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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1/05 21:27:57
Name 라라 안티포바
Subject [스타2] 스타행쇼 시즌5 1화 소감
제가 스타행쇼를 보려고 해서 본건 아니고...
어제 저녁먹다가 TV 쭉 틀어보고 있는데, 온게임넷을 보니 스타행쇼를 하고 있더군요.
7시에서 8시 10분까지인가 70분정도 하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저는 15분쯤부터 45분정도까지 본것으로 기억합니다.
70분중에 30분정도 시청한 셈이니, 사실은 반도 안 본 반쪽짜리 후기에 불과합니다.
그래도 글 하나도 없는것보단 반쪽짜리 후기라도 있는게 낫겠다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아무래도 글 올리기는 주저스럽지만, 그래도 저보다 상세하게 보셨던 분들이
글 보고 댓글을 통해 더 좋은 소감을 올려주실 것이라는 생각과,

러스트보이 선수의 글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피드백이 있는게 낫겠다 싶어서 올려봅니다.

1. 패널
일단 구성은 김태형 해설이 메인MC로 진행,
김정민 해설과 박태민 해설을 패널로 해서 양쪽에 배치해놓았습니다.
1화에는 송병구 플레잉코치, 원이삭 선수가 등장했더라구요.
일단 스타행쇼 시즌4에서 가장 부적절했던 엄재경 해설을 패널에서 제외한 것은 좋은 선택이라고 보여집니다.
다만 스타1도 아니고 스타2에서 김태형 해설은 엄재경 해설에 비해 더 낫다고 볼 수도 없다는 생각이고
실제로 스타2 담론에서 있으나 마나였습니다.
박태민 해설은 특유의 썰렁개그가 평소보다 더 오그라들어서...중간에 채널 돌릴뻔했구요.

2. 제목의 부적절성
25분정도까지 스타2 얘기하고, 25분부터는 하스스톤 얘기를 하더군요.
시간 분배상 제가 안 본 부분에서는 히오스 얘기를 할 것 같았습니다.
제목이 '스타행쇼'인데 스타 얘기는 25분...이건 좀 아닌데 싶었지만,
그렇다고 이름을 블리자드행쇼라 짓는것도 좀 어색하고, 그 전에 했던 프로그램과 비슷한 유형으로 진행하니
그냥 하나의 브랜드로 굳어졌다 생각하고 그러려니 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적절한 대체명을 생각하셔서 프로그램 이름 바꾸시는게 좋지 않나 싶네요.
가뜩이나 스타2 팬덤에 미운털이 잔뜩 박힌 상태에서, 굳이 스타행쇼란 이름을 넣을 필요가 있었나 싶구요.
김태형 해설이 그나마 하스스톤에서는 이야기가 많아지더라구요.

3. 게스트 선택의 부적절성, 혹은 연출의 부적절성
70분 중 스타2 얘기를 25분 하는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럴거였으면 연출을 좀 달리 했어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만약 하스스톤, 히오스, 스타2 얘길 스타행쇼에서 한다고 치면요.
하스스톤이야기->히오스이야기->스타2 이야기하고 마지막 스타2 이야기 시작할때 스타2 프로게이머를 등장시킨다거나,
아니면 처음에 스타2 얘기 다 끝나고 두 선수 보낸다거나, 이후 하스스톤 이야기할때 하스스톤 게이머들을 초대한다거나
도대체 다른 게임 이야기할때 왜 스타2 선수들을 남겨놔서 꿔다논 보릿자루처럼 만드는지 모르겠어요.
그거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엄청 어색합니다. 선수들도 어색해하고, 그 선수들 앞에서 하스스톤 얘기하는 해설들도 어색하고.
해설들끼리 이야기하다가 송병구 선수가 중간에 그나마 분량 확보하겠다고 조금 뜬금없어도 이야기를 꺼낸다거나,
혹은 해설들이 이야기 중에 선수들 생각나서 잠깐잠깐 물어보는데
보는 내내 '이건 뭐지'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한중 마스터즈 이야기할거면 한중 마스터즈에 참가했던 하스스톤 게이머를 초빙해서 얘길 나눠야 맞는거 아닌지 싶네요.

