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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7/26 09:51:26
Name 王天君
Subject 비정상회담 이야기(2)
프로그램에 대한 감상을 나누려면 해당 출연자들이 얼마나 잘 하는지를 이야기 안 할 수가 없겠죠. 비정상회담 3회에서 인사평가를 하던데, 저도 시청자 입장에서 인사평가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1회를 보면서부터 전 깜짝 놀랐습니다. 유세윤만큼 이 프로그램에 최적인 진행자가 또 있을까 싶었거든요. 외국인들을 모아놓고 하는 방송은 언변과 진행능력만이 요구될 뿐만 아니라 경청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유세윤씨는 거의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세윤의 진행에서 조심스럽게 패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되새기면서 방송에나 한국에나 여러 모로 이해가 부족할 수 밖에 없는 패널들을 편안하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티가 납니다.  열린 자세로 자신이 모르는 것을 흡수하고 함부로 남을 재단하지 않으려는 조심스러움도 좋구요. 무릎팍과 라디오스타로 쌓아온 내공이 확실히 빛을 발하더라구요. 저는 유세윤을 볼 때마다 나이에 걸맞지 않는 소년의 순수함을 엿보곤 하는데, 그런 부분이 이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을 조화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유세윤이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어울리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그의 코메디 스타일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진행자들의 유머는 말을 가지고 노는 데 있는데, 그게 아무리 재미있고 기발하더라도 외국인들에게는 안 먹힐 가능성도 존재하거든요. 그런데 유세윤은 이를 자신의 직관적인 개그로 보완하고 있습니다. 능청스러운 연기나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외국인도 재미있을 만한 유머를 구사하는데, 사전에 바람을 잡고 약간 과장하는 유세윤식 개그가 이런 곳에서는 또 효과적으로 먹히더라구요.  물론, 상대적으로 유식한 다른 두 진행자 사이에서 약간 바보 같은 액션으로 웃음을 이끌어내는 역할도 잘 해내주고 있구요.



마녀사냥에서도 일찍이 방송인으로서의 재능이 빛났지만, 역시나 여기에서도 잘 합니다.한국말로 명확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지 못할 때, 그리고 패널들이 상대방의 발언을 잘 이해하지 못할 때 이를 정리해주는 것은 전적으로 성시경의 몫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성시경씨는 외국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쉽고 명쾌한 단어와 문장으로 토론의 상황을 출연자들에게 주지시킵니다. 또한 출연자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이나 토론 주제의 본질적인 부분을 다시 한번 되짚어주는 역할도 잘 해내고 있구요. 이 프로그램에 꼭 필요한 진행자의 자질,  합리적인 생각과 정리정돈이 말끔하게 된 언변을 성시경씨는 갖추고 있습니다. 토론 프로그램으로서의 취지를 이해하고 이를 이끄는 것은 성시경씨의 지분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어요.

성시경씨의 진보적인 면도 이 프로그램을 드높이는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유세윤씨가 낯선 문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라면, 성시경씨는 더 나아가 그에 대한 이해와 자신의 소신을 바탕으로 나름의 가치관을 세운 부분이 보입니다. 더불어 한국과 다른 문화가 어떤 점에서 한국에 필요한지 혹은 왜 아직 받아들여지기 힘든지 통찰력도 갖추고 있구요. 저는 성시경씨가 노래 외의 외도를 걷는다면 연기보다는 진행자를 적극 추천하고 싶군요. 물론 그의 젠틀한 유머도 이 프로그램의 품격을 높여주는 점이구요.



해피투게더의 박명수씨가 필요악이라면, 비정상회담의 전현무씨는 그냥 악입니다. 왜 저는 이 프로그램을 보기 전에 전현무씨의 단점을 지적하는 포스팅을 미리 써버렸을까요. 제가 전현무씨를 과소평가(?) 했더군요. 정말 미칠 듯이 거슬립니다.

이 프로그램과 전혀 맞지도 않는 진행 스타일을 고수하는데다가, 심지어 그게 먹히지도 않습니다. 전현무씨에 대해 썼다가는 한 2000자 정도의 꼬투리를 잡고 늘어질 것 같으니 그냥 간단하게 쓰죠. 어설픈 김구라 컨셉으로 방송 분위기만 흐립니다. 뭐 제가 여기서 안 써도 댓글에 줄줄이 달릴 거에요. 외모 가지고 비하, 반말, 말 짜르기, 폭언…..제가 특히 충격 받았던 건 외국 사람에게 자국의 음식으로 인사를 하는 거였습니다. 한국 사람 비아냥 거릴 때 외국 사람들이 kimch라고 하는 거 모르나요? 그런 모욕적인 언사를 아무렇지 않게 하다니. 무지와 무례의 극치에요.
진심으로, 이 글을 읽는 제작진이 있다면, 전현무씨를 빼고 유세윤씨와 성시경씨 두명으로 진행시키세요. 그게 훨씬 낫습니다. 세 명의 엠씨는 그냥 숫자 맞추기 구색일 뿐, 아무 의미가 없어요. 안그래도 패널이 열 한명에 게스트까지 추가되는데….


