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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7/31 00:29:46
Name 성동구
Subject 알콜중독


# 사실 대한민국 사람들(아니 어쩌면 전세계인) 대부분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알콜의존증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 있습니다. 힘들거나 기쁠때 술 한잔 하는것부터 해서, "오늘 날도 더운데 시원하게 맥주한잔?" < 맥주에 의존
"내일 토요일이니까 오늘 일 끝나고 소주 한잔?" < 소주에 의존

이런 얘기를 들은적이 있는데 뭐 맞는 얘기인것 같아요. 영미권에는 아예 night cap이라고 취침전에 가볍게 한잔 하는걸
말하는 단어(?), 숙어(?)도 있구요. 드라마에서 배운 단어인데 이런건 단어로 치는지 숙어로 치는지 모르겠네요. 중요한건
아니니 일단 차치하구요,

위에껀 사실 핑계구요. 저는 술을 아주 좋아합니다. 여러명이서 모여서 시끌벅적한 분위기에서 노는것도 좋고, 게임하는것도 좋고
단 둘이서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도 좋아하는데, 그러한 분위기가 좋아서 술을 마신다기보다 그냥 술. 알코올 자체가 [맛있어요.]


그래서 집에서 혼자 술을 자주 먹습니다. 반주라고 하죠. 밥먹을때 술이 없으면 왠지 밥이 잘 안넘어가요. 그냥 백반을 먹어도 소주
생각이 납니다. 김치찌개나 고기처럼 기름지거나 매콤짭조름한 음식 다 소주 안주에요. 미역국을 봐도 "아 이거 딱 소주 안주네" 생각이
나요. (포차에서 주는 미역국 생각나요.) 생선구이를 먹어도 소주 생각나고, 피자 같은것도 맥주안주, 파스타를 먹을땐 와인을 먹구요.
중국음식을 먹을땐 빼갈 하나 사와서 먹습니다. 초밥 같은거 먹을때는 사케 사와서 먹구요. 술은 정말로 종류 안 가리고 모두 다 좋아합니다.

칵테일도 좋아하고, 양주도 좋아합니다. 가끔 기분좋으면 데낄라랑 레몬 사와서 혼자 먹기도하고 (이런건 여자랑 해야한다던데......)
보통 양주는 체이서랑 같이 먹죠. 비오는 날에는 혼자 바가서 칵테일 한잔 하기도 하고, 소주 일병 사들고 집에와서 빗소리 들으면서
술 먹기도 하고 막걸리 먹을떄도 있고, 더울때는 덥다고 술 먹고 추우면 춥다고 술 먹고, 이런저런 핑계로 술 잘먹어요.

써놓고 보니 자게에 올릴게 아니라 의사랑 상담해야할것 같네요. 제가 이렇게 술을 자주 먹었습니다. 작년까지는요.
그런데 올해 신년목표를 [집에서 술 안먹기 + 혼자 안먹기]로 정하는바람에 술 먹는 빈도가 엄청 줄었어요. 약속 있을때
밖에서 한잔하는데, 약속 있다고 항상 한잔하는것도 아니고 해서 일주일에 1~2번꼴로 마셨던것 같네요.
사실 제가 왕따라서 친구가 없기도 하구.....요? 흐흐흐흐흐

제 유일한 장점이 이런거 목표로 세우면 정말 잘 지킨다에요. 그래서 금연 4년차이기도 하고.... 에헴; 금주까지는 딱히 동기부여가
안되네요. 너무 자주 먹는다 생각되서 줄일 생각은 있었어도 앞으로 인생을 술과 작별한 채 보내고 싶진 않아서요.....

그런데 7월달에는 한달 내내 마신것 같네요. 그것도 집에서 혼자서요. 여친에게 차이고나서 찌질하게 술 마시고, 집에서
멍하니 있다가 또 술 마시고 그냥 이래저래 보내다가 30일날은 안 마셨어요. 그냥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만 마실때도 된것 같아서요.
집에서 멍하게 있으면 여친 생각나고 그럼 또 술 먹을것 같으니까 배우고 싶은것들을 한번 적어봤습니다. 진짜 많더라구요.

