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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2/21 10:07:36
Name 김연우
Subject PvsZ 프로토스가 나아갈 길

울링이 사기다, 디파일러 저그가 사기다 합니다. 이런 아우성에 대해 한 테란 고수가 이렇게 말했다 합니다.

'저그 디파일러 뽑을동안 테란 뭐했데요? 저기 하이브 가게 한게 못한거죠.'


요새 토스유저들도의 파해법도 같습니다.

'럴커조이기가 힘들다? 하이브저그가 쌔다? 그전에 이기면 돼지.'

전 노스텔지어, PvsZ가 심하게 깨질꺼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아주 훌륭한 벨런스죠. 물론 시간이 흘러 벨런스가 안정되면, 저그가 다시 앞서가리라 생각하지만, 이런 저의 생각은 베넷 아마추어적인 생각(PvsZ는 앞마당 먹고 한방러쉬)만 고려해서 였습니다.


근례 프로토스가 저그에게 (지상맵에서) 이긴 경기만 종합해 보겠습니다

박용욱vs박신영(J.R.Memory)
박용욱vs박경락(기요틴,개마고원,노스텔지어)
박용욱vs변은종(에볼루션 프레데터)
박용욱vs주진철(개마고원)
박정석vs장진수(엔터더 드래군)
박정석vs박경락(개마고원)
전태규vs조용성(엔터더 드래군)
전태규vs성학승(디토네이션 x-note)
강민vs박신영(엔터더 드래군)
강민vs박경락(엔터더 드래군)
기욤vs주진철(기요틴)


이 경기들은 일관된 공통점이 있죠.
'토스가 앞마당 먹기 전에 승기를 잡은 경기 입니다.'
방법은 공발업 질럿, 리버가 주된 수단이었죠. 어떻게든 본진자원으로 저그를 끝내야 합니다.

그러므로 앞마당에 넥서스를 짓지 말고, 게이트를 하나 더 늘리는 것이 프로토스의 대 저그전 가장 강력한 카드입니다. 비교적 빨리 확보되는 리버와  조합하는 것도 강력한 카드이죠.


물론 예외가 없는건 아닙니다.

박용욱vs성학승(J.R.Memory)
강민vs조용호(기요틴)
전태규vs장진남(기요틴)

박용욱vs성학승은 성학승 선수의 방심(저글링히드라 어택땅)이 다소 아쉬운 경기였습니다만, 그래도 세 경기에도 공통점이 있습니다.
(성학승 선수는 리스크 종류를 참 싫어하는듯 합니다. 뮤탈리스크, 히드라리스크, 울트라리스크;;; 저글링+럴커+스콜지를 선호 하시죠.)

토스가 저그와 비슷하거나, 또는 많은 자원을 먹은 경기였죠. 또 저그가 제대로 하이브유닛을 쏟아내기 전에 끝낸 경기였습니다.



PvsZ장기전을 선호하는 선수는 박정석, 임성춘, 이재훈 선수 입니다. 세 선수는 모두 PvsP를 아주 잘한다는 공통점을 가집니다. 같은 종족 싸움을 잘한다는건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것이며,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는 장기전에 능합니다.(이윤열, 조용호 선수도 같은 맥락 입니다.) 그래서 후반전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PvsZ는 앞마당 먹기 전에 끝내야 합니다. 그래서 세 선수의 대저그전 슬럼프가 온것입니다.



전 PvsZ를 볼때
정석적으로 앞마당에 넥서스 지었다. 그러면 토스가 졌다고 봅닌다.
하지만 앞마당에 넥서스를 짓지 않고 게이트를 늘린다. 그러면 승리를 향한 토스의 발호라 봅니다.

공발업 질럿, +커세어, +리버

테란이 드랍쉽, 조이기, 불꽃 테란으로 저그를 흔들듯, 토스도 흔들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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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AJo]
09/04/06 20:19
수정 아이콘
6년 뒤에 봐도 재조명될 가치가 있는 글이군요.
항즐이
03/12/21 10:10
수정 아이콘
P VS Z 장기전을 가장 선호하는 유저는 전태규 선수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방송에서의 모습은 다를 지 모르지만, 전태규 선수는 안전하게 후반으로 가져가면 프로토스가 유리하다고 몇차례 강조해서 말 한 적이 있죠.
김연우
03/12/21 10:11
수정 아이콘
아-_- 빼먹었네요.;;;
근례 후반전가는 전태규 선수를 자주 못봐서.
항즐이
03/12/21 10:14
수정 아이콘
그리고 앞마당을 먹고도 진 경기가 많은 것을 바탕으로 이런 분석을 하신 점 높이 삽니다.

