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4/11/09 11:43:41
Name 저퀴
Subject [스타2] 14년은 14위의 반란으로 끝났습니다.
1. 승자는 이승현

자유의 날개 막바지의 최고의 선수, 97년생으로 지금까지도 제일 어린 선수였으며, 브루드 워에서 전향한 이영호 선수와 함께 군단의 심장 시작 때부터 수많은 관심을 받았던 이승현 선수가 2014시즌에서 그런 기대와 이름값에 어울리는 성적을 올리며 블리즈컨 무대로 가진 않았습니다. 기껏해야 GSL 시즌1 4강과 드림핵 우승이 전부였고, 프리미어 결승 진출 정도는 가지고 있었던 선수가 부지기수였던 걸 고려하면 초라한 수준이었죠.

심지어 가장 최근인 시즌3의 성적은 Code S도, Code A도 아니라, 예선 추락이었습니다. 대부분의 팬이 기대를 가지진 어려웠죠.

하지만 2013년의 승자가 시즌 파이널 준우승이 전부였던 김유진 선수였듯이, 2014년은 이승현 선수가 마무리 지었습니다. 16강에선 작년의 백동준선수처럼 최고의 프로토스가 되리라 믿었던 주성욱 선수를 격파했으며, 8강에선 자신이 상대 전적이 밀리고 있었던 강초원 선수를 완파했고, 4강에선 테란의 전성 시대에서 가장 앞서서 달려나간 윤영서 선수를 이깁니다.

그의 결승 상대는 문성원 선수였죠. 88년생, e스포츠에서 이미 노장 취급 받는 나이의 그는 2014년에서도 EU 프리미어를 우승했을 정도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16강에서는 EU 프리미어 우승자 출신인 손석희, 8강에서는 AM 우승자였던 최지성, 그리고 4강에선 GSL 우승자였던 김도우 선수를 잡아내면서 자신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결승전은 이승현 선수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경기 내용 면에서도 정말 대단했습니다. 윤영서 선수와의 경기에선 중계진의 감탄을 만들어낼 정도로 상대의 수를 읽고 대처하면서, 오히려 역공을 가했으며, 프로토스전에선 비록 완벽한 성공은 아니었습니다만, 약점으로 뽑히던 군락 운영까지 시도했죠. 테란전에서는 특유의 공격적인 저글링이 언제나 모습을 보였고, 윤영서 선수를 상대로 건설로봇 6기만을 남기고 모두 초토화시키던 장면과 전진 부화장, 연이은 맹독충 돌파 또한 멋있었네요.

상반기는 프로토스, 하반기는 테란의 강세 속에서 2014년도 최소 진출 종족이었던 저그의 이승현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네요. 이렇게 WCS 2014시즌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제 빨리 2015시즌이 찾아왔으면 좋겠네요. 이런 글로벌 파이널 우승자가 있는 스타테일의 프로리그도 기다려집니다. 물론 연말의 핫식스컵도 당장 코 앞이죠.


2. 블리즈컨 무대에 대해

일단 8강부터 블리즈컨 무대에서 진행했던 결정은 아주 좋았습니다. 만일 동시 진행이었다면 각종 신작 발표와 하스스톤 대회의 비중 증가가 있었던 2014년 글로벌 파이널이 지금보다 적은 관심을 받았을거라고 봅니다. 다만 어차피 선수들이 16강 치르고 블리즈컨까지 탈락해도 머무르는데, 16강 일정이 너무 촉박했던 부분은 단점이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잦은 방송 사고는 최악이었네요. 변명조차 힘든 부분이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시켜주고, 최고의 무대를 제공해줘야지, 계속 문제가 생기는 무대가 어떻게 명예를 얻을까요? 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 곰 eXP 중계진이 현지로 가서 중계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 글로벌 파이널이 한국에서 열렸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으니 이해할 수는 있는 부분이고요.

