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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4/17 10:33:14
Name Aku
Subject [기타] [워크3] 캠페인을 처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스타1, 2를 주로 접해온지라 워크래프트 세계관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지난 3월부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을 시작하면서 아서스에 재미를 붙이게 되었습니다. 하다 보니 아서스 메네실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관심이 생겨서 한동안 검색만 하다가 마침내 워크래프트 3 캠페인에 도전하게 되었네요. 겜알못인지라 처음부터 어려움 난이도에 도전하기는 껄끄러워서 보통 난이도로 시작하여 휴먼 캠페인에서 막 노스렌드에 상륙한 시점입니다. 소감을 적어보자면 [스포일러 주의(?)]




(1) 스타1, 2와는 확연히 다른 영웅, 아이템 시스템에 감탄했습니다. 영웅이 먹은 아이템이 여러 미션에 걸쳐 계속 유지된다는 점도 좋구요. 제이나가 아서스를 버리고 갔을 때는 [저 X가 내가 끼워준 링 오브 프로텍션을 먹튀하네?] 하면서 황당해 하다가, 한참 후에야 타운홀 앞에 뿌려져 있는 아이템들이 제이나가 차고 있던 템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스타 2에서처럼 상자와 같은 오브젝트를 공격해 파괴할 수 있는 소소한 요소도 재미있고...아이템을 실수로 공격해서 없애버리기도 했지만 말이죠.

(2)  캠페인은 스타 1 이상으로 확실히 재미있고, 스타 2의 미션들과도 유사한 요소가 있네요. 가령 스트라솔름 미션은 자날에서 나오는 올란 미션과 비슷한 느낌이 나고, 안돌할을 지키는 미션은 스타1 오리지널 미션이나 스타2 자날 '0시를 향하여' 미션과 거의 똑같구요.

(3)그런데 어려워요. '0시를 향하여'에서처럼 적당히 병력을 모아서 적을 치면 30분 동안 우서를 기다릴 것 없이 그냥 언데드를 밀 수 있을 줄 알았더니, 웬 누더기골렘들이 나타나서 제 일꾼들을 도륙하네요. 골드는 너무 찔끔찔끔 늘어나고, 아서스는 힐셔틀이라 유닛을 모아 물량빨로 밀어야 할 것 같은데 업킵이 자꾸 마음에 걸리고...야언X 야언X 하는데 제가 잡은 휴먼은 왜 야칼까요. 피해/방어 유형 도표가 복잡해 보여서 신경을 안 쓰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공부해야 할 것 같네요. 기본적인 유닛 상성이나 운영에 대한 가이드를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인터페이스는 스타 1 시절에 비해 많이 진보했군요. 스타2처럼 건물 여러 개 선택하는 것도 좋고, F1~3키로 영웅 선택하는 것도 좋고...다만 스타2 캠페인에 익숙해져서 급해지면 자꾸 F2키를 찾게 됩니다. 그리고 랠리 포인트 찾는 게 너무 불편해요! 스타2처럼 목표 지점까지 점선으로 이어주면 좋을텐데 말이죠.

(5) 시나리오의 몰입도는 역시 블리자드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략집만 보면 뭔가 허술해 보이지만, 실제로 플레이하다 보면 머릿속에서 스토리의 허점 같은 것에 신경쓰기보다는 [말가니스 저놈 XXX]하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블리자드의 스토리텔링에는 저를 현혹시키는 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서 빨리 캠페인을 깨서 서리한도 득템하고, 허접한 힐셔틀 팔라딘이 아닌 언데드의 꿈과 희망인 죽기 아서스가 되어 우서경을 닥치게 만드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6) 다만 볼륨이 걱정되는군요. 스타 1의 경우도 확장팩까지 합치면 각 종족별로 미션이 20여개나 되었는데, 워크3은 종족이 4개나 있으니...하다가 지쳐 나가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좀 있으면 군대를 가는데 입대하기 전에 다 깰 수 있게 분발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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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17 10:34
수정 아이콘
오... 저도 이 글을 보니까 끌리네요.
진성 스덕이라 디아블로, 워크래프트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는데...
배틀넷에서 구입해봐야겠네요.
랜덤여신
15/04/17 10:43
수정 아이콘
워크래프트 3 캠페인이나 유즈맵 시스템을 보면 이런 게 이미 13년 전에 있었다는 점에 감탄할 때가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2 시스템도 상당히 좋아졌지만 워크래프트 3를 처음 봤을 때의 충격만큼은 아닌 듯합니다.

