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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8/02 21:38:21
Name 쿠우의 절규
Subject [스타1] 스베누 스타리그 시즌2 8강 C조 결과 및 내용요약

단단해진 조일장, 3:0으로 윤찬희 제압하고 4강행
거의 모든 전장에 디파일러-러커 조합을 유지하는 놀라운 운영 보여줘

1경기 신 단장의 능선

조일장 승

2경기 서킷브레이커

조일장 승

3경기 라만차

조일장 승


스베누스타리그 시즌2 4강 진출자가 절반이 확정된 가운데, 조일장(저그)이 세 번째 4강 진출자가 됐다. 조일장은 8월 2일 열린 스베누스타리그 시즌2 8강 C조에서 윤찬희(테란)를 상대로 3:0으로 승리했다.

첫 경기부터 조일장이 먼저 웃었다. 조일장은 베짱 빌드에 이어 화려한 뮤탈리스크 컨트롤을 선보이며 윤찬희를 제압했다.

맵은 신 단장의 능선, 조일장 아홉 시, 윤찬희 세 시. 조일장은 윤찬희가 자신의 빌드를 보고 노배럭 더블을 선택하자 노스포닝 3해처리를 선택했다. 저글링을 난입시키고 윤찬희의 마린 메딕은 성큰 콜로니와 생산된 저글링으로 막으며 승기를 가져왔다. 마무리는 화려한 뮤탈리스크 컨트롤이 장식했다. 조일장은 뮤탈리스크로 앞마당의 터렛을 파괴하고 자원채취를 방해했다. 윤찬희의 마린메딕과 터렛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조일장은 뮤탈리스크와 저글링 대부대로 윤찬희의 마지막으로 진출한 마린메딕을 잡아내고 gg를 받아냈다.


두 번째 경기에서 조일장은 단단한 운영을 보여주며 윤찬희에게 승리했다. 상대의 견제를 모두 봉쇄하는 단단한 수비가 인상적이었다. 맵은 서킷브레이커, 조일장은 한 시에서 12앞마당, 윤찬희는 일곱 시에서 1배럭 더블로 시작했다. 조일장이 약간 변화를 줬다. 러커를 약간 빨리 확보, 다섯 시 멀티에 미리 보냈고, 뮤탈리스크와 저글링으로는 윤찬희의 업마린이 치명적인 피해를 주지 못하도록 시간을 끌었다.

조일장의 놀랄 만한 수비가 이어졌다. 조일장은 첫 베슬 이동 경로에 스컬지를 미리 보냈고, 잠복한 러커로 드랍십을 미리 파악했다. 윤찬희의 병력이 진출했을 때는 중앙에 뮤탈 저글링, 다섯 시에는 러커 다수로 난전을 유도하며 효율적인 전투를 했다.

조일장은 디파일러가 나오자 다섯 시 압박 병력을 제거하고, 확장, 업그레이드 건물을 지으며 장기전으로 넘어갔다. 견제도 잊지 않았다. 열한 시에서 멀티를 하러 온 scv를 제거해 레이트메카닉으로 넘어가려던 테란이 미네랄 멀티를 가져갈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윤찬희의 다음 멀티인 여섯 시를 두고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테란은 시즈 탱크와 벌처, 스파이더 마인으로 수비했고, 저그는 디파일러와 러커, 저글링, 히드라리스크로 공격했다. 여러 차례 메카닉이 터져나가고 저그의 시체가 쌓였지만 여섯 시는 결국 테란이 가져갔다. 윤찬희는 이어서 다섯 시 공략에 나섰다.
다섯 시 공방은 끝없는 다크 스웜으로 버틴 조일장의 승리였다. 조일장은 수비하면서 열두 시에 확장했고, 퀸을 모으며 저글링으로는 상대 멀티를 견제했다. 열한 시에서는 저글링이 커멘드센터를 파괴하기도 했다. 윤찬희는 퀸을 잡기 위해 레이스를 준비했지만 다섯 시에서 플레이그를 맞고 말았다.

조일장이 마침내 여섯 시 커맨드 센터를 들어올리고 다섯 시 미네랄 멀티를 가져갔다. 조일장은 열한 시까지 공격했지만 수리한 레이스와 언덕에 자리잡은 탱크에 막혔다. 조일장은 세 시와 열두 시를 가져가며 울트라리스크로 쐐기를 박을 준비를 했다.

윤찬희의 장기인 벌처 견제도 통하지 않았다. 조일장은 러커, 히드라, 저글링으로 단단하게 멀티를 수비했다. 윤찬희는 벌처 대부대는 히드라에, 탱크와 벌처, 골리앗은 스웜러커에 발목을 잡혔다.
조일장은 울트라리스크가 확보되자 진출했다. 중앙에 자리잡은 테란 병력을 제압하고 아홉 시 멀티를 들어올렸다. 유리한 상황에서도 조일장은 무리하지 않았다. 퀸을 모아 확실한 공격을 준비했다. 공중에서는 퀸으로 언덕 탱크를 제거했고 지상에서는 저글링과 디파일러가 몰아쳤다. 윤찬희는 마지막 힘으로 열두 시를 무너뜨렸지만 이미 저그가 아홉 시, 여섯 시까지 확보했고 지상에서는 '소 떼'가 활보하고 있었다.


