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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3/11 09:28:07
Name 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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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기타] 슈퍼로봇대전 입문기


시리즈 첫 판권작 한글화라는 경사에 힘입어 저도 이번 V로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 입문을 해보았습니다.

사실 srpg라는 장르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장르는 아닙니다.

이동 및 행동의 제약과 상당히 느린 게임템포 때문에 약간 몰입하는듯 하다가도 곧 실증나서 하차하기 일쑤였습니다.

엔딩까지 달려본건 영걸전이 유일, 그나마 귀찮게 머리쓰는게 싫어서 에디트를 썼었지요.

그래서 작년 슈로대 한글화 발표 후에도 이걸 해볼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워낙 유명한 시리즈물이고 첫 판권작의 한글화인데다가 이번에는 스토리가 이어지는게 아니라 이 작품하나로 완결된다는 소식에

이건 무조건 입문을 해보라는 하늘의 뜻이구나 싶어서 예약구매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보름이 순식간에 삭제되었습니다.

보름간 총 4회차 100여시간 플레이를 했네요.. 비타 배터리가 남아나질 않아서 종일 충전기 옆에 붙어 산 것 같습니다.

저는 직장인이고, 유부남입니다. 그리고 아이도 있습니다.

직장인 아빠가 저정도 플레이타임을 찍었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기혼분들은 잘 아실겁니다.

네, 저는 아내에게 당분간 엄청 잘해야합니다...



1. 로봇

대부분 남자들은 마음속에 로봇하나쯤은 품고 삽니다.

저는 쏠라원투쓰리, 메칸더V, 그랜다이저, 다간,  볼트론 등에 애정을 주다가 나이 들고는 에반게리온 하나만 마음에 남겼습니다.

그래서 이번 V의 참전작중에 제대로 본건 에반게리온 하나 뿐이고 나머지는 이름만 아는 정도여서 좀 걱정도 됐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기우였습니다.

겟타, 마징가, 다이탄3, 마이트가인 등 슈퍼로봇들의 공격 연출은 서른다섯 아재의 마음에 불을 지피기 충분했습니다.

건담도 사실 이번 작품으로 처음 접했는데 원작들을 찾아보고 싶어질 정도로 흥미롭더군요.

다양한 작품의 세계관이 짬뽕이 되면서 여러 로봇들이 힘을 합쳐 우주를 구하는 설정은 일견 유치하고 단조롭지만

유치하기 때문에 더 몰입되고 불타올랐던 것 같습니다.

단 하나 아쉬웠던건 그렌라간이 나오지 않은 것인데, 겟타와 마징가의 열혈 연출을 볼때마다 그렌라간이 생각나서 브금을 아예 그렌라간으로 몇개 넣어줬습니다.

(그렌라간의 빈자리는 앙쥬가 채워줬습니다. 이거 설정이 아주 골때리는 작품이더군요...)



2. 음악

슈로대 발매전에 사전 정보를 얻기 위해 팬카페등을 다녀보면 제일 많이 보이는 질문이

"슈퍼로봇대전V 커스텀 브금 되나요?" 였습니다.

대체 그게 뭐라고 그렇게 매달리는지 궁금했는데 본편을 플레이해보고 알았습니다.

커스텀 브금은 이 게임의 존재 가치중 8할입니다.

기본 브금도 저는 꽤 훌륭하다고 생각했지만 가지고 있던 브금들로 바꿔 써보고는 신세계를 느꼈습니다.

브금 설정도 세분화되어 각 기체의 공격 무기별로 다 따로 설정할 수 있어서 연출볼때 감동이 배가 되더군요.

야마토의 브금을 나디아의 노틸러스호 관련 브금으로 바꿔놓으니 야마토가 포 쏠때마다 등줄기가 짜릿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기본 브금도 다 괜찮긴했는데 지뢰가 하나 있습니다.

시나리오 클리어 이후 인터미션 가기전 대화씬에서 자주 나오는 재즈풍의 브금인데

분위기에 맞지 않게 끈적한 캬바레 느낌의 브금이라 소위 에로 브금으로 불립니다.

