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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0/09 15:31:59
Name 줄리
Subject [LOL] 롤드컵 5일차 해외 분석데스크 요약.
5일차 분석데스크는

진행자 : 대쉬
분석가 : 스폰(중국) 자이린(북미) 크럼즈(북미)

로 구성되어 진행되었습니다.

CLG vs KOO

  (블루) 애쉬케넨칼리스타 & 에코 / 트리스타나베이가 / 피오라브라움

 (레드) 모데카이저갱플랭크룰루 & 다리우스아지르 / 엘리스징크스 / 


대쉬 : 완벽한 압살이었다. 다르게 표현할 방법이 없다. 총 경기 시간은 23분 49초로 리그에서 서렌에 의한 경기 종료를 제외하면 C9 vs AHQ의 경기의 기록을 9초로 경신하여 가장 빠르게 끝난 경기가 되었다.

크럼즈 : KOO는 C9과 CLG가 이번 리그에서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공성 조합을 그대로 보여줬는데, 다른게 있다면 그걸 10배 더 잘 운영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탐 켄치라는 참신한 픽을 꺼내서 라인전 로밍 모두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스폰 : 아주 사소한 부분을 지적하고 싶다. 초반 더블리프트는 그 어떤 이유도 없이 터렛에게 2대를 맞았다. 그렇게 되니 그는 포션도 없고 탐 켄치가 내려와서 바텀 2:2 상황이 되었을 때 도저히 싸울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리고 그게 결국 더블킬로 이어졌다. 라인스왑 운영에서 이와 같은 작은 실수들이 아무런 의미가 없을거라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그게 결국 엄청 크게 되돌아왔다. 긴장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저번주만 해도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 CLG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

크럼즈 : CLG에게 생긴 일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면 이것과 같다. 



대쉬 : (웃으며)뭐냐 그게.

크럼즈 : 박살난 거다. ("Blow somebody/something out of the water"는 ~을 완전 박살을 내다, ~을 납작하게 눌러버리다 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 관용적 표현입니다.)

대쉬 : 그런 거였으면 그냥 떨어트리지 말고 입으로 불어서 떨어트렸어야지. ("Blow"라는 표현을 이용한 조크) 

크럼즈 : 아니, 그들의 항해에는 바람은 없었다. 반면 이번 경기의 KOO의 플레이는 너무 마음에 들었고, 모든 면에서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이전과 다른 스타일을 보여줬다. 우리는 처음에 쿠로의 아지르가 3승 10패라는걸 언급했지만 결과적으로 그런 요소는 큰 의미가 없었다. 

스폰 : 또 얘기하고 싶은 것 중 하나는 KOO는 정말 자신감이 넘친다는 것이다. CLG와의 저번 경기를 보면 그들이 초반에는 약간 사리다가 나중에 기회가 보이면 그걸 바탕으로 CLG를 무너뜨렸는데 이번 경기는 시작 1분부터 그냥 몰아붙였다. 

자이린 : 픽밴에 대해서 조금 얘기해보자면, 크럼즈가 언급한대로 KOO는 공성에 능한 원딜, 공성에 능한 미드라이너를 픽해서 C9류 공성 조합을 보여줬다. 하지만 C9보다 더 좋았던 것은 그걸 탐 켄치와 같이 묶어서 활용한 것이다. 탐 켄치는 CLG의 조합을 카운터 치기 위해서 마지막에 KOO가 모르가나와 고민하다가 가져간 픽이다. 과거에 포벨터에게 베이가 밴이 들어왔던 만큼 그들은 아지르를 가져간 순간 포벨터의 베이가가 나올 것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다. 모르가나도 베이가의 카운터적 요소가 있지만 탐 켄치가 더 좋았던 것은 궁을 활용해서 상대 뒷라인으로 들어가 이니시를 걸 수 있다는 것이다. 탐 켄치는 공성 조합에게 부족한 이니시의 영역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픽이라는 것이다. 나는 이 토너먼트에서 탐 켄치가 메타픽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대쉬 : 14분 경 언급한 그런 장면이 나왔다. 탐 켄치는 원딜을 데리고 적진 한 복판으로 들어갔다. 

자이린 : 말로만 들으면 트롤 같은 플레이다.