[샘 오취리, 가나]

이 프로그램의 유일한 흑일점(?)을 담당하는 샘 오취리(572)는 일찍이 해피투게더에 출연했을 때부터 싹이 보이더니, 여기서 그 가능성을 빵빵 터트리네요. 약간 철없는 흑인 청년의 컨셉(이라기에는 실제 성격으로 보이지만)으로 방송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사람 자체가 유쾌하고 에너지가 넘쳐서 그냥 보고 있으면 참 즐거워요. 리액션도 좋구요.
토론 프로그램의 컨셉에 맞지 않게, 생각 없고 거침 없는 발언으로 화면에 자주 걸리는 편입니다. 개그맨들과의 친분도 있어서 방송이나 트렌드, 유행어에도 나름 빠삭한 편이구요. 제일 흥분도 잘 하고 격렬한 반응도 많이 해서 토론 자체의 열기를 돋구는 편입니다. 한 명쯤은 있어줘야 할 캐릭터죠. 자세히 보면 얼굴도 잘 생겼습니다.(김수현씨 닮지 않았나요?)


[장위안,  중국]

장위안씨는 패널 중에서 가장 고집이 세고 보수적인 사람입니다. 거기다가 한국말도 아주 능통한 편은 아니라서 설득시키거나 대화하는 데도 조금 어려움이 있구요. 애국심이 약간 지나친 캐릭터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패널 사이에서 국가적인 분쟁을 가장 많이 일으키는 인물이기도 하죠. 토론의 발언 자체는 생각이나 어휘 구사면에서 그렇게 주목을 받는 편은 아닙니다. 리액션이 너무 약한 게 흠이에요. 그나저나 노래를 왜 이렇게 많이 하는지…

프로그램 내에서의 재미를 떠나서 제가 제일 흥미롭게 보는 패널입니다. 누군가는 장위안씨의 자부심이나 다른 패널과의 갈등을 일으키는 부분에 대해서 불편해 할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저것이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리고 대다수의 중국인들이 가지고 있을 법한 가치관이라고 생각해요. 방송에서 잘 비춰지지 않는 국가적 관계의 이면이 장위안씨를 통해 드러난다고 생각하거든요. 일본이나 미국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내는 것도 아주 솔직한 표현이라고 생각하구요. 그리고 시청자들이 굳이 성토하지 않더라도 중화사상이 드러날 때마다 패널과 진행자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으니 이것도 나름의 재미로 봐줄 수 있죠.


[알베르토, 이탈리아]

자막에서 가장 많은 특혜를 받고 있는 패널입니다. 욥으로 끝나는 말투가 귀엽다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영업사원 쪽으로 캐릭터를 잡아가고 있는데, 이게 자동차 판매 실적에도 실제로 좀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네요.

발언 자체는 대체적으로 중립적입니다. 한국에서의 회사 생활을 통해 한국 문화에 꽤나 익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또 대부분의 의제에서 한국 사람과 비슷한 사고를 하고 있어서 별로 부담은 없는 편이에요. 방송에서 비춰지는 본인 성격 자체가 좀 관대하기도 하구요. 능력있는 상남자의 이미지를 갖추고 있어서 여성 시청자들은 많이 좋아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1화에서 얼떨결에 중국을 공격한 것 말고는, 토크에서 그렇게 재미가 있는 편은 아니에요.


[기욤 패트리, 캐나다]

(나이 먹은) 스타크래프트 팬들에게는 익숙한 사람이죠. 방송에서도 전 프로게이머의 컨셉을 살려 홍진호나 임요환의 썰을 푸는 것으로 분량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생활이 다사다난했는지 에피소드들이 다 뭔가 안타깝고 본인도 눈물을 보이기도 하고, 비정상회담의 눈물샘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다만 토크 자체는 그렇게 주목을 받지 못하는 편입니다. 한국에서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걸 제외하면, 안건 자체에 대한 발언들은 그렇게 영양가가 높지도 않고. 좀 애매합니다. 성격이나 방송에 대한 의욕도 다른 게스트들에 비해 좀 처지는 부분이 있어요. 분발하면 좋을텐데요.


[테일러, 미국]

다른 패널들의 훈훈한 외모에 비해 살짝 경쟁력이 딸리는 편이지만 그 편이 오히려 개성이 있고 자신의 캐릭터도 잘 살리는 편입니다. 전형적인 Book worm의 이미지인데다가 실제로 학식도 높은 편이구요. 어휘구사는 에네스와 함께 거의 원어민 수준이어서 말 할 때마다 유창한 언변에 깜짝 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 토론 프로그램의 출연자로서, 주제를 이해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가장 잘 풀어내는 패널이기도 하구요.

그렇게 대범한 방송용 성격이 아니고, 주장 자체를 강하게 밀어붙이는 편도 아니라서 예능적인 재미는 조금 떨어지는 게 문제입니다. 옆의 에네스에게 밀리는 경우도 더러 있구요. 그렇지만 이 프로그램에는 꼭 필요한 패널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약간 안되보이는 컨셉을 잡고 주장의 강도를 연출자나 진행자가 좀 뒷받침해준다면 훨씬 더 입지가 탄탄해질 패널입니다.


