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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2/22 10:22:57
Name YORDLE ONE
File #1 c0060812_584d4d98dc1db.png (121.8 KB), Download : 17
Subject [기타] [PS4] SD건담 G제네레이션 제네시스 플레티넘 취득 후 감상


원래 얼마전에 개인블로그에 써놨던 글인데 피쟐에도 슬쩍 반말 -> 경어로 고쳐서 올려봅니다.

# 주의 : 좋은 말 별로 안써있습니다

기종 : PS4
언어 : 일본어/한글판 정발 있음
가격 : 8,8xx엔
발매일 : 11월 22일

G제네레이션 시리즈 좋아하시나요. 저는 일본어를 건담으로 시작한 건덕후출신(?)인지라 건담관련 신작이 나오면 꾸준히 플레이는 해보는 사람입니다. 역사가 깊은 건담 게임, 그리고 SD건담 G제네레이션(이하 지제네) 시리즈 속에서도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작품은 F였습니다.

당시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에서 시디 3장으로 나뉘어서 출시된 F는 유닛을 만들어나간다는 지제네레이션 특유의 즐거움에 가장 큰 만족감을 줄 수 있었던 시리즈였죠. 중간중간 나오는 동영상의 연출도 아주 훌륭했어요. 원작 내의 명장면을 SD버전으로 훌륭하게 재현하고 원작팬에게 크게 어필했던 동영상들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이번 작은 여러모로 F와 비슷합니다. PSP에서 출시된 전작들처럼 오리지널 스토리로 가는게 아니라, 작품별로 시나리오가 구성되어있는 점때문에 더욱 그렇게 보이죠.  게임 내적으로도 각종 연출이 F의 오마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F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애석하게도 저는 제네시스가 F와 같은 시리즈 최고급 작품이라는 말을 하려는게 아니고, 오랜 침묵을 깨고 플스4라는 플랫폼에서 출시된 지제네 신작이,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출시되었던 GGF와 게임 디자인 수준이 비슷하다는게 통탄스럽다는 말을 하려는겁니다.

이 글을 처음 작성할때도 상당히 분기탱천해서 글을 작성했었는데, 정말이지 불만인 점이 한두군데가 아니에요. 가장 불만인 점은 전투를 제외한 게임의 전체적인 연출이 허접하다는 점입니다. 발전을 포기한 것 같은 고리타분한 연출이 게임 내내 이어지죠.

SD유닛이 맵에 배치되고
뿅뿅뿅 푸슝~ 하는 효과음이 끝나면 뒤이어서 애니메이션 연출이 펼쳐집니다.
빔이 날아오고 미사일이 떨어지고 쾅쾅 폭발이벤트를 보여주고
배치되었던 유닛은 비명 대사창 한줄을 스르륵 내보낸 후 펑 펑 펑 펑 펑 하고 차례차례 폭발합니다.
그리고 이 폭발은 과거 PSP버전 지제네 시리즈와 달리 퍼퍼퍼퍼펑~ 하고 빠르고 신속하게 터져나가는게 아니고
하나 하나씩 이펙트의 종료를 기다려야하죠.  펑- / 펑- / 펑- /(다른 화면으로 전환)/ 펑- 펑- 펑- ...

새로 네임드 유닛이 나타나면 등장씬이 나옵니다만, 짧은 동영상 혹은 입만 떠벌떠벌 움직이는 파일럿 컷신으로 때웁니다.
도대체 왜 이 게임의 용량이 28기가 인지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인데 (전 DL로 예약해서 12시 되자마자 다운받고 플레이 시작했습니다), 그렇다고 컷씬이나 동영상이 그렇게 많지도 않고 길지도 않아요. 아마 유니콘에 모든 용량을 쏟아부은 게 아닌가 싶어요. 음성이건 영상이건.. 유니콘 몰빵입니다. 다른 작품은 그냥 들러리에요. 아무리봐도 이번작은 유니콘을 위한 작품이죠. 백보 양보해서 유니콘 제외하면 Z 정도는 상당히 괜찮게 뽑혔다고 해야겠지만.. 이건 Z가 원래 극적인 연출등을 구현하기에 좋은 작품(개인차 있음)이라 그렇게 보이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아무튼 28기가라는게 믿기지 않습니다. 플레이를 해보면 그냥 말이 안되요.

