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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7/25 13:07:40
Name 콩콩지
Subject 무식한 대한민국… "진지 빨지 말고 책 치워라"
머니투데이 기사
무식한 대한민국… "진지 빨지 말고 책 치워라"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4072316522689257&outlink=1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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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프랑스 등 나이 들수록 책 더 읽는데, 우린 정반대
- 대학교수 "학생들, 책 소화 못해… 독후감 1~2장도 쩔쩔"
-"한국의 지식농사 깊이 얕아져, 의심하고 묻는 능력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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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안읽는 현상이 미디어의 발달 등 21세기적 환경요인으로 인한거라고는 생각하는데,
왜 유독 우리나라만 다른 나라에 비해서 뒤쳐지는 지는 의문이네요.
입시지옥때문인가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보다 못할게 없는 일본도 독서량은 훨씬 높구요.
서구 국가들은 말할것도없죠.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대학생중 책을 여유롭게 많이 그리고 깊이있게 읽을수 있는 수는 한정되어있지 않나 싶습니다.
취업경쟁이 그토록 치열하고, 지방대/ 남여차별/ 학과차별/ 전공차별/ 등이 극심한 사회에서 안심하고 책읽기에 매진할수있는 건 특권계층 아닐까요? 이를테면, 명문대 상경계를 다니면서, 영어는 이미 유학이나 사교육으로 대학진학전에 거의 마스터했던지 정도가 아니면 현실적 조건을 도외시하면서 사회과학 서적을 뒤져기긴 어려운것 같습니다. 이런 스펙이 없다면 편입을 하든지, 복전을 하든지, 자격증을 따든지 토익을 치든지 해야할테니까요. 전적으로 젊은세대들에게만 독서'의지'가 없다고 비난하는 건 부당해보입니다. 386세대들이 그나마 독서를 할수있었던건 그나마 일자리가 적어도 지금보단 여유로웠기 때문이 아닐까요?

참, 독서가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겠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중 하나라는 점에서,
점점 이렇게 된다면 우리나라가 깊이없고 피상적이고 사회적이슈들도 가볍게 여기고 판단할것 같아서 두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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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2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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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링크면 충분할 것 같네요. 기사는 잘 읽어보겠습니다.
콩콩지
14/07/25 13:11
수정 아이콘
아 미처 못봤군요 링크만 거는게 낫겠습니다.
14/07/2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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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존경하는 장대익 교수님이..

아, 별개로 중고교학생이 교양책을 읽는데 선생님이 뭐라고 하는 건 이해가 가네요. 입시생은 시간이 금인데 해리포터나 읽고 있으면 안되죠.
당근매니아
14/07/25 13:18
수정 아이콘
입시생이라고 해서 모든 시간을 입시에 쏟아부어야 한다는 것도 사실 좀.....
14/07/2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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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론적으론 그게 맞는데 현재 우리사회 입시생들은 그러고 있으니까요... 고시생이 해리포터 읽고 있으면 그거 열심히 하는 느낌이 안나지 않나요;
14/07/2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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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자고 싸고 씻는 활동 이외엔 공부만 해야 돼죠. 한시간 사십분이면 수학 모의고사 하나를 풀 수 있는데요.
14/07/2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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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 사십분에 수학 모의고사 하나 풀 수 잇는거랑 안놀고 공부만 해야 한다는 거랑 무슨 관련인지 모르겠네요.
입시생도 사람이고, 자기 시간관리는 자기가 하고, 책임도 자기가 지는건데요..
14/07/2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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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생은 아직 책임이란 게 뭔지 충분히 자각하지 못할 수 있죠.
14/07/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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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자각하지 못할 수 있고, 그렇기에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드리고싶은 말씀은, "먹고 자고 싸고 씻는 활동 이외에" 공부만 해야 한다는 말씀이 과하다는 겁니다.
정말 그렇게 하면 애들이 올바르게, 또는 훌륭하게 자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반문하고 싶네요.
14/07/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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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일에 집중하는 능력을 키우는게 올바르게, 훌륭하게 키우는 것 아닌가요?
마토이류코
14/07/2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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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자신의 시선을 갖도록 도와주는게 좋아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의미로 적으신건지 제가 잘 파악이 안되어서 그런걸 수 있지만, 한가지일에 집중이라는게 말이 좋아 집중이지 다른길은 열어두지도 않고 한길로만 가도록 강요하는건 올바르지도 않고 훌륭해보이지도 않아요.
14/07/2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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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과, 먹고 자고 싸고 씻는 활동 이외에 공부만 하게 하는 것이 동등하다고 보시는 건가요?
14/07/25 13:42
수정 아이콘
상당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봅니다.
14/07/2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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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좀 의견이 다르시네요. 잘 알겠습니다.
한걸음
14/07/25 13:47
수정 아이콘
집중하는 능력을 기르면 하루 종일 공부를 하지 않고도 입시에 필요한 공부량 충분히 감당하고도 남겠죠. 집중하는 능력을 길러서 다채로운 삶을 사는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는 그저 공부, 공부, 또 공부하라는 분위기죠.

대학은 학문을 하는 공간인데 취업사관학교로 바뀌고 있는 세태도 입시 공부에 올인하는 현 문화에서 비롯되는 것이라 봅니다. 학창 시절 많은 경험과 고민을 해보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살지를 결정해야 하는데, 입시 공부때문에 공부하는 경험, 시험 문제 잘 맞힐 고민만 하다가 학창 시절이 끝나는 게 절대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 봅니다.
당근매니아
14/07/25 13:32
수정 아이콘
하고 싶은 말이 많긴 한데 어차피 의견차를 좁힐 수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14/07/25 13:33
수정 아이콘
본인은 학교 다닐때 먹고 자고 씻는 활동 이외엔 공부만 하셨습니까?
난 안했는데 니들은 해라??

운동 안하고 앉아서 공부만하면 체력 약해져서 공부도 안되겠고만
14/07/25 13:42
수정 아이콘
이야...
다리기
14/07/2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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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극단적이네요.
무선마우스
14/07/2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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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금 뭐하고 어떻게 사십니까? 행복하신지요?
14/07/25 14:04
수정 아이콘
세간에선 이런걸 꼰대질이라고 하죠. 원 참 피지알에서까지 꼰대질을 보게될 줄이야..
글쓰신 논리대로 따지면 피지알 하시면 안되죠. 피지알 하실 시간에 취업준비 하셔야 좋은데 취업하실 수 있으실텐데. 아, 혹시나 취업 하셨으면 승진준비로 치환하겠습니다.
14/07/25 14:07
수정 아이콘
중고등학생이랑 대학생이랑 같나요?
한걸음
14/07/25 14:14
수정 아이콘
네;; 다를 게 뭐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flowers 님 여러 분야에 관심 많으시고 좋은 글도 써주셔서 그런지, 이런 의견을 내시는 게 사실 좀 의외네요.
14/07/25 14:29
수정 아이콘
전 중고등학생 땐 입시에 집중하고, 대학생 때부턴 이것저것 하면서 견문을 넓히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14/07/25 15:31
수정 아이콘
반대죠.
중고등학교때 이것저것 하면서 견문을 넓히며 뭘 하고 싶은지를 깨닫고, 대학교때 빡세게 공부해야 합니다.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도, 뭘 잘하는지도 모르고 입시공부만 죽어라 하다가,
대학교 가서 이리저리 해메고 심한 내적 갈등을 겪는 경우를 여럿 봤고 또 직접 겪었습니다.
王天君
14/07/25 16:17
수정 아이콘
그 입시에 집중한다는 게 뭔지 여쭙고 싶습니다. 쉬는 시간에 해리포터 읽는 것도 혼날 정도로 모든 사람이 하루의 거의 모든 시간을 공부에 쏟아붓는 게 바람직한 일인가요? 아니 옳고 그름을 떠나기 전에 그건 불가능합니다.
그렇게 치면 인생에서 책 읽을 시간, 여가를 즐길 시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성공의 단계는 끝이 없고 자신의 자투리 시간을 공부하는 데, 취업하는 데, 혹은 돈 모으는 데 투자하면 할 수록 삶은 많은 사람들이 바라보는 풍족하고 윤택한 삶에 가까워질테니까요.
물론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전략의 한 갈래가 될 수는 있겠지만 지나치게 빡빡하고 계산적인 인생을 무슨 정답처럼 내놓으시면 저를 비롯해 많은 사람의 반론을 겪을 수 밖에 없겠죠. 결국 사람은 행복해지기 위해 사는 거고, 해리포터를 읽을 쉬는 시간 조차도 공부에 투자해야 한다면 그렇게 포기한 현재로 얼마나 나은 미래가 담보되는지, 그리고 그것이 지나쳐버린 현재의 행복을 벌충할 수 있는지는 그 누구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어렸을 때 읽는 기쁨 책을 통한 간접 경험의 가치를 모르는데 대학생 때는 이제 여유가 생겼으니까 독서를 하고 견문을 넓혀야겠다!! 하고 갑자기 없던 버릇이 생기지 않아요. 그리고 사람이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때는 입시 이후, 취직 이후, 이런 식으로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한권의 책을 읽고 어떤 감동을 얻고 어떤 인생의 변화를 겪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에요.
王天君
14/07/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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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공부 따로 있고 독서 따로 있는게 아닙니다. 언어 영역 풀이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은 독서와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고, 저는 공부를 열심히 안했는데도 언어 점수를 잘 맞을 수 있던 게 어렸을 적 쌓였던 독서의 경험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14/07/25 16:24
수정 아이콘
Lenji님, 王天君님 // 제 생각이 짧았음을 반성합니다. 죄송합니다.
14/07/2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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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다른건 없어보이는데요. 아래 다른분들이 말씀해주셨지만 미련하게 붙들고 있는다고 성적 제대로 나오는 애들 고등학교때도, 대학교때도 본 기억이 없습니다. 당장 저만해도 고등학교때 하고 싶은거 다 하고도 국비장학생으로 뽑혀서 해외에서 대학 다녔는데요?
14/07/2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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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자투리시간도 쪼개서 공부했었어서요.. 메가스터디 선생님들도 그걸 강조하고..
14/07/2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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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그건 flowers님의 '개인적인' 경험이지 일반론이 아니니까요. 당장에 제가 제 '개인적인' 경험을 가지고 '중고등학교때 놀고싶은거 다 하고 놀아도 학교수업만 잘 따라가면 국비장학생으로 해외 유학 가능합니다.' 라고 지껄이면 얼마나 폭력적이고 또한 꼰대질이겠습니까? 반대로 생각해보시죠.
14/07/25 14:43
수정 아이콘
매가스터디 선생님들이 하나같이 자투리시간도 아껴쓰라고 하는 건 그 연장선상 아닐까요?
14/07/25 14:48
수정 아이콘
flowers 님// 메가스터디 선생이라고 해서 그들의 주장이 공신력을 갖게 되는건 아닐텐데요? 당장에 교육학 박사,교수들이 쓴 xx교육법 같은 책들만 봐도 저자에 따라 소위 '공부법'이 어마어마하게 갈리는데 하물며 사교육 강사가 한 말이 절대적일지라곤 생각되지 않습니다만.
Tristana
14/07/25 15:32
수정 아이콘
flowers 님// 메가스터디.. 크크크크크크크
이거 왜 이래 웃기죠 크크크크크
14/07/25 16:19
수정 아이콘
Lumines 님// 모바일로 댓글 달다가 배터리가 다 나가서 지금 집에 들어와 댓글 답니다. 전 제 경험과 메가스터디 선생님들의 영향으로 그런 생각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 생각이 짧은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14/07/25 16:39
수정 아이콘
고3때 먹고 자고 싸고 씻고 드라마 보고 게임하고 애들이랑 놀러다니고 헤리포터도 읽은 저는 인생을 잘못 살았네요.
뭐 그런데도 대학교 잘가고 좋은 회사 들어가서 잘 살고 있는에 말입니다...
14/07/25 16:39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뒷짐진강아지
14/07/25 16:48
수정 아이콘
그대로 실천하셨으면 할말이 없습니다만
아니시라면...
모모리
14/07/25 13:20
수정 아이콘
쉬는 시간에 해리포터 읽는 게 압수당하고 혼날 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14/07/2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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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는 지나쳤지만 마음은 이해가 간다는 겁니다.
14/07/25 13:26
수정 아이콘
나름 공부 잘하는 애들 모인 고등학교 나왔는데 책 읽는 애들이 안 읽는 애들보다 대학 평균적으로 훨씬 잘 갔죠.
14/07/25 13:33
수정 아이콘
똑같은 시간이라면 시간을 입시에 쓰는 게 맞겠죠.
14/07/25 13:33
수정 아이콘
삭제(벌점 1점),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14/07/25 13:36
수정 아이콘
이건 무슨 인신공격인가요?
14/07/2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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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공격이요?

남들보고는 먹고 자고 씻는시간 말고는 공부나 하라고 하시더니
본인은 그렇게 하셨는지 / 그렇게 해서 얼마나 잘됬는지 알아야 따라 하든 말든 할게 아닙니까?
14/07/25 13:50
수정 아이콘
저는 그렇게 해서 제 능력보단 좋은 대학 갔습니다. 됐나요?
14/07/25 14:00
수정 아이콘
모두가 그렇게 하면 본인 능력보다 좋은 대학 못갔겠네요. 맞나요?
모두의 노력이 동일해지면 타고난 능력 그대로 가게 되니까

본인 귀에 고까운소리는 한소리만 들어도 발끈하면서
남들보고는 앉아서 공부만 하라는 강요를 하는게 참...
14/07/25 14:02
수정 아이콘
모두가 그렇게 안하죠.
버스커버스커
14/07/25 14:42
수정 아이콘
그래도 상당히 지나치신 발언이었습니다. 제3자가 보는데 눈이 다 찌푸려지덥디다.
14/07/2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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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s 님// 모두가 그렇게 안한다는걸 알면서 왜??
나는 그렇게 해서 점수 오른 것 같으니까??
14/07/25 15:24
수정 아이콘
버스커버스커 님// 혹 위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일반적인 지적에는 침묵하고
강하게 말해야 대답이나 하길래 약간 세게 하긴 했는데

다른 제3자도 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14/07/25 16:20
수정 아이콘
sheikh 님//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죄송합니다. 괜히 리플이 많이 달려 분탕질 친 것 같네요.
14/07/25 17:30
수정 아이콘
flowers 님// 저도 학생은 xx해야한다 식의 논리가 싫어서 강한 어조로 이야기 했던 것 같습니다.

