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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4/02 10:00:03
Name ㅇㅇ/
Subject [일반] 훌륭한 미래정치인 '유시민' - 인간과 역사에 대한 희망을 갖기까지
"인간과 역사에 대한 희망을 갖기까지"

서른 살 사내의 자화상

삼십. 흔히 하는 말로 '꺾어진 육십' 내 나이다.

세상은 나에게 여러 가지 이름을 붙여주었다. '제적학생' 이것은 사실 그 자체다. 나는 대학에 두 번 입학해서 두 번 다 제적당했다. 성적증명서를 떼보면 2학년까지밖에 나오지 않는다.

나의 어머니와 고향 친구들, 함께 일하는 동지들과 친지들은 나를 '민주투사'라고 부른다. 하지만 형사와 검사, TV 아나운서와정부당국의 '나으리들'은 나를 일컬어 '좌경용공분자'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름들은 사람들이 자기 주관에 따라 붙여준것이다.

어떤 이들은 "일할 능력이 있으면서도 일자리 없이 여기저기 배회하는" 실업자라고 나를 비난한다. 그렇다.나는 직장이 없다. 하지만 직업은 있다. 나는 힘으로 벌어먹고 산다. 번역을 하거나 수필을 쓰고, 어떤 때는 드라마 대본이나소설을 쓰기도 한다. 나의 직업을 구태여 말하자면 '자유기고가'라 할 수 있다. 별 볼 일 없기는 하지만 내 이름으로 출판된책도 하나 있다. 나는 실업자가 아니다.

나는 감옥에 두 번 갔다 온 전과자이지만 예비역 육군 병장이기도 하다.폭력전과가 있지만 그렇다고 폭력배는 아니다. 한번도 남을 때려본 일이 없기 때문이다. 비록 계엄령 위반혐의로 군사재판을 받은적도 있지만 그 때는 민간인 신분이었다. 군대생활 32개월 동안에도 영창 한번 간 일이 없는 모범 사병이었다.

나는별로 잘나거나 훌륭한 인물이 아니다. 보증금 1백만 원에 월세 5만원짜리 자취방이 내 보금자리이고 저금통장이나 처자식은 아직없다. 나는 가난한 노총각이다. 혼자된 어머니에게 매달 용돈을 보내 드리지도 못하는 '있으나 마나 한' 아들이다.

나는 호주머니에 돈이 있는 동안에는 돈벌이를 안 한다. 그러나 건달은 아니다. 나는 내가 바라는 미래가 하루 빨리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대부분의 시간을 쓴다.



내가 원하는 미래란 별 것이 아니다. 열심히 노동하는 삶들이 천대받지 아니하고 사람답게 사는사회, 자기 생각을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말하고 쓸 수 있는 사회, 평생을 눈물과 비탄 속에 살아가는 남북의 이산가족들이그리운 혈육을 만날 수 있는 나라, 강대국에 매이지 않고 우리 운명을 우리 민족 스스로 결정하고 개척해 나가는 나라. 이런사회, 이런 나라가 바로 내가 간절히 바라는 미래인 것이다.

자신과 자기 가족만의 부귀영화에 눈이 어두운 사람들은이런 나를 미워한다. 그래서 무슨 구실을 붙여서든 감옥에 잡아 가두려고 한다. 계엄령 위반이니 폭력죄니 하는 내 전과는 그때문에 생긴 것이다. 하지만 내가 뭐 별난 일을 하는 것도 아니다. 지난해 6월에 수백만 국민이 했던 일들에서 보듯 아주 많은사람들이 전국 각지에서 매일 매일 하고 있는 일의 아주 작은 한 부분일 뿐이다.

내가 나를 설명하자면 대충 이렇다. 하지만 내가 어릴 적에 이렇게 살려는 뜻을 품었던 것은 결코 아니다. 아니, 그런 생각조차 해본 일이 없다. 그러나 내가 이렇게 살고 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내가 이 짧은 글에서 이야기하려는 것은 바로 여기에 대해서이다. 어째서 나는 오늘의 내가 되어버렸는가? 어째서 나름대로의 삶의 기쁨과 보람을 이런 생활에서 찾게 되었는가?



인간은 누구나가 복잡하고 독특한 존재이듯이 나도 또한 그렇다. 나는 여기서 나라는 인간의'모든 것'에 대해 말할 수도 없고 또 그럴 생각도 없다. 단지, 지난 십 수  년간이 사회가 나와 이웃에게 가한 억압에 맞서싸우는 과정에서 어떻게 내가 인간과 역사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되었으며 이런 생활에서 기쁨과 보람을 가지게 되었는가에 대해서만이야기할 수 있을 따름이다.


출세욕을 품게 한 '가난뱅이 의식'

나는 2남 4녀 중의 차남이자 다섯째이다. 태어나서 10년은 경주에서, 고교 졸업까지 10년은 대구에서 자랐고, 대학에 진학한 뒤로는 서울에서 살고 있다.

나의 아버지는 1982년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35년간 교직에 몸담았던 분이다. 그 분은 비록 "가슴에 달 금빛 훈장도타고 갈 황금 마차도 없는" 평교사로 일생을 마쳤지만 자식들을 배고프지 않게 먹였고 모두 대학교육을 시켰다.



나는 '가난뱅이'였던 적이 없다. 밥이 없어서 굶은 일은 한번도 없었다. 그러나 소년시절 나는 주관적으로 가난을 몹시 심각하게 경험했다.



다른 친구의 것보다 빈약한 도시락 반찬은 점심시간마다 나를 괴롭혔다. 미술시간이면 두꺼운스케치북과 포스터칼라를 꺼내놓은 친구들이 낱장 켄트지를 꺼내는 나를 주눅들게 했다. 뒤꿈치를 꿰맨 양말 때문에 걸음걸이가조심스러웠고 외풍 센 먼지투성이 우리 집은 나로 하여금 친구들을 데려오지 못하게 했다.



가난 그 자체가 아니라 '가난하다는 생각'이 나를 괴롭혔다. 그것은 내 소년기의 대부분을어두움으로 뒤덮었다. 대학생부터 중학생까지 두 살 간격으로 늘어선 6남매. 내가 중 3일 때 큰 누님과 형은 더구나 사립대학을다니고 있었다. 교사의 박봉으로는 유지가 불가능한 가계였다. 빚이 늘어갔다.

어머니는 내가 국민학교를 졸업하기전부터 집에 달린 점포에 잡화상을 차렸다. 매일 새벽 시내의 큰 시장에 나가서 생선과 야채를 받아오는 중노동 때문에 심장이 약한어머니는 늘 어딘가 편찮았다. 나는 어머니가 이고 오는 짐의 무게를 헤아리고 그 헌신에 감사드려야 한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가난과어머니의 병환으로 인한 집안의 어두운 분위기에 화가 났다.



중학교 2학년 때 친구들과 길을 가다가 길 건너편에 짐을 이고 가는 어머니를 보고서 모른 척 지나간 적도 있었다. 나는 이 일 때문에 그 뒤 며칠 동안 몹시 번민하고 자학했지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나는 그 가난의 이유를 몰랐다. 사모님 소리를 듣는 어머니가 왜 시장아줌마가 되어야 했는지, 어째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밤새 빚걱정에 한숨을 쉬다가 얼마 후 아버지가 대구에서 경주로 학교를 옮겼는지 나는 알 수 없었다. 단지 우리 집이 가난하다는 것만이확실할 분이었다.

나는 법관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그것은 두 가지 일 때문이었다.



한 때 어머니가 결핵으로 앓아 누운 적이 있었는데 나는 가끔 보건소에 가서 무료로 주는 알약을 타오곤 했다. 어머니가 그 알약을 한 움큼씩 입안에 털어 넣는 것을 보면서 나는 처음으로 그런 결심을 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아버지의 일이었다. 경주에서 토요일이면 오던 아버지가 가끔 일직 때문에 못오는 경우가 있었다. 그때면 나는 밑반찬을 가지고 경주에 갔다. 아들에게 더운 밥을 먹이려고 쌀을 씻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의문을 품었다. "하숙 대신 자취를 해서 도대체 얼마나 절약될까?"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나는 혼자 우는 적이 많았다.



그 때 눈물을 훔치면서 나는 결심을 굳혔다. "하루빨리 법관이 되어야지"

나는누가 장래의 희망을 물으면 '판사'라고 대답하게 되었다. 사회정의 때문이 아니라 내가 아는 바로, 가장 빨리 출세해서 부모님모시는 것이 바로 그 길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비장한 각오로 '판사'라고 대답하면 백부님이나 당숙들은 매우 기꺼워하였다. 하지만내 부모님께서 그런 대답을 요구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단지 나의 누이들이 은근히 그런 결심을 부추겼을 분이다. 나는 소위'출세'라는 것을 하기 위해 '판사'가 되기로 한 것이다.



이 결심은 내 삶에서 처음으로 자각한 사회적 욕구였다.






사회적 부조리의 첫경험

'경험은 바보의 가장 좋은 학교'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내 경우에 있어서도 타당한 것 같다. 자유니 정의니 하는 빛나는단어들을 책에서 배웠지만 나는 한번도 그 단어들 때문에 가슴 설레거나 잠 못 이룬 적은 없었다. 적어도 고등학교 3학년이 될때까지는.

72년 7·4 남북공동성명이 나왔을 때 나는 중학교 신입생이었다. "이제 북괴라는 말 대신 북한이라고해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그저 신기하게 들릴 뿐이었다. 곧이어 10월 유신이 선포되고 박정희 종신집권체제가 출범했지만,그것 역시 다음해 국민윤리 교과서에 장황하게 서술된 '한국적 민주주의' 만큼이나 막연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민청학련 사건이 터지고, 지금은 국회의원이 된 이철씨가 간첩으로 나오는 반공드라마를 들으면서도나는 일간신문에 기둥 만한 활자로 박혀 나오던 그 사건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 고교에 진학하면서 학생회장 선거가 없어지고학도호국단이란 것이 생겼지만 별로 섭섭하지 않았다.



75년 동아일보 백지광고 사태는 동아일보를 구독하던 우리 집에 아침마다 풍성한 이야깃거리를가져다주었지만 나는 정치권력의 언론자유 탄압에 비분강개하지는 않았다. 그건 드물게 재미있는 정치적 사건에 불과했다. 정치경제교과서에 국민의 자유권적 기본권을 설명한 내용과 유신헌법 조문 사이에 명백한 모순이 있었지만 나는 대학입시를 위해 그것을 몽땅외어야 했다.



말 한마디 잘못하면 쥐도 새도 모르게 어디로 잡혀간다는 풍문은 들었지만 아무도 긴급조치의내용에 대해서는 말해주지 않았다. 75년 당시 긴급조치 9호에 항의하여 김상진이라는 서울대학생이 할복자결한 일까지 있었지만 내가긴급조치 때문에 불편을 느낀 적은 별로 없었다.

