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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7/29 22:30:26
Name Love&Hate
Subject 연애 도우미 체험수기!
예전에 모쏠 탈출 도우미 체험수기(링크)라는 글을 쓴 적 있습니다. 꽤나 오래된 모쏠을 탈출시킨 체험수기였는데, 그때 그분을 졸업시키고 두명의 남녀를 받아서 종종 도와주고 있다고 썼는데, 그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그중 남자 대학생으로, 모쏠과 거의 다름은 없었지만, 모쏠은 아니므로 연애도우미 체험수기 라고 썼습니다. 비슷한 나이 또래, 비슷한 상황의 남성분들에게 도움이 될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군미필 대학교 4학년이었습니다. 나이는 대충 그나이보다 한두살 더 많았던거 같네요. 사실 그 나이면 아무것도 아닌데, 본인 입장에서는 군대도 안다녀왔고, 군대다녀오면 곧 20대 중후반에 모쏠과 마찬가지인 상황이 되버리는 것이 두려웠나보더라구요. 그 친구는 앞편에 나온 모쏠이었던 제 친구와는 달리 외모는 나쁘지 않습니다. 키는 보통 키지만, 군살없이 운동 열심히한 몸매에 얼굴도 그만하면 괜찮은 편입니다. 스타일은 별로였는데 어디가서 이미 스타일에는 '마사지'를 받고왔더라구요. 아주 약간 날티가 나긴했지만, 여튼 스타일도 그래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여자도 한번도 못사귀어 본것도 아니고 여자에게 아주 인기가 없는것도 아니지만, 사귀면 빠른 시일내에 곧 차이고..인기는 있는거 같으면서도 썸을 타도 정작 진행은 잘 안되는... 간단하게 말하면 첫끗발이 개끗발, 처음이 가장 고점인 남자, 알면 알수록 매력없는 남자였습니다. 제가 넌 여자 무조건 한번만 보라고 했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모쏠과는 하등 차이도 없을정도의 여자와의 교류를 해본 녀석이었죠. 보통 이런 경우의 남자들은 들여다보면 아직 사회가 요구하는 남자로서 세팅이 잘 안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애를 여자처럼 하려는 경향이 강하죠. 뭐 이것도 꼭 나쁜건 아닙니다. 인생에 한명의 여자만 만난다면 더더욱 그렇죠. '그 한사람'을 만나기전에는 연애를 그냥 쉬어도 좋다면 그것도 충분히 괜찮아요. 다만, 그녀석 역시 그런 것을 원하는 것은 아니었고, 본인 요청도 있고 해서 일단 교정에 들어갔습니다. 연애에 대해 여성적으로 임하는 것에 대한 교정. 속된말로 누나들이 '얘는 아직 남자가 되지 않았어'라고 표현하는 딱 그런 경우에 대한 교정이 들어갔습니다.




그럼에도 말빨도 적당하고, 얼굴도 괜찮고, '제가 보기에는' 보는 눈도 그다지 높지도 않았기에...앞서 쓴 글에 있던 제 친구와는 매우 다른 상황이라 만만하게 봤었습니다. 앞서 말한 제 친구는 말빨도 꽝, 얼굴도 메리트없음, 보는 눈도 어떤 방면으로는 높으면서 나이도 더 많았거든요. 그러니깐 비유하자면 이 친구는 수학이 90점이었습니다. 제 친구는 수학이 60점이었죠. 그래서 얘는 더 쉽게 대학에 넣을거라 생각했는데, 저의 착각이었고 총점이 비슷하면 결국 비슷한 난이도가 있더라구요. 어차피 둘이 처해진 상태(불합격)는 비슷했습니다. 이 친구는 수학을 잘하는 만큼 더더욱 다른 과목이 처참했던게 현실이었던거죠. 그걸 무시하고 만만하게 보고 몇가지 간략한 포인트 그러니깐 쪽집게과외만 해줬더니 '아하' 하고 알겠다고 가서, 이상한 상황에서 이상하게 쓰더군요. 표현도 이상하고. 그래서 안되겠다싶어 쪽집게 과외는 관두고 그냥 종합반을 시작했습니다. 충분히 여자들은 주변에 많이 있으니 이렇게 하라는 원칙을 몇가지 알려줬습니다. 지금부터가 본론인 것이죠. 실제 소셜에서 사용할수 있는 스킬들이고, 실제 제가 소셜에서 쓰던 것들이어서 이정도는 해도 '끼부리는 남자'로 찍히거나 하는 큰 문제가 없다고 검증된 것이니 크게 부담스럽지 않을겁니다.