다른분 까지 기분나쁘시다고 하니 저도 잘한건 없는걸로 ㅠㅠ
14/07/25 13:38
수정 아이콘
전혀 아닙니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한도가 있죠. 마치 직장에 16시간 앉혀놓는다고 업무 효율이 나올리 없듯 중고생도 공부만 한다고 성적 잘 나오지도 않고 할 수도 없죠.
압도수
14/07/25 13:33
수정 아이콘
거의 무관하다고 봅니다.
미련하게 붙들고 앉아있는다고 성적 잘나오는애들 정말 한명도 못본것같네요.
14/07/25 13:35
수정 아이콘
이런 기저 때문에 책 읽을 시간에 기출문제나 더 풀게 되는거고, 책을 안 읽는거죠.

취업준비, 자격증 따기 바쁜데 책 읽을 시간이 어디있냐는 식으로 똑같이 대학생에게도 적용되고, 취직하면 회사일이랑 승진 준비해야지 책 읽을 시간이 어디있냐는 말 나올 겁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4/07/25 13:38
수정 아이콘
전형적인 책상물림을 만드는 마인드...
Deus ex machina
14/07/25 13:39
수정 아이콘
미련하게 붙들고 있어봤자 의미 없습니다. 그것도 쉬는 시간에 보겠다는데 그걸로 뭐라고 하는건 너무했죠. 잘 하는 애들은 쉴거 다 쉬면서도 잘만 합니다. 저는 뭐... 수능 전날에도 독서실에서 만화책 쌓아놓고 보다 들어갔는데요.
불량공돌이
14/07/25 13:55
수정 아이콘
중고교학생에게 원하는건 좋은 성적이겠지요. 좋은 성적을 단순화해서 수능시험 점수라고 해보지요.
수능시험은 학생의 수학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그래서 문제를 풀기위해선 입체적인 사고력을 요하는 방식으로 출제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지요.
또한 잘 실현되지는 않지만 여러과목의 연계를 꾀하면서 출제하기도 합니다.
여러과목 중 수학과목만하더라도 배점이 높은 문제는 단순계산문제보다는 지문을 읽고 그 의미를 수식화해서 풀어나가는 문제가 많습니다.
결국 지문이 말하는 바를 빠르고 정확하게 캐치하는것이 높은점수를 얻는데 도움이됩니다. 이런 능력을 배양하는데 모의고사를 계속풀면 도움이 되느냐. 물론 그런방식도 도움이 됩니다만, 시각을 달리해서 교양책 다독을 통해 지문해석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사람에 따라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중고교학생이 교양책을 읽는것은 또다른 방식의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단기적으로 보면 효율이 나쁘다고 판단 할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그것도 입시에 도움이 되는것이라 생각합니다. 성적이 안오르면 한가지 방식을 고집하지말고 여러가지 방식으로 시도를 해보고 개선해봐야지요.
작은 아무무
14/07/25 14:04
수정 아이콘
아이고..... 고삼때 게임하던 저는 그냥 나가서 죽어야겠네요
Sigh Dat
14/07/2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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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이면 모를까, 고등학교 내내 교양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은 근시안적인 행동이죠. 당장 논술 어떻게 풀겁니까?
작은 아무무
14/07/25 14:17
수정 아이콘
근데 논술에 교양이 필요없다고 하더군요(이과기준)

수학논술,과학논술 기출 보면 교양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교육은 왜 이리 이상한걸까요?
14/07/25 14:40
수정 아이콘
딱 이런 식의 논리로 몇년 전까지 애들 빡빡이 만들었죠.

청소년들이 어려서부터 보고 배우는 게 효율 위해서라면 다른 거 다 포기해야 되는 것이며 어른들이 시키면 닥치고 하는 일명 까라면 까 정신인데 걔들이 대학생 된다고 뭐가 그렇게 달라질까요.

수능이라는 것도 결국은 사고력 싸움인데 진짜로 만점을 목표로 할 거 아닌 다음에야 사당오락 식으로 꼭 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Arya Stark
14/07/25 16:00
수정 아이콘
공부 중독이라고 봅니다.
탐이푸르다
14/07/25 16:15
수정 아이콘
한마디 첨언 하자면,

님이 존경하는 장대익 교수님은 과학고 조기졸업에 카이스트 입학에 한국 과학 영재 코스를 착실히 걸으셨습니다.
하지만 카이스트에 들어오면서 습관처럼 해오던 공부에 회의감을 느끼고 "한국 교육의 피해자"가 아닌가 생각을 하셨답니다.

그렇게 교수님이 과학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대학원 시절 `눈먼 시계공`을 읽고 매일 책에 빠져서
한국 최고의 진화학자가 되셨죠.

장대익 교수님이 책이 있기에 자신이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자신의 덕력(?)을 발휘한 과학책 서평집 `다윈의 서재`라는 책도 내셨고요.
damianhwang
14/07/25 16:19
수정 아이콘
공부도 그렇고 일도 그렇지만 핵심은 "열심히"하는게 아니라 "잘" 하는 겁니다;
시간을 들여붓는게 아니라 집중할 수 있을만큼 노력할 수 있는 만큼 자기 능력안에서 잘 쪼개어 관리하는 것이구요;
그거 잘하는 사람이 나중에 업무도 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애초에 입시를 위해 요약집 외우고 문제집 푸는게 "공부"범주이기나 한건지도 의문스럽네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읽은 다음에, 내 머리로 생각하고, 말하고 글쓰는 것보다 중요한 공부란게 세상에 있기나 한건가요?
14/07/25 16:21
수정 아이콘
제 댓글에 대해 댓댓글 달으신 모든 분들께 //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제 경험과 입시학원 선생님들의 영향으로 이런 생각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이 틀릴 수도 있음을 인정합니다. 죄송합니다.
소인배
14/07/25 21:45
수정 아이콘
그런 짓 안 해도 충분히 살 수 있습니다. 고등학생, 대학생 돼서 교양 없는 게 훨씬 삶에 치명적입니다.
14/07/26 07:16
수정 아이콘
그렇죠. 저분 말대로 효율에 목숨걸고 조금이라도 재밌는 거 하면 죽는 줄 알고 고등학교 시절 보낸 친구들이 대학교 와서도 교양수업 들으면 큰일나는 줄 알고 듣더라도 자기 흥미랑은 전혀 관계없이 학점 잘준다고 하는 교양 골라듣더라고요. 그래놓고 맨날 하는 소리는 자기가 듣는 교양수업 노잼이라고...
14/07/26 03:08
수정 아이콘
막상 한국의 입시 교육은 엄청나게 비효율적입니다. 입시교육이라는 관점에서 봐도 그래요. 해리포터조차 읽지 못하게 몰아치는 게 정말 효율적인 건지 재점검해 볼 때도 되었죠.
정지연
14/07/25 13:12
수정 아이콘
독서하면 대학 못가고 취직을 못하니까요.. 고등학교때 야자시간에 (수능에 안나오는)책 읽는다고 국어선생님인 담임선생님한테 맞아본 사람입니다..
뭘해야지
14/07/25 13:12
수정 아이콘
쉬는시간은 컴퓨터하는것도...
불건전한소환사명
14/07/25 13:13
수정 아이콘
그런데 요즘 뭐 굳이 책을 읽어야하나 하는 느낌도 드네요.
구하기 힘든 번잡시러움도 그렇지만, 책이 아니어도 접하는 텍스트의 양은 상당히 많거든요.
당장 피쟐 자게글만 읽어도 2주일에 책한권분량은 되지 않나요?
그외에도 뭐 프프스스칼럼이나 네이버캐스트 특집글들 읽기도 하고는 하는데..
14/07/25 13:15
수정 아이콘
같은 독서양이어도 얻는 것에 대한 깊이가 많이 달라진다고 봐요.
14/07/25 13:16
수정 아이콘
피지알 자게글보단 책이 깊이가 더 깊죠.
한니발
14/07/25 13:21
수정 아이콘
텍스트라고 다 같은 텍스트가 아니죠.
damianhwang
14/07/25 13:25
수정 아이콘
독서는 글을 읽고 생각하면서 생각의 깊이를 더하라는 과정이라 봐야겠죠;
짧은 호흡의 다양한 텍스트를 보는 것은 깊이를 더해주지는 못하니까요;
독서로 충분히 훈련된 상태에서 실용적 목적으로 짧고 다양한 텍스트를 보아야
조각들을 꿰어서 하나의 온전한 지식을 만들수 있는건데,
그게 아예 안되버릴겁니다. 훈련받아야할 학생시기부터 저래 버리면요;

화면 한스크롤 이상의 글을 못 읽고, 댓글 하나 이상의 글을 못 쓰게 되버리는거죠;
압도수
14/07/25 13:35
수정 아이콘
흥미위주의 쓰레기에 비슷한 정보가 인터넷에 넘쳐나다보니
뭔가를 읽고있다는 욕구는 충족시켜 주지만
양서에 비교할바는 못된다고 봅니다.
PGR 자게글도 뭐 따지고보면 똥이야기가 대부분이라...
Chaconne
14/07/25 14:03
수정 아이콘
Text 야 인터넷에도 차고 넘치지만, 양질의 글이라고해도 대부분 칼럼형태의 글이지 긴 호흡의 논리전개를 갖춘 글은 아닙니다.
그런면에서 보자면 독서를 하는 것과 다른 텍스트들을 보는건 차이가 있습니다.
인터넷 글에선 조금만 논리전개가 길어져도 '스압'이라고 하죠.
불량공돌이
14/07/2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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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의 전달기술이라는게 인쇄술이 발달하며 종이책이 많이 보급되었고, 현재는 인터넷이 발달하며 접하는 텍스트의 양은 광대해졌습니다.
다만 텍스트를 수동적으로 접하느냐 능동적으로 접하느냐에 따라 구분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피쟐 자게글도 꽤나 양질의 글이 많지만, 특성상 글의 호흡이 짧을수 밖에 없습니다. 칼럼이나 특집글이 담아낼수 있는 양의 한계가 있으므로 보통은 단편적인 지식을 많이 함유하되 사고를 요하는 글은 흔하지 않을겁니다.
그나마도 불건전한소환사명님처럼 스스로 찾아서 칼럼이나 특집글을 읽는다면 모르겠으나, 수동적으로 넘쳐나는 텍스트를 접하기만한다면 큰 도움이 안될거라고 봅니다.
'왜 접할수 있는 정보의 양과 방식은 수월해 졌는데 사고하는 힘은 떨어지는것 같은가'에 대해 적은 오마에 겐이치의 '지식의 쇠퇴'라는 책을 읽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콩먹는군락
14/07/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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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바케라고 봅니다
Pgr이라고 양질의 글만올라오지도 않고 책이라고 양질의 책만 있는것도 아니죠
damianhwang
14/07/2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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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독, 다작, 다상량이라고 했죠 옛말에요 ;-)
책을 많이 읽어보고 나의 생각을 덧대어 써보고 같은 훈련을 평소 많이 한 사람이라야
양질의 글인지, 양질의 책인지를 더 쉽고 빠르게 알아낼 수 있게 되는거죠;
요새 유행하는 "난독증"같은 것도 그 기원이 어딘가를 본다면;
애초에 많이 읽고 많이 써보질 않아서 생각도 잘 안나게 되는거라 봅니다.
콩먹는군락
14/07/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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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글 자체를 읽어보는게 가장 중요하긴 한거같습니다
14/07/2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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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동의합니다. 관심을 가지는 수준에서 라캉 백번 읽는것보다 관련 영화 몇개 보는게 훨신 나을 것 같네요.
14/07/2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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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제가 블로그에 썼던 글이 있는데.. 요약하자면 쓸데없는 경쟁 때문에 쓸모있는 고민하는걸 안한다.. 였습니다.
현미녹차
14/07/2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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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고 싶은데 링크 부탁합니다.
14/07/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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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비공개로 돌려놔서요.. 2006년에 쓴 "치열하게 사는 삶 만이 가치있는 삶인가" 라는 글인데.. 그 글 일부만 따오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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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금은 지나친 경쟁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경쟁이 심화되면 비효율적인 현상들이 슬슬 나타나기 시작한다. 진정한 영어실력과는 무관한 토익점수따기, 학교수업과 무관한 수능시험체제로 인한 교실의 붕괴, 당장의 금전적 가치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도태된 많은 연구분야들 등의 현상이 바로 그것이다. 토익의 경쟁은 기업에 들어간 사원들의 영어실력을 늘려주지 않는다. 다만 흔히 말하는 '성실성'의 척도일 뿐인데, 산업심리학에서 아무리 자료분석을 해 보아도 토익점수=직무성실성 은 아닌 것 같다. (다른 심리적인 측면이 더욱 직무성실성을 야기한다. 오죽하면 입사점수와 직무성실성, 충성도는 반비례라고 할까.) 그렇다면 그것은 그저 쓸모없는 기준일 뿐이다. 아무것도 판단할 수 없는 기준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그렇다면 일정 영어실력 이상이라는 흔히 말하는 Cut-line을 형성하는 정도면 족할 것이다.

예전부터 늘 말하곤 하는 것이지만, 우리나라에는 국립수학연구소 조차 없다. 이공계가 나라를 먹여 살릴 수 있는 위대한 대안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기초과학을 매우 천하게 여긴다. 그 이유는 밥벌이가 안되기 때문이다. 인문학의 위기에 대해서도 한번 썼었는데, 솔직히 인문학 전공해서는 밥벌이가 안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사람들의 교양수준이 낮아져서 그런 것이 아니다. 지금 현실속에 파묻힌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는 자기가 가졌던 꿈에 대한 열정이 조그마한 불씨로 아직 남아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흔히 말하는 시민들의 교양이라는 협소한 상태로 남아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중산층이라는 계급이 (경제적인 것이 아닌 문화적인 중산층을 말한다) 한 번도 없었지만, 지금 자라고 있다고 생각하는 근거는 바로 저 예비 문화중산층들이 가지고 있는 학문과 교양에 대한 꿈과 관심이다. 하지만 문화 역시 돈이 안된다. 물론 대중문화는 돈이 되겠지만 연구해서 돈 버는 사람은 극소수이듯이 문화를 해서 돈 버는 사람 역시 극소수이다. 그렇게 돈이 안되는 인문학, 사회학, 기초과학, 수학, 돈을 많이 못버는 공학, 취직 잘 안되는 기타 학문은 점점 죽어간다. 내 입에서도 고등학교 후배들에게 경영대 법대 안갈거면 문과가지 말고 의대 안갈거면 이과가지 말라는 자조섞인 한탄이 가끔 흘러나오니 말 다했다.