요리도 배우고 싶구요.(아예 할줄 몰라요.) 악기도 좀 배워보고 싶고, 수영도 지금 자유형이랑 배형밖에 못하는데 다른 영법
배우고 싶고, 당구도 배우고 싶고, 고스톱도 배우고 싶고(칠 줄 모릅니다.), 바둑도 배우고 싶고, 스키나 보드도 배우고 싶고,
영어공부도 좀 더 하고 싶고, 스페인어나 불어도 배우고 싶고......

당장 시간 + 돈이 많이 드는일은 무리겠지만, 하나씩 배우면서 바쁘게 살면 알콜중독 그까이꺼 극복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젠 그만 찌질되야겠네요. 내일 출근해야되니까 일단 자고 [내일부터]


.............




ps. 글 한번 썼는데 로그인이 풀려서 다 날아갔어요. ㅠ_ㅠ 복사 해둘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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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사냐건웃지요
14/07/31 00:33
수정 아이콘
제얘기하는 줄알고 깜짝놀랐네요. 모든게 안주거리에 불과하죠 크크
알콜중독은 아니래요. 중독은 정말 심한 증상이라고 들었네요.
가볍게 즐기고 자제가 되야되는데, 항상 피곤하고 하루를 마치기 전에 적당한 양정도를 먹고 기분좋게 잠자리에 들길 원하죠 ㅠㅠ
양에 관해서는 자제력이 강한편인데 항상 술이 좋네요
정말 동감하는게 무엇보다 술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요] 아무도 안믿겠지만..
산성비
14/07/31 00:35
수정 아이콘
안 마신 날이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담배는 끊었는데 술은 도저히...
네오크로우
14/07/31 00:40
수정 아이콘
제 얘기하는 줄 알고 깜짝 놀랐네요. (2) 친구들 모두 주당이라 같이 마실 일이 넘고 쳐지는 데도 저는 집에서 술 마시는 것도 즐깁니다.
딱히 신경 안 쓰고 딱 마실 만큼만 마시니 진~짜 술에서 힐링 받는 느낌이거든요. 어쩔 땐 반 병만 마셔도 얼큰하니 좋고, 좀 받는다 싶으면 두 병 정도?
그런데 밖에서 마시면 이게 조절이 쉽지 않은 게, 꼭 술을 따르면 한 잔, 두 잔, 막 잔 못 받는 일 때문에 한 병 더, 한 병 더... 뭐 마시는 건 마십니다만,
아침에 숙취로 고생하는 게 너무 스스로 한심해서, 그냥 맘 편히 혼자서도 자주 마시는 편입니다.
거, 고기 반찬 있는데 그냥 밥만 먹기는 뭔가 어색하잖아요, 그렇죠? ^^;; 서로서로 마음 편하게 애주가라고 하는 게 좀 나을 듯 합니다. ㅠ.ㅠ;

저 같은 경우는 기분 나쁘거나 우울하거나 화나는 일 있으면 절대 술 안 마시고, 또 인사불성 될 때까지도 절대 안 마시고, 못 마신다는 사람
권유 절대 안 하고, 이러면서 여태 필름 끊긴 적 한 번도 없이 잘 관리(?)하고 있습니다.

저와 제 친구들의 음식의 기준은 안주가 되냐, 안 되냐. 딱 이 두 가지입니다. 크크크크
조윤희쨔응
14/07/31 00:48
수정 아이콘
저도 안 마신 날이 언제인지 기억이..

문제는 혼자서도 1,2병 안주없이 깔 때가 있는데.......

