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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7/07 12:00:05
Name 라라 안티포바
File #1 hu_1426474226_1393350601.jpg (299.2 KB), Download : 25
Subject [기타] [워크3] 응답하라, 레인 오브 카오스. 上


[1]
안녕하세요~바둑, 보드게임, 워3라는 비교적 비주류 장르 위주로 글을 쓰고 있는 라라 안티포바입니다.

제가 가장 e스포츠를 열심히 보던 시기는 2001~2003년이었고,
이는 스타1에서 임요환 선수의 전성기, 그리고 워크래프트3 오리지날인 레인오브카오스의 출시 시기와 겹치기도 합니다.
이후 워크래프트3는 저의 인생게임이 되었고, 확장팩 프로즌 쓰론이 출시된지도 까마득한 시간이 지나
어느새 오리지날보다 확장팩으로 플레이한 시간이 훨씬 길어졌습니다만,
제 e스포츠 관람의 전성기는 워크래프트3 : 레인 오브 카오스 시절이었고, 그 때문에 1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그 시절의 그리움, 추억이 가득합니다.
저번에 글에서 언급한대로, 요즘 ent 봇방에서 추억의 유즈맵 배틀쉽을 하게 되었는데
얼마 전, 배틀쉽을 같이하던 분과 새벽까지 오리지날 시절을 이야기하며 공감했던 일이 있었고
거기서 끝내기가 못내 아쉬워, 피지알에도 혹시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이 있을까 싶어,
그런 분들과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글을 씁니다.
그리고 확장팩부터 워3를 즐기셨지만, 워3 오리지날은 어땠는지 궁금했던 분들 또한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미지하나 없이 오로지 텍스트로만 써서 글이 좀 깁니다. 양해바랍니다.
또한, 제 주관적인 기억에 의존해 쓰기 때문에, 사실과 다른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혹시 틀린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2]
당시 스타1을 한참 하고 있던 저에게, 워크래프트3 출시 소식 및 예약판매 소식이 들렸습니다.
저는 워크래프트2를 한 세대는 아니었지만, SF세계관보다 판타지세계관을 좋아했고,
스타1이라는 RTS에서 저의 재능과 손꾸락(?)의 한계를 느끼고 있던 차에, RTS와 RPG를 결합했다는 워크래프트3 이야기가 흥미로워
구매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정확하게 기억나는건 아닌데, 당시 MBC게임의 전신이었던 겜비씨에서 워크래프트3 홍보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시범경기 비슷하게, 튜토리얼식으로 소개했는데...맵은 로스트템플이었고, 워크래프트2에서 나온 종족이어서인지 휴먼 vs 오크였습니다.
선팔라 풋맨 vs 선칩튼 그런트의 구도였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이라면 코웃음칠만한, 마치 오락실에서 아무도 동전 넣고 게임하고있지 않을때 기기가 보여주는 게임화면과 같았습니다.

[3]
여튼 제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워크래프트3를 처음 실행했을때는 아직도 생생합니다.
처음에 휴먼을 했습니다. 그래도 인간이니까 주인공 종족 같아서요.
그런데 RTS가 맨땅에 헤딩하는 종목은 아니잖아요. 당연히 아무것도 모르고, 전장의 안개 밖은 너무나도 무섭고, 나는 뭐해야할지 모르겠고...
그냥 자원캐고, 건물짓고, 그러면서 진행했습니다. 지금처럼 내 기지밖을 싸돌아다니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본진 홀업을 할 타이밍이 되었습니다. 당시, 메뉴얼을 보면서 모든 종족이 스타1의 저그처럼 3티어까지 존재했다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잠깐 생각에 잠겼습니다. 캐슬 업그레이드의 단축키가 뭘까...스타1에서 레어는 L, 하이브는 H였습니다.
아, 그럼 간단하잖아? 캐슬이니까 C겠지.
워크래프트3를 아시는 분들이라면 이후는 상상이 가실겁니다. C는 캐슬 업그레이드가 아닌, 휴먼 일꾼인 피전트를 밀리샤로 징집하는 콜 투 암스의 단축키였고, 갑자기 내 일꾼들이 일하다말고 모여서 변신합니다. 그리고 멀뚱멀뚱 서있습니다.
'아니 뭐야, 이거 왜이래?' 그때 느꼈던 당혹감, 그리고 말로 표현못할 창피함을 느끼며 저는 워크래프트3를 꺼버렸습니다.
그리고 워크래프트3라는 게임에 대한 엄청난 실망감을 느꼈습니다. 이게 그 스타크래프트를 이을 블리자드의 차기작이었다니...?

[4]
시간이 조금 흐르고, 제가 워크래프트3를 잊고 지내던 때였습니다.
어느날 온게임넷을 틀었는데, 눈에 익은 게임이 보였습니다. 워크래프트3 방송이었습니다.
맵은 역시나 제가 했던 로스트템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하는 게임은, 제가 했던 게임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영웅이 혼자 집을 기어나옵니다. 그리고 중앙 샘 주변으로 갑니다. 트롤 삼형제가 있는 쪽으로 갑니다. 블레이드마스터가 미러이미지를 써서 분신을 만듭니다. 분신을 먼저 앞세워서, 가장 약한 트롤프리스트를 손쉽게 잡아냅니다. 경험치책이 나와서 레벨업을 했군요. 블레이드 마스터는 나오자마자 레벨업을 했습니다.
반대쪽 트롤 삼형제는 상대편이 잡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스킬을 쓰며 견제를 하다가, 이윽고 다른 사냥터로 갑니다.
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 워크래프트3가 이런게임이었구나. 뭐지, 이 꿀잼게임은?
저는 기억을 되짚으며 워크래프트3 시디를 놓았던 곳을 찾았고, 다시 시디를 넣고 워크래프트3를 가동하기 시작합니다.