[에네스 카야, 터키]

한국어, 캐릭터, 재미, 모든 게 최강인 패널입니다. 일단 한국어를 너무 자연스럽게 구사해서 진행자와의 대화, 패널들간의 대화에서도 분량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어요. 이제까지 거론된 주제에서 한결 같이 보수적인 모습을 고수하고 있어서 토론에서 항상 보스급으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극단적인 발언을 해서 호응도 잘 일끄어내구요. 유러피안 진영과 항상 팽팽하게 부딪힐때마다 주장의 근거를 조국인 터키의 생활습관에서 끌어오는데 이게 한국사회와 닮은 부분이 많아서 ‘유생’이라는 캐릭터까지 얻어냈구요.  진행자들이 뽑아먹을 게 가장 많은 패널입니다.

거기다가 방송 욕심도 있어서 의욕적으로 덤비는 게 눈에 보이고, 또 잘 합니다! 치고 빠지는 타이밍은 전문 방송인의 수준이에요. 패널들에게 던지는 질문이나 게스트를 대할 때 있어서 방송마다 가장 큰 웃음을 줍니다. 또 진행자들이 던지는 멘트를 가장 잘 이해하고 리액션도 잘 보여주구요. (다른 패널들은 가끔 분위기에 휩쓸려 웃는다는 인상을 받거든요.) 비정상회담의 강력한 스트라이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정체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로빈, 프랑스]

사실 그렇게 쓸 게 많은 패널은 아닙니다. 한국어 능력도 그렇게 튀는 편이 아닌데다가 좀 얌전하고 조용한 편이라서요. 얼굴은 잘 생겼는데 음…

유로피안 진영을 담당하고 있는데 혼자서 방송분량을 확보하기 어렵다면 쥴리안이나 다니엘과 연합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파리바게트 멘트 이후로는 활약상이 딱히 두드러지진 않아요.


[쥴리안, 벨기에]

서구형 꽃미남의 전형적인 외모를 갖춘지라 눈이 확 가는 패널입니다. 한국어를 굉장히 잘 하는 편이에요. 에네스만큼은 아니지만 직언을 자주 하는 편이라서 나름 재미도 있는 편이구요. 리액션도 잘 해서 화면에 자주 걸리는 편입니다. 토론에서는 주로 우측 유로피언 진영의 중추를 맡고 있는데, 한국적인 것과 비교되는 유럽의 개방적인 문화를 가장 확실하게 전달하는 역할입니다. 에네스의 유일한 대항마…라고 할까요? 1화에서는 눈물을 보이는 감성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쥴리앙의 장점은 대화의 흐름을 잘 이끈다는 것입니다. 필요한 상황에서 진행자의 역할을 대신 해준다고 할까요? 패널들에게 질문도 자주 하고, 누군가의 멘트를 맞받아 칠 때도 많습니다. 활발하고 의욕적인 방송이 마음에 들어요. 지금처럼만 계속 해준다면 이 프로그램의 확실한 미드필더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제임스 후퍼, 영국]

무려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탐험가입니다.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들이 많지만 타이틀로는 이 분이 최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유부남이라는 점, 그리고 영국 신사의 이미지를 가지고 나름의 분량은 꼭 챙기는 패널입니다.

다만 그렇게 자기 주장이 확실하거나 영양가가 있는 편은 아닙니다. 이전까지의 외국인 토크쇼 게스트의 전형적인 모습 외에는 딱히 건질 거리가 없어요. 진행자들이 더 많이 건드려줘야 할 패널입니다.



[다니엘, 호주]

일단 전신(..)을 뒤덮는 타투와 헤어스타일에서 눈길을 확 끄는 패널입니다. 외모적인 측면의 개성은 아마 가장 크다고 할 수 있겠죠.  논리정연하게 생각을 펼치지는 못하지만, 자기 목소리도 강한 편이고 우측 유러피안 진영과 함께 개방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로 화면에 자주 나오는 편입니다. 어리다고 에네스에게 공격도 자주 받는 편이기도 하구요.

한국어가 그렇게 능통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패널들과 관계를 형성하며 갈등을 일으키는 때가 많습니다. 약간의 장난끼와 더불어 자신감을 갖추고 농담을 하거나 역공을 당하면서 웃음을 주고 있죠. 샘과 더불어 열혈 캐릭터로 자신의 입지를 다질 수 있다면 이 프로그램을 책임지는 패널 중 한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타쿠야, 일본]

상당히 여성스러운 출연자입니다. 내숭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조심스러워 하는 부분이 많은 패널이에요. 아이돌이라고는 하는데 동료 출연자들이 워낙에 외모에서 쟁쟁하니 딱히 도드라지는 구석도 없고, 가수로서의 끼를 드러낼 부분도 좀 없고. 여하튼 밋밋합니다. 민족주의자로서 캐릭터를 꿰찬 중국처럼 뭔가 강렬한 캐릭터가 있는 것도 아니구요.

