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04/19 21:14:36
Name Neandertal
Subject 정말 조심스럽습니다만 이제는...
세월호 인명 구조 작업 보다는 선체 인양 작업으로 전환을 해야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 찢어지는 유족들의 마음을 저희가 어찌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만 정말 냉정하게 말해서 생존자들이 있을 가능성은 없다고 보입니다.
그 차가운 바닷물에 단 몇 십 분만 노출되어도 저체온증으로 의식을 잃는다고 하는데 벌써 나흘이 지났습니다.
잠수부들도 살인적인 구조 작업을 반복하고 있는데 이제 멈추어야 할 때가 아닐지요...
내 딸이 저렇게 되었어도 이런 말을 할 수 있겠냐?는 질문을 제게 던져보았고 저도 답을 내리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시신 유실을 막을 수 있는 조치를 확실히 취하고 한시라도 빨리 선체를 인양해서 세월호 안에 있는 시신들을 잘 수습해야 할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내일 새벽 정도까지 시도를 해보고 만약 별 다른 성과가 없다면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이런 글을 써야 하는 저의 마음도 너무 무겁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리뉴후레시
14/04/19 21:18
수정 아이콘
생중계 영상을 어제 조금 봤는데 피해가족끼리도 아주 자주 싸우더라구요. 아마 내일부터면 이에 대해서도 서로 크게 갈라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쪽에서는 내 새끼 시신이라도 멀쩡하게 데려와야 할 것이고, 희망이 있다고 믿는 쪽에서는 혹시라도 살아있을 수도 있는 내 새끼를 인양하면서 죽을거라고 생각할테니까요. 아마 다음주부터는 훨씬 더 착잡한 일들이 일어날 것 같네요.
Neandertal
14/04/19 21:19
수정 아이콘
욕을 먹더라도 정부 쪽에서 좀 결단을 내려줬으면 하는 생각입니다...많이 안타깝지만요...
14/04/19 21:23
수정 아이콘
지금도 몸을 계속 사리는 중인데 결단을 내릴까요.. 아마 유족자측에서 결단을 내려야 진행될것 같네요.
Neandertal
14/04/19 21:24
수정 아이콘
하긴 지금 정부에서 이제 인양 작업 해야하지 않을까요? 라고 하기도...ㅠㅠ
김망아지
14/04/20 01:47
수정 아이콘
정부가 왈가왈부 하기도 예민한 문제죠ㅠㅠ..
솔로9년차
14/04/19 21:25
수정 아이콘
가족이 저기 있다면 그렇게 말 할 수 있겠냐고 하겠지만, 유가족이 아니니까 아닌 사람들이라도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제가 피도 눈물도 없는 건지 모르겠지만, 사고 직후부터 실종자 수색보다는 생존자에 대한 걱정이 가장 앞섭니다.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데, 대부분 실종자 수색과 사고 원인 및 책임에 관한 관심이죠.
살아 나온 사람들에 대해서 어떤 대책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유가족들과 실종자 가족들하구요.
이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정우
14/04/19 21:25
수정 아이콘
구조작업 과정속에서 마찰이 많았지만 그래도 몇일동안 참여한 구성원 모두가 최선을 다했음에도 결과가 이렇게 되어 무척이나 안타깝습니다.
생각할수록 안타깝네요. 돈으로 해결할수 있는 문제였다면 국민 모두가 십시일반으로 모금을 했을테고, 태안기름유출때처럼 인력이 필요했다면
국민 모두가 나서서 봉사활동에 참여할텐데... 이번에는 국민 모두가 도와주고 싶었지만 아무도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수 없게 되었죠.
자연의 힘앞에 한없이 나약한 인간의 모습이 참 안타깝습니다.
14/04/19 21:27
수정 아이콘
이건 정부에서 말하는순간 지방선거는 포기하겠다라는 말과 다름없죠. 한달쯤 지난것도 아니고 정부에서 먼저 추진할리는 없다고 봅니다. 한 일주일쯤 지나면 여론작업을 통해 언론이나 전문가의 입을 빌려 '이젠 인양해야'쪽으로 여론을 모으겠죠. 그때쯤이면 여론도 어느정도 인정할테니 그럼 여론을 따르는 모양새를 취하며 인양할걸로 봅니다.
Neandertal
14/04/19 21:29
수정 아이콘
이번 주가 지나면 아마 그런 식으로의 접근이 있겠지요...지금 JTBC 뉴스를 보니 유족들 사이에서도 인양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는 한가 보네요...그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오죽 하겠습니까?...ㅠㅠ
양파왕
14/04/19 21:29
수정 아이콘
안타깝습니다. 이래저래
눈시BBv3
14/04/19 21:32
수정 아이콘
명복을 빌 따름입니다
김티모
14/04/19 21:35
수정 아이콘
CNN에 나온 미국 구조전문가는 사고 이틀째에 현장 조류상황과 수온 등을 듣고 당장 구조에서 인양으로 방침 선회해야한다고 하긴 했었죠. 이미 다 죽었다고. 근데 제가 부모라도 자식은 이미 죽었으니 시체라도 찾아달라는 말은 죽어도 못할거같습니다.