[5]
제가 기억하는, 워크래프트3 : 레인 오브 카오스 를 즐긴 시절은 1.02버전부터 1.06버전까지입니다. 그래서 1.02버전부터 1.06버전까지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실, 워크래프트3 오리지날 e스포츠 이야기는 하편으로 남겨둘까 합니다. 원래 가장 맛있는건 나중에 먹어야 하는것 아니겠습니까.

1.02 버전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오나크래프트'입니다. 또 다르게 표현하자면 '천룡팔부'정도가 되겠네요.
천룡팔부는 김용의 무협소설인데, '김용월드의 파워밸런스는 고대시대로 갈수록 세다'는 법칙이 있습니다.
블리자드 게임에 친숙하신 PGR 분들도 다 아실겁니다. 블리자드는 대체로 하향평준화로 밸런스를 맞추었고,
과거로 갈수록 게임 후반기에는 상상도 못할 스펙이 많았다는걸요.

일단 '오나크래프트'인 만큼, 오크와 나엘이 대세였습니다.
이 시대에는, 매직타입이라는 상성이 없었고, 드루이드 클로를 제외한 매지컬 유닛은 전부 피어싱 어택이었습니다.
게다가 확장팩에서 대거 추가된 안티매지컬 유닛들이 없었습니다. 세나리우스의 진정한 자식이라고 일컬어지는 드라이어드는 게임내 유일한 안티매지컬이었고, 대신 상점에서 네게이젼 완드라고 3회 사용가능한 디스펠 아이템을 팔았습니다. 고블린 상점 베스트셀러였죠.
이 시기, 샤먼의 평타공격은 매지컬 내에서도 상위권에 속했고, 블러드 러스트까지 이용하면 막대한 데미지를 자랑했습니다.
그리하여 오크는 다수의 샤먼에, 약간의 닥터를 뽑은 '샤닥' 체제로 갑니다.
영웅은 블레이드 마스터와 파시어였습니다. 선 파시어와 선 블마는 고루 쓰였는데, 1.02버전은 선블마를 더 자주 보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윈드워크를 쓰지, 미러이미지를 쓰는 사람이 없습니다만, 당시는 선 미러가 대세였습니다.
윈드워크의 기습데미지는 확장팩에서나 추가되었고, 윈드워크의 유닛 통과기능도 확장팩 중반에서야 추가되었기 때문에,
선블마로 미러이미지를 이용한 사냥을 했고, 선 파시어로 늑대를 이용한 사냥도 있었습니다만 블마가 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주로 블마/파시어 2영웅에 샤먼+닥터의 '샤닥' 매지컬 조합이었고,
후반까지 흐르면 타우렌을 가서 '타우렌 샤닥'이 오크의 정석이었습니다.
그래서 오크가 인기가 많았죠...블러드 러스트 이펙트 화려하지, 블마의 간지는 뭐 지금까지도 유명하고, 샤먼의 미친 성능 및 닥터 스테이시스 트랩과 힐링와드까지.

하지만 이에 맞서는 나엘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사실, 나엘은 오리지날부터 지금까지 '암흑기'라는걸 가져보지 않은, 어떻게보면 워3의 악역과도 같았던 종족입니다.
사나난이라는 말이 괜히 생긴게 아니죠.
사기의 원조 종족답게, 사기스러운 전략이 2개나 있었습니다.

1. 선프문 땡아처 빠른 스타폴
2. 선데몬 땡헌트리스

일단 이때 나엘이 사기인 이유 중 하나가 문웰의 사기적 효율이었습니다.
문웰은 문웰마나 1당 유닛체력 2, 문웰마나 2당 유닛마나 1을 회복합니다.

만약 문웰 마나가 100이 있고, 체력과 마나가 빈사상태인 영웅이 문웰을 마셨다고 합시다.
지금은 체력 100, 마나 25가 회복됩니다. 문웰 마나 100을 체력과 마나에 50씩 안배한 셈이죠.
그러나 1.02의 사기문웰은 그렇지 않습니다. 회복공식은 똑같은데, 체력을 채우고 보니, 넌 마나가 있네? 그럼 마나도 채워, 이런식이었죠.
즉 예시의 경우, 체력 200 회복에 마나 50을 회복합니다. 마나있는 유닛은 효율이 2배에요.
이때만해도 나엘은 드라나 매지컬의 종족이 아닌, 헌트리스의 종족이었기에 영웅의 문웰효율이 2배였다는 정도로 기억하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1.02버전에서 나엘의 주 정석은 2번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시절을 거치고서도 1번 전략이 사긴줄 몰랐던 분들이 많습니다.
지금은 사냥을 통한 레벨업은 5레벨까지로 제한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오리지날에는 만렙인 10렙까지 올릴 수 있었습니다.
즉, 상대방을 구경하지 않고도 6레벨 이상까지 올려 궁극기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프리스티스 오브 문의 궁극기인 스타폴이 초당 50데미지가 아니라 75였습니다.
사실 정확한 수치는 기억 안 나는데...지금과 비교하면 황당한 수치였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초창기라도 궁극기를 찍을때까지 교전한번 안 일어나기는 쉽지 않았죠. 프문이 1:1 래더에서 좋았던 영웅도 아니었구요.
그래서 땡아처 사냥으로 빠른 6레벨이 가능한, 일부 맵에서만 가능하던 전략이었습니다.

역시 1.02의 사기나엘을 대표하는건 데몬헌터+헌트리스의 조합이었죠.
데몬헌터는 마나번은 그 모습으로 인해 암내번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때는 정말 암내번 그 자체였습니다.
지금보다 수치가 2배가 높아요...지금은 스킬레벨당 50이지만, 그때는 100이었습니다.
레벨5 이상의 데몬헌터에게 마나번 맞으면 체력 300, 마나 300이 까입니다. 웬만한 영웅들 마나 오링내는거 일도 아니죠.

