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6/04/04 16:17:01
Name 은하관제
File #1 MVP_Black.jpg (381.1 KB), Download : 19
File #2 3일간기록.jpg (219.9 KB), Download : 18
Subject [히어로즈] [약스압] 2016 스프링 글로벌 챔피언십 관람 후기




안녕하세요. 은하관제입니다.
3일간 진행되었던, 2016년 첫 글로벌 대회인 2016 스프링 챔피언십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우승자 MVP Black은 '어짜피 우승은 엠블랙', 'Hey C9, Now We Are World Champion!'이라는 말을 남기며 포스를 보여주었습니다.

3일간 관람하면서 느꼈던 여러가지 내용들을 후기로 적어볼려고 합니다.
사진은 여러장 찍었지만, 업로드도 그렇고 사진 상태가 다소 아쉬운(?) 관계로 글 위주로 풀어볼까 합니다.


[0. 뭐라고? 히오스 글로벌 대회가 한국에서 열린다고?]
처음에 글로벌 대회가 한국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이 아니면 앞으로는 기회가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3월 초였던가, 그보다 전에 발표가 되었을 껍니다. 마침 대회 시기도 제 일정과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어, 과감하게
지방에서 서울로 3일간 연속 관람을 하기로 큰 맘을 먹었습니다. 대회를 기다리는 기간동안 괜시리 기대가 되었습니다.
비록 해외 여행은 제대로 못가봤지만, 마치 출국일자를 기다리는 기분이였달까요. 그렇게 4월 1일이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1. 1일차 이야기 : 정신없이 올라온 서울, 그리고 다소 일방적인 내용이였던 첫날 경기들]
'오전 9시부터 티켓 수령, 거기다가 1000명 한정으로 배틀코인 9900원 지급. 입장은 10시부터 가능'
새벽행 버스에 몸을 실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1시 버스에 말이죠 -_-;; 서울에 도착하니 새벽 5시더군요.
터미널에 도착해서 지하에 있는 목욕탕에서 꾀죄죄한 모습을 좀 정돈하고, 아침을 먹은 후 올림픽홀로 향했습니다.
서울에서도 동쪽에 자리잡고 있는 올림픽홀이였기에, 지하철 3번 환승을 거친 후 올림픽홀에 처음으로 도착했습니다.
지하철에서 내린 후, 올림픽홀로 가는 길에서 처음 '히오스 대회' 안내판을 보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왔구나' 라는 생각.
하지만 첫날에 워낙 빨리 도착했던 터라, 남은 대기 시간동안 주변 구경 하면서 이리저리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첫날 오전은 티켓을 끊은 후 랜덤박스라고, 3일치 티켓 구입 인원에 한정해서 다양한 물품을 주는 이벤트였습니다.
저는 '빛나래 인형'이 걸렸는데, 옆에서 '하스스톤 모자'가 걸린 분이 저보고 교환 제의를 하길래, 모자가 더 괜찮을 거 같아 바꿨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당첨되신 분들은 '히오스 헤드셋'이랑 '레이너 스태츄'등 굵직굵진한게 당첨되시더군요. 좀 부럽긴 했습니다 크흡 ㅠ

입장은 오전 10시 10분경 이뤄졌고, 1,2주차는 지정석이 아니였기에 바로 1층 중앙 3번째줄에 착석했습니다. 한 140석 정도 되더군요.
11시가 되자, 트로피 제작 소개 영상과 마사장님 개회사를 시작으로, 선수 12팀 60명의 소개까지 바로 진행되었습니다.
무대 연출에 정성을 쏟은게 느껴질 정도로 화려함을 보여주었습니다. 로봇팔 퍼포먼스는 나중에 몇번 더 보여주긴 했지만요.

