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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2/15 20:28:51
Name 홍포바인
Subject [성장기]나의스타입성기_스타우정론2
한해를 정리하는 이 시점에서 나의 스타성장기에 대해 글을 적기 시작했다. pgr식구들이 있다는 생각에 난 너무나도 편안한 마음에 그 두번째를 이야기하고 싶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그 혈전, 게임을 저장하다가 그만 베틀넷에서 멈춰진 사태만 아니었어도, 우리 pgr식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나름대로 명경기 였었는데....

2002년 겨울
개사루와 나는 완존 폐인의 삶을 하루하루 살면서 지내왔다. 매일매일 스타와 도서관에 가서 공부하기로하면서 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을 겜방에서 까먹으면서 우린 폐인 그 자체의 삶을 살았다. 경기는 언제나 그렇듯 아시아서버에서 3:3무한정말초보만(가끔 방제가 이미 있을 경우에는 느낌표를 추가한다) 맵은 역시 1100맵.
난 나의 주종인 저그를, 개사루는 랜덤 테란, 우리편 하나는 프로토스..
상대편은 공포의 3프로였다. 내가 젤 무서워하는 초반 2게이트의 질럿 3컬러가 모이면 저그인 나로서는 막을 방법이 없으리라!!!! 그렇다고 초반부터 성큰밭을 만들수 없는 노릇이고... 위치는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 내 친구 개사루는 메카닉 체제를 하기위해 입구를 막고(테란입구막는넘을 개사루는 젤 시러했다), 난 12드론 2헤처리후 스포닝풀을 짓게되었다. 우리편 플토는 전형적인 2게이트 후 포지였다.(다행히 입구는 안 막었다, 개사루와 난 플토유저중에 입구 2게이트로 막고 캐논밭 만든는 넘을 아주 경멸한다)
상대방은 3모두 2게이트 체제였다. 분명히 초반 압박이 올것 같았다. 긴장했다. 저글링을 뽑아야할지 성큰을 박아야할지 갈팡질팡 했다. 성큰을 박자니 우리편 공격시 도와주지를 못하니... 그렇다고 저글링 뽑았다가 3컬러 짓럿러쉬를 막을수도 없고...난 레어테크를 안타고 3헤처리에 성큰과 저글링을 다수 뽑고 있었다. 드디어 러쉬가 들어왔다. 2컬러였다. 물론 나한테.. 2컬러는 어느정도 막을수 있는준비는 해왔다. 내친구 개사루는 벌쳐가 이제 막 나오렬고 하는 것 같았다. 물론 우리편 플토는 트리풀 넥서스를 가고 있었다.(황당했다)모든 드론 다 나와서 헤처리 2개만을 남기고 부서졌다. 질럿!! 너무 무섭다. 태크도 늦고, 물량도 준비안 된 상태에서 난 간신히 몸을 추수릴 때 커세어가 들어왔다. 당했다. 얼른 드론 하나 빼서 개사루한테 달려갔다. 그리고는 다크1마리에 내 기지는 초토화됐다.

이제부터 내친구 개사루의 눈부신 활약이 펼쳐진다. 개사루는 벌쳐로 3프로의 입구에 마인을 매설하기 시작했고, 그중 한넘(뻘짓거리하고 있던 넘)은 어설픈 캐리어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 당시 우리편 플토는 유닛 거의 없고, 스타게이트만 10개가 넘어가고 있었다. 개사루는 탱크, 골리앗 조합으로 끈임없이 드랍을 시도했다. 넥서스 강제어택...
캐리어체제 타고있던 한넘 뺀 나머지 두 프로토스는 지속적인 게릴라와 벌처의 난입으로 발전을 방해받았다.
난 이때 몰래 멀티를 성공적으로 마쳐서, 나의 대플토 전략중에 하나인 온니저글링 전략을 삼기위해 무작위 해처리 확장을 시도하고있었다.

드디어 상대방과우리편 플토의 캐리어가 나오기 시작했다. 둘이 맞짱떳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캐리어숫자는 우리편이 많았지만, 업그레이와 아비타의 냉각수에 의해 우리편 캐리어는 모두 풍지박산이 났다. 이때 개사루는 드랍을 거의 한부대를 뽑았던걸로 기억한다. 끈임없는 탱크 골리앗의 드랍, 정말 지겹도록 공격하는 그의 집요함에 난 혀를 내둘렀다. 두명의 플토는(초반 나를 공격했던 그 2프로) 발전좀 할라하면 드랍쉽 들어와서 공격당하고, 정말 난감해하고 있었다. 난 이때 하이브 타고 드디어 아드레날린 업저글링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캐리어의 플토에 의해 내 본진은 다시 밀리기 시작할 무렵, 개사루의 골리앗, 그당시 난 너무나 놀랬다. 스타의 인구수가 300인줄 알았다. 어떻해 그많은 골리앗이 나오는지 정말 지금 생각해도 미스테리한 일이다. 골리앗에 캐리어는 녹기시작했다. (물론 이 캐리어를 조종하넘은 멍청하게도 언덕을활용하지 못햇다) 나의 저글링 부대들은 달리기 시작했다. 아드레날린, 공1업 된 저글링 난 2프로토스를 공격하고 싶지는 않았다. 캐리어체제의 그넘한테 달려갔다. 무한저글링..pgr식구들을 잘 아실꺼라 생각한다. 끈임없는 저글링...캐리어가 저글링을 죽이는 시간보다 플토의 건물이 부서지는 시간이 훨씬 더빠른 무한저글링 그러나 이 체제에도 약점은 있다. 남은 두넘중의 한넘이 맵핵인지 옵저버로 봤는지 모르겠다. 아칸 대여섯마리를 만들어서 캐리어체제의 그넘 입구에 홀드시켜놨다. 나의 저글링은 녹기 시작했다. 아주 살며시..힘한번 못쓰고...지그시 녹아주었다.