개인적인 팬심에 의한 집착일지도 모르지만 저는 지제네 시리즈에서 개성이라 할만한건 유닛의 설계/조합으로 새로운 유닛을 만들어가는 재미, 그리고 자유로운 파일럿 기용 및 함대 편성을 통한 파고들기 플레이라고 생각합니다. 뉴타입부대를 만들어도 좋을 거고, 비뉴타입 부대를 만들어도 좋을거고, 강화인간으로 만들어서 강화인간 부대를 만들어도 좋을거고, 에우고 에이스랑 티탄즈 에이스들을 한 함대에 섞어버리는것도 재밌게 느껴질 수 있겠죠. 함대 지휘범위와 소대편성을 통한 합동공격, 지원방어도 그렇구요. 이건 더 편하고 더 보기 좋게 바뀌면 좋겠지만, 이런 부분만은 예전과 같이 보수적이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이런 요소들이 지제네의 진정한 아이덴티티니까요. 이런 부분은 남겨도 좋지만 연출같은거나 UI/UX쪽 부분은 좀 더 현대화(?)된 게임의 트렌드를 따라가려는 시도를 해야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PS4라는 플랫폼에서 신작을 만들거였으면 이런 고리타분한 미니맵상에서 SD유닛을 상대로 펼치는 옛날식 연출을 그대로 갖다쓸 필요는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만일 개발사측에서 그걸 지제네 시리즈의 개성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시대의 변화에 방어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뜻으로 밖에 해석이 안되니 대단히 유감일 따름입니다.

별로인 점은 더 있습니다.

플레이어 조작이 배제되는 비전투 페이즈에서 불필요한 이펙트가 너무 많아요. 그러다보니 게임이 아무튼 느린 인상을 받습니다. (대신 한번 스테이지를 클리어 후 재플레이하게 되면 스킵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데, 이때만은 또 기가막히게 빠릅니다. 노가다하기엔 좋아요. )

전투 전 인트로도 너무 길고, 대사가 쓸데없이 많습니다.(쓰다보니 별걸 다 시비건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아무래도 좋은 잡대사가 너무 많아서 짜증난것도 사실이긴 해서..) 예전 로그 보여주는 기능도 잘 만들어놨으면서 대사 스킵이 느리니까 그냥 넘기고 싶은 사람 입장에서는 알았으니까 넘어갔으면 좋겠다는 느낌으로 지루하게 플레이를 하게 되죠. 게임 대사를 왜 안읽구 넘겨야 하냐는 의견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 게임은 '원래 있던 이야기를 게임으로 옮겨서' 재구성한 게임인데다, 원작 시나리오 속에서 오리지널 요소가 전혀 없어요. 결국 누군가에겐 다 아는 내용이기 때문에 스킵을 할 수 있게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우주세기 후반 + 비우주세기 컨텐츠 포기도 솔직히 이 게임을 살까 말까 고민하게 만든 요소였지요. 그래 뭐 짧게 만든만큼 퀄리티는 좋겠지. 라는 생각으로 자위하며 일억보 양보하고 그냥 사긴 샀지만, 컨텐츠보다 더 큰 문제가 여태까지 썼던 게임 디자인 문제였습니다. 컨텐츠랑은 상관없이 게임 디자인 자체가 지루하고 졸려요. 구닥다리 연출을 그대로 새 플랫폼에 고스란히 가져다가 적용했다는 것 역시 대단히 유감스러웠습니다. 아 물론 컨텐츠도 문젭니다. 사실 이게 가장 문제죠. 정상적으로 1년전쟁 초기부터 차근차근 시나리오 진행하다보면, 스스로 채울 수 있는 개발/설계 달성은 Z건담 시나리오 쯤, 혹은 그 전쯤에 다 해금이 가능합니다. 아니다.... 그 후의 시나리오가 ZZ, 역습의샤아, 유니콘 이 세개밖에 없으니 도감 달성을 대부분 완료하는 이 시점이 나름 후반이긴 하네요.

