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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4/06 01:12:49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창조주의 암호는 풀릴 것인가? - 인류 최대의 수학 난제 리만 가설
NHK에서 제작한 리만 가설과 관련한 흥미로운 다큐멘터리를 보고 그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수학이 이렇게 흥미진진할 수도 있네요...
과연 우리는 인류 지성의 최대 도전 과제라고 불리우는 창조주의 암호를 풀 수 있을까요?


소수는 1과 자기 자신만을 약수로 가지는 수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2는 소수인데 2 = 1 x 2 로만 나타낼 수 있고, 3 역시 소수이며 3 = 1 x 3 으로만 나타낼 수 있습니다. 5, 7, 11, 13, 17, 19 등이 모두 소수이지요. 소수의 갯수는 무한히 많다는 것 역시 증명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소수가 아닌 양의 정수는 모두 소수의 곱으로 나타낼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255 라는 수는 소수가 아닌데 3과 5 그리고 17의 곱으로 나타낼 수 있으며 이 세 수는 모두 소수입니다.

255 = 3 x 5 x 17

그렇기 때문에 소수를 수의 원자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지요.

그런데 이 소수가 출현하는 패턴에는 아무런 규칙성도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바로 이어서 나타나기도 하고 (2, 3), 하나 건너서 나타나기도 하며 (5, 7……11, 13), 네 번째 마다 나오기도 하다가는 한참을 안 나오기도 하고 (42개의 수가 지나갈 때 까지 안나오기도 함) 또 그러다가 다시 하나 건너 나타나는 등 한 마디로 전혀 종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러한 소수의 배열의 비밀은 많은 수학자들의 관심의 대상이었지요.

소수 배열의 미스터리를 풀고자 노력했던 수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 바로 오일러였습니다. 그는 소수의 규칙성을 발견해 내고자 평생을 노력했지만 결국 그 비밀을 풀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소수가 가지고 있는 중요한 특징을 알 수 있는 하나의 발견을 하게 됩니다. 오일러는 아래와 같은 하나의 식을 만들어 내는데요 보시다시피 소수 2 에서부터 하나씩 소수를 이용해서 분자에는 소수의 제곱이 오고 분모에는 그 소수의 제곱에 1을 뺀 것이 오도록 한 후 이 분수들을 계속해서 곱하는 형태의 식이었습니다.





소수의 배열이 불규칙적이기 때문에 소수로만 이루어진 이 식의 해답에 무언가 의미가 있는 결과가 나올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별로 없었지만 놀랍게도 이 식의 답은 파이의 제곱을 6으로 나눈 것이었습니다. 규칙성이 전혀 없는 소수로 이루어진 식의 결과가 우주에서 가장 완벽한 궁극의 형태라는 원의 원주율과 관련된 의외의 결과물을 토해 낸 것이었습니다. 불규칙적인 것으로만 보이는 소수가 우주의 법칙과 관련이 있을 수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인지도 모르는 첫 번째 결과물이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19세기 중반 문제적 인물인 천재 수학자 베른하르트 리만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적 인물이 인류 역사상 최대의 수학 난제라는 리만 가설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소수의 의미를 좀더 수학적으로 풀어보고자 노력했던 리만은 제타 함수라는 비밀 병기를 꺼내 듭니다.


베른하르트 리만



제타 함수 수식



제타 함수



눈치채셨는지 모르겠지만 제타 함수는 위의 오일러의 수식에서의 제곱을 모두 x 제곱으로 바꿔놓은 함수입니다. 어쨌든 제타 함수 역시 모두 소수로만 이루어진 식이라는 것이지요. 리만은 제타 함수를 입체적인 그래프로 그려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그래프의 높이가 제로가 되는 소위 제로 점들의 위치를 알아보려 했습니다. 애초에 소수가 불규칙한 분포를 보였으므로 소수로만 이루어진 이 제타 함수의 제로 점들도 불규칙하게 분포할 것으로 생각이 되었습니다. 리만은 자신이 직접 계산을 하여서 네 개의 제로 점의 위치를 알아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네 개의 제로 점이 모두 정확하게 일직선상에 위치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제타 함수의 제로 점을 그래픽으로 나타낸 이미지



제로 점들은 모두 일직선상에 있다???