법대나 경영대, 의대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은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했고 지금도 자신의 영달과는 상관없이 불철주야 공부하느라 노력하는 사람들도 많다. (나는 어느 분야든 영달을 바라는 사람과 바라지 않는 사람은 골고루 존재하기 마련이라고 가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이 상대적으로 커짐으로 인해서 다른 학문이 죽어버리는 것이 문제이다. 어쨌거나 돈이 안되는 학문을 살리려면 거기에 억지로 돈을 쏟아 붓고, 정책적으로 돈을 벌게 해줘야 한다. 밤새도록 앉아서 수학공식만 끄적거리고 있어도 돈이 되어야 하고, 매일 들로 산으로 나다니며 우리나라 문화유적을 발견하고만 다녀도 돈이 되어야 한다. 돈이 되지 않는데 순수한 열정으로 하는 사람은 존경할 만한 사람이지만 자본주의적 바보다. 아직 그런 사람들이 남아있다는 것은 안심할 만한 일이지만 이제 10년이 지나면 더이상 그런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많은 학문은 고사할 것이고 대학에는 취직하는자, 각종 고시를 준비하는 자, 대학원으로 도피하는 자, 그리고 빈둥빈둥 놀면서 부모의 재산을 축내는 자, 그리고 기타 사업 등등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자 들만이 남을 것이다. 아무도 대학에서 학문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예전에 우리과 교수님과 가진 면담에서 왜 우리학교의 과학학부 커리큘럼에는 과학철학과 과학사, 과학윤리의 과목이 없냐고 했더니 우리나라의 과학에서 원하는 것은 Scientist가 아니라 Engeenier 라고 말했었다. 할말이 없었다. 돈안되는 Scientist 는 애초부터 키우지 않는다.

이제 슬슬 학문들이 죽어가고 남은 자리에는 미친듯이 경쟁하는사람들만 남는다. 블루오션이 대박을 터트리긴 하지만 물고기 한마리 없는 블루오션은 사막이나 다를바 없다. 막연히 새로운 분야라고 뛰어들었다가는 쪽박차기 딱 좋다. 그래서 사람들은 점점 안정된 분야를 추구한다. 그리고 안정된 분야는 한정되어있다. 경쟁은 더더욱 심화되고 불필요한 기준은 늘어가며 정작 그 일에 재능 있는 사람들은 엉뚱한 기준에 의해서 뽑히지 못하고 경쟁에서 도태된다. 조직은 변질되고 경직화되며 비효율적인 경쟁만을 남발하다 자원만 소모하고 이윤을 많이 얻지 못한다. 이는 곧 경제성장률의 저하로 나타날 것이다. 그럴수록 더더욱 안정된 분야로 또 몰리고, 안정된 분야는 하나씩 하나씩 줄어들 것이다. 이제는 고시도 안정적이지 못하고 의사도 안정적이지 못하다고 한다. 사(士) 자 돌림이면 키 네개가 저절로 따라온다고 했었던 것은 아주 오래전 이야기일 뿐이다. 변호사도 자격증이라고 투덜거리는 정도이니 말 다했다. 그리고 나면 우리나라에는 안정적인 것은 아무것도 남게 되지 않는다. 분명히 열심히 살았는데, 미칠듯이 경쟁했는데, 남는건 한줌 재밖에 없다.

치열하게 산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몸을 많이 움직이고 생각을 많이 하고 인간이 살아가야 할 도리를 이리저리 다 하고 사는 것은 분명 훌륭한 삶이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치열한 삶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당신은 과연 '인간적으로' 치열하게 살고있는가? 아니면 '도구적으로' 치열하게 살고있는가? 당신은 당신 자신의 인간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 아니면 도구적인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가? 지금 살고 있는 삶이 과연 진정한 치열한 삶이라 말 할수 있겠는가? 다른 사람과 경쟁하기 위해서, 안정적인 직장을 얻기 위해서 치열하게 사는 것은 논외로 하고 (그것에 대해 맹목적인 정당성이나 부당함을 논하는 것은 아무런 실익이 없다.) 인간적인 모습으로 치열하게 살고 있는가 말이다. 하루에 1분도 남을 위해 쓰지 않는 사람도 있을텐데, 한번 생각해보자.

인간이 인간으로서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 삶이란 어떤 것인지. 내가 말하는 치열한 삶은 비 효율적으로 경쟁하는 치열한 삶이 아니다. 그런 치열한 삶은 좋은 삶은 될 지언정 가치있는 삶이 되지 못한다. 나에게 있어서 치열한 삶이란 단 하루도 사유의 끈을 놓지 않고 끝없이 고민하고 반성하는 삶이다. 요즘은 많이 못지키고 있어서 할말은 없지만, 다들 한번쯤은 자신의 진짜 치열한 삶이란 무엇인가,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 한번쯤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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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8년이나 된 글이군요. 지금 보니 좀 민망하네요.
현미녹차
14/07/2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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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14/07/2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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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을 시간이나 주고 읽으라 해야지 하앜
그날따라
14/07/2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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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다보면 내가 지금 이러고 있어도돼나싶죠 그런 걱정을 하면서 게임을 합니다
압도수
14/07/2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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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크크크크

이게 정말 촌철살인인 부분이란 말이죠
YORDLE ONE
14/07/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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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하하하하하하 저도요!
레지엔
14/07/2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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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방금 이 기사 읽었는데 재밌더군요. 한국에서 '경쟁'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대부분 단기전이라, 단기전에 독이 되고 장기전에는 약이 될 수도 있는(된다고 확답을 내릴 수가 없는) 독서는 별로 효율적인 방법이 아니어서 도태됐고 그러다보니 책을 경시하는 문화가 강해지고 있다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기사가 답을 주더군요.
14/07/2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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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같은 쓸모 없는 지식보다 사회적 권력을 먼저 획득하려는 자세가 훨씬 실용적이죠. 교양이 밥 먹여주는 건 아닙니다.
언뜻 유재석
14/07/2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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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독서와 운동의 공통점은 "시간이 남아서 그것을 하는게 아니라 그것을 하기 위해 시간을 내야하는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습관이 되면 알아서 하게 됩니다. 소설, 에세이, 하다못해 잡지라고 해도 습관을 들이면 이제는 시간이 남았을때 자연스럽게 손이 가게 되어있습니다.

드라마 내일거, 다음주거 목이 빠지게 기다리는것도 그것에 습관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무슨 셰익스피어, 철학서 이런거 읽으라는게 아니 잖아요. 하루 30분정도라도 습관이 되면 됩니다.

토익 점수 올려야 되서, 자격증 따야되서, 학점 올려야 되서... 핑계라고 생각합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30분도 여유시간이 없나요?

자식에게 물려주는 가장 좋은 독서습관은 책장에 빼곡한 책을 보여주는게 아니라 잠깐이라도 책을 잡고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렵지 않아요.
14/07/2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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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남아서 그것을 하는게 아니라 그것을 하기 위해 시간을 내야하는것"
대박입니다. 생각을 고쳐먹는 계기가 될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
yangjyess
14/07/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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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시간없어서 책 못읽는다는건 순 핑계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책 말고 다른 재미있고 유익한 취미가 있다고 말하는게 설득력있죠. 롤 할 시간 1/3, 핸드폰 들여다볼 시간 1/3만 잘라다가 책 읽어도 엄청 읽을겁니다. 그리고 셰익스피어.. 고전은 지루할거란 선입견 버리고 일단 첫장 펼치면 피지알 유게 가뿐히 넘어서는 재미 보여줍니다.. 크
내려올
14/07/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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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별로 공감하지 않습니다.
책도 책 나름이겠지요. 하루에 삼십분씩 읽어도 되는 책이 있고 두시간은 비워두고 각잡고 읽어야되는 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영화처럼 두시간이면 하나를 끝낼 수 있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그만큼 책은 일정시간 이상의 여가시간이 담보되어야 합니다.

외국 사람들 휴가갈 때 책을 한보따리씩 들고 다니죠. 우리나라 사람은 절대 못합니다. 그 사람들은 2주일 휴가 내고 휴양하러 가는 거라면 우리는 2일 휴가내서 노는데 책 읽을 시간이 어딨습니까. 노느라 바쁘죠.

평소에도 야근하고 집에들어와 씻고 밥먹으면 10시 11시될텐데 책이라... 책이 애니팡 만큼 단시간에 만족도를 줄 수가 있을까요? 저는 부정적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소설이 좀더 가벼워져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순수문학에 치우쳐져 있어요. 다들 예술영화 보다는 블럭버스터 좋아하면서 책은 진지한 책만 인정해 준단 말이죠.;; 우리나라도 존그리샴 스티븐킹 같은 작가가 대우 받고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출판업계에 있다가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뛰쳐나왔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적어봅니다.
LingTone
14/07/2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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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공감합니다. 우리나라 소설시장 보고 있으면 정말 답답하죠.
14/07/2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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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공감합니다.
정말 시간이 없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부분은 시간을 만들려면 만들 수 있죠
저만 해도 pgr 시간을 줄인다면 크크크
권진관
14/07/2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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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과 고찰의 깊이라고 하는 관점에서는 책을 따라올 만한 매체가 아직은 없지 않을까 싶어요. 분량이 가진 힘이라고도 볼 수 있겠죠. 아직까지 인터넷 상에 오픈되어 있는 자료들 만으로는 일차적으로 관심이 가는(자극적이기 쉬운) 사안에 대한 얕은 정보습득단계 이상을 넘기는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14/07/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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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전문자료를 찾기도 참 좋습니다만 뭐 그건 대학생이나 대학원 이후의 이야기니...
14/07/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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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도 큰 문젠데 현재는 문화 자체가 문제죠. 당장 애가 독서하는 모습을 보고 배우기가 힘듭니다. 아이 주변에 독서하는 어른이 얼마나 되나요? 비판적 사고나 질문은... 군대나 유교식 문화나 책임을 돌릴 곳(혹은 바꿔야 할 곳)이 너무 많아서 문제네요.
오스카
14/07/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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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일본이랑 비교해봐도 지하철 타서 보면 우리나라는 90% 이상이 스마트폰 보고 있고 일본은 책 보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더군요.

젊은 세대만 책 안 읽는다고 얘기할 게 아니라 우리나라는 전세대가 독서량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마스터충달
14/07/2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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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책 안읽는다고 비판하는 대상을 바꿔야 된다고 봅니다.
왜 책 안 읽느냐며 입시와 취업에 바쁜 사람들을 가지고 머라하나요.
노년 인구 증가가 이슈인데,
달리 말하면 노년층의 비율이 높아진 만큼 그들에게도 사회 문화 발전에 대한 책임을 요구해야 마땅할겁니다.

엄마 부대나 어버이연합 분들은 책은 얼마나 읽으실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14/07/2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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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의에서 책 읽을 시간은 만들면 된다는 게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책 읽을 시간이 왜 없어? 만들면 되지 이 소리는 그냥 왜 글이라도 한줄 더 읽지 피지알 하고 있냐? 왜 공부 안하고 티비보냐? 같은 그저 잔소리 수준 이상을 넘어가기 어렵습니다. 만약에 한국인이 다른 선진국보다 책을 적게 읽는다는 '현상'이 사실이라면 이 현상에 대한 책을 개인의 성향에서 찾는다는 자체는 완전히 틀린 겁니다. 결국 문화라든가 아니면 물리적인 환경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지요. 책을 읽는다는 자체는 자기계발에 속하는 것이고, 이 자기계발을 왜 하지 않느냐 라고 잔소리해봤자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자는 시간 말고 전부 자기계발 안하냐? 라고 이야기하는 건데 분명 어폐가 있죠. 그럼 자기계발 시간에는 왜 또 독서를 안하냐하면 다른 자기계발활동에 비해 효율, 효용이 떨어진다고 사람들이 판단하기 때문이죠. 간단하게 책 읽을 시간 30분 어떻게든 시간내서 읽으면 된다. 보다 이렇게 시간내서 책 읽을 시간이 있다면 그 시간에 중간, 기말고사 공부라도, 영어 단어라도 한자 더 읽는 게 낫다. 가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왜 놀면서 책을 안 읽냐가 아니고 현재의 단기적인 경쟁을 포기하고 책을 읽으라는 주장이 되는 겁니다.

즉 위에 레지엔 님 말에 동의하는 게 한국사회에서는 미래에 효익이 있을지 알 수 없는 독서보다 당장 눈앞의 경쟁이 훨씬 급합니다. 단 한순간의 경쟁에서라도 도태되는 순간 뒤가 없는 상황에서 책을 읽으라고 강요할 수 있을까요? 시간은 적을수록 단위당 효용이 높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다른 효용이 높은(가족과 이야기하기, 애인과 데이트하기, 잠깐의 게임) 선택지가 있는 상황에서 과연 필수적이지도 않은 독서를 선택할까요? 직장들의 휴가 계획이나 학생들의 방학 계획에는 꼭 독서가 들어갑니다. 이 이유는 일반적으로 휴가와 방학이 아니고서야 독서를 할 물리적인 상황 자체가 나오지 않는 것이지요. 게다가 최근의 대학생들의 방학은 방학이 아닙니다. 수많은 대외 활동이 의무화되어가고 있죠. 왜 시간을 못 내냐는 마치 여자친구의 바빠도 시간 내서 연락할 수 있잖아, 티비보지말고 공부하지, 왜 아까운 시간을 공부 안하고 게임이나 하면서 낭비하나? 와 같은 소리인거죠 그냥, 즉 현재 한국사회의 상황에서 독서는 유흥으로도, 자기계발로도 경쟁력이 없는 겁니다.
주먹쥐고휘둘러
14/07/2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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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한국인에게 부여된 가욋돈은 부족하고 여유 시간은 짧기 그지없습니다. 그 시간동안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면 독서보단 게임이나 영화, 음주가무 같은 강렬한 자극이 최선에 가깝구요. 사람들은 작금의 한국사회에서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선택한 겁니다. 이런 현실을 외면하고 책을 안읽는다고 사람들을 타박하는건 '디비쪼우는 일'밖에 안되죠.
14/07/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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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수능 언어영역의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서 책은 읽지 않고 문제집을 많이 풀었습니다.