그리고 헌트리스의 데미지가 상당히 흉악했습니다. 지금의 헌트리스는 언아머입니다만, 그때의 헌트리스는 미디움 아머인데, 오리지날의 아머체계가 지금과는 좀 다릅니다.

오리지날 미디움 아머 = 확장팩 헤비 아머. 근데 오리지날에는 1.06 이전엔 매직 타입의 공격이 없었죠. 한마디로 약점 없는 무상성. 사기.
오리지날 라이트 아머 = 확장팩 미디움 아머. 피어싱에 강하고 근접공격에 약한 아머.
오리지날 헤비 아머 = 확장팩 라이트 아머. 강한거 없이 피어싱에 약한 아머. 그래서 헤비아머는 쓰레기 아머로 통했고, 모든 고급 근접유닛이 다 헤비아머라 고급 근접유닛의 효율이 떨어지던 시기였습니다. 언데드만 구울만 쓰던 슬픈사연.txt

여튼 이 땡헌트는 굉장히 강력했습니다. 일단 헌트리스의 무지막지한 기동력, 그리고 엄청난 공격력에 바운싱어택까지 있으니 그야말로 사기. 상성도 무상성이라, 지금처럼 피어싱/공성 등 원거리 유닛으로 잡는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참, 마나번에 묻혀서 그렇지, 이때 나엘 영웅들의 스킬은 흉악하다못해 흉폭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몰레이전이 지금은 초당 10/15/20이지만, 그때는 10/20/30...이몰 3렙 데몬은 접근이 안되요.
그런데 마나번이 너무 사기라서 좀 묻힌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묻힐수가 없었던 키퍼. 흔히 세나리우스의 버린자식으로 불리우는 키퍼지만, 이때의 키퍼는 달랐습니다.
1.02버전 키퍼는 언데전 스페셜리스트로 통했는데, 일단 인탱글에 애콜라이트가 한방이었습니다(!!)
상점도 없던 오리지날 언데드는 정찰이 늦었는데, 만약 정찰없이 홀업을 타고 사냥을 나갔는데, 애콜라이트가 인탱글이 걸리고 죽었더라...
눈물납니다. 당시엔 업킵제한도 50/80/100이 아닌 40/70/90 이라 유닛 한기한기가 훨씬 소중했습니다. 애콜 1기가 잡히면 홀업취소를 고민해야하고, 애콜 2기가 잡히면 지지를 고민해야했던 시기입니다.

그러나 키퍼의 진정한 사기는 쏜즈오라였습니다. 지금 쏜즈오라는 레벨당 데미지의 10/20/30% 흡수지만, 그때는 레벨당 4/8/12로 퍼센트가 아닌 고정데미지를 상대에게 주었습니다(!!).
쏜즈 3렙이면 어떤 재앙이 일어날까요?
구울이 한대 칩니다. 12가 답니다. 구울프렌지업을 합니다. 구울이 더 빨리 때립니다. 구울이 더 빨리 녹습니다...???
네 구울이 때리다보면 더 빨리 녹습니다. 사기.

[6]
워3 오리지날을 겪지 않으셨던 분들은 정말 황당하게 들리셨을겁니다. 아니 뭐야, 이거 오나가 너무쎈데? 휴먼이랑 언데드가 암울할 수 밖에 없군? 그런데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일단 휴먼...휴먼은 그나마 지금보다 약한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팔라딘.
팔라딘은 거의 상향일변도를 반복한 패치를 받았고, 그리하여 지금의 팔라딘이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상향도 소폭 상향이 아닌, 1.5배의 대폭 상향을 밥먹듯 받았습니다.

일단 팔라딘의 홀리라이트의 마나소비량이 75였고, 디바인 실드도 마나 50인가 75였나 지금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지금은 25지요...
그리고 지속시간도 레벨당 15초가 아닌, 레벨당 10초였습니다. 그리고 디바인 실드는 취소가 가능했는데, 이게 어떤 골때리는 상황이 연출되었냐면...

팔라딘을 보유한 상태에서 한타싸움을 펼칩니다. 앗, 팔라딘이 위급해요! 디바인 실드를 빠르게 씁시다. 마음이 급해서 단축키인 D를 연타합니다. 팔라딘이 디바인실드를 썼습니다. 그런데 연타해서 취소가 됐네요? 아군이 당했습니다.

디보션 오라도 지금은 레벨당 1.5 아머추가이지만, 원래는 레벨당 1이었습니다. 이게 스톰윈드 라이온 뿔피리인가...디보션 오라 아이템에 그 흔적이 남아있죠.
아울러 디바인실드의 쿨타임도 굉장히 짧아졌습니다. 제가 구체적 수치는 기억나지 않는데, 지금은 쿨타임이 디바인실드 해제된 이후 20초만 기다리면 될겁니다.

그리고 마운틴킹...마운틴킹은 제가 기억하기로, 오리지날에서는 패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확장팩 초창기에도 오리지날과 스펙이 같을겁니다. 1.02 버전에서 특히 사기였던 영웅은 아닙니다만, 오리지날 내내 사기였던 관계로 확장팩 말기의 마운틴킹과 비교해볼까 합니다.

스톰볼트의 스턴시간이 흉악했습니다. 지금은 아마 영웅 3초, 일반유닛 5초인걸로 아는데, 그때는 레벨당 영웅 3/4/5초, 일반유닛 5/7/9초였습니다. 3렙 볼트맞으면 정말 정신이 아찔해집니다. 거의 시간정지급...대신 데미지가 레벨당 100으로 지금보다 약했습니다. 지금은 100/225/350인데, 이게 확장팩 초기에 패치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썬더크랩도, 영웅 AOE 스킬 대거 하향패치당하던 확장팩 중간에 패치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오리지날 중간이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여튼 기억은 안나는데, 쿵쿵따로 불리는 이 공포의 스킬또한 하향을 당했습니다.

