.


메튜 B 리지웨이
"우리는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으나 동시에 최선의 기회를 부여받았다. 군인이란 직업의 명예를 드높여, 우리를 믿고 지원해주는 사람들에게 최선의 의무를 다할 기회가 왔다."

북과의 화해 분위기 동안, 이런 UN군의 지원에 대한 대접은 소홀해져 갔습니다. 가령 행사로 예정돼 있던 참전 용사들이 서울 시내를 행진하는 것이 직전에 취소됐다고 하죠. 북한과의 화해를 강조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씁쓸하긴 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 그 분들은 이 나라를 위해 싸워주셨던 분들이고, 현재의 한국을 보여주는 건 이 분들에게 최고의 영광이 될 것이었으니까요.

이런 분들의 지원에 대해서도 마찬가집니다. 아니, 다 마찬가지예요. 분명 문제는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걸 비판하는 건 "나라를 지킨다는 군인이" "남한을 도와주러 왔다는 자들이" 한 것에 대한 비판입니다. 이것이 그 분들이 나라를 지킨 것 자체를 없앨 순 없습니다.

어디서 어디까지를 존경하고, 어디서 어디까지, 누구와 누구를 비판하거나 아예 나라 지킨 게 아닌 자기 욕심이나 채운 걸로 생각할지는 자신의 마음입니다. 아무리 당시의 군을 옹호해도 채병덕과 신성모 같은 자들을 존경하라고 할 순 없으니까요. 마찬가지로 김완섭이나 월북한 윤기권을 들며 5.18 민주화 운동을 말 하고 이들을 존경하라고 하진 않을 거 아닙니까.

이걸 위해 필요한 것이 앎이죠. 그 때에 대한 관심, 그 때 어떻게 싸웠는지를 아는 것이요. 그리고 이걸 보면서 누굴 어떻게 평가할지 생각해 봐야 되구요.

이제 곧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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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마찬가집니다. 비판할 거리는 쌓고 쌓였습니다. 네, 나라 지켜야 될 군인이 총부리를 국민에게 돌렸고, 정권을 노렸습니다.

하지만 이 나라는 멸망하지 않았습니다.

6.25 전쟁이 끝나고도 참 많은 대남 도발이 있었습니다. 무장공비는 참 허구헌 날 왔고, 배와 비행기가 납치되고 폭파됐으며, 북한과 친했던 미얀마에서도 대통령을 죽이기 위한 폭탄 테러가 있었죠.

민주화 되고 북한과의 화해 분위기가 시작된 90년대에도 마찬가지였으며, 햇볕정책이 한창 있었던 중에도 2차 연평 해전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정권이 바뀌자마자 온갖 사건들이 다 일어나고 있죠. 아, 북한에 적대적인 정권이 들어와서 이렇게 됐으니 정권 잘못이라구요? 네, 북한은 그렇게 조금만 적대적으로 태도를 바꾸면 바로 가면을 벗고 같은 민족인 남한 국민을 죽이는 그런 집단인 겁니다.

간첩도 없어지지 않았어요. 통진당 같은 건 현대에는 오히려 큰 문제 없습니다. 국민들의 눈 앞에서 하고 있는 정치 행위니까 국민들이 보고 판단하면 될 일입니다. 중요한 건 뒤에서 벌어지는 일들이죠. 바로 최근에 GPS 교란 장치를 북한에 빼돌린 자들이 붙잡혔습니다.

북한의 위협은 없는 게 아닙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쭉 있어 왔죠. 과거 독재 정권 및 현재 안보를 강조하는 쪽에서 만든 게 아닙니다. 그들은 그저 실존한 위험을 이용해 먹은 것일 뿐이죠.

네, 지금처럼 발전한 남한 사회에서 북한의 위협은 큰 문제가 안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내부에서 나름대로 잘 살게 됐고, 민주화 의식도 있고 하니까요.

하지만 외부에서 그걸 막고 있는 건 바로 군인입니다. 누군가는 무력 침공 가능성을 끝까지 경계해야 되고, 누구는 간첩 등에 대한 경계를 끝까지 해야 됩니다. 그걸 하고 있는 게 바로 그들입니다.

나라가 그렇게 어지럽고, 그 책임이 군에게도 크게 있지만, 그래도 군 전체로 본다면 "나라를 지킨다"는 그들의 임무를 잊은 적은 단 한시도 없습니다. 그 어떤 문제 있던 정권도 최소한 군사 부분에서는 퇴보하지 않았습니다. 이승만은 최소한 미국을 최대한 삥 뜯으며 국군을 늘렸고, 박정희 전두환의 독재 정권도 미국에 양보한 부분은 많지만 군사 자체는 계속 발전했고, 얻을 수 있을만큼 얻어냈습니다. 이건 그들이 "좌파 정권"이라 하는 김대중, 노무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북한에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지킬 건 최대한 지켰고, 미국과의 관계를 재조정하려 했지만 대신 국방에 최대한 투자하려고 했죠. 거기다 전사하신 분들의 유해 발굴이 이루어진 것이 바로 이 때였습니다. 깔려고 하면 어느 부분이든 다 깔 수 있고 지금도 큰 문제들은 남아 있습니다. 그래도 어느새 병력 수만이 아니라 질에서도 세계 우위를 자랑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현 정권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돈 없고 백 없는 놈이고 시간 날린다며 욕 하고 간 군대지만, 저나 여러분이나 그 자리에 있는 것 만으로도 나라를 지킨 것입니다. 휴가도 잘리고 한밤중에 일어나야 되던 상황이 심심하면 일어났지만, 그렇게 욕 하면서도 바로 반응할 수 있게 훈련받았기에 그것만으로도 북한을 막을 수 있는 겁니다.

네, 참 더럽게 시작한 나라입니다. 하지만 독립운동가 분들이 그런 나라라도 어떻게 되찾겠다고 그렇게 싸우셨습니다. 네, 그런 독립운동가 분들에 대한 대접도 제대로 안 하는 나라입니다. 기껏 되찾았는데 바로 반쪽짜리가 돼 버린 나라죠. 하지만 이 반쪽이라도 지키겠다고 목숨 걸고 싸우신 분들이 있기에 지켜진 나라입니다.

네, 지금도 반쪽짜리에 참 더러운 일들이 참 많이 일어난 나라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 분들이 지켜 주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군인들은 이 나라를 지켜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북한이든, 일본이든, 중국이든 무슨 일이 터지면 가장 먼저 반응하고, 가장 나중에 경계를 풉니다. 통일이 된다 하더라도 그들은 마지막까지 경계를 풀지 않을 것이고, 모든 게 끝나면 압록강과 두만강으로 가서 계속 나라를 지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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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현대사는 혼란의 연속입니다. 해방부터 6.25, 지금까지 수많은 얘기들이 오고가겠죠. 당장 제가 준비한 것들도 참 충격적인 내용일 겁니다. 태평양 전쟁이 끝나자마자 올릴 예정입니다. 정말 많은 생각이 필요하고, 대체 언제나 좀 정리가 될 지 모를 일이죠.

하지만 오늘은 이 대한민국을 위해 싸우다 돌아가신 분들을 추모하는 게 가장 우선인 날입니다. 오늘은 6월 6일, 순국 선열과 호국 영령들을 기리는 현충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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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의 유래 등에 대해서 알아보시려면 검색을 활용해 주세요. (...)
* 信主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2-06-1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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