나는 어느 학교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우등생'이었다. 중학교때보다는 성적이 훨씬 향상되어 선생님들로부터 일류대학에 진학하리라는 기대를 받는 '우수한 고교평준화 1기생'이었던 것이다. 교실구석에서 박정희와 모모한 여인과의 관계에 대해 속살거리거나, 수업시간에 유신헌법의 비민주성에 대한 질문을 해서 사회선생님을당황하게 하는 친구들을 나는 경멸했다.



나는 그런 문제에 관심을 두지 않았고, 또 학생이라면 학교공부나 잘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기때문이다. 그러나 입시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위해서 '사회라는 것'에 대해, 특히 우리 사회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을수 없게 만든 상황이 나에게 닥쳐왔다.



그것은 어느 날 갑자기, 그야말로 우연한 사고처럼 닥쳐왔다.

나는 아버지의 월급이 얼마인지를 고3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알았다. 그전에는 누구도 말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방 직후부터 교직에몸담았던 아버지는 이미 30년 가까이 교편생활을 한 노교사였다. 그런데 당시 아버지가 경주에 있는 미션 계통의 사립고등학교에서받은 봉급을 대학을 갓 졸업한 교사의 초임과 같았다.



이것은 크나큰 충격이었다. 나는 그 이유에 대해 누이들에게 꼬치꼬치 캐묻지 않고는 참을 수가 없었다.



결론은 간단했다. 썩어빠진 교육계의 풍토 때문이었다.

몰락한 양반의 후예.소작농이나 다름없는 빈궁한 어린 시절. 소학교 졸업 후 농사일에 매인 가운데 검정고시로 중학교 졸업 자격 획득. 영양실조로 인한한쪽 눈의 실명. 일본으로 건너가 병원 간호보조원으로 일하면서 전문학교 수료. 해방. 태평양전쟁 당시의 식량부족 속에서 얻은만성적인 위장병. 맨손의 귀국. 그리고 역사교사로 교직생활 시작.

나의 아버지는 이토록 험한 인생역정을 거쳤음에도불구하고 보기 힘든 이상주의자였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접에서 쉴새없이 독서하며 무언가 쓰는 것에 이외에는 다른 취미가없었다. 소심한 성품이라 친구도 별로 없었다. 자식들을 아들 딸 구별 않고 키웠고 가장의 권위를 내세우지 않았다. 이런 성품때문에 당신은 소위'운동'이란 것을, 말하자면 인사 청탁 같은 것을 전혀 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래서 교감 승진자격을 얻고도 무려 10년째 되던 해에야 겨우 승진 발령을 받았는데, 그것도 경북 청송 골짜기의 교사 3명뿐인 분교장이었다.하지만 이것은 사실상 교직을 떠나라는 선고나 다름없었다. 버스에서 내려서 20리 길을 걸어야 하는 벽지 근무를 감당하기에는건강이 허락치 않았던 것이다. 게다가 늘어난 빚의 무게 때문에 밤이면 불면증에 시달리기 까지 하였다.

아버지는사표를 내고 퇴직으로 빚을 갚았지만 이젠 직장을 잃어버린 셈이다. 웬만한 교장선생과 맞먹는 높은 호봉의 노교사를 받아들일 만큼어리숙한 사립학교는 어디에도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경주시에 있는 모 고등학교에서 교사 초임만 받는 조건으로 다시 교편을잡았다. 어머니가 장사 일에 나서지 않으면 안되었던 이유도, 아버지가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객지에서 손수 밥을 지어야 했던것도 다 이 때문이었다.



나는 이 사실을 고3이 된 후에야 비로소 알게 되었던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그러하듯 나도 아버지를 무척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했다. 한글을 깨우쳐주고 손수 구구단을 가르쳐 준 아버지, 여섯 살 때부터아버지에게서 받아 읽은 그 수많은 책들, 늘 독서하는 모습, 나는 아버지를 존경할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있었다. 적어도 내가그때까지 가르침을 받은 어느 역사선생님보다 아버지는 역사에 대해 훨씬 해박한 지식을 가진 분이었다. 제자들이 잘못을 저지를 때잘못 가르친 때문이라고 스스로 자기의 종아리를 때리는 선생님을 나는 본 적이 없다.

내가 아는 아버지는 훌륭한선생님이자 자상한 아버지였다. 그런데 그러한 분이 좀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고 권모술수를 모른다는 이유로 냉대 받고 소외당한다는것이 내 가슴속에서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단지 봉급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25년여 교직생활에서 쌓은 아버지의 연륜과풍모가 가차없이 짓밟히고 있다는 데서 나는 내 자신의 인격과 존엄성이 짓밟히는 것과 똑같은 아픔을 느꼈다.



그리고 그 이후 나의 의식 한 귀퉁이에서 정신적 반란의 싹이 트기 시작했다.




오도된 반란 : 냉소주의

아버지의 봉급액수를 알게 된 순간 이후, 나는 교과서와 선생님들의 '지당하신 말씀'들 속에서 거짓의 냄새를 가려낼 수 있게되었다. "각자가 이기심을 추구하기만 하면, 신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사회적 조화가 이루어진다" 사회교과서 전체를 지배한이런 조화론적 세계관은 위대한 거짓말이었다. 각자가 자기의 이기심을 추구할 때 이루어지는 것은 약육강식의 냉혹한 세계일뿐이었다.



그것을 사회적 조화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부자와 권력자뿐일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내가 느낀 가난에 대해 부모님께 책임을 물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성실근면하고 정직하며 힘껏 일하는데도 가난하다면 그 가난이 경멸받아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우리 집이가난하다는 사실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게 되었다. 가난한 부모님이 오히려 조금은 자랑스럽기까지 했다.

그러자 장래의희망을 법관으로 잡은 데 대한 회의가 싹텄다. 유신시대의 사법부는 권력의 시녀로 타락해 있었으므로 대다수의 사람들은 법관을진심으로 존경하지 않고 있었다. 단지 어느 정도 권력에 가까이 있고 잘만 하면 한 재산 모을 수도 있기 때문에 부러워할뿐이었다. 하지만 특별히 나쁜 직업이라는 생각까지는 들지 않았기 때문에 그 꿈을 완전히 버리지는 않았다.

학교생활도완전히 엉망이었다. 중고등학생 3천 명이 기억자 4층 하나에 몽땅 수용된 학교. 도서실 좌석이 1백 석 남짓하고 그저 교사와학생들을 족쳐서 명문대학에 많이 넣기만 하면 된다는 식의 학교운영. 교사의 평균연령이 30세를 겨우 넘고, 서울의 강남지역에여학교를 짓느라고 정신이 팔려 어두운 교실에 형광들을 더 달아달라는 소박한 요구마저 묵살하는 재단 측의 횡포.



대부분의 학교에서 그러하듯 학생들의 인격 함양에 신경을 쓰기엔 선생님들에게 여유가 너무 없었고, 오직 명문대학 진학에만 눈이 팔린 우등생을 만족시키기엔 젊은 선생님들의 경륜이 부족했다.



나는 학교에 대해 아무런 애정을 가지지 않았다. 수업시간엔 아무 책이나 마음 내키는 대로꺼내놓고 혼자 공부하거나 잠을 잤다. 방학중의 보충수업에는 한시간도 참석하지 않았고 예비고사가 끝난 후 두 달간은 학교에나가지도 않았다. 선생님들을 존경하지도 않았고 믿지도 않았다. 나는 인간성이 비뚤어진 우등생으로 보였을 것이다. 그리고 사실어느 정도는 비뚤어져 있기도 했다.

그러나 나도 나름대로는 절박한 심정이었다. 친구들이 과목당 몇 만원씩 내고학원강사들에게 그룹지도를 받는 시간에 나는 어머니 대신 가게에 앉아 영어 참고서를 읽어야 했고, 아무리 해도 늘지 않는 수학때문에 고민하다가 최후수단으로 수학정석과 해법수학을 처음부터 끝까지 외어버려야 했다.



나는 미적분의 개념에 대해 거의 이해하지 못했지만 문제는 척척 풀 수 있게 되었다. 다 아는문제를 푸는 선생님의 강의를 꼬박꼬박 듣다가는 시간만 낭비하고 말 것이라는 절박한 심정이 나를 비뚤어진 우등생 쪽으로 끊임없이몰아댔다.



나의 그런 행동이 선생님들에게 얼마만한 마음의 상처를 입혀드렸을까. 지금 생각하면 무릎 꿇고사죄드리고 싶은 심정이다. 그러나 그 때에는 나의 정신세계도 실로 황폐하기 짝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것을 미처 헤아리지 못하고지나쳤다.



각박한 입시교육이 쳇바퀴 속에서 선생님도 나도 혹심한 상처를 입은 것이다.

졸업이 가까워질수록 나는 법관이 된다는 데 대한 흥미를 잃어갔다. 흥미나 적성으로 보자면 역사학과 언어학 쪽으로 마음이 끌렸다.하지만 그건 별로 돈벌이가 안되는 직업인 것 같았다. 가난이 부끄럽지는 않지만 너무 불편하고 고통스럽기 때문에 하루 빨리 그것을벗어나려면 법관이 되어야 할 것 같았다.



담임선생님께 고민을 털어놓았지만 선생님도 한숨만 내쉴 뿐 이래라 저래라 권유하지 않았다. 나는괴로웠다. 아무리 고민해도 정답을 얻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당한 열쇠를 찾아낸 후 고민을 덮어버렸다. 그 열쇠는바로 냉소주의였다.

세상은 어차피 불합리한 것이다. 사람 사는 것도 그렇다. 꼭 논리적으로 타당한 행동만 할 수는없다. 불합리해도 하고 싶거나 해야 하는 것이다. 보라! 이 세상에 절대적인 진리란 없지 않은가? 아버지처럼 성실하고 정직하게살아도 알아주는 사람 하나 없고, 뒤로는 개수작해서 돈 벌어도 남 보기에 정승같이 쓰면 칭찬 받는다. 졸업식날까지는 술 담배하면 안되지만 졸업장만 받으면 그때부턴 제 마음대로 아닌가? 마음 내키는 대로 공부해도 합격하면 영웅대접 받지만, 선생님 말씀꼬박꼬박 듣고 예습 복습 철저히 하고서 떨어지면 벙신 소리 듣게 된다.



세상에 절대적인 가치나 진리는 없고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마음먹기에 따라 이렇게도 보이고저렇게도 보이는 것이 아닌가? 그러니 마음 편하게 먹고 공부나 열심히 하자. 이 세상에 인생을 걸고 추구해야 할 절대적인 가치란없는 거야.



정 역사학이 하고 싶으면 법관 하면서도 할 수 있을 꺼야.