배쉬는 마운틴킹 스킬 중 유일하게 상향을 받은 스킬입니다. 그러나 이때 배쉬찍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다 볼트와 크랩 찍었죠.
왜냐하면...오리지날은 포션의 쿨타임이 없었습니다. 또한 6레벨 아이템이었던 리인카네이션 앵크, 리스토레이전 포션이 엄청 자주나왔습니다. 국민맵이었던 로스트템플만 하더라도, 핵심지역인 고블린 상점과 연구소 4지역에서 각각 6레벨 아이템을 떨궜는데, 이 두 아이템은 체력과 마나를 전부 채워줍니다. 오리지날의 휴우증(?)으로 블리자드에서 하향한 셈이죠.

이쯤되면 아크메이지를 제일 늦게 언급한 이유를 눈치채셨을겁니다. 1.02에서 가장 흉악한 휴먼 영웅은 아크메이지였습니다.
일단 브릴오라...지금은 마나회복속도를 초당 0.75/1.5/2.25 증가시키지만, 그때는 레벨당 1이었습니다. 무려 25%나 하향된 셈이죠.
또한 워터엘리멘탈의 쿨타임이 짧아, 단 몇초이지만 워터엘리멘탈 4마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극혐...
여기서 혐이 끝나는게 아닙니다. 진짜 사기는 블리자드였습니다. 블리자드 레벨이 올라갈수록 범위가 늘어납니다. 게다가 확장팩 초중기에야 유닛제한이 생겼지, 이때는 유닛제한도 없습니다. 참고로 현재의 블리자드 범위는 이시절 블리자드 1레벨 범위입니다. 3레벨 블리자드...그냥 화면을 가득채워요. 극혐.
물론 이 시기는 사냥이 워낙 중요하던 시기라, 워터엘리멘탈에 좀 묻힌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사실 1.02시절 휴먼은 제가 잘 아는것이 없습니다. 제가 휴먼 플레이를 한 기억이 없네요. 당시만해도 밸런스패치 및 대세 종족이 많이 달라져서, 대세에 따라 종족을 바꾸는 유저들을 '양산유저'라 폄하하였는데, 제가 바로 그 양산유저였습니다. 1.02는 오크와 나엘만 번갈아서 했던 것 같습니다. 오크하다 조금 힘들면 나엘하고, 반대면 오크하고...
1.02시절도, 오리지널 전반에 그랬듯 풋맨+매지컬을 많이 썼던 기억이 납니다.
일단 1티어 근접유닛들이 상당히 오래쓰였는데, 이는 미디움 아머가 워낙 좋은 아머타입이고, 헤비아머가 워낙 쓰레기였던게 큽니다.
또한 아이템 쿨타임이라는 개념이 없었기에, 힐링스크롤을 마구 써줄 수 있어 생각보다 근접유닛이 순식간에 녹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영웅은 늘 그러하듯 선아메 워터엘리멘탈이 정석이었습니다. 특히 사냥이 더욱 중요한 오리지날은 그랬죠.
오리지날은 영웅레벨에 제약이 없을뿐 아니라, 사냥을 통해 주는 금의 양이 훨씬 많았습니다. 1~2렙 트롤만 잡아도 20~30골은 주었던것 같네요. 4레벨 몹들은 대략 45골드정도...광렙사냥을 통해 멀티하나 정도가 커버되는 정도였죠. 그래서 초중반에는 견제보다 사냥일변도의 모습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휴먼은 이때도 역시나 패멀의 종족이었습니다. 지금도 좀더 치열해졌을뿐, 역시나 휴먼은 멀티의 종족이죠.
단지 그때는 유닛과 영웅으로 버티고, 지금은 타워로 버틸뿐입니다.

[7]
마지막으로 언데드입니다. 언데드는 시작부터 암울하기 그지없는 종족이었습니다.
초보부터 고수까지 쓰는건 오로지 '땡굴' 입니다. 그나마 요즘에는 핀드 쓰이지, 후반가면 어보미네이션, 디스트로이어 등이 쓰이지만
이때는 정파고 사파고 없었습니다. 구울밖에 쓸만한 유닛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시대에도 사기는 있었습니다. 바로 드레드로드.
드레드로드의 슬립지속시간이 무려 2배였습니다. 레벨당 영웅에게 10/20/30초...!!
이때는 엠신공이라는 개념이 보편화되있지 않던 시기라, 재운다->감싼다->친다의 콤보로 이어졌던 기억이 납니다.
10초면 뭐 충분하잖아요.
그리고 힐러 겸 기동력을 담당하는 선데나가 보편적이었고, 세컨영웅은 리치가 아닌 드레가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슬립의 사기성은 한타뿐만 아니라, 사냥에서도 슬립을 통해 강한 크립들을 각개격파하는 전략이 유효했기 때문입니다.
확장팩 초기에는 구울의 정파데드와 핀드의 사파데드로 나뉩니다만, 이때는 선데나의 정파데드와 선드레의 사파데드로 나뉘었습니다.
언데드가 구울 안쓴다는건 말이 안 되는 짓이었구요. 이때 선드레드로드 전략으로 유명했던 분이 WCB 클랜의 잭슨님이었습니다.
사파휴먼 선마킹의 M45_AngelBeat 님과 함께 사파계의 쌍두였죠.
참고로 세컨리치의 시대를 열었던 것은, 1.02가 아닌 이후 버전의 노재욱 선수였던것으로 기억하네요.

