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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2/21 01:58:54
Name 공룡
Subject 요즘 새를 기르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올리는군요.

요즘 새를 기르고 있습니다.
아니, 요즘이 아니죠. 1년 전부터 기르고 있었고, 한 반 년쯤 전부터 불붙기 시작했습니다.
서울로 이사를 오면서 같은 전세금에도 좁아진 방은 이전에 기르던 토끼를 호텔링 시키게 했고, 비교적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냄새도 적은(물론 부지런히 치워줘야 하죠) 새에 관심을 갖게 하더군요.

어릴 적에는 십자매, 호금조, 금화조와 같은 핀치류 밖에는 몰랐는데, 화려한 앵무류를 알게 되면서 이놈의 욕심이 타올랐습니다. 앵무새는 정말 종류가 많습니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은 앵무라면 잉꼬밖에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앵무새가 조류사 사육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어떤 조류사는 앵무만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도 있습니다. 예전부터 많이 길러왔던, 흔히 잉꼬라고 부르는 사랑앵무부터 해서, 색상이 다양한 모란앵무, 머리에 관을 쓰고 있는 왕관앵무, 만화영화 보물섬에서 나오던 하얀 유황앵무등, 수백 종이 있지요.

  제가 처음 기른 앵무는 왕관앵무였습니다. 꽤 고가였지만, 너무 예뻐서 샀죠. 야조였는데 길들여서 지금은 잘 따릅니다. 이름은 제 닉을 따서 디노라고 부르죠. 당시 지방에서 살 때 가장 비싼 앵무였는데, 서울에 와서 보니까 왕관앵무는 가장 흔하게 팔리는 앵무더군요. 서울에 와서 사랑앵무를 사서 파견간 회사에 선물하기도 했죠. 그 뒤로 체리블루라는 모란앵무를 사기도 했고, 길들여 본다고 십자매를 데려오기도 했습니다. 단칸방에 새들이 서너 마리씩 있으니 이것도 장난이 아니더군요. 새를 돌보는데 시간도 많이 뺏기고, 새들끼리 싸우는 것도 문제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조류사에 가면 더 예쁜 새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충동적으로 데려오기도 합니다. 결국 너무 많아지니까 녀석들에게 일일이 사랑을 주기가 어렵더군요. 흔히 손노리개라고 부르는 앵무새는 사람이 아주 어릴 때부터 직접 이유식을 주며 길들인 녀석들입니다. 자주 놀아주지 않으면 외로워하죠.

  게다가 말썽을 부리는 새도 있습니다. 다른 애들과 어울리지 않고 싸워서 상처를 내려는 괴팍한 성미를 가진 앵무새는 다른 새들을 위해 격리하거나, 혹은 다시 조류사에 데려다 줘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새를 보내면 마음이 편치 않더군요. 애조(愛鳥)가가 되어야 하는데 그저 호조(好鳥)가가 되는 것 같아서요. 결국 결심을 해야만 했습니다.

모두 좋은 주인에게 분양시키고 두 마리만 잘 기르기로 했습니다. 원래 예전부터 길렀던 왕관앵무와, 이유식을 직접 해서 기른 장미앵무입니다. 그런데 이 두 녀석을 따로 새장에 넣었다가 큰 새장 하나 사서 안에 같이 넣어 두었더니 싸웁니다. 그 넓은 새장에서 서로 재미나게 살았으면 좋을 텐데 말이지요. 둘이 싸우면 마음이 편치 못합니다. 특히나 싸움은 대부분 루비가 시작하죠. 디노는 벌써 1년이나 같이 지낸 녀석이라 정이 많이 가기에 루비(장미앵무 이름이죠)에게 뭐라고 하지만, 그러고 나면 또 후회가 됩니다. 루비도 데려온 지는 두 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회사까지 가서 이유식을 먹이는 등 정말 정성을 많이 쏟았었으니까요. 그저 두 녀석이 화해를 해서 사이좋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뿐이지요. 그래서 싸워도 그저 바라볼 수밖에는 없습니다. 너무 심하게 싸우면 그때는 말리지만요. 그렇게 싸우다보면 정도 들겠지 하는 마음이죠.