11시 50분경, 드디어 첫 경기인 TNL과 Big God의 경기가 시작되고, 무대 뒷편은 Team Naventic 대 Renovatio I의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나중에야 안 사실이였지만, A그룹과 B그룹의 경기 중 오프라인 관람객들은 한 그룹의 경기만 관람 가능하고, 나머지 뒷편에서 진행하는
그룹의 경기는 스마트폰 등의 기기를 이용해야만 시청이 가능한 구조였습니다. 덕분에 선수들 어디서 경기하나... 궁금했었는데 그걸 알고
약간은 허탈하긴 했었습니다. 마치 양념반후라이드반을 시켰는데 양념이 배달안온 느낌이였달까요. 그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최소 10경기에서 최대 15경기까지 진행될 예정이였던 2개조 더블 엘리미네이션 경기는 생각보다 오래 진행이 되었습니다.
마치 예상이나 했었다는 듯이 오후 7시까지 쭉 진행이 되더군요. 보는 입장에서 조금은 지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는데,
이 경기들을 중계하는 중계진들은 오죽했을까 싶습니다. 이번 대회에 중계하셨던 중계진들께 고생하셨다는 말씀 다시 드립니다.

마지막 마이인새니티 대 GIA의 경기가 마무리되면서, 1일차 대회 일정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예상은 어느정도 했었지만, 한국-중국-북미-유럽과 타 국가간의 격차가 아직은 꽤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날이였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7시부터 경품 수령이 가능하여 밖을 나섰는데, 생각보다 많은 줄이 서 있어서 조금은 놀랬습니다.
마치 전국에 숨어있던 히오스 유저들이 뛰쳐나온게 아닌가라는 생각과, '지금 빠대 돌리면 안잡힐텐데'라는 생각도 말이죠.
경기가 끝나고 전광판에서 알려주는 럭키드로우 관련하여 공지가 원활이 안되는 문제가 있었지만, 무난히 마무리되었습니다.
은하계 레오릭 군주 스킨, 각종 피규어, 포스터, 기념품 등 다양한 상품이 쏟아졌지만, 아쉽게도 전 당첨이 안되더군요 ㅠㅠ
그리고 2일차와 3일차에도 계속되었지만 여전히 당첨은 안되서 시무룩이였습니다 ㅠ

그렇게 첫날 일정을 마무리하고, 근처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후 2일차 관람을 준비했습니다.


[2. 2일차 이야기 : 북미와 유럽, 한국과 중국의 메타와 피지컬에 무너지다]
전날 급하게 서울로 올라온 터라, 2일차에는 좀 여유있게 일어났습니다. 근처 아침에 문을 연 곳이 김밥집밖에 없던 터라,
김밥집에서 김밥 한줄과, 편의점에서 음료수 등을 챙겨서 현장까지 간 후, 아침을 해결했달까요. 첫날보단 여유가 있어 편했습니다.

2일차도 1일차와 마찬가지로 9시 티켓 수령-10시 입장-11시 시작으로 일정이 진행되었습니다.
토요일이라 사람이 더 몰리지 않을까라는 걱정은 했었는데, 다행이라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조금 덜 몰리더군요.
각 국가별 1시드 팀들간의 경기라서, 1일차보다는 더 기대가 컸습니다. 북미 챔피언이자 블리즈컨 초대 우승팀인 C9대 EDG의
경기를 시작으로, 오늘은 약간 빠르게 11시 25분 경부터 경기 시작이 진행되었습니다. 확실히 2일차 부터는 조금 다른게 느껴졌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달라진 게 있다면, 북미팀과 유럽팀이 생각보다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두 지역은 패자조로 떨어졌습니다.

승자조에서 EDG 대 eStar, MVP Black 대 TNL의 경기가 진행되었고, MVP Black과 EDG가 먼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GIGABYTE사가 2일차부터, 엠블랙 응원을 위한 풍선막대를 나눠주기 시작했는데, 이게 나름 괜찮았던거 같습니다. 사람들이 어느샌가
하나둘씩 막대를 챙겨오더니 자연스레 응원에 사용하더군요. 확실히 풍선막대가 응원 장면 뽑는데는 꽤 좋은거 같습니다.

패자조에서는 그래도 각 지역별 우승팀들이 난관을 뚫고 올라왔고, 최종전은 디그니타스대 TNL, C9대 eStar의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디그니타스는 TNL과 첫경기때 1:2로 패해서 아쉽게 내려갔던 지라, 리매치에서는 조금 더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었지만,
오히려 0:2로 더 쉽게 무너졌습니다. TNL이 진짜 엠블랙만 만나면 쉽게 쓰러졌지만, 타 국가 상대로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세번째로 TNL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고, 마지막으로 C9대 eStar의 경기에선 eStar가 2:0으로 C9을 잡고 마지막 자리를 잡았습니다.