나는 사회적으로용인되는 관습이나 규범을 진리 혹은 가치와 혼동했다. 겨우 열 아홉 살 촌뜨기 주제에 마치 인생의 비밀을 다 알아버린 늙은이처럼생각하고 행동했다. 하기야 고등학교 3년 동안 단 한 권의 교양서적도 읽지 않고 교과서 참고서만 팠으니 사고의 폭이란 것이벼룩의 간만큼 밖에 안되는 건 오히려 당연한 일이었다.

나는 서울대 사회계열에 원서를 썼다. 법대와 경영대,사회과학대학의 신입생을 몽땅 한꺼번에 뽑는 계열별 모집이었기 때문에 법대를 지망한 나는 사회계열에 원서를 낸 것이다. 누구와도상의하지 않았고 아무도 나의 선택에 간섭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아예 말씀이 없었고 아버지는 내가 듣기에 어처구니없는 제안을하였다.



영어과를 가서 영어를 능통하게 쓸 수있게 된 후 다시 서양철학을 공부하라는 것이었다. 동양사람은 서양을 잘 알지만 서양 사람들은 오만해서 동양을 모른다. 그들이 아는 동양이란 고작 인도와 일본뿐이다. 그러고서 다 아는것처럼 만용을 부린다. 따라서 동서양 철학을 하나로 통합하는 일은 동양인만이 할 수 있다. 그러니 우선 서양어와 서양철학을전공한 후 다시 동양철학을 연구해서 훌륭한 세계적인 철학자가 되어보란 것이 아버지의 말씀의 요지였다.

나는 속으로웃었다. "아버님, 그 많은 공부할 동안 제 학비는 누가 댑니까? 돈은 언제 벌어 부모님 편안히 모시구요? 아버님은 자식들의생각을 너무 모르십니다. 왜 자식 덕에 노후에 편안히 사실 생각은 안하십니까? 아버진 너무 이상주의자세요. 현실은 냉혹하지않습니까? 전 별로 판사 되고 싶은 마음이 없지만 판사가 되어야겠습니다" 하지만 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서 다음날 학교에나가 원서를 쓰고 말았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서울대 사회계열에 합격했다.

무엇인가 뚜렷한 인생의 목표를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달리며 가슴 설레야 할 그 열 아홉의 나이에 나는 상당히 냉소적으로 세상을 보는 애늙은이가 되어 있었다.나는 아버지에게서 한글과 구구단을 배웠고, 화랑 관창과 김유신의 생애를 들었으며, 어버지의 생애를 통해서 세상의 불합리성을처음으로 체험했다.



그리고 그 체험 속에서 교과서와 선생님의 '지당하신 말씀'에 대한 정신적 반란의 싹을 틔웠다.



하지만 내 정신의 텃밭이 너무나 황폐하고, 입시공부라는 환경이 너무나 메말랐던 탓으로 그저항의 싹에서 돋아난 것은 자유와 정의에 대한 열망이 아니라 냉소의 가시였다. 그리고 이 때문에 내 대학 신입생 1년간은 사실상고등학교 4학년의 의미 밖에 가질 수 없게 되어버렸다.







대학생활의 첫해 : 실망과 환멸의 시기

나는 숨쉴 틈도 없이 빡빡한 입시공부의 지옥에서 그야말로 "시간이 지천으로 남아도는 대학생활" 속으로 내던져졌다. 남들처럼 나도대학이라는 것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가슴이 한껏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막상 부딪힌 현실은 그게 아니었다. 대학은 상아탑이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전쟁터였다.



그곳에는 입시지옥보다 조금도 덜하지 않는 고통이 기다리고 있었다. 대학은 지성을 가둬놓는하나의 정신적인 감옥이었다. 면접시험을 보던 날, 귀밑에 희끗희끗 새치가 돋은 중년의 교수님이 던진 질문에서 나는 대학이 풍기는감옥의 냄새를 희미하게나마 맡을 수 있었다.

"학문은 현실과 완전히 별개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학을 다니다보면 사회적 부조리에 눈을 뜨게 된다. 그럼 자네는 어느 것을 택하겠는가? 학문인가 아니면 부조리와의 싸움인가?"

나는 대답할 수가 없었다. 사회적 부조리와의 싸움이라고 하다가는 무언가 좋지 못한 일을 당할까 두려웠고, 그게 무서워 학문 쪽을택하려니 자신이 비겁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둘 다 해서는 왜 안될까 하는 의문도 떠올랐다. 나는 무슨 말씀인지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쉽게 말해서 데모를 하겠느냐 안하겠느냐 그 말이야!"

좀 짜증 섞인 교수님의 질문이 이어졌다. 그러나 나도 짜증이 났다.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 대학에 다녀보지를 않아서요. 앞으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게 옳은 일인지 아닌지 지금 제가 어떻게 판단할 수 있겠습니까?"

학생이면 그저 학문을 열심히 하겠다고 하면 되지 무슨 말이 많으냐는 호통과 훈계를 듣고 나서 나는 면접시험장을 나왔다. 같이입학하는 친구들이 큰일났다며 걱정을 해 주었다. 나도 좀 걱정이 되기는 했다. 하지만 실망이 그보다 훨씬 컸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 따위 질문을 한단 말인가? 대학생이면 성인이고 독립된 인격체인데,데모하는 것이 옳은가 그른가에 대한 질문이나 토론은 몰라도 하겠냐 말겠냐를 그렇게 다그치다니. 지성인인 대학교수가 어떻게 그럴수가 있단 말인가?

이날의 실망과 회의는 다가올 숱한 환멸의 날들에 대한 하나의 암시오, 예고였다.

인간과 사회에 대해 내가 품고 있던 그 숱한 의문들에 대해 대학은 아무런 답변을 해주지 않았으며 교실에서든 기숙사에서든 캠퍼스잔디밭에서든 단지 몇 명이 모여 자유로운 토론을 하는 것조차 엄격히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교실에서 배우는 모든 이론들이난해하고 심오해 보였다. 그러나 이런 이론들은 그저 이론일 뿐이었다. 사람 사는 것과는 별개였다.

경제학개론강의는 미적분 강의의 연장선이었다. 제한된 액수와 화폐를 가진 소비자가 그 돈으로 최대의 만족을 얻기 위해 어떻게 소비지출을하는가. 일정액의 자본을 가진 생산자가 일정한 물가와 임금이라는 조건 속에서 가장 큰 이윤을 얻기 위해 어떻게 자본과 노동을결합하는가? 경제학 교수는 이런 이치를 밝히기 위해 갖가지 방정식과 기하학을 동원했다.



그러나, 왜 어떤 사람은 날 때부터 부자이고 다른 사람은 날 때부터 가난한가? 어째서 아무런생산적인 노동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평생 어마어마한 소비를 하며 호의호식하는데 하루 10시간 이상 고된 노동을 하는 사람들은죽을 때까지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사람들이 다같이 경제적으로 넉넉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의문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답도 해주지 않았다. 그런 것은 과학이 아니라 규범의 문제에속하기 때문에 사회과학인 경제학이 다룰 영역이 아니라고 했다. 내게는 경제학이 매우 신비롭기는 하지만 쓸데없이 복잡하기만 하게느껴졌다. 국가란 무엇이고 정치란 무엇이며 민주주의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주의주장을 다루었지만, 정치학 교수는우리나라의 정치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았다.



정부를 비판하면 영장 없이 체포해서 몇 년 씩 징역을 살리게 하는 긴급조치. 국민의 대표인국회의원들을 대통령이 임명하는 헌법. 긴급조치 위반 사건을 남들에게 알리는 것조차 긴급조치 위반인 이상한 현실. 그것을 연구하는것, 그에 대해 토론하는 일마저도 엄격히 금지된 우리나라의 국시가 자유민주주의일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할 수 없는 정치학강의에 나는 흥미를 잃었다.

철학개론 교수는 칸트의 '위대한' 사상에 대해 가르쳤지만 인간이란 어떤 존재이며,어떻게 사는 것이 인간답게 사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1978년 대한민국 청년학도가 칸트를 연구해야 하는지,칸트의 사상이 우리의 삶에 어떤 빛과 희망을 주고 있는 지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다.

모른 이론들은 '난삽하고 심오했다' 그리고 하나같이 '재미없는' 것이었다.



대학의 강의는 고등학교의 강의와 별로 다르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는 골라잡기와 단답형 주관식문제를 풀기 위해 단어와 문장을 암기해야 했지만, 대학에서는 논문식 문제에 답하기 위해 교수님의 강의와 교과서의 핵심적인 대목을한두 페이지에 걸쳐 몽땅 암기해야 했다. 차이는 그런 정도였다.

하나의 이론의 타당성을 시험하는 자유로운질문과 토론은 거의 없었다. 일주일이면 다 읽을 수 있는 정도의 내용을 지닌 교과서로 한 학기 내내 수업을 했다. 지금, 그리고이 땅에서 사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로 인해 고통받고 있고 고뇌하고 있는 '우리들이 문제'는 모든 강의에서 철저히 외면당하고있었던 것이다.

현실의 문제를 다룬 주장은 이미 학문이나 과학일 수 없는 것 같았다.



우리 사회의 현실에 대해서라면 메모 한 장 하는 것조차 철저히 금지되었다. 교정 곳곳에서사복형사들이 차가운 눈초리로 학생들을 감시했고, 기숙사에서 내려오는 언덕배기에는 사시사철 무장전경을 태운 닭장차가 주둔해있었다. 데모를 한다든가 이념서클에 들면 틀림없이 처벌을 당한다는 '무서운 소문'들이 신입생들 사이에 은밀하게 흘러다녔다.



유신시대의 대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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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inae
08/04/02 10:04
수정 아이콘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정치인이기는 하죠. 최소한 자신의 신념으로 어려운길을 가고 있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감정극복에도 노력하고 있고,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손진만
08/04/02 10:10
수정 아이콘
선수들 응원글은 너무나도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 정치인 응원글은 좀...불편합니다.
몽키.D.루피
08/04/02 10:19
수정 아이콘
그닥.....공감은 안가네요..
08/04/02 10:24
수정 아이콘
손진만님// 흠.. 개인적으로 불편하신거에 대해서는 죄송스럽습니다만
정치인을 싫어하는 만큼 정치인을 좋아할 수도 있다는게 제 생각이어서
자게의 수많은 비판글만큼 응원글도 많이 올라왔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유시민씨 뿐 아니라 좋아하는 정치인이 몇 있습니다.
정치인을 싫어하는 만큼 정치인을 좋아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러시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요;;;
악마는프로브
08/04/02 10:25
수정 아이콘
저 분은 순수성이 가끔 의심스러울때도 있죠. 특히 2002년 대선과 2004 탄핵 당시 민노당에 보인 이중적 행태를 보면...
상어이빨
08/04/02 10:28
수정 아이콘
이 분 정말 노무현 전 대통령 처럼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분이시죠.