1. 모임이나 우연한 만남에서 언제나 친절하게 인사합니다.
동아리든 학교든 직장이든 길에서 만나든 어딘가에서 만나든 소셜에서는 마주치게 될 경우가 많죠. 언제나 친절하게 응대하라고 말해줬습니다. 모임에서는 특정인에게 친절하지 말고 두루두루 친절하게. 인사도 상대가 보이면 내가 먼저 반갑게 웃으며 말걸고, "밥은 먹었어?"부터 챙겨보라고 했습니다. '먹었어요 오빠는요?''나야 먹었지~ 너 안먹었을까봐 물어본거야~' 라고 대답해주라고 했습니다. 안먹었다고 하면 '이그! 식사 잘 챙겨먹고 다녀야지.' 정도로 대응해주고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는 잘지냈어? 라고 먼저 다가가서 이야기하라고 했습니다. 상대도 잘 지냈냐고 물어보면 웃으면서 '덕분에 잘지냈다'고 대답합니다. 대부분은 덕분에라는 말에 살짝 웃지만, 간혹 내가 뭐했다고 덕분이냐고 걸고 들어오는 공격을 받을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때 역시 웃으면서 '이렇게 나의 안부를 물어보는 사람들 덕분에 내가 잘지내고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고 반격합니다.


우리 언제 술한잔 해야지. 우리 언제 밥한번 해야지 라는 빈말같은 멘트도 종종 던지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빈말같아 보이니깐 하나더. ' 나 빈말 안하는 성격이야~' 라고 한번더 던지라고 했습니다. 연락오면 어떻게 하나요? 연락오면 내가 한말에 책임지면 그만이죠~ 연락안하면 서로 연락하지 않은 것일 뿐입니다.




2. 개그가 아닌 위트있는 유머
모임이든 어떤 계기에서든 대화를 할 찬스가 생기면 가급적 재미있고 유쾌하게 이야기하는게 좋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개그를 치진 말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지향점은 위트 있는 유머지요. pgr을 강타하고 있는 토요특선유머도 개그로서는 좀 곤란할 때가 많지만, 유머로서는 훌륭합니다. 개그는 상대를 웃기는 것에 본질이 있다면, 유머는 긴장감 해소에 있습니다. 저의 일화를 소개하지요. 제가 대학입시를 볼때 첫 대학에서는 앉자마자 폭풍 질문이 쏟아졌었습니다. 정말 긴장하고 답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대학에 두번째 면접을 보았었는데요. 문제지가 들어가기 전에 책상위에 쓰여져 있었고 5분간 답을 준비할수 있었습니다. 제 나름 답을 준비하고 긴장하다 들어가서 첫번째 대학처럼 폭풍질문을 할것을 기다리고 있는데 뜬금없이 면접관이 토요특선유머류를 저한테 툭 던지는 겁니다. 그 순간 정말 면접도 잊고 정말 미친듯이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컨텐츠로만 따지면 누가 술자리에서 재미있는 이야기해준다고하고 그 이야기를 했으면 정말 정색하고 공격했을 컨텐츠 였습니다.



개그가 프로포즈용 반지라면 유머는 길가다 생각나서 사온 머리핀입니다. 프로포즈용 반지가 노점상에서 구매한 것이라면 '좋은 평가'를 받기 매우힘들지만, 머리핀은 노점상에서 사서 '오다가 주웠다'라고 던져줘도 괜찮습니다. 제가 종종쓰는 토요특선유머가 있는데, 여자분과 만나서 적당한 분위기에서 재미있는 이야기 해준답시고, 마시면 무조건 취하게 되서 남자들이 좋아하는 술이 뭔지 알어? 이라고 물어보고 정답을 대답을 해주면 그 여자분은 '어우~ 뭐야. 아저씨 개그!' 라고 할겁니다. 그렇지만, 그 여자와 칵테일바에 가서는 메뉴판을 보거나, 시켜서 눈앞에 있는걸 두고 건배하며 '깔루아 밀크 조심해~' 라고만 툭 던져도 웃음을 유발할수 있습니다.