분량이 많은 건 대공감입니다. 저도 하다가 질려서 끝까지 깨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랜덤여신
15/04/17 10:47
수정 아이콘
랠리 포인트에 대해 첨언하자면, 대부분의 워크래프트 3 플레이어들은 랠리 포인트를 영웅에 찍습니다. 스타크래프트처럼 대부대를 각개 운용해야 할 필요성이 적으니까요. 이처럼 고정 타깃이 있기 때문에 경로가 점선으로 표시되지 않는 불편함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입니다. (물론 있으면 좋겠지요.)
ll Apink ll
15/04/17 10:59
수정 아이콘
허허 요즘 워3 캠페인 정주행중인데 반갑습니다 크크

워알못이지만 저 나름의 팁 적어봅니다.
오리지널
- 매지컬들이 짱쎕니다. 기본적으로 소서+프리, 샤먼+위닥, 드라+곰드루 위주에 나이트나 타우렌 같은 몸빵 소수 섞어주시면 꿀... 야언은 핀드느님 믿고 갑니다 어헣
- 나엘 먀지막 미션 처음 해보시면 충공깽... 저는 그랬습니다 '뭐 이런게 다 있어' 했다는.

확장팩
- 오크 캠페인 정말 씐납니다. 완전 rpg게임.. 크크. 챕터2에서였나, 숨겨진 미션 있는데 타워디펜스류니까 꼭 찾아서 해보세요!
- 나가 종족도 진짜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조금만 더 손봤다면 별개종족으로 나왔어도 될만큼...
- 개인적으로는 오리지널 미션들이 더 어렵게 느껴진거 같습니다. 단순 난이도 때문인지 익숙함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요...

- 저는 하수라서 업킵이 무지하게 빡치는데, 그래서 저는 초반에 40유지하며 최대한 금 모으며 생산시설 늘려놓고는 투금광 이상일때 업킵 깹니다. 오리랑 확팩이랑 인구수와 업킵기준이 다르니 참고하시구요~
- 랠리를 영웅에게 찍으면 유닛이 영웅에게 최단거리로 오기때문에 각종 몹이나 ai진영에 썰리는 경우가 허다하니 미니맵 잘 봐주셔야 합니다 크크
헤나투
15/04/17 11:06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도 말씀하셨듯이 스2 미션과 여러모로 비슷한 느낌이죠. 워3가 먼저나왔으니 스2가 워3 미션과 비슷한게 되겠네요. 난이도도 스2미션에 가깝구요(어려움기준).
전 워3 미션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게 프로즌쓰론 휴먼미션입니다. 2판인가가 너무 어려워서 고생했던 기억이 나요. 상대 공격을 막을려면 상당한 멀티태스킹이 필요하고 결정적으로 상대 기지를 밀려고 하니깐 타워러쉬(?)를 해야하더군요. 미션에서조차 타워러쉬를 권장하는 더러운 블리자드!!
15/04/17 13:36
수정 아이콘
우방타워랜드 휴먼의 시초(펑)
그리고또한
15/04/17 11:08
수정 아이콘
참고로 랠리포인트를 영웅에 찍을 때도 Shift+클릭으로 웨이포인트 이동이 가능합니다.
중간에 피해야 할 게 많은 워삼에선 익혀두면 좋지요.
15/04/17 11:24
수정 아이콘
팁(?)을 드리자면...캠페인의 경우에는 킹왕짱 아이템들을 마구마구 먹어서 슈퍼히어로로 만드는 재미가 쏠쏠하죠.
따라서 안돌할이 아니라 하스글랜(?) 30분 버티는 미션의 경우에 일단은 본진에서 수비만 합니다.
유닛은 로우업킵의 최대치인 70까지 채우고, 적당한 수의 타워는 필수...