[8]
생각보다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1.02 시절 자체의 특성을 쓰다보니, 오리지날과 확장팩 시절 시스템 및 밸런스 이야기도 섞이게 되고, 그러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원래 처음에는 글 하나로 간단히 쓸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글이 길어져 상편에서 1.02~1.05까지 간단한 밸런스 및 전략변화에 이야기하고, 하편에서 e스포츠 이야기를 하려했는데
지금은 1.02에서 상편이 끝나고, 이후 버전 이야기는 중편에서, 그리고 e스포츠 이야기는 하편에서 해야할 기세군요...-_-;;
배틀넷이나 래더랭킹 관련 이야기도 하편에 몰아서 할 생각입니다. 초기 래더1위 제라드 웨라 박외식 선수, 디스핵유저-낭만오크로 이어지는 래더1위 오크, 아크메이지 5인방 등등도 이스포츠 이야기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음편에서는 1.03 패치 후의 이야기에서 1.06 패치까지의 이야기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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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nyDaddy
15/07/07 12:07
수정 아이콘
저때 아바타 띄우고 구울꽃 만드는 재미로 마킹하던 생각이 나네요. 슬립 대비로 아예 피전트 한 마리 계속 마킹 공격하게 해놓기도 하고...
BraveGuy
15/07/07 12:14
수정 아이콘
나엘은 건물러쉬가 사기였죠 그냥 하다가 힘들겠는데 싶으면 네이쳐스블레싱 올리면서 상대집 앞에 워 4~5개만 지으면 경기가 끝나거나 겨우 막아도 나는 멀티 사냥 할거 다하면서 2타러쉬에 끝났으니깐요
ll Apink ll
15/07/07 12:21
수정 아이콘
오리 초창기땐 네이쳐스 블레싱이 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라라 안티포바
15/07/07 12:25
수정 아이콘
오리지날 최강 사기는 건물러쉬가 맞죠.
다만 건물러쉬가 크게 부각된건 1.05시절 정도였을겁니다. 그래서 1.02 시절 이야기에서는 특별히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ll Apink ll
15/07/07 12:18
수정 아이콘
추억 돋네요. 오리 초창기면 정말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친구들이랑 피씨방 가서 하던 정도라 짱쎈 오크랑 나엘로 시작했습니다 전형적인 양산유저... 크크

제 기억엔 선파시어가 좀 더 많았던거 같습니다. 오리땐 배럭 유닛 생략이라 늑돌이+체라로 솔플하면서 최대한 홀업 빨리 땡겨서 쓰리랏지 닥샤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나엘도 데몬 마나번이 100-200-300뎀 하던 시절이라 크크크
투워 헌트 개꿀이었죠. 결정적으로 제일 문제였던건 헌트가 쏜즈랑 트루샷을 다 적용받았다는거...

마킹이 볼트2 클랩3 찍고 체포2마포2 들고 뛰어오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젠장
휴먼패멀은 전통이라 오리때도 밀리샤 데리고 로템 앞마당 트롤들 때려잡으러 갔었죠 한번 휴먼은 영원한 휴먼.

세컨 리치는 확팩와서 쓰이지 않았나 싶은데 오리때부터 있었던가요?
쌍오라 구울이 참 남자의 로망에 불 지르는 느낌이었는데 허허

다음편에 후로게이머들 얘기 해주신다고 하니 언데드 6대장들하고 우주방위대 손오공팀 얘기도 좀 해주십사 부탁드려 봅니다 흐흐
Mephisto
15/07/07 12:26
수정 아이콘
진짜 추억 돋내요.2
사실 언데드가 대회에서 죽쓰긴 했지만....
이게 사실 로템 고정의 대회 진행에서 휴먼들에게 우승후보들이 광탈해서 그런거지(정말 앞마당 잡고 고클나온 아크메이지.... 언데드는 울고싶습니다.)
그때만 해도 언데드가 미쳐날뛰던 시기였죠.....
데나 후 리치로 드레드로드 건너뛰고 구울만 뽑으면서 시타델 간후 프랜지.... + 드레드로드(컨 자신있는 사람들은 슬립을 찍지도 않죠. 첫스킬이 스웜..) 슬립이 필요가 없었죠. 나무찍기 덕에 구울이 고스트쓰고 달려들었으니 말이죠.
그 당시 언데드는 구울이 나무를 잘 찍느냐로 고수인지 아닌지가 판가름 나던 시대........
ll Apink ll
15/07/07 12:31
수정 아이콘
흐흐 제가 완전 초창기때였나보네요. 이미 세컨 리치가 오리때 자리 잡았었군용ㅠㅠ 오리때 언데드는 스1 막판의 프로토스 느낌입니다. 최상위권에서는 타종족을 이길수가 음씀...
Mephisto
15/07/07 12:38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론 정석이 데나 > 드레 > 리치 이긴했는데 나무찍기를 언데드 고수층에서 자유자제로 활용하면서 리치가 세컨으로 넘어갔죠.
특히나 이렇게 데나후 리치 조합이 되면 휴먼이 언데드가 2티어 빨리 올리고 데나 리치로 밀고오는 타이밍을 정상적으로 극복이 안되던 시절이죠. 유일한 방법이 로템 같이 근처 크립 잡았을때 고스트클록이 나오는 ..... 아마 이게 제플린 나오는 시점보다 빨라서 유일한 방법이었을겁니다. 극 후반가면서 서로 다양한 노하우가 생겨서 언데드가 점점 밀려나긴 했지만 사실 정식 중반까진 언데드의 기동력을 극복하기 힘들었던걸로 알아요.
제 기억인 정식나오고 한동안 레더 1.2위는 언데드 고정이었던걸로 알고 있어요.
15/07/07 14:01
수정 아이콘
장풍데드라고 오리때부터나오긴했죠
티란데
15/07/07 12:29
수정 아이콘
아직도 팀플하면 선프문에 아처+헌트로 갑니다.
*alchemist*
15/07/07 12:32
수정 아이콘
언데는 쌍오라 밖에 당시엔 할게없었죠..
......
아우 진짜 언데 한게 인생 최대의 실책 중 하나인듯 싶어요 ㅠ_ㅠ