원래 귀찮아서 커스텀브금 기능을 안쓰려고 했는데 이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썼습니다. 뭐 결과적으론 덕분에 커스텀브금의 강력함을 알게된 셈...



3. 게임성

제가 srpg를 잘 모르긴하지만 솔직히 srpg로서의 완성도는 높게 쳐주기 힘들지않나 싶습니다.

시뮬레이션 롤플레잉이면 지형지물을 이용하고, 턴에 따라 마나 관리하고, 스킬배분하고, 적과의 거리를 계산하고, 적의 이동을 예측하는 등등 전략적인 요소가 핵심일텐데

이 게임은 너무 쉽습니다.

물론 자체적으로 업그레이드를 봉인해서 난이도를 높이는 방법도 있겠습니다만

들리는 평으로는 그렇게 자체적으로 하드모드를해도 클리어까지 시간은 길어지지만 전략성이 올라가지는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슈로대는 srpg의 탈을 쓴 캐릭터게임이라는 평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점이 개인적으로는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srpg를 싫어했던게 대부분 srpg들이 난이도가 높고 머리 쥐어 짜매며 플레이를 해야했기 때문인데

이번 슈로대는 그런거 없이 시원시원하게 적들 써는 재미, 흡사 무쌍게임같은 맛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전투 자체보다 육성에 더 의미를 두고 집착하는 저같은 유저에게 회차마다 자금과 포인트가 그대로 누적이 되어 연계되는 시스템은 큰 축복이었습니다.

덕분에 게임 후반부에는 에바 초호기 풀스탯 풀스킬 풀개조로 혼자서 무쌍찍는 재미도 느낄 수 있었지요.

하지만 팬사이트에서 난이도 관련으로 소란도 잠깐 있었던 만큼 조금더 난이도가 높았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평을 한줄로 요약하자면, '제작사가 신규유저 모집하려고 무단히도 애를 썼다.' 입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저도 그 유명한 시리즈를 처음으로 플레이해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앞으로도 시리즈 후속작들이 한글화되어 발매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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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G
17/03/11 09:35
수정 아이콘
저도 방금 13화까지 일단 달렸습니다 크크..
난이도는 머.. 제작자가 이미 포기한거 같구요.
그냥 내가 아는 로봇가지고 학살하는 재미랄까요..
그런게 있습니다.. 적이 엄청 쎄지않아서 머리쓸 필요도 없고 라이트하게 하면 되는게임같습니다.
하심군
17/03/11 09:48
수정 아이콘
사실 그게 슈로대죠(...)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SBS 게임천국의 슈퍼로봇대전 소개 첫 문장

태권브이와 마징가Z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야이...!! 그런 게임이 아니라고!!
17/03/11 10:03
수정 아이콘
아군끼리 싸우는건 Z에 주인공에 따라서 아크엔젤/미네르바로 아군이 반반 나뉘어서 싸우는 이벤트 진짜 재밌었는데 후속작에 다시 안내주더라고요. 신으로 아크엔젤 썰어버리는 그맛이 진짜 끝내줬는데 말이죠
아군 반 갈라서 서로 싸우는전개가 또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17/03/11 09:57
수정 아이콘
저도 무척 만족했습니다. 일단 마징가 두대의 연출이 정말 끝내주죠!
17/03/11 10:07
수정 아이콘
마징가제로 진짜 속된말로 지렸습니다...
17/03/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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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로 플레이하고 나중에 번역본 구해서 읽는거랑 직접 읽으면사 하는거랑 역시 차이가 어마어마하더라고요
거기에 이번 크로스오버가 잘 되어있고 남주 캐릭터도 정말 잘 만들어놔서 훨씬 즐거웠습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여주가 너무 심심하네요... 스토리 집중해서 보는 1회차는 무조건 남주 추천합니다
17/03/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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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1회차 여주로했다가 후회했습니다 크크

남주 스토리가 훨씬 낫다는데 2회차는 지겹다보니 스토리를 스킵하게돼서...
꾼챱챱
17/03/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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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4가 있는데 집에서 그걸 하고 앉아있을 시간이 없어서... 비타를 사야되나... 영웅전설도 비타로밖에 없어서 고민이긴 한데...
17/03/1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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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비타 구매하셔도 충분하죠
국내출장가면 리모트로 플4 플레이도 가능하고요
와이파이만 빵빵하면 불편함 없이 플레이 가능합니다
남광주보라
17/03/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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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기념비적인 판권작 한글판 슈로대가 어떤 게임인지 궁금했는데. . . 팬서비스 학살극이었군요. .

