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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2/13 16:33:31
Name   글곰
Subject   [경기분석] 12월 13일 프로리그 AMD VS KOR 2경기
안녕하세요. 글곰 이대섭입니다.

게시판이 다시 새로 바뀌었군요.
잘은 모르겠지만, 지난 게시판은 폭발되어 버린 게 아닌가 싶습니다. 12월 7일 이후는 백업되어 있지 않네요.
새로운 게시판을 맞아, 문자중계가 없어져 가는 추세인지라 대신 경기분석을 올립니다. 이하 분석글에는 존댓말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응원하던 AMD가 승리한 고로, 이번 분석은 문체를 다소 감상적으로 썼습니다.

12월 13일 온게임넷 프로리그 1번째 경기, AMD 대 KOR전의 두번째 게임입니다.


2경기. 기욤P 장진남Z 대 조병호P 주진철Z
맵: 헌트리스

전용준 캐스터의 말에 따르면 지난 시즌부터 계산할 때 무려 13연패라는 AMD의 팀플. 그 연패의 사슬을 끊기 위해 장진남-기욤의 저그-프로토스 동맹군이 출격한다. 장진남 선수와 함께 출전하던 장진수 선수가 언제나 주종이 아닌 프로토스로 경기했다는 약점을 의식한 이대니얼 감독의 선수 기용인 듯하다. 역시 헌트리스는 저그+플토 조합이 대세라는 점도 감안한 듯. 하지만 기욤 선수의 팀플전 기용은 놀라운 사실이었다.

반면 KOR의 조병호-주진철 조합은 이미 알려진 조합. 물론 그 위용은 WGTT 강도경-박정석 조합에 결코 뒤지지 않지만 일단 이미 알려진 조합이라는 점에서 AMD가 약간 기선을 제압한 듯 보인다. 그러나 1차전, 믿는 도끼 베르뜨랑 선수의 아쉬운 역전패로 팀 분위기가 매우 침채된 AMD. 반면 연승가도를 달리며 분위기가 상한선을 치고 있는 KOR. 일단 분위기는 KOR이 앞선다. 장진남 선수는 경기 전 채팅에서 'JASINGAM'을 연타.

초반의 위치는 서로 엇비슷. 3시-5시가 나온 AMD와 7시-9시가 나온 KOR. 그러나 초반부터 서로의 빌드는 갈린다. 발업 9드론 빌드를 타는 주진철 선수. 반면 12드론 본진해처리를 펴는 장진남 선수. 서로의 동료가 각각 상대의 본진을 확인해 주었을 때 주진철 선수는 승리의 기운을 느꼈을까. 도와주러 온 1질럿 1프로브와 함께 주진철 선수의 6저글링이 장진남 선수를 향해 달린다.

그러나 심시티를 매우 잘 해 놓고도 어째서인지 성큰을 건설하지 않는 장진남 선수. 동료 기욤 선수는 질럿의 옆구리 쿡쿡 찌르기로 KOR의 러쉬 타이밍을 약간이나마 늦춘다. 이 시간 몇 초가 장진남 선수를 살린다. 발업저글링과 질럿의 공격을 받지만 장진남 선수도 2해처리에서 많은 저글링을 뽑아 놓은 상황. 그리고 뒤늦게마나 박은 성큰과 기욤 선수의 도움으로 장진남 선수는 방어에 성공한다. 하지만 드론이 다수 잡힌 상태. 기껏해야 3, 4마리 정도만이 살아남는다.

분명 이때까지 분위기는 KOR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 여기서 주목해 볼 만한 점 하나가 장진남 선수의 선택. 장진남 선수는 드론을 6마리 정도만 유지한 채, 레어 따위는 생각도 않고 남는 라바를 모두 저글링에 투자한다. 초반 드론 피해로 인해 경기가 후반까지 가면 불리해진다고 생각한 듯. 결과적으로 이 선택이 승리를 가져왔다.

장진남 선수에게 타격을 준 후 병력 우위를 바탕으로 중앙을 장악한 KOR. 다수의 발업저글링과 질럿이 기욤 선수의 질럿들을 괴롭힌다. 여기서 기욤 선수는 기가 막힌 아슬아슬한 컨트롤을 선보인다.(김동수 해설의 표현을 빌리자면, '감각적이다') 질럿 저글링에 쌈싸먹힐 듯 말 듯 하면서도 질럿을 얼마 잃지 않으며 지속적인 교전을 해 준 기욤 선수. 장진남 선수는 동료가 벌어 준 시간을 유효하게 활용해 다수의 발업 저글링을 확보한다.

중반에 끝내겠다는 각오로 배수진을 친 장진남 선수에 비해 주진철 선수는 무탈을 띄우면 필승이라는 신념으로 재차 가스 채취에 들어간다. 이 약한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노린 AMD. 주진철 선수의 저글링이 적은 틈을 타 갑자기 장진남 선수의 저글링들이 중앙으로 내달린다. 그리고 중앙의 대규모 한타 싸움에서 AMD는 승리한다. 적의 무탈이 날아올 미래를 염두에 두지 않고 눈 앞의 현실에 온 힘을 기울인 장진남 선수의 공로였다.

이 싸움에서 승리한 AMD는 주진철 선수의 본진으로 달린다. 주진철 선수는 성큰 하나와 소수 저글링으로 방어했지만 다수 질럿에 무너지는 방어선. 여기서 또 한 번 장진남 선수의 선택이 빛을 발했다. 적의 방어선이 붕괴되자 곧바로 조병호 선수의 본진을 향해 저글링이 달린다. 한편 기욤 선수는 질럿으로 주진철 선수의 스포닝풀을 일점사해 격파해 버린다. 병력을 생산할 수 없게 된 주진철 선수.

한편 발 느린 질럿들이 아군을 구하러 간 틈을 타 프로토스의 본진으로 난입한 장진남 선수. 게이트웨이만 골라 파괴한다. 이미 주진철 선수의 스포닝풀이 부수어진 후라 앞으로 나올 병력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게 된 KOR. 결국 GG를 치고 만다.

이번 팀플전은 장진남 선수의 선택이 빛난 한판이었다. 초반에 많은 타격을 받은 후 뜻밖에도 테크트리, 제공권, 업그레이드 등 모든 것을 포기한 채 병력 생산에만 전력을 기울인 장진남 선수의 선택이 결과적으로 무탈이 뜨기 전 한타 싸움에서 승리를 가져왔다. 그리고 장진남 선수의 병력이 모이기 전 중앙에서 시간을 제대로 벌어 준 기욤 선수의 병력 운용도 돋보였다. 그리고 확실히 장진남 선수의 저글링은 뇌파로 컨트롤된다.

-글곰 이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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