크럼즈 : (관련 영상을 보며) KOO 맴버들은 싸움을 위한 포지션에 있는 것도 아니었다. CLG는 그래서 미끼를 물 수 밖에 없었다. 일단 CLG의 CC기 활용도 안 좋았지만 탐 켄치의 e스킬 때문에 정확히 탐 켄치를 잡기 위한 딜이 얼마나 필요한지에 대한 계산이 어려웠다. 또한 탐 켄치는 헤르메스를 빨리가서 징크스를 제 타이밍에 먹을 수 있었다. 그렇게 탐 켄치를 때리고 있는 동안에 아지르 궁이 펴지고 다리우스는 킬을 쓸어담는다. 

스폰 : 이 픽이 또 좋았던 점은 탐 켄치가 헤르메스를 갔기 때문에 다른 팀원들은 헤르메스가 아닌 다른 종류의 신발을 올려도 아무 상관이 없었다는 것이다. 스턴을 당하면 탐 켄치가 먹어버린 다음에 돌아다닐 수 있으니까 말이다. 고릴라는 이 롤드컵 전체를 통틀어 개인 퍼포먼스로 봤을 때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이린 : 고릴라는 칭찬을 받아 마땅한 플레이를 했다. 또한, 쿠로의 아지르 궁도 절묘했다. 길목을 절대 빠져나갈 수 없게 활용되면서 CLG는 다리우스가 난입한 그 지점에서 반드시 싸울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크럼즈 : 탐 켄치가 살고 있는 강(river)에서 싸울 수 밖에 없었던 것이지. 

자이린 : 강의 왕(king of river) 탐 켄치.

대쉬 :  이 경기에서 탐 켄치는 모든 곳에서 다 살고 있었던 것 같다. 

FW vs PNG

  (블루) 트위스티드 페이드아지르칼리스타 & 룰루 / 애니징크스 / 야스오리신

 (레드) 니달리갱플랭크모데카이저 & 브라움렉사이 / 나르트리스타나 / 오리아나


대쉬 : 1경기는 롤드컵에서 가장 짧은 경기였지만 이어지는 이 경기는 엄청나게 길고 팽팽했다. 이 경기로 인해서 PNG과 동률이었던 FW는 이제 CLG와 동률이 되었다. 

크럼즈 : 두 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여기서 이긴 팀이 CLG와 함께 2위를 놓고 싸울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근데 이 경기를 좋게 보려고 해도 양쪽 모두 운영 속도가 지나치게 느렸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이들이 가져간 조합들은 훨씬 운영을 빠르게 해야하는 조합들이다. 이 두 팀들은 필요한 위치에 와드가 없었다. 그리고 특히 FW의 경우에는 리신, 애니, 야스오가 있는 조합이었는데 이 셋의 특징은 궁극기 쿨이 짧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FW는 이것보다 훨씬 자주 싸웠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 

스폰 : FW는 그래도 이번에는 최소한 플레이 메이킹 챔피언을 골랐다. 물론 운영은 별로였지만 적어도 이 조합이 뭘하고자 하는지는 볼 수 있었다. 나는 이 부분은 칭찬하고 싶다. 이전 경기에서 FW가 질 때 매우 느리고 방법론적인 운영에 의해서 졌는데 이번 판에서는 역전을 할 수 있었다. 그게 가능했던 유일한 이유는 카르사의 리신이 있었다는 것이다. 소드아트가 초반 이니시에팅 롤을 잘 수행하긴 했지만 이후에는 결국 리신이 야스오 궁각을 만들어주면서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 

크럼즈 : 말한대로 소드아트와 카르사는 잘했는데, 나머지 멤버들 같은 경우는 그냥 강한 챔피언을 픽해서 이겼다는 생각이 든다. 챔피언들 성능이 좋았기 때문에 잘하든 말든 큰 상관이 없었던 것이다. 룰루의 서포팅 능력과 야스오의 바람장막과 궁극기에서 오는 추가 CC는 게임을 너무 쉽게 만들어줬다. 내가 봤을 때는 그냥 소드아트와 카르사 둘이서 다 했다.