저는 이 작품이 개발팀에 인원을 충분히 배정받지 못했다는 나름의 가설을 생각하고 있는데요, 게임 UI/UX적으로도 충분히 리뷰가 안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건 진짜 컨텐츠건 성우건 그런 문제를 떠나서 그냥 플레이어를 배려하는 기본이 안되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짜증이 났었거든요.

우선 L1, R1버튼으로 유닛 포커싱을 바꾸는 기능이 있는데요. 행동이 끝난 유닛으로도 포커싱이 옮겨갑니다.
또, 전투를 하기 전에 전투씬을 볼지, 간이전투로 맵상에서 툭 탁 하고 데미지만 보여줄지를 고를 수 있는데요. 전투씬을 보고 나서도 한번 더 맵상에서 쾅쾅 간이전투를 해서 데미지를 한번 더 보여줍니다. 이해가 안가요 그냥. 기왕 선택지를 줬으면 하나를 보면 하나를 안보게 해줘야 하는거 아닙니까? 이렇게 3,4초 전투마다 더 쓰는게 게임 템포를 꾸준히 느리게 만들거든요. (물론 지제네시리즈 특성상 전투씬을 한번 보면 다음 전투씬을 다시 보지 않게 되니까 실제 타임로스는 별로 없긴 하겠지만서도..)

그리고 옵션에서 각 버튼에 기능을 연결할 수 있는데, 이게 의도는 괜찮아요. R1+세모를 누르면 퀘스트 정보를 보여준다거나, 맵을 넘긴다거나.. 근데 이 단축키 기능은 높은 확률로 크래시덤프가 발생합니다. (어제 패치 다운받아지던데 해결됐는진 모르겠네요) 충분한 테스트를 거쳤으면 이런 어이없는 이슈는 예약발매까지 걸어놓은 게임에서 터질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말입니다.

이건 다른 얘기지만 성우 연기 퀄리티도 작품별로 너무 편차가 심합니다. 뉴타입 등장인물로 나오는 주역급 네임드성우 몇명 빼면 진짜 이럴거면 목소리 뭐하러 넣었나 싶은 맥빠지는 목소리만이 가득해요.

나쁜말만 잔뜩 했지만 그래도 그나마 좋은 점은 몇가지 있긴 합니다.

우선 로딩이 빠릅니다. 겁나빨라요. 세이브는 좀 느릿느릿한데, 로딩은 겁나 빠릅니다.

또, 전투. 이번 작품은 회피모션 없어진걸로 말이 많지만 그래도 전투연출 자체는 역대 지제네시리즈중에 가장 낫습니다. 회피모션 없어진 건 그렇게 크게 체감은 없어요. 회피했다기보단 가만있는걸 못맞추는 연출로 바뀌었지요. 이게 작은 MS간의 전투에선 별 문제 없어보이는데 이게 알파아질이나 조디악같은 커다란 모빌아머 전투신을 보다보면, 못맞추려 애쓰는 탄환 궤적들이 좀 웃겨보이기도.. 그리고 전투 로딩도 제법 빠릅니다. 맵에서 그대로 전투화면으로 전환이 되는 효과를 보여주는데, 로딩시간을 굉장히 짧게 느껴지게 하는 효과가 있더군요.

(근데요. 중요한건말이죠. 지제네시리즈는 슈퍼로봇대전과는 비슷한것같지만 좀 달라서, 같은 기체/같은 무기의 전투를 두 번 이상 안보게 됩니다. 왜냐구요? 로봇대전과 달리 전투씬 내부에서 이벤트가 없기 때문이죠. 상대가 누구건간에 자기 할말만 하고 끝이에요. 이벤트는 전투 직전, 맵 상황에서 끝나고, 전투씬에선 아무 이벤트가 없습니다. 전투씬 멋있는거 좋긴 한데 약간 힘을 쓸곳을 잘못 짚은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 외에 새로 추가된 퀘스트 시스템도 깨알같이 괜찮았습니다. 퀘스트 클리어로 전함이나 캐릭터의 잠금해제를 하는 시스템은 도전과제같은 느낌으로 플레이에 모티베이션을 주더군요.  