4. 전체적인 진행의 딱딱함
뭐랄까 상당히 경직된 예능프로를 보는 기분입니다. 그렇다고 완전 진지먹고 심도있는 토의를 하는 프로도 아니구요.
스타1 시절 '스타뒷담화'나 채정원의 '알긋냐'와 비교하면, 패널들이 즐기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안 재밌는거 억지로 재밌게 하려는데 그거 때문에 안 재밌는게 더 눈에 보이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하스스톤이야 제가 모르는 분야라서 뭐라 말씀 못 드리겠습니다만,
스타2 이야기 하는데 '어쩜 내가 아는 게임관련 이야기인데 이렇게 재미없을수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5. 결론
패널 조정을 보면 어느정도 유저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패널들의 예능감 부족인지, 게임에 대한 관심 부족인지는 모르겠으나 담론이 재미가 현저히 떨어지고, 게임얘기를 나눠서 할거면 그에 맞춰서 게스트도 나눠서 하거나, 아니면 특정 종목 게이머가 아닌 게임기자나 방송인 등 다양한 게임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을 등장시키는게 맞는듯 합니다. 특별히 욕할만큼 자극적인 소재가 나온 것은 아닌데, '총체적 난국' 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시청하는 내내 제가 어색해져서 결국 채널 돌리고 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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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고기
14/11/05 21:32
수정 아이콘
원이삭 선수 나와서 스타2 코너 10분 정도 빼고는 말 10마디나 하고 갔는지 모르겠네요..
하루빨리
14/11/05 21:45
수정 아이콘
예산과 시간이 충분했더라면 각 코너마다 따로 촬영날짜 잡고 관련인물 섭외해서 스튜디오와 야외 반반 섞어서 만들었겠죠. 진행방식도 토크에서 즉석인터뷰, 전문가가 분석하는 게임 혹은 영웅 등등의 다양한 포멧을 섞고요. 마치 KDL 라운지 처럼요.

스타행쇼는 그냥 블리자드에게 '나 아직도 널 안버렸어'라고 이야기하는 메시지일 뿐이죠. 전화로 하면 부담되고 안보내자니 좀 그래서 그냥 던져보는....
엔타이어
14/11/05 21:53
수정 아이콘
"블리자드에게 '나 아직도 널 안버렸어'라고 이야기하는 메시지"
정말 딱 이거 이상 이하도 아니죠...
시청자들이 뭐라 떠들건 말건 온게임넷이 신경안쓰는 이유...
미움의제국
14/11/05 21:48
수정 아이콘
그거는 우리 보라고 만든 프로가 아니잖아요
14/11/05 21:50
수정 아이콘
어제 같은 경우는 블리즈컨 특집이라 스타2의 비중이 많지 않았던 것 이지요.
14/11/05 21:50
수정 아이콘
스타2 발 담그려고 간보나봅니다
얼마전엔 스타 리그(2) VOD도 유튭에 대거 업로드 하더니만...
14/11/05 21:57
수정 아이콘
내년에 온게임넷에서 스타2리그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 것이 내년부터는 LOL의 비중이 올해보다 줄어들기 때문에 스타리그는 아니어도 WCS 티어대회등 단기리그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14/11/05 22:14
수정 아이콘
케스파컵 셋중에 한번은 웬지 온게임넷에서 할것 같은 불안한 예감이 드네요
14/11/05 22:21
수정 아이콘
아니면 케스파컵 이름을 스타리그로 뜯어고치고 할지도
swordfish-72만세
14/11/05 21:53
수정 아이콘
뭐 스2팬 누구도 보지 않는 스타행쇼라는게 함정이긴 하네요.
정말 블리자드 보라고 만든 건가?
無識論者
14/11/05 22:01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는 그래도 병행왕(...)이라서 어떻게든 말을 맞추던데
원이삭 선수는 정말 안쓰럽다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그 말많고 끼가 넘치는 선수가 할말을 못 찾고 고개만 푹 숙이고 있는거보고 선수 데리고 뭔짓 하는건지 참 한숨이 나왔습니다.
14/11/05 22:25
수정 아이콘
확실한건 여기 pgr에서는 관심이 정말 확 식어버린 프로라는거..
없다가 느지막히 불판이 하나 생겼다가 댓글이 안달리자 지워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Marionette
14/11/05 22:32
수정 아이콘
삭게에는 안보이던데요...
14/11/05 22:33
수정 아이콘
리플수가 적어서 불판 작성자 본인이 직접 삭제하셨을 겁니다.
Marionette
14/11/05 22:34
수정 아이콘
불판에서 본인이 삭제하면 흔적이 남지 않는가 보네요??
14/11/05 22:37
수정 아이콘
불판만 딱히 그런건 아니고 정확히 몇갠지는 모르겠는데 리플이 적게 달리면
지금처럼 삭제됨 표시로 본문삭제가 되는거 말고 글을 그냥 삭제할 수 있을 겁니다.