토론에서도 딱히 눈여겨 볼만하지는 않은게, 이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와 다른 서구권의 발언들이 더 주목받을 수 밖에 없거든요. 아예 한국과 똑같은 입장을 고수하며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면 모르겠는데, 이 부분은 이미 에네스에게 선점을 당했으니…. 제 생각에는 중국, 진행자들과 팀을 엮어서 아시아 연합을 만들던가 아니면 서양문화를 동경하는 아시아인으로 캐릭터를 잡던가 해야 할텐데, 이래저래 입지가 애매합니다. 하필이면 끝자리에 있어서 화면에 걸치는 일도 적고. 차라리 샘이나 옆자리의 다니엘처럼 기 센 캐릭터들한테 당하는 포지션이라도 맡는 게 나아보입니다. 좀 더 능동적인 참여가 요구되는 패널이에요.

열 한명씩이나 되니 모든 인물이 골고루 조명을 받을 수는 없겠죠. 이런 부분을 감안해서 제작진들이 몇 명의 출연진들은 조금 더 연출자나 진행자의 도움을 받아야 방송의 균형이 더 잘 잡힐 것 같습니다. G11의 회원들은 가장 강대국인 터키(?)를 견제하는 연합을 하나 만들어도 좋을 것 같아요. 혹은 약소국끼리 연맹을 만들거나요.

추천 게스트

샘 해밍턴이 게스트로 등장해 방송인 선배로 으시대는 걸 보고 싶네요. 한 회정도라면 이 컨셉이 상당히 잘 먹힐 것 같습니다.흑샘 백샘 연합, 또 샘과 에네스와의 기대되구요. 사유리도 상당히 방송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됩니다. 또한 호란 씨도 나름 이 분위기에 잘 적응할 것 같아요. 아니면 아예 전현무씨 대신 호란씨가 새 진행자로 발탁되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지나도 이 프로그램에 급(?)이 맞는 게스트 아닐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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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14/07/26 09:58
수정 아이콘
저는 의외로 전현무가 여기저기서 너무 많이 까여서 호감이 된 케이스에요. 너무 많이 까이니 보살펴주고 싶은? 그런 케릭터라서..
하지만 이번에 비정상회담떄는 나라를 비하하는? 약간 그 나라 국민으로써는 기분 나쁠수도 있을만한 발언을 하는것 같아 안절부절 못하고 있네요..;
선을 넘지 말아야 할텐데 안타깝네요. 개인적으로 김구라도 좋아하는데 김구라는 과거 전력이 화려해서 그렇지 방송중에 선을 넘는 행동을 하거나 하진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전현무는 반대로 깐족대다가 선을 넘어버리는 경우가 있는것 같아 조심스럽네요.
하심군
14/07/26 10:04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전현무씨가 요즘 일본 예능을 많이 보고 그 쪽을 자기 블루오션으로 생각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원래 그런 과감함은 시기를 잘 타야되는데 전현무씨는 자기가 그 시기를 만들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하정우
14/07/26 10:06
수정 아이콘
진짜 일본예능을 보고 와서 그런걸까요? 크라임씬에서는 홍진호선수 뺨도 툭툭치고 하던데.. 일본예능보고 배웠으면 이해가 가긴 하네요.
개성있는 캐릭터는 맞는데 비호감인 수준을 넘어가려 하니까 걱정이되네요.
王天君
14/07/26 10:38
수정 아이콘
제가 볼 때는 전현무가 김구라를 멘토로 삼고 자신의 방송 컨셉을 그렇게 맞춰가는 것 같습니다. 놀랄 만큼 흡사해요.
문제는 김구라만큼 위험수위를 잘 조절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김구라는 방송을 한번 강제로 쉰 전력도 있고, 방송의 조율을 굉장히 신경쓰는 편이라 게스트의 눈치를 제법 보는 편입니다. 이 정도 발언은 이 게스트에게 해도 되겠구나, 시청자도 별로 기분 나빠하지 않겠구나 하고 계산을 한 뒤에 멘트를 날리죠.
그런데 안 그래도 선을 못지켜 욕먹는 전현무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유난히 더 막 나갑니다. 평소에도 눈치가 없는데 이 쇼에서는 없는 눈치를 아예 안봐요. 제 생각에는 자기가 뭘 보여줘야겠다는 욕심에 그런 실수를 하는 것 같습니다. 전현무는 방송 내내 출연자들의 모든 멘트에 면박을 주느라 바쁩니다. 심지어 기욤이 눈물을 글썽이는 상황에도 뭐 그런 걸 갖고 우냐고 찬물을 끼얹습니다. 그 상황이라면 마땅히 출연자의 감정에 공감하고 이야기를 들어야 그 분위기가 더 사는데 말이죠.
하심군
14/07/26 11:11
수정 아이콘
전현무씨랑 김구라씨는 비슷해보여도 컨셉이 좀 다릅니다. 김구라씨가 낮은 곳에서 허세를 부려가며 사람의 속물근성을 자극하는 스타일이라면 전현무씨는 높은 곳에서 자기를 낮춰서 자신을 막 던져대는 스타일이죠. 그래서 김구라씨는 막 나대는 것 처럼보이지만 은근슬쩍 수위를 좁혀가면서 안정을 취하는데 전현무씨는 정 반대죠. 좀 나대서 괜찮으면 더 나대는 식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런 롤을 방송국에서 의도적으로 요구를 하는 것 처럼 보이더군요. 어쨌든 시청자가 받아들이는 수위가 높아지면 예능국 입장에선 프로그램 만들기가 쉬워지니까요.
blueheart
14/07/26 10:09
수정 아이콘
와~제가 비정상회담 보면서 생각했던 부분이랑 거의비슷하네요!!
王天君님 분석에 무릎을 탁!치고갑니다 ^^
에네스 너무좋아요~한국사람이 저렇게 보수적으로 얘기하면 인상 찌푸리게될텐데 외국인이 저렇게 얘기하니까 뭔가 묘하고 흥미롭게 지켜보게되더라구요 (에네스도 꽃미남 계열에 끼워달라! 끼워달라!)
Holy Cow!
14/07/26 10:21
수정 아이콘
정말 재미있게 보고 또 보고 싶은 프로긴 한데 정말 "전현무" 한 사람때문에 정이 확 떨어져서 안보고 있습니다.
전현무좀 어떻게 하면 안될까요? 1회 오프닝때부터 인사할때 진짜 인상 찌푸리게 만들더니 진행 할 수록 답도 안나오더라구요.
하...
케이건
14/07/26 12:03
수정 아이콘
저도 인사 할때 보고 확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온니테란
14/07/26 10:22
수정 아이콘
저같은경우는 1,3회 봤는데 전현무도 괜찮게 봤습니다.
진행자 3명이 잘하고
성시경씨는 1박2일빼고 다 잘나가는거 같네요 -_-