세 번째 경기,조일장이 또 한 번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승부를 단 세 경기만에 마무리지었다. 라만차에서 열린 세 번째 경기, 조일장은 한 시에서 12앞마당, 윤찬희는 열한 시에서 입구를 막는 형태로 앞마당을 가져갔다. 조일장은 두 번째 확장으로 스타팅 대신 세 시 멀티를 가져갔다.

조일장의 첫 뮤탈은 윤찬희의 자원에 피해를 주지 못했지만, 윤찬희의 첫 진출 병력을 저글링과 함께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윤찬희는 5배럭의 힘으로 뮤탈을 밀어내 자원 타격이 없었던 점이 위안이었다. 윤찬희는 2탱크가 나오자 진출했다.

조일장은 세 시 멀티의 힘으로 러커 다수와 저글링, 뮤탈로 언덕에서 시간을 벌었다. 맵 중앙에서 한 시로 넘어가는 능선에서 테란에게 패배했지만, 곧바로 뮤탈리스크와 생산된 저글링으로 테란의 잔존병력을 잡아냈다.

윤찬희가 아홉 시, 조일장이 다섯 시 앞마당을 가져가며 장기전에 돌입한 상황에서 조일장의 꼼곰함이 다시 한 번 빛났다. 조일장은 저글링 소수로 끊임없이 견제하면서 요소요소에서 러커, 디파일러 조합을 유지했다. 스컬지로 사이언스 베슬을 잡아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러커-디파일러 조합 한 덩어리는 아홉 시를 견제했고, 세 시, 다섯 시에서도 러커-디파일러가 수비했다. 윤찬희는 열두 시를 가져갔지만, 러커-디파일러 견제에 자원을 제대로 채취하지 못했다. 조일장은 벌처와 마린 메딕 양방 공격에 세 시를 내줬지만, 다섯 시 본진에 확장을 늘렸고, 첫 드랍십은 저글링만으로 수비해냈다.

조일장은 레이트메카닉에 섣불리 들이받지 않았다. 윤찬희가 아홉 시와 열두 시를 지키는 방향으로 수비적인 모습을 보이자, 조일장은 여섯 시까지 확보하고 울트라를 준비했다. 아홉 시 멀티 공격이 실패하고 일곱 시가 파괴되었어도 열두 시에 폭탄드롭을 할 여력이 남았다. 이어서 여섯 시가 파괴당하고 다섯 시 본진이 견제받았지만, 여전히 유리했다.

조일장은 테란의 갖춰진 한 방을 지상군으로만 상대하지 않고, 오버로드에 태워서 드랍하고 스컬지와 디파일러 등을 모두 동반하는 꼼꼼한 모습을 보여줬다. 조일장은 일곱 시 앞마당 부근에서 테란의 마지막 진출 병력을 잡아내고 gg를 받아냈다. 조일장은 윤찬희에게 3:0으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 윤용태 대 진영화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편, 윤용태 대 진영화의 마지막 8강 경기는 5일 오후 2시에 용산 e스포츠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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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템플러
15/08/02 21:47
수정 아이콘
스타1 프로씬이 계속 존재했다면 과연 그 끝은 어디었을까라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저테전 종결자로 보이던 레이트 메카닉에 대해 퀸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할즈음에 브루드워가 막을 내렸었고, 결국 그 방향으로 진행되네요. 이렇게 진행되다보면 이성은식 배틀이라거나, 퀸 저격용 레이스 등 재밌는 양상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네요.
프저전 역시 결국 다크아칸vs퀸디파 이라는 구도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제대로 정착은 안됐구요.
장무기
15/08/03 00:24
수정 아이콘
그런데 윤찬희 선수가 저그에게 기회를 너무 줬네요.
실력차가 보이는 경기여서, 저그가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어줘서 2경기는 퀸 안 뽑고 울트라 뽑거나 드랍했어도 지기 힘들었을거 같아요.
15/08/03 00:59
수정 아이콘
부르드워 말경에 저테전 밸런스는 테란족으로 많이 기울었었죠.
해법으로 '퀸'을 사용하고, 오버로드로 산개드랍하면서 돌파구를 찾는 듯 했으나..
저그유닛 자체가 워낙 약하고 마인에 쥐약인지라;; 값싸고 가성비가 좋아도 레메에 비하면 세발의 피였습니다.
끝판대장 울트라가 있긴한데.. 이건 가성비가 너무 떨어집니다.

