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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0/05 05:08:55
Name Atman
Subject [일반] 미국 물가와 인건비
미국 생활이 곧 3년차에 접어 드네요. 몇 가지 소소한 느낌들을 틈틈이 적어볼까 합니다. 먼저 물가와 임금입니다. 한국서 들은 바, 미국은 물가가 비싸고 인건비도 비싸다, 였습니다. 우리는 인건비가 낮은 게 물가 때문이구요. 그런데 나와보니 좀 이상하네요.

일단 농축수산물은 당연히 미국이 쌉니다. 많이요. 공산품도 어지간한 건 다 미국이 싸더군요. 극단적인 예지만, AT&T 갤럭시 S2 이번에 아마존에서 2년 약정 기기값 $149.99로 핫딜 떴습니다. $150 잡고 1200원으로 생각해도 18만원입니다. 많이 싸지 않나요?

아파트 임대료는 비쌉니다. 일단 한국처럼 좁은 주거환경이 이 동네는 드물고요. (있긴 하고, 비쌉니다.) 주거환경이 더 좋다보니 임대료도 훨씬 비싼 듯 싶습니다. 방 하나 짜리 아파트는 $1300 정도부터, 2개짜리 어지간한 가족이 살만한 곳은 $1500부터 시작하는 것 같더라구요. 한국에서 아파트씩이나 빌릴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서 얼마 하나 모르겠습니다. 동생과 다세대주택 20평을 대여, 살아본 적이 있는데 보증금 2천에 월세 60을 냈던 것 같네요. 그 집과는 비교도 안 되게 넓고 좋습니다. 수영장, BBQ 할 수  있는 곳 등 편의시설들도 커뮤니티 내에 딸려 있고요.

지인이 집을 갖고 계신데, 어렴풋한 기억이긴 하지만, 4 ~ 5억을 냈다 했던 것 같습니다. 한국돈으로 환산하면 그렇다는 거죠. 거라지 하나가 있는 깨끗한 2층집이었습니다. 제 추정이지만, 서울에서 집 사는 것보단 미국 집값이 더 싼 것 같습니다. 동네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요.

한국 가정의 주된 지출은 교육비 아닌가 싶어요. 한국에서도 교육비는 가정마다 다르고, 저 또한 미국 교육제도를 잘 모르기에 뭐라 말하기는 조심스러운데요. 대학의 경우, 사립대 등록금은 내국인에게도 비쌌지만, 공립대는 싸더군요. 추정컨대 고등학교 이하에서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또 미국의 대학 졸업자 비율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들었는데, 한 15%쯤 되나요?

소소하게 유틸리티 비(수도세, 전기세 등)은 미국이 비싼 데가 있었습니다. 통신비는, 한국에 있을 땐 미국이 더 싼 줄 알았는데, 와보니 한국보다 비쌌습니다. 한국은 버스폰도 많고 무슨 할인도 많아서 최신 기종 아니면 싸게 쓸 수 있지만(플랜보다 더 적은 비용 내고도 쓰죠), 미국은 제가 몰라선지 그런 기회는 없네요.

전반적으로 아프지만 않는다면, 똑같은 월급의 구매력이 미국 쪽이 더 높은 것 같았습니다.

다만 미국이 한국보다 유난히 비싼 항목이 있는데, 대표적인 게 식당 밥값이더군요. 나오기 직전 대치동 순두부집 순두부 하나에 8천원 정도 냈던 기억이 나는데요. 여기는 달러당 1.1천원 잡으면 대충 12000원 정도 나오네요. 질은 한국이 더 낫구요. 어느 레스토랑 가서 허름하게 먹어도 $10 정도는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밖에도 인건비가 들어가는 건 다 비싸요.

최근 아파트에 화장실 청소(라고는 해봐야 욕조 하나 들어가고, 변기 있고, 욕조 크기만한 빈공간이 있습니다) 잠깐 하고 갔는데 $30를 냈습니다. 머리카락 한 번 자르려면, 한국인 샾은 $25 정도 내지만 외국인 샾은 훨씬 비싸더군요. 비슷한 이유인지 이 근처 한국식 고기집들은 채썬 마늘, 고추와 쌈을 안 내주더군요.