잠잘까
14/04/19 21:47
수정 아이콘
안타깝네요. 저는 판단을 못내리겠습니다.
대한민국질럿
14/04/19 21:51
수정 아이콘
실종자 가족들쪽에서 인양쪽으로 의견이 모인 다음에 인양작업을 시작해야죠. 이건 정부에서 멋대로 결정할 사안이 아닙니다. 또 정부에서 그런 무리수를 던질리도 없고요. 다만 정부에서는 실종자 가족들이 인양작업 시작을 납득할수 있게 설득을 잘 시켜야겠죠.
그라쥬
14/04/19 21:53
수정 아이콘
안타깝긴 하지만 구조자들의 안전문제도 있거니와 절대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쉬운 구조작업이 아니기에 시일이 많이 지난 재난인만큼.. 빠르게 마무리 짓는 편이 나을것 같고 산 사람은 살아야 하지 않겟습니까.. 이렇게 적는 죄스러움을 마음 한켠에 두고 써봅니다..
이성은이망극
14/04/19 21:57
수정 아이콘
라면만 먹어도 '황제라면'이라고 욕먹는 마당에 절대 먼저 못 말하죠

무슨 꼬투리를 잡히려고요
Neandertal
14/04/19 21:58
수정 아이콘
그렇긴 하죠...에휴...
Grateful Days~
14/04/19 21:58
수정 아이콘
함부로 말할 상황이 아니죠 ㅠ.ㅠ
자전거도둑
14/04/19 22:01
수정 아이콘
저도 조심스럽지만 같은생각입니다.. 시신이라도 온전히 찾기를 바래야할 상황인듯..
Neandertal
14/04/19 22:02
수정 아이콘
저도 그게 걱정입니다...부패는 모르겠지만 빠른 물살에 유실이라도 되버리면...ㅠㅠ
14/04/19 22:07
수정 아이콘
체육관 실시간 방송 잠깐 봤는데 실종자 가족 쪽에서도 3일 동안 구조활동이 이정도로 시원찮으면 이럴바에는 인양 작업으로 전환하는게 낫지 않느냐는 여론이 있었던 것 같네요. 중요한건 지금 이 시점에서 구조활동을 계속 전개해서 1명이라도 구조할 수 있는 확률이 몇이나 되는지겠죠. 이걸 아무도 대답할 수 없으니 유족들도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것이고...
Arya Stark
14/04/19 22:08
수정 아이콘
초기 대응이 좋아서 지금 까지 할 수 있는걸 최대한 했다면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볼 법도 하지만

지금까지의 진행 상태가 개판이라 그러기는 더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내일 부터 유속이 느려지는 조금이 온다하니 몇일더 총력을 기울여서 기적적으로 한명이라도 더 살렸으면 좋겠습니다.
XellOsisM
14/04/19 22:15
수정 아이콘
이미 어느정도 체념한 분위기인것 같아 보입니다. 몇시간전에도 그런 논의가 많이 오간것으로 보이구요.
차라리 부패되기전에 인양해서 얼굴이라도 알아볼수 있을때 내 손으로 안아보자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구요.
정부가 먼저 얘기할수는 없는 상황이라 아무래도 가족들 입장이 먼저 모여야 할것 같습니다. 안타깝네요.
14/04/19 22:33
수정 아이콘
실종자 가족이 결정하지 않으면 누구도 인양하자고 결정할 수 없겠지요. 뉴스에서 실종자 가족 대표분 인터뷰를 보았는데 앵커의 조심스러운 질문에 아직까지 구조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하시더군요. 아마 실종자 가족 전체가 만장일치로 인양을 결정하지 않는 이상 인양이 되기 힘들 것 같아요. 저 역시 이성적으로는 생존 가능성이 무척 낮다고 생각하지만 마음 한켠에서는 기적을 바라고 포털 뉴스를 볼 때마다 혹시나 한명이라도.. 생각을 하고 클릭하게 되네요. 부모님들 심정은 어떻겠어요.
더스토리2015
14/04/19 23:08
수정 아이콘
아 ㅜㅜ 저는 솔직히 잠수부들도 너무 걱정됩니다. 살인적인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하시는데...... 아무 일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저들이.얼마나 더 건강하게 구조 작업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아스날
14/04/19 23:09
수정 아이콘
냉정해져야하는때인것같은데 역시나 현실과 정치는 다르네요.. 어쨋든 일주일안에는 인양작업이 이루어질거라봅니다..
14/04/19 23:15
수정 아이콘
누구나 알고있지만... 차마 시키진 못하겠네요
만의하나라도 누구하나 살아있었다면 그 후폭풍은 상상 이상일것입니다
14/04/19 23:18
수정 아이콘
이성적인 사람이라면 말은 안하고 있겠지만 다 같은 생각이었을겁니다.
다만 실종자 가족들의 결단이 없으면 이 문제는 진행되기 힘들죠. 그들에겐 중요한 일이니 약간의 여유를 갖는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길어봐야 1주일 아닐까요
14/04/19 23:30
수정 아이콘
인양 작업으로 들어가야죠.
