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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2/18 21:50:24
Name 권민철
Subject [펌]글하나 퍼옵니다...투신자살 고교생,교육제도 신랄 비판 유서 남기고 자살
어느 학생이 성적 때문에 투신 자살을 했군요.
밑에 부터는 퍼온 부분입니다.

전북 전주 모고교의 한 학생이 현 교육제도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17일 오후 6시께 전북 전주시 서신동 모 아파트 101동 15층 난간에서 투신 자살한 백모군(17.전주J고)은 죽기 직전 자신의 컴퓨터에 A4용지 1장 분량의 유서를 남기고 가슴에 맺힌 10대 소년의 아픔을 절절이 토해냈다.

백군의 유서는 먼저 세상을 하직하는 불효를 용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엄마, 아빠 죄송해요. 먼저 아빠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먼저 떠나게 돼 송구스럽습니다. 성적이 잘 안 나올때마다 '괜찮다. 괜찮다' 말씀하시며 격려해 주신 엄마. 나를 끔찍이 예뻐해주신 아빠. 이 못난 아들 이렇게 한번더 불효하게 된 것을 용서해 주세요."

백군의 유서에는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10대 고교생의 한과 아픔이 절절이 녹아있다.

"너무 힘들어요. 한국이란 나라는…. 멋있는 경찰, 선생님이 되고 싶었는데. 국사선생님이 되고 싶은데 그놈의 수학이 뭔지. 경찰이면 도둑만 잘 잡으면 되지 왜 어려운 수능시험에 극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공부해야 하는지…"

백군의 유서는 엉터리 교육제도를 매섭게 꼬집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제도는 웃긴다. 어떤 제도를 시행해도 그 밥에 그 나물이다. 학생들을 생각해서 교육제도를 만드는 사람은 없으니까."

백군의 유서는 내세에서 부모들을 다시 만나 이승의 인연을 이어가자는 소원을 담았다.

"다음 세상에서 우리 나라 말고 미국같은 강한 나라, 스웨덴 같은 평화로운 나라에서 나중에 만나요. 그래서 힘들지 않게, 아프지 않게, 행복하게 살아요."

평소 교사와 경찰을 꿈꿨던 백군의 죽음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학교측에 따르면 백군은 중상위권의 성적에 교우관계가 원만한 꿈많은 소년이었다.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까지 친한 친구들조차 아무런 낌새를 채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학교 A모 교장은 "평소 성격이 활달하고 나무랄데 없은 학생이었는데 이렇게 싸늘한 몸이 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고 슬퍼했다.

이창면기자 cmlee@newsis.com

다음은 유서의 전문.

엄마, 아빠 죄송해요.

엄마 아빠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이렇게 먼저 떠나게 돼서 송구스럽습니다.

너무너무 힘드네요. 고등학교 생활은.

저와 누나를 위해 고생하시는데 저는 공부도 잘하지 못하고 돈만 쓰고.

성적이 잘 나올때도 괜찮다. 괜찮다는 말씀하시며 격려해주신 엄마.

그리고 나를 끔찍이도 예뻐해주신 아빠.

이 못난 아들 이렇게 한번 더 불효하게 된 것 용서해주세요.

너무너무 힘들어요. 한국이라는 나라는.

멋있는 경찰, 선생님이 되고 싶었는데….

국사선생님이 되고 싶은데 그놈의 수학이 뭔지, 그리고 여러 필요없는 과목들은 왜 하는지.

경찰이면 도둑만 잘 잡으면 되지 왜 서울에서 김서방 찾는 것처럼 어려운 우리나라 수능시험에서 극상위권을 차지할만큼 공부해야 하는지.

우리나라 교육제도는 웃긴다. 어떤 제도 시행해도 그 밥에 그 나물이다.

학생들을 생각해서 교육제도 만드는 사람은 없으니까.

돈 때문에 독일로 가지 못하신 우리아빠. 그리고 아빠랑 고생하신 엄마. 날 항상 격려해준 누나.

다음 세상에서 우린 이런나라 말고 미국같은 강한나라, 스웨덴같은 평화로운 나라에서 나중에 만나요.

그래서 힘들지 않게. 아프지 않게. 행복하게 살아요.

죄송해요.

