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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7/16 00:05:28
Name 마샬.D.티치
Subject 여동생 관련 상담을 부탁드립니다...
저한테 여동생이 한명 있습니다. 피지알분들이나 타가족들을 보면 집에 여동생이 있으면 화목한 분위기를 선도하는 존재인데 저희 집에서는 완전히 반대입니다.. 물론 싸우기도 하고 웃을 일, 웃지못할 일 역시 빈번하겠지만 그래도 한번씩은 서로 기댈수 있는 존재이지 않나요? 그런데 제 여동생은 한마디로 블랙홀이죠.. 가족들의 기운이랑 돈을 다 흡수해버립니다..

우선 제 여동생 소개를 조금 하자면 외모는 그냥 평범한 반면 성격히 굉장히 내성적입니다. 저희 집안이 전체적으로 내성적인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동생은 그 이상입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관계에 있어서 트러블이 많았고 연년생이면서 같은학교를 진학중이던 사촌동생과 어린시절부터 비교를 당하기 시작하면서 자존감이 많이 약했던 아이었습니다. 허나 공부에 대한 욕심은 상당하였고, 조금 안타깝게도 성적은 인풋대비 아웃풋이 좋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지금에 비해서는 굉장히 정서적으로 정상적인 동생이었습니다.

제 글에 리플 달아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유학생 출신입니다. 제가 중학생이던 때 아버지가 회사일로 잠시 미국으로 교육연수를 떠나면서 장기유학이 시작되었습니다. 교육 종료 후 아버지는 한국으로 돌아오시고 저를 포함하여 어머니랑 여동생이 유학생활을 하게되었습니다. 당시 동생은 초등학교 4학년 이었습니다. 본격적인 문제의 근원이 시작되는 순간이었죠.

타지에서 무리없이 적응한 저와 어머니랑은 다르게 동생은 향수병에 시달리면서 유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초기에 동생이 울면서 부모님한테 하소연 할 때만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점차 나아지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내성적인 제 여동생은 한국에서도 친구사귀기가 힘들었는데 초창기 언어의 장벽, 그리고 문화의 장벽으로 인해서 더더욱 외국 친구를 사귀기 힘들어 하였고 심지어 같은 학교에 재학중이던 한국친구들과도 여러번 갈등이 있었습니다. 결국 어머니는 동생의 이런 사회성 결여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생각하여서 여타 사립학교로 계속 전학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동생은 좋아지기는 커녕 심지어 결석하는 빈도가 점차 늘어났고 그 동안 본인이 계속 열심히 해오던 공부에서 조차 손을 때기 시작하였습니다. 어머니는 이런 사실을 숨기려고 했지만 영어에 능통하신 아버지가 모든것을 알아버리시고 몇번씩이나 집안 분위기가 침울해지는 경험도 하였죠..

유학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너무 어린나이에 해외로 나가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우선 장기유학이 되면 한국의 주요과목에서 영어를 제외하고는 타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았고 아버지는 눈물을 머금고 유학은 계속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시간이 지나도 달라진 건 하나도 없습니다. 아버지가 아들한테는 엄격하신 분이나 딸한테는 하염없이 바보였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적응을 잘 못하는 동생을 계속 위로하는 모습이었다고 할까요? 결국 아버지는 동생을 계속 달래기 위해서 한국에서 좋다고 소문난 학용품이나 여타 보약을 지속적으로 보내주었습니다. 어머니는 거기서 동생이 공부를 한다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그 나이에 상상도 할 수 없는 여드름케어, 두피케어와 같은 서비스를 동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었죠. 허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러한 것들이 동생에게는 위로가 아니라 일종의 권리가 되어버렸고 점차 요구하는게 많아졌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은 몸이 아프다고 공부를 못한다니 이런 같은 방식으로 부모님의 충고를 피해간지 어느덧 3년입니다. 저는 그 때 군대에 있었고 부모님한테 이런식으로 하다가는 끝도 없으니 동생 잘 잡아야 된다고 하였지만 부모님, 특히 아버지는 동생이 상처 받을까봐 그러지 못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부모님의 이런 호의가 지속되다보니 동생은 부모님이 자신이 필요만 하면 뭐딘지 해줄 수 있는 슈퍼맨 그 이상이라고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작년부터는 심리치료까지 받고있는데 이 역시 돈 지출이 어마어마 합니다..