마지막으로 곰eXP 중계는 좋았네요. 특히 현역 선수들의 해설도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삼성 선수들은 이게 프로게이머인지, 현역 해설인지 분간 못할 말솜씨였고, 정윤종, 김민철 선수도 좋았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4/11/09 11:47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를 꾸준히 챙겨보는건 아닌데 볼때마다 이승현선수가 우승하니 신기하네요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주기 바랍니다
14/11/09 11:51
수정 아이콘
어윤수 ㅠㅠ
샤르미에티미
14/11/09 11:52
수정 아이콘
이승현 선수는 작년 이제동 선수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나는 게 공격적으로 하는데 뭔가 특이한 타이밍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더군요. 그게 그 선수 스타일인 것을 알고 상대들이 수준 높은 선수들임에도 속절없이
당합니다. 그 전에는 안 당했던 선수까지도요. 문성원 선수는 김유진 선수처럼 조용히 강자들 다 때려잡고 올라왔고
그로 인한 결승 대진 자체가 기적 같다고 느껴져서 내용은 싱거웠지만 결과는 감동적인 느낌이네요.
NoAnswer
14/11/09 11:53
수정 아이콘
여러분 저그가 이렇게 강합니다... 감동적인 시리즈였습니다.
비상의꿈
14/11/09 11:54
수정 아이콘
이승현 선수의 부활과 우승은 정말 축하할 일이지만 어윤수 선수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ㅜㅜ
가루맨
14/11/09 11:54
수정 아이콘
대진만 놓고 봤을 때 16강에서 저그가 전멸할 가능성도 있었는데, 16강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저그가 우승까지 거머쥐다니 역시 스타2 경기는 붙어 봐야 아는 게 맞네요.
결론은 요즘 고통받던 저그를 해방시켜 준 넥라에게 찬사를!
꼬깔콘
14/11/09 11:58
수정 아이콘
넥라의 부활로
앞으로 이어질 프로리그가 기대되고
내년 2015시즌 한국에서의 미친듯한 전쟁이 기대됩니다
마지막 엔딩은 진짜 감동이네요
14/11/09 12:04
수정 아이콘
하지만 엔딩에서 사실 더 큰 감동은 메탈리카...
저그인
14/11/09 12:00
수정 아이콘
우승과정이 정말 드라마였네요. kr 지역 원탑토스를 이기고, 천적 두 명을 꺽은 다음, 자날 시절을 같이 풍미했던 상대를 잡다니요.
군단의 심장을 지킨 이승현 선수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이후 펼쳐질 핫식스컵 예선, iem 등등에서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無識論者
14/11/09 12:11
수정 아이콘
8강 1저그만 남는거보고 뭔가 심상치않다 했는데 역시 우승하네요.
임재덕, 박수호 시절부터 8강 1저그는 우승의 상징이었죠.
아름다운저그
14/11/11 13:21
수정 아이콘
찾아보니 임재덕선수는 8강 1저그인 경험이 없었네요
첫 우승때 3명
2번째 우승때 2명
3번째 우승때 2명이었습니다.
물론 저그가 암울할때 거둔 우승이라는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SwordMan.KT_T
14/11/09 12:18
수정 아이콘
프사기 테진출 저우승
14/11/09 12:18
수정 아이콘
공허의 유산이 언제 나올진 모르겠지만 거의 군심 막바지의 저그 우승이라 더 뜻깊은것 같습니다