“무질서한 소수로 이루어진 제타 함수의 제로 점들은 정확이 일직선상에 존재한다.” 이것이 이후 많은 천재 수학자들을 절망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은 무시무시한 리만 가설의 시작이었습니다. 리만은 직감적으로 나머지 제로 점들도 모두 일직선상에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것을 수학적으로 표현한 것이 바로 “제타 함수의 비 자명한 제로 점들은 모두 일직선상에 있다”라고 하는 리만 가설인 것이었습니다. 즉 리만 가설은 “소수의 배열에 규칙성이 있는가?”라고 하는 물음을 “제타 함수의 비 자명한 제로 점들은 모두 일직선상에 있는가?”하는 수학의 문제로 바꾼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증명해야 할텐데...


이 리만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많은 천재적인 수학자들이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20세기 초 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고드프리 하디와 존 리틀우드가 리만 가설의 증명에 나섰습니다. 특히 하디 같은 경우는 ‘뉴턴의 재림’이라고 불렸을 정도로 천재 수학자였습니다. 자신들보다 더 뛰어난 수학자는 없다는 자부심으로 가득 차 있었던 이 패기만만한 수학자들은 그러나 리만 가설을 증명해 내는데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1914년 하디는 그의 논문에서 리만이 언급한 그 직선에 “무수히 많은 제로 점들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 냅니다. 하지만 이것이 곧 리만 가설의 증명은 아니었습니다. 하디는 직선 상에 무수히 많은 제로 점들이 있다는 것은 밝혀냈지만 그 직선 이외의 다른 곳에도 제로 점들이 존재할 가능성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본인들이 리만 가설을 증명하는 데 실패하게 되자 이들은 리만 가설 자체가 잘못된 가설이라는 식으로 리만 가설을 공격하기에 이릅니다. 결국 하디와 리틀우드는 리만 가설에 패하고 만 것이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리만 가설에 도전했던 유명한 수학자는 바로 존 내쉬였습니다 (영화 뷰티플 마인드의 주인공이기도 하지요). 게임 이론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이 천재 수학자 역시 리만가설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리만 가설이 풀린다면 다름 아닌 바로 존 내쉬가 그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세기의 천재 수학자라고 불리던 존 내쉬 역시 이 도전 만큼은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단지 가설 증명에 실패한 것뿐만 아니라 과도한 정신적 부하로 인해서 이후 한 동안 정신 분열증에 시달려야만 했습니다.



젊었을 때의 존 내쉬


존 내쉬의 실패 이후 리만 가설은 한 때 “수학자들의 영혼을 갉아먹는 악마와도 같은 가설”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채 외면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전혀 뜻하지 않았던 분야에서 리만 가설과 관련한 획기적인 발견이 있게 됩니다.

소립자 등 미시 세계를 연구하던 저명한 물리학자 프리먼 다이슨 박사는 어느 날 머리를 식힐 겸 차를 마시는 휴게실에 들렀는데 우연히 수학자인 휴 몽고메리 박사와 담소를 나누게 됩니다. 마침 몽고메리 박사는 제타 함수의 제로 점들의 배열과 관련한 연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타 함수와 관련한 재미있는 사실 가운데 하나는 소수들 자체는 배열이 불규칙한데 반해서 제타 함수의 일직선상에 배열되는 제로 점들은 상대적으로 매우 균등하게 배열이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제로 점들의 배열은 수식으로 설명할 수 있을 만큼 규칙적이었습니다. 몽고메리 박사는 다이슨 박사에게 자신의 연구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제타 함수의 제로 점들의 간격과 관련한 아래의 수식에 대한 얘기를 꺼냅니다.



휴 몽고메리 박사의 제타 함수 제로 점들의 분포에 관한 수식


그 수식을 본 다이슨 박사는 깜짝 놀라게 됩니다. 그 수식이 자신이 연구하고 있는 원자핵의 에너지 분포와 관련한 수식과 완전히 일치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원자핵의 에너지는 일정하지 않고 어떤 영향에 따라서 비 선형적인 분포를 보이는데 그 원자핵 에너지의 분포를 나타내는 식과 제타 함수의 제로 점이 직선상에 배열되는 분포를 나타내는 식이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이었습니다. 전혀 별개의 학문으로 여겨지던 연구 분야들이 의외의 지점에서 접점을 만들어 낸 것이었습니다.