개인적으로 이런글을 보면 마음이 씁쓸합니다. 정말 저학생이 쓴 유서처럼 학생들을 생각해서 교육제도를 만드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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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리버
03/12/18 21:54
수정 아이콘
전주의 J고..;; 전주에 J이니셜 학교가 3군데인데.. 그중하나는 제가 졸업한 학교.. 어쩐지 제 모교같다는 생각도 자꾸 드네요..
하지만 저는 자살을 살인과 같은 입장으로 보기 때문에 자살이라는 선택을 한 저 학생의 심정은 동감하지만 방법은 인정하고 싶지 않군요
역시 교육제도보다는 의식부터 뜯어고치지 않고서는 교육문제 해결은 영영 요원할 듯 합니다.
진공두뇌
03/12/18 21:57
수정 아이콘
교장선생님이 어떻게 학생 성격 하나하나를 알지는...;;;
저와 동갑이라서 좀 우울하군요. 역시 고쳐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젊은 사람들이 세월이 흘러 그때까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뭔가 변화가 있을지도. 진짜 너무 암울해요. '그놈의 수학이 뭔지' 라는 말이 너무 뼈저리게 다가옵니다 T_T
오우거
03/12/18 22:07
수정 아이콘
저두 '그놈의 수학이 뭔지'에 가슴이 사무쳐 옵니다....
하지만 전 '그놈의 영어가 뭔지'.....
그리고 제가 종교를 가진 사람이라 이런 말이 생각나는 군요....
"자살은 아무것도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이다"
글쎄요...그 학생의 마음은 오죽했으랴만 자살은 아니라고 봅니다.
뒤에 남겨진 사람들은 얼마나......
Lunnette
03/12/18 22:15
수정 아이콘
교육제도의 아픔이라.. 누구나 학창시절을 거친 사람이라면 동감하는 부분이겠지요. 안타까운 점이라면 우리 나라의 교육제도는, 단순히 그 제도만이 바뀌는 것보다도 그를 둘러싼 사회가 전체적으로 바뀌게 된다는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단시간에 해결될 리가 없다는 데에 있겠지요. 교육제도가 바뀌고 나면 또 그 제도에 맞춰 우르르 사설교육기관이 늘어날 테고, 맞춤학원이니 쪽집게과외니.. 그런 것 없어지지 않을 겁니다. 사실 그런 거, 별 거 아닌데 말예요..(저는 03학번인데도 쪽집게 과외를 했었습니다. 고3학생 언어 과외를 해 줬었죠-_-) 공부를 하는 이유보다도 결과를 중시하는 풍토는 당분간 없어지기 힘들 것 같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자살이라니. 저 역시 그 학생에게 공감은 하지만 인정하기는 싫군요. 자신의 죽음으로 인해 해결될 게 없을 거란 건 알고 있을 텐데, 그렇다면 더 피터지게 노력해서 자신의 의견을 사회에 말했을 때 더 크게 다가올 수 있도록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높이도록 해야지요. 바꿀 수 없다면 바꾸도록 만드는 게 진짜 패기고 도전이고 인생에의 목표가 아닐까요..
Elecviva
03/12/18 22:29
수정 아이콘
그 학생의 방법은 분명 잘못된 것이긴 허나,
그 학생의 입장에서 보면 그 방법 밖에는 없었기에 선택했을 겁니다.
분명 잘못된 선택임에는 확실하지만,
그 학생이 그렇게 선택하기까지에 아픔을 생각해보면 참으로 씁쓸한 것이 오늘날의 교육현실인 것 같습니다.
곁에 든든한 사회적 지지자가 있었다면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요..
학생을 사회적으로 기능할 수 없게 만드는 교육현실이 참으로 싫습니다.
알콜중독자v
03/12/18 22:45
수정 아이콘
송구스럽지만 신랄한 비판 같아 보이지는 않고 핑계같아 보입니다.
이은규
03/12/18 22:46
수정 아이콘
교육현실을 비관하여
투신자살 하는 사람들을 볼때마다
" 미쳤군 " 이란 생각밖에 안듭니다.
제 생각이 여러분의 생각과 틀릴수도 있겠지만
따뜻한 밥 먹고 행복한 가정이 있는데...
배부른 소리라고 밖에 들리지 않네요.
이은규
03/12/18 22:46
수정 아이콘
물론 그 밖의 사정이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hyun5280
03/12/18 22:48
수정 아이콘
같은 고등학생으로서 안타깝네요. 전 수능을 1달전에 쳤지만.. 언제쯤 한국이란 나라에서 '성적비관 자살' 이란 기사를 안 보게 될까요.. 죽음을 택한 학생의 명복을 빕니다. 다음세상에는 제발 한국같은 나라에서 태어나지 마세요..
KILL THE FEAR ★
03/12/18 22:53
수정 아이콘
저도 '죽음으로써 알린다'는 것은 절대반대!이지만 '그놈의 수학'때문에 꿈을 키워보지도 못하고 잔소리만 들은 저로서는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저, 한번만 더 생각하고 한번만 더 매달렸으면 죽어야 겠다는 생각은 버릴수도 있었을 텐데...
끝까지 살아남아서 세상이 바뀌는걸 두눈 똑똑히 보고 죽어야 겠다는 생각. 더 독하고 더 단단해 지면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되지 않을까......
질럿과뮤탈이
03/12/18 22:55
수정 아이콘