중독같기도 하고..
김신욱
14/07/31 00:59
수정 아이콘
제 얘기하는 줄 알고 깜짝 놀랐네요. (3)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술이 땡기고
심심하면 술이 땡이고
예쁜여자가 있으면 미친듯이 술이 쎄져요
내려올
14/07/31 01:00
수정 아이콘
본문 읽으면서 김언수 작가의 캐비닛 소설이 생각나네요. 거기서 주인공이 미친듯이 술마시는 장면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The Special One
14/07/31 01:07
수정 아이콘
저는 35살이고 사회생활도 할만큼 했는데 술을 전혀 안합니다. 정확히는 못합니다 ㅠㅠ 맥주 한모금만 마시면 얼굴이 새~빨개지고 심박수가 심하게 올라갑니다. 쏘주 한잔 마시면 이세상 술 제가 혼자 다 마신것 같아요. 무엇보다 맛이 너무 없어요. 더운날 친구들이랑 운동 신나게 하고 맥주 한잔까는 맛이 다들 그렇게 죽인다는데.. 나한테도 맛있을까 싶어서 한캔 땄다가 1/10 먹고 친구에게로 토스 했네요. 아주 가끔은 술 드시는분들이 부러울때가 있는데(업무상 필요할때?), 그래도 저는 술 못마시는 제가 참 다행스럽고 그렇습니다.
왜사냐건웃지요
14/07/31 02:03
수정 아이콘
세상 누구보다 부럽네요. 돈굳혀 건강 굳혀... 에혀 ㅠㅠ
14/07/31 02:04
수정 아이콘
와 제가 쓴글인지 알았습니다....
저는 대학1학년때는 거의 한병 가까이 마셔보기도 하고 그랬는데 온몸이 미칠듯이 쑤시더군요 ...
학교에서 짬밥을 먹으면서 술을 안먹게 되었고.... 사회생활에서는 첫직장에서 첫 술자리에서 아픈 모습을 보여줬더니 그담부터는 모....
알콜을 전혀 입에 안댄지 거의 십년 가까이 되는거 같네요.
정말 근데 사회생활에 에로사항이 꽃피는거 같긴 합니다.
회사에서 친해지기가 힘들더군요.
14/07/31 04:51
수정 아이콘
여기 술못마시는 사람 한명더 추가요.
술못먹는다고 회사에서 쿠사리 엄청 들었었습니다. 정말 애로가 많았죠. 지금은 한국탈출 해서 술 못먹는것에 대해 뭐라안하는 곳에 있습니다. 누가 외국에 눌러앉은 이유를 묻는다면 이런저런 많은 이유가 있지만 가끔은 술때문에 그렇다고 얘기하곤 합니다.
shadowtaki
14/07/31 09:18
수정 아이콘
여기 술 못마시는 사람 추가요~
이 주제로 한 번 글을 써볼까 했지만 별로 공감을 못받을 것 같아 그만뒀는데 저도 술을 못마시고 싫어합니다. 맛이 없어요. 마시면 몸이 너무 아파요. 온 몸의 관절이 비명을 지르고 머리도 아프고 속도 쓰리고.. 다른 것보다 술을 못마시면 한국에서 사회활동에 큰 애로사항이 꽃피는 것이 불만입니다. 나는 너와 친해지기 싫어서 술을 안마시는 것이 아니라 술이 맛없어서 술을 마시면 고문 받는 것 같아서 안마시는 것인데..
쿠나미
14/07/31 02:02
수정 아이콘
알콜 의존증 한손듭니다..기쁘나 슬프나..아님 심심해서...^^;
라라 안티포바
14/07/31 02:08
수정 아이콘
저는 술에 대한 강한 반감도 있고, 원래 술에 강한 체질이 아니기도 해서
술 먹는 날이 1년에 3~4번정도...손에 꼽네요.
김성수
14/07/31 03:15
수정 아이콘
저도 술 좋아합니다. 술을 곁들여 무얼하든 느낌이 좋습니다.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자주할 수는 있어요. 술에 물탄듯 즐기면 되니깐요. 근데 돈이없으면 저절로 멀어집니다. 생각도 안 나고, 실컷 즐겨본적도 없지만... 그래서인지 나중에 돈 많이 벌면 영화관과 함께 가장먼저 꾸리고 싶은게 바입니다. 아시다시피 술에 영화같은걸 뿌려서 폭탄주마냥 마시면 날아가잖아요. 그냥 그렇습니다. 그리고 술 많이 마시려면 건강해야합니다. 먼저 마시다 몸망가지면 할배인생에 술맛은 맛배기도 못하는겁니다. 여러분도 모두 즐술해요.
14/07/31 05:00
수정 아이콘
새로운 연애를 시작했지만 이전에 크게 차인 후로 즐기게 된 술을 끊기란 참 어렵네요.
힘든 시기에 맛을 알게 되서 그런지 스트레스받거나 우울한 날에는 항상 찾게 되는데 내몸하나 집까지 귀환할정도는 되니 뭐가 문제냐 싶어서 이러고 산다고 위로해봅니다 흐흐
요들레이히
14/07/31 08:00
수정 아이콘
저는 소주는 못마시는데 맥주는 참 좋더군요 더울때 맥주한잔하면 그게 그렇게 좋습니다. 남자친구도 처음에는 술을 싫어했는데 저 따라서 한잔씩 하더군요...
주말저녁 치킨한마리와 맥주500cc는 은혜롭습니다.
하늘하늘
14/07/31 08:52
수정 아이콘
여기는 다 애주가만 모였네요.
저도 술은 좋아하는데 술주정하는 사람은 정말 싫습니다. 이러다가 그 인간까지 싫어하게 되지않을까 걱정될정도로 싫어합니다.
술을 먹고 취하면 거기서 끊어야하는데 취할수록 더 마시는 사람들.. 마시고 또 마시다 인사불성이 되어서야 스톱되는 스타일..
진절머리가 나도록 싫습니다.
사악군
14/07/31 09:06
수정 아이콘
술을 잘 먹는편인데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맥주는 시원한 맛에, 와인이나 사케는 주로 달콤삼큼한 계열만 좀 좋고.. 아 체코에서 먹은 맥주는 맛있었는데..
14/07/31 09:19
수정 아이콘
이런 분을 보면 부럽습니다. 전 술을 전혀 안 마십니다. 이유는 두가지인데 하나는 알콜 분해가 안돼서 맥주 한잔만 마셔도 얼굴이 시뻘개진다는거랑
다른 하나는 [너무 맛이 없어요] 대체 무슨 맛으로 술 먹는건지 진짜 모르겠습니다 ㅜㅠ 남들 다 누리는 즐거움 나만 모르고 사나 하는 생각에 술과 친해져 보려고 달달하고 도수 낮은 술 일부러 사 먹어 보기도 했지만 그 돈에 단맛 느끼려면 차라리 콜라를 마시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술은 진짜 맛없어요. 과연 죽기 직전에 제가 술의 참맛을 느낄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14/07/31 09:42
수정 아이콘
술을 아주 좋아하지만 술자체는 맛이 없습니다.