우라늄 등 원자핵 에너지 분포와 관련된 수식


두 수식의 비교


이 사건을 계기로 다시 리만 가설에 대한 연구에 새로운 활력이 불어넣어졌습니다. 수학자들은 이제 소수가 틀림없이 자연 현상과 어떠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리만 가설을 풀기 위해서 미시 세계에 대한 이해를 할 필요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리만 가설의 증명 문제를 해결해 줄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비가환 기하학이라고 하는 학문입니다. 이 학문은 우주의 성립에서 작은 미시 세계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궁극의 물리법칙을 손에 넣기 위한 기초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만약 리만 가설이 증명이 된다면 우리는 대우주가 따르는 자연 법칙을 이해하게 되고 창조주가 심어놓은 암호를 마침내 풀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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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06 01:22
수정 아이콘
재밌게 읽었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알려진 유명한 난제와 그것을 풀려고 도전하는 천재수학자들의 이야기...
제가 당사자라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지만, 이렇게 이야기 형식으로 듣는 것은 아주 재미있네요.
소설 <골드바흐의 추측>을 어릴 때 재밌게 본 기억도 나고 좋네요^^
Rorschach
13/04/06 01:26
수정 아이콘
건드려서는 안된다던 그 리만가설이군요 크크
하지만 건드릴 능력이 되는 사람도 몇 없다는게 현실;;;
에이멜
13/04/06 01:3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네이버 캐스트에서 정경훈 교수님이 리만가설 관련 글들을 연재하시는 중이니, 제타함수 관심있는 이과분들은 한번 둘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2월부터 해서 현재 4편까지 나왔습니다. 본문에 나와있는 바젤문제에 대한 내용도 다루고 있습니다.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22&contents_id=20310
13/04/06 01:33
수정 아이콘
재미있네요.
13/04/06 01:33
수정 아이콘
추천쾅~!
DarkSide
13/04/06 01:35
수정 아이콘
리만 가설은 읽다가 머리가 아파서 포기했습니다 ;;

깔끔하게 그냥 gg
13/04/06 01:36
수정 아이콘
이런 내용 너무 재밌어요.

푸엥카르의 추측을 증명해낸 페렐만은 여기엔 도전을 안하나요?

분야가 달라서 여긴 관심이 없는지?

왠지 그 사람이라면 시간만 주어진다면 10대 난제 전부를 해결가능할 것도 같은데....

그리고 저는 전혀 문외한이고 수학의 세계를 알지 못하지만, 리만 가설도 오직 수학의 원리로만 풀기는 좀 어려울 것 같은 '황당한 추측'을 하네요.

실제 세계의 단순한 원리를 빗대어 페렐만처럼 물리법칙과 결합해서 푸는 게 더 편한 방법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라고 헛된 소리를 해 봅니다)

어쨋든 이런 내용 너무 재밌어요.
rlawnsgh
13/04/06 02:30
수정 아이콘
이런저런 이유로 수학판과는 연을 아예 끊어버리고 은둔생활을 한다지요 아마. 안타깝게 됐습니다만..
애패는 엄마
13/04/06 02:55
수정 아이콘
저도 페럴만은 왠지 기대되는데 아쉽습니다.
제이메르 울프
13/04/06 10:56
수정 아이콘
페럴만이 푸앙카레의 추측을 풀어내는 다큐를 보고 나서 아... 페럴만 같은 사람이라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쨌든 공식적으로는 안하는걸로 ㅠㅠ... 어쩌면 혼자서 고민하고 있을지도!!?
13/04/06 01:36
수정 아이콘
이거 원본영상 재밌어요. 50분이 채 안되니 가볍게 보시기에도 좋을거에요.
채넨들럴봉
13/04/06 01:41
수정 아이콘
신기한게
물리 법칙은 창조주가 정의하기 나름이자나요 F=ma가 아니고 ma^2일 수도 있는거고
근데 숫자, 수량같은건 어떤 세계에서든 동일하게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개념이자나요
연산이나 뭐 그런 정의가 달라져도 1,2,3,4...의 개념은 있을 수 밖에 없는거같은데
소수라는 것도 결국 필연적으로 똑같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데
어떻게 저렇게 깔끔하게 연결이 되는건지
pi나 e가 여기서도 나오고 저기서도 나오는걸 볼때도 같은 생각을 했는데
제가 멍청한 질문을 하고있는건가요
13/04/06 01:52
수정 아이콘
저와 똑같은 생각을 하셨군요.

그런데 제 생각은 좀 달라요.

F=ma^2이 될수 없다고 보네요.

왜냐면 예쁘지가 않으니까요. 직관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함으로 체계를 연결한 가장 깔끔한 방법이 F=ma가 아닐까요?

