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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0/19 22:42:40
Name 으르르컹컹
Subject [스타2] "프로" 라는 이름에 자긍심을 가지기 바랍니다.
임요환선수 골마따서 펑펑 울었던 날..(은 농담입니다..--)

2004년 EVER배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명승부 끝에 석패한 임요환선수는 끝내 울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2004년 임요환선수는 최악의 한해를 보냈습니다.

프리미어 리그 결승전에서 이윤열선수에게 패배하면서 재등극의 무대가 왕위계승 무대가 되어버렸고,

역대 연속 OSL진출기록이 박성준선수에게 저지당하며 챌린지리거라는 조롱과 수모를 감내해야 했으며,

중국에선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테란 "장밍루"에게 패배하여 온갖 망신을 당했습니다.

절치부심하던 임요환선수는  2004년 EVER배 4강에서 팬들의 기대를 져버리고 소위말하는 "삼연벙" 사건을 일으키면서 결승에 진출했으나,

엄청난 비난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2004년은 "임까"의 해였습니다. 임요환선수는 엄청난 비난과 조롱속에서 그 모든걸 다 참아내고 절치부심하여 결승무대에 다시 올랐습니다.

그러나, 경기는 명승부 끝에 최연성선수가 우승하게 되며, 심적고생이 엄청났을 임요환선수는 끝내 울음을 터트리고 맙니다.


같은 팀 후배의 우승무대를 망친다며 추잡하다는 의견도 종종 있었으나 저는 그모습을 보면서 느낀 게 많았습니다.

일개 게임대회가 아니라 진짜 "프로 대회"에 임하는 "프로게이머"의 모습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역경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매섭게 승부에만 집착하는 모습.

가끔 그 승부욕이 도가 지나칠 정도가 되어 논란(좁아ㅠㅠ사건 등)이 발생될 정도로 승부에만 매달리는 모습.

"프로"는 승부사입니다. 한경기 한경기에 최선을 다하며 이길 생각만 해야 합니다. 팬들은 그런 프로의 모습을 보고 응원하는 겁니다.

장현우선수 2승하고 울었던 날 기억하시나요?

비록 KT팬이지만, 장현우선수의 그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감동을 팬들에게 선사해주는 게 프로의 본모습입니다.

그런 날에도 조작으로 지는 선수가 같은팀에 있었다는게 소름끼치도록 무섭습니다.


장민철 전선수가 정말 멋진 문구를 써주셨습니다.

진정한 프로는 이겨서 명예와 돈을 얻습니다.

프로게이머들은 왜 "프로" 라 불리는 지 스스로 자각하고, "프로"라는 이름에 자긍심을 가지기 바랍니다.



"프로"선수를 아버지로 둔 "프로"선수 아들이 "프로"에 대해 논해보았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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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19 22:50
수정 아이콘
장현우 선수가 2승을 했을 때 직관 갔었던 사람으로서 그 날 넥슨 아레나에서 그 때의 함성은 잊지 않을 수 없는데다가 그 때의 장현우 선수의 눈물도 잊을 수도 없습니다. 승리를 위한 노력과 땀방울을 다른 이로 인해서 얼룩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으르르컹컹
15/10/19 23:05
수정 아이콘
오, 근라 직관을 가셨군요. 비록 KT팬이지만 장현우선수의 승리에 대한 갈망과 열의를 보면서 감동했었는데...
가루맨
15/10/19 23:04
수정 아이콘
장현우가 주성욱 상대로 2승을 거두면서 프라임이 처음으로 KT를 이겼던 그 날도 조작이 벌어졌다고 하니 참... ㅡㅡ;
으르르컹컹
15/10/19 23:07
수정 아이콘
한쪽에서는 이겨서 울고있는데, 한쪽에서는 지는 궁리만 했다는게..
그날 제 기억으로는 에이스 결정전도 최병현으로 내정되어 있었는데 장현우선수가 자청해서 출전한걸로...
조작의 당사자인 감독은 우는 장현우선수를 보면서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요?
15/10/19 23:10
수정 아이콘
양심의 가책이라도 받았다면 그나마 다행이겠네요.
15/10/19 23:17
수정 아이콘
가책이 아니라 조작이 제대로 행해지지 않은것에 대해 불안해했겠죠

애초에 양심이 있으면 그런짓을 했을리가.
양념게장
15/10/20 00:08
수정 아이콘
감독도 울고 싶지 않았을까요. 계획이 어그러져서 (..
Ataraxia1
15/10/20 00:47
수정 아이콘
이건 또 무슨 소리죠? 그 감동적인 날에도 최병헌선수 경기가 있었고, 그게 조작으로 의심되는 경기인건가요? 그렇다면 충격적이네요.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가루맨
15/10/20 00:54
수정 아이콘
그 날 최병현과 최종혁의 경기가 모두 있었는데, 최병현의 경기는 조작이 아니었고 최종혁이 조작을 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감동의 드라마를 한 편의 블랙 코미디로 만들어 버린 느낌...
Ataraxia1
15/10/20 01:03
수정 아이콘
와 진짜. 경악스럽네요. 믿기지가 않습니다.
15/10/19 23:24
수정 아이콘
저에게 임요환 선수가 최고의 프로게이머인 이유가 프로로서 최고의 열정을 보여주었음이기에 정말 공감됩니다. 프로는 승부에 이기는걸로 노력에 대한 보상을 쟁취해야죠. 다른 한편으로 최악의 환경에서 프로다운 모습을 보이려고 최선을 다한 장현우 선수 정말 멋졌다고 생각합니니다. 장현우 선수가 하루 빨리 새 팀을 구해서 공허의 유산에서는 다시한번 최고의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네요. 저처럼 프라임이 최약체 팀이라 조금이나마 응원했던 팬들이 상당히 많이 있을거라고 생각하는데, 조작범들한테는 배신감이 상당히 크네요. 참 한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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