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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2/22 02:20:41
Name 저녁달빛
Subject [복수의 미학(?)] 킬 빌(Kill Bill) vs. 아즈미(Azumi) <스포일러 조금 포함>

<킬 빌(Kill Bill)>

<아즈미(Asumi)>

"내 영화에 교훈은 없다." 라고 당당하게 밝히면서 영화를 이색적으로 즐겁게 만드는
감독... 바로 쿠엔틴 타란티노 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에 "저수지의 개들"을 우연치
않게 비디오샾에서 빌려서 보게 된 이후(가게아저씨가 재미있다고 빌려줬음 ^^;)에
쿠엔틴 타란티노의 작품을 계속해서 보게되면서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 감독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영화를 만들까, 거의 매번 자신이 만든 영화에
무슨 역할로든지 출연하지만, 매번 제일 먼저, 그것도 비참하게 죽을까... 아니면,
이상한 엑스트라 같은 배역으로 출연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f*ck"만 늘어놓는 말만
할까... 하는 의문 말입니다...
(아마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대표작들을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혹자는 이 감독을 두고서 "헤모글로빈(적혈구 내에서 산소를 운반, 결합시키는 성분)의
황제(혹은 제왕)"이다라는 칭호까지 붙이는 것을 봤습니다... 정말이지 요즘에 나온
<킬 빌>만 봐도 그렇습니다.

예전에 자신이 존경했다는 여러 감독을 오마쥬(hommage:경의를 표함. 불어)한답시고
곳곳의 요소를 붙여다가 "복수"라고 하는 지극히 원초적인 면만을 자극했다는 면에서
저는 처음에는 별로 달갑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실상 영화를 봐도 복수를 가장해 폭력을 미화했다는 점, 인간적인 예우(?)를 저버리고
아주 비인간적으로 살인을 했다는 면에서 솔직히 씁쓸한 느낌이 먼저 드는게 사실일
겁니다. (제 주위 분들 중에서 이 영화를 보시고 나서, 이 감독 이 영화 왜 만든거냐고
하소연을 늘어놓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일단 <킬 빌>에 대한 내용을 제껴놓고, 2003년에 일본에서 개봉했지만, 너무나도 피가
낭자한 까닭에 우리나라에 정식 출시가 의심스러운 <아즈미>란 영화에 대해서 얘기
해보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일본영화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문화적 특성
상 호기심반 기대반 등등으로 가끔보곤 하는데, <킬 빌>을 재미(?)있게 봤다면, 이 영화
도 재미있을 거라는 어떤 분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미소녀 자객+사무라이+복수극 영화" 라고 제 나름대로 칭해봤는데... 혹시
보신 분이라면 어느 정도 공감하실 겁니다. 예쁘장하게 생긴 주인공에게 조금은 어이없는
명분인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반을 일으킬 장군을 죽여야 하는... 이상한
내용을 전가하면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역시나 일본 영화의 주특기(?)라고 할 수 있는 꽤나 예쁜 여자주인공을 캐스팅해서,
싸움 효과나 카메라 워크 등은 어느 정도 볼만했다고 생각하지만, 역시나 영화는 그런
부수적인 것보다는 내용이 중요하기에 보고 나서도 남는게 전혀 없는 타란티노 식의
영화라고 밖에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복수라는 모티브 자체가 "인생무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기에, 허무하다는
느낌이 오는 게 정상 일런지도 모르지만, 관객에 입장에서는 이런 영화는 한 1년에
한 번 정도 보는게 정신건강상 좋을 싶습니다...(결론이 어찌 이상한...^^;)

늦은 밤에 영화 다 보고 나서 감상평 쓸려고 하니까 조금 힘드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영화의 장르를 가리지 않고 보는 편이지만, 솔직히 피가 이정도로 많이 튀는 스플레터
영화는 "데드 얼라이브"만한 영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남는 건 없죠...)

나름대로의 결론은
세상에는 이런 영화도 있으니까, 저런 영화도 있는 거 아니겠는가... 입니다... ^^;