물론 F=ma^2로 할수도 있을텐데 그럼.... 무슨 그림을 이렇게 더럽게 그렸니?... 내가 한수 가르쳐줄께.... 이럴 수 있지 않을까요? 신이 누군가에게 배움을 받는 건 이상한거죠. 스잡도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아름답다고 얘기?..... (한거 맞나요?... 뭐 미니멀리즘?...)

그런데 막상 찾아보면 아주 깔끔하지 않은 부분도 많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옛날에 상상을 한 건데..... 우주를 만들때 ..... 일어버린 숫자가 있지 않을까요?

1, 2, 3, 4, 5, 6, 7, 8, 9

1과 2 사이의 거리가 3과 4사이의 거리와 동일할까요? 소름돋죠?

숫자를 그럼 왜 굳이 잃어버렸을까요?................ 그럼 체계가 더러워지니까, 일부러 잃어버린거죠. 그래도 잃어버린 것이 백그라운드에서 작용하고 있지 않을까요? 물론 상상이죠 ^^
감마스터
13/04/06 15:57
수정 아이콘
1과 2사이의 거리와 3과 4사이의 거리가 동일하지 않다는 말씀이신가요??

이거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어요
써니티파니
13/04/06 15:52
수정 아이콘
조금 틀리셨습니다.
창조주가 정의할 수 있는건 원주율의 pi나
e 나 빛의 속도 c 같은 우주내의 상수들이지
F=ma는 순수 현상을 연구해서 나온 것이거든요.
우주의 기본 법칙이랑 현상학적으로 파생된 것과는 조금 달라요.
Abelian Group
13/04/06 01:41
수정 아이콘
풀지마! 풀지마! (찍지마! 찍지마! 패러디 크크)

이거 풀리면 제 밥벌이 날아갑니다 ㅠㅠ
13/04/06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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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관련일을 하시나보네요 크크
당삼구
13/04/06 01:4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만, 리만가설이 창조주와는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인가요?
Neandertal
13/04/06 02:05
수정 아이콘
창조주라는 표현은 다큐멘터리에 나온 표현입니다...뭐 그냥 만약 이 세상을 신이 창조했다면 소수는 신이 남겨놓은 암호일 것이다 뭐 이런 정도의 수사학적인 표현이었는데 다큐멘터리가 창조론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고 단지 재미를 위한 표현이었던 것 같습니다...
13/04/06 17:28
수정 아이콘
종교적 의미의 창조주를 지칭하는게 아니죠. 우주의 원리를 단 하나의 법칙으로 설명하려는 물리학의 최종 목적지인 "통일장"이론에 다가서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 처럼 보여서 비유적으로 쓴 것입니다.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을 발표해서 우주의 작동원리를 보기좋게 하나로 통합해서 설명했지만 실제로 왜 그렇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는 인류 탄생 이래 한 발도 진전이 없죠. 리만 가설도 그럴 것입니다. 다만 수의 "원자"라 불리는 소수에 기본적인 법칙이 존재한다는 것과 그 법칙을 근간으로 물리 세계가 작동한다는 것을 밝혀낸다면 통일장 이론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건 자명하죠. 인간이 전능한 창조주가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힘과 물질과 에너지를 아우르는 하나의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13/04/06 01:56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물론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크크 근데 재밌네요.
안철수대통령
13/04/06 01:56
수정 아이콘
재미없는 수학글일줄 알았는데 몰입되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잭스 온 더 비치
13/04/06 01:57
수정 아이콘
정성스러운 글 잘 읽었습니다 (__)~
냉면과열무
13/04/06 01:58
수정 아이콘
덜덜덜 와... 수학은 하나도 모르지만 재미있게 읽었어요.

진짜 모든것을 걸고 하나의 난제에 매달리는 학자들이 내심 부럽기도 합니다.
13/04/06 02:15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데 어렵네요..
머스크
13/04/06 02:18
수정 아이콘
이 동영상 혹시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링크라거나 유투브 검색어가 있나요?