책읽을 시간은 없었을뿐만아니라 습관이 안되어 있었죠.

쉬는 날 도서관에 가면 흥미 위주의 책을 골라서 다 읽지도 않고 대충 보고 넘어갔습니다.(도서관은 수능공부하러 간 것이고

흥미위주의 책은 공부하다가 지치면 본것이죠.)


그러다가 나이가 약간 든 후 다시 수능을 준비하면서 문학작품들을 다시 진지하게 읽었습니다.

(언어영역 지문으로 나온 소설을 직접 사서 다 읽었죠.)

정말 감탄사가 나오더군요. 이런 작품을 그냥 문제 풀기로 넘겼다니...

나이가 들수록 어렸을때보다 책을 많이 읽는 것 같습니다.(전 책을 거의 구매해서 보는데 책을 모으는 것도 은근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책 읽는 시간 내기가 쉽지가 않아요.

먹고 살기 급급하니까 제가 하는 일과 관련된 1000페이지가 넘는 전공서적을 읽기에도 시간이 많이 모자라요.

직장에서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야 겨우 책 볼 시간 생기고 그 시간의 대부분도 전공서적에 투자하죠.

하지만 사람이 책만 보고 살수는 없지 않습니까.

운동도 해야하고 친구도 만나야 하고 영화도 봐야하고...(만약에 결혼하신 분이라면 독서에 시간내기가 더 힘들겠죠)

그나마 주말에는 시간이 좀 나서 다양하게 할 수 있지만 평일에 오로지 독서에만 시간을 투자하기엔 쉽지 않죠.



그래도 책을 읽으려고 노력을 많이 합니다.

말그대로 제 마음에 대한 양식이 되니까요.

고전 문학작품이나 뛰어난 현대문학 작품을 구매하는데 드는 돈과 시간은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그래도 심적 물리적 여유가 독서를 즐기기엔 그리 넉넉치 않은 것이 사실이에요
Abrasax_ :D
14/07/2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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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대학 입시의 일환으로 여기고 아이들에게 강요했던 결과가 이제야 드러나고 있는 겁니다. 학교에서는 쓸데없는 책 읽고 독후감이나 쓰라고 하고, 그걸 독서교육이라고 주장하죠. 그런데 중장년층이 책을 읽는가하면, 그들이 젊었을 때 책을 읽었는가하면 별로 그렇지도 않거든요. 베스트셀러 대부분을 자기계발서가 차지하고 있는데요. 별로 의미도 없죠.
14/07/2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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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과 기사를 다시 한 번 읽어봤는데, 어렸을 때부터 독서를 많이 하신 유식하시고 교양이 풍부하신 교수님께서는 무식한 대중, 대학생의 책을 읽지 않는 문화를 비판하고 탄식하기 이전에 몇몇 일부 교수님들이 이른바 도제 문화를 악용하여 순진하게 학문을 추구하는 대학원생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것을 용인하는 교수 사회의 구조적 문제부터 그 잘난 지식으로 하루 빨리 해결해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비판하면 욕을 먹으려나요..
14/07/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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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댓글 추천.
당근매니아
14/07/2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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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동자 인권을 외치기 전에 북한 인권을 돌아봐라! 라고 하는 거하고 다를 바 없는 논리라고 생각합니다.
14/07/2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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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지는 이해하겠으나 이러면 누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14/07/2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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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

학부생 시절에 랩실에 들어갔는데, 대학원생에게 지급된 장학금 도로 뺏는거 보고 충격이었습니다.
저보고도 대학원 들어오라고 했는데.. 당연히 안갔죠..ㅠ
14/07/2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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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하신 문제점은 이것과 분리해서 봐야죠.

그 문제는 따로 토의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뱃사공
14/07/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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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욕까진 아니지만 그건 전혀 다른 문제고, 글쓴이가 저지른 문제가 아니라면 글쓴이에게 이런 문제는 어찌 해결할 수 있을가 자문을 구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당신 교수지? 교수면 이런 말이나 하고 있지 말고 다른 교수가 저지른 문제나 똑바로 잡고 말해는 올바르지 못한 태도라고 생각해요.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죠. 비판을 할거면 이 주제 내에서 해야죠.
압도수
14/07/2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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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보다는 세월호 사건과 관련한 우리나라의 총체적 안전불감증, 책임회피에 대해 논의하는게 더 중요해보이네요.
14/07/2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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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죠. 함께 할 이야기는 아닌거 같은데요.
14/07/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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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많이 달려서 부연 설명을 하면, 독서 자체는 수단이고 목적은 사유와 실천, 그리고 쇄신이라고 했을 때 생각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교수님들을 보면 그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독서를 통해 소양을 갖추는 것이 정말 만인에게 필요한가라는 의문이 든다는 말이었습니다.
탐이푸르다
14/07/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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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다고 무조건 성인이 되지 않지만, 성인인 사람들 중에 책 읽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별개의 문제 같습니다.
뒷짐진강아지
14/07/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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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따지면 별개의 문제죠...
소인배
14/07/2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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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점일탈이죠. 물론 언급하신 게 지탄받아 마땅한 행위는 맞습니다만.

뱀발: 교수도 무식하고 교양없는 인간 넘칩니다. 특히 이공계에는 전공지식만 있지 인간다운 교양은 쥐뿔도 없는 사람 많아요.
소독용 에탄올
14/07/2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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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지식도 없는 경우도 있다는 말을 들어서......
엔돌핀군
14/07/2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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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ndogeneity
14/07/2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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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일반적으로 책 안읽는 건
노력이 부족한 탓도 있고 사회가 각박한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이유도 있을 수 있고.

그런데 '지금 책 안 읽는 건' 이유가 딱 하나밖에 없어보입니다.
'왼손은 턱에 괴고 오른손으로 휠을 굴리며 눈은 모니터를 향하고 있으니' 그럴 수밖에요.
endogeneity
14/07/2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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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제가 그러고 있다는 건 아닙니다.
작은 아무무
14/07/2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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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도 딱히 좋은 책을 읽는다고 보긴 힘든데......다이버전트 3부작은 근래 읽은 책 중에서 최악이였습니다
1권 보고나니 2권이 안 보고싶더군요...내용도 거의 헝거게임2 수준이고.....

미국 쪽에는 모킹제이도 있네요...헐헐

양쪽에서 1위 찍고 있는 책은 영화로 개봉한다고 하던데...


여담이긴 한데 기억 전달자는 정말 좋은 책이죠
보고 나서 한 3번은 더 돌려본것 같네요
all you need is kiss
14/07/2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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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것 만큼 언어영역 점수 늘리는 방법도 없는데 왜 해리포터를 읽으면 안되는거죠?

고딩때 퇴마록 드래곤라자 무협지만보고 정말 국어책 따로 한번도 안봤지만 모의고사는 대부분만점이였는데요

수능도 한개였나 틀렸구요. 제가 대단해서가 아니라 정말로 책만 제대로 많이 읽어도 언어영역은 그냥 보너스에요

되지도 않는 참고서 쳐다보는것보다 판타지나 무협지 재밌게 읽는게 백배는 나아요.
작은 아무무
14/07/2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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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러면 수리가 외국어 또는 탐구에서 터지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이겠죠....
저도 책으로 언어영역 점수 쌓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수리가 터져버리면서...ㅠㅠ
Abrasax_ :D
14/07/2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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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책 적당히 읽고 수리 공부할걸...
damianhwang
14/07/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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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학독본이라는 책 읽고 2시간동안 5문제 푸는 수학시험 보고 대학 들어갔;;;;;
all you need is kiss
14/07/2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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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 말은 하루종일 책만보면 된다는건 아니에요 크크

단순히 해리포터를 보는게 공부와 무관한건 아니라는거죠

언어영역 점수를 올리는데 참고서보다 해리포터가 더 좋을수도있다 정도로.. 외국어나 수리는 알아서 열심히 해야겠죠;
낭만토스
14/07/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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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것이 이상적이긴 하지만
입시위주의 현실이 그렇지 못하니까요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되었는데
'축구를 잘하려면 전략 전술 이전에 기본부터 되어야 한다' 라면서

상대팀 맞춤 전략 연구나 상대팀 분석은 안하고 주구장창 체력훈련, 볼트래핑 훈련 이런것만 하고 있으면.....
소독용 에탄올
14/07/2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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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력(틀히 비판적인....)하고, 언어영역 '낚시문제'에서 정답을 찾는것 사이에 얼마나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언어영역은 '정답'이 되는 해석방식이 존재함을 인정하고, 그걸 외워서 '부적합한' 함정을 피하는 '기술'이 얼마나 연마되어 있나를 검증하는 시험에 더 가깝지 않을까 합니다.
14/07/2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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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정답이 되는 해석방식이 있으니까 독해력이 더 깡패죠. 국어영역의 정답은 결국 다 지문과 문제의 '보기' 부분에 있으니까요. 기술은 독해력 단시간에 못 기르니까 연마하는 차선책에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토익이 기술이다 기술이다 하지만 미국 가서 살다온 애들은 그런 거 필요 없이 걍 푸는 거랑 비슷하다고 봅니다. '시간은 부족한데 읽어야 할 텍스트는 많고....'로 시작되는 고민이 없으면 기술도 별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여유롭게 읽고 내용 찾아서 문제 풀면 그만이죠..

시험이 몇 달 안 남았는데 당장 점수는 올려야 하는 상황이면 기술 연마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독서가 국어영역과 관련 없지는 않다고 봅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7/2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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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읽는이가 '비주류'시각을 가진다면, 낚시떡밥 보기가 아니라 그냥 자리를 매운 보기에 낚인다는 겁니다.
독해력을 기른다는 것은 '사간'을 들여 '글' 혹은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것을 익히고, '자신'의 상호작용유형을 만들어가는 일입니다.
애초에 문학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자신'과 '작품' 사이의 상호작용이며, 여기 어떤 '정답'이 있는것이 아니니까요.
14/07/2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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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에 따라 국어영역의 정답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그 사람의 국어영역 실력이 떨어지는 거라고 봅니다. 지문 독해는 제대로 했을지 모르나 문제 독해를 못 한거죠. 독해라는 것은 글을 읽고 그 뜻을 이해하는 것이지 거기에 자기 의견을 덧입히는 거랑은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앞에서 얘기했듯 수능 국어영역에서는 문제에서 어떤 시각을 채택할 것인지는 문제의 보기 부분에 나옵니다. '님의 침묵'이라는 시를 지문으로 놓았을 경우에, 그 시의 '님'을 국가로 놓고서 문제를 내고 싶어한다면 문제 보기에 한용운의 독립을 향한 열망을 넣어놓는 식이죠. 이런 거 없이 님의침묵 지문으로 넣어놓고 대뜸 '이 시는 조국 독립에 대한 열망을 담은 시이다' 이런 식으로는 안 나옵니다.

출제자가 자기 주관에 따라 답정너식의 문제를 내곤 하는 내신시험과는 달리 수능의 국어영역은 '이 시각대로 읽어라'가 아닙니다. '이 시각대로 해석한다면 어떻게 해석되겠는가'에 가깝습니다. 본인 주관에 의해 흔들리지 않는 게 정상입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7/25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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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에 대한 열망'을 발견하는 '부분'이 서로 다를 수 있지요.
'특정한 시각대로 해석'한다고 해서, 같은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거기에 '지문종류'에 따라서 '읽는것'을 통해 따라갈 수 있는 정도가 달라집니다.

당장 저만해도 '친절하게 삭막한' 전공도서를 읽는것이, '수필'이나 '시'를 보는것보다 훨씬 쉽습니다.
14/07/2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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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시험에서는 그런 문제 나오겠죠. 하지만 적어도 수능시험 문제의 가장 큰 덕목은 보기에 따라 답이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을 줄이는 겁니다. 독립에 대한 열망을 발견하는 부분이 다를 수 있다고요? 그래서 수능시험에서는 '어느 부분에서 독립에 대한 열망이 느껴지는가?' 따위의 문제를 안 내는 것이 원칙입니다. 시 전체에서 느껴진다고 나오겠죠. 시 전체에서도 느껴지지 않는다고 할까봐 보기를 주는 거고요. 그런식으로 문제를 내더라도 그럴 때는 오답을 완전 생뚱맞은 걸 주죠.

그런 식으로 보기에 따라 이게 답이 될 수도 있고 저게 답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할 만한 문제 제가 공부하면서 딱 한 문제 봤고 그 문제 복수정답처리됐습니다. 최근에 학력평가에서 그런 일 한 번 더 벌어진 걸로 기억하고요. 내신시험이랑 수능은 달라요. 문제 푸는 사람이 '주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잖아요' 라고 말하면 안된다고 말하는 가장 큰 근거는, 출제자가 가장 주의하는 부분이 그런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주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문제는 다 쳐내고 흔히 말하는 '팩트'싸움 하게 만들거든요. 진짜 문제가 보기에 따라 답이 달라지고 그게 특정 학생들의 억지가 아니라면 복수정답 논란 생기고 최소 출제위원들 개망신에 갈려나갑니다.