친구추천으로 1회보면서 잼있긴하는데 뭔가 좀 길게 늘어진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3회에서는 신해철의 깔끔한 말과함께 자연스레 다른 주제로 넘어가는 부분도 좋았네요
토론주제도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사법시험,공무원시험 주제라서 더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고요

테일러의 사법시험 폐지,응용과학 부분은 정말 웃겼네요! 크크
14/07/26 10:28
수정 아이콘
저는 성시경씨가 약간 뭐랄까요.. 거슬린다? 물론 진보적인 시각이 필요한것도 맞고, 제가 보수적인 것도 맞긴 한데
"뭔가 진보적인건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보는게 조금 불편했어요.
특히 동거문화와 관련해서 그게 두드러지게 느껴졌는데요, 거기에 대해서 성시경씨도 "동거를 할 수도 있다"라는 식으로 나름 부드럽게 의견개진을 하기는 했는데, 그 저변에 약간 "동거문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 "꽉막힌것(전현무)"라는 부분은 조금 불편하더라구요.

물론 저도 전현무씨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지금 있는 MC들 중에는 그나마 기존의 한국을 대표할 수 있다는 느낌에 존재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크라임씬은 안봐서 모르겠는데, 적어도 여기에서만큼은요)
14/07/26 11:14
수정 아이콘
저도 성시경씨 말하는거 보면
'자 일단 너 말해봐 그리고 내말이 맞다는걸 너에게 설득시켜줄게'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하는게 매우 부담스럽습니다. 특히 신해철씨 나왔을때 더더욱 비교되었구요. '나는 쿨하고 진보적인 사람이야 하지만 나에게 욕하지는 마' 이런 자세다 보니까... 반면 요즘 마왕은 유들유들 해져서 더 보기 좋았습니다.
14/07/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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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가수로써의 성시경씨는 참 좋아했지만, 무릎팍이나 다른 곳에 나온 성시경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물론 개인의 취향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흐흐)

