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지역에 바이크타는 라이더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유명산(경기 양평소재)을 올라가 보셨을겁니다..
왜냐하면 그 산을 오르는 굽이굽이 능선들이 코너 타기에 적합하거든요..

라이더들에게 너무나도 유명해 유명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속설도 있구요..


예전에 유명산엘 올랐습니다..

서울에서 양평까지의 날씨는 정말이지 눈이부셔 미러쉴드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같은 기종을 타는 동호회형님과 같이 속도내가며 유명산 코너를 샤프~하게 공략하면서 정상에서 먹을 칼국수 한사발 생각하며 룰루랄라 노래를 부르면서 오르고 있었죠..


근데 이게 왠일!

다오르고 나니 저멀리 청평쪽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지뭡니까!

에잇! 설마 이리오겠나~ 하면서 단골 칼국수집에 여장을 풀고 국수 한사발을 들이키려는 순간, 아!하고 소리지를 겨를도 없이 엄청난 소나기가 내리는게 아니겠습니까!


하...... 오늘 세차하고 왔는데......... 이 생각 들면서 이거 계속 내리면 집엔 어떻게 가지? 뭐 별 생각이 다 들더만요..

번개에 천둥까지 치면서 지대로 한번 쏟아붓겠다는듯이 와자자자~소리내며 신나게 내리는 동안 어느새 칼국수를 다 먹고.....

건질건 사진뿐이다 싶어 사진 몇 장 찍어왔습니다..
비오는 유명산, 구하기 어렵잖습니까..하핫

찍는 동안 화창한 날씨 기대하며 오른 몇몇 라이더들의 당혹한 모습도 재밌더군요..^^

결국 비는 그치고..
그 형님과 저는 재밌게 코너타고 내려왔습니다..

언제나 라이더를 기다리는 유명산, 이렇게 가끔 장난도 치더군요..^^;

저번주에 한 번 올라가보니 아직 정산부근엔 눈이 안녹고 도로엔 모래들이 간간히 깔려있었습니다..

마치 山이 혼자 2007년 시즌을 준비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