물론 내신시험 시중 문제집 심지어 모든 수험생이 다 푼다고 할 수 있는 EBS 파이널 급의 문제집마저도 그런 부분이 부족해서 출제자의 주관이 내재적으로 들어가는 소위 답정너 문제가 생겨버리죠. 전 그래서 국어영역 공부할 때 기출문제와 다른 문제의 가치를 넘사벽으로 봤습니다.
14/07/2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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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력이 높으면 언어영역 점수 잘 나옵니다. '낚시'를 읽어내는 능력도 독해력의 일부니까요.
소독용 에탄올
14/07/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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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는 읽지만, '낚시'가 아닌 보기에 낚일 수 있습니다.
14/07/2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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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까지 다 읽어낼 수 있는 게 독해력입니다. 그리고 비판적 독서 이전에 텍스트를 맥락 위에서 제대로 읽는 게 먼저입니다. 수능 언어영역은 이 '제대로 읽음' 만 할 줄 알아도 1등급 맞을 수 있는 시험이고요.
소독용 에탄올
14/07/2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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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읽음'이 모두에게 동일한 것이 아니라서요.
거기에 더해서 택스트를 맥락위에서 '제대로 읽는 것'은 '감성'의 차이로 다수가 맥락에서 얻는 '느낌'을 공유할 수 없거나 혹은 공유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언어영역 1등급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14/07/26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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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 위에서 제대로 읽음' 이 한 묶음입니다. 즉, 독해는 순수하게 기술적인 문제입니다. 읽는 이의 '감성'이 문제의 답에 동의하지 못하더라도, 독해력이 뒷받침되면 문제를 푸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출제자는 이 텍스트를 나와 다르게 해석했군. 하지만 뭘 묻는지는 알겠고 답은 명확히 3번이네.' 가 됩니다. 문학 지문이든 비문학 지문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7/2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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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출제자의 해석'을 이해하고, 뭘묻는지 알아도, 출제자가 '엉뚱한' 보기라고 넣어놓은 물건에 파닥됩니다.......
입시 직전기준으로 3000권 이상 읽어도 해당하는 '독해력'을 달성하는데 실패했다는 말이 되서,
'책을 읽는 것'을 가지고 '제대로 읽기'가 달성될 수 있다는 견해에는 매우 회의적입니다.
말그림
14/07/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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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고딩때 무협지 판타지 소설만 주구장창 봐서 그런지 언어영역은 따로 공부 안해도
상위 점수는 받았죠. 같이 책보던 그룹 애들은 모두 언어영역 점수가 높았습니다.
그리고 외국어 영역 역시 모국어가 안되면 일정수준 이상으로 오르기 어렵습니다.
수학은 다르긴 하지만요 크크
원시제
14/07/25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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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지 판타지 읽고 언어영역 고득점 했다는 사람들은 참 많고, 저도 그 중 하나이긴 합니다만,
문제는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매우 많다는거죠.

그리고 지금 와서 역으로 생각해보면, 내가 무협지 판타지를 읽어서 언어능력이 좋아진게 아니라,
언어능력을 어느정도 갖추고 태어났기 때문에 무협지 판타지만 봐도 언어영역 시험에서 딱히 문제가 없었던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구밀복검
14/07/2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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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글쎄...라이트한 문학 작품이라든가 읽어도 안 읽어도 그만인 가십적인 책 - 다시 말해 이미지나 동영상이 아닌 텍스트의 형태로 전달되어야만 할 정도의 정보량을 갖고 있지 않은 - 이 아닌, 제 학을 진지하게 다루는 책들을 읽으려면 하루에 30분이나 1시간 정도로는 부족하죠. 3시간 4시간 투자해가며 쉬지 않고 읽어야 소화가 될까 말까한 판에...
그 점에서 [시간을 쪼개서] 책을 읽는다는 것은 별 의미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각잡고 책을 읽으려면 시간을 [때려 박아]야죠. 그리고 이런 결단을 매일 행할 수 있는 이는 극소수일 수밖에 없고요.
쿨 그레이
14/07/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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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책을 읽고, 거기에 대해서 생각하고, 비판하고, 내 생각과 글쓴이의 생각을 비교하고, 비슷한 글이나 관련 정보를 찾아보고 하면 3시간 4시간 정도가 아니라 하루로도 부족할 수 있다고 봅니다.
yangjyess
14/07/2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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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요. 30분까지도 아니고 10분 5분이라도 자주, 꾸준히 읽어주면 충분합니다. 더도말고 습관적으로 핸드폰 들여다보는 만큼의 빈도면 뒤집어 써요. 그렇게 읽어도 깊이 있는 책 소화 됩니다. 자기 자신이 관심과 열정을 가지면요. 그렇게 읽어 주면 읽지 않는 시간에도 점차 그 책에 대한 생각을 나도 모르게 하고 있고 그런 생각들이 점점 더 다음에 읽을때 집중력과 이해도를 높여 줍니다. 근데 이건 책 좋아할때 얘기지 개인적으로는 세상에 할게 얼마나 많은데 굳이 책에 관심없는 사람이 그렇게까지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책 좋아하면 시간은 전~혀 문제가 안됩니다.
Chaconne
14/07/2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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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틈틈히 읽어도 읽지 않는 시간에 문득 떠올라 책에서 읽은 소재를 다시 되새기기도하고 그렇죠.
비슷한 이유로 독서의 참맛을 느끼려면 속독보다는 정독을 해야한다는 주의입니다.
물론 굳이 책에 관심이 없는데 억지로 읽으면 그야말로 고역일것 같군요..
구밀복검
14/07/2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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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뭐 아주 하드한 레벨까지도 아니더라도 로버트 달의 <민주주의와 그 비판자들>이라든가 김동춘의 <전쟁과 사회>라든가 스티븐 핑커의 <빈 서판> 정도의, 어느 정도는 대중들에게도 열린 서적들만 하더라도 하루 10분이라고 하면 제대로 소화 - 연관 텍스트나 반대 포지션에 서 있는 입장을 서술한 책들과 대조하는 필수불가결한 과정은 제껴둔다고 쳐도 -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을 때 하루에 10쪽 읽기도 힘들 겁니다. 30분이라고 하면 2~30P 정도 되려나요. 그러면 매일 읽는다고 한들 한 달에 1~2권 정도고, 1년이면 1~20권인데, 기억의 망각이라든가 독서량이 누진적이지 않다든가 하는 경험적으로 누구나 알 법한 요소를 싸그리 배제한다고 하더라도, 이 정도면 제반 학문을 진지하게 탐구하기에는 불충분한 독서량이라고 생각하네요. 딱 교양 수준의 독서나 가능한데, 그 정도는 굳이 활자화된 물상을 접하지 않고서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레벨이라고 봐서.
yangjyess
14/07/2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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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는 하루 10분이 아니라... '10분정도 시간 나는 때라면 하루에 몇번이고도'를 이야기한 것이었는데.. 말씀하신대로 하루에 10분 읽고 말거면 그냥 롤 하는게 낫죠 크
Chaconne
14/07/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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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좀 이해가 안되는게 만약에 자신의 학문을 진지하게 탐구한다는 목표가 있고 그렇게 해야한다면 결단력있게 독서할 시간을 만들어야하는거 아닌가요? 만약에 그게 안된다면 30분, 1시간만 제대로 읽어도 그 책의 논리가 머릿속에 남아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구밀복검님은 여기에 동의하시지 않는 것 같으신데 그 정도 읽을 바에야 다른 매체로 접하는게 효용이 더 낫다는 주장이신가요?
구밀복검
14/07/2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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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의미있는 저작을 의미있는 수준으로 읽으며, 다른 매체에서 정보를 얻는 것보다 비교우위를 보이기 위해서는 - 이미지, 동영상, 웹 텍스트 등등. 사실 요즘 웹에서는 논문이나 저널 구하기가 워낙 쉽기도 하고 - 하루에 필요로 하는 일정 임계시간이 필요하고(정확히 그게 얼마인지 알기는 어렵지만 보수적으로 잡으면 잡을수록 더 많이 요구될 테고), 그러기 위해서는 위에서 썼듯이 시간을 쪼개는 정도로는 부족하고 시간을 때려박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일정 시간 이하의 독서로는 텍스트의 표층의 의미를 쫓아가기도 급급할 뿐, 심층의 핵심이나 보다 복합적인 논쟁 관계, 책에서 다루지는 않지만 해당 논지에 익숙한 이들이 공유하는 개념과 개념의 연관성 등등을 쫓아가기는 어렵다고 생각하네요.
14/07/2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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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꼭 많이 읽어야하나는 모르겠어요
필요한것만 콕 찝어서 정보를 접할수 있는 시대라서..
14/07/2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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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렇게 해서 편린이 아닌 통합적 지적토대를 구성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말씀하신대로 필요한 칼럼,비평,논문들을 읽는게 낫죠. 권단위의 분량으로 얻는것은 하나의 사상적 건축물을 토대단위부터 학습하는 셈이니까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토대가 정립되어 있다면 효율적이지는 않겠죠.
낭만토스
14/07/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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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하니까 여담인데 요즘 읽을만한 소설책 없을까요? 가장 핫한 소설이 뭔가요?
하도 인문학 철학 과학 역사 이런 것들만 읽어서

아는 누나에게 생일선물로 소설책 하나 선물 해주려는데 핫한 것이 뭔지 모르겠네요 (국내 국외 무관이고 재미있으면 됩니다)
구밀복검
14/07/2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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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받으실 분의 독서 수준을 감안해야겠으나, 최근에 영화화 되어 유명해진 <파이 이야기> 정도면 <핫>하지 않나 싶습니다.
작은 아무무
14/07/2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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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소설 :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그러나 이걸 아는 누나에게 주면 그대로 연락이 끊길겁니다...헐헐
all you need is kiss
14/07/2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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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정말로 특별한 사이가 되어버릴지도?
눈팅중
14/07/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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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책을 읽고 싶다고 생각해도 어떤 책을 사야할지 알아보는 것부터가 일이에요. 판매 사이트의 추천도서니 베스트셀러니 하는 것들은 전혀 못 믿겠고 블로그같은 곳을 살펴봐도 이게 솔직한 평인지 후원을 받고 쓴 건지 바이럴 마케팅인지 모르겠고요. 평론이야 뻔하게 좋은 말만 써주고.. 그래서 작가나 소설 내용, 개요를 보고 사니까 또 책장에 대인지뢰가 몇 개 추가되더라구요.
과도한 경쟁같은 근본적인 사회문제를 차치하더라도 책 읽는 시간보다 책 알아보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데 어느 순간 내가 왜 이러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냥 도서관에서 고전 명작이나 가끔 빌리고.. 그런 식으로 시들어버리게 되더군요.
쿨 그레이
14/07/25 14:23
수정 아이콘
저는 평가 같은 거 전혀 신경쓰지 않고, 직접 발품을 파는 식으로 책을 접하곤 했었습니다. 교보문고 같은 데 들어가서 책들을 쭉 보면서, 이 책이 좀 그럴듯해 보인다, 이 책이 재밌어 보인다 하면 일단 집어서 몇 페이지 읽고 난 후에, 사도 될 것 같으면 바로 사는 거죠. 사실 대인지뢰가 추가됩니다. 추가가 안 될 수는 없습니다. 근데 이 방식이 그나마 가장 속은 편한 것 같습니다. 제가 그렇게 2차대전사를 공부했었죠.
쿨 그레이
14/07/2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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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기사에 많이 공감하고,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 제가 최근에 책을 다시 집은 게 사실 이와 무관하진 않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책과 거리가 멀어지다 보니, 어느새 저는 머릿속이 비어 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더라구요. 세종대왕님 말씀처럼 고기도 씹어야 맛이 나고 책도 읽어야 맛이 나는 건데... 그래서 그런지 이런 기사가 퍽 반가운 동시에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Judaicus
14/07/25 14:2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이런건 필요에 의한거라 봅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현재의 한국사회는 그다지 책읽는것이 필요하지 않은 사회라 생각되고요.
책에서 얻는 간접경험을 인터넷에서 다양하게 하고있으니까요.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방향성마저 책보다는 인터넷에서 접하는 다양하고 끊임없이 변하는 지식들이 더 적합한거겠죠.

필요하다면 읽게됩니다. 이러한 말을 하는 사람은 책도안읽는 무식한것이라는 생각이 전제에 깔려있거나, 또는 책이 필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죠.
14/07/25 14:33
수정 아이콘
본문의 기사를 보고 쓰신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공감되는 트윗이 있어 소개합니다.
https://twitter.com/imaum0217
'xx할 시간에 책읽으면 되지 바쁘다는건 핑계라는 말에 대해, 물론 그냥 핑계인 경우도 있겠는데 우리의 정신적 자원(mp)은 한정되어 있어서 소모가 많으면 독해 같이 집중력, 추론, 논리적 사고력 등이 필요한 일을 꺼리게 되고 또 못하게 되는게 사실
그런게 비교적 덜 필요한 가벼운 책이면 몰라도. 정신력을 좀 덜 소모할 수 있고 또 충분히 쉬며 충전할 수 있는 여유 같은게 없으면 심도있는 독서든 뭐든 하기 어려울 수 밖에
충전에 꼭 필요한 쉬는 시간을 쪼개서 책을 읽어야 하는 환경 자체가 모순을 낳는달까. 독해를 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한데 에너지를 충전할 시간을 쪼개서 독해를 해야하는..현실은 우선순위(업무, 공부 등)에 짜낼 에너지를 충전할 휴식시간조차 부족하고..'

