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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9/25 09:10:04
Name 마스터충달
File #1 서부몰락지대.jpg (388.2 KB), Download : 20
Subject [기타] [WOW] [우왕] [뻘글] 서부몰락지대에서 해돋이를 보다


2007년 새해 첫 날. 군대가기전 잉여롭게 지내며 밤새 와우를 하던 나는 문득 그 날이 1월 1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오늘 새해 첫 날인데, 해돋이라도 봐야 하는 거 아닌감?"

오그리마에서 이렇게 외쳤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난 해 뜨는 거 보러가야겠다."

"어디로?"

"서부몰락지대! 거기 해가 빨간게 보기 좋아!"

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곧장 비행선을 타러 갔다. 꼭 해돋이 보러 정동진에 가야 하나? 가상세계에서도 해는 똑같이 뜬다. 그리 생각하니 뭔가 뭉클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그렇게 서부몰락지대에 도착해 해변으로 갔다. 고즈넉한 초원에 앉아 빨간 태양을 보고 있자니 뭔가 무상한 느낌도 들었다. 나만 그런 기분을 느꼈던 것은 아닌가 보다. 아무도 찾지 않았을 것 같은 장소에 서너 명의 사람이 모여 있었다.

"해돋이 보러 여기 오셨나봐요?"

이렇게 뻘소리를 하자

"아~ 그러게 오늘 새해 첫 날인데 와우나 하고 있네요."

라는 대답이 들려온다. 1분 남짓 감상에 젖어 빨간 해를 바라보고 있는데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근데 여기 '서부'몰락지대 아닌가?"

"응? 그럼 저건 해 뜨는 게 아니라 해 지는 거 아닌감?"

그렇게 새해 첫 날 해뜨는 새벽 시간, 나는 서부의 몰락하는 태양을 바라보았다. 새해 첫 날 부터 지는 해나 쳐보고 있어서 그런가... 나는 한 달 후 군대를 가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와우를 접게 되었다. 내 생에 가장 재밌게 했던 게임. 이후에도 새로운 게임은 계속 출시되었지만 그 시절의 와우만큼 즐겁고 감격스러웠던 게임은 없었다. 호드를 위하여!