그리고 PSP의 지제네 시리즈처럼 에이스포인트에 너무 많은 비중을 두고 육성하기 골치아프게 했던 점을 개선해서, 에이스포인트에 크게 연연하진 않아도 되도록 개선되었습니다.. 는 훼이크고 행운처럼 에이스포인트 많이 벌어들일 수 있게 하는 스킬을 아예 빼버렸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결국 스킬배분에 따라 귀족과 천민이 갈려버리는 구조인건 좀 아쉽더군요.

그러나 장점 몇가지론 커버칠 수 없는 단점이 너무 많습니다. 그냥 이 작품의 최고 강점은 건담이라는 타이틀이에요. 건담팔이 추억팔이, 기왕 할거면 잘좀 해주면 좋겠는데 그렇게 인력이 없나 싶어서 좀 울적해지더라구요. 아이고 차기작도 이모양이려나? 싶은 생각이 들어버리니까요.

뭐 악평을 많이 써놨지만 그래도 [한글화]가 되었기 때문에 건담 입문자나 건담에 애정이 있는 사람들에겐 괜찮은 선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실제 루리웹에선 재밌게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하지만 제네레이션 시리즈를 다 플레이해왔던 사람에겐 지루한 반복작업 외에 게임으로서 아무런 가치도 선사하지 못하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비타 전용으로만 내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 게임 UI는 비타 기준으로 최적화되있는거 같았거든요.

중구난방인 글을 그나마 정리하면, 개인적으로는 우주세기 초중반만 챙겨서 만든다는 초강수를 둔 이유를 알 수가 없는 작품이었습니다. (뭔가 가슴아픈 비하인드가 있는지 아시는 분은 알려주세요). 소수정예로 재밌게 만든다!! 라는 의지로 볼륨을 줄인게 아니고 그냥 개발팀 인력이 부족하니 어쩔수 없는 기획을 한 게 아닌가 싶어요. GGF보다 볼륨은 적은데 유니콘 MSV로 유닛 숫자나 적당히 채우고 대충 만들어서 발매한, 8800엔이라는 가격을 지불한게 후회되는 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건담만 아니었으면 안 샀을텐데..  

물론 PGR에 재밌게 하신 분들도 계시겠지요? 재밌게 하셨던 분들은 이 글과는 다르게 생각한다는 덧글을 달아주시면 이 게임을 구입할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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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
16/12/22 10:23
수정 아이콘
UC만 나온다는거 듣고 포기했습니다.
16/12/22 10:26
수정 아이콘
비우주세기 빠진거 모르고 사서 크게 좌절하고 용과같이나 하고 있습니다. 힝...
정지연
16/12/22 10:38
수정 아이콘
일단 겜 제목을 지제네 1년전쟁으로 바꿔주고 싶더군요.. 전체 시나리오의 70% 정도가 1년전쟁과 같은 시대라서 순서대로 하다보면 1년전쟁 외전 시나리오 진행중이라 적군은 자쿠, 짐, 돔이 나오는데 아군팀 유닛은 Z건담~ZZ건담 시대가 되니 밸런스가 안 맞습니다..
외전 스토리중에서 몇개는 빼던지 시나리오 수를 줄이고 센티넬이나 UC이후 이야기를 넣어서 우주세기 후반부를 좀 더 충실하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거기에 슈로대보다 대사량이 더 많은거 같습니다.. 전투는 금방 끝나는데 대사 읽는 시간이 더 오래걸리더군요.. 노말로 한번 깨고 퀘스트 놓친데를 다시 하는데 스킵하니까 한판당 드는 시간이 확 줄어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글루가 제일 지루하더라고요..
지제네 시리즈는 PS1 시절에 지제네 제로랑 F만 해보고 오랜만에 해보는건데 F때의 거대한 볼륨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게 아쉽더라고요..
오리아나
16/12/22 10:40
수정 아이콘
이거 산 전통팬들은 1. 그래도 어쨌든 지제네의 개발편성 재미를 주는 게임은 지제네뿐이라서 2. 이거 사줘야 후속작이 나올 거라서 샀을 겁니다. 저도 투덜거리긴 했지만 어쨌든 모처럼 하는 지제네에다 한글이라 좋았습니다. 속편은 좀 멀쩡하게 만들어 주길...
코우사카 호노카
16/12/22 11:00
수정 아이콘
제 경우는 지제네라서 어쩔수 없이 샀다입니다.
유니콘 별로 안 좋아하는데 요즘 계속 밀어주는 모양새라 열받긴 해도 시대의 흐름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이번에 비우주세기랑 우주세기 후반 잘라먹고 나오니 곱게 보기 힘드네요.
대신 요즘은 슈로대V 기대하고있습니다.
시린비
16/12/22 11:06
수정 아이콘
전 이 시리즈를 접한게 이 게임이 처음입니다. 예전에도 시리즈 한글판이 있었던것도 같은데 그땐 플랫폼이 없었고..