  최근에 앵무새 한 아이를 더 데려왔습니다. 카카리키라는 초록색 앵무입니다. 눈이 불편해서 보지를 못하더군요. 그래서 데려온 것이 일주일이 됩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다른 애들이 경계를 하더군요. 이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기존 아이들과 친해지려면 또 얼마나 시간이 걸릴 것이며, 또 얼마나 싸울지 걱정이 됩니다. 전 녀석들 모두에게 골고루 사랑을 나누어줄 준비가 되어 있는데, 녀석들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나 봅니다. 그래도 가장 믿음이 가는 것은 1년 전부터 살아왔던 디노입니다. 질투도 별로 하지 않고, 제 사랑을 가장 잘 받아주는 녀석이죠. 하지만 디노를 조금만 이뻐해 주는 기미가 보여도 다른 애들이 질투를 해서 소리를 지릅니다. 결국 다 어깨에 올려놓던지 해야 하지요^^그러면 똑같은 높이의 어깨 위에서도(새들은 높이의 차이로 서열을 가립니다.) 서로 싸우느라 정신 없습니다. 결국 제일 순한 디노는 쫓겨서 날아오르곤 합니다. 뭐, 그래봐야 새장 근처로 가거나 날아서 다시 제 어깨로 돌아오곤 하지만요^^

  새들이 그런 제 마음을 알기나 할지...... 한 1년쯤 더 지나면 녀석들이 서로 잘 지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운영자는 참 힘든 자리입니다. 저 역시 게시판 운영자를 2년 쯤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그만두었죠. 사람을 미워하게 된다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사람 성질 버리기 딱 좋은 곳이 있다면, 바로 운영자의 자리라고 자신합니다. 그래서 수 년째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일관된 신념을 밀고 나가는 피지알 운영진을 존경합니다. 뭐, 단순히 제 입맛에 맞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요^^

  방금 homy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호미님이 이렇게 과격한 모습을 보이신 것은, 석연찮은 이유로 프로게이머들이 대거 불참해서 마음고생을 하셨던 피지알 3차대회 뒷풀이에서의 모습 이후로 처음이로군요. 물론 당시는 오프라인이었으니, 온라인에서는 이번이 처음인 듯합니다. 물론 저라면 이런 글을 진즉 쓰고도 남았을 것입니다. 참 심하다 싶은 내용의 글들을 보면서, 그리고 운영진을 비꼬는 글들을 보면서 그런 글들에 대해 적당히 응대를 하시고, 혹은 그냥 좋게 넘어가시는 피지알 운영진이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역시 homy님도 인간이셨군요^^

  댓글에도 그런 글이 있었지만, 글을 읽어 내려가면서 혹시라도 속상한 댓글이 달려서 homy이 상처를 입지는 않으실까 걱정부터 되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격려와 반성의 글들만 보이더군요.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물론 정작 반성을 해야 하는 분들이 글을 쓰는 일이 거의 없겠지만요.

  homy님이 화를 내시는 것은 새로 데려온 앵무새가 예전부터 교감을 나누었던 앵무새는 물론 같이 들어온 동료 앵무새까지 공격을 해서 상처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데려올 새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모두 다 똑같이 사랑해주고 싶은데, 그래서 혼자 놀기에는 너무나 넓은 새장도 다시 만들어 주었는데 왜 다른 새들까지 못살게 구냐는 것이죠. 하지만 때로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을 나무라는 주인을 물거나 달아나기만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또 주인은 주인대로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되지요.

  homy님이 왜 이런 이야기를 하셨는지 저 역시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그냥 이해하는 척 하고, 나름대로, 제멋대로, 마음대로, 철저히, 엉성한 머리 속에서 나온 제 주관대로 건방진 해석을 했을 뿐입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걱정이 됩니다. 이번 일로 인해 homy님이 또 상처를 받으시는 것은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주인은 앵무새들이 서로 상처받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곤 하지만 앵무새들은 그런 주인의 마음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또 주인이 받는 상처에 대해서 그렇게 민감하지도 못하니까요. 무심코 한 행동 하나가 주인의 마음을 찢어놓는다는 것을 모르니까요. 아직은 어리기에 자기만 아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주인이 애조가도 호조가도 아닌 그 모든 것에 환멸을 느끼고 새 기르는 것을 그만 둔 뒤에야, 그 주인만큼 자신들을 사랑했던 주인을 다시 만난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되겠지요.