한편 우리편 플토는 업그레이드를 뒤늦게 하고, 아비타를 뽑아 다시 캐리어한부대를 만들고 지기지 방어하고 있었다.(정말 이런 넘들하고 편먹으면 얼른 상대방 엘르시키기고, 이넘 엘르시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개사루는 이대로는 경기가 끝나지 않을 것 처럼 생각했는지, 드랍쉽을 무려 1부대를 뽑아냈다. 그리고 드랍했다. 2프로중에 하나한테.. 그넘 지속적으로 견제당하더니 이번엔 거의 엘르직전까지 다다랐다. 이때가 최대 위기였다. 그틈을 타고 남은 1프로랑 캐리어프로가 개사루본진을 덮치기 시작했다. 물론 터렛신공으로 기지를 방어했지만, 물량을 이겨내는 장사는 없었다. 그때 우리편 플토가 도와주러 스카우트 대여섯마리 왔다. 근데 캐리어가 싸워보지도 못하고 드라군한데 거의다 잡혔다.

나의 저글링들은 끈임없이 캐리어체체의 플토에게 달려갔다. 정말 끈임없이
컨트롤 누른상태에서 저글링하나 클릭(1부대지정)그리고 A누르면서 마우스 왼쪽버튼 클릭. 일명 어땍 땅...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당시 내 해처리수는 20-25개였던걸로 기억한다. 풀업된 저글링 입구에 2게이트 부수고 그 뒤의 캐논부수고, 하이템플러가 짖어도 나의 저글링들은 무저건 뛰었다. 캐리어체제의 그 플토... 지 기지 부서지는 것도 모르고 개사루의 본진을 치기위해 혈안이 되고 있었다. 개사루는 터렛지어가며 공격갔던, 드랍쉽 회군하면서, 물량뽑고, 입구엔 드라군 밀려오고 공중엔 케리어뜨고(이때 아비타는 없었던걸로 기억한다)나의 저글링들은 캐리어체제의 플토기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1분이 지났을까...개사루 본진에 있던 풀업된 케리어 1부대(1부대가 좀넘었을꺼다)그대로 멈쳐버렸다.
개사루의 끈임없이 견제를 받았던 나머지 한프로 바로 나가버린다.
남은 한 프로토스..."Terran gosu injung"이라는 말을 남긴채 나가버린다.

한편 우리편 플토는 케리어 한부대와 스카우트를 잔뜩모아놓고 내기지로 오고 있었다.
빅토리가 뜨지 않길래.의심은 했지만,,,이미 때는 늦었다.난 멍하니 캐리어와 스카우트를 바라만 보았다. 개사루는 남은 탱크,골리앗으로 그넘을 치러갔다. 그넘은 개사루와 내가 칭구인줄은 꿈에도 모르고있었을테니....난 얼른 모든 자원을 끌어모아 저글링을 뽑아놓고 바로 달렸다. 그넘한테....그넘의 캐리어는 내기지를 치고있었고, 그넘의 기지엔 스카우트만이 나의 저글링을 '딱딱'거리면서 공격하고 있었다. 그넘의 기지는 순식간에 녹아버렸다. 정말 순식간에..저글링.....

지금도 생각하면 과연 우리편 플토가 상대방넘하도 칭구였는지 정말 궁금하다,,,
글구 개사루의 그 신기한 물량...그 끈임없는 드랍쉽..지독함....그리고 그 정신없는 와중에서도 배슬하나보내 캐리어에 emp쏴준 개사루...정말 그날의 경기는 개사루의 신기에 가까운 물량을 보여주었다. 아마도 그때가 개사루의 전성기였던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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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시로
03/12/15 21:39
수정 아이콘
스타우정론 이란 제목이 너무너무 잘어울립니다...계속되는 연재 기대할게요 ^^
높이날자~!!
03/12/16 00:44
수정 아이콘
글을 읽다보니 오랜만에 무한에서 한게임 해보고 싶은 으흐흐 +_+;;
Perielis
03/12/16 01:18
수정 아이콘
저 개사루님 팬할래요 *-_-* " 넌 괴물같이 생겼으니까 저그해라 " 첫 대사부터 사로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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