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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2/14 01:08:45
Name Magic_'Love'
Subject [일반] 盧 전 대통령 "형님일 송구스러울 따름"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cateid=1020&newsid=20090213180308387&p=yonhap&RIGHT_COMM=R1


노 전 대통령이 형님과 관련된 일에서 송구스러울 다름이라는 표현을 썼네요...

"형님이 재판을 받고 있는 마당이니 국민들에게 오로지 송구스러울 따름"이라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또한

"모든 것이 저의 부족함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생각해 근신하고 있을 뿐 누구를 원망하고 억지를 부려 책임을 감출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라고 말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노통을 좋아해야할 이유가 없는 사람이지만 참.. 뭔가 다르다는 생각이 드네요.


용산 참사가 현 대통령이 직접 벌인 일은 아닙니다.
직접 불 붙이고 태워죽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서울 시장 시절부터 뉴타운, 재개발등을 무리하게 추진해온점, 철거민들의 현실적인 필요를 전혀 생각지 않고
재개발 업자에게 유리하도록 상황을 만든 점 등을 봤을때,
이번 사건이 일어나는데 직, 간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자신들과 이 사태는 전혀 관하다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어떠 책임을 지거나 손해 보상을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사실 책임을 지라고 해봤자 뭐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죽은 사람을 다시 살려낼수도 없는일인데,
사건 원인에 대한 공정한 수사 & 재발 방지책 마련 & 이런 참사가 일어난 것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가지고 하는
적절한 사과 표현 정도가 아닐까요?

사과 한마디, 진실함은 바라지도 않으니 지나가는 말이라도 미안하다는 한마디의 말.... 해야하지 않을까요?



"유감이다.."

단지 유감이다...

유감이라고 하네요... 단지 유감...




밑에 글에도 잘 나와있죠.. 한승수 총리..

청와대 행정관이 강호순 사건을 이용해 용산 참사를 잘 덮어보라는 공문 비스무리한걸 보냈다는 의혹에
처음에는 그런 메일을 보냈는지 잘 모르겠다... 라고 하더니

드디어 사건이 실제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자

" 메일은 이메일이 아니라.. 우편물을 말한것이다 "

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에서 그런 지시를 일선 경찰에 내려보냈는데, 그것이 확인됐는데, 엄청난 범죄를 저질렀다는게 폭로되었는데

"행정관 개인이 한 일..."

이라며 아주 탁월하게 사건을 마무리하시는 저 발언은 도대체 뭘까요?
이 사건이 고작 행정관 따위가 할 수 있을 만한 일인가요?

"행정관을 구두로 주의 조치 했으니 이제 끝내자..."

할말이 없네요.




인간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잘못할 수 있죠. 잘못하지 않고 실수하지 않는 인간은 한명도 없습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다른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는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거나 상처를 주고 살아가게 되는데 이럴때 우리는

"미안합니다"

라는 말을 씁니다. 이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상식' 입니다.



이 정권은 전지 전능한 신의 정부 같습니다.
도대체 왜 미안하다는 말이 나오지 않을까요? 왜 그런 말을 들을 수 없을까요?

완벽하기 때문에, 미안해 할만한 일을 한적이 없어서... 일까요?
아니면 잘못은 했는데 미안하다는 말은 절대로 하기 싫어서... 일까요?


두번째 이유는 아닐것입니다.

잘못하면 미안하다고 하는게 '상식'  아닙니까..
엘리트들만 모인 집단에 그런 '상식' 이 없다는건 '상식' 적으로 말이 되질 않잖아요.
따라서 두번째 이유는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동적으로 첫번째 이유가 되네요...

'상식' 적으로 생각해서 '상식' 에 맞지 않은 이유를 제거 하니 남은 것은 하나뿐, 첫번째 이유가 답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확실하잖아요.. 이 정부는 완벽해서 실수나 잘못을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미안해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안하다는 소리를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세상에 이런 완벽한 정부를 가졌으니 축제라도 해야 하는것 아닐까요?
아... 그 전에 완벽한 정부를 이해하지 못했던 국민의 무지함을 없애는게 먼저일까요..?


생각해보니 전 대통령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좀 들은것 같습니다.
현정부와 비교해보니 완전 엉망 투성이죠..

하지만 왜 그 정부가 그립게 느껴질까요..
형 관리 하나 제대로 못해 미안하다고 사과나 하는 무능한 사람이 왜 그리워질까요..

저는 '상식' 이 없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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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14 01:13
수정 아이콘
앞으로도 사람들이 지켜 보는 것 만으로도 힘들게 하는 일들이 많을 겁니다. 벌써 지치지 맙시다.
SCVgoodtogosir
09/02/14 01:15
수정 아이콘
잘못한걸 잘못했다고 말하는걸 듣기가 너무 힘든 세상이네요.

그래서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에도 '참 별일이네..' 하게 만드는 세상이네요.
모르니~
09/02/14 01:22
수정 아이콘
실제로 그들은 잘못한 일이 없습니다..

모두 "오해" 지요

우리 모두가 오해 하고 있는겁니다.
IK_Forever
09/02/14 01:29
수정 아이콘
1년만에 너무 많이 놀래키고 실망시켜서...이렇게 중요하고 엄청난 일임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네요...휴...
서정호
09/02/14 01:33
수정 아이콘
도덕과 양심은 털끝하나도 없고 가슴은 비어있으며 오로지 더럽고 교활한 머리로만 사는 인간들에게 '미안하다'는 한마디조차 바라는 거 자체가 무리입니다.
스타대왕
09/02/14 02:17
수정 아이콘
다음 대권주자 '전 가카의 따님'을 생각한다면,

앞으로도 약 10년은 더 상식이 없는 사람으로 계셔야할듯-_-

아 망했어요~
순수모방
09/02/14 08:46
수정 아이콘
TV에 나오는 현 정부 국정수행 지지율보고,역대 투표율 확인하고,최근 선거결과를 보면

차라리 재선 없는 게 천만 다행이라는 생각이듭니다.
토스희망봉사
09/02/14 11:13
수정 아이콘
이제 겨우 1 년 입니다 한나라당이 지금 하는걸 보니 앞으로 더 힘들어 질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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