물론 워3 제대로 한게 프로즌 쓰론 나오고 이후 부터이기는 합니다만...
Mephisto
15/07/07 12:40
수정 아이콘
흐흐 언데드는 쌍오라보다는 데나+리치의 힘영웅마져 한쿨돌면 끔살 시킬 수 있는 스킬콤보가 더 무서웠죠.
심지어는 드레드로드까지 스웜찍고 날려대면......
*alchemist*
15/07/07 12:51
수정 아이콘
제가 언데드 시작한 그이유가!! 바로!!
노쟁구 동무랑 천정희의 코바 콤보로 마구 영킬 따는 모습 보고 였었죠...

왜 그랬을까요 대체? ㅠ_ㅠ

물론 제 데나+리치는 그 분들 것과는 다른게 상대 영웅보다도 먼저 눕더라구요..... ㅜㅠ
Mephisto
15/07/07 12:59
수정 아이콘
사실 지금에서야 벨런스 따지고 있긴하지만....
실제 그 당시 래더 할때 느낌은 누가 맵 파악 더 잘해서 사냥이랑 견제 동선을 잘 구성했는가 였던거 같아요.
그 다음에 얼마나 템운이 좋.........
사실 템운이 나쁘면 마킹이 마나포션 상점에서 족족 충원해도 데나리치 극복안되죠.
하지만 현실은 선 마킹이 마나 펜던트 마나석 들고 쿨마나 볼트,크랩 날려대고........
데몬헌터는 대형힐링포션 들고 이몰키고 구울때안으로 다이빙.....
지금 생각해보니 그땐 와이번만 잘 대처하면 오히려 오크 상대로 언데드가 할만했내요? ;;;
단지날드
15/07/07 19:52
수정 아이콘
언데드가 오크상대로 야언이 된건 선블마 레이더 발견이후죠 그전까지 오크는...
Mephisto
15/07/07 21:34
수정 아이콘
제 기억이 틀린걸까요 ;;;;
블마가 언데드 상대로 레인오브카오스에서 초창기빼고 힘쓴 구간이 있었나요?
오크가 레이더하던건 나엘 상대로 아니면 핀데드 상대 아니었던가요?
기억이 ;;;;;
단지날드
15/07/08 00:45
수정 아이콘
아 제가 틀린거 같네요 제가 본격적으로 워3보기 시작한게 레인오브 카오스에서 프로즌스론 넘어가던 시절이라;;
라라 안티포바
15/07/08 02:55
수정 아이콘
오리지날때 레이더로 핀드 못잡습니다.
레이더가 쓰레기 헤비아머라 핀드에 걍 녹고
뭣보다 핀드를 쓰는 언데가 없었...
1.02 이후는 휴나크래프트였고, 그래서 오크와 언데가 그나마 서로치고박고 했죠. 암울한 종족끼리...
근데 오언전 본 기억이 잘 안 나네요. ㅜㅜ
Mephisto
15/07/08 09:12
수정 아이콘
글쵸.
레이더가 헤비아머인게 가장 큰 문제죠.
오크 유닛중 효율이 가장 좋았던게 와이번이었고 언데드 경우에는 와이번이 적진 나무에서 견제하는걸 언데드가 막기에 너무 힘들어서 핀드를 사용했었던걸로 기억이 나내요.
오크역시 그때문에 언데드가 핀드로 테크타면 그거 짤라먹을려고 와이번 주력에 레이더 두어기 조합하던걸로 기억나구요.....
버그사자렝가
15/07/07 13:45
수정 아이콘
장풍언데드!

코일! 노바! 캐리언스웜!
버그사자렝가
15/07/07 13:48
수정 아이콘
나엘 진짜 흉악한게

탈론의 사이클론이 디스펠이 안됬었습니다....

네 그냥 띄우면 됩니다. 귀찮은놈들 띄우고 마나쓰는건 레벨3 300의 데몬이 마나번 하면 대형마나포션 하나 날려버리구요. 휴먼이 브릴오라가 사기면 뭐합니까. 암내번에 사라지는데. 휴먼 브릴이 사기였어도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 마나번때문에 마킹은 그냥 한번 맞으면 풋맨 됬었고 브릴때문에 마나 빵빵한 아메는 매일 마나번에 맞아 고통받는 역할이었죠.

그러니까 사이클론 띄우고 다수대 소수 만들고 영웅 띄우고 바보만든다음 교전 승리가 나엘의 사기 공식이었습니다.
라라 안티포바
15/07/07 15:31
수정 아이콘
하하 사이클론 흉악한거 맞습니다. 그 얘기도 다음에 쓰려고 했는데...
1.02때 특별히 사이클론이 약하거나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가장 강력했던 시기이기도 하죠.
그러나 1.02때는 헌트리스가 워낙 사기라서, 나머지 유닛들은 제대로 발굴되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헌트리스 너프를 먹은 이후, 나엘은 숨겨진 사기요소들을 찾아 떠나고,
이후 대부분 알고있는 나엘의 사기성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1.02 시절에 발견된 사기들은 빙산의 일각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죠.
나엘은 넓고, 사기는 많았습니다.
15/07/07 14:03
수정 아이콘
마킹 스톰볼트가 건물에도 들어갔었죠...
극혐 ㅠㅠ
라라 안티포바
15/07/07 15:32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그것과 관련된 경기도 하나 기억하고있는게 있어서, 나중에 쓸 예정입니다.
DSP.First
15/07/07 19:20
수정 아이콘
스톰볼트 건물패치된건 오리지널 마지막때인가요?