3. 여자에게 본인의 외모 화장 패션 이야기는 금물
썸타기전에는 극칭찬이 아닌한 위의 화제로 이야기를 이끌어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특별히 덧붙힐 말은 없을거같네요. 본인이 아닌 다른 여자의 외모 화장 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화제에 올리는 것도 가급적 하지 않는것이 좋겠네요. 썸타게 되면 칭찬과 아닌것의 미묘한 줄타기를 해가며 많이 해도 좋고, 썸이 너무 안타져서 일부러 상대 열받게 해서 자극해서 활로를 뚫어보고자하는 용도라면 이전부터 하는 것도 가능은 합니다.




4. 개인적인 연락이 시작되면 업앤다운을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촉이 오는 분들과 사적인 연락이 시작될겁니다. 물론 그중에는 타겟이 아닌데도 상대가 적극적으로 들어오는 경우도 생길수 있습니다. 저 같은경우는 타겟이 아닌 분들과는, 모임같은 곳에서 만나게 되면 반갑고 친절하게, 그 외의 사적일때는  좀 건조하게 하는 편인데(흘리고 다닌다는 인식을 피하기 위해) 이건 개인의 선택의 문제인거같아요. 여튼 그렇게 촉이 오는 분들과 사적으로 연락하게 되면 인간관계에 위축되어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많은 칭찬과 자상한 톡으로 상대를 지속적으로 아래에서 위로 올려세워줍니다. 하나라도 더 따뜻하게 말해주고요. 반대로 사적인 관계가 시작되면 주도권싸움하고 사람 놀리고 들어오는 분들 있습니다. 이런분들은 위에서 눌러주는 겁니다. 같은 사람이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위축되어 있을땐 올려주고 기고만장할땐 눌러줍니다. 제가 대리톡했던, 실제 대화 따오겠습니다.



상황은 동아리 신입회원 모집 전날 여자 후배가 먼저 연락해서 이것저것 동아리 물어보고 친한척 하고 꼭 들어올것같이 하다가 정작 동아리 신입회원 모집에는 안온 상황이었습니다. 여자분은 좀 끼 부리시는 스타일이시구요. 그냥 대화는 본인만의 업앤다운의 이해차 참고로 봐주세요.

남 : 수지~
여 : 네 오빠
남 :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우리 동아리는 안 올건가봐요?
여 : 죄송해요. 오빠 다른 일과 겹쳐서 못할거 같아요. 저도 오빠랑 같이 동아리 하고 싶었는데~
남 : 너같은 인재가 와줬으면 좋았을텐데 나도 아쉽네~
여 : ^___^
남 : 웃지마~ 빈말이니깐~
여 : 너무해요 저는 빈말 아니었는데..흑 ㅠ
남 : 빈말이라고 했지만 거짓말이라고는 안했습니다?
여 : 크크크크크크크크 오빠 진짜 너무 재밌으세요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그냥 이런식입니다. 같은 사람에게도 업앤다운을 하는거죠. 상대의 태도에 따라. 잘대해주면 띄워주고 아니면 눌러주고. 잘대해주지만 fake 한마디로 빈말조인듯 할때는 눌러주고 뭐 그런겁니다. 제 생각에는 연락을 끊었다 연락했다 하는게 밀당이라기 보다는 대화내에서 상대를 들었다 놨다하는게 남자의 밀당입니다. 짧은 답에는 짧게 같이 치고받거나 눌러주는거고, 길고 환심을 사려고 하는 답변에는 마찬가지로 띄워주며 받아주는겁니다. 대답없거나 짧은 상대에게 혼자서 극칭찬하거나, 본인 하고 싶은 이야기 구구절절 이야기하고 있는 대화는 가급적 하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다음에 연락해도 되는걸요.