다만, 그 앞마당 멀티에 "개스"가 있는가? 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로템에서, 질럿 푸쉬로 저그를 부유하지 못하게 만들었다면, 승리의 스토리는 커세어로 잘 보면서 무사히 뮤타or럴커or히드라웨이브를 막으면서 수비or멀티 견제를 성공해 내고 물량 한방으로 넘어가는 것이거든요.

이때, 저그의 어떤 전략에도 대응 가능한것은 앞마당의 개스가 주는 힘입니다. 저그의 중반 이후에 대응하는 토스의 고급테크는 모두 개스를 극도로 소모하죠. 템, 스톰업, 아칸, 다크, 로보틱스, 옵저버, 커세어, 공방실드업..
ZanDarke
03/12/21 10:15
수정 아이콘
앤터더드래군의 압박 -_-)
항즐이
03/12/21 10:16
수정 아이콘
앞마당에 개스가 있으면서도 앞마당 먹고 진 맵은 그 앞마당을 수비하기가 용이한가? 역시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수비에 많은 자원과 병력을 집중하다 보면 결국 저그의 멀티나 전략에 대응하기 힘들어지거든요. 엔터더 드래곤은 그런 부분도 확실히 문제가됩니다.
꿈그리고현실
03/12/21 10:22
수정 아이콘
사견일지 모르지만 플토로써 저그를 가장 잘 상대하는 선수는 전태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
김연우
03/12/21 10:23
수정 아이콘
-_-드래군은 Copy&Paste신공에 의한 오타로 봐주세요;;;

그리고 저도 앞마당 개스의 존재를 말하려 하다가, 요새는 앞마당 개스를 먹어도 울링에 꺽이는 경기를 자주 봐서요.

럴커 조이기를 뚫기위해->2가스를 확보해야 한다.
울링과 싸우기 위해->3가스를 확보해야 한다.

라는 법칙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3가스 확보가 용이한 맵은 기요틴 뿐이므로, 초반에 저그를 잡는게 제일 좋다고 생각 하거든요
수호천사칭구
03/12/21 10:42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인 생각은 대 저그전 승률과 운영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선수가 전태규선수 입니다. 전태규 선수가 저그전이 강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타이밍에 가장 좋기 때문입니다...전태규선수가 한 프로그램에 나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그에게 시간을 주면은 진다!!~이런 말이 가장 인상에 남더군요..전태규선수가 그랬듯이 저그가 자기 마음데로 하지못하게 계속 압박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스타광
03/12/21 10:49
수정 아이콘
전태규 선수의 대 저그전이 강한이유는 정말 압박을 잘하는데다가 한방병력이 몰고나오는 속도가 정말 강하며 빠르기 때문인듯 합니다. 또 커세어나 옵저버 준비타이밍이 다른 프로토스들보다 한타이밍 빠르더군요. 그래서 깜짝 가디언이라든지 또는 연탄조이기도 한타임 빠르게 뚫는 모습을 자주자주 볼수있죠.

특히 중후반에 전태규 선수가 몰고나오는 질럿 드라군 하이템플러 아콘조합의 한방러쉬는 그야말로 발군중에 발군이죠. 한방러쉬의 대가가 임성춘 선수이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이긴 하지만... 지금의 한방러쉬 즉 병력을 모아서 몰고나가서 저그의 병력을 쓰는 능력은 전태규 선수가 최강인듯 합니다.

거기에 정말 탄탄한 방어능력과 나무랄때 없는 멀티 장악능력 그리고 게릴라는 전태규 선수의 저그전이 강할수 밖에 없다는 증거가 될듯 합니다.(거기에다가 엽기도 잘하니 말입니다.^^;)
03/12/21 11:39
수정 아이콘
요즘 전태규선수에 대한 평가가 좋아져서 기분이 참좋습니다..사실 그동안 실력에 비해 평가가 너무 저조했던것 같습니다. 전태규선수는 보면 이기든 지든 저그가 울트라가는 것을 자주못봅니다.;;그게 그의 능력이겠죠?;;하이브로 함부로 못가게하는... 근데 정말 왜;전태규선수는 저그랑할때 저그가 울트라간것을 왜 거의 못봣죠?^^(여태까지;; 팀리그때 조용호 대 전태규 플레인즈투힐 밖에;;;;)
03/12/21 12:12
수정 아이콘
전태규 선수는 플플전만 빼면 프로토스 공공의적이죠...^^
03/12/21 14:30
수정 아이콘
그럼 박경락선수는 100%공공의 적인데... 전태규 선수도.. 인제 최고의 토스가 돼가는건가요^^;; (근데 플플전 진짜...^^:
Godvoice
03/12/21 14:30
수정 아이콘
어바웃 스타크 전태규 선수 편을 보시면 왜 이 선수가 저그전에 강한지 알 수 있습니다. 럴커 조이기 뚫는 타이밍이 상상 이상으로 빠르고, 뮤탈에도 거의 휘둘리지 않으면서 물량 모으고 상대 멀티 저지하고 한방 병력 모아서 뚫고 나오고 업그레이드 충실히 해주면서 확장도 안전하게 챙기는... 최강입니다. 꼭 보시기 바랍니다...
Kim_toss
03/12/21 16:36
수정 아이콘
전태규 선수..조진락 중에..박경락 선수한테 강하군요..
vs 조:2승 4패 진:2승 6패 락:4승2패..
타락천사
03/12/21 17:44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의 원게이트 전략, 박용욱선수의 하드코어, 전태규선수의 안전토스, 이재훈선수의 원질럿 흔들기,박정석 선수의 무당스톰,김성제 선수의 리버,
이선수들이 멋진 플레이를 보이는 날이면 프로토스 대저그전 암울모드가 사라진 답니다^_^
종합백과
03/12/21 18:24
수정 아이콘
좋은 분석입니다 ^^

