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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1/02 10:34:26
Name 후추통
Subject [기타] CS:GO 프로리그, 도박사이트 이상의 악재가 발생하다.
비교적 조용한 롤판과는 달리, 글옵 프로쪽은 상당히 시끄러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렇게 사건이 시끄러운 이유는  바로 북미의 이스포츠협회 격인 PEA(Professional eSports Association)가 엮여져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이 PEA에 소속된 팀을 보면 북미 지역의 주요 팀들, 특히 CS글옵이 중심이 된 팀들이 소속되어 있는데요. TSM , C9 , TL , CLG , 임모탈스 , NRG , 컴플렉시티 게이밍이 소속되어 있습니다.

자 그럼 왜 글옵쪽이 왜 시끄러운 이유를 살펴보죠.

작년 9월, PEA가 설립된 때로 거슬러 올라가야합니다. 그리고 PEA가 설립된 11월 글옵 선수들은 PEA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바로 글옵의 주요 리그 중 하나인 ESL의 ESL 프로리그, 이하 EPL과 PEA의 분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PEA와 EPL은 전혀 충돌한 바가 없으며, PEA는 ESL 리그를 비롯한 다른 리그에 참여하는 것을 막을 생각이 없다고 발표한 것이죠. 그런데 오히려 북미 팀들은 EPL에 참여할수 없을 것이라는
소문이 글옵 프로씬에 돌기 시작합니다. 거기에 이러한 충돌 문제에 있어서 서로 접촉할만한 공개적인 논의채널이 없는 것이 확인되었죠. 결국 12월 7일 선수들은 PEA에 ESL과의 협상을 시작하도록 요구하면서 지금까지의 상황에 대한 공식 해명을 요구하샜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선수들은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게 됩니다. 다름아닌 PEA가 ESL의 NA 부문을 폐지하고, NA 지역 대회를 PEA가 관장하고, 만일  선수들이 이를 거부할 경우 PEA에 소속된 팀의 소유주가 팀을 EPL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PEA가 ESL에게 통보했다는 점이죠. 이러면서 PEA는 ESL에게 북미 EPL의 현 역할을 PEA가 이어받아 PEA 리그 우승자와 유럽 ESL 우승자가 공동으로 결승전을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ESL은 이를 거부합니다. PEA는 글옵 대회의 과포화 상태를 이야기 하면서 이를 선수들에게 직접 설득하려 했지만, 선수들 입장에서는 자신의 수입이 줄어드는 이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협상은 결렬되었습니다.

이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2015년까지만 하더라도 글옵리그는 LoL리그의 총상금을 넘거나 따라잡지 못했다는 점이죠. 그런데 2016년에는 따라잡는데 성공했습니다만, 이는 비교적 대회가 정기적이고 제한적인 롤과는 달리 메이저, 마이너 할 것 없이 많은 대회가 열린 결과였고, 사실상 선수들이 받을수 있는 상금은 제한되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해당 기사 : https://dotesports.com/business/largest-prize-pools-esports-games-2016-4179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은 이 사안에서 팀이 선수들에게 보낸 메일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해버립니다. 이에 대해 임모탈스의 노아 윈스턴은 PEA 리그는 독점을 행사하지 않았지만 양 리그를 참여하기란 불가능한 현실이었다고 말하면서 선수들이 PEA 리그 외의 선택을 할 경우 이를 존중하겠지만, PEA 리그를 선택하지 않을 경우 PEA가 다른 게임으로 자원을 돌릴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크게 일이 터진것은 임모탈스가 아니었습니다.

비교적 어느정도 유화적 제스처를 취했던 다른팀과는 달리 PEA리그 참여에 부정적으로 말한 선수들에게 굉장히 직접적인 징벌을 날린 팀이 있었습니다. 바로 TSM과 그 오너 앤디 '레지날드' 딘 이었습니다.

레지날드는 TSM 글옵팀의 선수들과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해 선수들에게 팀의 이미지에 손상을 입혔고, 자신에게 먼저 이야기 하지 않고 선행동한 것을 비난했습니다. 그리고 이 일에 주도적으로 나선 'Sean Gares'에 대한 교체를 고려하고 있으며, Gares는 TSM 브랜드를 치명적으로 손상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이에대해 Gares는 레지날드의 압력에 더이상 TSM에서 뛸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레지날드는 Gares가 자신의 주장에 팀원들을 동조시키기 위해서 팀원들에게 정직하게 말하지 않고 오도하고 조작해 선수들을 혼란시켰다고 말했는습니다. 이는 Gares가 TSM CSGO 팀에서 뛰어난 리더였기 때문에 동료들은 Gares에게 많은 신뢰를 보내고 있었고, Gares는 이를 통해 동료들에게 자신의 행동을 지지하도록 했다는 것이죠. 하지만 지난 23일 Gares는 이에 대해 PEA에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 팀원과 직접대화 했으며, 팀원들 역시도 이 PEA 사태에 대해 해명을 요구한 편지를 쓰는데 동의한 선수들은 전원 Gares가 명단과 서명을 조작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어느쪽의 주장이 사실인지는 여러가지 증언이 엇갈리는 와중이라 더 봐야 할 듯 싶습니다.