이제서야 한글이기에 뭐 나름대로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다 아시는 수많은 일년전쟁 이야기도 저는 거의 모르는 상태였으니까요
상당부분을 나레이션으로 넘기기도 하고 이벤트영상같은게 적은편이라 아쉬운점이 없다는건 아니지만 할만 했습니다.
스토리를 읽는건 좋아하는 편이고 모르는 이야기뿐인 사람 입장에선 스토리면에선 큰 아쉬움은 없는것같습니다.
슈로대를 많이 해와서 그런지 플레이어가 아무것도 아닌 그림자라는것은 묘하지만서도..

시스템적인 측면에선 아쉬운게 많더군요. 전투 영상자체는 잘 만들어졌지만 대사도 컷인때 한줄정도나 자막달아주지
달려들때의 대사에는 자막도 없고.. 전투할때 말 많은 슈로대를 해와서 그런지 아쉽습니다.
말씀하신 영상봤는데도 필드에서 주고받는 점이나 명령 안내린유닛만 자동으로 골라주는게 없는 점 이런건 간단한건데
좀 신경을 덜쓴게 아닌가 싶은 단점입니다.

그래도 다시 돌아가서 시리즈를 처음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나만의 함대를 만드는 기분은 좋더라구요. 잘 모르는 기체들도 많으니 찾아보면서 아 이건 이래서 쎈 기체구나 하면서 넣고...
아직 노멀도 마무리 못했지만... 사이사이 도감 채워나가면서 제법 즐기고 있습니다.
다만 뭐 함대 완성하고 노가다 시즌에 접어들면 아쉬워질것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수집도 나름의 컨텐츠니 즐기는 편이고

