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이 정말로 고인이 되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오늘 새벽부터 20판을 돌려봤습니다.
제 느낌을 얘기하자면...


1. 예전보다 튼튼하다.

저렙 및 중간렙에 찍을 만한 방어 특성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첸의 탱킹력이 어느 정도 올라간 느낌입니다. 방어 특성에 몰빵한 게임에서는 술을 마시면 일리단 포함 셋이 덤벼도 피가 차는 위용을 보여줍니다. 문제는 이렇게 찍으면 딜이 안 들어가기 때문에 원딜을 물 수가 없습니다. 공격에 특성 2포인트 정도는 투자해야 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2. 7렙에 생각보다 괜찮은 특성이 있네?

제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건 (4) 양조사의 균형입니다. 취기가 50 이하일 때 이속 증가, 50 이상일 때 체젠을 제공하는데, 체젠량은 재생 전문가보다 높은 수치를 제공합니다. 또한 취기를 50 이하로 유지하면 딸피 원딜 쫓아가기에도 수월합니다.

차선으로 선택해봄직한 특성은 (2) 불의 고리입니다. 5초 동안 지속되는 불타는 오라 때문에 라인 클리어, 용병 사냥에 탁월한 능력을 보입니다. 불의 고리의 다른 활용도는 바로 한타인데요, 불을 날리고 술통궁을 쓰면 화염자동차... 가 아니라 불붙은 술통이 됩니다.


3. 강화주 관련 스킬은 안 찍어도 돼요.

첸의 기본 취기 회복속도가 올라갔습니다. (초당 30->40) 상대 조합이 CC 지옥이 아닌 이상 특성을 투자하지 않아도 취기 확보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단, 4렙에 폭음 찍던 예전보다는 술을 오래 들이켜야 합니다.


4. 그래서 승률은 얼마에요?

빠른 대전만 20전 12승 8패 했습니다. 특성을 이것저것 실험할 때는 50%가 약간 안 됐고, 나름 괜찮은 특성트리를 찾았을 때 승률이 꽤 올랐습니다. 16전부터 5연승했네요. 하지만, 특성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판단하기에는 표본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네, 여러분들이 좀 도와주세요.


5. 연승할 때 찍은 특성 트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lv 01. (3) 잠식하는 불길(E) - 이거 안 찍으면 첸이 초반에 초식초식해지더군요. 불의 고리보다 원딜에 딜넣기 편합니다.
lv 04. (2) 재빠른 반사신경(passive) or (3) 회복 증폭(passive) - 힐러 없으면 (2), 있으면 (3)
lv 07. (4) 양조사의 균형(D)
lv 10. 입맛대로 (원탱이면 술통.)
lv 13. (3) 나눔의 미덕(D) or (4) 불굴(passive) - 적 cc 적으면 (3), 많으면 (4)
lv 16. (2) 조합 공격(Q)
lv 20. (?) 폭풍의 번개(Active) - 갑자기 몇 번째인지 기억이 안 나네요.


6. 그래서 첸은 고인인가?

아직 게임 횟수가 적어서 좋다 나쁘다 말하기는 힘들지만, 이것만큼은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디아보다는 훨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