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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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4/23 16:08:54
Name 사랑해요이주
Subject [일반] 굉장히 무겁네요
1. 피지알에 남기는 첫 글에 대한 무거움


또래 친구들처럼 학창시절의 많은 시간을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게 돼서 알게 된 피지알 가입은
2009년에 했고 가입하기 전부터 눈팅의 세월을 거쳤으니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 흘렀네요.
피지알 자유게시판의 무거운 글쓰기 버튼을 누르게 될 줄 몰랐는데,
흥미로운 게시글이 생겨도 댓글 한번 달지 않고 많은 분의 생각들을 보면서
공감하거나 혹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들의 생각을 보면서 생각의 다양성을 넓힐 수 있는 공간이었기에
여느 분들처럼 저에게 피지알에 남기는 첫 글인 만큼 글쓰기 버튼을 누른다는 것은 매우 무겁습니다.




2. 슬픔과 간절함 그리고 안타까움으로 인한 무거움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씨랜드 그리고 상대적으로 최근에 발생했던 경주 마우나 리조트 사고
국민들이 한마음이 되 안타까워하고 슬픔에 잠겼던 참사들이 있습니다.
4월 16일 집에서 아침을 먹고 봤던 뉴스 속보에선 단원고 학생, 교사 전원 350여 명 전원 구조라는 멘트를 보고
대응이 빨라서 피해를 최소화 했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통로로의 경쟁적 정보 배출을 통한 정부 각 부처들의 발표들은 숫자 혼선을 야기했고
4월 23일 사건 발생 8일 지난 오늘까지도 첫 날 구조되었던 174명의 카운팅 된 숫자는 더 이상 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 각 부처에 대한 비판과 재발방지도 중요하겠지만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종자 및 사망자 유족들에 대한 격려와 관심입니다.

누군가에겐 자랑스러운 아들이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입니다
혹은 옆집에 살고 한 번쯤 스쳐 간 적 있는 우리의 이웃입니다.
국민들 모두가 애타게 기다리고 있으니 기적이 일어나서 부름에 응답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3. 나도 모르는 나에 대한 무거움

피지알에 쓰는 첫 글이니 만큼 마지막은 좀 가볍게 끝내려고 합니다.
가입만 하고 로그인 조차 하지 않았던 제 아이디 닉네임이 '사랑해요이주'인데
무슨 뜻인지 왜 저렇게 닉네임을 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닉네임 변경기간이 아직 5개월여 남았는데 닉네임은 또 다른 나 인데
나도 모르는 나에 대한 심심한 무거움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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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23 16:29
수정 아이콘
흠 무거운 글이라 댓글이 안 달릴지도...
처음 쓰는 글 주제로는 좀 무거운 주제를 건드렸네요.
저는 요즘엔 무사생환이 아니라 커다란 상처없이 깨끗한 시신으로 돌아오길 기원합니다.
사랑해요이주
14/04/23 19:11
수정 아이콘
첫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피지알 생활하는동안 잊지못할거 같아요.
이성적으로는 상처없이 가족들 품으로 돌아왔으면 하지만
글 작성할 무렵에 안타까운 사연들을 인터넷에서
보고 난 뒤라 생면부지의 사람이지만 기적이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으로 적어봤습니다.
크리슈나
14/04/23 17:09
수정 아이콘
1번 관련해서 저도 자게에 첫 글 좀 써보고 싶네요...(겜게에는 하나 올렷지만;;;)
댓글은 많이 달고...본문도 많이 쓰다 지웠지만 결국 올리진 못했습니다...그 무거움을 이겨내신게 부럽습니다!

2번은 흠...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정말...그리고 그게 안되면 시신이라도 모두 수습했으면 좋겠습니다.

3번은 혹시 예전에 좋아했던 분 성함이 이주?
사랑해요이주
14/04/23 19:14
수정 아이콘
평소에 싸이 다이어리 비밀게시판에 생각들을 자주 풀어내곤 했는데 피지알 첫 글의 무거움 때문에 여러번 단어선택에 신중도 기하고 수정했는데도 부족한거 같네요
댓글 정말 감사드리고 자게에 첫 글 게시할때 저도 댓글 달겟습니다.
14/04/23 19:48
수정 아이콘
저도 pgr에서의 글쓰기 버튼의 무거움떄문에
질문 계시판외에 아직 글을 써본적이없네요
용기가 대단하시다고 말씀드리고싶습니다.

2번은 기적을 바라긴 이제는 너무나도 힘든상황인거같습니다...
오늘이 한 3일차면 모를까 에어포켓이 있었다한들 이미 시간이 너무흘렀습니다... 전 그저 모든사람들의 명복을 빌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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