다만 어윤수ㅠ
14/11/09 12:18
수정 아이콘
일단 개발진 언급으로는 2015 출시가 목표라고 합니다. 아마 잘하면 내년 시즌 중반쯤에 나올 수도?
14/11/09 13:11
수정 아이콘
내년 WCS까지는 군심으로 대회를 진행하지 않을까 합니다. 제 생각에는 내년 블리즈컨 즈음 출시해서 선수들이 적응기간을 갖고 2016WCS부터 공허의 유산으로 시즌이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아름다운저그
14/11/09 14:02
수정 아이콘
이승현 선수를 위한 글로벌 파이널 2014인듯 합니다
쿼터파운더치즈
14/11/09 14:02
수정 아이콘
진짜 천재형선수라고 생각하고 무엇보다도 이런 호흡이 짧은 단기토너먼트대회에 정말 강한것같아요
라라 안티포바
14/11/09 16:18
수정 아이콘
스타1 이제동 선수 보는 기분이더군요. 제가본 마지막 자날리그가 이승현 vs 정종현의 GSL이었고
한참 부진하다 오랜만에 보게된 리그에서 또 이승현 선수가 우승하니 묘하네요.
14/11/09 17:05
수정 아이콘
저번WCS 이제동이랑 비슷한느낌 많이받았네요
그때도 저그가 업그레이드 밀려서 테란한테 쉽게 지는그림 → 이제동이 빠른 업그레이드 들고나와서 테란 다 이김
그 뒤 패치로 다시 저그 불리해짐 → 다시 이승현이 빠른 업그레이드 들고나와서 테란 다 때려잡음
SeoulPolice
14/11/11 18:20
수정 아이콘
일단 저그의 우승이 너무나 행복합니다. 2015 WCS 시리즈의 마지막을 저그가 장식했으니까요^^ 하지만 어윤수 이제동선수는 너무아쉽네요.. 아직 아주특별한대회들이 몇개 더 남았으니 두선수의 우승을 기원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9082 [LOL] [LCK] 정규리그, 하루 4팀이 참여하는 듀얼토너먼트 차등 승점제는 어떨까? [23] 오타니5709 24/02/06 5709 2
79081 [PC] 스톰게이트 오픈베타테스트가 열립니다 [13] v.Serum3450 24/02/06 3450 0
79080 [LOL] 클템의 찍어를 비롯한 LCK 분석(?)영상들 [11] TAEYEON5031 24/02/06 5031 1
79079 [기타] 8bitdo 아케이드 스틱에 무릎네오레버 달았습니다. [11] 카랑카4877 24/02/05 4877 3
79078 [LOL] 지우가 CL에 출전합니다 [38] 비오는풍경8386 24/02/05 8386 0
79077 [LOL] 이번 시즌도 킬캐치가 사기적인 페이즈 [55] Leeka10246 24/02/04 10246 5
79076 [콘솔] 제노블레이드 1,2,3 클리어 소감 [43] 냉면냉면3844 24/02/04 3844 5
79075 [기타] 역전재판 오도로키 셀렉션 후기 [24] 모찌피치모찌피치4625 24/02/04 4625 1
79074 [기타] 페르소나5 로얄만 3회차 즐긴 사람의 페르소나3 리로드 플레이 (7월까지) [39] 아타락시아14981 24/02/04 4981 2
79073 [LOL] 표식은 스틸하고 비디디는 조율하고 [29] 펠릭스7954 24/02/03 7954 7
79072 [콘솔] PS5 무료 게임 - 사일런트 힐 : 짧은 메세지 [3] 빵pro점쟁이3631 24/02/03 3631 0
79071 [기타] 라이엇, 인방 디도스 테러 물밑 조사 진행... "이미 수사망 좁혔다" [56] insane9586 24/02/02 9586 3
79070 [콘솔] (스포) 페르소나 5 로열 리뷰 [34] 원장4414 24/02/01 4414 3
79069 [콘솔] 데스스트랜당 2 트레일러 [26] insane4357 24/02/01 4357 1
79068 [기타] 철권8 플레이 후기 [45] 불독맨션5221 24/02/01 5221 2
79067 [기타] 배그유튜버들이 타르코프를 시작한 이유가 뭘가요? [19] 이츠키쇼난5980 24/02/01 5980 0
79066 [하스스톤] 새벽에 발생한 스트리머 저격 사건 [180] 삭제됨8305 24/02/01 8305 0
79065 [LOL] 기드온 김민성 CL 출전 [26] SAS Tony Parker 6200 24/02/01 6200 0
79064 [뉴스] 마이크로소프트, 액티비전 블리자드 e스포츠 사업부 대량 해고 [16] SAS Tony Parker 6632 24/01/31 6632 0
79063 [스타1] 래더게임을 시작한지 20년만에 래더B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19] 보리야밥먹자3938 24/01/31 3938 8
79062 [LOL] 주영달 : 내년에 순위가 올라간다면 그건 오롯이 문우찬의 평가가 올라가는 근거가 될 것 [88] Leeka11422 24/01/31 11422 11
79061 [오버워치] 다이아몬드 티어를 달성했습니다. [11] 탄야2475 24/01/31 2475 11
79060 [콘솔] [철권8] ATL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전 에피타이저 이벤트 [3] 염력의세계2399 24/01/31 2399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