보고싶네요
Neandertal
13/04/06 07:38
수정 아이콘
다음 검색창에 '리만가설'이라고 치시면 동영상 검색에 해당 동영상이 뜹니다...
개망이
13/04/06 02:29
수정 아이콘
수포자인데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소름돋네요. 세상엔 천재들이 참 많아요.
히히멘붕이
13/04/06 02:38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을 볼때마다 정말 우주를 움직이는 단 하나의 절대법칙이 정말로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인류가 그 절대적인 수식을 발견하는 순간 신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자기 사랑 둘
13/04/06 03:07
수정 아이콘
이거 다큐프라임인가 시리즈로 했었는데 전부 재미있습니다.
하리잔
13/04/06 03:26
수정 아이콘
리만가설이 풀리면 현재 사용중인 보안 암호체계가 무너진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주어들었는데 사실인가요? 암호자체가 소수의 불규칙성을 이용한건데, 리만가설이 풀리면 소수의 규칙성이 밝혀지고 이를 이용하면 만능키 제작이 가능해진다던데 어느정도 맞는 이야기인가요? 실제로 그렇다면 풀린다면 후폭풍이 상당할 것같네요.
에이멜
13/04/06 05:10
수정 아이콘
거의 사실이 아닐 겁니다. 그러한 이야기는 조금만 검색해봐도 많이 보이는데, 제대로 원리를 규명한 문서는 (해외를 포함해도) 찾을 수가 없더군요.
어떤 수학적 명제의 증명이 구성적 방법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연관이 없다고 봐도 좋을 겁니다.

리만가설을 풀면서 어떠한 엄청난 아이디어가 사용될 것이고, 우연히 그에 따른 corollary 로써 임의의 수를 소인수분해하는 알고리즘이 등장할 수도 있겠지만 그저 가능성 (그것도 매우 희박한)정도로 보입니다.
13/04/06 10:19
수정 아이콘
리만가설이 아니라 P=NP문제일거에요..
카엘디오드레드
13/04/06 13:06
수정 아이콘
공개 키 암호 방식에 사용되는게 엄청나게 큰 소수라고 합니다. 인터넷, 이메일 등 여러분야에 사용되는데 인터넷 검색해보시면 쉽게 알 수있습니다.
감마스터
13/04/06 16:02
수정 아이콘
엄청나게 큰 어떤 특정한 소수... 이것이 소수인지 아닌지는 컴퓨터가 계산을 해야되는데 1부터 큰수까지 차례대로 계속 나눠가며 노가다로 계산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슈퍼컴퓨터라도 시간이 굉장히 오래걸려요. 암호를 만드는 기관에서는 이런걸 미리 계산을 해서 갖고 있는거구요. 해커가 만약 침입을 했을때 맞닥드리는 어떤 수가 소수인지 아닌지를 맞춰야 침입을 할 수 있다면, 컴퓨터로 계산을 해야되는데 이게 아주 시간이 오래걸리기 때문에 불가능하죠. 하지만 만약 소수의 비밀이 밝혀져서 이걸 한순간에 계산해 낼 수 있다면 이런 암호체계는 무너지게 된다는 말입니다.
에이멜
13/04/06 17:27
수정 아이콘
1. 공개키 암호화 방식에서 암호화한 테이블을 미리 계산하는게 아닙니다. 공개키로는 암호화는 쉽게 가능하지만 복호화가 거의 불가능한 것이고, 공개키를 제시한 측에서는 비밀키를 가지고 있어서 손쉽게 복호화를 할 수 있는거죠.

2. RSA는 공개키에서 주어진 수 n이 소수가 아닙니다. 어떤 커다란 정수 n 이 두 소수 p,q의 곱일때 p와 q 혹은 오일러 함수 phi(pq) 를 알아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3. 위에도 썼지만 리만 가설 자체는 임의 자연수의 소인수분해(factoring)를 전혀 도와주지 않습니다.

