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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2/14 08:00:11
Name   김연우
Subject   제가 생각하는 남자 이야기

원래는 금요일날, 조정현vs박정석(남자이야기)경기 한 다음에, 올리려고 한 글입니다. 괜히 그전에 올렸다가는 섣부른 예상이 될수도 있으니, 한경기 본다음에 올리자, 라는 거였죠. 하지만 조정현선수의 부상으로 경기는 한주 미루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냥 올립니다(;;;)

  아직 많은 경기를 소화하기는 커녕, TvsZ한경기밖에 치루지 않은 맵이라 제가 말하는 밸런스는 순 추측이란걸 염두하세요.

(참고로 제 친구들은 전부 테란이고, 베넷에서도 테란만 만날수 있는 관계로 TvsP만 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TvsP만 말합니다.  ...테란전 지겨워요-_-)


처음 맵을 보고 가장 관심있게 본 지점은, 본진 뒷언덕 이었습니다. 그리고 TvsP 투탱크 드랍을 가장 걱정했죠. 그런데 막상 플레이 해보니, 기본적인 느낌이 상당히 달랐습니다.



1. 반섬맵의 느낌(=홀 오브 발할라)

일단 섬멀티 6개로 엄청나게 많습니다. 육지 멀티는 4개밖에 없죠.(서로의 앞마당 제외) 거기다 외각쪽 지형 구성이 상당히 복잡해서, 요새 유행하는 벌쳐+드랍쉽탱크 조함이 상당히 강했습니다.(일명 업그레이드 양아치 테란)

'남자이야기'라는 컨셉을 나타내는 중앙 벌판은, 보기와 달리 싸우기 꺼려 졌습니다. 구조물이 보기보다 많아서, 다수의 질럿드랫군으로 싸우려 하면, 질럿들이 드래군 뒤에서 버벅거리더군요. 보기에는 색깔이 비슷비슷해서, 구조물이 없는듯 보여도, 드래군이라는 덩치큰 유닛은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래서 속업 셔틀을 동원해 게릴라 위주로 싸웠고, 끝내 캐리어로 이겼습니다. 외각 쪽의 복잡한 지형이 캐리어 운영을 수월하게 해주었습니다.
아방가르드에서 강민선수가 캐리어를 운용해서 박용욱선수를 이겼듯이요.
맵 구성도 아방가르드를 90도 돌려놓은듯한 하죠.

요=>외각쪽의 아기자기한 지형, 많은 섬멀티가 반섬맵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2. 앞마당 방어하기 쉽다.(=노스텔지어, 로템)

러쉬거리가 짧고, 공격받기 쉬워 보여, 처음에는 앞마당을 먹기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막상 해보니 위협이 돼는건 시즈탱크 뿐이며, 시즈탱크의 포격도 일꾼에만 닿지 넥서스에는 닿지 않았습니다.

돌출된 앞마당으로 중앙 싸움을 유도한다는 컨셉이 있지만, 생각보다 위험요소가 적습니다. 어찌 보면 로템보다 먹기 좋죠. 길도 두갈래고, 넥서스 포격도 안받고, 언덕때문에 길이 좁아에 테란이 더 조이려 하지 않습니다. 그냥 거기서 멈추죠.

단적인 예로 조 지명식, 시범전에서 본진까지 조이려다가 실패한 테란의 모습이 나왔습니다.. 안기효 선수의 잘한 면도 있지만, 지형 자체가 길목이 좁아 조이기 힘들게 되어 있습니다.

하이템플러로 앞마당을 타격하는것도 '가능'은 하지만, 테란이 건물 띄어놓고, 탱크 박아 두면, 지지기가 난감 합니다. 미네랄이 멀어서 템플러를 벽에 거의 바싹 붙어야 사이오닉이 가능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테란이 앞마당 먹었을때, 그것을 견제하기 참 힘듬니다. 테란의 앞마당 견제를 위한 토스의 조합은 드래군+셔틀질럿 인데, 입구가 좁아 드래군을 운용하기 힘듭니다. 또 테란이 정 위급하면, 좁은 입구를 건물로 막아도 됩니다.