북미와 유럽의 경기를 보고 느낀 것은, 확실히 밴픽에서는 나름 창의적인 시도를 하려고 하는 것이 느껴졌지만, 북미의 경우는
특정 선수의 피지컬과 센스에 의존을 한다는 점이 강점이자 약점이였고, 유럽의 경우에는 생각보다 밴픽이 아쉬웠습니다.
하다못해 상황을 봐서 초갈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했었지만, 아쉽게도 놀라운 픽밴은 딱히 없었던거 같았습니다.
중국은 엄청난 공격성과, 그것을 받쳐주는 피지컬로 상대팀을 압살했으며, 실바나스 기용을 상당히 많이 했었습니다.
한국은 운영과 밴픽에서 상대 팀들보다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TNL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한 순간이였습니다.

2일차 일정도 마무리되고, 그렇게 4강전과 결승전만이 이제 남게 되었습니다.


[3일차 일정 : '어짜피 우승은 엠블랙' MVP Black, 세계 최강의 자리에 등극하다]

아침에 나서는데,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날씨 예상을 미처 하지 못했던 터라, 황급히 우산을 사고, 올림픽홀로 향했습니다.
올림픽홀에 내리자 생각보다 사람들이 좀 있어서 신기했는데, 알고보니 그날 블락비 콘서트를 하는 날이더군요. 바로 납득(...)했습니다.
3일차는 1,2일차와 다르게 지정석이라서, 사람들이 꽤나 천천히 들어왔습니다. 11시 경기 시작인데도 사람들이 천천히 오더군요.
제 오른쪽 자리는 엠블랙대 이스타 1경기가 시작할때 즘 되서야 사람들이 들어오더군요. 아무래도 지정석이다 보니 사람들이 너무
여유있게 입장하려던 것, 그리고 지정석이다 보니 생각보다 커플들이 좀 있더군요. 입장급지 시키고 싶었...은 농담입니다.

3일차는 아무래도 결승전 무대를 앞두고 있는 만큼, 다양한 무대를 보여줄려고 준비하였습니다.
11시가 되자, 스파이럴 캣츠의 코스프레 무대, 그리고 처음으로 공개되는 트레이서의 코스프레까지 등장하고, 뒤이어 히오스의 50번째
영웅인 트레이서의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뭐 공개라고 했는데 막상 영상은 2분도 안되게 나와서 좀 아쉽긴 했습니다.
그리고 트레이서 소개 영상은 그날 바로 유투브에 올라왔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쉬는 시간에 오버워치랑 와우 광고만 틀어줬습니다.
윈스턴과 리퍼의 대사는 이제 질리다 못해 외울 상황까지 오더군요. 그만 좀 틀어주면 안될까 싶었습니다 크크..

첫경기인 EDG와 TNL의 경기가 11시 15분 경부터 밴픽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1경기 용의 둥지에서는 초반 불리함을 뒤엎고 13레벨부터 TNL이 역전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가져갔지만,
2경기 거미여왕의 무덤에서는 초반 불리함이 너무 커서 압도적으로 밀렸고, 3경기 공포의 정원에서도 아쉽게 밀렸습니다.
TNL의 운영법이 EDG에게 밀린 느낌이였달까요. 전반적으로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 주면서 시작하였고, 그 흐름을 가져오지 못하면서
TNL은 아쉽게 블리자드가 주관한 글로벌 대회에서 2연속 4강의 성적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여러모로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해서 EDG가 결승전 무대에 진출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경기인 MVP Black과 eStar의 경기는 한국과 중국의 우승팀간 대결인 만큼, 많은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대에 걸맞게 멋진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습니다. 더불어 엠블랙의 강력한 모습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고요.
1경기 불지옥 신단에서는 디아블로라는 픽을 꺼내면서 초반에 우위권을 가져간 후 지속적인 우세승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다가 중반부터 이스타가 주도권을 서서히 가져오고, 중간에 응징자 소환도 성공하면서 반격을 시도했습니다만,
20랩 즈음 펼쳐진 싸움에서 엠블랙이 응징자 소환에 성공하고, 비록 한타에서 엠블랙이 패했지만 시간을 잘 끌어주면서,
제 6의 멤버인 응징자가 이스타의 핵을 파괴하면서 1경기를 가져갔습니다.

