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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5/08 15:48:59
Name MagnaDea
Subject [LOL] 미드가 캐리하는 팀. SKT
MSI 1일차에 시원하게 국뽕을 흡입하고 SKT 팬으로써 기분이 좋아 키보드를 잡아봅니다.

요즘 메타가 길게 싸우는 메타가 되어 가면서, 잘 버티고 어그로를 끌며 뒷라인을 괴롭히는 탑/정글, 끈질기게 살아남으며 딜 잘넣는 원딜, 원딜을 서포팅하거나(룰루), 지속딜로 원딜과 함께 앞라인을 녹이는(아지르/카시) 미드, 그 모두를 서포팅 하는 서포터로 각자의 롤이 정착되어 가고 있습니다. 조합에 따라 약간씩은 다를 수 있지만, 기본은 다들 비슷하죠.

그런데 SKT는 약간 특이합니다. 일반적으로 특정 라인이 터지지 않는 이상 딜량 지분의 50% 정도를 원딜이 가져가는 다른 팀에 비해, 미드 딜량 지분이 원딜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많은 경우가 많습니다.

http://matchhistory.na.leagueoflegends.com/en/#match-details/TRLH1/1001140158?gameHash=2d12668f7e43d99f&tab=stats

http://matchhistory.na.leagueoflegends.com/en/#match-details/TRLH1/1001140198?gameHash=f62231b4c2ffa1a5&tab=stats

http://matchhistory.na.leagueoflegends.com/en/#match-details/TRLH1/1001140213?gameHash=84c7a46c760b3948&tab=stats

오늘 SKT의 1, 2, 3경기 스탯입니다. 보면 미드 딜량이 항상 원딜보다 많습니다. 심지어 페무룩 소리를 들었던 3경기조차도 딜량 2위가 페이커의 카시입니다. 물론 게임이 원딜이 템이 나오기 전인 초중반에 끝나는 경우 미드가 원딜보다 딜이 더 많이 나오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첫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30분을 넘긴 게임이었고, 비슷하게 30분 넘긴 게임인 AHQ VS FNATIC의 경기를 보면

http://matchhistory.na.leagueoflegends.com/en/#match-details/TRLH1/1001140194?gameHash=87f839191c5af9e2&tab=stats

위와 같이 피즈가 못 큰게 아닌데도 딜량 지분은 원딜이 더 높고, 마지막 SKT vs TSM의 경우 원딜이 우르곳이라서 딜이 안나온게 아니냐라는 얘기가 나올 수 있는데, 같은 카시/우르곳 조합이었던 EDG vs AHQ의 경우

http://matchhistory.na.leagueoflegends.com/en/#match-details/TRLH1/1001140166?gameHash=ee88706a1f2fd51e&tab=stats

분명 SKT 경기와 같이 탑이 흥해서 탑이 딜량 1위를 찍은 것까지는 같은데, 미드 카시 딜보다 원딜 우르곳의 딜이 더 많습니다. 폰이 못하는 미드가 아닌데도 불구하구요.  

SKT를 상대하는 팀의 입장에서, 미드에 밴카드를 한개에서 두개를 의무적으로 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뱅의 라인전이 준수하고, 뛰어난 원딜이라는 걸 부정하는 건 아닙니다만, 한타에서 원딜보다 지속딜을 더 잘하는 미드가 있다는 건 상대팀 입장에서 골치가 아픕니다. 그게 이지훈/페이커 양 쪽 모두라면 더욱 더요.

TSM이 마지막 한타에서 페이커를 물었던 건, 단지 그가 페이커이기 때문이 아니라, 사망시 피해량 그래프에서 미드 딜량 지분이 더 크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국뽕이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대륙팀들보다 SKT가 가지는 강점은 이 강한 미드에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바탕으로 MSI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거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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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
15/05/08 15:50
수정 아이콘
미드도 캐리하는 팀이죠. 전 라인의 강력함에 국뽕 한 사발 거하게 들이킵니닷
zelgadiss
15/05/08 15:56
수정 아이콘
그 강한 미드가 두명이나 있으니...
Nasty breaking B
15/05/08 15:56
수정 아이콘
SKT는 확실히 타 팀에 비해 미드라이너가 차지하는 딜량 지분이 유의미하게 높은 팀이죠. 2라운드 마지막 GE전인가에서 비교해 보여주는데 확 차이가 나더군요. 그걸 보고 저도 '역시 SKT는 미드 중심의 팀이다'라고 생각을 했구요.