과거 슈로대는 각 작품의 지구와 우주를 수호하는 아군 로봇들이 적 병사놈들의 빔 한방에 펑펑 터지는 쓰레기 밸런싱 게임이었습니다. 이 또한 극단적인데. . 차라리 아군 로봇이 적을 학살하는 요즘 슈로대가 과거보단 나은 것 같아요.

난이도가 심심하고 그런건 요즘 슈로대의 특징인데, 대신 화끈한 연출로 무쌍난무하는 속도감이 지대로죠~

좋아하시는 로봇들중에 메칸더 그렌다이저 볼트론. . 얘네들 이미 다른 슈로대 작품에 등장한 바 있는 놈들인데 그게 아쉽네요. 이번 작품에 나왔더라면 더욱 더 큰 재미와 추억을 즐기셨을 텐데. 특히 그렌다이저는 슈로대 단골 친구인데 이번작에선 미등장이라니요. .
코우사카 호노카
17/03/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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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옥과 문드웰이 전작이라 그렇기도 하지만 스토리는 대만족했습니다. 앙쥬 이걸 어떻게 살리려나 했는데 앙쥬를 기반으로 잘 버무려서 놀람..
시스템도 육성 시스템 바뀐것들이 편의성이 좋아져서 조금 더 가다듬고 나올 차기작 슈로대가 기대되네요.
베가스
17/03/1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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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100시간이면 엄청 하셨네요.
17/03/1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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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거는 해외 첫 로컬라이징 작품이라 의도적으로 입문용 수준으로 낮춰버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원래도 SRPG보다는 캐릭터 게임의 성격이 강한 시리즈이기도 하고...
Nasty breaking B
17/03/1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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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슈로대 플탐은 본인이 체크해야 하는 거 맞죠? 1회차 클리어하고 플탐 좀 보고 싶었는데 확인하는 데가 없는 것 같던데

덧붙여 커스텀 브금 적극 공감합니다. 가령 적진 한가운데 스리덤 던져놓고 meteor 틀어놓으면 크... 기본적으로 컷씬 나올 때 원작 ost 흘러나오면 몰입도가 다르더라구요.
17/03/11 12:35
수정 아이콘
세이브할때 세이브파일 눌러보세요
Nasty breaking B
17/03/11 12:41
수정 아이콘
아 세이브파일에서 정보보기 하면 나오네요 흐흐 감사합니다. 1회차 53시간 했네요; 이렇게 길게 플레이한 줄은 몰랐는데 확실히 잘 산 타이틀 같습니다
열혈근성노력
17/03/11 12:35
수정 아이콘
좀 버그가 있는게 흠이긴한데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단지 버그 대상이 아무로라 아무로 최애캐인 저에겐 좀 치명적이지만..ㅠ.ㅠ
17/03/11 12:41
수정 아이콘
쉬울 땐 쉽더라도 최소한 공략하는 재미라도 주면 좋겠는데 아군이 너무 유리한 시스템에 보스몹도 피통만 많은 샌드백 천지라 깨는 맛이 덜하더라고요.
위용 쩌는 보스몹을 애지중지 키운 로봇으로 죽여야 보람을 느끼는데 죄다 허약해서-_- 다회차를 위한 어려운 모드도 없고 쩝
스토리는 여러 설정,고유명사,캐릭터가 뒤엉키는데 비쥬얼노벨이라 죄~다 글로 풀어서 어이구야;;;;
후반부 건담루트로 넘어갈때 여러 세력이 뒤엉키는거 이해하느라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외에 인터페이스,게임 시스템에 적응하느라 고생했지만 그걸 다 쌈싸먹을 만큼 커스텀브금,로봇 키우는 재미가 넘사벽이네요.
마이트가인을 웅장한 가오가이가 브금으로 바꾸니 같은 연출이 달라 보이고 건담은 이스오리진op 넣으니 KYA~ 2회차부턴 내장브금을 영벽궤로 바꿔서 해보니 훨씬 더 몰입감 느껴지고 좋고요. 관심 없던 로봇,캐릭터가 스토리로 활약해서 슬며시 1군 넣어주고 마이트가인,마징가제로 연출 보고 와..