2경기 영원의 전쟁터에서 엠블랙은 아바투르, 이스타는 일리단이라는 5픽을 서로 꺼냈는데,
초반은 이스타가 우세승을 가져왔지만, 어느새 두 팀간 팽팽한 균형을 이루다 13,14레벨 즘 이뤄진 한타에서 엠블랙이 대승을 거둔 후,
그대로 밀어부쳐서 엠블랙이 승리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엠블랙이 기세를 한번 잡으니 엄청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경기는 오후 2시 10분경에 끝났고, 휴식시간을 가진후 3시부터 진행이 되었습니다.
중간에 상품투척을 했지만, 정말 뿌리다 만거 같은 상품투척을 보여주면서... 아쉽게도 상품인연은 없는건가 싶었습니다.

3시부터 결승전 무대가 시작되었습니다. 결승전이 되니, 이제 관객석은 제법 자리가 찼더군요.
트로피을 앞에 두고 EDG선수와 엠블랙 선수들이 대치하는 장면을 보여준 후, 시작되었습니다.
1경기 불지옥 신단은 이번 대회 통틀어 최고 명경기중 하나로 손꼽아도 될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엠블랙이 22레벨을 넘는 경기를
한 것이 얼마만인가 싶을 정도로 두 팀다 매우 치열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공교롭게도 마무리는 이전판 응징자에 이어서, 이번엔
투석기의 마무리샷으로 승리를 거둔, 엠블랙이였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기 앞서, 그전 한타에서 대승을 거뒀기에 가능한 것이였고요.
리치선수 스랄의 피지컬, 뒤이어 사인 선수의 ETC 궁과 교차선수의 티리엘 인성까지, 정말 멋진 모습을 보여준 한타였습니다.
2경기 용의 둥지에서 EDG는 모랄레스와 해머상사라는 픽을 꺼내들었지만, 누더기의 훅에 수차례 낚인 EDG는 맥없이 패배하였습니다.
3경기 하늘 사원에서는 두 팀다 치열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결국 승리는 엠블랙이 차지하면서 '공식전 25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
더불어 스프링 글로벌 챔피언십에서 단 한세트도 내주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다시 한번 MVP Black의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경기가 끝난 후 엠블랙 선수들이 나와서 사케 선수가 나머지 팀원들을 트로피로 매질을 하는 세레모니(?)를 선보였습니다.
교차선수가 자진해서 시작했다고 했는데, 참 이런 퍼포먼스는 정말 새로웠습니다 크크... 애초에 트로피 모티브가 '도깨비 방망이'였지만요.
엠블랙 선수들의 우승소감을 말했을 때, 각 선수들이 정말 고생했다는 것이 느껴졌었습니다. 더불어, 아직 그들의 여정이 끝난것은 아니고,
'블리즈컨'을 먹어야 진짜 우승이라고 생각한다는 사케선수의 말이, '아직 이 팀은 배고파도 한참 배고프구나'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시상식이 끝나고 나서, 블리자드 및 관련 관계자들은 남아서 사진 촬영등을 진행했습니다. 정식은 아니였지만,
마사장님을 비롯한 여러 관계자들이 자리에 남아서 팬분들과 사진촬영을 해주더군요. 참 좋았던거 같습니다.
여담으로, 워3에서 활동하던 유명 프로게이머인 마누엘 쉔카이젠 '그루비' 선수는 이번 대회 외국인 중계진으로 참여했습니다.
앞으로 히오스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진 모르겠지만, 트위치에서 히오스 방송도 하고, 이번 3일차 중계에서 마사장님 옆에
앉은 걸로 봐서 히오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보는건 처음이엿는데 참 반갑더군요.
더불어서 이번 대회에 몬테랑 도아도 관람을 왔었고, 여러모로 각종 관계자들이 와서 즐거운 대회였던거 같습니다.
우승자인 MVP Black 선수들의 기자단 촬영까지 끝난 후,  이번 스프링 글로벌 챔피언십 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4. 감사 인사]
이번 3일간의 대회를 관람하면서, 참으로 감사하고 고마운 분들이 많습니다.
가깝게는 제가 먼길에서 올라왔다고 절 챙겨주셨던 여럿 분들께 감사인사를 우선 드립니다.
직접 언급은 드리지 못하지만, 덕분에 편한 관람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인사 드립니다.