  느닷없는 새 이야기를 꺼내서 죄송합니다. 게다가 항상 마지막은 삼천포로 빠지지요.(약간의 의도적인 면도 있군요^^) 어쩐지 제가 기르는 새들의 이야기가 이번 일과 비슷한 점이 있어서 적어봤습니다. 물론 얼토당토 않는 비교이긴 하지만, 세상은 다 비슷하게 돌아간다는 생각입니다. 이러한 비유는 생활의 다른 부분에서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지요. 회사에서도, 가정에서도, 그리고 아이들이 노는 모습에서도 참 많은 공통점을 찾고 많은 것을 배우게 되곤 합니다.

  그러나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 또 우리들이지요. 저를 포함해서요^^ 지금은 조금 울적하신 homy님이시지만 내일이 되고 또,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면 어김없이 피지알 게시판에 들러 전적을 정리하고, 게시판 글들을 모두 읽으며 그렇게 미소를 짓고 계시겠지요(라고 믿고 싶습니다.^^)

  뭐, 같은 운영자 일을 했었다는 이유로 가재는 게편을 든 것은 아닌지 모르겠군요. 마음이야 중립적인 입장에서 쓴다고는 하지만, 남들이 볼 때의 모습은 또 다르겠지요. 저도 어쩌면 디노를 조금 많이 편애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그리고 전 피지알 떠나지 않았는데, 왜 다들 떠났다고 보고 싶다고 그러시는지 모르겠군요(속으로는 좋았습니다.) 그래도 피지알은 매일 두세 번씩 들립니다. 유머란에 가끔 답글도 달지요. 요즘 회사 일이 바빠서 글을 쓰지 못하는 것 뿐입니다. 서울로 직장을 옮기면서 적응 기간도 있었구요. 그리고 요즘은 연말이라서 정말 정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스타도 직접 가서 보지 못하고 녹화로 보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 변명입니다. 확실히 피지알이 많이 달라진 것은 사실입니다. 거기에 적응을 못하고 글을 잘 쓰지 못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적어도 남들이 볼 때는 말이지요. homy님의 말씀에 뜨끔해서 적는 글입니다. 등 떠밀려 간 것이 아니라 스스로 멀어지고 있었던 것인 듯 합니다. 그래서 저 역시 반성하는 중입니다. 물론 뭔가 바꿔보겠다는 생각은 지금도 없습니다. 어차피 세상은 흘러가게 되어 있으니까요. 좀 더 능동적이 되기에는 최근 세파에 많이 시달린 기분이로군요. 먹고 살기 바빴다고나 할까요?^^ 가끔 와서 훈장선생님 같은 글로 나무랄 자격이 지금은 없어 보입니다. 물론 예전에도 없었지만요. 저 역시 뭐가 가장 옳은 것이고 가장 중립적인 것인지 헷갈리는데, 어찌 누굴 탓하겠습니까?

  그래도 이것 하나만은 알지요.

  주인이 커다란 새장을 만들어준 것은 기존에 있던 앵무새는 물론 새로 데려온 앵무새들까지 모두가 즐거워하고 그 행복을 주인과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라는 것을요.

  호미님께 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ps : pgr21님과 항즐이님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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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즐이
03/12/21 02:01
수정 아이콘
저는 늘 공룡님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아직 드리지 못한 마우스가-_-;; 뒹굴거리고;; 있습니다.
Return Of The N.ex.T
03/12/21 02:10
수정 아이콘
우와~~ 이게 그 추게에 자자한 공룡님의 글이군요..ㅠㅠ
멋진 글입니다..^^
그동안 homy님께서 정말 힘들었을것 같습니다.
저같으면 열 받아서 사이트를 폐쇄해 버렸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런 좋은 글 보고 homy님께서 어서 빨리 분한 마음 가라 앉히시길 기원해 봅니다..^^
많은 사람이 오고가는 pgr이고,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묻어 나는 pgr입니다.
절대다수의 공감을 얻지는 못하더라도 지나친 엇나감은 안될거라 생각 합니다.
아직 pgr은 절대적인 엇나감이 아니라 생각 합니다.
이런 때일수록 공룡님 같은분들의 힘이 필요 한것 같네요..
어려운 시기에 힘을 실어 주는 글, 전 운영자도 아니고 고레벨의 오래된 회원 혹은 글 잘쓴는 회원은 아니지만, 정말.. 감사합니다..^^
03/12/21 02:14
수정 아이콘
우선 올려놓고 수정을 하는 중에 벌써 댓글이 달려 있군요^^ 마우스... 학생이 돈이 어디 있다고 제 마우스 걱정까지 하셨는지 괜히 죄송스러워 집니다. 제가 좋아하는 게이머의 사인이 있다면 왠지 욕심이 나긴 합니다만^^;
뭐,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아 있고, 또 만나뵐 기회가 있겠지요. 왠지 빨리 만나뵙고 싶은 마음이 드는군요^^