5. 대화는 긍정적으로
언제나 친절하게 대하라고 했지만 상대를 디스를 해야할때가 있습니다. 이건 어쩔수 없습니다. 필요하거든요. 당장 업앤다운에도 상대를 눌러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럴때 내용은 디스지만, 같은 뜻이지만 단어만 긍정적으로 해줍니다. 남성들이 쉽게 상상하기 힘든 실수를 여자에게 한 남성이 있다고 칩시다. 아무리 대학생이지만 소개팅을 맥도날드에서 했다 라고 해볼까요? 뭐 여튼간에  '이 자식 여자 진짜 몰라. 여자 진짜 모르는 놈' 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죠. 그런걸 그냥 '역시 이 친구는 굉장히 창의적이야.' 라고 해줄수도 있지요. 눈치 없다고 하지말고 '확고한 자신만의 세계가 있어' 라고 표현할수 있습니다. 이상하단 말을 '유니크하다'라고 말해줄수 있습니다. 깔끔하지 못한 친구를 환경친화적이라고 이야기해줄수 있습니다. "너 굉장한 집착남 아니야?'라고 디스할 부분도 상대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할 정도의 자상함을 가지고 있어~라고 표현할수 있습니다. 여성에게도 마찬가지죠. 부족한 부분이 많은 친구를 앞으로 채워나갈 수 있는 부분이 남들보다 많은 친구라고 표현할수 있습니다. 소심한 친구에게 '넌 마음이 넓어서 다 담아두는 거야' 라고 표현하는 것처럼 유머를 동반해 반대의 용어를 이용 변형해 표현하는 디스도 좋습니다. 잘 부수고 뭔가 잘 못만드는 친구는 '마이너스의 손' 이라고 부르는것 같은거요. 하는 짓은 여우에 남자 여럿 울리고 다니지만 세렌디피티를 꿈꾸는게 여자입니다. 그런 여자를 보고 웃으며 넌 세렌디피티보다는 세렌게티가 더 잘 어울리지 않냐고 이야기 해줄수도 있습니다.




또한 자신에게 생긴 좋지않은 일들도 충분히 긍정적으로 표현할수 있습니다. 예전에 여친 친구들 만났더니 여친 친구들이 그런 이야기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기분나쁜 일에도 웃으면서 좋게 표현한다는 일화를 들었다고. 제가 집에 수도가 싱크대 아래가 문제가 생겨서 물이 계속 새서 집이 아주 물바다가 된적이 있었습니다. 그러고 여친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때, 집에 수도관이 샌다고 이야기를 했고 여친이 어떻게 하냐 어쩌구 저쩌구 하길래, '수도관 얘도 너 보고 싶어서 우나보다~ 내가 눈물 닦아주고 올게~기다려~있다 통화해~' 라고 했었는데 그게 그렇게 기억에 남았다고 하더라구요. 동네방네 아주 소문을 내놨더군요. 화제는 긍정적인 화제를 사용하고, 부정적 화제를 통해 이야기를 하게 될때도 굉장히 긍정적으로 표현하는게 좋습니다. 여자본인의 잘못이 아닌한요. 이게 남자가 크게 어필할수 있는 장점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제 여친은 다른 많은 여자분들이 그렇듯, '아 짜증나 오늘 수도관 터졌어'로 시작하면서...위로주달라는 뉘앙스를 팍팍 풍기고...위로 제대로 못하면 남친에게 짜증을 전가하기도 하는.... 평범한 여자였죠. 그래서 임팩트가 있었나보더라구요. 지금은 제 여친도 안그렇습니다.)





남 : 오늘도 야근해. 과장님이 굉장히 열정적이셔~
여 : 크크 오빠 보통은 과장님 짜증난다. 야근 싫다 이렇게 말하지 않나요?
남 : 저도 그분들과 마음만은 똑같아요~