3일간 타지에서 오느라, 생각보다 대회를 구경하면서 말이 많아졌던거 같습니다. 원래 집에서 보면 조용히 있는데,
저도 모르게 '와 대단하다, 이건 이렇게 하면 어땟을까, 저건 저랬으면 어땠을까' 등등 얘기를 하게 되고,
처음 보는 분들인데도 옆 관객분들과 이야기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게 됐고요.

첫째날 올림픽홀에 빨리 왔다가 우연히 만나게 되어 즐겁게 이야기 하루 같이 보냈지만, 둘쨋날부터 아쉽게 못봤던 12학번 대학생 친구,
둘째날 1층 자리 중앙에 앉아있다가 옆에 착석하셔서 '히린이'와 같이 왔다고 소개하시면서 즐겁게 관람하셨던 두 분들,
(점심먹으러 잠시 자리 비웠다가 돌아왔더니 사라지셔서 조금은 슬펐습니다 흡 ㅠ)
셋째날 지정석 제 왼쪽에 앉아서 서로 티엔엘과 엠블랙에 대해서 감탄을 하며 이야기를 나눴던 분까지.
왠 이상한 녀석이 말을 걸어서 당황하셨을 텐데도 받아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하고, 죄송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대회를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셨던 블리자드, OGN 관계자와 스태프 분들께도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박상현 캐스터, 김정민 해설, 정우서 해설, 오성균 캐스터, 신정민 해설, 김경덕 해설님들도 전부 수고 많으셨고요.
현장 사정상 오성균-신정민-김경덕 조합의 해설을 제대로 듣지는 못해 아쉬웠지만, 그래도 그 열정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박상현-김정민-정우서 조합은 3일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번 대회, 나름 관계자 분들에게 말을 걸면서 사진도 몇장 찍으면서 여러가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해도 후회하고, 안해도 후회할 거라면 해보자' 이번 3일간 대회 관람은 저에게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잠깐이였지만 촬영에 응해주셨던 마사장님 이하 관련 관계자 분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5.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미래, 그리고 특별 이벤트]
솔직히 말씀드려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미래는 무작정 밝진 않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고요.
여전히 LOL에 비해서 점유율은 많이 밀려 있으며, 영웅 수도 솔직히 많이 적습니다. 개선해야 할 사항들도 여러가지고요.
시즌도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7주 연속된 패치에 따른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기에,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최근, 히오스를 즐기고 관람하면서 관련 유저분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눴을 때, '고급 레스토랑. 사실 너무 아프고 상처받는 이야기다'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지금에서야 많이 희화화되고 넘어가는 이야기지만, 진짜 해당 게임을 즐기고 사랑하는 유저에게는 아픈 얘기죠.
히오스 관련하여 이제는 어그로가 좀 줄어들고, 좋은 이야기들이 보다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진심으로요.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나올 '시즌1'과, '투기장'과 '새로운 영웅, 전장'에 많은 기대를 합니다.