우선 학생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하지만... 백군의 부모님이 백군을 그 나이 될때까지 키우며 쏟아온 헤아릴수 없을 애정과 관심을 배제한 채 너무 자신의 괴로움에만 빠져들어 비극적인 결과를 낳은 것 같아 안타깝네요. 예로부터 악상은 최고의 불효라 했습니다. 안좋은 생각을 실행하기전에 한번만 주변에 손을 내밀어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그리고 다음 세상엔 미국,스웨덴에서 태어나고 싶다고 했는데... 글쎄요. 전에 듣기로 사회보장이 제일 잘 돼있다는 스웨덴의 자살율이 세계 수위를 다툰다고 들었습니다. 어디에서 살든지, 이라크같은 전시상황이 아닌한 사람 마음먹기에 달린것 아닐까요. 하여튼 안타깝네요.
03/12/18 23:02
수정 아이콘
전 일단 자살이라는 것을 너무나 끔찍하게 생각하는 터라, 달갑지 않은 사건이로군요. 죽은 학생에게는 미안합니다마는, 죽음을 스스로 택했다는 것도 이해가 안되고, 유서를 읽어도 별로 비판이라기 보다는 투정으로 밖에는 안보이네요. 만약 다른 이유가 없었고 단지 성적비관만이 자살의 이유라면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모르는 겁니다. 그게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이유가 되는 겁니까. 이은규님 생각과 제 생각이 비슷한 것 같네요.
열씨미
03/12/18 23:19
수정 아이콘
자살은..자신이 죽은후에 주변사람들에게 끼칠 충격을 생각해본다면, 상당히 이기적인 행위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동안 그래도 정말 자살할수밖에 없던 몇몇 경우들을 보면서 참 안따깝게 여긴적도 있지만, 저 글을 쓴 학생의 경우는, 위에 이은규님이 쓰신말처럼, 배부른 소리로 들립니다..저에겐.
LunaticangeL
03/12/18 23:21
수정 아이콘
저 역시 수능까지 다 치고 해본지라 한마디 적자면....별 것도 아닌데 괜히 그러는것 같군요... 교육제도 탓하기 전에 자기자신을 돌이켜보는 것도 나쁘진 않았을 텐데...
열씨미
03/12/18 23:22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정말 교육제도가 못마땅해서 자살을했을까요? 그럼, 만약 저 학생이 수능성적 대박이 터졌었더라도 자살을 했을까요? 자기가 수능을 잘봤건 못봤던간에 교육제도는 그대로였는데..결국 자기합리화 아닌가요?
초보유저
03/12/18 23:24
수정 아이콘
알콜중동자v 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경찰이나 국사 선생님이 되기 위해 수능 극상위권 만큼의 공부를 해야 한다는 건, 정말 그만큼 해보지도 않고 대는 핑계에 불과하군요. 도둑잡는 경찰이 되기 위해 극상위권을 차지해 경찰대 들어갈건지.. 쩝. 경찰대 출신이 도둑잡으러 뛰어다닌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도 없고, 실제로 그런다면 재원 낭비고.. 이미 벌어진 일, 이미 고인이 되신 분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 하기는 정말 싫어합니다만, 이건 실랄한 비판이라기 보다는.. 음.. 좀 그렇네요.
저런 생각으로 귀중한 목숨을 끊는 사람은 그렇게도 동경하는 스웨덴, 미국에서 태어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글의 내용과 별개로,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합니다.
03/12/18 23:34
수정 아이콘
열씨미// 그런식의 말씀은 교육제도가 문제가 아닌. 사람이 문제라는 말씀인데..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이맘때쯤 자살하는 사람이 속출하고있습니다. 이 자체가 문제가 안될까요? 그리고 자살한 학생은 현 고 2로 추정됩니다 수능은 아직안쳤다는거지요..
03/12/18 23:34
수정 아이콘
전 이번에 고3되는 학생인데요;; 제목을 볼 때부터 슬펐습니다.ㅠ-ㅠ 이 글을 교육부가 꼭 보고 어떻게 다음 입시제도가 바꿀 때.. 진짜.. 학생 입장에서.. 학생 의견을 꼭 물어봐서 바뀌었으면 하네요..
미니쉘。
03/12/18 23:36
수정 아이콘
제 또래의 고등학생이 또 점핑;을 감행했다니..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저 학생은 교육제도가 잘못되었다고 하면서 오히려 그 교육제도에 스스로를 가둬버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군요..
사람 사는 곳은..어디나 행,불행이 존재하고 누구나 어려운게 아닐까요?
제가 이 글을 보고 우리 교육을 비판한다면...자신을 소중히 하는 법을..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다는 점.
베르커드
03/12/18 23:4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교육엔 사람이 없습니다
사람이 있는, 사람을 가르치는 교육이라면 이런일이 없어야 정상입니다
적어도 옛날엔 이런 일 없었지 싶네요
옛날과 지금의 교육의 차이라면
사람이 있고 없고의 차이라고 해두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난 챌린지리그에서 김창선 해설위원님이 수능 이야기 하시면서 이런말씀 하신 적 있으시죠
'S대가겠다는 일념하에 10수를 한 사람이 같은 학원 다녔었다'(정확한지는 모르겠네요)
정말 자기 원하는 일을 위해 10수라도 할 의지도 각오도 없이
안이하게 죽음을 선택한 건 분명히 부모님과 주위에서 길러주고 보살펴준 사람들에게 엄청난 무례이자 큰 잘못입니다