아 그리고 장위안씨는 참... 크크크 많은 분들이 봤으면 좋겠는게, 나름 중국인들을 많이 만나봤다고 생각하는데, 어디든 그렇듯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사람도 있지만, 깊게 얘기하다보면 그 저변에 대부분 "중화사상"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걸 깔고 있더군요. 그걸 방송에서 잘 보여줘서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람들이 중국 혹은 중국인에 대해서 무서워 해야하는게 지금과 같이 밤에 중국인들이 지나가면 해칠까봐 무서워 하는 것보다는 더 심각하게 무서워해야한다고 생각해서요. 이거 글로 의견을 전달하기가 참 어렵군요 크크
14/07/26 11:22
수정 아이콘
저도 장위안씨는 약간 중화사상 같은게 보일때 조금 불편하면서도 그럴수 있겠다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거보다 더 문제였던게 전현무씨가 남녀차별 하는(이국주씨 나왔을때) 부분등이 더 보기 싫더군요.. 요즘 전현무씨는 저기 나오고 나서 안좋은 이미지 화룡점정 찍는듯한 느낌입니다.
하심군
14/07/26 11:23
수정 아이콘
그렇죠...이 사람들은 자신이 노동자로 넘어와도 그 특유의 자신감같은 게 있죠. 마치 내가 지금은 너한테 고개를 숙이지만 너는 결국 나(또는 우리)보다 밑이야. 이런식으로... 같이 있다가 잠깐 생각해보면 소름돋는 사람들이죠...
14/07/2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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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루요. 어느순간 확 와닿으면.. 예전에 중국선생님에게 중국어 과외를 받았는데, 저랑 굉장히 관심사도 비슷하고, 말도 잘 통하는 분이 였구요. 결혼도 한국인이랑 해서 인천에서 사시는 분이었는데, 어느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동북공정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둘다 동아시아 역사/문화/문학 쪽에 관심이 많아서요) 동북공정에 대해서 제가 설명을 해주니, 반응이 마치 "너희 원래 우리 속국이었잖아"라는 뉘앙스가 묻어나오는 말을 하시더라구요;; 그순간 확 소름돋았던 기억이 나네요.
허니콤보
14/07/2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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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성시경씨가 전현무씨보다 불편합니다. 유세윤씨는 생각보다 차분한 진행도 잘 해서 감탄했네요.
14/07/26 10:35
수정 아이콘
명쾌합니다! 얼마 전 유투부 짤들 몇 개 보다가 재미있길래 풀영상 전부 찾아서 봤는데 재밌더라구요.
무엇보다 장위안의 한국어실력이 아쉬워요. 말이 트이면 독보적인 발언들을 많이 해줄텐데요.
발언의 논거를 패널 개인의 생각보다 국가의 문화나 풍습을 들 때 프로그램을 보는 맛이 더 사는 것 같았습니다.
전현무는 진짜... 부글부글
14/07/26 10:46
수정 아이콘
저도 누군가 거슬린다는 느낌없이 재미있게 3화를 다 봤는데
전현무씨 말이 거슬린다는 분들이 많아서 놀랐네요
문제는 비정상회담 보는데 저도 같이 신경쓰일까봐 걱정이네요 크크
평소에는 전현무 멘트에 터지다가 이제는 전현무 멘트때마다 진지하게 받아들일것 같은 느낌..
마치 숨쉬는걸 의식한뒤부터 숨쉬기가 귀찮아지는 것처럼
커피보다홍차
14/07/26 11:23
수정 아이콘
정말 영상 가리고 테일러 파트만 들으면 한국사람 같습니다. 크크
11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이라서, 그리고 순도 100% 진지한 토론이 아니라서 그런지 전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그냥 외국인 친구들과 모여서 이런저런 얘기 해보는 느낌? 아니면 외국인 친구들 아니더라도
성향이 다른 친구들 몇몇 모여서 자취방에서 뒹굴거리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거든요.

남은 화들도 봐야겠네요.
tortured soul
14/07/26 11:25
수정 아이콘
친구들 추천으로 어제 찾아서 봤는데,
제 눈에 비주얼 담당은 프랑스가 아닌 휴 그랜트 닮은 제임스랑 적당히 귀여우면서 자기 색깔 있는 쥴리앙이네요.
남자들이 미수다 볼때 이런 느낌이었구나 하며 흐뭇해 하면서 시청했어요.
패널들이 앞으로 점점 캐릭터를 잡아가고 방송에 익숙해지면 더 재미있어질거 같은 기대감과 게스트에 따라 롤코를 타지 않을까 걱정도 들더군요.
게스트 비중이 높은 편이 아니지만, 출현자들이 게스트들에 영향을 받는게 눈에 보이더라구요.

jtbc가 포맷과 포지션은 요즘 트렌드에 맞춰 잘 잡는거 같아요.
참고로 아시아권에서 마녀사냥도 점점 인기를 얻고 있어요. 반면 런닝맨은 점점 식상해하면서 하락세중이네요.
무더니
14/07/26 11:5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랑 대체로 의견이 비슷해서 놀랍네요 크크
특히 3화는 신해철씨가 나오고 출연자들이 눈치보는게 보이고 해서 영 별로였는데,
그걸 짚어 내주셔서 완전 공감

ps.제임스가 유일한 유부라고 적어주셨는데 에네스도 유부남인걸로 알고있습니다!
14/07/26 13:30
수정 아이콘
알차장도 유부남 아닌가요?
1화때 장위안과 중국어로 대화할때 결혼 했다고 한거 같은데...
무더니
14/07/26 14:09
수정 아이콘
아 그러고보니 그렇네요!
표절작곡가
14/07/26 15:37
수정 아이콘
알차장이랑
장위안이랑 중국어대화때
나온 장면인데

니제혼라~??
너 결혼했니~?라는 질문인데
엠씨들이 재혼했다구요~?
하던 내용이 생각나네요..
王天君
14/07/26 15:32
수정 아이콘
아 맞네요 수정하겠습니다
14/07/26 12:02
수정 아이콘
제발 마녀사냥처럼 되지 않기를...
탈리스만
14/07/26 12:17
수정 아이콘
저도 지금은 재미있게 보고 있지만 왠지 금방 질릴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걱정되기도 합니다
잘 이끌어 나갔으면 좋겠네요
방과후티타임
14/07/26 12:18
수정 아이콘
로빈, 좋아요 ♥
영원한초보
14/07/26 12:30
수정 아이콘
기욤이 친한 한국인 형한테 1억 사기당했다는 얘기듣고 안타까워서
유게에 자료 올리려고 했는데(유머는 아니지만)
게을러서 못했네요.