덧붙여, 지금까지 이 긴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리고자,조그만 이벤트를 해볼려고 합니다.
해당 글에 리플을 달아주신 분들 중 추첨을 하여 '폴스타트+폭풍군주 스킨 코드'를 드리려고 합니다. (왜냐면 전 이미 보유... 쿨럭)
필요하신 분들은 리플에다가 "[스킨코드]"라는 문구를 언급해 주시면, 제가 추첨하여 한분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리플을 단 모든 분들을 추첨하여 드릴 순 없고, 되도록이면 필요한 분들에게 양도해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4/9 토요일 오전 0시 10분까지 확인 한 후, 추첨하여 스킨코드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로서 길었던 3일간의 관람 후기를 마칩니다.
다들 행복한 나날 되시고, 시공의 폭풍에서 건승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히오스 내 'pgr21' 채널에도 많이 놀러와 주세요 :)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4/04 16:44
수정 아이콘
직관하시고 불판까지 올려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도 가보고 싶었지만 지방이라 못갔는데 대단하십니다.
3일권 가격에 비해 주는 상품이 아주 많더라구요. 크크.
지금도 게임 하는데 불편할 정도는 아니지만, 요즘 패치도 괜찮게 하고 하니 더 많은 분들이 즐기셨으면 좋겠네요.
맥아담스
16/04/04 17:04
수정 아이콘
[스킨코드] 은하관제님 글을 보면 히오스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저도 aos 입문을 히오스로 해서 그런가 나름 애정이 많은데, 초반에 영리에서 삽질을 많이 해서 mmr이 엄청 낮아져서
등급 올리기가 무진장 힘드네요 ㅠㅠ
저는 사정상 1일차만 참석했는데 정작 본 경기보단 랜파티가 재밌어보였습니다.
물론 혼자 가서 참석은 못 하고 옆에서 구경만 하긴 했지만요;;
담번에 비슷한 행사 있으면 pgr내 히오스 유저끼리 랜파티 나가보고 싶네요.
16/04/04 17:07
수정 아이콘
저는 대중교통으로 30분거리에 살면서도 3일 직관다니는게 힘들었는데, 지방에서 올라오셨다니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후기글을 써볼까 하다가 귀찮음때문에 미루다가...크크
직관의 매력이라면 역시 그 분위기에서 오는 동질감이지요. 히오스 같은 마이너한 게임은 특히 그렇구요. 같이 맥주라도 한잔 하면서 경기 볼 사람이 주위에 없어 매번 집에서 혼자봤고, 경기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은 커뮤니티로 밖에 할수가 없었는데, 이번 직관을 통해 천명이 넘는 사람들과 함께 경기를 즐기며 이 게임이 나 혼자만 하는 망겜이 아니다! 라는 감정을 느낀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좀 호불호가 갈렸고 저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랜파티 덕분에 그런 분위기가 훨씬 살아난거 같아요. 담배를 피거나 음료수라도 하나 사려고 밖에 나가면 여기저기서 다섯명씩 모여서 게임내용을 복기하고 있는게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훈훈했어요.