요=>앞마당 먹고 방어하기가 생각보다 쉽다.


3. 남북전쟁 양상이 나오기 쉽다.

로템에서 2시 테란은 참 부담스럽습니다. 조이기를 하면서 12시, 12시 앞마당을 자연스레 먹기 때문이죠.

남자이야기에서도 테란은 비슷한 강점을 갖습니다. 토스 입장에서 세로나, 대각선이 걸렸다고 마냥 좋아할 수 없습니다. 테란이 앞마당에서 조금만 전진해도, 타 스타팅 본진, 앞마당을 먹기 때문이죠.

이 말은 역으로, 프로토스의 멀티가 한정된다는 말입니다. 세로나 대각선이 걸릴 경우, 앞마당-타스타팅 본진-타스타팅 앞마당 으로 육지에 멀티할 곳이 세 곳입니다. 차라리 셔틀을 확보해서 섬멀티를 하는게 좋습니다.

친구와 게임을 하는데 한번은 테란 11시, 토스 5시가 걸렸습니다. 저는 빠르게 앞마당 먹고 물량전을 나갔는데, 마땅히 할 멀티가 7시밖에 없었습니다. 2시에 멀티를 했지만, 자원을 캐기 위한 멀티가 아니라 테란이 못먹게 딴지거는 멀티였습니다.

요=>남북전쟁 양상이 나오기 쉽다. 그래서 할수있는 육상 멀티가 적다.


4. 본진이 좁다.

대체적으로 세로로 긴 모양인데요, 처음에 별 생각없이 넥서스 근처에 파일런 지었다가, 앞마당에서 포격하는 시즈탱크에 혼났습니다. 상당한 심시티가 요구되며, 테란은 서플라이 지을 자리를 모색해야 할듯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PvsT의 전략

가로 방향일 경우
=> 12/2처럼 파일런 러쉬, 개스러쉬, 압박, 압박!

대각선, 세로일 경우
=>섬멀티 먹으면서 빠른 캐리어


  대체적으로 러쉬 거리가 가깝긴 하지만, 앞마당의 좁은 입구를 이용하면, 테란의 전진을 막기가 꽤 수월합니다.
그렇게 방어하면서 본진 뒤멀티, 중앙 가스멀티를 먹으면서 캐리어를 띄우는, 그런 시나리오가 가장 좋을듯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TvsP밸런스=>4:6
오리지널 개마고원 정도로 토스가 좀더 어려운 정도를 예측해 봅니다.


참고로 제가 생각하는 PvsZ벨런스=>5:5

가로 방향일 경우
=> 2게이트 하드코어 압박

대각선, 세로일 경우
=>섬멀티 먹으면서 스플래쉬 토스

토스의 카드가 상당히 다양합니다. 가까운 러쉬거리를 이용, 2게이트 압박을 해도 효율이 좋고, 1게이트도 쓸만하니까요.

그중 제가 가장 기대하는 카드는 1게이트-스플래쉬 토스 입니다.
엔터 더 드래군에서 피터 선수가 보여준 방식인데요, 1게이트 로보틱스 올리면서 섬먹고 커세어,리버를 운영하는거죠.
섬멀티가 많고, 본진에 가까운 섬이 두개나 있기에  스플래쉬 토스의 운영이 쉽습니다.


결론적으로 테란이 유리하긴 하지만, 라그나뢰크처럼 극도로 기울어 지지는 않을듯 합니다. 그리고 '중앙에서 한판 붙자!'라는 컨셉이지만, 중앙 싸움을 피하는것이 토스의 미덕이 될듯 합니다.

뭐... 결과는 경기가 말해주겠죠. 12/19가 기대 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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