Return Of The N.ex.T 님 과찬이십니다. 땀이 나는군요^^;
03/12/21 02:21
수정 아이콘
............................................................
두더지
03/12/21 02:27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정작 반성을 해야 할 사람들은 반성을 안 하니...

요즘 mlbpark에 자주 가는데 (흔적도 꽤 남기는 편입니다)
어떤 플레이어를 흠집내고 깎아내리는 글을 쓸때만 등장하는 아이디들이 몇몇 있더군요. 그런 이들의 공통점이랄까... 자기 보고싶은 것만 보죠. 자기가 깎아내리고 싶은 선수의 단점, 결점은 정말 눈에 잘 띄는데, 정작 다른 많은 이들이 그를 좋아하는 이유는 안보는 건지, 못보는 건지... 그리고 게시판 여론이 자신에게 안 좋게 보이면 비겁하게도 그 상황 자체를 외면하거나 무시해버리는 것 같습니다.

저는 공룡님이나 호미님처럼 점잖지 못한(?) 것인지...
부드럽게 응대하기가 어렵습니다. pgr21 자유게시판의 이런저런 분란들에 끼어들어 할말 다 하고 싶은 것을 참느라 정말 힘들더군요. 그러나, "내가 버린 작은 쓰레기가 동네 지저분하게 만드는데 일조한다"라는 말을 씹으며 참고 또 참지요. 그 많은 댓글들 중에, 제가 하고 싶은 말, 제 의견과 비슷한 것도 아주 없는 것이 아니기에 "남들 한 말 굳이 내가 또 해서 뭣하나" 그러고 지나갑니다.

추워서 그런가... 게을러졌습니다. 오프라인상의 스트레스와 피곤함에 또 온라인상의 스트레스를 더하고 싶지는 않은 것이 누구나의 생각일 겁니다. 어려울 수도 있고, 의외로 쉬울 수도 있는 것이지만 남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이 결국 자신에게 득이 됨을... 많은 이들이 알고 실천한다면 정말 '부드러운' 세상이 되겠지요.

추워서 그런가... 다니기가 조심스럽습니다. 조심스러워진건지, 게을러진건지. 글 길게 쓰기도, 내 하고 싶은 말 하는 것도, 잘 안되네요.
나온도두
03/12/21 03:02
수정 아이콘
멋진 글입니다. 좋은 글에 감사드립니다. (길게 하면 제 느낌이 더 표현 안될 것 같습니다.;;)
온리시청
03/12/21 03:33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글 남기셨네요...
다시 추게에서 공룡님의 글을 보게 되길 기대하겠습니다...^^