직관 상품도 정말 좋았는데, 전 세번에 걸친 교환과 거래를 통해서 정말 대만족 했습니다 크크크 현장에서 커뮤니티로 연락하고 바로 직거래 하니 편하기도 하고
Yande.re
16/04/04 17:28
수정 아이콘
[스킨코드] 블쟈 상품 넘나 혜자스러운 것... 못 간게 너무 아쉽네요.
결승전 방송 보는데 빈자리가 너무 많아보여서 안타까웠는데, 나중엔 자리가 다 찼다니 다행입니다.
새로 바뀌는 경기장에서 슈퍼리그 보고 싶네요
16/04/04 17:40
수정 아이콘
[스킨코드]금토에는 약속이 있어서 제대로 못보고 일요일에는 1등급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다시 올리느라 제대로 못보고 ㅠㅠ 녹화본이라도 한번 다시 챙겨봐야겠네요
Socceroo
16/04/04 17:48
수정 아이콘
[스킨코드] 저도 지방에 있던지라 티비로만 시청했는데 매우 재밋던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어느 분야든 독보적인 강자가 있는걸 좋아하진 않아서 결승은 비등비등한 싸움이 되길 바랏는데 너무 일방적이었다는것만 아쉬울뿐...
16/04/04 18:04
수정 아이콘
은하관제님 덕분에 즐겁게 관전할 수 있었던 같습니다. 정말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MaximumSpeeD
16/04/04 18:12
수정 아이콘
[스킨코드] 주말 내내 출근해야만 해서 가보지는 못했지만, 틈틈히 다음팟으로 경기들 지켜봤습니다. 현장에 계신분들이 어찌나 부럽던지..
몇 년 뒤에 다시 한 번 한국에서 글챔이 열리기까지 너무도 아쉬울 것 같습니다.
더불어 종종 히어로즈 소식 전해주시는 은하관제님 감사합니다. 히벤 말고 피지알에서 히어로즈 이야기가 나오면 괜히 으쓱합니다.
이상 35등급 심해 아재 ㅠ.ㅠ
16/04/04 18:34
수정 아이콘
[스킨코드] 3일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금요일과 일요일에는 갔었는데, 토요일에는 힘들어서 못갔네요.. 고로 이벤트에 참여를.. 흐흐
히어로즈 유저분들과 함께한 랜파티도 즐거웠고 경기도 수준높은 경기덕분에 즐겁게 보고왔습니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당분간 오지 못할 기회라는 생각에
더욱 열심히 즐기고 왔습니다. 히오스 겜도 흥하고, 리그도 팀도 모두 흥했으면 좋겠어요! 좋은 후기 감사드립니다!
레가르
16/04/04 18:51
수정 아이콘
첫날은 혼자서 둘째날은 일행과 함께 차를 끌고 셋째날은 같이 갈 일행이 아파서 혼자가서 봤었죠. 저도 0번의 말씀처럼 이번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것 같아서 정말 큰 맘먹고 가서 봤습니다. 그리고 정말 후회없더라구요.
사실 첫 슈퍼리그 결승 직관이 말그대로 최악의 운영이여서 이번에는 마음을 비우고(첫날은 경기도 많아서 10시까지도 예상했습니다.) 갔는데 정말 그때와는 전혀 다른 운영을 보여주면서 그래도 역시 아직까지는 OGN이다. 하면서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경기내내 아쉬웠던건 시간일정표 같은게 구비되지 않았다는 점이였어요. 차고 다니던 명찰표에라도 일정을 만들어놓던지 아니면 출입구 쪽에 크게 일정표 같은걸 적어줬으면 더 좋지 않았나 싶더라구요. 어떤분은 한국팀 경기인줄 모르고 있다가 경기 했다고 투덜거리는 분들도 계시구..
그래도 이런 작은 아쉬움을 제외하면 제가 간 직관 대회중에 손에 꼽을만한 만족스러운 대회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건 해외 여성해설분이셨습니다. 진짜 열정적이시더라구요. 경기가 시작하면 일어나셔서 계속 중계를 하시더라구요. 박상현 캐스터는 무대진행과 함께 중계까지 1층. 2층을 열심히 뛰어다니시고, 다른 해설분들도 하루종일 자리를 비우지 못하고 해설석에서 밥 챙겨드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졋습니다.
아직 히어로즈가 갈길이 멀었죠. 중국과 북미. 유럽도 작년에 비하면 대회 숫자가 많이 줄어들었구요. 세계적으로 그렇게까지 대박 게임도 아니죠. 저도 처음에 고급레스토랑이라는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울컥했지만, 지금은 이런식으로라도 히어로즈가 화제되는게 고맙기도 하네요.
올 한해 히어로즈가 조금 더 흥했음 좋겠네요. 이제 빡빡이는 갓빡이님이 되셨고, 이제 흥할일만 남았죠. 그리고 경기를 뛰는 팀들 하루빨리 케스파 공인종목도 되고 스폰도 받고 했으면 좋겠네요.
2016년은 히어로즈의 해!
16/04/04 19:01
수정 아이콘
스킨코드는 다른분께 양보 드리고, 전 3일권 사고도 결국 구경조차 안했는데 그저 열정에 감탄할 뿐입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화려비나
16/04/04 21:31
수정 아이콘
정성스러운 후기글 잘 읽었습니다.

사교성이 좋으시네요 흐흐.
저도 이스포츠 경기 직관갈 땐 보통 혼자 가서 아무 말 없이 보고만 오기 일쑤인데, 은하관제님 같은 분이 곁에 계시면 경기보는 게 굉장히 즐거울 것 같습니다.

'이번이 아니면 앞으로는 기회가 없겠다'라고 하셨지만, 앞으로 점점 흥해서 또다시 한국에서 히오스 글챔이 열릴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은하관제님의 미래에 히오스 덕분에 즐거웠던 이번 사흘 간 같은 나날이 꼭 다시 찾아오길 기원드립니다.
16/04/04 22:21
수정 아이콘
[스킨코드] 3일동안 고생하셨어요