6. 약속잡기
개인적인 톡이 시작되면 슬슬, 약속을 잡아야겠죠. 소셜이니 다소 조심성있게, 가급적이면 까이지 않도록 잡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소문나면 흠..좀 그렇죠? 흐흐. 무언가를 하자고 하기전에는 그 무언가를 하고 싶게 만드는게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전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적이 있지만, 야밤에 누나에게 "누나, 라면 먹을거야? 두개 끓일까?" 라고 물어보면 다이어트 한다고 절대 안먹겠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내가 한개 끓여서 먹으려고 하면 언제 안먹겠다고 했냐는 듯이 꼭 젓가락을 들고 옵니다. 그건 냄새와 먹는 모습, 소리 등의 유혹이 강렬하기 때문이죠. 영화를 보든 뭘 보든 마찬가지입니다. 식사도 마찬가지에요. 요즘은 사진을 보낼수 있으니 더 좋아졌어요. 식사를 하자고 제안하기 보다는, 맛있는걸 소개해주면 됩니다. 미스터 초밥왕처럼 훌륭한 묘사가 가능하면 더 좋고, 사진으로 비쥬얼로 보여주면 더 좋습니다.



약속은 더블바인드로 일정상의 문제로 벌어지는 마찰을 줄입니다. 아무리 하고 싶어도 선약이 중요할때가 있습니다. 그런날로 들이대다가 몇번 까이면 멀어질 관계가 아니어도 멀어집니다. 이 세상은 "reversible" 입니다. 만나기 싫은 사람과의 약속은 회피하지만, 괜찮은 사람도 약속을 피하다 보면 만나기 싫어집니다. 더블바인드로 두개를 묶어서 밖에서 부터 들어갑니다. '주말이 시간이 편해. 주중이 시간이 편해?' 부터 시작해서 "이번주 토요일과 다음주 일요일중 언제가 더 괜찮아?" 이렇게 들어가는거죠. 더블바인드야 아시는 분들도 많으니 여기까지만 설명하겠습니다.



얘기하다가 지나가는 말투로 같이 밥먹자고 내가 쏜다고 했을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겹살이라고 합시다. 그걸 약속으로 구현화시킬때는 "니가 사주기로 했던 삼겹살 언제 먹기로 했었지? 이번주 토요일인가?" 라고 던집니다. "오빠가 사주기로 하셨잖아요!" 라고 대답하겠죠. 그러면 "그래? 그랬던가? 알았어 내가 사지 뭐~ 이번주 토요일 괜찮아?" 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지난번에 먹기로 한 삼겹살 언제가 좋아보다 훨씬 편합니다. 사달라는 말로 작업하는게 편할때가 많습니다. '누가 사느냐'라는 전장에서 싸우면 전투에서 이기든 지든 일단 그녀는 만납니다.





7.스킨십
스킨십은 너무 초보라서...스킨십이 양날검이라 잘못 사용하면 자신도 다치게 하기도 하고 소셜이기도 하니,  역스킨십(역키노)만 하라고 했습니다. 누가 당신에게 스킨십을 하면 거기에 반격으로 스킨십을 들어가라. 예를 들어 술자리에서 옆에서 허벅지에 손을 올렸다. 그러면 그 위를 내손으로 포개서 잡아버리면 됩니다. 대부분 그런 상황에서는 큰 거부감은 없을겁니다. 만약 저항이 나온다면, 그러니깐 '왜이래요?' 라고 한다면, '내 허벅지 위에 있어서 내손인줄 알았어~, 너도 니 허벅지인줄 알았지?'정도나 '내 몸으로 넘어오면 내꺼야~내꺼니깐 만지지." 정도로 반격하면 됩니다. 이 경우 "알았어요 이제 안넘어가면 되잖아요.그럼 되죠? " 라고 재반격이 나올수도 있는데 그것역시,"몰라서 그러나 본데 침입죄로 너 벌받는중이야" 정도로 받아쳐주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상대가 때릴때 클린치를 건다던가 손을 잡으면 깍지를 낀다든가, 어깨에 기대면 쓰다듬어준다든가 하는 것들이 전형적인 역키노 들입니다.