몇 줄 요약 해보자면, 인건비/월급은 미국이 높습니다. 같은 금액의 구매력 역시 미국쪽이 낮지 않습니다. 다만 사람이 들어가는 서비스는 미국이 비싸고, 아프면 난감해집니다. 반대로 한국 의료보험 제도는 참 소중한 것이고, 인건비는 물가가 낮아서가 아니라 그냥 낮은 것 아닌가 싶더군요.

p.s. 덤으로 미국은 세금이 무겁더군요. 한국은 얼마나 걷는지, 내내 학사, 석사 과정 학생이었기 때문에 자세히는 잘 모르겠네요. 유럽은 세금이 무거운 만큼 공공서비스가 많은데, 미국은 그런 것 같지 않더군요. 화폐 발행 때마다 사기업의 카르텔에 이자를 내고 빌리는 형식이고, 빚도 많고 해서 이자 지출이 많은 건가 싶더라구요. 그런 게 없었다면 아마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지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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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 ne sais quoi
11/10/05 05:23
수정 아이콘
어디 사시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NY에 있고 아직 1년 밖에 안되서 좀 모르긴 합니다만... 저랑은 다르군요 -_ㅜ

마트 물가: 미국 < 한국. 한국 식품이 아닌 이상 미국이 훨씬 품목도 많고 값도 저렴한 편. 한국 식품이어도 의외로 엄청 비싸다는 생각이 들진 않음.
공산품: 물건에 따라 다름. 일반적으로 덩치 큰 애들/주요 품목은 미국이, 작은 애들/액세서리류는 한국이 싸게 느껴짐
아파트: 한국과 비교하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안 좋은 아파트가 훠~얼씬 비쌈 -_- 주거 환경도 쉣 -_ㅜ 현재 1 bedroom $1500에 전기/물 별도 ㅜ.ㅜ 부가 시설은 1층에 있는 세탁실뿐.
교육비: 애가 없어서 모르고 건너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많이 비쌈. 제대로 교육 시키려면 당연히 과외 필수에 엄마들 한국 저리가라 할 정도로 달라붙어야 함(사커맘이 괜히 있는 게 아님). 단 일부에만 적용되고 우리나라처럼 전체적으로 그런 분위기는 당연히 아님
통신비: 폰 없지만 주변에서 내는 것 보면 한국보다 대체로 비쌈
교통비: 한달 메트로 카드 $104 (지하철, 버스).
식당: 의외로 한국보다 많이 비싸지 않음. 택스에 팁이 들어가는 것이 매우 짜증나지만, 특히 질을 생각해보면 한국에서보다 외식 만족도 높음. 단 리뷰 잘 보고 선택해야 함.
의료비: 보험은 있지만 죽을 병이 아닌 이상 쓸 예정 없음 -_-;;

전 이정도네요.. 혹시 근처 계시는 분들 싸고 괜찮은 집 있으면 알려주세요 ^^ 이사갈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11/10/05 05:40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혹시 LA 한인 타운에 거주하시는지요?