기억이 안나네?
DSP.First
15/07/07 19:20
수정 아이콘
스톰볼트 건물패치된건 오리지널 마지막때인가요?

기억이 안나네?
바람모리
15/07/07 14:16
수정 아이콘
디스펠완드가 사라졌을때 엄청 당황했었는데 또 어느샌가 적응이 되더군요.
라라 안티포바
15/07/07 15:33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처음에 프로즌쓰론 베타때 상점보고 '내 디스펠완드 어디갔어! 트루씨잉잼 어디갔어! 포션들 어디갔어!' 했는데
지금은 텔레포테이션 스태프, 스피드 부츠, 소형무적포션 없으면 엄청 찾을거 같아요.
BravelyDefault
15/07/07 15:13
수정 아이콘
오리지날 때도 주종은 나엘이었는데 인상깊은 기억이 없네요. 더스크우드에서 아쳐 뽑아서 드래곤 사냥하고 데스마스크 든 데몽이 썰 던 거 정도...? 와치타워 사냥이 더 기억에 남네요.

가장 기억에 남을 때가 파로 갓 추가되었을 때였는데 3렙 찍고 팬더, 아처랑 스폰으로 찌르면 풋맨이나 구울은 불+인시너에 다 터지고 병력 서로 바꾸며 스폰만 남아서 무한증식하고..
사나난 역사 중에서도 제일 날로 먹은 느낌입니다.
커피보다홍차
15/07/07 15:20
수정 아이콘
제가 휴먼유저여서 그런가요, 전 매지컬 매직타입 패치 전까진 오-나-휴의 밸런스가 그리 나쁘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래더맵은 밴 제한이 없어서 로템만 항상항상 했었고 어느정도 양상이 단일되서 컨싸움으로 갔던 기억밖에 안 나네요. 언데만 전종족 상대로 답이 없었죠. 크크

본문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블리쟈드가 너프의 역사라 그런지 게임 초창기가 더 재밌었던것 같아요.
라라 안티포바
15/07/07 15:35
수정 아이콘
썸즈다운 무제한 얘기도 잠깐 까먹어서 하지 않았네요. 덜덜
휴먼이어서 그렇게 느끼셨을겁니다. 오휴전 밸런스는 나쁘지 않았죠.
하지만 오나전 밸런스는 오나전 무너졌습니다...ㅜㅜ
커피보다홍차
15/07/07 15:44
수정 아이콘
아... 오나전 밸런스를 생각을 못했네요. 친구가 오크했었는데 나엘 잡아볼려고 타워사냥도 연구하고 별짓을 참 다 했었는데 말이죠. 크크
사실 휴먼은 패멀하면 승, 못하면 패라서 그렇습니다.
애니비아
15/07/07 15:21
수정 아이콘
전 프로텍터 공성데미지였던 시절이 제일 사기였던거 같습니다.
파랑파랑
15/07/07 15:51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나엘은 오리때부터 약했던 적이 없네요. 테란해라에 이은 사나난 크크
마나번 헌트 드라 사이클론 워러쉬 위습 디토 문웰
인탱글링 루츠. 대충 생각나는 게 몇 개 인지 크크
15/07/07 16:56
수정 아이콘
이때 나엘은 사기 아닌걸 찾는게 더 빨라서 그리고 키퍼가 좋은 이유는 쏜즈도 쏜즈인데 인탱글이 디스펠이라 작정하고 하면 데몬 못지않은 견제가 가능했죠. 평타 1방, 인탱글이면 오크 빼고 다 죽었으니.
Frameshift
15/07/07 17:14
수정 아이콘
오리지날때 생각나네요 오리지날 오크유저엿는데 xp당시 공략으로 슈레더를 통한 패스트 타우렌샤먼 빌드가있었죠 마치 미친저그처럼 자원을 모으고 모아서 축적된 자원을 단시간에 타우렌 샤먼으로 몰아부치는건데 승률이 쏠쏠했습니다. 당시 언데드유저들은 땡굴밖에 안썼엇는데 밴시보는순간 타우렌 색깔이.. 크크 그리고 프로즌쓰론도 그렇고 오리지날도 그렇고 오크가 그리폰막기가 어려웠죠 당시 6와이번 타이밍에 견제하면서 찌르는것도 있던걸로 기억나는데 휴먼이 막고 막다가 그리폰만 띄우면 절대 못이기는.. 그리고 오크가 더욱 암울했던건 샤먼너프후에 광역 디스펠이 없어서 그랫던것도 있던걸로..
또 나엘 건물들이 일어나도 건물아머였다는게.. 기억나네요

또 자기밥 언데드빼곤 도저히 이길길이 없어보이던 휴먼 나이트엘프를 진짜 신기한 빌드와 컨트롤로 혜성처럼 등장한 이중헌선수 너무 좋아했던 기억도 나요
Frameshift
15/07/07 17:15
수정 아이콘
프로즌쓰론 베타도 해봣엇는데 그때 아마 크립트로드 임페일이 단일타겟 에어본 스킬이었죠 데미지가 볼트랑 똑같고 띄우는것도 똑같거나 좀 짧은걸로 기억나는데 드디어 언데드에게 마킹이 생기는건가 하고 좋아했었떤 기억도..
fishy boy
15/07/07 17:50
수정 아이콘
오리지날 당시 나엘 유저였는데 래더하다가 좀 밀린다 싶으면 그냥 바로 상대 기지 구석에 위습 이동시켜서 바로 워 다닥다닥 지었죠.

밀리던 경기도 건물 몰려오면 그거에 겜 끝나거나 막더라도 시간이 엄청 낭비되서 나엘이 기적적으로 다시 살아났죠.