쓰다보니 좀 기네요. 비슷한 상황의 남자분들이 참고하시면 좋을겁니다. 요정도 라인만 지켜주고 어느 정도 매력이 되면, 인맥내에서 썸타는 여성들은 꾸준히 생길겁니다. 원래는 결과도 좀 써보려고 했는데 그것도 이것만큼이나 길것 같아서.. 다음에는 모쏠 여자 이야기도 좀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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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맥
14/07/29 22:33
수정 아이콘
길가다 생각나서 사온 머리핀이 토특유면 .. 어흠... 성공 100%인가요?
Love&Hate
14/07/29 23:03
수정 아이콘
길가다 생각나서 사온 머리핀은 유머구요
토특유는 사실 개그져
다리기
14/07/29 22:39
수정 아이콘
썸이 끝나고 연애가 길어지면서 왕왕 잊게 되는 부분들..에 관한 꿀팁으로 다가오네요.
특히 5번은 연애 뿐 아니라 생활전면에서 저에게 꼭 필요한 스킬이라 파워 흡수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크크
붉은벽돌
14/07/29 22:42
수정 아이콘
다른건 잘 모르겠지만 5번은 참 좋은 조언 같아요. 비단 연애뿐만 아니라 어떤 인간관계에서도!
짜증나고 열 받을 수 있는 상황을 유쾌하게 표현할 수 있으면 호감가는 사람이 되는건 당연한 수순이지 않나 싶습니다.
doberman
14/07/29 22:58
수정 아이콘
오늘도 많은걸 배웁니다..
14/07/29 22:58
수정 아이콘
오늘도 이렇게 글로만....
14/07/29 23:05
수정 아이콘
웃으면서 인사하기 쉬우면서도 잘 안되는거같아요 ㅠ_ㅠ
동해원짬뽕밥
14/07/29 23:06
수정 아이콘
아주 좋군요
레알마드리드
14/07/29 23:07
수정 아이콘
오늘도 글로 배웁니다
미뉴잇
14/07/29 23:07
수정 아이콘
영화 히치가 생각나는 글이네요 잘 보았습니다
14/07/29 23:10
수정 아이콘
이론은 늘어만 가고...
동해원짬뽕밥
14/07/29 23:20
수정 아이콘
그래서 그 술 이름이 뭐죠??
14/07/29 23:28
수정 아이콘
너의 입술?
배고픕니다
14/07/30 00:17
수정 아이콘
깔루아 밀크라고 뒤에 나와있네요..꽐라..
사직동소뿡이
14/07/30 01:16
수정 아이콘
깔루아 밀크라고 특정지은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다른 대답이 나올 수 있는 거 아닐까요
깔루아밀크가 메뉴판에 없는 고기집만 가야할 상황이면 "백세주-" 혹은 "청하-"라고 해야겠죠
Love&Hate
14/07/30 13:21
수정 아이콘
저의 의도는 배고픕니다님 말씀처럼 `꽐라 메이크`가 맞습니다.
소뿡이님 말씀도 충분히 좋은데 그건 아저씨개그가 아니라서
사직동소뿡이
14/07/30 13:31
수정 아이콘
아뿔싸...............
착한밥팅z's
14/07/30 11:01
수정 아이콘
뜬금없지만 동해원 짬뽕밥 맛있는데 먹고싶네요
동해원짬뽕밥
14/07/30 11:05
수정 아이콘
아 침고인다...
Love&Hate
14/07/30 13:28
수정 아이콘
배고픕니다 말씀처럼 `꽐~~~~롸 메이크` 입니다. 깔루아 밀크
유리한
14/07/29 23:26
수정 아이콘
일단 예산 통과를 해야..
2막3장
14/07/30 08:31
수정 아이콘
예.. 예산이요?
일단 돈이 있어야 되는 군요 ㅠㅠ
유리한
14/07/30 10:23
수정 아이콘
앗.. 예..예선..
삽마스터
14/07/29 23:29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친절한 태도와 긍정적이고 여유있는 마음을 가져라 인가요.
하지만 평소에는 위트 터지고 여유 넘쳐도 마음에 드는 아가씨라도 만나면 ㅜ.ㅜ
목적이 뚜렷해지면 힘든 것 같아요...
14/07/30 01:54
수정 아이콘
동감요ㅜ
황금사과
14/07/29 23:35
수정 아이콘
진짜 복잡하네. 안할랍니다(...)
루키즈
14/07/29 23:40
수정 아이콘
진짜 복잡하네. 안할랍니다(...)(2)
Infinity
14/07/29 23:52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알수록 복잡하군요
신예terran
14/07/30 00:04
수정 아이콘
이렇게 이론만 늘어가는데 중간고사 언제보나요 교수님?
삼성그룹
14/07/30 01:17
수정 아이콘
중간고사는 백프로 실기시험이랍니다.ㅜㅜ
14/07/30 00:04
수정 아이콘
역시 빨려듭니다