경찰,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고요?
그 목표를 위해 죽어라 매진할 깡도 없으면서?
정말 되고 싶은 것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그야말로 올인할 용기도 배짱도 없으면서
어설픈 사회비판을 하고 죽어요?
그건 사회비판이 아닙니다, 단순한 핑계이자 자기합리화입니다
그저 죽음이라는 도피처를 향해 뛰어내린 것 뿐이지요

위의 비판과는 상관없이, 일단은 애도를 표합니다
박창주
03/12/19 00:00
수정 아이콘
자살은 범죄.
진공날아골반
03/12/19 00:18
수정 아이콘
살아 남은 사람들이 이 땅을 멋진 땅으로 바꿔야 겠지요.
멋진 땅이 되면... 다시 한번 한국에 태어나주십시오.
애도를 표합니다.
윤수현
03/12/19 00:36
수정 아이콘
자살은 너무 안타깝군요...
'분명히' 우리나라 교육제도가 좋다는건 아니자만
개인적으론 다시 태어나면 미국 스웨덴같은 나라에서 살고싶다는 말이 정말 거슬리네요
전 우리나라도 다 보지 못해서 아직 해외여행도 미루고 있는데
너무 자기 자신의 나라를 비하하는군요
핑계같다는 알콜중독자님 말에도 어느정도 공감하구요
단순히 도둑잡을 경찰할거면 수능 극상위권 안맞아도 돼죠
경찰대 안가도 도둑은 잡을 수 있으니까요
이미 죽은 사람에겐 너무 늦어버린 말이겠지만.....정말 안타깝네요
그리고
03/12/19 00:46
수정 아이콘
미국, 스웨덴에 대한 환상이 크셨던 것 같군요. 사실 우리가 외국의 좋은 면만 들어서 그렇지 직접 다녀오신 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역시 여기나 거기가 사람 사는 곳이더군요. 역시 저도 핑계로 밖에 안보입니다. 그래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세상 끝까지
03/12/19 01:10
수정 아이콘
어떤한 이유가 있다고 해도,
자살은 용서 받지 못합니다.
핑계로 밖에 보이지 않네요. 같은 학생으로 말이죠.
열씨미
03/12/19 01:15
수정 아이콘
키바님// 제글에 답글달아주셨군요^^; 네. 저도 님말엔 일단 동의합니다. 쌍방잘못이죠. 교육제도 물론 문제있지만, 그 제도를 비판하는 방법상의 문제인데..자살은 개인이 할수있는 가장 극한 표현수단의 하나겠죠. 근데 윗분들 말씀처럼 객관적으로, 자살까지했어야 할 상황으로 보이지않기에(뭐 그사람만의 상황이 있었을수있지만 밖에서 보기에)..몇자 끄적거려본겁니다^^;
별마을사람들
03/12/19 01:41
수정 아이콘
대학 안가도 경찰 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꿈이 경찰이 아니라 경찰 중에서도 높으신 양반?? 그러면 할말 없습니다)
그리고, 일단(?) 대학 안가도 선생님 될 수 있습니다.
학위없는 국립대 교수도 있습니다.
행복이 뭔지를 모르는 분이셨군요. 지금 스스로가 얼마나 행복한지를...
슬픈 건 자기가 행복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지 못한 주위환경이겠지요. 그걸 탓해야 겠지요...
Godvoice
03/12/19 02:10
수정 아이콘
부모의 지극한 사랑을 받으며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행운인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동정도 필요없습니다. 늘 이런 자살 때마다 하는 말이지만 또 하고 싶군요. 저 시기에 자살할 사람은 어차피 살아가면서 결국 자살할 테니 언제 죽어도 상관없다는 것. 그 정도도 못 견뎌서...
알바생