자이린 : 카르사는 용 막타 싸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그게 결국 마지막 5용으로 이어지면서 FW가 게임을 이길 수 있었다. 카르사는 한타와 오브잭트 싸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 나는 그들이 시야 장악을 바탕으로 한 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물론 렉사이가 있어서 그게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양팀 다 경기를 끝마치는게 이렇게 힘겨워서는 안 된다. PNG 같은 경우는 바론과 바텀 억제기를 동시에 압박하면서도 결과적으로 어느 한 쪽도 얻어가지 못했다. 이 두 팀 모두 망설임이 너무 잦고, 결정력이 떨어진다. 

스폰 : 나는 방금 지적한게 핵심이라고 본다. 높은 수준의 시야싸움을 바탕으로한 맵 장악 운영 스타일로 갈건지, 그냥 달려가서 개싸움을 거는 형태로 갈 것인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이들은 중간에 끼어있는 상태이다. 그러다 보니 서로 기지를 앞에 두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들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정말 시야 장악을 기반으로 한 수준 높은 운영스타일로 갈 것인지 아니면 그냥 그런거 신경 안쓰고 싸움을 걸어서 순수 피지컬로 승부를 보는 스타일로 갈 것인지. 이렇게 FW나 PNG처럼 중간에 끼어버리면 역전의 빌미를 너무 쉽게 제공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걸 가장 크게 느낀건 NL하고 소드아트가 쫓기고 있을 때 카르사가 궁 쓰는 것을 머뭇거린 것이다. 그냥 딱 봐도 리신 5인 궁각이었고 야스오가 근처에 있었는데 말이다. 내가 봤을 때 이들은 너무 높은 수준의 게임을 하려고만 하고 있다. 근데 FW는 그런 팀이 아니다. FW는 그냥 용 앞에서 싸움을 걸어버려서 한타를 통해 이기는 팀이다. 

자이린 : 카르사의 경우는 너무 늦게까지 머뭇거리는 습관이 있고, 반면 메이플은 너무 혼자 먼저 들어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런 모습을 조금 더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대쉬 : 다시 PNG에 대해서 얘기해보자. 이들은 초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리드를 하고 있었다. 

크럼즈 : 나는 카미의 오리아나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라인전도 별로였고, 텔포 활용도 별로였다. 텔포 우위를 활용한 플레이를 했어야 하는데 텔포를 그냥 의미없게 날려버린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애니의 점멸 티버에 너무 약한 모습을 보이는 픽이었다. 아마 한타시 굉장히 수비적인 포지셔닝을 좋아하는 그의 성향이 나타난 픽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는 그가 조금 더 공격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KOO vs PNG 는 왜 인지 모르겠는데 분석 데스크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아마 다음 경기인 FW vs CLG 경기가 워낙 해외 팬들에게 중요한 경기라 거기에 시간을 조금 더 할애하기 위해서 그런게 아닌지 싶네요. 그래서 이 경기의 중계 때의 분위를 조금 전달하자면... 지금 다시 들으면 정말 낯뜨거워질 정도로 몬테하고 디피시오가 KOO를 띄웁니다. 디피시오 같은 경우는 KOO가 SKT/EDG 뒤를 잇는 이 토너먼트 3위 자리의 유력한 후보라는 얘기를 하고 다른 해설도 거기에 동의합니다. 사실 이 때만 해도 이런 의견이 성급한 것도 아닌게 KOO의 4승이 전부 압살이었고 유일하게 남은 경기가 FW와의 경기인데 FW는 와일드카드 팀인 PNG에게 한 번은 지고 한 번은 지옥까지 갔다가 돌아온 상태라... 근데 왜... 이기질 못하니...ㅠㅠ 

FW vs CLG 

 (블루) 아지르엘리스룰루 & 렉사이 / 모르가나징크스 / 말파이트르블랑

 (레드) 갱플랭크모데카이저다리우스 & 알리스타에코 / 빅토르트리스타나 / 리신

대쉬 : FW에게 굉장히 좋은 승리였다. 밀리고 있던 것을 역전한 게임 내용도 그랬지만, 이 경기로서 FW는 조 1위를 노릴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가게 됐다. 다음 경기에서 KOO를 이긴다면 말이다. 그리고 만약 KOO가 이기면 CLG가 PNG에게 이겼을 경우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갖게 된다. 따라서 조 전체에 있어서도 의미가 큰 경기였다. 구체적으로 FW가 어떻게 이기게 되었는지 얘기해보고 싶다. FW는 이 경기에서 2천 골드 차이로 지고 있었던 시점이 있었다. 