잘봤습니다!
배고픕니다
14/07/30 00:17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내것으로의 습득은 언제쯤 할수 있을지..
HOOK간다
14/07/30 00:41
수정 아이콘
PGR에서도 글로 간접적인 도우미....
문재인
14/07/30 01:44
수정 아이콘
좋네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一切唯心造
14/07/30 03:17
수정 아이콘
잘 읽었어요 재미있네요
MLB류현진
14/07/30 04:17
수정 아이콘
글은 잘 읽었습니다만.. 연애는 그냥 포기하면 편한것 같습니다.
14/07/30 06:01
수정 아이콘
5번 내용 정말 공감합니다..
alphaline
14/07/30 07:29
수정 아이콘
챌린저의 심해탈출법을 읽는 느낌이군요
차이점이라면 읽고 나서 적용할 곳이 없다는거..
유경아사랑해
14/07/30 08:17
수정 아이콘
크크크 글쓴님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몇개는 실제로 써먹어서 아주 좋은 반응 얻기도 했구요.
현실의 현실
14/07/30 08:37
수정 아이콘
잘읽어놓고 머리속에남는건없는게함정
어쨋든 토특유 써먹으면생기는군요
메모박스
14/07/30 08:56
수정 아이콘
아우 글만 읽어도 마음이 울렁울렁 설레네요
견우야
14/07/30 09:09
수정 아이콘
직업(?)으로 하고 계신 '전문가' .. 아님 '진짜'가 나타났다고 말해야 될까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웨일리스
14/07/30 09:28
수정 아이콘
오늘도 글로만 이렇게 배웁니다... 크크크
YORDLE ONE
14/07/30 09:48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연애챌린저..!!
다리기
14/07/30 10:00
수정 아이콘
헉. 이거 어렵다고 안한다는 얘기가 좀 충격이네요. 안해도 되는 게 아니라 어려워서 안한다니.. 4번 말고는 아무런 준비 없이도 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것들인데요 ㅠㅠ
무선마우스
14/07/3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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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 무서워....
솔로몬의악몽
14/07/3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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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Hate님의 글은 정독할만한 가치가 확실히 있습니다.
12년 연재 시작하신 이후로 제 연애 성공률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딱 한 번 소개팅에서 실패해봤네요)
전에는 빨리 결혼하고 싶었는데 (현재 36세) 요즘은 인생이란게 이렇게 재미있는 것이었구나...내 나이가 딱 5년만 어렸어도
더 많이 즐기고 살 수 있었는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그냥 소개팅 나가시기 전에 추게에서 글쓴분 글들 한 번 숙독하고 나가보세요.
이제까지 만났던 여자친구들의 공통적인 증언이 처음에 얼굴만 봤을 때는 밥이나 먹고 나가야겠다 였었는데 말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에서
편안함을 느꼈고 너무 재미 있었다였습니다. (저는 178/93킬로의 얼굴까지 못생긴 안경쓴 돼지입니다)
믿고 저처럼 꼭 구원 받으세요. 진짜 간절하게 전도합니다.
GO탑버풀
14/07/3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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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스펙이 비슷하시군요
구원받아야겠습니다
14/07/3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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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분을 등에 업은 피지알러와 결혼했죠. 크크
오도바리
14/07/3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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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한가지 궁금한게 있는데, 위의 본문에서 '이 친구는 마이너스의 손이야~' 라는 식의 유머를 날렸을 때 상대방이 못알아듣고 예? 하는 상황이 발생했을때 어떻게 대처하는게 좋나요?
Love&Hate
14/07/30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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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드립 수습기 들어가시면됩니다.
저는 아..'이거 안통하네.' '제가 좀 경솔했습니다.' '그럴수 있지 충분히 그럴수 있어요.'
같은거 많이 씁니다
오도바리
14/08/01 23:05
수정 아이콘
음 그렇군요 오늘도 연애 글로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흐흐
일리앙
14/07/31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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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두근두근
여자편 무!척!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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