MVP 블랙의 우승(사실 또 전승으로 우승할 줄은 몰랐네요)
중국팀들의 저력
TNL의 아쉬운 4강에서의 좌절
재밌게 봤고 최고수준 팀들 간의 매치도 볼만했었습니다 이번 대회
16/04/04 22:32
수정 아이콘
[스킨코드] 직관 가보고 싶었는데 현장을 대신 전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래 지방 사신다니 열정이 대단....
Sebastian Vettel
16/04/05 00:29
수정 아이콘
[스킨코드] 정말 오랫만에 게임불감증을 깨고 몇시간씩 붙잡고 있는 게임으로서 이번대회는 직접관람하진 못했지만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생동감있는 후기 감사합니다. PGR채널에서 항상 징징대고 있는 Kay 를 보시면 반갑게 인사해 주세요 흐흐 그나저나 항상 벤당하는 폴스타트..궁금하군요 흐흐흐
16/04/05 10:37
수정 아이콘
저도 직접가서 보고 싶었는데 그놈의 일 때문에 ㅠㅠ
직관&불판 수고하셨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9013 [LOL] [보도자료] 지속가능한 LCK를 위한 공동 입장문 [211] 진성47457 24/01/17 47457 28
79012 [LOL] "중국, LCK 중계 못한다"... 'e스포츠 한한령' 본격 시작 [119] Leeka11784 24/01/17 11784 7
79011 [LOL] 너구리와 함께하는 2024 스프링 프리뷰 [16] 한입6783 24/01/17 6783 3
79010 [LOL] 두두, 3시즌 연속 HYPE MOMENT 선정 & 2시즌 연속 1위 선정 [17] Leeka5143 24/01/17 5143 4
79009 [LOL] 분석데스크 당신들도 나락에 갈 수 있다 (칼바람)나락 퀴즈쇼 [37] Karmotrine8693 24/01/16 8693 2
79008 [LOL] 그가 옵니다 [20] 비오는풍경9960 24/01/16 9960 1
79007 [뉴스] LCK, 이대로 메인스폰서 없이 개막하나? 우리은행과의 재계약 미지수..... [132] EnergyFlow12060 24/01/16 12060 1
79005 [LOL] 풀무원 LCK 스폰서 합류 [40] SAS Tony Parker 11960 24/01/14 11960 4
79004 [기타] 발더스게이트3 예지학파 위자드를 아라보자 [10] 겨울삼각형8628 24/01/13 8628 4
79003 [LOL] 2024년 제 1차 e스포츠 제재 안내 [72] 반니스텔루이11368 24/01/13 11368 0
79002 [하스스톤] 황야의 땅 결투 덱 소개 - 하이랜더 주술사 [9] 젤나가3558 24/01/12 3558 4
79001 [모바일] 고전 온라인게임 클래식 붐을 보며 아쉬운 던파 모바일 [16] 월희6120 24/01/12 6120 2
78999 [LOL] 롤 클라이언트 IP핵 뚫림 [33] 다크서클팬더15317 24/01/12 15317 2
78998 [LOL] LCK 티켓 가격 공지, 각 팀별로 좌석 판매 권한 부여 [17] SAS Tony Parker 8218 24/01/12 8218 0
78997 [기타] WOW 시즌오브디스커버리 1Phase 후기 [6] 왕립해군4239 24/01/12 4239 2
78996 [LOL] KT 롤스터, 광동 프릭스 각각 스폰서 1社 행방 묘연 [142] 우스타14842 24/01/11 14842 10
78995 [LOL] LCK-유튜브, 국문 방송 중계권 재계약 ... 올해 MSI 및 롤드컵까지 ‘동행’ [10] SAS Tony Parker 6609 24/01/11 6609 1
78994 [LOL] 진짜로 큰 거 온다! 리:플레이2! [25] 7550 24/01/11 7550 1
78993 [LOL] 롤 역사상 난제중 하나 [121] Tinun10016 24/01/11 10016 1
78992 [LOL] 2024 시즌 시네마틱 [42] 말레우스7336 24/01/11 7336 2
78991 [LOL] 라이엇은 왜 정규 2시즌을 고집하는 걸까요 [93] HolyH2O10070 24/01/10 10070 1
78990 [모바일] 이번에는 인도로 갑니다.. (리버스1.3버전 모르판크로의 여행 ) [17] 대장햄토리3844 24/01/10 3844 3
78989 [LOL] 2024 스프링 미디어데이 우승 예측 + (기존 예측 포함 [41] Leeka7035 24/01/10 7035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