인건비 관련해서는 가끔 생각해본 적이 있는데, 한국 보다는 여러모로 나은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소비자들이 내는 비용은 음식값에서 +10%정도의 부가세 (이건 주마다 다르죠) 거기에 10~15% 정도의 팁을 더 내니까
실제 메뉴판에 있는 가격보다 20~25% 정도를 더 내고 오게 됩니다.
음식값 자체도 한국보다는 비싼 편이고, (패스트푸드를 포함해서) 음료수나 술값 등도 한국의 두 배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중소규모의 미국 식당들에서 종업원들에게 주는 시급이 8불~10불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고요,
거기에 팁을 나누어 가지면 실제 받는 돈은 시급보다는 살짝 더 높은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한인 식당의 경우 실제 서비스를 하는 종업원 들을 제외하면 내부에서 종사하는 조리사, 청소노동자, 경비, 주차장 관리원 들은 거의 원가 절감 이유로 히스패닉들로 채워져 있는데, 이들의 숫자가 상당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필요한 일손은 가게마다 다르겠지만 한국보다 많은 숫자의 인원이 고용되어 일하고 있고, 그걸 가능하게 하는 것은 히스패닉들이 받는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라는 점이 특징인 것 같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히스패닉들이 일하지 않고 불법 체류자들을 추방한다면, 미국 사회가 운영되게 몹시 힘들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 것이 이민국에서 적극적으로 불법 체류자들을 추방하지 못하는 이유이겠지요. 거기에, 이미 시민권을 받은 가족들의 표도 신경써야 할테니까요. 거기에 불법 체류자 신분이어도 계좌 오픈이나 노동 (불법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이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캘리포니아 재정이 별로라 부가세가 좀 높긴 하지만, 나중에 택스 리턴 받아보면 생활 수준에 맞게 어느 정도는 돌려주는 것 같고요. 아, 여기서도 한국에서는 연말 정산할 때 본인이 다들 알아서 하시지만, 미국에서는 귀찮아서 CPA에게 맡겨 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재미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회의 상당 부분이 아직 자동화가 되어있지 않는 점도 그렇고요. DMV를 가면 사람들은 느긋하게 일하고, 한국에서는 자동 머신 하나 갖다놓으면 될 일을 사람이 일일이 하고 있고, 거기에 문도 일찍 닫고... 반면에 무슨 일을 할 때 마다 서류가 잔뜩 필요하다는 점이 신기했는데, 역시 소송의 국가다 싶었습니다. 이것은 무어다, 저것은 이걸 위한 것이다 식으로 일일이 다 설명을 해주더군요. 그런 점에서 한국보다는 여러모로 사람이 필요한 경우가 많고, 이 것이 고용 증가로 이어지는 게 아닌 가 싶습니다. 물론 사람 수가 많다고 비효율이 주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어차피 세금이 쓰여진다면 자국 시민을 직접 고용해서 월급을 주는게 더 나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강 파는 것 보다는요, 흐흐.

집값과 집세는 지역마다 매우 다른 것 같은데, LA에서도 한인 타운만 조금 지나서 베버리로 올라가면 100~200만 하는 집들이 늘어져있고, 반면에 동일 조건의 집들 중 파사데나나 글렌데일 등 LA 외곽에 위치한 집들은 조금 싸지는 것을 보면,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것 같습니다.
텍사스나 오하이오, 오클라호마에서 공부하시는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집세가 500~600에 불과하다는 경우도 있고, 반면에 샌프란시스코 bay area 같은 경우는 정말 생활비가 어마어마하다는 말도 듣고요... 그런데 또 재미있는 점은, 같은 회사의 같은 직급에 있는 사람들이라도 거주 지역마다 연봉을 다소 다르게 받는다는 점입니다. 결국 세금 및 예상 생활비를 제외한 실수령액은 거의 비슷하게요.

의료 보험 비용이 어마어마하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심지어 앰뷸런스 한 번 부르면 몇 만불이 바로 나가니... 메디 케어 써도 10% 정도는 내야하고요.

의식주에 있어서 미국인들과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관점이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이란 것이 미국에서는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고요. 미국은 자국민들 대상으로 한 거대한 소비 국가 (부시가 말했던)인 것에 비해, 한국은 수출이 주력이고 농수산물이 상당부분 수입된다는 것도 차이인 것 같습니다. 거기에 불법 체류자등의 요소가 혼재되어 있는 것 같고요.
11/10/0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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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똑같은 임금으로 구매력이 미국이 더 낫다라... 어디에서 어떻게 사시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론 공감이 잘 안 되네요.
일상생활만 한다면야 그렇겠지만 서비스 비용이나 주택비, 외식비, 보험비, 서적, 학비 등등은 미국이 압도적으로 비싸지요.
한국도 서울권만 아니면 5억으로 엄청나게 멋드러진 집 하나 그냥 살 수 있습니다.

반면 싼 건 가스비, 일반 농산품 혹은 공산품등등인데, 일반 농산, 공산품목의 경우 의외로 우리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습니다.

학생 신분인 제 입장에서 학기 시작할 때마다 책값으로 거의 천달러씩 써야하는 데
이미 이것만으로 미국이 더 저렴하다..라고 말하기 진짜 힘드네요.
11/10/05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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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국의 전세 개념이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 렌트비가 살인적이라 항상 그 생각뿐입니다.