부모님은 시간이 약이다 라는 식으로 계속 버텨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한계에 봉착한 느낌입니다. 동생이 어느덧 우리나라로 고등학교 3학년의 나이가 되버렸습니다 (북미는 첫학기가 9월에 시작). 그런데 동생은 한국에 돌아온 지금 공부는 커녕 본인이 공부할 몸이 아니라고 계속 집에서만 있고 아버지랑 어머니는 속이 뒤집어 지는데 잘못 훈계하다가는 문제가 너무 심각해진다고 생각하여서 어떻게 하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유학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국내에서 고등학교랑 사교육비 합한것 이상으로 돈이 나갑니다. 그런데 투자대비 성과가 너무나도 초라하다면 정말 제 동생이라 하더라도 정말 쳐다보기도 힘들거 같습니다만.. 한편으로 사회성이 너무나도 없고 집이 전부인 동생의 모습만 지금 상상하더라도 울고만 싶습니다..

애초에 기본교육이 엉망으로 되버린 동생을 마음잡고 한번 크게 혼낼까 라고 생각하는데 그랬다가는 과연 좋은 결과가 있을지 아니면 갈등과 눈물만 남는 모습이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피지알분들, 특히 여성분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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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16 00:14
수정 아이콘
글 내용 정도의 문제면.. 이런 곳에서 상담 받을만한 수준이 아닌거 같네요......

전문가에게 찾아가서 상담 받아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국이 한국보다 잘 되있는걸로 알고 있으니, 현지에서 찾아보시면 될거 같네요..
가만히 손을 잡으
14/07/16 00:15
수정 아이콘
이런 건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동생을 달래기 위해 원하는 걸 돈으로 채우기 보다 전문적인 상담가와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할거 같습니다.
미국이 이런 시스템은 한국보다 훨씬 잘 되어 있죠.
한국가정이 가족의 문제를 내부에서만 해결하려고 하다 일이 커지는데 이제 미국식으로 심리치료같은게 필요해 보입니다.
마샬.D.티치
14/07/16 06:50
수정 아이콘
전문적인 상담가와의 면담은 3년전부터 계속되었습니다. 요즈음 오히려 동생이 전문가분들이 자신의 답답함을 가장 잘 들어주니 상담시간을 본인의 스트레스 해소시간 정도로만 생각하는거 같습니다. 물론 그게 가장 중요한 효과이지만 더 필요한건 자신의 의지인데...
절름발이이리
14/07/16 00:15
수정 아이콘
부모님의 생각/행동이 안 바뀌면 아무것도 안달라질 겁니다. 어차피 글쓴이가 돈 써서 동생 케어하시는 상황도 아니구요. 부모님과 매듭을 지으세요.
-만들고-바꾸자
14/07/16 00:23
수정 아이콘
부모님과 매듭지어도 딱히 수는 없어 보이지 않나요? 누군가의 조언없이 부모의 태도가 한순간에 바뀌면 동생분이 더 크게 엇나갈지도 모릅니다.
절름발이이리
14/07/16 00:25
수정 아이콘
일단 이 문제에서 중요한건 저 동생에게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유일한 사람들이 부모라는 거죠. 글쓴이도 방관자에 가까운 포지션이었고요.
조언없이 한순간에 바꾸어야 한다는 얘기라기보단, "부모님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대전제를 부모님에게 납득시켜야 합니다. 방법은 그 다음에 찾아야할텐데, 전문가의 조언도 그 때 필요하겠죠. 전 상담을 받는 주체도 우선은 부모님쪽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단약선인
14/07/16 08:49
수정 아이콘
지극히 옳은 조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부모님도 같이 상담, 치료에 참여하셔야 합니다.
보통은 부모님들이 인정을 못합니다.
내가 희생하고 노력했는데 내가 뭘 잘못했느냐... 화도 내고, 상담 까지 이끌고 오기가 더 힘들지요.
하지만 분명해보이는건 부모 변화 없이 동생분이 나아질 수 없다는 것을 모두 인정해야 합니다.
시기적으론 많이 늦어 보입니다.
김기만
14/07/16 00:19
수정 아이콘
내성적인 학생한테 보약을 보내서 뭘 어쩔까요? 보약에 외향적이 되는 성분이라도 들어 있습니까? 일단 그런 동생한테 유학을 보낸것부터가 잘못같아요. 내향적인 사람들은 내향적인 사람들 속에 넣어둬야 자신감을 가지고 활동할수 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오빠인 글쓴분 사례를 믿고 어떻게 되겠지 하면서 해외로 밀어넣은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만들고-바꾸자
14/07/16 00:20
수정 아이콘
이무석 교수의 30년의 휴식이라는 책을 한번 읽어보시고 대처를 어떻게 할지 한번 고민해보시길 권합니다.