스폰 : 2천 골드 CLG가 앞서고는 있었지만 그냥 처음 픽밴에서 FW가 완벽하게 CLG를 압살했다. 모르가나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은데, 상대편에 모르가나가 있으면 그게 서폿일지라도 리신, 알리스타가 아닌 이니시 수단이 반드시 필요하다. 근데 CLG는 에코 첫픽을 가져갔다. 그냥 보면 에코가 탑 미드 정글 모두 갈 수 있기 때문에 영리해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에코는 경기 전체를 통틀어서 정말 아무 쓸모가 없는 픽이었다. 그리고 상대 말파이트 픽에 의해서 CLG는 스플릿 푸시 할 기회가 없었다. 말파이트가 그 전에 궁으로 들어와 버리는걸 CLG는 조합상 버틸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자이린 : 말파이트 픽이 정말 좋았다. 말파이트는 CS를 40~50개를 밀리더라도 자기 역할을 해주는 픽이다. 그런 모습이 이 경기에서 나왔다. 말파이트가 뒤쳐지긴 했지만 궁으로 2~3명만 맞추면 말파이트는 자기 역할을 한 것이다. 

스폰 : 심지어 빅토르 점멸만 빼도 그 다음 한타에서 이기게 된다. 

크럼즈 : 그래도 CLG 입장에서 이해가 가는 것은, 그 전 경기들에서 FW가 정말 느린 운영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그래서 CLG는 처음부터 빠르게 용을 가져가면서 용을 바탕으로 운영을 풀어나가려고 했던 것 같다. 이 경기에서도 FW는 라인전에서 상대방의 플레쉬를 빼놓고도 것을 바탕으로 스노볼 굴리는걸 번번히 실패했다. 근데 소드아트가 활약하면서 경기는 완전히 뒤집어졌다. 

대쉬 : 그 부분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다. 모르가나의 속박이 들어가면서 경기가 뒤집어지기 시작한 것 같다. 그 속박들에 의해서 킬이 나오진 않더라도 체력 관리가 안 되면서 CLG가 뒤로 빠져야 하는 상황이 자주 나왔다. 

자이린 : (소드아트가 속박을 한 번의 한타에서 3번 연속 맞추는 영상을 보며) 모르가나 속박이 핵심이다. 킬이 나오지 않더라도 알리스타 궁극기 같이 핵심 스킬들을 소모시킨다. 여기서 보면 또 자이온한테 들어간다. 이렇게 모르가나 속박은 한타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줬다. 

크럼즈 : 그리고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자이린 : 맞다. 여기서 더블리프트에 또 맞춘다. 

크럼즈 : 거의 유도 미사일이다. 그리고 거기에 블랙실드까지. 모르가나는 르블랑이 들어가서 뒷라인에 딜을 넣을 수 있는 환경을 완벽하게 만들어줬고 그 와중에 알리스타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라이엇에서 이 선수에 대한 다큐를 만든 이유가 있다.(롤드컵 직전에 제작된 6부작 다큐를 말함.)

스폰 : 이게 내가 경기 전에 아프로무에 대해서 얘기할거면 소드아트에 대해서도 얘기해야 한다고 한 이유이다. 이 둘의 플레이스타일은 정말 비슷하다. 소드아트는 공격/수비 모두 플레이 할 줄 아는 서포터다. KOO와의 경기에서도 점멸 이니시에팅으로 경기를 이기는데 핵심 역할을 했고, 이 경기에서도 팬타킬을 거둔 NL를 정말 잘 보호해줬다. 우리는 메이플, 카르사에 대해 얘기하는데 이 선수 역시 다른 팀들 입장에서 엄청난 위협 요소이다. 

크럼즈 :  또 게임 전에 카르사에 대해서 얘기했는데, 엑스미시의 초반 2번의 갱을 보면 첫 갱은 미니언에 의해 발각이 됐고, 두번째 갱은 절대 킬이 나올 수가 없는 탑 말파이트에 대한 갱이었다. 반면 카르사는 미드 갱을 통해서 바로 빅토르의 플래쉬를 뺐고, 미드 라인 주도권을 가져왔다. 물론 그걸 통해서 스노우볼 굴리는 것에는 미숙했지만 이 정글러가 게임에서 가지는 영향력은 엄청나다. 