이분의 책도 읽었는데 우리의 정신은 게임에서 처럼 MP가 있다는 말이 공감되었습니다. 어떤일을 하기 위해서는 시간이라는 조건만 갖추어지면 되는게 아니라 그에 합당한 MP도 남아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신력과 근성으로 극복하면 된다.'라는 말도 일리는 있겠지만 사람이 다 같을 수는 없지요.
소독용 에탄올
14/07/2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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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지는 부하나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MP문제가 아니라 HP문제일수도 ㅠㅠ
흐르는 물
14/07/25 16:18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Chaconne
14/07/2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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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Text 읽는 것을 독서하는 것의 대체제로 보는 관점이 많은데 이건 지식습득의 관점에서만 봤을 때 치환가능한 것입니다.
어떤 분야에서든 자신이 그 분야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선 지식과 사고력이 결합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두가지를 모두 만족하는 것은 아직까지는 독서 뿐입니다. 최소 3~400페이지 분량의 긴 호흡의 논리전개를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사고하고, 다 읽은 뒤 머리속으로 정리해보며 스스로 하는 사고훈련은 인터넷의 양질 텍스트로도 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현실이 어떻고 어떻게 해결해야하고 이런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독서와 인터넷 Text 읽기를 같은 레벨에서 보는건 무리가 있다는 시각입니다. 책도 책 나름이긴 하지만요.
쿨 그레이
14/07/25 14:47
수정 아이콘
크게 공감합니다. 저와 정확히 같은 시각을 갖고 계시네요.
탐이푸르다
14/07/2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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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히 공감하네요. 괜히 미미한 필력으로 같은 내용에 덧글을 남겼네요..
웨일리스
14/07/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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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주위에 흔히말하는 좋은대학 좋은직장에 친구들을 보면 어렸을때 부터 책을 굉장히 많이 읽고 평소에도 많이 접하더군요.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배울때 논리적 사고력을 갖추면 그만큼 배우는 속도나 이해하는 속도가 배가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무식과 유식을 떠나서 책을 안 읽는 사람과 대화를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그런분들은 이야기를 할 때 문장을 완성해서 말하는 능력이 떨어지더군요. 사회생활이든 공부든 독서는 삶을 살아가는대 결정적인 도움은 안되더라도 그 결정적인 도움을 만드는 기본 재료는 분명히 되는거 같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4/07/2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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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어서 못 읽는 다는 건 핑계고.. 가벼운 책도 안 읽는 건 그냥 읽는 문화가 아니니까 라고 봅니다.
14/07/2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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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책읽기는 문화죠.
히라사와 유이
14/07/2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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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취미가 아니니까 아닐까요.
취미도 일이 되고 의무가 되면 하기 싫어지는 세상인데요.
독서가 취미가 아닌사람에게 하기 싫은거 억지로 하라고 해봐야 싫은 소리 밖에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스스로 책 읽을 마음이 들어야죠
damianhwang
14/07/25 14:58
수정 아이콘
긴 호흡의 독서와 독후감 쓰기를 통해 생각하는 힘을 키워놓은 사람은 자료를 정보로 가공해 내는 힘을 갖게 되죠.
필요한 것만 꼭 집어내 찾아본다라...
애초에 뭐가 왜 필요한지도 알기 힘들어 질겁니다...
14/07/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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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입니다. 댓글이라는 시스템이 사고의 호흡을 한종지만큼 작게 만드는데 일조할 거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쉽게 읽고 스킵하고 치워버리는 온라인의 글읽기 습관이, 생각하고 생산하는 근육을 만드는데는 부족할거라고 봅니다.
damianhwang
14/07/2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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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요즘 보면 좀 안타까운 면이 있습니다;
저는 학창시절이 불우했던 세대라..(내신+수능+본고사 6과목......) 강제로 책을 많이 읽을수 밖에 없었던 터이기도 하지만;
요약집이 나오고, 노트를 베껴보고, 문제집을 푸는 기계적 반복때문에
큰 그림을 놓친다는 느낌이랄까요?
한 스크롤의 글 이상을 못 읽고 댓글 하나 이상의 글을 못 쓰게 되버리는 세태가 점점 다가오고 있나봐요;
물론 짧은 호흡의 정보를 다양하게 공유해가며 생각을 넓혀가는 것도 시대에 맞는 방식이라 생각은 하지만;
글을 길게 쓰는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것이 글을 짧게 잘 쓰는 것이다 보니...
애초에 긴 글을 읽고 긴 글을 써보고 오래 생각해본적이 없는 사람은..짧은 글도 제대로 쓰기가 힘들어 질겁니다.

오히려 이분야라면.. 학교다닐때 데모 하느라 공부 제대로 안해놓고 회사는 잘만 갔다던 그 예전 선배들이 더 잘할지도 몰르죠;
허구헌날 모여서 토론하고 대자보 글 쓰고 하는 가운데 ...(하긴..그 운동권 분들이 스타 논술강사 하죠? ;-)
14/07/2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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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저도 그 비스무리한 세대인데.. 386뭐시기.. 뭐 그렇습니다.
14/07/2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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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고, 커뮤니티질하느라 바쁘니까요. 일본에선 열광적으로 애니/만화를 소비하는 것처럼 한국은 열광적으로 책을 안 읽는 거죠.

전 이 글에 이 정도로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는 것도 신기하네요. 그러니까... 책을 읽지 않는다는 타박에 그저 코웃음치는 게 아니라 "이러이러해서 못 읽는다"는 변명조가 이어진다는 게 참 재밌습니다. 변명이 아니라 핑계라한들 핑계댈 정도로 신경을 쓰긴 한다는 건데 도무지 그리뵈진 않으니 말이죠.
히라사와 유이
14/07/2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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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으면 좋다. 라는건 알고 있으니까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꾸준히 책을 읽고있는 입장입니다만 사실 스스로 좋아서가 아니면 굳이 책 읽으라고 권하고 싶진 않네요 크크
endogeneity
14/07/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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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면 그 '변명'들 속에는 대부분 '책을 읽지 않는다는 타박에 코웃음치는 타인들'이 등장하는 것도 재밌습니다.
독서의 가치와, 독서를 않는 나와, 독서를 비웃는 남들. 일종의 역할 분담이 있는 듯 보입니다.
14/07/2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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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생각해봤는데... 사람들이 정말 관심이 있는 건 책을 읽거나 안 읽는 그런 게 아니라... 책을 읽지 않는다는 표현에 담긴 '타박조'가 아닐까 싶습니다. 별로 관심없고, 생각해본 적 없는 것이었다한들 그게 타박조로 혹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것이다 싶으면 그저 무심할 순 없는 거죠. 당연하다면 당연한 말인데, 왠지 근래 들어 훨씬 심해진 기분입니다.
왜사냐건웃지요
14/07/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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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런 분위기가 너무 싫습니다.
어떠한 사회의 현상분위기의 문제를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효율의 늪에 빠진 한국에서 단기간 효율을 내지못하는 행위가 얼마나 개인에게 마이너스가 되는지 체감하고 자신도 모르게 이루어지는 행위가 과연 개인의 의지 탓일까요?
대학입시때는 올인안하면 의지없는 사람 취급하고 대학생때는 취업올인안하면 의지없는 사람 취급하고 취직하면 승진시험 올인안하면 의지없는 사람 취급하고, 은퇴하면 자기계발 안해서 은퇴했다고 내몰리는 효율만능주의 한국에서 이게 도움이 될지 안될지 확신이 조금도 안되는 행위를 할겨를이 있나요?
정말 그것에 대한 의지와 가치관이 있는 사람빼구요..
아무리 생각해도 개인의 탓일 수 밖에 없는 행위가 아닐지언정 우리는 시스템에 대한 고민을 해야됩니다.
14/07/2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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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게 정말 좋은가요? 문학에서 얻을 수 있는 대부분의 것은 영화를 통해 얻을수 있고 어설픈 시사관련 책보다는 위키백과가 낫습니다. 차라리 시사잡지를 보던지요. 전공으로 분류되는 책을 제외한 대중서를 읽는게 도움이 되긴 하나요?
endogeneity
14/07/2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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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으로 분류되는 책'에 얼마나 많은 책이 포함되는지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령 거시경제학의 경우, 맨큐 저 'Macroeconomics'나 정운찬 김홍범 저 '화폐와 금융' 같은 '교과서'는 당연히 포함된다 볼 수 있고
밀튼 프리드먼&안나 슈워츠의 대공황에 대한 전설적인 연구서인 '대공황 1929~1933' 같은 것도 포함될겁니다.
근데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해 가장 쉽고도 정갈한 설명이라고 알려진 라구람 라잔의 '폴트라인' 같은 것도 '전공서'일까요?
문체는 가벼운데 결국 다루는 주제 때문에 초심자가 마음편히 읽기가 어려운 폴 크루그먼의 '경제학의 향연' 같은 건?
비슷한 주제를 다루면서 좀더 내용이 만만한 팀 하포드의 '당신이 경제학자라면' 같은 건 슬슬 대중서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위의 책들이 다 '전공 관련서'라고 분류되면 거시경제학을 다룬 책으로서 전공으로 분류되지 않는 책은
주식 투자를 위해 간단한 금리 이론정도나 가르치는 책밖에 남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읽는게 도움이 되긴 하는지' 의심스럽단 평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수 있죠.

하지만 기준을 좀 더 완화하면 '쓸만한 대중서'도 좀 있다는 게 결론입니다.
유명한 예로 '정의는 무엇인가' 같은 것. 그거라도 정독하면 배울게 참 많습니다.
14/07/2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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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경제학 전공은 아니지만 마르크스주의, 케인즈, 하이예크, 프리드먼 등 정치경제학과 경제사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1930년 후부터 지금까지의 자본주의에 대해 흥미가 있다보니 요새 관련책들을 읽고있는데요(장하준의 책들, 맑스의 자본, 아나톨 칼레츠키 자본주의4.0, 클라이먼의 자본주의 생산실패, 한겨레연구소의 이상한나라의경제학 등..) 본문에서 언급하신 책들의 번역본은 제가 읽기 적합할까요? 아무래도 제가 읽은 책들이 대체로 마르크스주의나 케인지언 혹은 금융위기 이후 기존 신자유주의 이념형 경제체제 비판에 대한책이라 시장만능주의 혹은 자유주의 진형의 경제 서적도 좀 읽어보고 싶었거든요.
endogeneity
14/07/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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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아래 세권 정도는 쉽습니다.(장하준이 읽히면 폴트라인도 읽힙니다.)
본디 '미국 통화사'라는 책의 한 챕터인 '대공황 1929~1933'은 주류경제학 문헌에 익숙치 않으면 약간 어려울 수 있습니다.
교과서는 교과서라서 재미가 없습니다.
14/07/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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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14/07/2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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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죠. 소설이나 영화, 위키백과로 철학, 경제, 정치에 대한 통합적인 시각과 통찰을 얻긴 매우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분야에 대한 대중서는 갈수록 쉽고 재밌으면서도 유용하게 나오고 있거든요. 가령 과거에는 맑스의 자본을 통한 자본주의 구조에대한 설명 및 자본주의와 노동가치에 대한 통찰을 얻었다면 지금은 그 살인적인 분량과 어려움없이도 선학들이 새로 펴낸 대중을 위한 자본을 통해 비슷한 지적토대를 얻을 수 있죠. 동시에 위키등보다는 훨씬 깊이있고요.

덧붙여서, 위키에 모르는 단어나 관심분야의 궁금증을 검색하고 읽은뒤 그러한 파편적 정보들을 통합적으로 구성하여 새롭게 사고할 수 있는 정도의 사고력이 충분하다면 꼭 대중서를 읽어야 할 필요는 없을수도 있겠죠. 사고,논리력은 충분한 사람이니까요.
damianhwang
14/07/2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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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kyo님이 말씀하신 정도의 수준으로 파편적 정보를 통합구성하여 새롭게 사고할수 있는 정도의 사고력이 충분하신 분들은..
대개 다독, 다작, 다상량이라는 고전적 과정을 통해 사고력을 쌓은 경우가 많더라고요 (제 주변에는 특히..)
결국 책을 읽을 필요가 없을 만큼 책을 많이 읽는쪽이.....어?!
14/07/2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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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시크릿은 그 책을 읽어야 진가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몽키.D.루피
14/07/2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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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제목이 자극적이네요. 본문에는 동의합니다. 책을 안읽는게 문제가 아니라 책을 읽을만한 여유가 없는 삶이 문제죠.
endogeneity
14/07/2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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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면 '책 읽는 문화가 없다'는게 제일 좋은 지적 아닌가 싶습니다.

단적으로 요즘 나온 영화나 드라마 같은 것은 자주 화제가 되지만
요즘 나온 책에 대해서 주변사람들하고 화제가 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나름 책 읽는 사람은 대부분 혼자서 읽고 혼자서 묵히고
그러다보니 주변에 누가 무슨 책을 읽는지 안읽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Chaconne
14/07/2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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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렇죠. 너 그 책 읽어봤어?로 시작하는 대화를 한 게 언제적인지 모르겠습니다.
탐이푸르다
14/07/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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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영화볼 시간에 바쁘니 독서할 시간이 없다? 외국도 바쁜 삶인건 비슷할거고 그 속에서 취미를 즐기는 건데요.

독서가 전혀 우리 삶에 녹아나지 못하는게 문제인것 같아요.

입시 과정에서도 교과서는 천대시 당하고, 족집게 강의나 핵심만 모아논 문제집을 선호하고
카카오톡이나 트위터로 단문으로 빠르게 소통하는것에 익숙해지다보니

300쪽, 5시간은 투자해야 답을 얻을 책에 손이가지 않는건 당연하다 봐요.
그런점에서 하상욱의 시가 인기 있는 이유, 10분만에 모든 시집을 정독 가능하다는 점이 보이죠.
14/07/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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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당장 책을 읽어서 연봉이 1만원이라도 오르면 봐볼텐데, 책 읽는다고 눈에 띄는 이득은 없는 것 같고..
지금까지도 안 읽고 잘 살았는데 읽는다고 나중에 삶의 질이 달라질까 싶기도 하구요.책 읽을 시간에 더 재밌는 게임,영화,음악이나 듣구요...
제가 뭐 사람을 많이 만나본것도 아니지만 '와 이사람 책좀 읽었구나' 라고 느껴진 사람은 한번도 없었네요.
대화중 책에 나올법한 이야기나 용어라도 나와서 좀 떠들면 사람들은 '쟤 뭐야?' 라는 듯이 쳐다보죠...크크
탐이푸르다
14/07/2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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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다들 책의 필요성을 `정보 습득`이라는 화두로 이야고 하는데,
책은 그 이상의 힘이 있습니다.

한가지 주제를 여러가지 정보와 예시로 융합해냈다는 점이죠.
여기서 사고력과 논리력이 피어납니다.

이건 위키백과나 잡지에서는 느낄수 없는 장엄함 입니다.
예로 `총균쇠`는 인류의 고대사를 다양한 조사를 통해 환경이라는 한가지 주제로 통합하죠.

그래서 다양한 정보가 범람하는 이 시대에 아직도 책을 잡고 있는 이유 같습니다.
damianhwang
14/07/2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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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필요성은 정보 습득이 아닌 정보를 읽어내고 구성하고 만들어 내는 능력 키우는 훈련이라 생각을 합니다;
본인들이 정보습득이라고 여기고 있는것이 정말 정보인지...아니면 그냥 raw data를 무비판적으로 암기하는건지부터
잘 구별해야 할 듯 합니다;

예전 시대의 지식은 내 나름으로 가공하여 구축한 정보 데이터베이스 유지였다면
오늘날의 지식은 넘쳐나는 것들중에 뭐가 진짜인지 알고 어디다 써먹을지 판단하는것인데;
넘쳐나는 홍수에 휩쓸리기만 하더라구요;;;;
탐이푸르다
14/07/2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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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는 출처도 신뢰도 없는 정보들이 떠다니지만,

책은 신뢰성있는 저자를 찾을 수 있고
서평을 통해 그 정보들을 비판하고 토론할 수 있는 점에서
더 건전하다고 봐요.