첫플에서 말한데로 정식 정신과 의사가 아닌 이상에야 어떤 상담이라도 효과가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위 책은 현재 정신과 전문의이신 전남대 교수님이 쓰신 책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형성되어온 정서적 정신적 문제를 찾아가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안내서 같은 책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유학생활도 몸과 마음이 힘든 동생분을 돕는데 많은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14/07/16 00:24
수정 아이콘
저도 외국에서 초등학교를 2년 다녔는데
글쓴 분과는 달리 한국에 일찍 돌아왔다는 게 다른 점이네요.
부모님께서는 해봤자 2학년이니까 학업에서 뒤쳐지더라도 큰 차이가 안날 거라는 생각으로 돌아오셨겠죠.
어.... 근데 결과가 썩 좋진 않았어요.
저는 한국에 돌아오니까 난데없이 번호순으로 구구단을 외워야 하는 상황에 적응을 못해서 대학에 오고나서도 수학에 대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구요.
글쓴 분처럼 제 여동생은 저보다 더 심각해서 가끔은 얘가 사회부적응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간혹 들 때가 있습니다.

저는 지방에서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유학을 왔다가 대학생활을 말아먹었....
그러고 나서는 글쓴 분의 여동생과 비슷한 상태가 돼서 요양 좀 했더랬죠.
의지로 이겨낼 수 있을만한 상황이 아니었어요. 학교 생활이든 공부든.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내가 왜 이렇게 됐지?'에 대한 답을 못 찾았는데 근래 들어서야 실마리를 잡았습니다.
가정사 문제도 있었지만 외국을 왔다갔다 한 게 제 마음에도 부담이 많이 되었던 모양이에요.
외국 친구들은 잘 사귀었으면서 한국에서는 교우 관계가 그닥이었죠. 허허.


확실히 어린 나이에 나라를 왔다갔다 하는 건 할 일이 못 되어요.


이미 오랜시간이 지난 일이라서 단시간 내로는 해결이 어려울 것 같아요.
긴 시간동안 지켜봐주세요.
영원한초보
14/07/16 00:25
수정 아이콘
환경 변화 적응 못하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존재합니다.
몰아부쳐서 해결될 일은 아닌것 같네요.
심리상담 꾸준히 받고 가족이 함께 받는게 좋아보입니다.
물질적인걸 요구하지만 실제로는 꾸준한 관심과 사랑밖에 답이 없다는 원론적인 말밖에 해드릴 수 없네요.
미국은 아이를 빨리 독립시키는게 부모의 몫이라고 하는데 자립심을 길러주는 것도 동시에 필요하고요.
노던라이츠
14/07/16 00:27
수정 아이콘
부모님이 대학을 최우선으로 해서 여동생분을 대하시는반면 여동생은 더이상 학업에 뜻이 없어 보이는데요. 동생분도 많이 힘든상황이라고 보여요.

조심스럽지만 제 생각에 내성적이었던 성격이 미국에 간 뒤 한국 아이들과 트러블이 생기면서 한국 아이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지 않았나 싶어요. 갑자기 미국에 갔다는 이유만으로 사회성이 심하게 결핍되지는 않다고 봐서요.
마샬.D.티치
14/07/16 06:52
수정 아이콘
갑자기 사회성이 결여된거는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친구관계가 지금처럼 심각하지는 않았지만 늘상 반에서 소위 성격이 강하다고 불리우는 아이들과 갈등은 있었거든요.
Abrasax_ :D
14/07/16 00:34
수정 아이콘
혼내는 것은 좀 아니네요. 일단 유학을 보내놓으면, 학교를 보내놓으면, 병원에 갖다 넣으면 될 일이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가까운 거리에서 보느라 지치셨으리라 생각은 되지만, 문제의 본질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빨리' 해결해버리고 싶은 생각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지금이라도 시간을 들여서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살고 싶은지, 그리고 집안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 대화를 해보시면 어떨까요.
14/07/16 00:42
수정 아이콘
이런 방황에는 두가지 경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 목표를 잃어버렸거나
2. 목표를 이룰만한 능력이 안된다고 포기하거나
낭만토스
14/07/16 00:44
수정 아이콘
부모님이 동생에게 미안해서 그런겁니다
큰 애에게는 신경써줬는데 작은애에게 그렇지
못해서 사회성이 떨어졌다든지...
그래서 동생에게 다 퍼주시는거고요