그러다보면 오염된 곡물마차 부시는 보너스 오브젝트 나올건데.,.거기서 풋맨이 세번째 마을까지 점령되었다는 보고를 하면
본진 비우고 오염된 곡물마차 부수러 갑니다. 부수면 포탈 하나를 주기 때문에 그걸로 귀환해서 털리고 있는 본진 수비 및 복구하고요
마지막 5분쯤 남으면 그동안 세이브한 골드와 및 몇마리의 일꾼과 더불어 본진을 싹 비웁니다.

당연히 우리 본진은 탈탈 털리고 있겠죠. 우리는 그동안 11시부터 7시까지 순회공연하면서 아이템 쳐묵쳐묵...
그리고 11시 생명의 샘을 끼고 최후의 일전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아군 병력 뒤에 아까 빼돌린 일꾼으로 팜을 마구마구 짓는거죠.
그러면 엘리를 안 당하기 때문에 미션 클리어가 가능합니다^^

이제 막 시작하셨다니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하셔서 엔딩 꼭 보시길 바래요! 화이팅!
15/04/17 15:06
수정 아이콘
그냥 1시 금광 먹고 돈되는대로 타워만 지어서 흐흐
15/04/17 11:29
수정 아이콘
워3 캠패인이 나온지 좀(?) 오래되서 그렇지 정말 명품이죠.
기왕 시작하신거 끝까지 가셨으면 좋겠네요 흐흐
티란데
15/04/17 15:08
수정 아이콘
이분 말씀 레알입니다 ^^
카스가 아유무
15/04/17 11:30
수정 아이콘
저도 가끔 생각날때 몰아서 캠페인 하기는 하는데, 처음 시작할때는 각잡고 하지만 나중엔 지쳐서 치트를 쓰고 하네요.ㅠ
잠잘까
15/04/17 12:52
수정 아이콘
엇. 이거....
나중에 하다가 프로즌 쓰론 오크 미션에서 신세계를 경험합니다. 그리고 WOW 가 눈에 아른거리죠. -> 그리고 와우를 시작합니다. 근데 와우 스토리가 워3 이후의 세계라 내용면에서 중간중간 헤매게 되요. -> 그리고 다시 워3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전에 안보였던 스토리가 막 보여요. -> 다시 와우로 복귀합니다.

워크 스토리 정말 재미있고... 숨겨진 아이템이나 영웅들도 많고. 그러고 보니 확장팩에서 판다렌 키우는 재미도 쏠쏠 했는데 흐흐.
아슈레이
15/04/17 13:00
수정 아이콘
확장팩 주인공은 렉사르 아닙니까~
15/04/17 13:35
수정 아이콘
확장팩 주인공은 챈입니다만(...)
헤나투
15/04/17 13:39
수정 아이콘
객관적으로 첸이나 쉐헌(이름이 뭐더라?)보다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15/04/17 13:42
수정 아이콘
로칸입니다
15/04/17 13:26
수정 아이콘
오리지날은 중간에 살짝 지루한 부분이 있습니다. 스1 워3 프로즌쓰론 스2 이렇게 캠페인이 발전해온 역사도 흥미롭죠.
뻐꾸기둘
15/04/17 16:57
수정 아이콘
워3 캠페인이 참 명작이죠. 시간날 때 한번씩 다시 해봐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잘 만들어져 있어서..
15/04/17 17:00
수정 아이콘
워3의 캠페인은 진짜 어줍잖은 환타지 영화 소설 찜쪄먹을 정도로 재밌죠. 대서사시입니다
하카세
15/04/17 17:10
수정 아이콘
저는 와우만화? 찾아보고 캠페인을 정주행했었는데 꿀맛이죠 크크 중간중간 엔하위키 찾아보며 스토리 이해하고 재밌게 했습니다. AOS장르 여러 게임하면서 봤던 요소들이 조금씩 보이는걸 보면서 감탄하기도 했네요 크크
탈리스만
15/04/18 16:10
수정 아이콘
솔직히 블리자드 스토리는 워크가 다른 시리즈에 비해서 넘사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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