롤 이상으로 해외의 주류 리그 중 하나는 바로 글옵인데요. 최근 도박사이트 사건이 대충 정리가 되는 와중인데다 곧 시즌이 시작되는데 2017 시즌부터 CSGO는 프로씬에서의 선수-팀간 분열이 심하고, 거기에 이 PEA 리그와 관련한 답변을 요구한 선수들이 가장 유명하고 실력있는 선수들인 이상, 리그 오픈의 장기화 혹은 파행은 오래 걸릴 것이라 보입니다.

(오역으로 인한 정보 왜곡이 있을시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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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02 11:06
수정 아이콘
최근 굉장히 핫 한 떡밥이죠. 사실 ESL Pro League가 이제 연 200만 달러 정도 규모로 확대가 되면서 거의 밸브 메이저 수준의 대회로 정착 되어 가고 있는데 그 대회를 참가 못한다는거는 선수들 한테 좋을게 하나도 없는데.. PEA가 어떤 생각인지도 모르겠구요.
거기다가 TSM은 Echo Fox의 공중 분해로 인해 현재 북미에서 상징적인 인물 sean@gares를 영입 하며 팀의 반등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레지가 부당해고를 했다는 소식까지 퍼지면서 팀의 이미지가 많이 실추되었죠. 아무래도 레지는 북미 CS:GO씬과 연은 없는것 같습니다.
좋은 뉴스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CS:GO를 pgr에서 보니 기분이 좋네요 흐흐.

혹시 이 일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으신 분은 Thoorin의 PEA saga 유튜브 시리즈를 보시면 됩니다. 영어로 2~3시간 정도의 분량이니 팟캐스트 한 3개 들으신다는 생각으로 들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파트 1 : https://www.youtube.com/watch?v=UI17rm1QfXs
파트 2 : https://www.youtube.com/watch?v=T-ZsFNX1qG4
파트 3 : https://www.youtube.com/watch?v=kk9qDztnqXw
레지와의 인터뷰 : https://www.youtube.com/watch?v=lvZTNEJ1Igc
후추통
17/01/02 11:18
수정 아이콘
fAwn님 말씀대로 2016년에는 총상금이 괜찮아졌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팀이 참여할수 있는 대회는 물리적으로 제한이 되어있죠. 반대로 팀이 선수들을 너무 심각하게 돌리는 팀도 존재하는데 바로 느그..아니 디그니타스입니다. 오죽하면 선수들이 인터뷰에서 대놓고 팀이 너무 힘든 스케줄을 요구하고 있고, 최근에는 코치와 선수 전원이 더이상 디그니타스와의 계약을 이어갈 의지도, 생각도 없다고 공언할 정도였죠.
응~아니야
17/01/02 11:14
수정 아이콘
PEA가 롤 씬의 강등 삭제 요구와는 관계가 없는 건가요?
후추통
17/01/02 11:16
수정 아이콘
네. PEA는 협회인 듯 싶지만 실제는 CSGO에만 국한된 상황입니다. 롤쪽에 대한 건 아직 관련된 이야기가 없습니다.
17/01/02 13:29
수정 아이콘
KeSPA 프로리그가 생각나는군요
ESL 프로리그 홈페이지 들어가니까 WESA 승인 리그라고 로고가 있던데 WESA 관련 소식이 있나요?
후추통
17/01/02 13:53
수정 아이콘
WESA와 PEA 관련 소식은 아직 없습니다.
쟈니팍
17/01/02 14:15
수정 아이콘
음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잘 해결되면 좋겠어요
스덕선생
17/01/02 14:51
수정 아이콘
이런걸 보면 라이엇이 선택한 단일리그 제도는 필요악에 가까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전인 스타크래프트2는 대회출장과 컨디션 조절 중 택일하는건 자유입니다만 카스, 도타2같은 단체전에서 혼자 빠지기는 거의 불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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