(P.s 제가 쓰고도 어이가 없네요. 그냥 즐겁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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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2/22 02:28
수정 아이콘
아즈미의 우에토 아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데 국내개봉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역시 무리일거같-_-네요 ... 쿠노이치(여닌자)가 등장하는 보기드문 영화니까 그런의미에서라도 의미를 찾아보는게 (.......)
나온도두
03/12/22 02:35
수정 아이콘
남자친구와 껄껄껄~ 웃으면서 킬빌을 다 보고 나서 화장실에 가려는데, 화장실입구에서 다짜고짜 어느 여자분이
"킬 빌 보셨어요?"
"네.(깜짝;;)"
"재밌었어요?"
"네.(황당;;)"
그렇게 대답하니 그 여자분, 자기 친구한테 마구 성질(-ㅅ-;;)을 내시면서 '야~ 재밌었대! 어쩌구 저쩌구~~~~.' 들으면서 저 분은 진짜 재미가 없었나보다 하는데, 그 여자분 친구분의 달래는 말에 쿠궁!!
"사람마다 다 다르네. 재밌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고.."
그 여자분, 설마 화장실에 서서 오는 사람마다 다 붙잡고 물어보신 걸까요? ;;; 하하핫.
아무튼 전 '킬빌' 즐겁게 봤습니다. '고무인간의 최후' 라던가.. 이런걸 좋아해서요. ^-^
This-Plus
03/12/22 02:40
수정 아이콘
요즘 보고 남는 영화가 얼마나 될까요ㅡ.ㅜ 전 영상미가 좋은 영화라면 장르를 불문하고 재미있게 보는 편입니다. 특히... 소위 말하는 'B급 슬래셔 무비'에 여친과 함께 열광하곤 하죠. 그런 의미에서 킬빌과 아즈미는 볼만했습니다.ㅡㅡ;
구라미남
03/12/22 04:41
수정 아이콘
저는 보고 굳이 남지 않아도 2시간동안 즐거웠다면 그걸로 충분하더라구요. 화끈한 액션영화든 멜로물에서 감정이입하면서 울고 웃고 행복해지고.. 마음이 울적할때 극장가서 2시간동안 다른세계로 가는 재미가 좋더라구요. 이상하게 다운받아서 컴퓨터로 보거나 비디오로 보면 그런 감정이입은 잘 안되구요. 그래서 극장을 자주 갑니다. 가끔은 혼자서두..허헛..
03/12/22 09:30
수정 아이콘
역시 타란티노였죠..저두 재밌었어요. 2부가 기대 된다는.. 으흐흐.. (뭔가 말하고 싶다...) 배틀로얄을 꼭봐야 겠다는 생각도..
그런데 우마 써먼이 루시 리우 부하들 하고 싸울때 루시 리우 부하들이 칼로 싸우면서 중국 무술 씬에 자주 나오는 기합소리를 내서 좀 웃겼다는..
03/12/22 10:21
수정 아이콘
음 킬빌... 미녀삼총사 류의 영화로 알고 봤다가 곤욕을;; 지나치게 잔인하더군요. 그래서 주위 사람들 본다는 사람 있으면 잔인한 것 싫어하면 보지말라고 말렸는데, 다들 그냥 보더군요. 제 주위는 대다수가 끔찍하게 생각하고, 매우 좋아하는 소수(이 소수중엔 재밌다고 여러번 본 사람도 있습니다 -_-)가 있더군요. 킬빌 2부... 내용은 궁금한데 차마 그 잔인함을 더 보고 싶지는 않고, 진퇴양난이군요.
A Clockwork Orange
03/12/22 11:16
수정 아이콘
그래도 음지에는 더한 영화도 많다는...-_-;
03/12/22 11:34
수정 아이콘
저는 피가 낭자한 영화는 절대 못보는 체질임에도 불구하고 Kill Bill은 웃고 낄낄거리면서 봤습니다. 이 영화는 혹시 코메디 영화일지도 모릅니다. 총알탄 사나이 1과 1/2이 코메디 영화라면, 이 영화 역시 코메디를 보는 기분으로 즐겁게 흘러내리는 헤모글로빈들을 대할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어이...그건 주제에 손을 벌벌 떨며 영화봤냐...고하시면 할 말 없지만..-_-;;) 타란티노는 정말 소수의 그의 추종자들이 어떻게 하면 만족할 것인지에 대해서 너무나 빠삭하게 잘 알고 있는 감독인 듯합니다. 그 동안 골방에서 또 많은 B급...음지의 영화(시계테엽오렌지님의 코멘처럼...시계테엽오렌지도 참..거시기한 영화죠-_-;;)를 죽어라고 본 다음에 이렇게 해야지...저렇게 해야지..하면서 혼자 낄낄 거렸을 걸 생각하면 참 기가 막힙니다. 저는 그런 면에서 보는 이를 아주 쥐어짜도록 괴롭히는 취미가 있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보다는 오히려 Kill Bill이 훨씬 즐거운 영화에 속한다고 "나름"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드보이는 정말 너무 괴로웠어요. (보는 사람을 괴롭히는 영화 싫어요...ㅠ,.ㅜ) 후배가 홍콩다녀오면서 선물로 Kill Bill의 O.S.T.를 사다줬는데 매일 들으면서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습니다...그렇다고 Azumi를 굳이 볼 생각은 또 들지 않는군요. 제가 즐거워 하는 부분은 '피가 낭자'한 그 부분은 아마도 아닐테니깐요.