책은 백신은 탑재한 컴퓨터라면, 인터넷은 방화벽조차 없는 무방비 지대죠.
커피보다홍차
14/07/2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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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문화가 없다]에 동의합니다.
요정 칼괴기
14/07/2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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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시간 남는 사람도 책 안 읽죠.
노년층도 독서가 필요한데 필요 없다고 아무것도 안보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냥 시간 문제가 아니라 책 안보는게 특성인 나라가 된거죠
치킨너겟
14/07/2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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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문제해결과 능력은 독해능력에서 나오죠.. 책을 많이 읽고 독해력을 기르다보면 다른 지식을 습득하기가 굉장히 쉽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이든 영어든 말이죠
14/07/2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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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과연 책을 무조건 많이 읽는 게 좋은지는 저도 의문입니다. 당장 서점에 베스트셀러 훑어보면 솔직히 불쏘시개로도 못 쓸 책들이 즐비합니다. 아무런 검증과 통찰 없이 작가 본인만의 자의적은 결론을 내 버리고 독자들은 이에 대해 또한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구조가 현 서점 구조라고 봅니다. 심지어 심리학에서는 엔하위키에 대중심리학이라는 항목까지 만들어내서 서점에서 팔리는 대중적인 심리학 책들을 디스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안 읽는 것보다는 낫지만 애초에 책을 볼 줄 아는 눈이 없는 사람에게는 다독이 오히려 독이 아닐까요. 제가 생각하기로 일반적으로 봐야 할 책은 전공에 가까운 책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전공에 가까운 서적들을 취미, 흥미로 보는 건 불가능이죠. 각잡고 마치 공부하듯이 수일간에 걸쳐 읽어내야 하니까요. 일반 서점에 팔리는 상식, 대중서들이 과연 지식의 깊이와 통찰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는 개인적으로 회의적입니다. 오히려 대중서적이 사회와 인간의 본성에 대해 잘못된 이해를 하고 어리석은 결정을 하도록 만든다고 봅니다. 대중서적의 목적은 제대로 된 지식과 정보, 그리고 사고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잘 팔리는 책이 목표기 때문이지요. 물론 책을 볼 줄 아는 눈을 다독을 통해 쌓을 수도 있겠지만 항상 그런 것도 아닌 것 같아서 말이죠. 사실 정말 개인적인 생각으로 베스트셀러에 진열되어 있는 대중서보다는 그나마 피지알 자게가 낫다고 생각합니다. 여기는 반론 피드백이라도 되지 대중서는 그런 것도 없거든요.
탐이푸르다
14/07/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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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으로 리드하라`, `강신주의 감정수업`,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책은 잘 팔리는데
동서양 철학 고전들은 안팔리는 것과 같은 이치죠.

켠김에 왕까지는 가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damianhwang
14/07/2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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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독->다작->다상량 3단테크죠;-) 교과서에도 적혀 있는 그것요.
서점에 베스트셀러랍시도 자기개발..(개발인가요? 계발인가요? 계발같은데...쿨럭) 서적 불쏘시개류가 돌아다니는 것도
따지고 보면 사람들이 가벼운 소재의 난삽한 지식만 추구하다보니 그렇게 된게 아닐까요?
블로그에 글올리다 모이면 책내고 ..뭐 그런 사람도 많으니까요;

그래서 오히려 학생때 책 읽고 독후감 쓰고 서로 토론나누고 하는 교육을 더 철저히 시켜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성인이 된 후에야 온전히 자기 책임이죠;
endogeneity
14/07/2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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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유사한 취지의 댓글을 달아서 여기선 짧게만 적자면
결국 전공서/대중서 선을 어떻게 긋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리고 이런 선은 결국 '심리적인 선'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압도수
14/07/2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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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교과서에서도 이런 비슷한글 나온것 같은데
어쨌든 제 생각에는 다독을 해야 양서를 가려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점에 저런 책들이 인기있는 이유는 1년에 책 한권정도 살까말까 하는 사람들이 아 그럼 무슨책 사지 하면서 가장 쉽게 골라들만한 책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일단 책을 많이 읽으면 불쏘시개와 양서를 골라낼 능력이 생긴다고 봅니다.
엽기토끼
14/07/2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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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전공서적들도 참, 뭐랄까요. 이게 깊이 있는 지식과 학문적 내용이 담긴, 즉, 수십년간 한 분야만 공부한 교수의 내공이 담긴 게 아니라, 단순히 실적을 위해 기존에 나와있는 책의 내용들을 collect 해서 짜집기 해서 쓴, 수준 이하의 책들도 참 많거든요. 서점에서 파는 대중서나 학교 도서관에 비치된 전공서적이나, 형편 없는 책이 많다는 건 똑같지 않나 싶습니다. 결국은, 대중서든 전공서든, 어떤 책을 읽느냐가 중요하겠죠. 그래서 고전 고전 하는 것이겠고요. 수세기 동안 없어지지 않고 읽혀져 왔다는 거 자체가 품질보증서가 되니까요.
우주뭐함
14/07/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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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쪽으로 익히 알고 있었던 장대익씨 얘기가 있군요. 좋은 학자지요. 한가지만 빼면. 18~19세기 계몽주의 시절에 활동했으면 좋았을 겁니다.
우리아들뭐하니
14/07/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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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책만이 아니라 구성이나 복선이 조금 복잡한 영화나 드라마 만화책 등을 보면 이야기를 아예 못따라가는 사람도 많아요.
차사마
14/07/2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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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점은 잘 지적했지만, 결론이 너무 성급하네요. 책을 안 읽어서 문제라기 보다는 문자로 전하나, 소리말로 전하나 차이없는 한국의 언어 체계가 문제죠.
좀 더 심화된 지식을 쌓을려면, 문자를 통한 지식 습득 및 전달이 필요한데, 대부분 한자어 임에도 불구하고 거의가 한글로 표기되기 때문에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쉽고 명확하게 의미 전달이 안 되기 때문에, 책 읽는 게 곤혹스러운 겁니다. 우선 의미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한자어의 한자 표기를 먼저하고, 어렸을 때부터 병행해서 한자에 익숙해 지는 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책을 읽는 행위 자체는 비효율적이라고 봅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7/25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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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병용은 딱히 큰 도움이 안될 것 같습니다.
'가용자원'자체도 떨어지고, '우선순위'도 밀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자어를 쓴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을것 같습니다.
현 상황에서 말씀하시는 방법을 택한다면, 아이들이 추가적인 '한자'부담을 얻을 뿐이겠죠.

현재 다양한 분과학문에서 '개념어'들이 한자어에서 '외래어'로 넘어가는 와중이라, 더욱 그러하고요.
차사마
14/07/26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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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는 뜻을 익혀두면 의미전달이나 파악이 훨씬 더 명확해지는 효과가 있죠. 그리고 일본의 후리가나처럼 한글을 표시하면 되는 겁니다. 전사회적인 확대가 아닌 적어도 고등학교까지는 병행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7/2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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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까지 학생들이 이미 충분할 정도로 경험하고 있는 '짐'을 더 늘리는 일을 통해서 과연 그 목적한 바를 잘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정말로 학생들은 '가독성'이 떨어져서 책을 안읽는 지도 불명확하며, 책을 읽는데 투자할 '자원'이 있긴 한지도 의문스러운 상황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한글전용' 이전 세대가 과연 책을 더 읽고있는가 하면 딱히 그런것도 아니지요. 현재 조건하에서 추가부담을 가하는 것으로 가독성을 올려봐야 책을 읽을리 없습니다.

한국어가 문제라면, 사실 이미 배우는 것이 강제되고 있는 영어단어로 바꿔서 '심화된 지식'에 대한 가독성을 올리는게 '자원효율'상 더 좋을지도 모릅니다.
차사마
14/07/26 22:38
수정 아이콘
그만큼 학습능력이 올라간다면 오히려 짐이 더 덜어지는 것은 아닐까요? 일단 기초 학습을 탄탄하게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학습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할 겁니다. 왜 교육에 대한 국민들의 투자가 타국가들보다 비정상적으로 높음에도 불구하고 인재가 안 나타나는 지, 오랫동안 생각해 본 결과, 한글로만 쓰인 말로 전달하는 정보들이 애매하고, 이해하고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렇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7/2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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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의 한눈에보는 교육 2013년도 판을 보면(Education at a Glance 2013)교육에 대한 '사적투자비중'이 '상당히' 높은것은 사실이지만,
이건 공적투자가 낮아서 그런것이고 교육에 대한 '총투자'가 '비정상적'으로 높은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학생1인당 교육투자를 기준으로 하면 OECD평균보다 낮은 수준이고요.

거기에 더해서 아직까지 대학교육수준에서 근대학문체계가 자리잡지 못했고,
실질적으로 비교가능한 수준의 '투자'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기간이 훨씬 짧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어떤 수준을 말씀하시는지 알 수 없지만) '인재' 관련해서 나타나는 현상은 딱히 이상할 것도 없는 결과입니다.
14/07/26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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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어를 한글로 쓰면 명확한 의미전달이 힘든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같은 책을 한글로도 읽고 일본어로도 읽고 하지만, 제 모국어가 한국어임에도 불구하고
한글로 읽는 거보다 일본어로 읽는게 더 명확하고 알기쉽다고 느낄때가 많습니다.
반론의 여지없이 한자사용의 여부 때문인데요.
한자의 표의성에 의한 명확성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한국어 자체가 한자 기반이면서 한자를 쓰지 않는 모순된 상황 때문에
한자어 단어들이 그 본래의 뜻을 명확하게 전달하지 못하는 것도 이유가 되겠지요.
한자를 쓰지 않지만, 영어의 경우 의미전달이 한글보다 명확한 이유는 그들은 원래부터 한자 같은 문자가 없었으므로
필요한 어휘가 있다면 라틴어나 외래어를 차용하거나 조어해서 어휘 자체를 풍부하게 해왔기 때문인데,
한국어는 한글조어는 거의 하지 않고, 천년 이상 한자조어를 위주로 해왔으면서 한자를 쓰지 않는 모순된 상황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와서 한자문화로 되돌리기가 어렵다면 한글 조어라도 열심히 해서 순한글 어휘수를 줄이고 한자어휘수를 줄여서라도
이 모순되고 이상한 상황은 타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7/2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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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하는 문제는 '외래어'차용으로 상당부분 조건변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봅니다.
한자 자리에 '영어'가 들어가는 형태로요.
이런 변화를 긍정적인 것으로 볼수 있느냐? 하는것은 다른이야기가 되겠습니다만.......

사실 한국어가 천년간 해온 '한자조어'들이 현대에 얼마나 사용되고 있는지도 궁금한 상황입니다.
현대에 사용되는 한자조어의 상당수는 '외래어'고,
그 단어를 만들때의 맥락하고 같이 들어온 것이 아니거나, 들어온 다음에 맥락공유가 멈춘 경우도 있습니다.

뱀다리로 일부 한자어의 경우 '본래'의 뜻을 명확하게 전달하지 못하는 것이라기 보다, 한자어로 조어된 해당하는 한국어의 의미가 변한것으로 보아야 할 듯 합니다.
14/07/2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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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조어들이 현대에 얼마나 사용되고 있냐 하면요. 지금 소독용 에탄올님이 쓰신 이 짧은 댓글에만 해도 36번 사용되고 있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전체 어휘의 70% 정도인 듯 한데, 현대 한국어에서 쓰이는 한자어의 비율도 대체로 이 정도겠죠.
그리고, 말씀하신 영어 외래어가 소독용 에탄올님의 댓글에 단 하나도 쓰이지 않은 것처럼 아직 영어 외래어가 한자어를 대체할 만큼 많이 쓰이고 있느냐는 데에는 많은 의문이 있군요. 당장 신문기사들을 들춰봐도 한자어가 대다수지 영어 외래어는 극히 일부죠.
이하 소독용 에탄올님의 댓글에 쓰인 한자어 리스트입니다.
해당
문제
외래어
차용
상당
부분
조건
변화
경험
한자
영어
형태
변화
긍정
한국어
천년
한자
조어
현대
사용
궁금
상황
현대
사용
한자
조어
상당수
외래어
단어
맥락
맥락
공유
경우
일부
한자어
경우
본래
명확
전달
한자어
조어
해당
한국어
의미
소독용 에탄올
14/07/26 21:09
수정 아이콘
사용한 어휘에는 '한국어 조어'와 '외래어'가 섞여 있습니다.
그리고 사용한 단어중 대부분은 '병기'한다고 해서 '이해'에 문제없는 '것'들 아닌가요?
거기에 위에도 적었듯이 상당한 '부담'을 이미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짐을 더하는 일이라,
당장 B/C값을 따져보면 -가 나올 가능성이 더 높은 것 같습니다.
14/07/27 12:43
수정 아이콘
한자어 외래어를 굳이 한자어조어와 구분해서 말씀하시니, 한자어 외래어데 대해서 좀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현대 한국어에서 가장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들이 바로 한자어 형태로 들여온 외래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들이 영미권의 그것들처럼 처음부터 -표음문자-로서 외래되었다면 좋았겠지만,
한국어의 한자어 외래어는 들여올 때는 해당 단어의 원래발음은 무시하고 한자만 들여왔는데, 어느 시점에 그 한자가 없어져 버리면서 해당 외래어 본래의 발음과 문자 양쪽을 모두 상실한 말 그대로 정체불명 상태가 되어 버린게 대부분입니다.
예를들어 大名라는 일본단어를 영미권에서는 'Daimyo'라고 발음을 들여온 지라 일본인들이 들어도 뜻은 아는데
한국에서 도입할 때는 그 한자를 한국식으로 읽어 '대명'이라고 들여온 후, 그 한자를 없애버린 상황인 지라
'대명'이라는 한글문자는 원래 문자와 아무 상관도 없는 데, 그 발음도 전혀 다른 이상한 외래어라는 것이죠.
알고보면 대통령 철학 사회 같은 단어들도 일본에서 조어된 후 한국에 들어온 외래어인데, 원래의 문자와 발음을 모두 읽어버렸다는 점에서는 위의 케이스와 별 차이가 없죠.
요즘은 일본어 외래어의 경우 영미권처럼 원어발음을 중시하는 식으로 변화하고 있는 듯해서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만들 때 혹은 들여올때 전적으로 한자에 의존해 놓고, 어느 시점에 갑자기 한자를 없애버려 조어 혹은 외래시의 의미들이 상당수 손실되어 많은 한자어 단어들이 불분명해지고 그 결과 분명한 의미 전달이 어려워져서 한글 자체가 흐리멍텅하게 변한 건 사실입니다.
교환 - 교체
장비 - 설비
같은 유사한 단어들은 요즘 아예 구분도 없이 대충 섞여서 쓰이고 있는데요.
좀 흐리멍텅하고 불분명해도 뜻만 통해도 된다라는 식이라면 모를까, 문자들의 좀더 분명한 의미전달을 원하는 입장에서는 뭔가 큰 변화가 필요하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소독용 에탄올
14/07/27 22:56
수정 아이콘
처음 말씀하신 부분은 현재 '외래어표기법에 따른 원래 발음표기우선'형태로 바꾸고 있고, 이 방향으로 가는것이 올바른일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전부터 '고유명사'중 일부는 이미 '해당국가'발음으로 읽어왔습니다. 지명 같은 경우엔 문제가 있지만, 이건 한자를 적는다고 해서 '해소'되는 문제도 아니죠.
'다이묘'같은 용어를 대명이라고 한글로 적는 경우가 얼마나 되는지 갈 모르겠네요.
역사쪽처럼 외국산 '한자어'를 '고유명사'로 쓰는 일이 흔한 영역에서야 많이 있겠지만,
제 분과학문이 들어있는 영역에서는 대부분 해당국가 발음으로 적는 듯 합니다.
(경제학 같은 경우 한자-영어 대체가 상당부분 진행된 듯 하고요)

그리고 학술용어에서 문제라면 한자로 들여와서 한자를 내다버려서 생기는 문제라기보다,
해당하는 조어가 만들어진 '맥락'을 공유하지 않기 때문으로 봅니다.
이건 '한자'가 사라져서 그렇다기 보다, '재생산'을 위한 근대교육체계가 자리를 못잡은 영향이 더 크게 작용했고요.