이해는 하지만, 더이상의 피해가 생기면 안됩니다...잠수분들과 수중구조대분들도 다른분들의 소중한 가족인데, 만에 하나 2차 사고라도 생기면 힘든 사람만 더 생길 뿐입니다.
거믄별
14/04/20 01:22
수정 아이콘
정부로선 섣불리 말하기 힘들겁니다.
그래서 비겁해보이지만 실종자 가족들의 동의가 없으면 인양작업을 하지않겠다고 말하고 있죠.
정부도 알고... 국민도 알고... 실종자 가족들도 알고 있습니다.
실종자들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1%도 안될거라는 걸...
그런데 그 희망을 포기하기가 힘든겁니다. 이해합니다.
생때같은 자식들이... 가족들이... 차가운 바다 속에 가라앉아있거든요.

실종자 가족들의 큰 결단이 있기 전까진...
정부로선 구조작업 중에 제 2차 사고(잠수부들의 무리한 잠수로 인한 사고 등)가 없도록 신경쓰고
단 한 구의 시신도 빠짐없이 수습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길 바랍니다.
그래서 저인망 어선을 동원한 그물을 치는 것은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늦은 것이 아니길 바랄뿐입니다.
죽은 것도 안타까운데... 시신까지 찾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질 않길 바랄뿐입니다.
14/04/20 01:29
수정 아이콘
아이들이 한명이라도 구출되기를 날밤 새워 가며 지켜보는 입장에선 정말 어려운 글을 적게 되네요.
냉정심으로 돌아가면 구츨할 수 있는 날, 사고 첫날 밤(썰물시)가 최적기 였는데 그때를 놓치어 저 역시 조심스럽게
인양을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정부의 허술한 대책과 준비부족으로 인양을 한다면 또 다른 재앙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인양을 위한 인력투입이 철저한 준비없이 시행되며 그 과정에선 불보듯 뻔 할거라 생각되어집니다.
생존자 구조에 대처하는 정부의 안일함이나 실종자가족에게 실종자를 빨리 인수하려는 생각들이 겹쳐지고 방송매체들의
근거없는 전문가 드립 또한 주의해야 합니다.

인양도 또 다른 난제임은 확실합니다.
14/04/20 09:02
수정 아이콘
말하기 정말 조심스럽긴 합니다...
켈로그김
14/04/20 10:18
수정 아이콘
제가 가족이라면.. 그래도 구조작업을 해 주길 바랄 것 같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공지]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게시판을 오픈합니다 → 오픈완료 [53] jjohny=쿠마 24/03/09 26591 6
공지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49414 0
공지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25591 8
공지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48544 28
공지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18728 3
101304 서울 쌀국수 투어 모음집 2탄 [20] kogang20011186 24/04/19 1186 4
101303 서울 쌀국수 투어 모음집 1탄 [6] kogang20011272 24/04/19 1272 2
101302 이스라엘이 이란을 또다시 공격했습니다. [135] Garnett2111146 24/04/19 11146 5
101301 웹소설 추천 - 이세계 TRPG 마스터 [21] 파고들어라3467 24/04/19 3467 2
101300 문제의 성인 페스티벌에 관하여 [139] 烏鳳9784 24/04/18 9784 57
101299 쿠팡 게섯거라! 네이버 당일배송이 온다 [41] 무딜링호흡머신7048 24/04/18 7048 5
101298 MSI AMD 600 시리즈 메인보드 차세대 CPU 지원 준비 완료 [2] SAS Tony Parker 2867 24/04/18 2867 0
101297 [팁] 피지알에 webp 움짤 파일을 올려보자 [9] VictoryFood2816 24/04/18 2816 8
101296 뉴욕타임스 3.11.일자 기사 번역(보험사로 흘러가는 운전기록) [9] 오후2시4853 24/04/17 4853 5
101295 추천게시판 운영위원 신규모집(~4/30) [3] jjohny=쿠마5471 24/04/17 5471 5
101290 기형적인 아파트 청약제도가 대한민국에 기여한 부분 [80] VictoryFood10697 24/04/16 10697 0
101289 전마협 주관 대회 참석 후기 [19] pecotek5476 24/04/17 5476 4
101288 [역사] 기술 발전이 능사는 아니더라 / 질레트의 역사 [31] Fig.15444 24/04/17 5444 12
101287 7800X3D 46.5 딜 떴습니다 토스페이 [37] SAS Tony Parker 5519 24/04/16 5519 1
101285 마룬 5(Maroon 5) - Sunday Morning 불러보았습니다! [6] Neuromancer2896 24/04/16 2896 1
101284 남들 다가는 일본, 남들 안가는 목적으로 가다. (츠이키 기지 방문)(스압) [46] 한국화약주식회사7525 24/04/16 7525 46
101281 떡볶이는 좋지만 더덕구이는 싫은 사람들을 위하여 [31] Kaestro6896 24/04/15 6896 8
101280 이제 독일에서는 14세 이후 자신의 성별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302] 라이언 덕후19204 24/04/15 19204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