해답은 부모님입니다
14/07/16 00:51
수정 아이콘
상담도 본인 의지가 있어야 되는 것인데 심리상담이 현실 도피에 괜한 핑계가 되는 상황일 수도 있다는 가정을 한다면
부모와 가족이 동생을 위해 어떻게 해왔는지를 정확히는 아니더라도 현재보다 더 알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가령 예를 들면 부모님이 동생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투자한 금액과 그로 인한 집안 사정이나 가족의 구체적인 노력 같은 것이요.
그것을 동생에게 탓하며 따지듯 물어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고
동생에게 주체적으로 노력을 부탁하는 것이 가족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것을 말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부모님까지 함께 집단 상담을 받아야 할 것 같고 단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가족이 하루 빨리 모두 모여서 지내는 게 가장 중요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따지고 보면 부모님의 태도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결국 부모님은 동생에게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와서 부모님이 상반된 태도를 보인다고 한들 노력에 비해 얻는 상처가 양쪽 모두 클 겁니다.
가족이 모두 노력한다는 가정 하에 동생에게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는 메세지를 줄 방법을 찾아야겠죠.
현재의 무기력은 온갖 부적 감정들의 결과일 뿐이기도 하니 심적 부담을 주는 건 아무래도 안 좋을 것 같습니다.

부모에게서조차 고립된 자식이 선택할 수 있는 건 매우 무서운 결과를 낳기도 하고요.
돈 아깝고 부모님의 노력이 안타까워도 동생에게 화를 내봤자 동생은 더 위험해지고 문을 닫아버릴 뿐입니다.
누구라도 인정할 수 있을 정도로 심신이 건강해지기 전까지 밀어부치는 것은 말리고 싶습니다.
칼바람
14/07/16 00:52
수정 아이콘
영어 잘하는게 한국에서 어떤 장점이 있는지 설명해주고 (자신감 상승)
교회나 성당에 다녀서 외로움을 이겨내고 (가장중요. 되도록 오빠분이 먼저 다닌 다음에 동생분을 데리고 오는게 좋아보여요.)
한국에 있는 대학교를 나올거라면 명문대랑 지방대를 직접 가서 비교 설명해주면 공부 의욕이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재수는 해야겠죠.
메피스토
14/07/16 00:53
수정 아이콘
이미 여동생분은 극단적 상황으로 밀어넣어져 버렸고 지금 살아오는 패턴 그 자체가 제 생각엔
어렸을 적 부터 내제되어 있던 감정들, 즉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결정된 것에 대한 반항이나 복수인 듯 해 보여요.

자기 스스로가 시간은 소모재이고,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으로의 복수나 감정 소모는
결국 어떤 계기로던 부모님을 향한 복수가 아닌 자신을 향한 것이라는 걸 깨닫기 전 까지라던가
아니면 다 잊을정도로 흥미가 생기는 대상이 생기기 전 까진 계속 될 겁니다.

지금 뭘 원하는지 뭐가 되길 원하는지 허심탄회하게 한 마디로 물어보세요.
바로 나오는 대답이 있다면 생각이 있게 사는거니 본인이 준비가 될 때 까지 기다려주거나 공부 대신 흥미를 찾도록 도와주거나
심리치료를 하면 되는 것일 테고,