하여튼, 정치글은 원래 불편하잖아요. ( 그래도 클릭해서 다 읽어 봅니다. 토론하시는 걸 보면 흙탕물이 될지언정 배울게 많아요. )
슈퍼개미
08/04/02 10:36
수정 아이콘
이 분 정말 좋아합니다...강원도로 한번오시지;;; 우리동네 국회의원이 ytn돌발영상 스타 박세환 한나라당 의원인데 정말 창피하고 암울합니다..
정현준
08/04/02 10:38
수정 아이콘
이공계인들에게는 불구 대천의 원수가 될 x중 하나죠. 2004년 '기술유출방지법' 발의한 x들중 하나입니다. 이런 사고를 가진 인간들이 있으니 우리나라에서 이공계인들이 살기가 힘들죠. 참고로 발의한 x들 명단입니다.
이광재, 강혜숙, 권선택, 김교흥, 김낙순, 김덕규, 김원웅, 김재윤, 김재홍, 김태년, 김혁규, 김현미, 노영민, 노현송, 박재완, 박찬숙, 배일도, 백원우, 서갑원, 서재관, 신국환, 안민석, 엄호성, 염동연, 오제세, 유시민, 이근식, 이은영, 정문헌, 정성호, 정청래, 조일현, 최인기, 한병도(총 34명)
08/04/02 10:42
수정 아이콘
유시민씨 전에는 좋아하는 정치인이었지만 지금은 제일 싫어하는 사람중한명이죠.
아니 실망했다라고 해야될까요.
기술유출방지법에 서명해놓고 정작 내용도 잘 모르면서 했다는걸 알았을때
그저 이사람도 정치인이구나라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sungsik-
08/04/02 10:44
수정 아이콘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치인으로서 좋아하진 않지만 능력의 유무와 상관없이
순수성은 인정하고 그래서 지금 민간인(?) 노무현 씨는 좋아하죠.
그러나 이 사람의 순수성은 언제나 의심되더군요.
08/04/02 10:4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입니다.
사심없이, 개인의 영달과 명예를 위하는 것이 아닌 온전히 국민과 사회를 위해 고뇌하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현실에서 참 드물죠.
유시민씨를 싫어하는 이유를 들어보면 참 웃기죠.
말투가 건방지다라느니.. 생긴게 맘에 안든다라느니... 등등.....
유시민씨의 정치적 견해와 가치관에 대해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분을 못봤습니다.
08/04/02 10:44
수정 아이콘
저도 공돌이이고 지금 회사에 취직해서 그 법안에 묶여있지만;;
그냥 실수라는 생각이 들기만 하던데요..
실수를 욕할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한번의 실수로 한 사람의 정치능력을 모두 평가 절하하기에는
정치인은 신같은 존재가 아니라는 생각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08/04/02 10:44
수정 아이콘
정현준님 // 저역시 이공계대학원생입니다만 한 가지 일만으로 그 사람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은 조금 위험한 생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공계인에게 나쁜 법을 발의했다고 해서 미워하는 이공계인과, 지역구에 잘해준다고 해서 성추행 국회의원 최연희씨를 지지하는 지역주민들과 차이가 뭘까요?
펠쨩~(염통)
08/04/02 10:47
수정 아이콘
저는 유시민을 좋아하지만 공돌이들은 유시민을 까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왜 공격하는지를 알려야 합니다. 잘못된 법안 통과시켰을때는 손해를 입는다는 관념을 만들어야 합니다.
08/04/02 10:49
수정 아이콘
o o/님 R.님//
전 유시민씨를 욕하진 않습니다. 분명 실수였겠지요 보좌관에게 사과들은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도 그냥 똑같은 정치인일뿐이죠. 남들과 다를거 없는.. 그냥 자기가 잘 몰라도 법안에 서명하고 투표하고 그런 정치인말이죠.
히로하루
08/04/02 10:53
수정 아이콘
30분 걸려서 다 읽었습니다.
유시민 전 장관에 대해 개인적으로 지지하고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정치인을 평가하는 기준이 저는 남들과 조금 다릅니다.
그 정치인이 "얼마나 잘했느냐"를 보는 것보다
"얼마나 잘하려고 진심으로 노력했느냐"를 보고 있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시민 씨를 지지합니다.
저는 그들의 정책에 때로 실망할 때도 있지만,
해당 사안에 대해서 그들보다 더 연구하고 더 잘 알고 있지는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나보다 더 잘 선택하리라 믿을 수 있는 정치인"을 지지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정치인은 "진심으로 좋은 선택으로 하려 노력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자기 사익을 먼저 챙긴다든지, 당의 이익을 우선시한다든지....

PGR 여러분들도 정치를 그저 냉소주의로만 대하지말고
자신만의 기준으로 지지와 반대를 분명히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정치에 대해서 관심없어" 혹은
"나는 정치에 대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이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조금은 부끄러움을 느낄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정치적 선진 사회가 오겠지요.
백마탄 초인
08/04/02 10:58
수정 아이콘
"아무리 똑똑한 체 해도 결국 나는 행동할수 없을 것이라는 예감 때문에 나는 진지한 태도를 가질 수 없었다.

세상 자체에 대한 냉소 외에는 달리 행동하지 않는 자신을 합리화할 방법이 없었다. "

아직도 저는 이렇게 살아 가고 있습니다....

최소한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던 유시민 전 장관은 자기 인생을 살고 있고 저는 아직 솔직한 제 인생을 살지 못합니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저는 유시민 의원을 존경 할 수 밖에 없네요...
삐꾸돼지
08/04/02 10:59
수정 아이콘
이분 호불호가 분명 심하게 갈리는 정치인이지만..
그래도 자기 가치관이 확고하다는게 기존 정치인과는 분명 다르다는 생각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철새 정치인보다는 훨씬 낫지 않습니까?
하늘하늘
08/04/02 11:09
수정 아이콘
정치를 하는 목적이 뚜렷한 몇안되는 정치인 중의 한명이죠.

또 부의 축적에 대해서 욕심이 없는 정치인이기도 합니다.
부를 축적할 수많은 기회도 있었고 특히 부동산을 이용한 재산증식과는 거리가 먼 점이 참 좋습니다.

또 감정을 최대한 배제해서 어떤 사안을 개관적으로 볼수 있고
또 표현하는 유일한(제가 보기에) 정치인 이기도 합니다.

감정을 배제한 논리적인 말들은 흔히 기회주의적으로 비쳐지기도해서
아군에게도 욕먹고 상대편에게도 욕먹기도 합니다만
언론에 부각된 한마디가 아닌 전체글을 읽어보면 고개가 끄덕거려지죠.