유사단어를 섞어쓰는 일도 한글전용으로 '흐리멍텅'해진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한국어'에 대한 가치부여가 떨어지고, '뜻만 통하면 됨'이라는 인식이 강해져서 그런 것이라고 봅니다.
14/07/28 00:23
수정 아이콘
한자가 사라져서 그런것이고 그걸 대체할 재생산이 안되어서 그런 것이겠지요.
애초에 한자가 사라지지 않았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문제인 것이니 그렇게 보면 전자이고,
한자가 사라졌다면 그걸 대체할 정도의 어휘들을 조어해서 대체해야 했는데 그게 안되었으니 후자이기도 하죠.
그 양면의 문제점으로 인해 현재의 한글은 한글만으로는 명확한 의미전달이 힘든 지경까지 와 버렸다고 할까요.
책읽는 얘기로 시작했으니 다시 책읽는 얘기로 돌아가자면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한글로 된 책을 읽으면(특히 전문서적) 뭔가 명확하지 않고 붕 뜬거 같다면서
차라리 원서로 읽고는 하는데, 그게 바로 위에서 얘기한 문제점들에서 근원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입니다.

참 신기한게 한글로 읽을때보다 영어나 일본어 소설을 원서로 읽을때 '문자를 읽는 재미'가 더 크게 느껴진다고 생각하는 건 해당 원서들을 많이 읽는 분들의 공통된 감상이기도 하고,
그 이유를 찾아들어가다 보니 영어에 비해 의미구분이 불명확한 어휘체계의 문제, 결국은 일본어와 체계가 비슷한 한자어 위주의 어휘체계이면서 한자는 쓰지 않는 기형적인 체계에서 비롯된게 아닐까라는 것이 저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생각이라는 것이죠.
네이티브 이중언어 습득자들도 비슷한 말들을 하는 걸 보면 단지 제가 한국어 네이티브라서 느끼는 감상만은 아닐 듯 하구요.
소독용 에탄올
14/07/28 00:30
수정 아이콘
KARA 님//
글쎄요, 한자를 병기했다고 해도 어휘가 구성된 맥락 재생산이 과연 '유지'되었을까에 대해선 매우 회의적입니다. 애초에 한자를 병기하던 시절'부터' 안하던 일이라서요 ㅡㅡ;
이 부분은 한자가 사라지지 않았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문제인것이 아니죠.

거기에 한자를 병기할 때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었던 것도 아니며,
명확한 의미전달이 더 잘 되었다고 볼 이유가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한글로된 책'에서의 '붕'뜬 느낌 부분에는 가진 정보가 없어서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제가 뭔가 명확하지 않고 '붕' 뜬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이 적은 분과학문영역에 있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번역된 서적 자체가 적어서, 그런 느낌을 얻을 기회조차 없는지도 모르니(ㅡㅡ;) 이부분은 불명확 합니다.

문자를 읽는 재미 부분은 '어느나라 말이 건' 제가 해당하는 재미에 대해서 '공유하는 바'가 전무하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Arya Stark
14/07/25 18:59
수정 아이콘
책 안읽는거 본인들이 알아서 할 일이니 그러려니 하는데

제발 책읽는거 좋아하는 사람한테 책 좀 그만 보라고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자주 듣는 말이 "넌 책을 너무 많이봐 블라~블라~" 류가 진짜 많은데

그때마다 진짜 빡치거든요.
타임트래블
14/07/25 19:30
수정 아이콘
제일 문제는 제 어렸을 때와는 달리 학생 때 친구들과 책 얘기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겁니다. 심지어 대학생도 자기가 읽은 책을 술자리에서 안주 삼아 이런저런 얘기하는 분위기가 없어져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책 읽기는 처음에는 어느 정도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기 한 것 같습니다. 먹고 살기 바빠서라는 핑계로 저도 책을 멀리했었는데 작년부터 적어도 1~2주에 한 권씩은 읽자는 목표로 일단은 재미있는(?) 책 위주로 이것저것 잡다하게 읽고 있습니다. SF, 로맨스 소설부터 스티글리츠나 라구람 라잔 등의 대가들의 책까지 손에 잡히는 데로 읽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한 두권씩 읽은 책의 목록이 쌓여가는 재미도 쏠쏠하더군요. 다행히 페친들 중에 책을 좋아하는 이들이 있어 페북에 읽은 책 감상등을 적으면 피드백도 있고 좋더군요.
엽기토끼
14/07/25 20:39
수정 아이콘
지식의 획득이나 사고력의 확장 이외에도, 인터넷 글이 아닌 책을 읽어야 하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책을 읽음으로써 다양한 어휘와 방대한 분량의 내용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문장 그리고 책에서 뭍어나는 저자의 문체를 체득해, 글쓰기에 활용할 수 있다는 거죠. 즉, 책을 통해 인풋. 그것을 글쓰기로 아웃풋. 특정한 책을 반복해서 읽다 보면, 책에서 나오는 어휘와 문장들을, 저도 모르는 새에 제 글쓰기에 활용하고 있더라고요. 전 그래서 많은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고, 학문적인 내용이 깊은 전공서적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문장과 문체가 담긴 책을 여러 번 읽거나 아니면 한 저자의 책을 여러 권 읽는 것도 꼭 필요한 학습 방법 중 하나라고 봅니다.
갑자기 일화 하나가 생각나는데, 얼마 전에도 또 책을 출간한 케임브리지대 장하준 교수가 책을 낼 때마다 시쳇말로 대박이 나는데요. 그 이유가 바로 모국어가 아님에도 영어를 모국어처럼 잘 쓴다는 데에 있거든요. 물론,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책이 담고 있는 학문적 깊이와 풍부한 직관 그리고 통찰력이겠지만, 그러한 것도 영어 롸이팅 실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독자들에게 전달될 수 없는 것이니까요. 근데 이 분이 어렸을 때, 중학생 땐가..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원서로 11번인가 읽었다고 하더라고요. 다들 아시겠지만 코스모스는 정말 잘쓰인 명저고, 장하준씨는 이런 책을 10번 넘게 정독하면서, 영어란 언어를 자기 것으로 체화한 거죠. 그리고 이게 바로 영어를 외국인보다 잘 쓰게 된 비결로 작용한 게 아닐까 싶어요. 참고로, 장하준씨 동생도 어렸을 때 코스모스를 원서로 책이 너덜너덜해질때 까지 반복해서 읽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분은 바로 장하준씨랑 같은 대학의 과학철학과 석좌교수로 있는 장하석씨.
이런 사례들을 보면, 독서를 지식의 습득의 관점에서 본다면, 차라리 위키백과나 네이버 지식사전 찾아보는 게 더 빠르고 또 시간 대비 효율도 좋을 수 있겠으나, 사고의 확장이나 글쓰기의 실력 향상의 측면에서 보자면, 좋은 책을 읽는 것보다 더 나은 방법은 아직까지 없지 않나 사료되네요.
14/07/25 23:27
수정 아이콘
그냥 한 마디로 말하면 사법고시생이 사회학이나 경제학 책을 읽고 있을 여유 따위는 없습니다. 요즘 흔히 말하는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입법고시, 회계사, 세무사 등등 남들에게 자랑거리가 되는 직업 중 여유있게 이것저것 교양책이나 읽으면서 합격할 수 있는 수준의 것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죠. 책 읽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꽤 큰 원인 중 하나겠네요.
Judas Pain
14/07/26 00:41
수정 아이콘
책을 읽는다는 것이 생존경쟁에서 도태될 각오가 필요한 행위라니.
나름 멋진 시대에 살고 있었군요.
14/07/26 00:48
수정 아이콘
독서의 필요성을 입시에 도움이 되느냐, 취업에 도움이 되느냐 하는 걸로 따지는 거 자체가 코메디입니다.
독서행위 자체가 그 무엇보다 즐거운 지적오락 행위임을 깨닫지 못하고, 어디에 도움이 될지 안될지로 읽는 다면 그것 또한 노동일 뿐이고,
소중한 여가시간을 노동으로 소비한다면 불행할 뿐이죠.
좋은 대학을 가거나 좋은 직장을 얻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 아니라, 더 행복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임을 망각하지 않는다면
또다른 행복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교양의 축적 그리고 그를 위한 독서행위는 그 자체만으로도 학업 혹은 취업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인걸요.
여가시간에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는 것 그것 자체가 목적이고 행복 그 자체이지 그 무엇을 위한 수단일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물론, 양질의 책을 많이 읽으면 학업에도 도움이 되고, 취업에도 도움이 될수 있지만, 그건 이미 본질을 벗어난 것이라는 것이죠.
여가시간의 독서 하나에도 학업과 취업에 도움이 되니 마니 따지고 있는 것 자체가 한국사회가 얼마나 삭막하고 살기 힘든 곳인 지 보여주는 것 같아서 안타까울 뿐이네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4/07/26 01:43
수정 아이콘
10대들이 롤을 많이 하는 건 주변에 롤 하는 애들이 많고 그것이 일종의 애들만의 문화로 형성되어 있듯, 독서 역시 이런 문화가 형성되어 있어야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죠. 사실 많은 분들이 독서의 장점들을 열거해주셨지만, 정작 독서를 안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장점을 필요로 하는지가 의문입니다. 어휘 늘지 않아도, 교양 지식 많지 않아도 사는데 지장없고 직장 잘 다니고 사회 생활 하고 얼마든지 잘 살 수 있으니까요. 글쓰기 실력 향상은 뭐 필요한 사람만 하면 되죠. 사고 확장이란 것도 히키코모리가 아닌 이상 열심히 살다보면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책 많이 읽은 아집꾼이나 꼰대도 얼마나 많은데요. 말 진짜 못하는 백면서생들도 얼마든지 있고요. 지적 오락 행위니 뭐니해도 그러한 "쾌락"을 얻는 행위는 연예 프로나 미드 몰아보고 게임같은 것으로도 충족할 수 있습니다. 너는 왜 이 즐거움을 모르니 해봐야 그 사람은 자기가 하고 있는 즐거움으로도 만족하고 있으니 통할리가 없죠. 지금의 독서는 여러가지 취미 중의 하나일 뿐인 정도에요. 책 얘기나 게임 얘기나 뭐 다를게 없죠. 그런데 요즘은 취미 자체를 의미없다며 천대하고 있고(쌀이 나오냐 밥이 나오냐), 독서가 무시받는 현 상황은 이런 취미 활동들이 폄하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이런 현상은 안타깝습니다.

아 그리고 기사 중에 질문하고 의심하는 기능 약해져.. 라는 문구가 있어서 말인데, 우리나라에서 질문과 의심이 제대로 동작하긴 하나요? 되도 않는 권위주의와 낙인찍기, 좋은게 좋은거지 사고방식으로 인해 질문이나 의심을 던지면 이상한 사람 취급하거나 적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던데 말이죠. 못배운 사람이나 배운 사람이나 상관없이 그 질문과 의심을 받아주는 거 부터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데 이건 왜 그런걸까요..
14/07/26 07:17
수정 아이콘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책 좀 읽어라'라는 것은 보통 '내가 보기에 좋은 책만 읽어라'라는 말과 상동이지요. 그리고 마음에 안드는 책을 읽고 있으면 '너는 무슨 그딴 책을 읽고 있냐'면서 타박부터 주기 일쑤고요. 결국 아이들은 자신이 재미있어하는 독서보다는 어른이 시키는 독서를 하게 됩니다. 이게 노동과 뭐가 다른 것인지 모르겠네요.머리가 조금만 굵어지면 당연히 재미없는 책읽기 보다 재미있는 다른 것들에게 관심이 전환되기 마련입니다.
새강이
14/07/26 14:52
수정 아이콘
느낌표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처럼 문화를 만들어야합니다. 이제 개인이나 국가의 탓으로 돌리기에는 너무 늦어버려서 새마을 운동처럼 억지로라도 문화를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해요 해결책으로는..

원인이 그냥 책읽기 싫은 개인이거나 아니면 책을 경시하는 가정 분위기에서 자랐다거나 워낙 옆에 재미있는 tv 인터넷 폰이 있고 도서관도 주변에 없고(요즘에서야 많이 생겼죠) 이런저런 요인들이 있겠지만 우리 아이들의 사고능력 배양을 위해서는 책읽기 문화를 시급히 만들어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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