술맛이란건 결국 취기가 조금이라도 올라야 의미가 있는거고 그 알딸딸함이 좋은거죠. 아무리 맛있는 술이라도 그걸 음식처럼 맛자체로만 생각하면 진짜 그 돈이 아깝죠.

심지어 소주는 역하기까지 하죠..전 술이라면 가리지를 않지만 진짜 소주는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맛없게 만드는지 모르겠어요..
네오크로우
14/07/31 11:16
수정 아이콘
술을 아주 좋아하지만 술자체는 맛이 없습니다. (2)
그런데 반대로 좀 고만고만한 안주인데, 술을 마시고 쓴 맛에 그 안주를 먹으면 이게 무슨 초콜렛으로 만든 음식인가?? 싶을 때도 있죠.
14/07/31 10:06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한분이 많이들 계시는군요
담배는 끊은지가 10년이 넘었는데 술은 끊을 생각이 없네요.
30대에는 자주먹지는 않았는데(주2회) 먹을때 절대량이 많았고
40대들어서는 먹는 양은 줄었는데 마시는 횟수는 늘어서 맥주 한두캔정도는 주5회정도 먹게되네요
최근들어 마시는 양도 줄이고 3일에 한번만 마시자고 다짐하고 있는데....쉽지 않네요..ㅠㅠ
amoelsol
14/07/31 10:08
수정 아이콘
저도 알콜분해효소도 적은 편인 주제에 술의 맛, 그리고 그 역사와 문화, 자체는 정말 좋아해서, 여행을 가도 꼭 그 동네의 향토주는 찾아 마시고, 와이너리나 맥주 공장, 일본주 양조장이나 위스키 증류소 등도 빼놓지 않고 찾아다녔는데요, 관리가 반드시 필요한 병 몇 가지가 연달아 겹치면서 어쩔 수 없이 끊은 지 이제 2년 좀 넘은 것 같네요. 가족이랑 오래 살아야하니까, 또 아프면 그 고통이 너무 크니까 그만 두게 되더라고요. 예전에는 직장에서 '술을 맛으로 마시나, 분위기로 마시지.' 이런 말씀 하시는 분이 계시면 속으로는 조금 화가 나고 그랬어요. '아니, 이렇게 다양한 문화적 배경에서 탄생한 술들이 있고, 제각기 맛이며 향, 알코올의 정도와 재료에 따른 음식과의 궁합이 다른데 왜 그냥 분위기 때문에 저렇게 만취하도록 드신다는 거지?' 싶기도 했고. 요즘도 식당에서 반주로 막걸리 한 병 곁들이는 어르신들 보면 저분들은 젊었을 때 건강관리를 얼마나 잘 하셨을까, 또는 얼마나 건강한 체질로 태어나셨을까 싶어서 부러운 마음도 조금 들곤 그래요. 딸 아이 태어날 때 사둔 여아홍을 시집갈 때 한 잔 한다든가 하는 건 꼭 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더운 여름엔 풋콩에 관리 잘된 생맥주 한 잔 마시면 천국이 따로 없는데... 아직도 진열장에 있는 먹다만 수십 병의 술들은 어떻게 처분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어쨌거나 너무 많이 드시지들 말고 건강관리 잘 하시길 빕니다. 아프면 다 부질없습니다. T.T
이쥴레이
14/07/31 11:11
수정 아이콘
맥주, 소주 참 좋아했습니다.