장단점이 너무 뚜렷해서 여운만큼 아쉬움도 많이 남더라고요.
Nasty breaking B
17/03/11 12:49
수정 아이콘
확실히 전투 시 위기상황이 0이니 후반 갈수록 전투 시 긴장감은 떨어지더라구요. 나중엔 필살기 하나씩 해금될 때마다 컷씬 보며 뽕이 차오르거나, 후반 보스들 캐릭별로 돌아가며 한대씩 치면서 대사 보는 재미로 한 것 같아요. 무쌍하는 재미도 좋았긴 한데 말씀대로 다회차 하드모드 정도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긴 합니다.
도로시-Mk2
17/03/11 12:46
수정 아이콘
추천 했습니다~

슈로대는 저의 인생 게임 중 하나입니다. 난이도 같은건 신경 안쓰고 해도 재밌어요 흫흫
정지연
17/03/11 12:56
수정 아이콘
첫 판권작 한글화가 이정도 퀄리티로 나와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유저에겐 낮은 난이도가 단점일수 있겠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는 큰 요인이라 보거든요
거기다 스토리의 완성도가 이전 시리즈들보다 좋다고 봅니다. 비슷한 평행세계를 다룬게 Z가 있는데 Z의 경우 제가 2차만 해봤지만 그냥 평행세계에서 날라와 싸운다 정도의 스토리였다면 V는 3개의 세계가 각각 독립된 슈로대 한편을 다루고 있다고 봐도 될 정도로 작품간의 콜라보가 잘돼 있더라고요
거기에 3세계가 섞이게 된 이유도 잘 풀어냈다고 보고요. 오리지널 캐릭터의 너무 비중이 적은거 같지만 나인 하나만으로도 뭐....
슈로대는 srpg이지만 스토리가 더 중요한 게임이라 스토리의 완성도가 높으면 만족도도 높아진다고 보기 때문에 아주 만족하면서 2회차를 하고 있습니다..
분기가 3개로 갈리는게 있어서 최소 3회차까지는 해야 하는데 회차 플레이시 계승이 100%되니까 2회차에서 난이도가 더 극심하게 떨어져서 긴장감은 너무 떨어지기는 하네요..
김블쏜
17/03/11 13:29
수정 아이콘
지금 27화까지 했는데 너무 재미있어요
난이도가 쉽긴 하더군요
시옥편 천옥편 할때는 sr포인트 다 먹으려면 머리 싸매고 했었는데
이건 그냥 조금만 개조하면 쉽게 딸수 있으니 아쉽긴 하더군요
그래도 한글로 즐길수 있는게 어디입니까!!

다 좋으니 담 판권작은 샤이닝건담좀 굽신굽신.
RedDragon
17/03/11 13:41
수정 아이콘
스토리가 괜찮은 편인가요? 개인적으로 로봇물은 입문조차 해본적이 없어서...
SRPG는 좋아하는 편이고, 게임을 볼 때 케릭터와 스토리 위주로 평가를 하는데 스토리만 괜찮으면 한번 사볼까 생각중이긴 해서요. 크크..
17/03/11 14:2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딱히 흠잡을데 없이 무난했습니다.