전반적으로 사람손을 거치는 일은 뭐든 돈이 많이 드는 곳 같습니다.
외식비도 덜덜덜이라 집에서 요리를 하다보니 요리사가 된 기분입니다.
교육비의 경우.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주변 한인분들이 사교육을 신경쓰시는 분위기라
한국과 별차이 없이 높은 듯합니다. 음... 미국사람들도 돈 있는 집은 사교육에 투자 많이 하더군요.
11/10/05 08:28
수정 아이콘
집값을 비교하려면 원래는 서울 vs 뉴욕/LA/보스턴 정도를 비교해야 맞지요. 대도시들 중에서도 저놈들만 집값이 많이 튀는 편이고, 일반적인 미국 중소도시의 집값은 저런 동네의 절반 수준입니다. 제가 사는 곳은 텍사스 달라스 근처의 근교 도시인데, 넓은 정원있는 3bed 단독 주택을 20만불이면 삽니다. 교통 조건등에서 조금만 손해를 감수하면 저 돈으로 수영장 딸려있는 집도 사지요. 물론 한국은 서울에 인구의 1/4 이 모여사니.... 서울 집값이 한국의 대표 집값이라고 보아야 한다는 맹점이 좀 있긴 합니다.

인건비는... 사실 인건비 비싸게 주는 건 기쁜 마음으로 줘야 하는 것 같습니다. 비싸게 주는 만큼 내가 받을 차례에도 비싸게 받는 거니까요.

미국 사교육 많이 비싸죠. 근데 좋은 건, 사교육 안해도 좋은 대학 진학가능합니다 (아이비 리그는 조금 어렵겠지만 말이죠). 한국의 80 ~ 90년대 초반 정도 분위기랄까요..?? 물론 아시아에 조금씩 따라잡힐 수록 미국도 현재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점점 사라질 거라고 예상하긴 하지만, 워낙에 인구가 많으니까 변화도 느리기 때문에 앞으로도 10년은 이런 느낌일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사교육비보다는, 대학교 학비가 많이 비싸다는 점이 (요즘은 공립대학도 1년에 학비를 2만불은 줘야하니... 많이 비싸죠) 큰 문제죠. 미국 학생들이 취업이 잘 되기 때문에 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을 뿐, 개인 개인에게 상당한 재정적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원래 공립학교들은 연간 학비가 1 ~ 1.5 만불 정도였는데, 부시 폐하 재위기간에 공립 학교에 대한 국가 지원이 많이 줄었습니다. 오바마 정부에서도 조금 더 줄였고요 (이건 뭐 워낙에 부시 폐하가 남겨주신 재정 적자가 심해서 이해합니다)
11/10/0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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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나 월세나 목돈이 필요하느냐 마느냐의 차이일뿐 비슷한 것 같습니다.
잠실에서 5억씩 내고 전세하면 연이율 4%만 잡아도 미국 기준으로 1300-1400불 정도는 하는거죠..
왜 집값이 비싼 축인 잠실이 기준이냐 하면, 미국도 월세는 지역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이죠.
DC쪽은 방하나 짜리가 1800불정도인 반면에, 뉴욕 첼시지역은 에어콘도 없는 꼬딱지만한 스튜디오가 2100불입니다.
반면에 말씀하신 텍사스, 버지니아, 메릴랜드 전부 외곽으로 가면 렌트비가 급격하게 줄어듭니다.

그리고 보통 쓰는 돈은 비교가 안되게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평균적으로 봤을때 생활비가 한국에서 보다 절대적인 측면으로 보면
눈에 확연히 띄게 더 많이 들거든요.
비교우위를 따져보자면, 기름값, 그리고 최상급 레스토랑 정도뿐인것 같네요.

물론 이 모든것을 커버할정도로 능력대비 임금은 훌룡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체감 물가지수는 더 낮을것 같습니다.
11/10/0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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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골에 살아서 한국보다 다 싸다고 생각합니다.
시골이지만 미국 인구수 30등 정도는 하는 도시인데, 학교 바로 옆에 마당에 배구장 있는 100평은 되는집에 하숙해 사는데
집값은 3억정도 하숙비는 한달에 유틸포함 380불 냅니다. 찾아보면, 더 싼집도 있고 스튜디오는 450~470불정도 하네요.