제가 무척 공감하는 부분은, 앞마당에 멀티를 하느니 게이트를 늘리라는 조언입니다.

하드코어로 플토가 저그를 본진에 묵어두는 경기는 제법 있었습니다. 헌데 그 상황에서

무리하게 태크를 올린다거나, 멀티를 가져가려한다거나 하는 움직임으로 병력이 적어서

결국 앞마당을 저그에게 허용하고, 뮤탈이나 럴커에 견제당하면서, 점점 저그는 부유해지고..

이런 패턴의 경기를 자주 봤습니다.
비쥬얼
03/12/21 22:14
수정 아이콘
저는 6파일론 7게이트가 꽤나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주
오래전부터 7.5 10.5시리즈의 부자 빌드를 사용해 오면서, 처음에
6파일론 7게이트를 보고 '에이 저렇게 가난하면 어떻게 이겨.. 프로브
많아도 불리할판에..'하고 생각했는데 요즘 생각이 바뀌어서 계속
저거 써서 괜찮은 승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박용욱이나
박지호 선수가 가끔씩 쓰고, 전태규 선수도 예전에 About Starcraft에
나와서 이벤트성으로 선보인 적이 있죠. 이빌드의 강점은 저그한테
초반에 드론피해 또는 제대로 일을 못하게 하고 앞마당을 한타이밍
늦게 강요시키고(앞마당을 하더라도 드론이 평소때보다 많이 모자
란상태) 또 어떤 체제를 강요시킨다는 것이죠... 여러모로 프로토스
유저들의 연구가 필요한 전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스타매니아
03/12/22 10:15
수정 아이콘
김연우님의 글을 언제나 멋지군요 ^^
그러나 앞마당에 가스없는 맵에서는 한계가 올 수 있을것 같습니다
노스탤지아가 4시즌째 쓰인다면 어떤 최종밸런스가 나올지 모르죠
비프로스트의 밸런스도 그런 의미에서 저는 높게 평가합니다

로템이라면 (가스멀티+미네랄멀티) 멀티싸움 흐름이 저그vs플토에서
2 vs 1 -> 3 vs 2 -> 4+1 vs 2+1 정도 흐름이라면
노스탤지아에서 비슷한 수순으로 멀티를 먹는다면
1+1 vs 1 -> 2+1 vs 1+1 -> 4+1 vs 2+1 정도겠죠
(물론 맵특성 차이도 멀티견제가능한 부분이 다르지만 같다고 가정)

2+1 vs 1+1 에서는 2가스와 1가스의 차이로 토스가 밀리고
4+1 vs 2+1 에서는 토스도 2가스이지만 가스멀티 먹기도 힘들고 먹고도 울링뜨거나 말라죽기 쉽상이죠
결국 로템에 비해서 밀리지 않는 1+1 vs 1 의 상황에서
최대한 승부를 보는 것이 앞마당노가스 맵에서의 해법일것 같네요...
스타매니아
03/12/22 10:23
수정 아이콘
김연우님은 앞마당노가스맵과 가스맵을 구분해서 설명하지는 않으셨는데요
앞마당가스맵인 경우는 넥서스대신 게이트를 늘리는 플레이의 효용성이 떨어질거라 생각합니다

이유는... 저그가 2가스를 확보하고 시작하기 때문에
2번째멀티를 먹으려는 시점이 앞마당노가스맵에 비해서 늦다는 점이죠
병력에 집중한 토스에 흔들리지 않고 앞마당까지 자원만 돌리며 병력을 모은다면
병력역전되는 순간 한타이밍에 최소한 토스 앞마당 직전까지는 밀릴겁니다...
9드론이 2해처리에는 좋아도 12드론상대로 안좋듯이
저그가 추가멀티를 서두를 필요가 없는 맵에서는 공격적인 성향이 독이 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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