이 프로는 예전 미녀들의 수다보다 더 발전했습니다.
미녀들의 수다는 처음에 신선하고 배울점도 많았는데 나중에는 가쉽거리 정도로 깊게 들어가지 못했는데
비정상회담은 남자들만 있다보니까 자국 자랑도 있고 국가간 정치적 충돌 이야기도 할 수 있고 좋더군요
사회자가 3명인데 1명이 좀 깊를 잡아 줬으면 좋겠는데
전현무는 깐죽데려고만 해서 기대가 안되고
성시경은 진지한건 있는데 깊이가 조금 부족한것 같네요
빅토리고
14/07/26 13:02
수정 아이콘
http://www.youtube.com/watch?v=3Rqijr_xDGc&list=PLyhlkynX8ShJ9VZT9bq5ZHigqM7ytSwIf

에네스 카야는 서울fc 귀네슈 감독 시절 통역이었네요.
낭만토스
14/07/26 13:25
수정 아이콘
3화까지 봤는데 1편부터 조금씩 재미도(?)가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1편은 진짜 쉴 틈없이 웃었는데 말이죠

조금만 잘 가다듬고 롱런했으면 합니다.
14/07/26 13:33
수정 아이콘
요즘 본방 재방에 재재방까지 찾아보는 예능입니다
너무 웃겨요 제가 생각하는 유머의 범주를 넘어서요 크크크
이런 터키 크크
14/07/26 13:45
수정 아이콘
전현무 롤이 안 먹히는 상황이죠. YTN의 손석희 드립을 칠 때 아무도 못 받아주는 상황에서 전현무의 토크가 갈 길을 잃고 방황하는 모습이 웃기더군요.

"날 까봐!"하고 던진 걸 아무도 안 까고 있으니 수습이 안 돼는...;;
구밀복검
14/07/26 13:49
수정 아이콘
에네스에 대응할만한 패널이 없죠. 줄리안도 사실 애 같기는 다니엘이나 매한가지고...테일러는 대립각이 분명할 때에 중재에는 적당할지언정 프로그램을 주도할 수 없는 인물이고요.
14/07/26 14:15
수정 아이콘
저도 전현무씨가 좀...아직 적절한 포지션을 못 찾은 것 같습니다
에네스는 타일러가 반대쪽으로 가서 까주면 무게 균형이 맞을 거 같긴한데 그러면 에네스가 너무 독고다이가 돼버리니...
구밀복검
14/07/26 15:09
수정 아이콘
더불어 개인적으로는 패널들의 대륙/국적 다양성을 좀 더 늘려야 한다고 봅니다. 서유럽이나 영미권 국적자가 대다수라서 구성 자체가 좀 편향적이죠. 라틴 아메리카나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쪽은 한 명도 없고, 아프리카와 중동도 한 명 뿐이고...그러다보니 논의 생성이 한정적이죠. 그러니까 에네스 혼자 어그로 끌지 않으면 이야기가 나올 게 없는 거고요.
14/07/26 15:37
수정 아이콘
전현무를 빼고 장동민을 넣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장동민이 분량욕심을 덜 내고 양념만 뿌려준다면 훨씬 재미있을것 같아요
영원한초보
14/07/26 16:51
수정 아이콘
장동민이 다른 프로보다 악 덜쓰고 의외로 완급조절 해서 괜찮더라고요.
14/07/26 16:02
수정 아이콘
저도 전현무씨가 롤을 잘못 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깐죽깐죽 거리다가 한 대 얻어맞는게 전현무식의 개그라고 생각하는데,
비정상회담에서는 전현무를 잡아줄 캐릭터가 없죠. 비호감이라기보다는 출연진들과의 케미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오히려 성시경씨가 조금 불편하네요. 너무 쿨한척 하는 것 처럼 느껴집니다. 나처럼 쿨하지 못한 너희들이 나빠. 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유세윤씨가 쿨몽둥이 한번 들고 나왔으면 좋겠네요.
어떤날
14/07/26 18:25
수정 아이콘
약간 거슬리는 부분도 없진 않지만 (전현무라던가) 요즘 제일 꿀잼인 예능인 거 같습니다. 일단 신선함이 가장 큰 무기이기도 하고, 여성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을 수 있는 꽃미남들이 즐비... 여초 사이트에서 꽤나 핫하더군요. 크크
신선함을 넘어서 대세로 자리잡으려면 적절한 패널들의 구성이 필수적일 거 같은데.. 윗분들 의견처럼 지금 패널들도 꽤나 합이 잘 맞긴 한데 약간 편향적인 것 같습니다. 유럽-북미만으로 과반수 이상이니 (영국-프랑스-벨기에-이탈리아-미국-캐나다, 여기에 터키, 호주도 낑기면...) 토론의 의견들도 좀 뻔해지는 것 같습니다. 중앙 아시아나 남미 같은 접하기 어려운 지역의 패널들이 나오면 정말 신선할 거 같습니다.
라라 안티포바
14/07/26 19:42
수정 아이콘
저는 크레이지마켓, 크라임씬, 로더필 모두 전현무씨 괜찮게 봤는데
비정상회담에선 진짜 별로더군요...
제 생각인데 전현무씨는 프로그램이 조금만 무거워지면 영 별로라고 해야하나...
통찰력의 밑천이 순식간에 들어난다고 해야하나 그런 캐릭터라서
좀 가벼운 프로그램 하는게 좋을 것 같더라구요.
빡인유케이
14/07/26 19:42
수정 아이콘
유게에서 글써주신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쓰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저와 같은 불편함,아쉬운점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아서 참 공감되네요.
시청률이야 오르고 있을지 몰라도 그만큼 방송의 질도 올라가고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MC들의 1화에서의 경청하려는 태도는 2화,3화를 거치면서 농담따먹기와 억지감동코드로 넘어가면서 퇴색된 느낌이였고,
특히 전현무씨는 보수적인 우리나라의 의사를 표현하라고 데려다놓은것 같은데, 그냥 외국인들의 인사평가처럼 '웃기려고 노력만' 하는 사람이 되어버렸죠. 물론 성시경씨라는 사람자체가 장기간의 라디오 진행과, 자기 자신에 대한 프라이드가 높은 사람이라 저런 스탠스(내가 옳아)라고 나오는 것이야 예상했을텐데 그럼 반대에서 한국적인 색깔을 가장 잘 보여주는 MC가 필요했죠. 오히려 전현무씨보다 이준씨 같은 느낌 혹은 이경규씨 같은(힐링캠프 홍석천씨 편때 보여주었던 모습) 느낌의 MC가 필요할 듯 싶습니다.