03/12/19 03:08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도 핑계로 보임. 제 생각엔 교육제도에 큰문제 없습니다. 열심히 하는사람이 결국 성공하는 제도져. 그것보다 꼭 대학에 들어가려는 그리고 지방대에 안들어가려는 사람들의 의식이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안나와도 지방대 나와서 먹고살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일 하는대는 지장 없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일이 고학력을 요구한다면 노력을 해야죠. 교육제도 전혀 문제 없음. 만약 노력안한 사람이 성공한다면 그것은 잘못된거겠지만 현행 교육제도는 옳바르다고 봅니다.
거짓말같은시
03/12/19 03:18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제가보기에두 전혀 핑계로밖에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교육제도 썩 맘에든다고 생각은 하지 않지만...자살이라뇨..정말 어떤 이유에서라도 자살은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본인두삶을 살지못할뿐더러..남겨진 가족들 입장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군요...용기하나는 정말 대단하군요..만약 저같으면 그 자살할수 있는 용기..그깡으로 더 열심히 해보겠습니다..한심하군요..
타락천사
03/12/19 03:56
수정 아이콘
자살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NO~!!
남아서 가슴 아파할 그 누군가를 생각했더라면~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용기가 있었더라면~
이왕 한번 오 세상~ 그냥 자신의 마음껏 살아야지 하는 의지만 있었더라면~
사랑하는 사랑들을 못게되면 몹시도 그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
윤수현
03/12/19 06:51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지만 피지알은 조금 냉정하네요.
다른데서 이런 얘기하면 매몰차다느니 냉혈한이라느니 주로 욕먹는데
아! 싫다는 말은 아니구요 그냥 틀리다구요..
그냥 갑자기 생각나 끄적거리는 '잡담'입니다
김광일
03/12/19 08:10
수정 아이콘
한번만 더 생각을 했더라면.. 조금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있었을텐데.. 라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자신은 죽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부모님은 자식을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 가실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픔니다.. 어디에 가시든 행복하게 살길 빕니다.. 제 생각엔 그나마 우리 나라는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공부하고 싶어도 못하는 나라도 많습니다.. 세계극강이라는 나라가 들어와서 온 나라를 폐허로 만들어 놓고, 지도자가 잡혀가는 나라도 있습니다.. 아직 미국과 스웨덴을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우리 나라에서 성공(?)하는 것이 선진국보다 더 힘들것이라곤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경찰이 되어서 총맞아 죽는 경우도 많죠.. 참 씁쓸합니다.. 자기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이런게 기사거리가 된다는게..
03/12/19 14:33
수정 아이콘
한번만 더 생각해봤더라면.. 조금만 더 참아냈더라면.. 바보같이 스스로 목숨을 끊지는 않았을텐데, 안타깝네요.