가치지향이야 사람마다 다르니 호불호가 갈리는게 정상이겠지만
정치인 자체로 봤을때 유시민씨는 모범적인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현준
08/04/02 11:44
수정 아이콘
R.님// 알고 했건 모르고 했건 이공계인들에게 큰 해악을 끼친 인물입니다. 알고 했다면 이쪽 분야 사람들을 노예나 다름없이 취급했다는데 분노할 수 밖에 없고, 모르고 했다면 역시 다른 정치인들과 똑같은 머리가 빈 인간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죠. 전자보단 후자가 차라리 맘 편하겠네요. 저도 한 때 유시민 의원에게 일말의 기대를 걸었던 사람이니까요.
성추행범을 지지하는 사람들과의 비교는 뭘 말씀하시는지 알겠습니디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법을 어긴 x를 지지하는 것을 이것과 비교하시는 건 좀 그렇군요. 자신의 이익을 얻기 위해 지지하는 것(사실 표를 찍는 대부분의 사람이 과연 어떤 이익을 얻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관성적으로 생각없이 찍는 경우가 대부분일 거 같네요)과 당연한 권리를 침해받았을 때 욕하고 싫어하는 것(사람을 욕하자는 게 아니라 그런 법안을 발의해서 피해를 입히는 행위)이 똑같이 취급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저런 법안의 실체를 몸소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는 저 법이 있기도 전이었는데 그랬으니... 앞으로 얼마나 더 안좋아질지 불보듯 뻔합니다. 평생 직장을 보장해주지도 않을 거면서 저런 법안을 만드는 건... 정말 증오할 수 밖에 없습니다.
08/04/02 11:49
수정 아이콘
개혁당으로 사기치는거 보고 일단 지지를 접었고요. 내용도 모르는 법안에 넙죽 싸인해주는 거 보면서 혐오감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싫어하는 정치인입니다. 그리고, 선거 기간 중에 이렇게 개인의 응원글을 올려도 되는지 약간 걱정스럽습니다.
제리와 톰
08/04/02 12:10
수정 아이콘
그의 정치적 소신이 어떻든간에 그가 그간 보여준 행동을 보면 이중적인 모습이 많이 나타납니다.
처음 개혁당 이후, 열린 우리당 내에서의 당권 투쟁, 노무현 정부내의 합류, 다시 통합민주신당에서의 당권 투쟁, 대선 당시 정동영 대선 후보와의 관계, 그리고 대구에서의 국회의원 출마까지...
자신의 똑똑함을 자기 자신이나 주변에서도 의심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정치인에게 필요한 친화력은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천상 야당 기질을 타고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이번 대구 출마는 자기 정치 생명의 기로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노무현에 대한 오마쥬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유시민 개인에 대한 호불호는 언급하고 싶지 않네요.
설탕가루인형
08/04/02 12:13
수정 아이콘
유시민의원이 정치인 자체로 봤을때는 분명 모범적이지만, 유시민의 정치행태는 별로 모범적이지 못합니다.
유시민의원은 말을 잘합니다. 하지만 상대방을 설득시키지 못합니다. 말과 정치는 분명 상대방이 있어야 하는 것인데, 유시민의원은 자신이 분명히 옳다고 생각하기에 상대방의 생각은 '자신과 다른 생각'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틀린 생각'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생각이 다른 상대방을 적만 만들죠. 물론 이것을 보는 생각이 비슷한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화끈하게 대변해주는 유시민의원을 좋아하구요. 유시민의원은 그렇게 편을 가르는데 전문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누가 누구편인지 잘 모르는 정치상황에서 유시민의원이 통합민주당에 있었으면 좀 변하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듭니다.
순모100%
08/04/02 12:37
수정 아이콘
정치인의 도덕이나 능력, 국정에 대한 자세, 지식수준등의 평균수준이 워낙 낮아서 상대적으로 유시민이 돋보이는 것일 수 있겠지요.
적어도 그에겐 질 높은 수준의 토론을 할 정도의 능력은 있으니까요.
이런 능력조차 안되는 사람들 정치계에 참 많죠.
앵무새처럼 같은 소리만 반복하거나 횡설수설하는 분들, 궤변 늘어놓는 사람들, 말을 아예 듣지 않는 이들, 침묵하는 이들..
유시민의 행보나 정책에 대해 모두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성적인 대화는 할 줄 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줍니다.
Withinae
08/04/02 12:39
수정 아이콘
호오..몰랐습니다. 그 이공계의 불구대천이 된 법안에 대해 약간이나마 설명해주시면 도움이 되겠네요.
이공계 기술인력의 전직을 제한하는 내용을 말하는 거지요?
Caesar[SJ]
08/04/02 13:07
수정 아이콘
설탕가루인형형님// 솔직히 위에 그 어떤 댓글도 적당히 넘어갈 수 있겠는데 "자신과 다른 생각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틀린 생각" 이란 말은 그냥 못 넘어가겠어요. 제가 보기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인데요.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 상 적당히 남을 어우르는 친화적 표현을 쓰기 보다는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화법일 뿐입니다. 유시민 의원이 한나라당을 대하는 것만 보셔서 그렇게 생각하시나본데 민노당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얼마나 "다른 생각"을 인정하는 사람인지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정현준
08/04/02 13:15
수정 아이콘
Withinae님// 법안 전문은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아주 간단히 설명을 드리도록 하죠.
1. '외부로 유출하는 행위'가 일단 걸립니다. 예를 들어 자신의 업무가 너무 과중하여 밤을 새야 하기에 집에 가져가서 작업을 했다간 인생 망칠 수 있습니다. 외부에 유출하는 예비 행위가 됩니다.
2. 약정서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포함이 되었을겁니다. 예전에는 몇몇 기업들(대표적으로 제가 근무했던 S)이 임원들 앞에서 연봉'통보'를 받을 때 반 강제적으로 연봉 계약서와 같이 싸인을 하던 그것인데 이게 의무적으로 쓰도록 할 겁니다(확인을 못해서 확실히 들어갔는지는 모르겠네요. 초안엔 있었는데). 이거 한 번 쓰면 재수 없어서 법정에 가는 경우 개인의 직업 선택의 자유는 바로 묵살됩니다. 게다가 기업뿐 아니라 국책연구소나 대학도 해당이 되구요. 이런 건 당연히 이미 사회적 지위가 있는 높은 분들은 해당이 안되고 사회 첫 진출하는 사람들이 해당이 될텐데 예를 들어 회사 프로젝트를 같이 해서 논문을 쓰고 졸업을 하는 경우 다른 회사에 취직 못할 수도 있습니다(물론 꼭 그런 건 아니지만 회사가 걸고 넘어지면 말이죠). 물론 그렇다고 그 회사가 꼭 고용해야 할 의무는 없구요. 한 마디로 잘못 보여서 걸리면 인생 시작부터 종 칠수 있습니다.
3. 2와 맞물려서 원래 '전직제한에 관한 약정서를 각기업에서 의무화 하도록 유도한다'는 조항이 있었는데 발의 당시는 없어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너무 대놓고 기업편을 들어서 일단은 제외했는지 모르겠는데 어차피 시행령에 붙여서 할 수 있습니다.
4. 게다가 3의 사항이 있던 없던 이미 있는 것 만으로도 전직 제한은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부정한 방법'에 의해 기술 유출을 하는 경우 '부정한 방법'에 '비밀유지의무'가 포함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것은 간단히 얘기하면 입사 전후 피고용인에게 고용인이 비밀 유지를 하겠다는 문서에 서명하는 것과 같은 것인데, 그러므로 그 문서의 사항을 위반하면 고용인은 퇴사 즉시 전 피고용인의 전업 및 재취업을 제한할 수 있게 됩니다.
5. 2에서 잠깐 말씀드렸지만 '보호대상기관'이 기업에서 대학 및 연구소까지 확대가 되었습니다. 즉 모든 대학 연구소 및 정부출연연구소를 감시할 수 있게 되는 것이고, 이건 간단히 비유하면 과거 공산권에서 과학자들을 감시하던 방법이죠.
제가 예전에 어디서 보고 정리해 놓은 건데 어느 싸이트였는지 기억이 안 나서 못 찾겠네요. 아마 과학기술인연합인가 그랬던 거 같습니다.
성야무인
08/04/02 13:30
수정 아이콘
유시민씨 저같은 이공계생한테는 죽일놈이라는 거 맞습니다. 완전 노예로 전략시켜버렸으니까요. 그 사람의 신념이나 이런거에 대해서는 별로 좋은것도 나쁜것도 없습니다만, 단 한가지 탄핵때 보여준 행태에 대해선 저로썬 굉장히 유감이었습니다. 탄핵법 처리된다고 했을때 카메라 앞에 대고 대성통곡한 모습을 보고, 이 사람은 국회의원정도만 가면 된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대성통곡이 실제였다면, 이런 마음약한 사람을 기관의 장으로 올린다는건 말 그대로 웃기는 일이고, (그쯤 올라가면 냉혹해질필요도 있습니다~~) 그게 거짓이었다면, 포퓰리즘에 입각한 정치만 할가능성이 높게 보였기 때문이죠. 노무현 전대통령이야 신념을 가지고 일했지만, 그분과 이사람을 비교한다는건 정말 에러네요..
정현준
08/04/02 13:31
수정 아이콘
사람이 회사를 다니다가 전직을 하게 되는 이유는 정말 다양합니다. 생각외로 일이 맞지 않는 거 같아서, 자신의 비전과 달라서, 회사 전망이 안 좋다고 생각해서, 상사나 동료들과 문제가 있어서같은 기본적인 이유외에도 정말 다양하죠. 그런데 이공계사람들은 그런 것과 상관없이 회사가 원하는 경우는 계속 일을 해야 합니다.
사람이 일을 하면서 나이가 들면 일부 능력자들을 제외하면 어차피 직장을 옮긴다는 게 점점 어려워집니다. specialty는 늘어도 generality는 줄어드니 갈 수 있는 분야는 적어지고, 나이 들면 모험하기도 더 어려워지고.. 가족이 있으면 더 그렇구요. 요즘은 어디나 다 그렇지만 10년 뒤를 볼 수도 없구요. 그러니 그 전에 자신의 needs에 따라 전직을 하던 뭘 하던 생각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나마 있는 약간의 권리조차 박탈당하는 거죠.
예전에 L사의 직원들이었던 분들이 핵심 기술에 관계했던 인물들이라는 이유로 소송에 걸렸던 적이 있습니다(핵심 기술인지도 의문이었습니다만). 옮겼던 회사에서 바로 나와서(나올 수 밖에 없죠) 법정에 갔는데 3년인가 끝에 무혐의 처분이 났을 겁니다. 결과야 당연한 일이었지만 소송이라는게 그리 간단한 게 아니니 시간이 걸렸고 그동안 일 못했던 그 분들은 재취업도 못하고(3년 일 못했는데 새로 일하기란 거의 불가능하죠) 간단히 말해 망했죠. 소송 비용 + 일 못한 기간 + 개인의 기술 퇴보 + 가정의 문제.... 하지만 회사야 나 몰라라 하면 그만입니다. 소송비용이야 회사한테는 껌값이니까요.
가끔 보면 이공계 전직 제한에 찬성하시는 분들 있습니다. 중국에 기술 유출되서 우리나라 피해가 크다는데 막아야 하지 않겠냐면서... 산업 스파이와 평범한 직장인들을 구분 못하는(아니면 안하는 건지) 사람들 보면 참 울화통이 터지죠.
제리와 톰
08/04/02 13:55
수정 아이콘
정현준님// 정현준님의 댓글 중에 특히, 산업 스파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하는바가 큽니다.
특히, 산업스파이라는 규정 자체도 너무 애매하고 기업의 주장만 반영하는 경우가 많아서 실제로 이직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산업 스파이로 몰려서 매장당하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즉, 특정 분야에 근무하시는 이공계 출신 분들을 보면 이직도 쉽지 않다는 것이지요.
이런 부분도 매우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Withinae
08/04/02 13:56
수정 아이콘
정현준님// 삼성과 엘쥐에서 원했던 그 법안이군요.
이거 직업선택의 자유라는 기본권을 침해하는 소지가 다분히 있는데요. 그렇지만, 언론에서 중국에 '기술유출'하고 몇 건만
떠들어 주면 여론은 그냥 정리되죠.
08/04/02 14:38
수정 아이콘
아직도, 엔지니어로서 취직할때는 "퇴직후 3년(또는 1년)간 동종업계 취직금지"조항에 날인하게 하죠.
물론, 그걸 가지고 물고 늘어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회사의 이익에 직결되는 경우에는 또 얘기가 다를 수 있으니까요.

근데, '동종업계'라는 규정이 참으로 애매한게, 예를 들어서 저 같은 프로그래머가 게임 회사를 나와서 SI 업체에 들어갔다 해도,
같은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라는 점을 가지고 걸어넣으면 얼마든지 해당 조항에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외국으로 나갈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죠. 이것때문에 안그래도 이공계 암울론이 지배적인데, 거기다가 기름을 부었죠.
영업직이나, 마케팅, 경영지원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동종 업계간의 스카우트나 헤드헌팅이 활발한데 말입니다.
이러니, 우리나라의 우수한 개발 인력들이 우리나라를 떠나고 싶어 안달이 날 수 밖에요.

평생 하던 일이 그건데, 회사의 대우가 맘에 안들어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다는게 말이나 됩니까?
엔지니어들은 회사 그만두면, 어디 가서 막노동이나 하라는건지 원...