KOO vs FW  

 (블루) 니달리모르가나말파이트 & 다리우스 / 케넨렉사이 / 칼리스타아지르

 (레드) 애쉬모데카이저갱플랭크 & 룰루징크스 / 리신쓰레쉬 / 르블랑

대쉬 : FW가 이기면서 1위를 확정지었고 KOO가 2위를 확정지었다. FW는 정말 오늘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소드아트, 메이플, 카르사 이 플레이어들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 

스폰 : 그렇다고 NL하고 스테이크가 못하고 있는게 아니다. 그들은 자신의 롤을 정말 잘 알고 있다. 그들의 역할을 다른 플레이 메이커들의 플레이들에 대해 호응하는 것이다. 메이플은 롤드컵에서 조금 주춤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경기에서 완전히 살아난 모습을 보여줬다.  

크럼즈 : 롤드컵이 시작될 때 우리는 르블랑이 굉장히 많은 팀들이 우선시하는 픽이 될 줄 알았다. 왜냐하면 르블랑을 잘 다루는 선수들이 많고, 르블랑이 w 버프를 받았기 때문이다. 근데 이걸 지금에 와서야 보게 됐다. 메이플은 진짜 엄청난 르블랑 플레이어다. 나는 FW의 경기력에 정말 놀랐다. 실수가 남발하는 경기가 아니라, 정말 진지하게 승리를 위해서 플레이한 경기였고 그들이 조 1위를 가져갔다. 

자이린 : 또 하나 언급하고 싶은 것은 NL이다. 그의 오늘 성적은 28/7/24 이다. 르블랑은 점화가 초중반에는 필요 없었을 정도였다. 왜냐하면 르블랑이 콤보를 넣으면 징크스가 어디선가 궁으로 바로 호응해서 킬을 먹었기 때문이다. 그 플레이로 인해서 르블랑은 어시를 기록하고 징크스는 킬을 먹는다. 이 플레이는 오늘 KOO와의 경기 뿐만 아니라 다른 경기에서도 자주 보였다. 

스폰 : 조합 자체가 르블랑의 활약을 기대하는 조합이었다. 그리고 거기서 메이플이 필요로 하는 요소는 룰루든 모르가나든 르블랑이 들어갔다 나오는걸 도울 수 있는 챔피언이었다. 그 요소가 갖춰지자 메이플은 정말 이 경기에서 미쳐 날뛰었다. 그는 상대방이 4명이 몰려있는 상태에서도 들어가는 것을 머뭇거리지 않는 엄청난 배짱을 보여줬다. 

자이린 : 메이플 뿐만 아니라 나머지 플레이어들도 정말 용감하게 게임을 했다. 체력이 낮은 맴버이든 높은 맴버이든 모두가 과감함을 보여줬고, 나는 이 경기의 프레이가 정말 고통스럽게 느껴졌다. 

대쉬 : 크럼즈의 말대로 FW은 정말 이기기 위해서 플레이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모든 팀원들이 자신의 역할을 해주며, 훌륭한 팀웍을 보여주었다. 

크럼즈 : 보통 경기를 보면 어떤 팀이 다른 팀을 압살해도 "상대편이 못했다. 여기저기 실수가 보인다."라고 평할 수도 있다. 물론 오늘 FW의 경기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눈여겨 볼 것은 오늘 FW는 3경기에서 모두 한번 시동을 걸더니 그걸로 경기를 끝냈다. 그리고 소드아트가 고른 챔피언들의 특성을 보면, 모두 같은 편을 구해줄 수 있는 픽이었다. 쓰레쉬, 모르가나 등. 그리고 탐 켄치는 이런 항목에 부합하는 챔피언이고 이게 앞으로 자주 등장할 것 같기 때문에 이것도 FW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FW가 앞으로 8강에서 누굴 만날지 기대가 된다. 왜냐하면 더 성장해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대쉬 : FW가 1위로 진출할 것이라는 사실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KOO는 FW에게 2패를 했는데, 이게 KOO가 상위라운드에서 경기를 하는데 있어 어떤 걱정을 불러 일으키는지, 그리고 상대팀들이 이를 어떻게 이용해서 KOO를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 대해서 얘기해보고 싶다. 