대답이 안나온다면 그냥 공부나 노력이 하기 싫은것이고 결국 제 때에 알을 자기 입으로 뜯고 나오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걸 모르는거겠죠.
그건 정말 알에서 질식해 죽기 직전에 까고 나와서 세상에 홀로 던져져 꿈뻑거릴 때 까지는 깨달을 수 없는 일이고요.
그런 경우엔 금전적인 지원을 끊으면 아마 간접적으로라도 도움없는 삶이 어떤 것인지 깨달음이 있을거 같네요.
키니나리마스
14/07/16 00:56
수정 아이콘
모든 부적응적인 행동은 나름의 이익이 있기 때문에 유지되는 겁니다. 동생이 부적응하면 할수록 부모님의 관심과 지원을 더욱 더 받아왔네요. 받고 있는 심리치료의 범위가 궁금한데, 부모님도 같이 받으셔야 할 겁니다..
14/07/16 00:59
수정 아이콘
+1 키니나리마스님 말씀처럼 동생의 문제만으로 남겨두지 마시고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가족 모두가 함께 하는 게 가장 바람직해 보입니다.
14/07/16 00:58
수정 아이콘
다른 분 말씀대로 전문가와 상의를... 그리고 이 경우에는 확실히 가족 전부 치료를 받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여동생 혼자 받게 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할 뿐더러 (그게 가능하다면 문제가 아니었겠죠.) 여동생 분만 받도록 조
치하는 데 성공했다 쳐도 매우 큰 반발심이 생길 수도 있고, 실제로 모두 바뀌셔야 할 부분이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
됩니다. 현재 여동생의 모습이 고착되는 과정에는 가족들의 사연이 함께 얽혀 있으니까요.
바스테트
14/07/16 01:01
수정 아이콘
음....제 생각에 일단 전문가에게 제대로 된 도움을 구해보는 게 좋지 않을 까 생각됩니다.
14/07/16 01:04
수정 아이콘
전형적인 컨트롤 프릭 문제입니다.
여동생의 가족들은 사태를 이지경으로 만들어놓고도 또 계속 여동생을 더 나은상태로 컨트롤 하고 싶어합니다
가족들이 여동생에게 관심을 끄지 않는 이상 해결되지 않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여동생한테 제발 관심 좀 끄고 여동생이 먼저 해달라는것 중에서 가능한것만 해주는것입니다
그러면 알아서 자기 살길을 찾아가게 됩니다.
catharsis
14/07/16 10:12
수정 아이콘
저 역시 이분과 같은 의견.
여동생도 남입니다. 오빠 분은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걸 정말 진심으로... 깨닫고 제발 관심 좀 끄셨으면 좋겠어요.
그나마 개입할 수 있는 건 부모인데, 어떤 것도 해주려 하지 않고, 오직 따뜻한 시선으로 무관심할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한 부모가 아니고서야 더 악화될 뿐입니다. 이런 문제는 지금까지 애쓰던 방향하고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가지 않는 이상 요만큼도 해결되지 않을 겁니다.
몽키.D.루피
14/07/16 01:05
수정 아이콘
본문속에 불편한 시각이 있네요. [유학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국내에서 고등학교랑 사교육비 합한것 이상으로 돈이 나갑니다. 그런데 투자대비 성과가 너무나도 초라하다면 정말 제 동생이라 하더라도 정말 쳐다보기도 힘들거 같습니다만]이라고 하셨는데.... 아직 성인도 아닌 동생에게 투자대비성과라는 단어를 쓰시는게 이해가 안 갑니다. 사람의 성장이 투자대비 성과로 나타날 수 있는게 아니죠. 만약 본인이 동생을 은연 중에 그런 시각으로 대하셨다면 이 문제의 책임에 글쓰신 분도 기여하신 바가 있는 거 같습니다. 가족 상담은 부모님뿐만 아니라 글쓰신 분도 같이 가 보셔야 될 거 같네요.
칼바람
14/07/16 01:13
수정 아이콘
역시 티치의 숙적다운 답변이네요.. 는 농담이고요. 저도 동감합니다.
글쓴이는 그 돈이 자기 돈이라고 착각하시는것 같은데 그 돈은 부모님 돈이잖아요. 그럼 돈이 얼마가 들던 오빠분이 전혀 상관할 바가 아니죠.
14/07/16 13:08
수정 아이콘
원피스대첩...
출발자
14/07/16 01:45
수정 아이콘
저도 이 부분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본문 전체적으로 심각성을 내포하다가 뜬금없이 성과라뇨..그런거 찾을때가 아니죠.
밤식빵
14/07/16 03:33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에 동감하네요. 동생이 원해서 갔다온것도 아니고 억지로 유학한거죠.

부모님이 어린나이부터 딸을 돈으로 제어할려고 하신게 아닌가 싶네요. 어린나이에 정서적으로 불안할때 가족이 힘이 됬어야하는데...
가족분들이 같이 상담받아야할것 같아요.

그리고 글보면 동생을 생각하고 걱정하는 마음보다 자신보다 더 지원받고 관심받은 동생에대한 안좋은 마음이 더 큰것같이 보이네요.
마샬.D.티치
14/07/16 06:56
수정 아이콘
그런 의미로 말한거는 아니었습니다. 본문에서 언급하지는 않았는데 오히려 저희 가족 전체가 동생이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고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때 공부가 인생에 다는 아니다, 건강이 최우선이다 등등.. 여러가지 화법으로 진정시키려고 노력도 하였습니다. 다만 언급했듯이 이제 동생도 성인이 될 나이고 내년이면 입시를 치룰 나이인데 아직도 저러는게 너무 화나면서도 안타깝네요.
자유형다람쥐
14/07/16 09:28
수정 아이콘
결국 동생분을 진정시키기 위해 말은 그렇게 하시지만 걱정거리의 가장 큰 부분은 곧 다가오는 입시 문제 아닐까요.
지금 겪고 계시는 상황에는 글쓴분을 포함한 가족 전체 구성원들이 자기도 모르게 원인을 제공했을 지도 모릅니다.
동생이 좋은 방향으로 가길 원하신다면 부모님 뿐이 아니라, 글쓴분도 혹시 모를 고쳐야 할 행동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인지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김성수
14/07/16 01:06
수정 아이콘
길게 썼다가 괜한 부담만 드리는것 같아 글을 최대한 짧게 줄여봅니다.
무엇이든 억지로는 시키지 마시고, 생각을 충분히 들어주셔야 합니다. (그렇다고 표현을 강요하란 것은 아닙니다.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굳이 사회라는 틀에놓고 동생을 보시지도 마시구요. (참고로 동생에게 유학시절은 좌절과 억울함일 수도 있으니 절대 섣불리 생각하셔서는 안 됩니다.)