하지만 오늘 했던 MSI 세 경기에 한해서는 탑정글 캐리였다고 봅니다. 게임 양상도 그렇고, vsEDG, vsTSM 전에서 딜량 1위를 차지한 게 탑인 마린이라는 점만 봐도 명확하죠. (그 탑을 키우고 전라인 다 푼 게 정글인 벵기고)
JISOOBOY
15/05/08 15:57
수정 아이콘
어느 정도 본문에 동의는 하지만, 벵트키의 존재감이 무시무시해서...
뿌엉이
15/05/08 15:58
수정 아이콘
예선이지만 edg가 너무 쉽게 무너지니 의외네요
개인적으로 돈을 걸라면 edg에 걸었을거고 아직 생각이 바뀐건 아니지만......
결승전도 edg랑 다전제 할 확률이 높은 만큼 준비 잘해서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FF8Lampard
15/05/08 15:58
수정 아이콘
이지훈 선수의 폼이 물이 올랐어요. 또한 스타일을 보면서 전성기 앰비션이 많이 떠오릅니다. 안정적으로 CS 흡입, 라인전 수행 후 한타에서 미친듯한 활약을 보이는 게.. 오늘 블라디미르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진나라
15/05/08 16:01
수정 아이콘
모두다 잘하지만 현재는 탑서폿이 캐리 정글이 궂은일 해주고 미드원딜이 지원사격하는거 같아요
15/05/08 16:02
수정 아이콘
저는 벵기의 모습이 가장 눈부시더군요. 예전에 벵기가 잘할때도 사실 정말 화려한 모습은 카카오나 댄디였지 벵기는 정말 탄탄하고 조용히 잘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롤드컵에서 느꼈던 그 모습 그대로 귀환했더군요. 대단합니다!
15/05/08 16:03
수정 아이콘
탑, 정글, 서폿이 든든하니 미드가 정말 마음껏 딜을 넣는 것 같습니다.
가장 안정적인 팀의 표본이죠. 앞선은 든든하고 뒷선은 딜을 퍼붓고
15/05/08 16:04
수정 아이콘
탑.캐리죠. 서폿은 정글이고..
어제의눈물
15/05/08 16:06
수정 아이콘
SKT 상대팀이 왜 벵기의 렉사이를 밴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가에 대한 대답이 될 수도 있겠네요.
SKT를 상대로 밴을 고려해야할 챔프가 있는데 뱅의 칼리스타,페이커의 르블랑,카시오페아(이지훈일 시 카시오페아,아지르) 최근엔 룰루,
준비해온 조합상 밴해야할 마린의 챔프 1~2개 입니다.
렉사이를 밴카드로 쓰기엔 살려두면 까다로운 픽들이 너무 많습니다.
뱅기가 세주아니나 누누,그라가스 등 요즘 메타에 잘 맞는 다른 챔프를 잘 못다루는 것도 아니구요.