스무개가 넘는 작품들이 섞이고 평행세계 세개가 얽히는 스토리임에도 크게 혼란스럽지 않게 잘 풀어낸 느낌이에요.
MirrorShield
17/03/11 15:09
수정 아이콘
슈로대는 사실 캐릭터게임에 가까워서

로봇물 안좋아하시면 비추입니다
alphamale
17/03/11 15:17
수정 아이콘
스토리가 괜찮은지 어떤지 알려면 원작을 많이 알아야되서요... 만약 아는 원작의 거의 없으시면 스토리가 괜찮은지 어떤지조차 모릅니다 크크
남광주보라
17/03/11 15:27
수정 아이콘
에스알피지 좋아하시면 이야기 끝난 겁니다.

삼국지 하나도 몰라도, 조조전 영걸전은 재미있게 한 사람들이 수두룩한데요.

로봇을 하나도 몰라도 한글판인데. . 문제 있겠어요. 대충 나쁜놈들에 맞서 정의의 우리들이 힘을 합쳐서 싸운다는 큰 줄기에 세세한 이야기들이 엉킨 거니. .

중세 기사가 나와서 싸우든, 중국 무장이 싸우든, 그게 사람이 로보트 타고 싸우는 그래픽적 차이일 뿐이에요.
17/03/11 15:36
수정 아이콘
스토리는 좋은데 참전작을 하나도 몰라서 불편하긴 합니다.
토이스토리G
17/03/11 18:53
수정 아이콘
풀메탈 패닉 딱 하나봤습니다.
만나자 마자 너무 반갑더군요.

결론은 판권작 알면 알수록 재밌다.
몰라도 재밌다.
재출발자
17/03/11 21:07
수정 아이콘
저는 에바랑 마징가Z밖에 모르고 알파버전으로 입문했었는데 그래도 재밌게 했습니다. 다만 알면 알수록 재미는 배가 되는 것이 사실인듯 합니다.
쿤데라
17/03/11 13:47
수정 아이콘
중학교때 4차슈로대F 를 친구집에서 같이 하면서 샤이닝 건담 필살기 대사 따라했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슈로대V 이번작 꼭 해보고 싶었는데 요새 짬이 잘안나서... 다들 호평일색인거 보니까 나중에라도 꼭 해봐야 겠네요.
alphamale
17/03/11 15:22
수정 아이콘
저는 전반적으로 호평합니다. R사이트에서 가장 평가가 갈리는 부분이 올드유저에게 너무 쉽게 느껴진다는 점인데, 사실 이 부분은 저도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비기너즈 모드가 지금 이정도 난이도로 나오고 EX하드같은 어려운 모드가 하나 있어줬으면 싶은데...

저는 1회차때 ex시스템 이용하니까 무슨 한턴에 다섯번까지 행동 가능한데다가 적턴에 정신기 쓸수 있는데다가 추가로 사기스킬 '선견'까지 있어서 로봇이 터질일도 없고(심지어 이번작은 터져도 수리비가 없어서 손해가없음) SR포인트 51개 다 땄는데 따봐야 진엔딩과는 연관도 없고 그냥 트로피하나 달랑이라서 자기만족 정도인점이... 뭐랄까 슈로대에서 유저에게 쉬운 메리트는 싹다 몰아주다보니 후반부에는 정말 연출만 질리도록 보고 진행한듯합니다. 질릴때쯤 신기체, 신무기 추가 타이밍은 이제 귀신같이 좋더라구요. 짬이 25년이다보니. 플레티넘 작업에 2회차 클리어가 있어서 여주로 하고있는데 정말 초스피드로 스킵하고 있습니다. 연출다보고 나니 딱히 파먹을만한건 없는 느낌.

그리고 스토리부분은 나름대로 잘 엮었고 로봇연출도 마음에 듭니다. og는 화려한데반해 너무길어서 스킵이 많았다면 이번작은 딱 적당한 수준의 길이더라구요. 물론 최종기는 나름 긴건 깁니다만...
오리지널 캐릭터는 여주는 심심하고 남주가 꿀입니다. 특히 남주+나인 케미가 제대로라. 이번작은 사실상 나인 하드캐리. og에도 꼭 나와줬으면 좋겠고 에이스파일럿 인터뷰도 너무 좋았네요.