※ 사진 출처 : http://kvasir.egloos.com/m/4027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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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25 09:14
수정 아이콘
[추천] 새해 해돋이를 와우에서 보신 분이라면 추천을 안할수가 없죠 크크크크
전 올해 첫날 친구따라 쫄래쫄래 따라가서 해돋이 구경하고 왔는데 여기였겠죠? 크크크크
15/09/25 09:18
수정 아이콘
[추천] 나엘 사진을 올려 놓고 "호드를 위하여!"라니... 이거 상도덕도 없는 거 아입니까? 크크크
마스터충달
15/09/25 09:19
수정 아이콘
ㅜㅜ 타우렌으로 찍은 사진 어디 없나요?
15/09/25 09:18
수정 아이콘
아제로스에서는 해가 서쪽에서 뜬다고 합니다 크크
마스터충달
15/09/25 09:31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제가 해돋이를 본 게 맞군요 크크
그나저나 해가 서쪽에서 뜬다니 레알 판타지....
15/09/25 10:31
수정 아이콘
아제로스에선 달도 두개니까요!
15/09/25 10:59
수정 아이콘
으잉? 근데 전 테라모어 항구에서 일출을 본 기억이 있는데 어찌된 일일까요 크크
마스터충달
15/09/25 13:10
수정 아이콘
테라모어에서 서쪽을 바라보신 거 아닐까요? 인천에서도 해는 뜨잖아요. 흐흐
저는 서부몰락지대에서 서쪽 해안을 바라봤거든요; 당시에는 그저 그래픽 연출이라 해가 지는 모습만 보여주는 건 줄 알았네요.
15/09/25 09:23
수정 아이콘
저기 등대도 서있고 해돋이(?) 보기에 참 명소지요 크크
15/09/25 09:32
수정 아이콘
저도 2004 년인가 2005 년 마지막 밤을 서부 몰락지대에서 보냈습니다. 뭐랄까, 그 당시의 와우는 2000년 당시의 스1 마냥 뭔가 게임 이상의 존재였지요.
마스터충달
15/09/25 09:35
수정 아이콘
그리폰 타고 스톰윈드 진입할때의 감동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정말 게임 이상의... 뭐랄까 제 2의 인생이랄까 크크크
쿠크다스멘탈
15/09/25 09:42
수정 아이콘
역시 인생게임 와우!
건이강이별이
15/09/25 09:44
수정 아이콘
뒷모습은 인여캐인데... 호드를 위하여라뇨????;;
마스터충달
15/09/25 09:47
수정 아이콘
서부몰락지대 사진 중에 젤 그럴듯한 걸로 긁어왔습니다;; 접은지 8년이 다 되가서 저한테 남은 사진이 없네요 ㅜㅜ
건이강이별이
15/09/25 09:58
수정 아이콘
와우는 얼라죠.후후후훙...
15/09/25 09:49
수정 아이콘
[추천] 와떠쿠라면 최소 한번쯤은 경험한 이벤트!
15/09/25 09:55
수정 아이콘
글 써서 남 주기 참가글은 [추천] 말머리로 시작하는 댓글을 집계합니다. 짧은 댓글도 좋으니 [추천] 많이 달아주세요!
강동원
15/09/25 10:05
수정 아이콘
[추천] 와우는 인생이죠.
살아단님이 일리계시다는 소식에 잠시 쉬었던 저도 다시 아제로스... 아니 드레노어에 발을 들이밀고는 있는데
주둔지 어려워요... 추종자 모르겠어요;;; 조선소는 또 뭐임. 하아...
15/09/25 10:25
수정 아이콘
[추천] 소름 돋았습니다.
동물병원4층강당
15/09/25 10:27
수정 아이콘
[추천] 와우는 접는게 아니라 쉬는거라고... 요즘도 가끔 하고 싶어집니다. 다만 예전처럼 시간을 투자할 수가 없어서 할 수가 없을 뿐....
칼국수
15/09/25 11:02
수정 아이콘
[추천]왕의 명예를 위해
15/09/25 11:05
수정 아이콘
[추천] 와우저중 서부몰락지대에서 해돋이를 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쑥호랑이
15/09/25 11:19
수정 아이콘
[추천] 탈것과 업적보다도 오래 남는게 추억이죠. 록-타!
이호철
15/09/25 11:21
수정 아이콘
[추천] 가로쉬님은 살아계신다!
첫걸음
15/09/25 11:44
수정 아이콘
[추천] 포더 호드!!!
15/09/25 12:13
수정 아이콘
[추천] 지난 10년중 8년을 저기서 해돋이를 본 사람으로서 추천합니다.. ㅠㅠ
나머지 2년은 공부하느라 바빠서 결제를 못한거지 탈영한건 아니에요... ㅠㅠ
15/09/25 12:18
수정 아이콘
[추천] 와우는 접었지만(쉬고있지만..) 와저씨라면 추천이라고 들었습니다.
사과씨
15/09/25 12:56
수정 아이콘
[추천] 록타 오가르~ 호드를 위하여!
15/09/25 13:54
수정 아이콘
말씀해보시죠 홍합양과는 무슨 사이십니까!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4831
마스터충달
15/09/25 13:57
수정 아이콘
제가 구글링 해서 무단으로 사진을 퍼왔습니다. ㅠ,ㅠ 죄송합니다. 제가 와우 클라 깔고 결제하고 그럴 자신이 없어서 ㅠ,ㅠ 죄송합니다. ㅠ,ㅠ
15/09/25 14:03
수정 아이콘
아쉽네요 제가 원한 답변은 이게 아닌데!!!! 사실 여자친구였습니다 이런게 나올줄 알았는데... ㅠㅠ
마스터충달
15/09/25 15:45
수정 아이콘
그게 뭐죠? 여자친구?? 응??? 아니 혼란마가 스며들어온.... 응????
compromise
15/09/25 14:12
수정 아이콘
와우에 사람들이 다시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다들 돌아오세요 ㅠ
15/09/25 15:43
수정 아이콘
[추천] 와우 글에는 추천드려야죠. 하.. 길드 폭파되고 접었었는데 언제 복귀할런지 엉엉...
15/09/25 15:58
수정 아이콘
[추천] 록타르 오가르 for the Horde
에프케이
15/09/25 17:27
수정 아이콘
[추천] 록타! 싸우는 자에게 힘을!
여우달기
15/09/25 22:48
수정 아이콘
[추천] 얼라이언스를 위하여!
Fairy.marie
15/09/25 23:25
수정 아이콘
[추천] 2년 쉬고 요새 달리는 중입니다.
공룡이 당신을 인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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