비우주세기가 끼면 어떤 모습인지 해본적도 없어서 모르겠지만, 주인공기체 위주로 모으길 좋아하는 저로써는
더 즐거울것같네요. 기존팬도 신규팬도 좋아할 재미있는 후속작이 한글로 나왔으면 좋겟습니다.
16/12/22 11:18
수정 아이콘
Uc만나오다보니 개발트리가 너무 단순해서 끝을 보기 너무 쉬워요
노가다 하나없이 1년전쟁 끝나기전에 유니콘/네오지옹 뽑고 도감채우기 하고있는데 흥미도가 급감...
개발/성장이 메인이라 기체많은게 콘텐츠인 게임인데 비uc개발트리가 다 사라지면서 최종유닛 만들기도 너무 쉽고 기껏 만들어놔도 숫자가 너무 적어서 재미도 없고요
어차피 지제네 전투연출보려고 사는것도 아니니 연출은 더 간단해져도 총 ms만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장점은 한글화 하나 말고 모르겠네요.
게임 플레이하다 제일 재밌었을때는 외전에서 아무로가 빅잠 터트리고 적으로 나오는 미션에서 나이팅게일에 탄 1년전쟁 샤아가 있어서 ms의 성능차를 제대로 보여주며 원킬냈는데 셀프로 빵터졌었네요 크크
김티모
16/12/22 11:59
수정 아이콘
이 게임은 사실상 10년전 게임인 스피릿츠의 리메이크작이고, 우주세기의 집대성 보다는 1년전쟁 심화학습에 가깝습니다, 스피릿츠에서 F90부터 V건담까지 6개 시나리오가 잘려나간 대신, 지난 10년간 출시됐던 1년전쟁 확장계획에 따른 작품들이 앞에 6개가 추가됐습니다. (기체 출전을 제외한 시나리오 참전만 봐도요), 심지어 스피릿츠에도 있던 시나리오들은 스테이지 갯수랑 이름까지 아예 다 똑같습니다. 볼륨은 줄지 않았다고 항변한다면 뭐 말이 틀린 건 아니긴 하죠. 플레이하는 유저 입장에선 기가 찰 노릇입니다만. F90이후 부분은 건담브레이커 3마냥 모조리 DLC질할 생각인지 무척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뭐 말은 이렇게 해도 재밋게 하고 있습니다. 전설의 그 대사들을 한글로 보는것만 해도 돈값은 해요. 아, 이러니 이놈들이 게임을 이따구로 만드나 -_-
미숙한 S씨
16/12/23 11:59
수정 아이콘
스피리츠랑 비교하기에는 딴건 다 빼도 음성 다 짤라먹은게 또 크죠.ㅠㅠ
타네시마 포푸라
16/12/22 14:46
수정 아이콘
완전 망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계열 기체들은 본을 똑같이 써서 애니메이션도 똑같이 적용했더라구요. 10년전 게임과 크게 다를바 없어보이고 대단한 시스템이 있는것도 아니고 스토리도 짧고 등장하는 기체도 적어요. 6년만에 신작이라는대에서 실망이 크지만 한글화+차기작을 위해서라도 눈물을 머금고 샀죠. 가격도 짱비쌈 orz
미숙한 S씨
16/12/23 11:44
수정 아이콘
옛날, 첫번째인가 두번째 PV 떴을때 루리웹에서 '저게 과연 OW보다 확실히 진화한 연출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가 다굴 당했던 적이 있는데..

사서 하는 입장에서 단언할 수 있습니다. 연출 평균 수준은 OW 이하입니다. -_- 물론 신경쓴 몇몇 유닛 연출 수준은 OW 이상이긴 한데... 그게 천지개벽할 수준차가 나는것도 아니고... 거기다 OW는 연출을 신경쓴 유닛이 본작보다 훨씬 많아요. 왜냐면 wars, OW를 거치면서 쌓인게 있어서... 게다가 본작은 회피모션도 없고...

게다가 우주세기를 제대로 다 넣은것도 아니고, 기체 수가 적은건 아니지만, 죄다 양산형/전용기놀이 등등...(사실 이건 이미 예견된 거라서... 뭐, 호불호가 갈릴수도 있다고 봅니다. 저는 OW처럼 다양한 계열의 기체를 개발하는 쪽이 훨씬 좋습니다만.)

시나리오 재현도 스피리츠보다 나을게 별로 없고... 인터페이스는 좋아진 부분도 있지만 불편해진 부분이 훨씬 많더군요. 인터페이스 디자인 하던 사람을 갈았어도 이전 시스템 인터페이스 그대로 들고와서 조금만 개량하면 될건데, 이전의 좋던 부분을 꽤 많이 갖다버렸더군요. 간단한 예를 들자면 유닛에서 셀렉트 누르면 유닛 도감 볼 수 있던 기능 같은거나 본문에도 나온 간편전투를 공격/방어 대미지 다 보여준다던가 하는것들...

...에휴.
그냥 다음작 기다리고 있습니다. 딴거 안바라고 다음작도 한글화만 해주면 좋겠네요. 다음작에는 UC 후반부랑 다른 작품들 시나리오 좀 넣어주겠죠. 워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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