아무튼간 이번작은 정말 신규유저들이 하기에 너무 편한작품입니다. 만약 슈로대시리즈를 한번도 접해보지 않았다. 근데 마징가, 에바, 건담은 안다 이정도만되도 입문하는데 문제가 없을거에요.
토이스토리G
17/03/11 18:55
수정 아이콘
난이도가 상승하면 게임 재미가 반감됩니다.
난이도를 높이지못하는 이유도.. 나름 있을거에요.
이게.. srpg입문자 혹은 슈로대 입문자가 하기에는.. 너무 매니악해지거든요.
로컬라이징 하면서 고민했을텐데 그냥 즐기자 모드로 제작된거 같아요.
쉬워도 너무 쉽더군요..
alphamale
17/03/11 23:05
수정 아이콘
너무 쉬워도 게임 재미가 반감되니 문제죠.

ogs시리즈처럼 극악의 난이도로 가라는게 아니라 지금정도의 난이도를 비기너 모드로 두고 sr포인트 획득해서 변하는 하드모드를 기존작처럼 약간 빡세게만 구성해줬어도 난이도로 왈가왈부 얘기 안나왔을겁니다.

지금은 제가 1회차에 sr포인트 다 먹으면서 하드로 굴렸는데도 워낙 유저편의적인 시스템이 많아서 하품나올정도죠. 물론 캐릭터게임이긴 합니다만 최종 보스든 다른 보스든 체력도 허약 공격력도 허약해서 이건뭐 종이써는 느낌이 들 정도니까요. 보스는 보스답게 약간 포스도 있고 긴장감도 있어야되는데 그게 너무 없죠 이번작은.

저는 일부러 쉽게 했다는 생각에는 동의합니다 그런데 좀 지나치게 쉽게쉽게만 갔어요. 적턴 정신기 사용가능, ex포인트, tacp, 어려운 소대,트윈시스템 배제등등 몇몇개는 다음작에도 있으면 좋겠는데 이 좋은걸 한번에 확 몰아주니까 좀 지나치게 쉬워졌죠.
토이스토리G
17/03/11 23:08
수정 아이콘
이게 게임 흥행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alphamale님처럼 기존에 슈로대 즐겨하던 하드코어 게이머도 있고
저처럼 초보에 슈로대 잘 이해도 못하고 어려워하는 게이머도 있어요.
그냥 대충 강화하고 대충 파츠 챙겨서 진출해도 한명 죽을까 말까하는 난이도때문에 일단 플레이 부담감이 없고
가볍게 즐길수 있으니 또 잘 팔리고 그런거죠..
일본에서 20만장 넘겼다고 하던데.. 그럭저럭 잘 된거 같아요.. (평타 그이상?)
게임 제작사 입장에선 재미보다는 일단 흥행이 목적일테니까여..
alphamale
17/03/11 23:10
수정 아이콘
네 그래서 저는 비기너모드(지금난이도)와 하드모드를 좀 구별하는 정도수준으로 냈으면 어땠을까 하는겁니다.
아예 게임자체를 어렵게하자는 이야기가 아니고요. 그리고 초보유저들도 한회차정도하고 2페이즈쯤에 어렵게 갈 사람은 또 어렵게하는 다회차 클리어하는 맛도 있을거구요.

