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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2/23 15:57:55
Name 아침해쌀
Subject 한빛과 IS.... 꿈속의 팀이 되는(된) 그들을 바라보며[한빛예기겸 이것저것]
최근 한빛스타즈가 스폰서 문제로 해체된다는 말에 근거해서 씁니다.
이것이 제발 헛수고가 되기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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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리그가 생기기 시작할 무렵.
많은 분들이 상상하기를

" 만약 IS가 살아있었다면 어땠을까? " ....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외에도 A급 선수만으로도 열손가락을 채워나갈 수 있었던 팀.
아마 모두들 저런 생각 한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때즈음 임요환선수의 이적을 시작으로 IS는 모두가 '해체'라고 기억하는 변화를 맞게 됩니다.

그때 제 머리속에 있던 팀은 IS가 아닌 한빛.
가끔씩 열리는 이벤트 팀전에 IS와 상대할 수 있었던 유일한 팀. 우리에게 한빛의 에이스라 기억되는 사람이 은퇴를 선언하기는 했지만 거의 변화없이 그런 팀이 팀리그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슈마GO, 동양(^^; 편의상...)등 다수의 챔피언을 보유한 팀이 있지만 그당시 유일하게 온게임넷 우승자 2명(김동수선수 제외), 준우승자 1명을 보유하고 박경락 정재호 등이 있던 한빛은 제 눈에 질것같이 보여지지 않았죠. 그리고 그들은 강했습니다.

온게임넷에서는 2라운드 연속 3:0의 저력을 보여주며 정규리그 우승. 포스트 시즌 준우승.엠비씨게임에서는 안타깝게 결승의 문턱에서 SOUL에게 패.
그리고 엠비씨 2차리그에서 준우승....
많은 한빛팬 분들께서는 반론을 제기하실지 모르지만 잘했습니다. 최고의 자리를 기대했기에 실망감이 있겠죠. 하지만 저 성적표를 보고 천천히 생각해보면 역시 강팀이라는 생각.

그런 생각을 하며 ' 2등팀 , 비운의 팀 ' 이라는 별명을 떨쳐내기 위해 이번 neowiz Pmang배를 꼭 우승해서 최고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던 때.... 한빛의 스폰서 문제가 거론되더군요. 박정석, 변길섭 선수가 떠난다고 했을때 아쉬움이란...
그것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한빛의 선수들은 모두 뿔뿔히 흩어지는것이 거의 기정사실화 된 분위기입니다.
"전통의 강호"
지금의 이 사태를 더욱 서글프게 해주는 애칭이네요. 꾸준히 좋은 성적 내는 선수들과는 상관없이 스폰서때문에 팀이 깨진다는 것은 팬으로서 더더욱 슬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드는군요. IS와 한빛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활동하기에는 프로게임계가 너무 커져버렸다는 생각. 너무 커져버렸다니 이상한가요? 성장했습니다. 프로게임계가 많이 성장했습니다. 우리가 애정을 가지고 살펴보던 게임계가 성장했다는 증거가 이렇게 다가오니 이런면은 바라보기 힘들었던 것 같네요.

우리를 환호하게 하고 한숨을 쉬게 하며 감동을 주기도 하고 안타깝게 만드는 프로게이머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대접받고 게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KTF, LG, 삼성 동양 등 까지는 아니라도 어느정도 자본력이 있는 회사들이 광고효과를 노리고 이 곳으로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한빛이라는 이름은 위의 회사들이 올려놓은 연봉을 따라잡기 힘들다는 것이죠. 스타 플레이어가 많기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한빛이라는 회사가 그리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프로게임계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하고(유통사라 당연한가요?^^;) 이제 사라지려 하는 모습을 보니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길어야 1년이라던 프로게임계의 수명이 지금 3~4년을 지나 쇠퇴는 커녕 이런 발전의 모습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던 단지 한때라는 단점이 단점이 될 수 없게 된 지금. 그 누구도 프로게임계가 오래가지 못 할 것이라는 주장에 무게있는 근거를 달지 못합니다. 제 생각에는 많은 분들이 비교하시는 바둑과 별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거기다가 스타는 블리자드로부터 패치 권한을 넘겨받는다면 무한한 발전의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제 예상대로 프로게임계가 나날이 발전한다면 우리가 기억하는 IS나 한빛같은 팀이 다시 등장하기는 더욱 힘들어지겠죠(갑자기 레알마드리드가 떠오르지만..).

많은 나라에는 신화가 있습니다. 그 나라가 어떻게 시작됬는지가 주된 내용입니다.

프로게임계가 세계로 진출하고 월드컵에 비길 대회가 개최되며 선수들이 수백억의 연봉을 받고 활동할 그때...

" 옛날에 IS란 팀이 있었는데... "
" 옛날에 한빛이란 팀이 있었는데... "

하며 '신화처럼' 다른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원래 하고싶던 이야기는 아래쪽의 "한빛 해체를 긍정적으로 보자"가 주된 내용이였는데 써놓고 보니....