글쓴분께서 옳은 것 처럼, 부모님도, 동생분도 모두 옳습니다. 서로가 자신의 행동은 옳은데 무언가가 변할리 있을까요, 이럴 때 필요한게 서로에 대한 이해입니다. 입장을 터놓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골이 깊어진 상태에서 진짜로 마음을 터놓는건 누구나 어렵습니다.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지 못한채 처방만 하려 한다면, 그 상대방은 어떻게 느낄까요? 그 처방이 약이든 독이든 인정하고 싶지 않을겁니다. 만약 이 단계까지 온다면, 분명 모두들 본능적으로 각자의 입장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겁니다. 이걸 조율해 나가시는겁니다. 먼저 잘못에 대해서는 뭉뚱그리지 말고 정확히 인정을 해야 하고, 서로가 양보를 해야하는 상황을 알리는 방식보다는 기다림 내지 부탁의 자세를 가져보세요. 변화는 같이 하는겁니다. 내 잘못이 전혀 없다고 하더라도 관계회복을 위해서는 내 태도나 자세부터 변화해야할 상황은 늘상있습니다. 맞춰준다 생각하지 마시고, 나 또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진정성이 생깁니다.

제일 중요한건 지금 당장 화가나더라도 다가설 때는 충실하게 사랑해야 한다는 겁니다. 부디 마음을 터놓아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단계까지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선형대수세이지
14/07/16 01:07
수정 아이콘
툭 까놓고 말하면 전 이 상황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가 지극히 적을 뿐만 아니라, 이 문제는 한 인간과 가정에게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므로 제 삼자나 다름 없는 제가 의미없는 조언을 하고 그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기 싫습니다. 좀 싸가지 없이 들릴 수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이건 저 뿐만 아니라 여기있는 모든 분들의 심리에 깔려 있는 생각일 거라 봅니다. 좀 더 책임있는 조언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가 보시는 게 여러모로 나아 보입니다.
지나가는회원1
14/07/16 02:01
수정 아이콘
참 원론적인 답변입니다만, 심리치료도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하죠.
가족상담 전공자로써 이런 케이스 많이 보는데, 상황을 바꾸는건 무조건적인 지지와 이해뿐입니다.
물론 그게 무지무지무지 어렵다는건 너무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상황이 괜찮다면 가족상담을 추천합니다.
몰아쳐서 바뀔 상황이 아니고, 오히려 집을 떠나는게 답일수도 있겠다(예시입니다) 정도로 너무 몰아쳐져 있는 상태라는건 행간에서 읽혀지네요
14/07/16 02:07
수정 아이콘
본문에 제대로 모든내용이 있다고 생각하고 답변을 달자면,
솔직한말로, 가족이 동생분에게 너무한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동생입장에선 '내가 뭐 어쨌다고 나한테!?' 라는 말이 나오겠네요.
14/07/16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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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분이랑 안 친하죠...?
14/07/16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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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분 태도도 문제가 있네요. 동생을 진심으로 걱정하는게 아니라 부모님 돈이 다 동생으로 가서 불만인 글로 보입니다.
그리고 지금 혼내서 달라질건 없어요. 의만 상합니다.
14/07/16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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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한명만 심리치료 할게아니라 가족 모두가 동참해서 심리치료 하셔야 할듯하네요
자세히는 모르지만 글만 봐서는 동생만 문제 있는게 아니라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동생을 대하는 부모님과 오빠의 역할자체가 미흡할듯
MLB류현진
14/07/16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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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대화가 필요하다고봅니다.
심리상담이라는게 정신병에 걸린사람만 받는게 아닙니다.
각각의 가족에 대한 마음느낌시선표현등등 여러가지면에서 함께 터놓고 이야기해볼만한 시간이 부족한것 같습니다.
전문적인 상담가에게 가족상담을 요청하는것이 어떨지 생각해봅니다;
14/07/16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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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사람 한 명 살리는셈 치고 가족상담 받아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네요.
애벌레의꿈
14/07/16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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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분들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미의 문장이 전혀 이해가 안가네요;;;; 이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문제입니다만.
무엇보다 오빠되시는 분도 일련의 상황으로 마음속에 문제가 있으신게 보입니다-_-;;;;;;
자식도 아닌 여동생, 그것도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 놓였던 여동생은 '혼내야' 할 대상도 아니거니와
오빠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대상도 아닙니다. 부모님의 태도가 과잉보호라고 여겨지고 부모의 모든 관심과 돈이 여동생에게 집중되는것에
대한 불만이 본인도 모르게 내제해 계신것 같은데 글쓰신 분은 우선 본인 마음속의 응어리부터 푸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여동생을 진심으로 걱정하기보다는 집안분위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더 크게 느껴지기에 걱정되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본인 응어리부터 푸시고 가족 심리치료 및 정신과 상담을 집중적으로 받으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상담이나 치료가 단번에 모든걸 손바닥 뒤집듯이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여동생분이 환경과 상황의 변화, 적절하고 꾸준한 상담만 받으신다면 해결 못할 문제인것도 아닙니다.

