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참 오랜만에 메가웹에 갔었습니다. 팬분들이 지나치게 많아서 제대로 게임을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게임에 관한 이야기는 다른 분들이 멋지게 많이 써주신 것 같으니 문외한인 저는 생략해도 되겠죠. ^^;

예, 제목에도 있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이런저런 프로게이머들의 소속사에 관련된 루머가 많이 떠돕니다.
사실과 상당히 근접한 말도 있겠고 거리가 있는 설들도 있겠지만 대다수가 사실적이고 충격적인 얘기더군요.
그 중에서 오늘 제가 몇몇 풍문으로만 들은 '설' 들을 직접 목격한 것 같아서 이렇게 용기를 내서 글을 올립니다.
(물론 단지 본 것에만 근거하여 쓰기 때문에 전혀 사실무근일 수도 있습니다, 제 얘기를 곧이 듣지는 마세요;)

4 경기까지 게임이 모두 끝나고 나서 팬분들이 다 빠져나가시고 나서 말입니다, 대기실 안에 있던 선수들이
하나, 둘씩 빠져나오기 시작하시더군요. 그런데 왠일로 성준모 선수가 메가웹까지 다 오셨단 모양입니다.
대기실에서 나오는 선수분들 중에서 KTF 의 성준모 선수의 모습이 제일 먼저 보이시더군요,
그리고 그 뒤에 soul 팀의 조용호 선수가 성준모 선수의 허리를 잡은 채, 졸졸졸 쫓아가시더라구요.
아주, 아주 다정한 모습으로 말입니다. 아, 물론 팬들의 싸인요청으로 얼마 못가 팔을 푸셨습니다만,
글쎄요, 제게는 꽤 생소한 모습처럼 생각되더군요. 같은 저그 유저끼리 친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요.

그리고, 그 뒤를 KTF 정수영 감독님이 박정석 선수의 손을 잡은 채 끌고- [다른 표현이 없네요, 말 그대로 '끌고' 나오셨습니다.]
나오시더니 어딘가로 사라지시더군요. 음, 순간적으로 멍- 했지만, 프로게이머들의 소속사 이동설이 생각나더군요.
마지막으로, 들은 바에 의하면 나도현 선수가 한빛 유니폼을 입지 않은 채 경기를 하셨다는데,
제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1 경기를 놓친 관계로 그 얘기는 확실히 말씀을 못 드리겠네요.
그러고도 몇 가지 의문점이 더 있긴 하지만 확실하지가 않은 관계로 줄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어찌됐던, 오늘 제가 보고 들은 것들이 단지 제 상상력에서 나온 비약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정말로 조용호 선수와, 한빛 3 인방이 KTF 로 영입된다면 KTF 는 정말 '게임계의 레알마드리드' 가 되겠네요.
장담은 못 하겠지만 팀리그가 왠지 시시해질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엠비씨게임은 무한올킬이 나올지도;]
선수들이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게임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독점적 영입은 피했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제 비약적인 상상일런지도 모릅니다.
근거없는 얘기를 지껄인 것인지도 모르니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마시구요-. ^^;




ps 1 - 오늘도 제가 응원한 4 명의 선수가 모두 졌습니다. 역시 저는 저주받은 오프걸-_ㅠ입니까.

ps 2 - 박정석 선수가 대기실로 들어가실 때 박 선수를 에워싸고 '안아봐' 와 '더듬어' 를 외치시던 '남' 팬분들, 반성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