크럼즈 : 아지르는 3승 10패의 전적을 가지고 있는 픽이었고, 그들이 그렇게 편안해하는 픽으로 보이지 않았다. 반면 쿠로는 빅토르를 정말 잘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KOO는 그냥 8강 진출에 만족했던 것인지 1위에 모든걸 쏟아붓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물론 이렇게 2위로 진출한 것이 그들이 거둔 승리들을 폄하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8강 부터는 KOO는 기존에 잘하는 챔피언을 고수하는게 맞다고 보고 만약 그러지 않는다면 탈락할 것이다. 

자이린 : 나는 FW가 픽밴에서 정말 영리했다고 생각한다. 케넨을 픽할걸 알고 있었고, 케넨을 가져가면 그걸 칼리스타로 묶기를 좋아하는걸 알고 있으므로 칼리스타픽도 예상하고 있었다. 칼리스타를 밴 안했다는 것도 그 픽을 유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FW는 르블랑이라는 타게팅 스킬을 가진 챔피언으로 칼리스타를 무력화시켰다. 그리고 그들은 케넨을 우선 순위에 두었기 때문에 르블랑으로부터 원딜을 보호할 수 있는 탐 켄치 역시 고르지 못했다. 그래서 KOO는 차라리 앞으로 탐 켄치를 조금 더 우선순위에 놓고, 지나치게 픽으로 심리전을 거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본다. 이 경기에서 KOO는 픽밴을 완전히 읽혔고, 이것은 분명 다른 팀들이 활용할 수 있는 약점이다.  

스폰 : 잘 짜여진 운영이 아닌, 조금의 이득이라도 있으면 지속적으로 밀어붙이는 식으로 경기를 했을 때 한국팀이 발목을 잡히는 경우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오리진도 그랬고 FW도 보여줬다. 그래서 나는 잘하는 한국팀들 상대로 한 번 승기를 잡았다면 정말 과감하게 플레이해서 그들을 지속적으로 시험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게 플레이한다면 한국팀들 상대로도 이번 경기와 같이 기회가 열리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다. 

CLG vs PNG 는 아쉽지만 생략하겠습니다. 

마치며. 

소드아트와 카르사가 너무 잘하네요. 저 둘은 어느 리그에 가져다 놔도 상위권에 랭크될 선수로 보입니다. 거기다가 KOO전 메이플 르블랑은 진짜 페블랑 보는 줄 알았습니다. 결국 KOO가 2위로 올라가서 엄청 끝맛이 안 좋긴 한데 크럼즈의 말대로 그게 나머지 4승에서 보인 모습을 모두 폄하할 정도는 아니라고 봐요. IEM 때고 그랬고, MSI 때도 그랬고, 롤드컵 첫 주차 때를 놓고 봐도 그렇지만 정말 한 경기, 한 경기로 인해서 너무 급속도로 재평가가 이루어지는게 현재의 롤판인 것 같습니다. 물론 KOO 입장에서는 2위로 올라간게 엄청나게 크게 작용할 공산이 있다고 보여지긴 하지만 상위 라운드에서 꼭 명예 회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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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09 15:36
수정 아이콘
koo바텀이 8강 진출 확정하고 긴장이 풀어졌던것인지 역대급 캐리경기와 역대급 역캐리경기를 동시에 보여줬네요
이호철
15/10/09 15:48
수정 아이콘
원래 상대하는 팀의 수준에 따라서 평소처럼 해도 역대급 캐리와 역캐리 경기가 나오곤 하죠.
15/10/09 15:37
수정 아이콘
번역 감사합니다!
사티레브
15/10/09 15:37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중간에 몬테 얘기가 나오는데 몬테는 어디서 얘기한거애요??
15/10/09 15:39
수정 아이콘
몬테는 해설로 들어간걸로 알고 있습니다.
VinnyDaddy
15/10/09 15:40
수정 아이콘
몬테는 2주차부터 중계진에 합류해 중계중입니다.
15/10/09 15:41
수정 아이콘
쿠는 나머지 두팀과 FW 경기와의 편차가 꽤 커보이더라고요. 뭔가 나사가 풀린 플레이가 좀 나왔던 것 같네요. 그래도 저 말 처럼 2패가 4승을 덮을 수 있을진 모르겠습니다. 한국팀을 만난다면 뼈아프겠지만...
덥립은 결국 애널리스트 데스크에 돌아가게 될까요ㅠㅠ 크크크
15/10/09 16:56
수정 아이콘
https://www.youtube.com/watch?v=uvV4YvLKIjY