당시 로템이 국민맵이었는데 앞마당 언덕에 트리 지어놓고 트리혼자 걸어가서 크리핑도 다하고 멀티까지 먹을 수 있었습니다. 사기였죠.
스웨트
15/07/07 18:22
수정 아이콘
추억돋네요 진짜 크크
전 당시 워3가 나오자마자 할때 테란유저니까 휴먼해야지! 하고 시작을 했었는데
친구녀석중 하나가 나엘을 했었죠
근데 그녀석은 빌드가 아주 단순하게 데몬헌터 하나뽑고 헌트리스만 죽어라 뽑는데
"이건 영웅을 잘 써야한다고~!" 라는 저를 그냥 개패듯 때려잡았습니다 ㅠㅠ
또다른 친구는 오크로 땡샤먼을 하는데 무한퍼지땜 문에 움직이질 못하니까 이게 뭐여 했던 기억
친구들중 가장 게임잘하고 손빠른 친구는 언데드를 했는데 구울 나무찍기로 영웅킬을 순간적으로 해서 놀랐던 기억
(근데 얘를 제일 많이 이겼음.. ;;마킹 짱..)
테란은 역시 탱크지! 하면서 스팀탱크 쫙쫙 뽑아놨더니 한타때 무쓸모길래 ????? 떳던 기억
참 많이 나네요 크크..
Winterspring
15/07/07 18:47
수정 아이콘
오리지널 때부터 휴먼만 줄창했었는데
그 때는 디스펠도 많지않아서 라지컬만 주구장창했었네요.
라이플맨이 초기 방어력이 2였던 시절,
이놈의 드워프들은 근접 유닛보다 더 안 죽었었죠 크크
15/07/07 23:13
수정 아이콘
언데드는 프로즌쓰론에서 디스트로이어 첨 등장하고나서 칼질당할때까지가 유일한 전성기아니었나 싶습니다.
디스 잔뜩뽑은뒤 프텍스크롤 찢어서 마나 빠방하게 채우고 돌격하면 무서울게 없었는데......

또 '요즘 장풍데드가 핫하다며?' 하면서 패기롭게 배넷에서 드레-리치-크로라는 괴랄한 조합을 꺼냈던 기억도 나네요. 근데 이긴게 함정..
오리시절은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습니다 크크 마운틴킹, 이몰레이션 데몬헌터, 타우렌칩튼 죄다 공포의 대상인지라
단지날드
15/07/08 00:46
수정 아이콘
프로즌 스론초창기부터 오크의 선블마+레이더의 발견전까지 정말 무지하게 강력했죠
이사무
15/07/08 08:04
수정 아이콘
오리지날 때는...오크가 강했던 적은 초반에 반짝 세다가, 중반 이후부턴 한동안 약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다른 종족의 수많은 유명 게이머들에 비해 알려진 오크 게이머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보구요)

오나 라기보다는 휴나 가 강하지 않았나 합니다.
CTB 에서도 항상 박세룡과 원성남은 거진 에이스 역할을 해줬구요.

언데드야 포레스트워킹+ 엠신공 말고는;;; 기억에 남는 게 없고
오크는 초반에 온니샤먼이 사기일 때가 있다가, 한참 눈에 안띄더니 어느 순간부터 이중헌이 날뛰고 있더라구요.
(정인호나 안경쓴 파시어.... 같은 분들은 타 종족 유저를 압도하는 느낌은 없었구요)

나엘은 반대로 항상 두손가락 안에는 들어가는 느낌... 물론 데드를 빼면 3개 밖에 안남는 종족 수 지만요.
초반에 건물러시가 너무 사기라서 패치당하고, 언아머 패치로 한창 유행하던 온니헌트 ----> 온니드라 들이
몰살당하기도 했죠; 동농도 그때는 확립이 잘 안된 시기기도 했구요. (다른 유닛이 워낙 좋기도했고)

반면, 나엘은 오리지날 내내 거의 계속 하향만 당한 종족이었죠. 그럼에도 그리 강했다는 게;;
데몬헌터도 마나번이 100 200 300 이었고;; 디스펠 막대 (나중엔 사라진) 만 초반에 상점 스부와 함께 사버리면
아크메이지나 파시어 (당시엔 블마를 쓸수가 없었음) 의 워엘, 울프를 그대로 경치로 먹었구요.
라라 안티포바
15/07/08 08:11
수정 아이콘
1.02는 오나크래프트 맞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오리지날 시절의 대부분을 차지한 1.04~1.05는 휴나크래프트였습니다.
Mephisto
15/07/08 09:31
수정 아이콘
1.03이후 언데드가 대회에 많이 안보이던건 하이랭커 유저들이 대부분 예선통과를 하지 못했던게 원인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당시 대회 예선 맵이 로템으로 고정된 수준이었죠.......
사실 언데드는 로템 제외하고는 오크,나엘에는 크게 불리하진 않았고 휴먼 상대로도 템운이 작용하는 정도?.
오히려 나무찍기때문에 래더에서 언데드는 하이랭커 쪽에서는 항상 고승률 종족이었죠.
초창기엔 레더 1,2등이 언데드 고정에 100승 무패 언데드가 1등이었던걸로.....

문제는 대회 예선은 거의 래더처럼 로템 고정이라......
휴먼은 로템 멀티먹고 고클 나오면 언데드 입장에선 정말 지옥이었습니다.
휴먼 상대로 언데드가 승기잡을려면 소서프리 갖춰지기 직전인 2티어 직후 타이밍에 아크메이지를 끊어줘서 영웅 성장차이를 벌려야했거든요.
그걸 고클이..... 저도 대회 예선 참가해봐서 기억이 나는데 래더 상위권 선수 대부분이 휴먼 유저들에게 털려서 추락했던걸로 기억나내요 .....
물론 저도 휴먼... 언데드 2번 잡고 예선결승까지 가본 기억이...........
해원맥
15/09/04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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