음식값도 싸고 (특히 육류와 야채), 공산품들도 싼 것 같구요. 기름값도 싸고-_-; 나가서 사먹는거 뺴곤 다 싼것 같습니다;
교과서야 인터네셔널버전과 (사실 이것도 불법이긴 하네요-_-;) 중고조합을 하면 수업 7개를 들어도 500불 이하로 처리할수 있었구요.
회계전공인데, 같은 전공 저희 동네 한회사의 인턴은 시급 24불 주더군요. 정직원되면 40불. (각각 월급환산 3500불, 6500불)
뭐, 제가 사는 도시가 학생들이 워낙 다른 도시로 진출하는 도시라 타지역보다 쎄긴 합니다. 저 회사가 좀 쎈편인데, 타 회사도 꽤 쎄더군요.
11/10/05 09:36
수정 아이콘
집값은...
센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서 잠시 거주한적 있었는데 방 두개 아파트가 월 6000불정도 렌트비였습니다. 엄청 비싸더군요...
열받아서 6개월 최소 계약기간 끝내고 바로 옆동네로 이사갔는데 방3개 하우스가 2천불이였으니.. 미국과 한국의 집값차이는 참 애매한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과 미국의 가장 큰 차이는 농수산물 차이와, 인건비 차이겠죠. 농수산물은 한국이랑 차이가 없으나 선택의 폭이 한국과
비교가 안될정도로 다양하고 많아서 좋고, 요리하시는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식자제가 정말 전세계 식자제를 마음만 먹으면 구할수 있어서
참 좋다고 하더군요. 인건비는 위에 말씀하셨지만 기본 10불 들어간다고 보면 +TAX, + TIP 까지 계산하면 차이는 더더욱 벌어질듯 합니다.

세금은 미혼자, 만 18세 세율 따로, 21세 따로, 25세 따로 등등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35%정도까지 낸적도 있었습니다 -_-;
미국에서 10년넘게 살다가 한국온지 한달 됬는데 한국 참 좋은나라 입니다. 먹는거만 빼면 말이죠 흐흐....
11/10/0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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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첼시에서 원베드룸 개조한 아담한 투베드 2650 내고 삽니다. 지난달에 재계약 하면서 올랐어요. 유틸까지 하면 뭐...

핸드폰은 요금제 자체가 제한적이라서 많이 쓰시던 분 아니면 한국보다 비쌉니다. 저는 한국에서 평균 3만원 정도 요금이 나왔는데요, 여기서는 데이터 요금제 포함해서 80불 이상 내고 있어요. 더 싼 옵션이 없거든요. 전기세, 인터넷, 케이블티비 같은 유틸리티도 비싸구요, 인터넷 속도라도 빠르면 내가 말을 안해..

미국에 첨 와서 신기했던게, 신선하고 살 덜찌고 몸에 좋은 음식들은 비싸고 칼로리 높고 대량 생산되는 음식들은 생각 외로 쌉니다. 2불도 안하는 주먹만한 머핀이나 피자 먹으면 밥 되는데 8불씩 하는 샐러드는 허기져요. 슈퍼가도 신선 식품과 냉동 식품 가격 차이가 많이 나구요. 식사든 커피든 (아 커피값...) 집에서 해 먹으면 확실히 절약되는데... 식당에서는 얘네들 먹는 것처럼, 에피타이져에 메인, 디저트, 저녁에 와인이라도 한잔하면 평범한 음식점 가도 둘이 100불 가까이 나오는 거 같아요.

옷이나 신발 같은건 가격대가 정말 천차 만별이라서 비교하기가 좀 그렇고.. 뉴욕이라 다른 미국 지역이랑 다른 점이라면.. 일단 차 및 부대 비용 필요 없고 윗 분 말씀처럼 지하철패스 사면 되구요. 공연 같은건 한국보다 다양하고 쌉니다. 필하모닉이나 오페라도 (특히 학생 티켓 잘 구하면) 20불도 안 주고 좋은 자리에서 볼수 있어요.

그리고 단순 연봉만 보면 꽤 높은 것 같지만, 세금 연금 다 떼고 나면 실수령액은 한국과 비교했을 때 생각보다 높지 않습니다. 살다보니 요령이 생겨서 싸고 좋은 곳 찾아 다니고 생활비는 절약이 좀 되는 것 같은데,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집값과 통신비 등은 어떻게 해볼 수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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