롤챔스코리아에서 최근 경기 SKT를 상대로 칼리스타와 카시오페아,르블랑은 거의 필밴 수준이었는데
이것은 스크림을 통해서 밴을 하지 않을시 막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한타 때 미드의 지속딜이 사기 수준인 팀을 상대로 카시오페아나 아지르를 주는 것은 패배로 직결됩니다.
해외 팀은 SKT와 스크림을 자주 하지 않아서 대회에서 답없이 두들겨맞고 있는데 4강,결승전이 되면 아마 LCK의 다른 팀들처럼
비슷하게 밴을 할 것 같습니다.
MagnaDea
15/05/08 16:12
수정 아이콘
네. 벵기가 분명 지금 세체정 포스를 풍기고 있는 건 맞습니다만, 그 기반에는 밴픽에서 원하는 챔프를 편하게 가져올 수 있게 하는 미드 지분이 꽤 크다고 봐서 글을 써 봤습니다. 심지어 페이커도 아지르로 1경기에서 딜량 천장 뚫은 걸 보면 상대하는 팀 입장에서는 정말 밴픽싸움에서 답답할 것 같다는 기분이 듭니다.
15/05/08 16:07
수정 아이콘
근데 마린이 정말 잘하네요 확실히 솔랭순위를 무시못하는듯.. 던지기도 이제 드물고 라인전도 지는걸 잘 못본듯하고.. sk는 모든라인이 완벽한 팀인듯해요
MagnaDea
15/05/08 16:10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는 확실히 벵기/마린이 잘 한 게 맞습니다만, 딜라인에서 다른 팀과 다르게 미드 딜량 지분이 높은 SKT가 가지는 강점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저러니 미드 밴이 한두개 강제되고, 덕분에 밴픽 싸움에서 유리함을 가져갈 수 있는 부분도 크고요. 한타때 딜라인에서 원딜이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15/05/08 16:15
수정 아이콘
오늘 한정(?) 세체팀은 SKT인 것 같습니다. 정말 어느 라인, 포지션 하나하나 부족함이 없는 경기력이었습니다.
예니치카
15/05/08 16:15
수정 아이콘
그 와중에 EDG에 대한 평가를 물었더니 자느라 못봤다는 센빠이의 패기....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e_sports&ctg=news&mod=read&office_id=442&article_id=0000014807
스타트
15/05/08 17:26
수정 아이콘
해외 경기를 전부 챙겨보는 센빠이.. 덜덜해
리비레스
15/05/08 16:19
수정 아이콘
SKT 선수들 너무나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리비레스
15/05/08 16:20
수정 아이콘
전 다른 것보다 폰 상대로 라인전을 찍어누른 이지훈의 잔영이 가시질 않네요.
뉴욕커다
15/05/08 16:20
수정 아이콘
일단 예선은 전승으로 올라갈 확률이 굉장히 높아졌네요. 가장 위험하단 edg tsm을 이겼으니 흐흐
전 edg가 다음 경기부터 어떤 벤픽을 할 지가 궁금하네요. 또 오늘처럼 한다면.. 코치진 물갈이? 크크
15/05/08 16:39
수정 아이콘
오늘 데프트 선수 인터뷰를 보니까 밴픽에는 신경을 썼는데 초반에 경기가 좀 말렸다고 하더라구요.
이혜리
15/05/08 16:28
수정 아이콘
안정감의 이지훈라더니, 지속딜 위주의 미드 챔은 진짜 너무 잘 다루네요.
암살하는데 페이커 쎈빠이가 짱짱맨이라면 뚱땡이들 오래오래 때리기는 이지훈이 좋은 것 같아요.
한대맞음두대때림
15/05/08 16:37
수정 아이콘
요즘 SKT 선수들 폼을 보면 다들 참교육자가 된것같습니다(?) 딱 떠오르는것만 해도 마린-나르, 이지훈-카시/아지르, 뱅-칼리/우르곳...
위조자님도 꾸준히 자기몫을 하고 계시지만 교육자의 대열에 합류하지는 못한게 좀 아쉽고; 벵기 더 정글님은 감히 제 수준에서 언급하기가 힘들어서(__)
15/05/08 17:04
수정 아이콘
진짜 이지훈 살벌하더군요. 무려 폰의 룰루가 치열하게 압박 넣는데 묵묵히 cs 챙기더니
20분대쯤엔 어느새 분당 cs 10개 수준으로 파밍을 끌어올리고, 딜 다넣고 어그로끌면서 한타구도 만들어주고
그러면서 끝날때는 어느새 혼자 4코어를 맞춰놓고 있었어요. 한번도 안죽고.
페이커가 뭔가 사람을 달아오르게 만든다면 이지훈은 싸늘하게 식히는게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뭐?"라고 상대편한테 하는 느낌이랄까
15/05/08 17:34
수정 아이콘
반짝반짝창 이리저리 피하면서 전진 압박하는거보고 감탄이 나오더군요
15/05/08 17:49
수정 아이콘
결승전 시작할 때 데이터가 나왔었죠 이미.
GE 는 원딜의 딜이 미드보다 10%가량 높은데,
SKT 는 미드의 딜이 원딜보다 10%가량 높더라구요.

대부분 다른팀은 원딜의 딜 비중이 높다는걸 생각해보면, SKT 의 미드 두명이 보이는것보다 더 잘한다는걸 느낄 수 있었죠.
15/05/08 18:55
수정 아이콘
뱅기가 다 풀어준거 같은데 ...
15/05/08 19:04
수정 아이콘
오늘 SKT 모든 선수들 다 잘해줬고 경기 보면서 매우 흐뭇했습니다. 조별 풀리그 잘 마치고 결선라운드 가서도 잘 해주길 바랍니다.
15/05/08 19:16
수정 아이콘
딜량 보면서 느끼는 마린의 위엄
비익조
15/05/08 19:51
수정 아이콘
마린 정말 잘하네요. 꼬치의 눈은 옳았다. 다만 시간이 꽤나 걸렸을 뿐. 카오스에서의 불안감도 이젠 없더군요.
VinnyDaddy
15/05/08 20:58
수정 아이콘
그래도 아직 게임창 시계가 28분 넘어가면 웬지 모를 불안감은 있습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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