아, 그리고 여동생의 존재가 다른 가족내에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생각은 님의 동화속 판타지입니다. 쿨럭....
부모 속 썩이는 자식은 아들,딸 혹은 맏이 막내등 성별과 위 아래를 가리지 않습니다.;;;
그러니 내 여동생은 왜 이래라는 생각부터 버리시는 것이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네드비체
14/07/16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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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계를 해서 계도할 문제가 아니고 일단 공부 이전에 동생이 가진 근본적인 어려움들을 알고 개선해 나가야 하지 않나요?
일단 유학생활이 본인의 확고한 의지로 시작된 것도 아닌거 같고, 그런만큼 여동생 본인에게도 힘든점과 스스로 납득하지 못한점이 있을텐데
집에서 돈을 투자했으니까 적어도 이정도는 해줘야지 덜 아깝지 않겠니 같은 태도는 동생에게 압박만 줄거같습니다.

저도 늦은 나이에 해외서 유학생활 하고 있지만 사실 이런거.. 본인 의지가 확고하거나 정말 어려서부터라 자기도 모르게 적응된게 아니면 그렇게 녹록한 일은 아니죠. 일단 동생이 그정도 크셨다니 본인 스스로 결정.. 까진 아니더라도 선택권을 주고 얘기를 들어보는게 가정에서의 도움이 아닐까 싶네요.

물론 정말로 사회성 결여같은 문제가 있다던가, 혹은 부모님에 대한 의존증이 심하다면 상담과 테라피가 병행되어야 하겠지요. 다만 모든게 시작되기전에 동생의 진심을 들어보고 가족들이 조언을 해 주는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됩니다.
14/07/1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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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 좀 좋더군요. https://www.facebook.com/drsuh/posts/779199278767762?fref=nf

나머지는 다른분들 의견과 비슷합니다.
켈로그김
14/07/16 09:05
수정 아이콘
아이를 키울 부모의 입장에서, 그리고 스스로 믿음이 부족한 성인의 입장에서.. 좋은 글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노름꾼
14/07/16 07:30
수정 아이콘
삶의 목표가 없는 게 아닐까요? 삶의 목표가 하나 정해지면 그것만 하려고 하는데 그거 조차 하지 않는 걸 보면 목표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스날
14/07/16 08:36
수정 아이콘
제가 여동생분이랑 비슷한 상황과(해외는 아니였지만) 성격이었는데 군대갔다와서 좋아졌습니다..;;

근데 여자라서 군대 갔다오라고 할수도 없고 자기자신을 엄격하게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고 자신이 얼마나 무기력하고 나약하게 살아왔는지 느껴야합니다. 옆에서 아무리 뭐라해도 안바뀔껄요?