P.S: 중국에 기술유출 어쩌고 하는 기사를 보면 더 분통이 터지더군요...
무슨, 몇백억, 몇천억의 손해를 봤느니 어쩌느니 하는데... 그 사람들 연봉 제안 받은거 보면, 1~2억 정도입니다.
아니, 몇백억의 가치를 가진 사람한테 연봉 1억도 안주고 일 시켜놓곤, 도망간다고 스파이로 몹니까?
이건 이미 애사심의 범위를 넘어서서, 한 사람의 자존감 문제인거죠.
증권회사에서, 1년에 수십억 이상 이익을 내는 애널리스트한테 주는 연봉이 꼴랑 4~5000인 경우 보셨습니까?
08/04/02 14:51
수정 아이콘
토론이 삼천포로 빠지는군요;;;
위에서 밝힌거 처럼 저도 전자과 졸업하고 병역특례받고있는 전형적인 땜쟁이 공돌이이고
안그래도 오늘 회사에서 그 법안과 관련된 서약서를 제출하라고 문서가 딸랑 내려와서 가슴이 아프지만
유시민씨가 그 법안의 발의에 이름을 담았다고 해서 그 법안의 전적인 책임자라는 생각은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만약 유시민씨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이 법안에 대한 상세한 문제점을 설명하고 폐지에 동참해 주실수 있냐고 묻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의견이 전과 같다면 그때는 정말로 유시민씨에 비난을 가할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삼천포로 빠지지 말고 한 정치인의 가치관과 진정성을 보고 판단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 법안은 저도 진심으로 정녕 간절히 반대합니다.. 크..
08/04/02 14:55
수정 아이콘
선거가 코앞인데..국회의원후보자의 그것을 자게에 올린다는것은 '유시민'이 아닌 모든 정치인의 치적, 우상화된 글을
앞으로 계속 볼 수 도있다고 생각하니..참..기분이 별로네요.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고식의 논란이 많이 생길거라 생각됩니다.
대구수성구을 주영호의원의 공약이라던지..경력이 올라올까..내심 기대되네요.
08/04/02 14:57
수정 아이콘
00/님// 본문과 별 상관 없는 댓글로 분위기를 흐려서 죄송합니다만...
제가.. 그놈의 조항 때문에, 게임 회사에서 일하다가, "죽어도 가기 싫은" SI 업체에 1년간 피신해 있다가,
다시 게임업체로 돌아온 케이스라서 급 흥분했습니다. - -;
(아이디가.. 금지어로군요;;)
08/04/02 15:00
수정 아이콘
oo/님//(한글로하면 안써지네요)
제가 위에도 댓글 남겼다시피 유시민씨가 그법안을 제대로 알았다면 이공계인들에게는 나쁜사람이 되겠지만 정치인 유시민에 대해 실망하진 않았을겁니다.
오히려 잘 모르면서 발의한것에서 더욱 실망을 느끼죠. 아무생각없이 법안을 발의하는 사람한테 가치관과 진정성이 느껴지나요?
그가 하는 행동이나 말이 쇼라고 밖에는 생각할수 없더군요.
08/04/02 15:11
수정 아이콘
삿짱님// 우상화된 글이 아니라 유시민씨가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
존경하는 사람을 존경한다고 올린 글이 뭐가 우상화인지는 도통 모르겠군요
그리고 한 지역구의 의원일 뿐입니다. 여기 글 읽으시는 분들이 대구 수성을에 얼마나 사신다고
이 글이 선거에 영향을 줄거라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Nihil님// 국회에서 법안 발의할때 일정 이상의 발의자가 필요한데
수십 수백개의 발의 안건에 대해 다 읽어보고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일어난 헤프닝이라고 보고 있다는 것이지
아무 생각없는 발의라고 보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의원들이 그렇게 발의합니다(물론 잘하는 일은 아니지만 현실이 그렇다는 겁니다)
또한 현실적으로 모든 법안을 보고 발의하는것도 불가능한 일이구요(이건 현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오히려 이런점을 솔직히 털어놓은 모습이 더 진정성있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08/04/02 15:28
수정 아이콘
oo/님//
유시민씨가 17대 국회의원을 하면서 몇건의 법안을 발의 했는지 아시나요?
수십 수백개의 발의 안건에 대해 다 읽어보고 동의하지 않는다라
어처구니가 없네요.
08/04/02 15:37
수정 아이콘
Nihil님// 보통 한 의원이 법안을 연구해서 올리면
그 법안이 본회의로 넘어갈때 일정 수준의 서명이 필요하고
그 서명은 급하면 그냥 아는 의원들에게 부탁하는 형식을 빌리기도 한다는 말입니다
의원이 하루종일 의원실에 앉아서 법만 보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한 의원이 한 법안을 발의준비하기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진 아십니까?
실수라고 밝힌걸 가지고 왜 그렇게 끝까지 물고 늘어지시는지 도통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08/04/02 15:42
수정 아이콘
Nihil님// 유시민씨는 대표발의에 총 8건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법안에는 위의 기술유출방지법안은 들어가있지 않네요.
4년 임기동안 수천건의 법안이 발의되고 표결대고 폐기되는데 매 법안별로 수십명의 찬성발의 동의서명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서명이 몇개 필요한지, 한 의원이 얼마나 많이 서명하는지 대충 이해가 가시리리라 믿습니다.
법안발의와 동의 서명을 같게보는 오류로 사실을 호도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욕하시려면 원안 대표발의한 이광재의원, 개정안 대표발의한 박근혜, 맹형규 의원을 욕하십시요
08/04/02 15:57
수정 아이콘
oo/님//
대표발의와 단순 발의자의 차이를 모르지 않습니다.
(제가 쓴 댓글을 다시보니 제가봐도 오해할만하게 쓰긴했네요.)
자꾸 oo/님하고 싸우게되는데
그럼 한번 묻겠습니다. 국회의원이 하는일이 뭔가요?
정현준
08/04/02 16:11
수정 아이콘
oo/님// 제 댓글이 다른 방향으로 가는데 일조한 것 같아 그 부분은 죄송합니다만, 그렇다고 그의 잘못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동의 서명만 했다고 가정하더라도, 잘 읽어보고 그 법안의 취지에 동의해서 서명했건, 바뻐서 대강 보고 했건 간에 그 법안으로 피해를 볼 수많은 사람을 생각하면 당연히 잘못한겁니다. 바뻐서 서명만 했다면 제가 과거에 그에 대해 다른 xx들과 다르다고 잘못 생각했던거겠죠. 사람이 실수를 하면 그에 대해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작게는 미안하다는 말부터 크게는 그 실수를 되돌릴 다른 행동까지. 그 지위를 생각한다면 당연히 이 실수를 만회할 다른 무언가가 있어야 하지만 제가 아는한 그런 일은 없습니다.
물론... 그 뿐만이 아니라 대표 발의한 이광재xx나 같이 참여한 다른 모든 xx들도 같이 욕먹어야 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08/04/02 16:18
수정 아이콘
Nihil, 정현준님// 적어도 현실은 이해하자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지 국회의원 본분이 뭐냐에 관한 토론까지 원한것은 아닙니다. 물론 국회의원이 하는 일은 법안을 연구하고 발의하는 것이 주 업무이고, 단순발의 역시 발의의 역할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의원이 의원실에서 법을 읽어보는 시간은 거의 없다는 것은 현실입니다(법에 집중하고자 하는 의원이라 할지라도 해야할 일이 정말 너무나 많습니다. 보좌관이 10명도 안되는데 지역구 챙기랴 당 챙기랴 현실은 법에 집중할 상황을 안만들어 줍니다. 이점은 인정하고 넘어가야 할것 같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법안 하나의 발의 서명을 했다고 대표발의한사람과 똑같이 욕을 먹고 그 정치인의 모든 행적을 다 무시하고 넘길 수준인가에 대한 것은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그 실수를 용납해주겠다는게 아니라 그 실수로 이 정치인의 여타 훌륭한 행적과 가치관까지 모두 매도할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일종의 가치판단이겠죠. 본분은 필요하지만 현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모두 무시해버리는 냉소주의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가치는 이상이지만 정치는 현실입니다. 그 현실적인 부분을 감안해서 저는 유시민 의원의 행동을 실수 이상의 의미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정현준
08/04/0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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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님// 현실을 이해하자고 말씀하신다면 저 역시 논리적이진 않지만 그 법안으로 생길 현실을 생각해야 한다고 하겠습니다. 말씀하시는 것처럼 현실적인 부분을 감안해서 생각할 때 그 실수가 이공계 사람들에게는 단순한 실수로 치부될 수 없는 것이기에 오늘따라 이렇게 댓글로나마 써봅니다. 저도 한 때 그에게 걸었던 기대가 있었기에 더 이렇게 되는군요. 그나마 다른 x들한테는 그런 기대조차 없었거든요.
08/04/02 17:02
수정 아이콘
참 내... 그 법안으로 피해보는 이공계인들은 생각하지 않고, 법안 읽어보지도 않고 냉큼 서명해준 국해의원에 대해서는 기를쓰고 변호하시는군요. 님이 진정 유시민씨의 지지자라면 유시민씨에게 가서 그 법안 폐지하는 법안이라도 새로 제출하라고 말씀 좀 드려주세요.
아니... 내용도 모르고 냉큼 서명했다. 여기까지 관행(이것도 말도 안되지만)이라고 넘어가도, 나중에 문제 있는 법안이었다는게 밝혀졌으면 당연히 책임지고 되돌려야 하는것 아닙니까? 법안 내용을 자세히 알게 된 지금도 가만히 있는거 보면 자기가 서명 제대로 했다고 생각한다고 보여집니다.
08/04/02 17:21
수정 아이콘
oo/님//
전 법안을 대충보고 서명했다는거에서 실망하는겁니다. 그 법안이 꼭 기술유출방지법이여서가 아니고요.
다들 그렇게한다. 현실적으로 받아들이자\. 관행이다. 이정도밖에 안되는사람이 무슨 훌륭한 미래정치인 인가요. 그냥 다른 정치인과 다를바 없는 정치인일 뿐이죠.
08/04/02 17:23
수정 아이콘
Jaco님// 여러번 이야기하지만 저도 그 법안때문에 말도 안되는 서약서에 바로 오늘 서명한 사람이고 이공계인들의 피해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은 전혀 한적이 없습니다. 자꾸 그런식으로 무작정 몰아가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한 정치인의 행적과 가치에 대한 글입니다. 유시민씨가 잘한것인지 잘못한 것인지를 가리자는 글이 아니라는 겁니다. 유시민씨가 법안 발의를 잘못했다고 쪼로로 달려가서 난리를 쳐서 해결될 일이면 민주주의는 왜 있고 절차는 왜 있고 선거는 왜 합니까? 나중에 문제있는 법안인줄 알았다면 반드시 그 법안을 책임지고 되돌려야 한다는 발상은 어디서 나온 것입니까? 자신이 하고 싶은 행동을 그렇게 남에게 마음대로 요구하는 것은 어떤 자유입니까? 그렇다면 jaco님은 그 법안을 돌리기 위해 진정 그러한 일들을 먼저 행하시고 남의 행동에 그런 비판을 하시는 겁니까? 할 수 있다면 하겠습니다. 하지만 국회의원이 국민들 이야기 하나하나 다 들어주면서 챙겨주는 딱가리도 아니고 그 법안 하나 책임지지 않았다는 것 하나로 한사람의 치적까지 매도하는 것은 좀 아니지 않느냐 라는 의견을 말한것을 그렇게 도매급으로 넘겨버리시니.. 전 솔직히 유시민씨가 이공계문제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않다라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그건 개인의 가치관 문제겠지요. 아니 정치인 그 누구도 이공계 문제에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현실에서 이 상황의 모든 책임을 유시민씨에게 넘기는것은 문제다 라는 것을 명확히 밝히고, 적어도 그 현실만큼은 인식하고 넘어가자는 것을 말하는 글에 왜 그런 리플을 다시는지 도통 이해가 가질 않네요.
스톰 샤~워
08/04/02 17:36
수정 아이콘
지금의 유시민에 대한 평가는 저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본문 글은 어떤 절절함이 느껴지네요.

좋은 글입니다.
SpaceCowboy
08/04/02 17:49
수정 아이콘
보통 '유시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많습니다.
한때 중고등학생들의 필독서였던 <거꾸로 읽는 세계사>,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않다' 는 네크라소프의 시구로 끝나는 그 유명한 <항소이유서>, MBC 100분 토론 진행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 ' 등이 그러합니다.

이제 겨우 서른을 넘긴 사내로서 유시민의 <서른 살 사내의 자화상>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냉소적인 청소년기를 지나 열혈청년으로 성장하는 한 남자의 인간적인 고뇌와 '그럴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분노가 글에서 절절히 느껴집니다.