4.현재도 리만가설은 거의 참이라고 받아들여지는 상태입니다. 이게 증명된다고 해서 수학이 아닌 분야에서 어떠한 일이 일어나기는 힘들겁니다.
13/04/07 00:13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공개키 방식의 암호화는 에이엘님이 말씀하신것과 같습니다.
2^2048승의 수 테이블을 가지고 암호화하는건데.. 이거를 복호화하기엔 너무 노가다가 심해서 힘든거구요..
리만가설 자체는 이것과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확답은 못드립니다)
다만 P=NP 문제와는 상관이 있는데, P=NP라는 가설이 성립하게 되면 어떤 특정한 방식으로 (시간이 적게걸리는 방식으로) 복호화가 가능해집니다.
13/04/06 03:26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JunStyle
13/04/06 04:07
수정 아이콘
네안데르탈님의 글은 언제나 재미있게 잘 읽습니다^^ 감사합니다.
starmaze
13/04/06 04:26
수정 아이콘
리만 가설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RSA같은 경우 큰 수의 소인수분해가 힘든 점에 착안해 만든 암호기 때문에 만약 리만 가설이 밝혀짐으로써 소수를 찾는 일이 좀 더 쉬워진다면 꽤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왠지 제가 살아있는 동안은 안 풀릴 것 같다는게..
13/04/06 07:19
수정 아이콘
판님은 댓글로, 네안데르탈님은 원문으로 끝없는 박식함이 드러납니다.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3/04/06 08:0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볼때마다 궁금해지는건데, 난제라고 까지 불리우는 이런 추측이나 가설, 수식들이 증명되고 풀리면 어떤 일이 생기며 그것으로 대략 무슨 일을 할 수 있지요?
Neandertal
13/04/06 08:26
수정 아이콘
다큐멘터리에도 나온 내용입니다만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신용카드 결제나 온라인 쇼핑몰 결제등을 할 때 거대 소수를 사용해서 사용자 정보를 암호화해서 보낸다고 합니다...만약 소수 배열의 원칙이 알려진다면 보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고요...과학자들의 관심은 궁극적으로 자연의 비밀을 알게 되지 않을까 하고 있답니다...뭐 통일장 이론이라든가 이런 것에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즉 한마디로 세상을 움직이는 물리 법칙을 이해하게 된다는 거지요...
에이멜
13/04/06 14:04
수정 아이콘
수학계 안에서는 리만가설과 동치인(리만가설이 참이면 이러한 명제도 참이다) 수많은 명제들이 자동으로 증명되는 셈이고, 리만 가설의 참을 전제하고 논의를 진행한 이론들도 참으로 인정받게 되므로 수학계 내에서의 거대한 발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학이라는것은 자연과학에서 일종의 도구 역할을 하므로, 어떠한 사람이 발견해낸 자연법칙의 규칙성을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하고(일반상대론 같은 경우), 이러한 정리 자체에서 영감을 얻어 유추가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정수론 같은 경우도 '이게 무슨 쓸모가 있겠어?' 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현재는 Difie-Hellman이나 RSA등등에서 정수론 분야의 지식이 핵심적으로 사용되고 있고요.

그렇지만 막상 수학자들은 이러한 정리가 증명됨으로써 뭐가 어떻게 바뀔 것인가 하는데에는 별 관심이 없는 편이죠. 미해결 문제가 있으니 풀어볼 뿐.
Je ne sais quoi
13/04/06 08:21
수정 아이콘
재밋게 잘 읽었습니다~~
InSomNia
13/04/0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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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큐멘타리 저도 정말 흥미롭게봤었습니다.
특히 후반부에 원자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땐 저도 모르게 '와 이거뭐야..' 했을정도니까요.
부디 제가 살아있는 동안 이 소수와 관련된 비밀이 풀리는걸 보고싶네요
낭만토스
13/04/0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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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어려운 내용일 것 같은데도 쉽게 술술 읽히네요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하야로비
13/04/0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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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ED 증명종료에서 남자 주인공(수학천재)이 아무리 열심히 설명해도 여자 주인공(일반인)이 그 중요성을 이해못하자 옆에서 보고 있던 친구가 한마디로 상황종료시키죠.
친구: "이거 풀면 상금 100만 달러!"
여주: "우와와와아!"
남주는 옆에서 좌절 크크크
13/04/0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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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안데르탈 님 덕에 비교적 쉽게 이런 이공계 글도 피지알에서 접할 수 있어 좋아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켈로그김
13/04/0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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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존 내쉬의 존내쉬운 수학 이라는 웹툰 드립이 생각납니다..;;
전혀 흥미진진하지 않을 수도 있는 소재를
아주 흥미진진하게 쓰시는 재주가 뛰어나신 듯;
plannedlife
15/11/1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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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반이나 지나 본 댓글이지만 정말 드립이 찰지네요. 빵터졌습니다.
공부싫어
13/04/0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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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추천드려요.
13/04/07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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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읽고 있는 책이 '수학의 밀레니엄 문제들 7' 이었는데 딱 맞아 떨어지는 글이 올라 왔네요.
사실 리만 가설이나 PvsNP 문제 정도는 일반인들이 대충 뭔지 감이라도 잡을 수가 있는데
호지 추측은 증명해야 되는 명제 자체가 어이 없더군요.
'특이하지 않은(non-singular) 투사(projective) 대수 다양체(algebraic variety) 상에 있는
임의의 (특정 유형의) 조화 미분 형식(harmonic differential form)은 대수 사이클들(algebraic cycles)로 이루어진
코호몰로지 집합들(cohomology classes)의 유리 조합(rational combination)이다.'

책에 있는 문장을 그대로 옮겨 온 겁니다.
저거 읽고 바로 책 집어 던질 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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