행쇼 보시는 어떤 분이 지금은 스타2 부분 끝나고 하스스톤 얘기하고 있다고 하시면서 불판을 까셨는데
호응이 없어서 그런지 글이 그냥 없어지더라구요. -_-;
Marionette
14/11/05 22:51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계속 답변해 주신것 감사드립니다
14/11/05 23:20
수정 아이콘
정말 왜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스투팬 스트레스 테스트 하는것도 아니고 진짜 원이삭 선수 데리고 그정도밖에 못하는거보면 크..
14/11/05 23:24
수정 아이콘
팬덤의 의견과는 무관하게 온게임넷에서는 히오스로 기울기로 했고 히오스가 블리자드 콘텐츠다 보니 스타행쇼에 끼어들어간 형식이 됐는데요
엄김 쪽이나 제작진도 이런 논리는 이해하고 있겠지만 지난번에 태도가 너무 뻔뻔한 게 문제였죠
커뮤니티 반응 체크하는 출연자들은 이번 시즌에 많이 의식하고 있을 거구요
시장 특성상 롤과 히오스가 5:5로 나눠가진 않을테니 둘 중 하나는 스타2와 같은 수순을 밟게 될 거에요

히오스 오픈알파와 마찬가지로 스타행쇼도 기존팬덤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죠
방송에서도 팬덤에 대한 이야기는 없을 거에요 그정도 거짓말은 못 하니까요
스타2를 즐기시면 스타행쇼의 제목에 이끌리실 필요는 없을 듯 하네요
라라 안티포바
14/11/06 00:29
수정 아이콘
스타2는 한번도 해본적은 없고, 병행시즌을 통해 스2로 유입됐다가
상대하기 피곤한 사람들 때문에 스2 보는 것까지 같이 피곤해져서 걍 접고 가끔 스2 관련글 올라올때마다 글만 보는 중입니다.
본문에 언급했듯 프로그램 제목은 어느정도 이해하는 면도 없지 않습니다만
제가 안 본다고 꿔다논 보릿자루 되는 선수들이 고통받지 않는 것은 아니죠. 사실 그 부분은 반드시 고쳐야하지 않을까 싶어서 글을 쓴거구요.
스티븐제라툴™
14/11/06 00:39
수정 아이콘
1화는 걍 예고편수준
도바킨
14/11/06 00:52
수정 아이콘
요새 알긋냐를 자주 봐서 비교를 하게 되는데

일단 플랫폼이 인터넷방송과 케이블 방송의 차이가 있어서 자유롭지 못한 언행이 문제고...
사실 출연자들의 성향도 과감하기보단 안정지향적인 느낌이라 그냥 틀에 박힌 이야기를 하게 되죠.
결정적으로 블리자드 후원을 받고 만드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그냥 블리자드 게임 전체를 다루느라 겉핥기를 하게 되는 문제.
거기에 추가적으로 이미 미운털 박혀서 출연자들이나 연출진들도 몸사리는 현상까지...

현재로선 노답 프로그램인거 같네요.
라라 안티포바
14/11/06 01:05
수정 아이콘
격하게 공감합니다.
사실 근데 케이블 방송이라고해도 스타 뒷담화 생각해보면 패널 조합에 따라 충분히 재밌는 방송이 나올 수 있다고 보거든요.
출연자들의 안정지향적 성향은 정말 공감합니다. 원이삭, 송병구 등 비교적 입담 좋은 선수를 초빙한 것도 패널들의 단점을 어느정도 커버할 수 있는 게스트를 고려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14/11/06 07:47
수정 아이콘
블리자드 후원 받는 게 맞을 겁니다...
Hellscream
14/11/06 06:11
수정 아이콘
그냥 출연진들 출연료 챙겨주기 프로그램정도로 생각합니다.
14/11/06 12:41
수정 아이콘
블쟈행쇼죠.
그냥 차라리 스2 관심없고 하스스톤이랑 히오스 중심으로 가겠다고 깔끔히 선 긋지 이게 뭔지 참.
시즌 4는 프로리그랑 시간 겹치고 스2 므료로 풀어야 한다는 소리나 했었으니 딱히 새 시즌이 기대되지도 않아요.
병구형만 불쌍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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