아르바이트라도 하게 해보시는게...
포켓토이
14/07/16 09:00
수정 아이콘
애는 강하게 키워야죠.. 해달라는거 다해주면 십중팔구 애 망치기 일쑤라는게 고래의 지혜인데..
이미 고3이면.. 되돌리기가 쉽진 않겠네요. 성장이 거의 완료되었기 때문에 이제 와서 무관심/방치같은
충격요법을 쓴다고 해도 그냥 히키코모리가 되어버릴뿐.. 스스로의 힘으로 사회로 나가려고 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부모님이 사업을 하신다면 사업장에 데려다가 일을 시키세요. 그냥 직장에
다니신다면 주변에 믿을만한 지인분중에 딸을 맡길만한 사람을 찾아서 그분한테 맡겨서 일을 시키세요.
일을 해야 합니다. 그것도 가급적이면 사람이 맞부딪치는 류의 일을 하는게 좋습니다. 혼자 책상에
앉아서 일하거나 아니면 몸으로 하는 일이더라도 그냥 혼자 하는 작업류라면 큰 의미는 없을거구요.
물론 그 지인분이 엄하게 성과를 추궁하고 갈굴 수 있는 분이라면 그것도 나쁘진 않겠구요..
말로 백날 훈계해도 큰 의미는 없고 강제로라도 사회시스템에 편입시켜서 몸으로 경험시켜야 합니다.
그럼 일단 사회성은 길러질거고.. 본인이 깨달은 바가 있으면 늦게라도 공부하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몸이 약하니 어쩌니 하면서 일을 안하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부분에서 확실하게 선을 긋고
엄하게 나가지 않으면 그나마 사용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도 못쓰게 될겁니다.
아니면.. 극단적인 방법이긴 한데 집단기숙사생활을 하는 곳으로 보내버리세요. 어설픈 변명같은건
통하지 않는 곳으로... 학교가 아니라 공장이요. 물론 적응못하고 도망쳐올 수도 있겠지만..
성공하든 실패하든 뭔가는 남을겁니다.
하지만 이런 강압적인 방법을 쓰지 않더라도 뭔가 스스로 일을 하게끔 유도할 수 있다면.. 그게 더 좋겠죠.
어쨌든 공부는 포기하세요. 강제로 공부 시켜서 대학보내고 뭐 그런건... 아마 힘들겁니다.
루크레티아
14/07/16 09:26
수정 아이콘
동생만이 아닌 네 식구 모두 함께 심리치료사를 찾을 필요성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14/07/16 09:48
수정 아이콘
다른 모든 의료는 몰라도 미국이 가장 뛰어난 것이 있죠. 온가족이 함께 카운셀링과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세요.
사실 가정 환경부터 바뀌어야지 본인만 바뀌어서는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시간이 약이다, 본인이 바뀔거다 라는 생각은 본인을 혹사시키고 고립시키면서 동생분이 그렇게 되기까지 방치해버렸던 생각이고, 가족분들이 어떤 것을 해줘야할지 먼저 고민해보시면 좋겠네요. 일단 시작은 대화와 공감부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포켓토이
14/07/16 10:11
수정 아이콘
근데 평생 심리치료같은건 받아봤다는 주변 사람 얘기도 들어본 적이 없어서 그런데
(뭐 프라이버시니까 얘기하고 다니진 않겠죠)
그게 실제 어느 정도 효과가 있나요? 솔직히 TV같은데서 단편적으로 비춰지는 모습만 봐서는
저게 과연 실제의 치료효과가 있을까 싶기는 한데 말이죠. 저런 곳에 스스로 찾아가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고치려는 의욕이랄까 그런게 꽤 있는 상태라고 보기에 적당한 상담만으로도 치료효과가
있는거고 억지로 끌려간 사람에겐 결국 효과없고 그런거 아닌가요? 그렇다면 애초에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는 심리치료사에게 찾아가기 이전에 미리 결정되어 있는게 아닌지...
YoungDuck
14/07/16 10:18
수정 아이콘
동생이 많이 힘들듯 한데요.
내성적인 성격에 미국에 가서 적응을 못하고, 집안 기대치에 늘 부족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아서 이래저래 방황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길이 보이는 것도 아니고. 저랑도 비슷한 성격이라 동생분이 이해가 되네요.
아직 고3인데 미래에 대해서 정해놓지 말고 동생에게 어울리는 길을 찾도록 가족끼리 이야기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가족이라는 것이 약해고 못나도 품어줄 수 있는 것이 아닌가해요.
심리치료, 여드름 두피케어 보약 등등 무엇이 될려고 더 나은사람이 될 수 있게 돈을 쓰지 말고,
지금 내성적이고 미국에서 적응못하는 동생이라도 우리집에서는 참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면 좋을 듯 합니다.
Acecracker
14/07/16 13:18
수정 아이콘
가시적인 작은 성공을 몸소 겪도록 하는 게 중요하겠네요.
일단 운동을 시켜보면 어떨까요?
공부할 몸상태가 아니라고 한다니 체질 개선을 위해서라는 반쯤 핑계인 이유도 있고
빡신 운동만큼 가시적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도 없습니다.
혼내기 보다는 성취감을 주는 게 약이 될 겁니다.
Gorekawa
14/07/16 15:23
수정 아이콘
비슷한 사례를 본 적이 있는 데 동생분 그냥 방치해두다가는 극단적인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제가 볼 땐 좀 심각해 보이는 데 가족분들의 진정성 있는 노력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런 류의 가정 문제로 누가 자살을 했다 하면 대책없이, 사랑없이, 관심없이 방치한 가족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겁니다.
연필깎이
14/07/16 16:11
수정 아이콘
동생분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네요.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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