특히 맥주 엄청 좋아했죠. 그렇다고 제가 체격이 있거나 뚱뚱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주당도 아니고요.

술과 고기를 즐겨 먹던.. 회사 끝나고 집에서 맥주 한캔 먹으면서 쉬는게 참 좋았습니다.







이렇게 술과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무시무시한 병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통풍..

30대 초반인데.. 어느날 엄지 발가락이 너무 아프고 부어 올라, 병원 갔더니 통풍이래요.
한달전이었습니다.

맥주가 최고로 몸에 안좋고 통풍에 극악이라.. 술을 먹더라도 소주를 먹으라고 하더군요. 곡주는 안된데요.
.......


그리고 1달동안 소주 딱 한병 먹은거 같아요.

술을 거의 안먹게 되었습니다.

장점은 몸이 좀 건강해지고 있다는 느낌과 술값이 안나간다는거?
단점은.. 참..


여러분 너무 술 드시지 마세요.

몸버리고 후회하면 늦습니다.
메모박스
14/07/31 11:56
수정 아이콘
저도 혼자먹는 술에 맛을 들였네요...회식은 1차는 재밌는데 2차 3차가면 피곤해서 너무 힘들고..딱히 할말도 없고 회사 소규모 술자리가면 남자들끼리 가면 결국엔 여자 얘기만 하게되서 진절머리가 나고 친한 친구들이랑도 맨날 옛날 추억팔이하면서 먹는것도 지겹고해서 혼자 몇번 먹다보니 혼자 먹는 술의 매력에 빠졌네요.
일단 돈이 많이 안들고 혼자서 기분내고 자면 되니 다음날에 영향안주고 맛있는 안주 먹는 기쁨은 덤..어떤날엔 일찍 퇴근하면서 저녁에 안주 만들어서 술 먹을 생각에 들뜨는 나를 보며 아 내가 이렇게 사회성이 결여됐었나 왜 자꾸 혼자 있으려 하지 하는 걱정도 했습니다
요즘은 반대로 너무 외롭네요..내 스스로가 남들한테 벽을 친거같아 너무 진정성이 없는거 같아요 남한테 다가가려 하지 않는 제가 느껴집니다. 혼자서 술먹으면 이생각 저생각하면서 혼자 피식 웃곤 하는데 참 그 순간 마음이 아리더라구요 내가 혼자서 뭐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암튼 참 술이 문젭니다 문제
14/07/31 12:05
수정 아이콘
여름엔 진짜 맥주의 유혹을 끊기가 정말 힘듭니다. 요즘은 막걸리도 맛있고요.
집에서 하루에 맥주 한캔이나 막걸리 한병 정도씩 마셨는데, 요즘은 마눌님 때문에 평일엔 못 마십니다. ㅠㅠ
birkenau
14/08/01 17:38
수정 아이콘
2007년부터 하루도 쉰 적 없습니다.
불꽃남자
14/08/04 01:58
수정 아이콘
여기 계신분들 중 알콜중독은 한분도 안계시네요.
알콜중독은 술을 못먹게되면 더 위험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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