오랜만에 읽으니 감회가 더욱 새롭군요.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08/04/02 17:52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 저 정도 의식있는 국회의원이 정말 있나 생각해 봅니다.
모든 것을 잘해 기대해 부응했다면 있다면 좋겠지만, 신념이 뚜렷하다고 해도 인간인 이상 완벽할 순 없겠죠.
그래도 저런 분이 계시기에 아직까지는 희망을 가질수 있네요......보다 살만한 세상을 만들수 있을지도 모른다 라는
아우디사라비
08/04/02 19:23
수정 아이콘
유시민... 이사람 어쩌면 또라이 입니다

제가 봤습니다...지 지난 대선에 노무현대통령 선거운동 한답시고 허름한 잠바입고
혼자서 실성한 사람처럼 헤벌레 웃으며... 허접한 저금통 받아달라고 제 팔을 잡더군요...
도대체 선거운동이 무에 그리 신난지...
전 그냥 '미틴놈'(속으로)하고 뿌리 쳤습니다 볼일보고 한참있다 남포동 그거리에 가니 혼자서 아직 그짓을
하고 있는것 아니겠습니까....혼자 혀를 쯧쯧차고 돌아서는데...
이상하게 뺀질뺀질한 그 눈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그후로 이사람 출세 하더군요... 국회의원도 하고 장관도 하고...
호기심에 이리저리 이사람을 알아보니... 글쎄요 이사람은 어쩌면 어쩌면 진짜 또라이라서
그 때도 정말 재미있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혼자 생각 이지만 무슨일이든 그렇게 열심히 하는 사람이면 보통사람은 아니지요...
Jeff_Hardy
08/04/02 21:21
수정 아이콘
본문글에 대해서만 언급했으면 하네요. 저 글이 누가 썼든간에 말이죠.

개인적으로 인상적인건, 저도 참 제가 가난한 형편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대학등록금은 장학금이 아니면 못내고 기타 여러가지
생활비도 먼저 취직한 누나들이 모은돈으로 내는 형편이라... 그래서 "꼭 성공해서 돈 많이 벌자" 고 생각했었는데,
참 어리석었네요. 저도 지금까지 먹을게 없어서 못먹은 적도 없고 입을게 없어서 못입은 적도 없는 상팔자를 누리고 있는데....
바라기
08/04/02 22:37
수정 아이콘
이 사람도 그저 그런 정치꾼들 중 하나일 뿐입니다.
뭔가 순수한척 연기를 하지만 많이 어색할 뿐입니다.
노무현의 연기는 그나마 그럴듯하여 저도 한때는 속아넘어갔었지만 유시민은 너무 뻔히 보이는 수작질이죠.
그래도 그 사람을 좋아한다면 여기서 백날 떠들지 말고
그가 출마한 대구 수성을에 내려가서 선거운동이나 하세요.
오늘 서프라이즈(www.seoprise.com)에 가보니 이번 주말 대구 수성을에 대규모 인력동원이 이루어질 것 같더군요.
버스도 꽤 많이 대절하는 것 같으니 그의 설레발에 혹하는 사람들에겐 의미가 있는 이벤트가 되겠죠.
유시민을 지지하는 것도 나름대로의 신념일테니 이런 기회에 가서 열심히 뛰면서 경험삼아 현실정치판이란 어떤곳인지 공부하고 오시길...
Jylovepz
08/04/02 23:11
수정 아이콘
그런 척하는 정치꾼이라도 우리 지역구에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뭐.. 전여옥이 나오는 지역구라니;;; (심지어 전여옥씨 당선 유력 ㅜㅜ)
스타바보
08/04/02 23:40
수정 아이콘
바라기님// 유시민의원이 그저 그런 정치꾼들 중 하나일 뿐이라면
바라기님이 생각하시는 진짜 제대로 된 정치인은 누군가요?
쪽지로라도 알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우리나라에는 제대로 된 정치인은 한 명도 없고
사기꾼들만 판치는 건가요?
바라기
08/04/03 00:14
수정 아이콘
스타바보님//
예전 사람들로는 김구, 박정희, 김대중 등의 정치인을 존경했습니다. 이들은 이제 흘러간 과거속의 인물들이 되었습니다.
그 뒤로는 김홍신, 고진화씨 등을 좋아했었죠. 이 둘은 아쉽게도 현실 정치에서 도태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냉담쪽에 가깝습니다. 물론 제가 모르는 이들중에 훌륭한 정치인이 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제가 알고있는 정치인들 중엔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08/04/03 00:17
수정 아이콘
바라기님// 맘대로 생각하시는건 바라기님 자유이지만 제 생각까지 맘대로 제한하실 권리는 별로 있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군요
진심이 통하지 않았다고 거짓으로 몰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바라기님이 생각하시는 만큼 세상 사람들 다 못된 사람들은 아닙니다
그리고 바라기님이 생각하시는것보다 이미 충분히 많이 현실 정치는 공부하고 있으니 거기까지 걱정해주실 필요는 없을것 같네요.
바라기
08/04/03 00:21
수정 아이콘
oo님//
아... 유시민을 좋아하지 말라고 말씀드린 건 아니었습니다.
다들 성향이 틀린건 당연한거죠.
저는 그를 정치모리배로 볼테니. oo님께선 좋은 사람으로 생각하도록 하세요.
다만 그를 믿고 지지한다면 말로만 떠들지말고 행동으로 보여주시길 바란겁니다.
수성을엔 oo님의 도움을 필요로하는 '유시민'이 있습니다.
불륜대사
08/04/03 00:23
수정 아이콘
개혁당 --> 우리당 --> 통합신당 --> 무소속으로 행보를 보면
유시민이 어떤 사람인지 보이죠.
멀쩡한 개혁당 끌고 가서 개혁당 말아 먹었고,
통합신당 가서는 대선후보경선에도 나왔던 사람이 경선 지니가
탈당하고.
통합신당이 맘에 안들면 합당할때 탈퇴하지 선거지니가 탈당하는 것은
이인제랑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군요.
행동을 보면 사람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가 말을 잘하고 이인제보다 똑똑할지는 모르겠군요.
하지만 하는 행동은 별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는 기회주의자일 뿐입니다.
원희룡이나 오세훈보다도 더 기회주의자로 보입니다.
바라기
08/04/03 00:32
수정 아이콘
불륜대사님이 언급한 내용이지만
유시민을 혐오하는 사람들 중에 상당수는 예전 개혁국민정당 사람들이죠.
08/04/03 00:32
수정 아이콘
바라기님// 실컷 비꽈놓으시고 이제서야 그런식의 말씀하시면 처음 보는 사람이 오해하겠습니다. 믿고 지지한다면 행동으로 보여주십시오란 말 따위는 바라기님께는 전혀 듣고 싶지 않은 말입니다.
불륜대사님// 불륜대사님의 시각 어찌보면 일리있어 보이지만 사실 세부 실정을 들여다본다면 정말 오해(MB가 외치는 오해가 아닌)인 것들이 많습니다. 행동을 보면 사람을 알 수 있다라.. 유시민씨 당장 지금만 하더라도 신당에 남았으면 편하게 덕양에서 의원직 한번 더 할 수 있었는데 탈당한게 기회주의자라고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자세한 반박을 드리고 싶지만 솔직히 이 글에서 더 논쟁거리를 만들고 싶지 않네요. 진짜 기회주의가 무엇이고 진짜 진정성이 무엇인지 통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저와 불륜대사님 모두 옳은 판단이 되었으면 좋겠구요.
스타바보
08/04/03 00:41
수정 아이콘
바라기님// 시민광장의 유시민의원 지지자들은 대부분 개혁당 때부터 함께해오신 분들인데요??
사실 관계를 잘못 파악하시고 있는 것 같아요~
불륜대사님// 자신의 사리사욕만 쫓아서 의리나 소신 따위는 내팽개치는 사람을 기회주의자라고 하지 않나요??
유시민의원은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는데요??
기회주의자는 정동영 같은 분들에게 어울리는 말 아닌가요?
바라기
08/04/03 00:46
수정 아이콘
스타바보님//
개혁당때부터 함께해온 사람들도 물론 많습니다.
그 사람들은 유시민을 따라서 개혁당에서 열린우리당으로 갈아타기를 한 사람들이죠.
그렇지 않고 개혁당의 창당정신을 사수했던 사람들은 유시민을 혐오한다는 뜻이었습니다.
바라기
08/04/03 00:47
수정 아이콘
oo님//
비꼰 것 맞습니다.
행동이 없이 말만인 것을 비꼰겁니다.
불쾌하게 들리셨나요? 그렇다면 행동하세요.
수성을의 유시민은 당신의 도움을 간절히 필요로하고 있습니다.
스타바보
08/04/03 00:55
수정 아이콘
바라기님// 열린우리당에서 개혁당의 창당정신을 이어 받아 실현시키려고 했죠~
물론 실패로 끝났지만요~ 또 대통당에서 그 것을 실현시키기 불가능해지자 다시 탈당한 거구요~
개혁당원 중에서 유시민 의원을 혐오하는 분들이 있다는 얘기는 처음 든는 얘기라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그 분들은 유시민 의원의 뜻을 잘못 이해한 게 아닌가 싶네요~
바라기
08/04/03 00:56
수정 아이콘
oo님//
저는 그래도 97년엔 김대중 전대통령을 위해
2002년도엔 노무현을 위해 발로 뛰었던 경헙이 있습니다.
물론 노무현을 지지했던 것은 지금은 후회막심이지만
그때엔 그것을 옳다믿었었고 그리고 행동했었습니다.
oo님은 아직 젊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늙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저는 이제 좀 정치에 회의적이 되었습니다.)
시행착오를 두려워마시고 옳다고 생각한다면 행동하시기바랍니다.
바라기
08/04/03 01:00
수정 아이콘
스타바보님//
유시민이 개혁당을 배신했던 것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노무현을 당선시키기위해 당원들을 잠시 이용해먹은 것이었죠.
실제로 유시민은 후에 개혁당이 노대통령 당선을 목적으로해서 임시로 만든 정당임을 시인하기도 했었습니다.