글실력을 탓할 수 밖에 없겠죠.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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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2/23 16:18
수정 아이콘
한빛의 해체를 속단하기에는 아직 이르지 않나 생각되네요,,,pos와 한빛이 통합 될 가능성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재계약 선수들 연봉이 관심거리가 아닌지 생각되네요
이윤열,홍진호,박정석,변길섭 선수들의 연봉이 스타계에 또다른 자극제가 될듯
또 연봉킹(?)은 누구의 차지가 될까 궁금
03/12/23 16:46
수정 아이콘
아.. 아쉬운 한빛.. --;;
이라지만 좋은방향으로 모든 일이 흘러갔음 하네요..
사족으로 투나 SG에 원투 펀치가 이동하는게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엠겜 1차리그는 투나 천국?? (시드만 4명?--;;)
과자공장사장
03/12/23 16:49
수정 아이콘
궁금한게 생겼는데요,
만약 프로리그 4강에 ktf는 떨어지고 투나가 올라간 상태에서
홍진호 이윤열 선수가 이적을 하면
원투펀치 두 선수는,,,투나팀으로서 리그 중간에
다시 출전을 하나요??
03/12/23 16:52
수정 아이콘
과자공장사장님// 그건 아마 아닐걸요.. 이적하면 그 페널티 비스무레 한 것으로 한 시즌을 참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과거 1차시즌 김현진 선수와 김정민 선수가 그러했던것 같은데요..
ZolaChobo
03/12/23 17:01
수정 아이콘
프로게임계가 성장한게 문제가 아니라.
한국 게임시장 자체가 망하고 있다는게 문제입니다.
동갑내기그와
03/12/23 17:12
수정 아이콘
2라운드부터는 출전 할수 있습니다.
1라운드가 끝나기 전에 이적하신다면
2라운드 부터는 출전하실 가능성도..
from 여수
03/12/23 18:03
수정 아이콘
2라운드가 시작하기전에 이적하면 괜찮습니다. 하지만 2라운드이후에 이적을 했다면 출전불가입니다.
권혁준
03/12/23 18:12
수정 아이콘
프로게임대회가 정말 월드컵과 비견될 만큼 인기와 관심을 띤다면 좋겠지만...스타크래프트만한 게임이 또다시 나올까 하는 의문이 드는군요...
진공두뇌
03/12/23 18:21
수정 아이콘
인터넷 보급을 통해 프로게임이 발전하였다면, 패키지 게임 시장은 반대로 인터넷 보급으로 거의 붕괴된 듯... 인터넷이 보급되었다고 100% 순효과만 난건 아니지요
러브투스카이~
03/12/23 18:46
수정 아이콘
흠.. 근데
한빛이 새로운 스폰서를 구했는데 그팀에 임요환선수가 합류하면서
강도경 박경락 나도현 임요환 김선기 정재호 박영민
이렇게 되면 - -;; 프로게임계는 혼전인가..
박정석테란김
03/12/23 19:05
수정 아이콘
러브투스카이~님//임요환선수를 비롯한 전 동양팀원들은 함께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카나타
03/12/23 19:28
수정 아이콘
2라운드 시작되기전에 이적하면 출전할수 있습니다.
지난 시즌에도 1라운드 중간에 이적했던 당시 동양의 김현진,박용욱, KTF의 김정민 선수등 중에서 당시 동양의 김현진선수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선수가 2라운드부터 몇번씩은 출전 했었습니다.
fineday님//김정민선수는 KTF로 이적하고 2라운드부터 KTF팀으로 두번인가 3번정도 출전했었습니다.
DesirE민유
03/12/23 19:59
수정 아이콘
" 옛날에 IS란 팀이 있었는데... " " 옛날에 한빛이란 팀이 있었는데... " 라며 먼훗날 사람들에게 현재의 게임계를 신화처럼 말해주기를 저도 간절히 바랍니다. 또한 "나는 한빛가의 몇세대 프로게이머야, 나는 4U가의 몇세대 프로게이머야" 등등 자신의 족보(?)를 자랑스럽게 얘기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으음.. 이렇게 되면 각 팀별로 족보가 있어야 할터인데;;
요르시온
03/12/23 20:09
수정 아이콘
제목에서 예기->얘기 ^^
03/12/24 02:15
수정 아이콘
구 IS ㅡ.,ㅡ;; 테란의 황제 임요환 폭풍저그 홍진호 토네이도 테란,우량테란,천재테란 ^^;; 이윤열,IntotheRainbow김성제,올킬신 화학승 성학승,kos김현진,로템에서 이윤열선수와 12시2시리플로 유명해진 백영민 이런선수들이 있던 IS 엄청난 팀이였는데...
영웅토스 박정석,대마왕저그 강도경,불꽃테란 변길섭,가림토 김동수,아트저그 박경락,악마토스 박용욱 한빛역시 대단한 선수들이네요...
당시 IS대한빛... 프로게임팀의 양대산맥이었던 시기가 저한테는 가장 재미있던 시기입니다...
씨지([T.C.G])
03/12/24 02:38
수정 아이콘
그야말로 추억의 구단, IS.. 한빛과 더불어 제일 좋아하던 팀이었는데 말이죠. 아.. 그때가 그립네요.
박지헌
03/12/24 20:52
수정 아이콘
저는 솔직히 한빛이란 팀이 엄연히 존재하는 이때에 이런글이 올라온다는게 상당히 불쾌합니다. 이미 한빛을 기억의 저편으로 넘기신 듯하네요^^;...하지만 한빛은 아직 건재합니다!!!저는 이적설이 거짓이기만을 빌고있습니다...어쨋든 Hanbit!!헤어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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