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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1/31 11:16:11
Name   My StarLeague
Subject   오늘, 헤어지는 날...입니다.
요즘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를 보는 것이 너무나 즐겁고 행복합니다.
경기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인하여 수준 높은 경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몇몇 경기들은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를 점령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평일경기까지 경기장이 꽉 차는 것을 보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흐뭇하더군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와 같은 멋진 경기들을 분석하고 해설해 주시는 해설진 여러분들의 활약이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명불허전 MC용준, 최강 비쥬얼 성캐, 그리고 너무나 아름다우신 소림누님!!
해설계의 카사노바 3:0 박태민 선생, 그리고 항상 최고의 해설을 전해주는 해변김까지...

특히 이번 시즌에 이적해오신 이승원 해설과 유대현 해설은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해설진들과 최고의 호흡을 맞추면서 아마 많은 분들께 감동과 기쁨을 더욱 많이 전해 주고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하지만 가끔씩... 어쩌면 저 혼자 느끼고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해설을 듣다보면 이승원 해설과, 유대현 해설께서... 가끔씩 아주 가끔씩은 마음이 무거우신 듯한...
그런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물론 이것은 저만이 느낀것이겠지만
최근 MBC게임의 폐지와 관련되어서 마지막을 함께 지키지 못하신 못내 아쉬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함께 있으시진 않으셨을까 하는 그런 것들이....
이건 혹시 저만이 느꼈을런지요...


제가 게임방송 접하게 된 것은 온게임넷보다 겜비씨(MBC게임의 전신)가 먼저였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데 KPGA 4차 리그 결승전 이윤열 선수와 조용호 선수의 매치에서 나왔던
이윤열 선수의 땡마린 러쉬는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네요...

그렇게 함께 저의 어린시절과 20대의 거진 절반을 함께 해준 MBC 게임과 오늘로서 이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엠겜에서 해주고 있는 '내 청춘의 스타' 와 '아듀 엠비씨 게임'을 여러번 시청하였습니다.
수십번도 더 보았던 경기들이었지만 여전히 새롭게 다가왔고 그래서 더욱 소중했습니다.
특히나 '아듀 엠비씨 게임'을 보면서 이 방송이...
엠비씨 게임 개국 11주년 기념 방송이었다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하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그간 게임방송을 보면서
그리고 이렇게 pgr 커뮤니티에 오면서 항상 느끼게 되었던것은
저와 같은 것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때로는 웃고 떠들면서, 때로는 심각하게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는 것이 매우 즐거웠기 때문입니다.
주위에서는 아직도 게임 좋아하냐고 핀잔을 줄때도 있었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pgr에 와서 다른 분들의 글을 읽고
게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최고의 취미이자 여가생활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었던...
그런 즐거운 공간, 즐거운 방송이 하나 사라지게 됩니다...

김철민캐스터께서 아듀 엠비씨 게임을 진행하면서 느끼시는 감정이
시청자인 저에게도 가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단지 직장을 잃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모든 것을 바쳐왔던 소중한 것을 잃는다는 감정을
부족한 저도 어렴풋이나마 동감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을 앞두고 몇 번이나 글을 쓰려고 했지만 부족한 필력에
가까스로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게임채널의 음악채널 전환이 물론 상업적으로 이득일지도 모르고,
또 다른 많은 분들에게는 새로운 채널을 접한다는 기대감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오늘이 참으로 가슴 아픈 날입니다.

그동안 항상 곁에 있어줘서 정말로 고맙고 감사했고 행복했습니다.

잘가요... 완소엠!!!

잊지 않겠습니다!!!
* 信主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2-02-0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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