배신에 대한부분은 http://blog.naver.com/nexus7?Redirect=Log&logNo=20001859064 를 참고하세요.
08/04/03 01:06
수정 아이콘
바라기님// 저에게 이래라 저래라 명령하지 마십시오. 솔직히 몹시 불쾌합니다. 제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마치 유시민씨의 본질을 모른채 젊은이가 덤비고 있다라고 착각하지 마십시오. 바라기님이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바라기님이 가지고 있는 불신의 믿음으로 실컷 비꼬아놓고 당신을 행동시키기 위해 한 조언이라는 오만한 말 따위 듣고 싶지 않습니다. 쪽지로나 오가야할 대화를 이렇게 하고 있자니 당장이라도 이 글 댓글 차단을 해달라고 부탁하고 싶을 정도네요. 당신은 젊으니까 그렇게 살아라라는 훈계식 발언은 저를 쌩판 모르시는 남이나 마찬가지인 사람한테 듣고 있자니 어이가 없어 팔짝 뛰겠습니다.
바라기
08/04/03 01:11
수정 아이콘
아 개혁당 홈피가 아직 살아있군요.
http://kppr.or.kr/ 에 들어가보시기 바랍니다.
'누가 개혁당을 죽였는가'란 타이틀이 보이실 겁니다.
개혁당원들이 유시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실 수 있을겁니다.
08/04/03 01:11
수정 아이콘
정치에 대한 회의감? 불신? 대선 두번 뛰었다고 정치인들을 온통 냉소할 수 있을만큼 의연해 졌다고 생각하는것 자체가 오만입니다. 대한민국은 5천만의 국민들이 복잡다난하게 뒤섞여있는 사회입니다. 그 속에서 정치인이 행동하는 하나하나가 모두 한 개인에게 맘에 들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하지만 그 시스템 내에서 어떻게든 이상을 창출해내야 하는것이 정치인의 소양이고 능력입니다. 그 능력에 100점을 줄 수 있는 정치인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80? 아니 70점이라도 받을 정치인이 있을까요? 그 중 고득점자인 유시민씨를 좋아라 해서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초반부에 쓴 리플처럼 유시민씨 말고도 몇몇 정치인들을 더 좋아합니다. 바라기님이야말로 정치에 대해 더 공부하고 오셔야 하겠군요. 원래 정치가 그렇습니다 더럽고 짜증나고 욕도 나오지요. 하지만 그 한걸음을 위해 모두가 참고 있는 것이고 더럽지만 머리 굴려가며 이상을 쟁취하기 위해 그렇게 발로 뛰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의 신의와 올바른 가치만 바로 서있다면 그 다음을 일깨우는 여타 행동들에 대해서는 원래 좀 의연하게 바라봐야 하는게 정치인을 바라보는 시각입니다. 진짜 기회주의자, 진짜 꼴통정치인들이 넘치고 넘치는 이 사회에 저는 배신을 했건 삽질을 했건 그래도 70점 받는 이 사람에게 희망을 걸고 있는 것인데 아직도 별 현실도 모르는 어린놈이 바보같이 구는거로 보이십니까?
스타바보
08/04/03 01:17
수정 아이콘
바라기님// 아 제가 잘 몰랐던 부분인데 싸이트까지 가르쳐주셔서 감사하구요~
더 알아봐야겠어요~
그래도 유시민의원이 배신자라거나 기회주의자라는 생각은 안 들어요~
oo/님처럼 저도 유시민의원이 현존하는 최고의 정치인이라고 생각하고 있구요~
바라기
08/04/03 01:17
수정 아이콘
oo님//
제가 한가지 묻고싶습니다.
oo님은 그렇게도 좋아하는 유시민을 위해서 사이버공간이 아닌 현실공간에서 실제로 어떠한 행동실천을 하고있느냐는 것입니다.
유시민을 진심으로 좋아하시기는 하는 겁니까?
바라기
08/04/03 01:19
수정 아이콘
http://kppr.or.kr/people/service/article/mess_01.asp?P_Index=12529&flag=
개혁당원들이 유시민을 성토하는 동영상입니다.
08/04/03 01:20
수정 아이콘
바라기님// 바라기님께 별로 답변드리고 싶지 않은 질문입니다.
이런 저런 활동을 하고 있기는 한데 그렇게 구차하게 까지 바라기님에게 제 현실을 납득시켜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안보인다고 안한다고 착각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바라기님 인생이 아니라 제 인생입니다.
할말 없어서 숨기고 있다라고 오해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어짜피 뭐라 말하든 또 이상하게 말려들께 뻔한데 말입니다.
불륜대사
08/04/03 02:05
수정 아이콘
스타바보님//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1.유시민은 국회의원 오래해먹는게 목표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의 목표는 제2의 노무현이라고 봅니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그만의 지지세력을 구축해야 합니다. 지금 유시민은 노무현의 그늘에서 벗어나
(사실 노빠들중 상당수가 유빠가 되었지요) 자기만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위해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유시민이 추구하는 가치, 이인제가 추구하는 가치, 김민석이 추구하는 가치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봤을때는
전혀 차이가 없다는 겁니다. 이인제나 김민석도 지금 있는 자리에서 자신이 꿈꾸는 정치를 할 수 없어서
떠난겁니다. 이인제빠나 김민석빠한테 물으면 가만 있으면 안정적으로 국회의원자리 챙길 수 있을텐데
떠난게 어찌 기회주의자냐고 할 겁니다.
이건 순전히 자신의 정치적 신념의 문제입니다. 이인제의 같은 정치신념을 가진자들에게는 이인제의 행동은
자신의 정치철학을 구현하기 위해서 고난의 길을 마다않는 행동으로 보일겁니다. 그건 그런 빠들의 관점이고요.
객관적인 제3자의 입장에서는 그건 다 같은 행동일 뿐입니다.


2.한나라당으로 비교해서 볼까요? 박근혜가 이명박한테 경선에서 졌습니다. 박근혜가
꿈꾸는 정치이상은 이명박과 다릅니다. 그럼 박근혜는 자신의 소신을 위해서 탈당을 해야 하는걸까요? 아니면
이명박을 위해서 일해야 하는걸까요?
유시민은 경선에 나왔습니다. 경선에 나온것은 경선결과를 인정하고 승자를 위해서 일하겠다는 겁니다.
경선이기면 내 정치를 펴니 남고 지면 내가 원하던 정치가 아니니 이 당에서 떠나서 내 정치를 하겠다? 이게
옳은 생각입니까? 곶감동영이랑 내가 가는 길은 전혀 달라서 함께 할 수가 없다면 진작에 당을 떠나야 하고
경선에 나올 생각도 말았어야 정상 아닙니까? 우리당 없어질때 탈당을 했어야지요.
그게 아니라면 그는 경선결과에 승복하고 곶감동영이를 위해서 선거를 뛰어주어야 하고 통합신당에 남아서
다시한번 통합신당을 일으켜 세우고 당원들의 지지를 받아서 당총재가 되던지 다음 대선후보가 되던지 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는 말그대로 여기서 자신의 정치세력화를 이루려고 하다가 안되니가 나가서 다시 정치세력화를 이루려고 하는것
뿐입니다. 그래서 제가 기회주의자라고 하는 겁니다. 개혁당으로 해보려다가 우리당 가서 하는게 더 좋아 보이니
간 것이고 통합신당 경선을 통해서 하는게 좋아 보이니 거기로 갔다가 실패하니가 이젠 나가서 하는게 정치적으로
낫다고 판단되니가 나간겁니다.

유시민이 나가서 하려는게 뭘까요? 제2의 개혁당아닙니까 ,유시민의 정치철학이 있다면 그건 개혁당과 같을 겁니다.
그 개혁당을 없애놓고 10년의 세월을 돌아서 제2의 개혁당을 만드려고 하는 것 보고 무슨 생각이 들겠습니까?
운하 파놓고 다시 덮는 것 보는거랑 별 차이가 없다는 겁니다. 제가 유시민이 무소속 나가서 독자적 정치세력화하려는
것 보고 드는 생각은 저놈은 10년전에 이건 아니고 우리당 가는게 옳다고 한 사람이 이젠 개혁당으로 남는게 나았습니다
하는 걸로 보입니다. 당연히 제가 드는 생각은 저놈은 멍청한 놈인가? 무한 도돌이표도 아니고? 이런 생각 아니면 저놈은
그럼 개혁당때 자신의 판단이 틀렸다고 생각되면 미안하다거나 제가 실수했습니다라고 하거나 이런 말을 해야 도리가
아니냐라는 생각뿐이 안 듭니다.
바라기
08/04/03 02:17
수정 아이콘
다시는 개혁당과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어서는 안될것입니다.
또 한번 속지 않도록 눈 크게 뜨고 지켜봅시다.
율리우스 카이
08/04/03 04:35
수정 아이콘
리플의 흐름과는 상관없이,

본문의 글은 참.... 좋네요. 제가 10년전에 이글을 읽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한 정치인의 정치적 수사라고 읽고 싶지 않네요.
(oo/님의 의도가 무엇이었던지 간에요..)

눈물이 납니다. ...

유시민 의원은 왜, 개혁당 > 열린우리당 > 통합민주당 > 무소속 의 철새 행보를 할수밖에 없었을 까요.

직접 다시 묻고 싶네요. 쩝.
iloveoov
08/04/03 06:17
수정 아이콘
잘 읽고 갑니다. 리플들을 보다보니 이런생각이 들었네요..

가끔은 리플들 없이 글만 볼수 있었으면 좋겠다.
피지알은 좋은글이 많이 올라오는데 리플때문에 그 느낌이 다시 반감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인터넷상이던 현실이든 누구를 가르치는 것처럼 말하는 것보다 상대방을 인정하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네요. 세상은 정말 다양한데 몇가지로 구분해서 규정 하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읽다가 불쾌하시면 그냥 백스페이스 누름 모든게 끝나지 않나요??
08/04/03 09:13
수정 아이콘
물론 리플을 읽고 글의 느낌을 잃을 수도 있지만 리플덕분에 몰랐던 사실을 알고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만들게 하지 않습니까. 한가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여러사람의 의견을 보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08/04/03 09:21
수정 아이콘
여기에 전두환이나 이명박의 자서전 혹은 전기 중의 좋은 부분을(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예를 들면요) 누가 발췌해서 올렸다면 어떤 반응이었을까요? 싫어하시는 분들께서 열심히 반대 의견 혹은 공격 리플들을 달았겠죠. 그에 대해 누가 뭐라고 할 사람들도 없었겠죠?
특정 정치인을 홍보할 수 있는 내용의 글을 올려놓고 그에 대한 반대 리플들을 올리지 말고 차라리 글을 읽지 말라는게 오히려 이상한 것 아닌가요? 저는 유시민이 낙선하기를 바라고, 따라서 그에 대한 이런 홍보성 글이 올라오면 시간이 나면 반대 리플이라도 한 번씩 달아줍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유시민이라는 정치인에 대해 반대쪽 생각들도 알게 되는거죠.
율리우스 카이
08/04/03 15:46
수정 아이콘
Jaco님// 저도 나름 유시민 좋아한다면 좋아한다는 사람인데..

님 의견을 지지합니다.
08/04/04 08:26
수정 아이콘
뭐... 유시민이란 사람을 알고 싶지도 않았고 그닥 안다고 생각지도 않습니다만, 이사람의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
그사람이 가진 카드의 오픈된 두장밖에 보진 못했지만, 제가 보기엔 높아야 A title이군요.
나름 그 사람 사는 방법이려니 합니다. 뭐 잘 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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