그리고 게스트 구성도 동남아문화권, 아랍문화권, 남미문화권 세 군데의 패널이 더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구요. 사실 에네스, 다니엘, 줄리엔, 오취리, 타일러, 장위안, 더 관대하게 본다면 제임스와 알차장 까지? 빼고 다른 게스트들은 정말 존재감이 없죠. 쓸데없이 유럽쪽 게스트가 많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이러한 점들은 인원교체의 문제기 때문에 쉽게 해결되지 않고 해결할 수도 없는 문제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1회에 보여주었던 것처럼 말그대로 각국청년들의 견해차를 보여주는 그러한 토론에 더욱 집중한다면 더욱 재밌는 프로가 될것 같습니다.
에네스가 주목받고 타일러가 주목받는 것도 자신들의 의견을 잘 펼치는 것 때문인데, 에네스의 경우 너무 강성이라 이대로 프로가 조금만 더 흘러가면
오히려 비호감 이미지를 얻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네요.

어설픈 영어로 친구들과 서로의 문화에 대해서 얘기하다가 이제 그걸 한국말로 하는 외국인들을 보니 참 재밌더군요.
서로의 다름을 이야기하고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 방송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시덥잖은 개그는 다른 프로에도 많으니까 그런것에 집착하지 말고 회담에 집중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좋겠습니다.

(사실 외국인 친구들과 얘기하면 아무래도 성적인 그런 얘기도 많이 하게 되지만 그런 얘기는 방송에선 안되겠죠 하하
하지만 언젠가는 그런 얘기를 하는 방송도 생길거라 생각합니다. 괜히 미수다와 이 프로가 잘생긴 남녀를 고집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다리기
14/07/26 21:00
수정 아이콘
1화 보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전현무만 없으면 좋겠다는 거? 그 외엔 다 볼만하네요. 에네스 대단합니다. 크크
pnqkxlzks
14/07/27 15:33
수정 아이콘
1부 보고 2부 초반만 보다 끄고 안보고 있는데요, 1부 마지막 부분부터 벌써 지루해지기 시작하더군요. 미국인의 엄청난 한국어 능력, 터키인의 엄청난 보수 성향 빼면 나머지는 뭐 그렇게 볼만하지 않더라고요. 막 흥분하다가 위 아 더 월드 하고 마는데 맥이 빠져서요.
신입연구생
14/07/30 14:01
수정 아이콘
저는 성시경씨가 너무 불편합니다.

얘기들 많이 하시는게 동거편 보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받은 불편한 느낌은 조금 다른부분이였던것 같습니다.

명확한 근거는 없지만 성시경씨 이야기하시는 거 보면 굉장히 오픈되어있고 진보적인 성향이 짙은 것 처럼 행동하지만, 그게 막상 본인 일이 된다면 보수적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예를 들어 본인이 정말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고 가정하였을 때, 동거했던 사실을 알았다면 어떠한 태도로 나오실지 궁금하네요.

물론, 실제로도 오픈되어있고 '니가 동거했던 사실이 있지만, 갠찮아..난 널 사랑하고 이해할 수 있으니까' 라고 나올 수 도 있겠지만 사실 이사람이 그만큼 많은걸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인지가 의문이네요..

그니까 결론은 성시경씨 오픈되어있고, 진보적이고, 많은것을 수용할 수 있는 분처럼 이야기 하시지만, 실제로 자기의 private한 부분에서 직접 들이닥칠때 또한 일관된 태도를 유지하실 수 있을지는 조금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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