당시 레메상대로 그나마 선전하던 김명운, 이제동, 김민철도 테란상대로 매우 버거워 하더군요;;
박달봉
15/08/03 07:53
수정 아이콘
근데 테란 선수도 그 세명은 매우 버거워했죠. 정통 바이오닉이 강한 이영호, 이재호 정도 빼면 레메가 강한 정명훈선수조차 김민철 입장에선 땡큐였으니..
파랑파랑
15/08/03 08:54
수정 아이콘
이영호 정명훈 두 선수는 막바지에 저그한테 진 적이 거의 없습니다 당시 저그로 답이 안나왔던게 3햇 뮤탈은 5배럭에 쭉 밀려서 끝.
투햇 뮤탈은 터렛도배로 막았고 후반가서 4개스 먹어도 벌탱자리잡기에 끝나구요 실제로 마지막 시즌 전적이 두 선수 모두 저그상대로 1패뿐인걸로 기억합니다
박달봉
15/08/03 10:02
수정 아이콘
마지막시즌에 김민철과 정명훈이 붙었는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상대전적이 6:1이었죠.
정명훈도 마지막에 엄청 잘했지만 말씀하신 5배럭으로 쭉 밀어서 끝, 터렛도배로 투햇뮤탈 방어, 벌탱자리잡기로 끝 이걸 모두 완벽하게 하면서 저 세 저그선수에게도 강했던 선수는 제 기억으론 이영호가 유일했었네요
파랑파랑
15/08/03 10:50
수정 아이콘
이영호는 거기에 벙커링,골리오닉까지 추가했으니 그 포스가 어휴
박달봉
15/08/03 11:28
수정 아이콘
무시무시했죠. 거기다 맵핵도 가끔 키고 라면도 종종 끓였으니까요
성동구
15/08/04 16:34
수정 아이콘
원래 레이트메카닉이 엄청 난이도 높은 플레이라서 제대로 플레이한 선수가 별로 없었죠.
전환 타이밍이나, 메카닉 특유의 느린 기동성과 긴 빌드타임을 벌처 특히 마인으로 충분히 벌어줘야
하는데 이게 진짜 보통 피지컬로는 못하는 플레이라서요.

마치 김택용선수의 의 저그전처럼요.
돌아보다
15/08/02 21:54
수정 아이콘
윤찬희 선수의 초반 빌드 선택과 계속된 자잘한 실수가 너무 아쉽더군요.
팩토리 늘릴때 이미 경기가 기운듯한 느낌이었습니다.
Winterspring
15/08/03 00:20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 오랜만에 생방송으로 봤는데 정말 재밌더군요.
남은 8강 4강 경기도 기대되네요.
블랙탄_진도
15/08/03 06:10
수정 아이콘
조일장 진짜 잘하드라구요.

재미있었습니다.
박달봉
15/08/03 07:41
수정 아이콘
조일장선수가 토스전에 비해 테란전이 너무 약해서 아쉬웠는데 어제 경기를 계기로 그런 이미지를 탈피했으면 좋겠네요.
히아신스
15/08/03 09:12
수정 아이콘
조일장선수 경기력 죽이더군요

특히 2경기는 6시 테란멀티 공격하다가 GG칠만한 상황인데도

포기 안하고 운영으로 극복하는거 보고 감탄했습니다.

박준오와는 다르게 저,럴,히드라,디파,스커지 등등 손 많이 가고 애매한 조합 잘쓰는거 보고 감동했습니다.

저그가 막상 후반운영가면 값싸고 손 많이 가는 유닛들 컨트롤하기 어렵거든요...

방심만 안하면 4강에서 토스잡고 결승 충분히 갈거라고 믿습니다
15/08/03 11:11
수정 아이콘
윤찬희는 평소보다 못했고 조일장은 폼이 정점을 찍은거 같습니다.
무난히 결승은 갈거같아요..
싸구려신사
15/08/03 11:51
수정 아이콘
조일장선수가 무패 결승입성할것 같습니다. 택신이 독사를 꼭 이겼으면 하네요
헤나투
15/08/03 12:02
수정 아이콘
어제 경기만 봤을때는 기량차는 꽤 나는 느낌이었습니다.
보드타고싶다
15/08/03 19:56
수정 아이콘
조일장 쩔더군요... 긍극의 디파플레이 덜덜덜
사는게젤힘드러
15/08/04 05:14
수정 아이콘
기량차이가 컸죠.
이영호가 레매할땐 정말 저그가 이길 방법이 안 보여서 저테전 밸런스가 망한 수준이였다고 생각했는데 스타가 잠적기를 거치고 하향평준화되니까 오히려 밸런스가 맞아진 것 같네요
그리고 절대절대 레매해법이 나온게 아닙니다 퀸이니 뭐니해도 이건 기량차로 진거지
레매 파훼법을 발견했다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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