예전에 좋은 글을 써주시던 분들이 꾸준히 활동을 해주시는 것이 pgr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이곳을 알게 되었을 때 당시의 글들을 읽으면서 이곳의 분위기를 알게 되었으니까요...
제 생각에 요즘 게시판의 글들을 보고 새로오신 분들이 pgr의 분위기에 대해서 판단을 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요즘도 꾸준히 정성어린 글을 써주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분명히 예전의 분위기와는 많이 달라진 것이 사실이니까요....
어느것이 옳다 문제가 아니라 취향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역시 전 예전이 좋다고 느끼기 때문에 그런생각을 하나봅니다...
제 바램은 공룡님 같은 분들이 좋은 글을 계속 써주시는 것입니다
결국 그러한 좋은 글들이 많은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런 영향을 받아왔으니까요....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앞으로도 계속 공룡님 글을 기대하겠습니다...^^
카오스
03/12/21 03:49
수정 아이콘
간만에 공룡님의 글이라서 먼저 눌러 보았습니다. 그 뒤에 호미님의 글과 루나님의 글을 읽어 보았습니다. 호미님께서 화나신것은 처음 보는것 같군요. 저 자신도 반성을 하게 되었고 호미님덕분에 루나님과 공룡님의 좋은 글을 오래간만에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쩌면 피지알의 규칙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생각할 수 도 있겠군요.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La_Storia
03/12/21 07:44
수정 아이콘
공룡님의 오랫만의 글 잘 읽어봤습니다. ^^ 여러가지도 생각하게됐고요.
또다시 공룡님의 글 자주보고싶은데 ^^; 자주 안써주실건가요?

덧붙여서; 저도 앵무가 기르고 싶어졌습니다 -_-;; 자취생은 힘드려나요;
03/12/21 08:08
수정 아이콘
오랜만입니다. ^^ 감기는 다 나으셨는지요
저는 예전에 고객상담실장이라는 자리를 한 오년 가량 했었습니다.
차츰 인간에 대한 환멸이 너무 쌓여서, 나중에는 머리카락이 다 빠지고 뒷골에 열이 확확 나는 병에 걸렸습니다.
더 했다가는 정말 아이들 대학 들어가는 것도 못 보고 죽겠다, 싶어 회사 때려 치울 생각으로 못하겠다고, 다른 자리로 보내 달라고, 요청해서 그 자리를 벗어났습니다.
그 이후 제 마음속에도 어느새 뾰쪽한 송곳하나가 항상 자리하고 있더군요.
사실, 아래의 호미님 글에도 '이죽거리는 댓글' 달고 싶어서 손가락이 근질근질했었습니다. ^^
"이거 쓰시고 몇 시간만에 후회하실지 초시계로 재고 있겠습니다" 라고요. ^^

세상이 아무리 그래도 역시 좋은 것은... '꽃보다 아름다운 것이 사람'이라
사람 만나는 일이 어느새 다시 즐거워졌습니다.
대개, 좋은 글을 쓰시는 분은 얼굴마저도 선량하다는 것이, 공룡님을 뵙고서 다시 깨달았습니다. ^^
저는 오늘도 좋은 분들 만나러 갑니다.
'나이 들면 항상 바지가랑이 잡고 있던 아이들이 손을 놓고 제 친구들과만 어울려 다니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외로움을 타게 된다' 고 하던데, 전 외로울 틈이 없습니다.
세상은 아직도 좋은 분들이 많고, 뵙고 싶은 분들이 많으니까요.
허브메드
03/12/21 10:43
수정 아이콘
아~~
피쥐알 송년회 합시닷~
03/12/21 10:52
수정 아이콘
앞으로는 공룡님(의) 아이디 앞에는 꼬박꼬박 '동물원장' 이라고 써야겠습니다? ^_^

동물원장 공룡님

(룰라랄라 모 싸이트의 모 님들께 전수 받은 삼천포 모드 =_=vV)
03/12/21 15:44
수정 아이콘
공룡님 동물들 말고 세상의 짝 없는 아가씨들에게도 사랑의 손길을 -_-;;;
어서 공룡님도 짝 찾아서 보금자리 꾸미셔야죠 ^^;;;;

그리고 채널에서 자주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 복수전도 받아주셔야죠... 저 이전보다 훨씬 못한답니다.
공룡님의 다크를 마인으로 몽땅 잡는 그날까지 아싸 아싸~~
03/12/21 20:36
수정 아이콘
^^
언뜻 유재석
03/12/21 23:49
수정 아이콘
^^;;
03/12/22 12:44
수정 아이콘
공룡님 안녕하시지요? 정말 공룡님 글 읽은지도 오래된 것 같네요. 좋은 글에 늘 목말라하는 대중들의 외침이 들리지도 않는지 꽤 오랫동안 글을 안 남겨주셨네요. 술과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는 말도 있지만 정말 좋은 친구와 좋은 술은 가까이 하고 싶은 계절입니다. 다른 분들도 다들 잘 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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