예전에 독서 수행평가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제시문은 섬머힐이라는 학교에 대한 얘기였고, 그 글을 읽고 바람직한 학교상을 제시하라는 문제였죠.. 저는 이런 글을 썼습니다.

제목 : 바람직한 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학교가 필요하다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나는 초등학교에 다닐 때 시험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전혀 없었다.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는 인성교육 시범학교였기 때문에, 우리는 지식을 암기하기보다는 모둠활동을 하고 토의를 했다. 그것은 지식보다도 더욱 값진 것이었다. 또, 나는 방과후에 자유롭게 놀았다. 나는 친구들과 고무줄 놀이를 하고, 배드민턴을 치며 놀았다. 나는 거의 매일 해가 질 무렵까지 놀이터에서 놀았고, 가끔씩 밤 공기를 헤치며 자전거를 탔다. 물론, 매달 말에는 시험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 부모님은 내게 공부를 강요하지 않으셨고, 나도 시험 전날이라고 해서 특별히 준비를 하지는 않았다. 지금 떠올려 보면 참 자유롭고 즐거운 나날들이었다.
섬머힐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는 나의 이러한 초등학교 시절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물론, 내가 그들처럼 원한다면 수업을 듣지 않을 권리를 부여받았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 11월 '물고기처럼 자유롭고 싶다'며 목숨을 끊은 초등학교 5학년생의 하루 일과를 떠올려 보면, 이 땅에 태어나 어린 시절에 이 정도의 자유를 부여받은 것은 분명 행운이라 하겠다. 그런데 문제는 누구나 그러한 자유를 부여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나는 그것을 행운으로 여겨야 하는 우리 나라의 교육 현실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나라의 교육이 근본적으로 잘못되었다는 얘기는 아니다. 분명히 입시라는 경쟁은 좋은 면을 많이 가지고 있다. 경쟁 속에서 우리는 성장하고, 실력을 쌓는다. 그러나 이런 식의 소모적인 경쟁은 옳지 못하다. 승자에게 보상이 없는 경쟁, 패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경쟁, 실력만으로 승부할 수 없는 경쟁, 그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 나라의 입시 경쟁이다. 때문에 지금 우리 나라에 필요한 학교는 바로 바람직한 입시 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학교이다.
블록을 쌓을 때 아래로부터 차근히 쌓아야 하듯, 배움에도 순서가 있다. 그러므로 초등학교에서는 가장 기초라고 할 수 있는 인성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나는 그 시기에는 지식보다 인생을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질서를 지키는 법, 상대를 배려하는 법, 서로 협력하는 법, 정정당당히 경쟁하는 법과 같은 사람됨의 가장 기본은 초등학교를 떠나기 이전에 이미 터득해야 하는 것이다. 중학교에서는 체험 학습, 실험, 현장 탐사 등의 경험적인 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 만물의 이치를 몸으로 느끼고 경험하는 것이다. 또, 독서를 통해 간접적으로 학교 바깥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렇게 쌓은 경험으로, 고등학교 진학 후에는 대학 공부를 위한 기초 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중학교에서 기초적인 원리를 체험했다면, 그 이치를 종이 위에 다시 구현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교의 개혁이다. 대학은 모든 학생들의 최종 목표이고, 우리가 남은 인생을 꾸려 나가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곳이다. 그런데 우리 나라의 대학은, 학생들의 입학을 위한 치열한 경쟁과 노력과는 대조적으로, 그 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다. 경쟁의 승자에 대한 보상이 없는 것이다. 또, 대학 간의 수준 격차가 커서, 불평등을 낳는다. 이런 점들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또, 대학은 진정한 학문의 장이 되어야 한다. 그것은 학생들이 긴 배움을 끝내고, 자신만의 학문 세계를 구축하도록 그들의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나는 바람직한 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선생님과 학부모의 노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이미 학교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학생들에게 공부하라고 강요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학생들에게 많은 압박감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또, 공부가 세상에서 제일 중요하다는 가치관을 심어주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대부분의 경우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인생의 항로에서 우리들은 중요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그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됨을 인생의 선배로서 조언해 줄 수 있을 뿐이다. 니일이 말했듯, 그들을 무엇으로 만들려고 하기 보다, 자기 자신을 찾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바람직한 경쟁을 통해서 자신을 찾고, 새로운 차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나의 생각은 이러하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이상 경쟁은 피할 수 없으며, 그것은 두려워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극복하고 즐겨야 할 대상이다. 왜냐하면 경쟁은 자기 발전의 기회이며, 자아 실현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상적인 학교는 우리가 바르게 경쟁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우리 중 누군가가 경쟁에서 뒤쳐지더라도 포기하여 도태되지 않도록 붙잡아 줄 수 있는 학교이다.

...교육제도, 뭔가 잘못된 거 맞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쩔 수가 없네요. 현실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은 들지만.. 더 열심히 노력하는 수 밖에는..
(으음; 글이 좀 어설픈; 것은 이해를 해주세요;; 글솜씨가 으음;;;)
03/12/19 16:52
수정 아이콘
여기 분들이 자살에 대해서는 좀 냉엄하시죠. 평균적인 인터넷 사이트에 비해선 연령이 높으신 편이어서, 그만큼 누군가가 없어졌을 때 느끼는 삶의 무게를 경험하셔서 그런 걸까요. 뭐, 알 수는 없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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