ShadowChaser
03/12/22 12:01
수정 아이콘
OST가 너무 좋죠~ Battle Without Honor or Humanity 짱~ -_-)b
03/12/22 12:34
수정 아이콘
음지의 영화는 대체 어떻길래...-_-;;
안개사용자
03/12/22 12:37
수정 아이콘
킬빌
머리가 날아다니고, 여기저기 팔다리가 뒹굴어도 잔인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더군요.
(괜히 웃음이 터져나오거나 박수를 치게된다는... 난 변태인가? -_-;)
그건 이 영화자체에 현실성인 면이 워낙 없어서입니다.
이 영화 깊이 생각할 필요없이 그냥 보고 즐기면 됩니다. 아마 타란티노감독도 그걸 원했을 듯...
(제 생각엔 그 감독은 보여주는데 비중을 두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 자체에 재미를 느끼는 듯...)
극도의 과장된 이야기, 어울리지 않는 듯한 음악, 각종 패러디, 진지한 분위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왠지 웃음이 터져나올 듯한 상황...
야쿠자영화+사무라이영화+중국무술영화+서부극 등등의 합성!
온갖 재료로 맛같은 것은 고려하지않고 화끈하게 버무린 잡탕같은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보았구요.
2탄도 기대합니다. 뭐... 약간 덜 잔인하면 보기 편하기야 하겠지만...^^
(뭐... 잔인해봤자 왠만한 공포영화만 할까요? 피떡칠하는 스타일의 공포영화는 안보는 편입니다만...)
아참, 이 영화 음악도 정말 좋아요~
박지완
03/12/22 12:41
수정 아이콘
킬빌.. 솔직히 이번에는 타란티노에게 실망했습니다.. 아~~ 펄프픽션하고 저수지의 개들은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킬빌은 좀 아니더군요..
03/12/22 12:55
수정 아이콘
아 저도.. 뭔가 언발란스 했던 음악들.. 그러나 템포를 맞춰주는 음악들 좋았어요.. o.s.t 를 꼭 사고 싶은 영화중에 한 편..
땅과자유
03/12/22 13:41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의 여러 평론가들이 타란티노를 존경(?)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죠. 물론 저도 타란티노를 무척이나 아끼지만, 제가 좋아하는 이유는 좀 다르긴 합니다.
우선 첫번째, 누구에게도 영화를 배우지 않고 보고 느낀 것에 대한 영감을 지니고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에 타란티노만의 느낌(?)이 있다는 것.
두번째, 항상 변방으로만 취급되던 홍콩 느와르를 주류로 끌어들이는데 그의 힘이 컸다는 거죠. 오우삼과 같은 명장이 타란티노가 아니였다면 허리우드 입성이 좀더 늦어지거나 아니면 지금 겨우 재해석(?)되는 현상이 일어났을지도 모르죠. 세번째, 메이저의 대단한 횡포에도 불구하고 타란티노는 그들에게 타협하지 않는다는 거죠.
전 그의 영화가 솔직해서 좋습니다. 게다가 그의 음악선곡 능력은 왕가위와 더불어 눈 돌아가게 만들죠. 더군다나 재키 브라운에 나타나는 그 끈끈함이란... 가장 좋아하는 감독은 아니더라도 무척 좋아하는 감독의 킬빌.. 아직 못봤지만 눈빠지게 볼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Temuchin
03/12/22 17:13
수정 아이콘
스플래터류의 영화에 선입견을 깬것이 작년 영화제에서 본 '데드얼라이브' (피터잭슨-반지의 제왕감독)였는데 이런 영화들도 충분히 재밌게 즐기면서 볼 수 있습니다. 단지 서로의 다른 취향차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심각하게 탐구하면서 봐야 될 영화도 아니고 그냥 재밌게 보면 됩니다.
스너프 필름도 아니고 단지 영화일 뿐입니다. 영화안에서 보면 충분히
재밌는 복수의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감독이 재밌게 봤던 영화의 요소들을 모두 모아 집대성한것 이니까요.
챕터시리즈로 구성되어 있어 정말 복수의 서사극처럼 느껴지더군요..
폭력묘사에 집착하기 보단 이 영화의 다른 요소에 더 주목해야 된다고 봅니다. B급 영화의 반지의 제왕입니다...!!!!
물약저그™
03/12/22 17:17
수정 아이콘
친구가 킬빌 시디를 구워왔는데 2장시디가 1장시디인줄보다가
ㅎ1ㅎ1 .. 피가 분수처럼 퍼져나오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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