하드모드로 진행해봤는데 사실 별 차이도 없어요. 말씀하신대로 있는 시스템을 하나도 안쓰고 그냥 적당히 개조만해도 다 뚜까팹니다.
Jace T MndSclptr
17/03/11 16:06
수정 아이콘
이 게임 시리즈는 개인적으로 로봇에 애정을 가지고 써먹을만해지면 게임이 끝난다는 저한테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더라구요.
초반부터 등장하는 캐릭터가 좋아하는 캐릭터라면 상관이 없는데 그게 아니라면 막 7화 쓰니까 게임 끝나고 이런 경우도 있고...
전력이 갖춰진 이후의 시나리오와 전투에도 좀 신경을 써줬으면 어떨까 하는데 시리즈가 지나도 이 부분은 개선이 안되는거 보면
개선할 점이 아니라 개성으로 여기는 게이머들이 많은가봅니다 흐흐;
마법사5년차
17/03/11 17:0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이번회차 최고의 변화중 하나는 Tacp로 봅니다.
그 시스템 자체가 아가레스트전기 같은 다른 게임들에서는 진작에 존재했었지만;;
Tacp이전 pp시스템은 파일럿 귀속이라 회차가 지날수록 썼던애만 쓰게되는 단점이 있었고,
pp 파일럿별 평균 분배가 있던 OG시리즈는 반대로 1회차 지났을때 약간 주력 파일럿 pp 쓰기 부족한 느낌이 있었는데
Tacp덕에 캐릭터 육성 바리에이션이 많이 늘어나네요. 전회차에 안쓰던 파일럿도 쓰기 좋아졌습니다.
Naked Star
17/03/11 18:28
수정 아이콘
저는 1회차 풀SR획득플레이를 목표로 달리고 있었습니다만...
번역미스때문에 1포인트 날리고 지상루트에서 89000짜리 하데스 나온데서 1포인트를 또 까먹고 말았습니다.
주력메카들이 지상루트로 안와서 겟타 마징가 다이탄 점보트 뱅 5기로는 안되겠어요..
토이스토리G
17/03/11 18:56
수정 아이콘
1회차를 라이트하게 2회차는 섬세하게가 대부분 유저들이 하는 플레이더라구요.
코우사카 호노카
17/03/11 19:47
수정 아이콘
1회차때 40화 SR 설명이 아예 반대로 되있어서 저도 당연히 딴줄 알았다가 44화쯤에 발견해서 로드해서 다시했네요.
이건 일본어 판도 똑같이 이렇다고 하니 번역탓 할수도 없고 ㅠㅠ
17/03/11 20:45
수정 아이콘
그정도 오역이면 버그수준인데 사후지원이 미미한 시리즈라고 들어서 해줄지 몰겠네요.
코우사카 호노카
17/03/1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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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문 드웰러즈에서 한국판만 캐릭터 대사가 아예 꼬이는 버그 며칠만에 칼같이 패치해줬었는데..
아직 소식 없는거 보면 안해줄것 같네요..
17/03/11 21:15
수정 아이콘
칼같이 해준건 아니고...한 2달쯤 지나서 해줬을겁니다.
코우사카 호노카
17/03/11 21:48
수정 아이콘
아 그랬군요 오래되다보니 죄송.. ㅠㅠ
17/03/1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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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기여어!
17/03/11 23:46
수정 아이콘
난이도는 역대급으로 쉬운 것 같습니다. 사실 나쁘지 않아요. 슈로대는 캐릭터게임이지 머리싸매라고 만든 게임이 아니죠.
어릴적 알파외전을 1회차에 숙련도 풀로 돌파하기도 했지만 나이먹은 지금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합니다. 크크
아유아유
17/03/12 08:13
수정 아이콘
너무 쉽지만 또 쉬운 재미로 하는게 슈로대죠.
전 1회차에 숙련도 다 따기+전 파이럿 에이스 만들기(에이스 프라우드로)가 목표이고...파이럿의 90%는 에이스가 되는 재미로 하고 있습니다.
후반부 가니 아군이 너무 강해져서 재미가 좀 떨어지더군요.
항상 느끼지만...슈로대는 적군이 너무 불쌍....ㅠㅠ
성세현
17/03/1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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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1회차때 진엔딩 목표로 하고 달렸는데 플래그 하나를 못들어가서 2회차를 강제로 진행당했죠....
진엔딩이라고 엄청 어려울 줄 알았는데 2회차다보니 최종출격멤버 풀개조를 하니 난이도 자체가 사라져서 좀 아쉬웠습니다.
물론 재미는 있네요. 지금 커스텀 브금 넣어서 3회차를 할까말까 고민중입니다.
신지민커여워
17/03/1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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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작이 마이트가인빼면 영..
릭 데커드
17/03/15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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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토...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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