이 인터뷰에 따르면 더블리프트는 애널리스트 데스크에 가고 싶어하는 듯 하군요. 9분 10초 경입니다.
애널리스트 데스크에서도 안 받아줄 이유도 없어보여서 아마 오늘부터라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ClickerHeroes
15/10/09 15:42
수정 아이콘
번역 감사합니다.
그런데 뒤에 FW로고가 PNG의 로고가 바껴서 들어가있어요.
15/10/09 15:49
수정 아이콘
수정했습니다.
도로시-Mk2
15/10/09 15:56
수정 아이콘
이제 어쩔 도리가 없어!

koo가 한국팀을 피해서 조1위와 만나길 기도하는 수밖에...
15/10/09 16:09
수정 아이콘
소드아트 스킬샷이 정말 대단하더군요... 8강에서도 기대해봐야겠어요
위원장
15/10/09 16:13
수정 아이콘
KT도 1위하긴 쉽지 않을 거 같아서... SKT만 좀 피하면 될 거 같은데... 딱 만나면 난감...
다크템플러
15/10/09 16:54
수정 아이콘
그런데 사실 만약 KT가 2등한다 가정하면
1등해서 b조 아무나/EDGorSKT/KT 만나는거나
2등해서 b조 아무나/SKTorEDG/OR 만나는거나
난이도에선 크게 차이가 없어보여서..
b조도 현재까지론봐선 1등시 FNC나 AHQ IG
2등시 아마 c9이나 위 세팀 중 하나를 만날 가능성이 높은데 쿠 스타일상 프나틱이나 c9이 나을것같고요.
쿠 입장에선 절박함이 떨어졌을것같긴합니다.
원래 이스포츠는 더 절박한쪽이 극복하는경우가 많죠
MoveCrowd
15/10/09 17:47
수정 아이콘
FW도 이미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이었습니다. 단순히 절박함의 문제는 아니죠.
15/10/09 17:50
수정 아이콘
음... 저도 절박함 문제는 아니라고 보긴 하는데 FW이 졌다면 CLG가 페인에게 승리시 재경기를 해야해서 확정은 아니었습니다.
MoveCrowd
15/10/09 17:58
수정 아이콘
FW가 CLG에게 2판 다 이긴줄 알았네요. 착각했습니다.
다크템플러
15/10/09 18:01
수정 아이콘
네 물론 저도 절박함 문제가 그렇게 크진 않다고 생각해요. 가장 큰건 쿠 스타일이 난전형에 취약하지않나싶어요. WE도 그렇고 FW도그렇고.. 특히 초반에 말리거나 하면 쿠 색깔이 안나오더라구요.
MoveCrowd
15/10/09 18:42
수정 아이콘
준비된 픽밴과 운영으로 가져가면 상당히 잘하는데 계획이 별로거나 어그러지만 문제가 생기더라구요.
불굴의토스
15/10/09 17:54
수정 아이콘
FW가 KOO전 경기력은 좋더군요. KOO가 8강전에서는 잘 정비해서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불굴의토스
15/10/09 17:56
수정 아이콘
근데 분석데스크에서도 지적했지만 더블리프트가...

이 선수가 메카닉 면에서는 상당히 우수한 선수인데 너무 실수가 잦더군요...

겉으로 보이는 자신감과는 달리 한국팀 만나면 상당히 위축되고 제 기량을 못 내는 느낌이 나네요.

엄밀히 따지자면 그것도 실력이긴 하지만요.
잔트가르
15/10/09 18:06
수정 아이콘
번역 감사합니다~
15/10/09 19:58
수정 아이콘
잘 보았습니다. 번역 감사합니다^^
15/10/09 23:57
수정 아이콘
어제 진 거 봤을때는 진짜 빡쳤는데 그래도 지금은 좀 났네요. 잘 추스르고 SKT나 피하게 기도했으면..
돌고래씨
15/10/10 15:16
수정 아이콘
스크트만 피하게해주세요
fw는 진짜 잘하더군요 근데 페인게이밍한테 질때는..
약간 도깨비 같은 팀이네요. 강팀만나서 이기는경기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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