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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7/31 03:25:23
Name 라라 안티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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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바둑] 세기의 대결, 이세돌 vs 구리 10번기 6국 리뷰.


1.
짤방은 세계대회 우승횟수입니다.
한국의 조훈현-이창호-이세돌이 왜 본좌인가,
구리가 왜 중국의 영웅인가...가 잘 나와있는 전적이죠.
세계대회 중 메이저 대회에 합산되지 않는 대표적 대회는 TV 아시아 입니다.
세계대회치고 드물게도 속기대전이며, 쿵제 선수의 5회 우승 중 3회가 이 TV 아시아 입니다.
즉 쿵제선수는 은근히 속기의 최강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지요.
결승전은 단판으로 치뤄지는데, 작년 결승전은 일본 1위 이야마 유타 선수가 한국 1위 박정환 선수를 상대로 승리한 바 있습니다.

2.
원래 삼성화재배 프리뷰를 넣으려고 했는데,
바둑TV에서 '바둑플러스'라는 프로그램으로 마치 예전에 온게임넷에서 진행한 프로그램 뒷담화처럼
김성룡 해설과 김지명 진행자가 삼성화재배 미리보기라는걸 진행했더군요.
김성룡 해설의 재미있는 입담과 함께, 저같은 아마추어가 짚기 힘든 부분들도 잘 짚어주어
굳이 제가 따로 글을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링크를 겁니다.
어제 유머게시판에 올린 적이 있으니, 제 글을 링크하겠습니다.

[삼성화재배 미리보기] https://www.pgr21.com/pb/pb.php?id=humor&no=213772

3.
찾아보니 이미 예전에 LG배 미리보기, 백령배 미리보기도 있더군요.
촬영 시점에서는 각각 32강 본선/예선 대진표만 나왔으나,
현재는 둘다 이미 16강까지 진행되습니다. 그래도 재미삼아 보실 분들을 위해 링크합니다.

[LG배 미리보기] https://www.pgr21.com/pb/pb.php?id=humor&no=213813

백령배 미리보기는 따로 올린적이 없어 영상을 올리겠습니다.
막판에 김여원 진행자가 하드캐리했다고 생각되네요. 자비출전인데...대진표 먼저 나왔으면 출전 안하는건데...
박정상 해설 지못미 ㅠ.ㅠ (김여원 진행자의 남편이 박정상 해설입니다)




4.
이세돌 vs 구리의 10번기 6국이 이번주 일요일 중국 루안에서 치뤄졌습니다.
최근 컨디션에 난조를 보이고 있는 이세돌, 굉장히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고, 스코어에도 밀리고 있는 구리.
특히 이번 6국을 빼앗기면, 남은 4국 중 이세돌 선수가 1국만 이겨도 패배는 없고, 2:2만 되도 이세돌 선수가 이기는 상황이기에
구리는 정말 뒤가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합니다.

10번기 성사의 이야기가 참 재미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세계대회 우승 순위만 봐도, 구리 선수는 중국이 낳은 최고의 기사 중 한명입니다.
기성 오청원 선생이 있기 때문에, 구리 선수를 전무후무한 중국 최고의 기사라고 하기엔 좀 껄쩍지근하네요...^^;;

중국에서는 축구 다음으로 인기가 많은 스포츠가 바둑이라고 합니다. 중국은 바둑만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교육기관이 초/중/고/대에 광범위하게 있으며, 바둑을 잘 두면 대학 입학에도 유리한 측면이 있을 정도로 바둑의 위상이 어마어마합니다.

김성룡 해설에 의하면, 구리 선수는 매년 스포츠 선수들에게 상을 주는 시상식에서 바둑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한 것 뿐만 아니라, 스포츠 선수 전체를 통틀어 MVP에 선정될만큼 중국의 영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재작년인 2012년 삼성화재배 결승전에서 맞붙은 이세돌 선수와 구리 선수의 대결에서, 이세돌 선수가 1, 3국에서 반집승으로 2:1로 우승하면서, 2국을 완패하였으나 우승을 차지합니다. 이를 보던, 구리 선수의 대단한 팬이었던 몽백합그룹의 니장건 회장은 '나의 구리가 지다니 말도 안되, 단지 운으로 반집승을 한거지, 10판쯤 붙으면 구리가 이기지 않겠어?' 그런 생각에 이번 10번기를 제의할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만수르정도의 스케일은 아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와 그 라이벌의 10번기 제의, 어떻게보면 바둑인의 로망과도 같은 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이런 일은 니장건 회장이 처음은 아닌데, 대만의 재벌 고 응창지(잉창지) 씨가 세계최초의 세계대회를 만든 응씨배가 그 시초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응씨배는 4년에 1번 열리는 바둑 올림픽으로, 세계 최초의 세계대회였고 첫 대회에서 조훈현 선수가 기적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바둑의 흐름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오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죠. 이후 서봉수-유창혁-이창호 선수가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면서, 중국인의 우승을 꿈꾸던 잉창지씨가 대회를 폐지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을 했습니다만, 그런 일은 없었고 잉창지씨의 타계 후에도 재단이 계속 응씨배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판팅위 선수가 한국 1위 박정환 선수를 상대로 우승을 차지하며 이변을 터트렸죠.

5.
갑자기 응씨배 이야기로 새버렸는데요. 본론으로 돌아오면, 제한시간 4시간 등 규칙을 구리 선수에게 제안했다고 합니다. 이세돌 측에서 제안했는지, 니장건 회장이 먼저 제의한건지는 정확히 모릅니다만, 본래 이런경우 양측이 서로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다가, 그 중간쯤에서 타협이 되는 경우가 많죠. 특히 제한시간 4시간은 현대 바둑에서 꽤 긴 시간이라, 10시부터 시작해서 쉬는시간 없이해도 양 선수가 초읽기에 돌입하면, 6시에도 초읽기로 진입할 뿐 바둑이 끝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장고바둑으로 흐르면 흐를수록 이세돌 선수가 유리하다는게 정론이었기에 거절할 줄 알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상남자인 구리는 일언반구없이 그대로 승낙했다고 합니다.

사실 중국 바둑계에는 10번기 성사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지금 한국에게 압도하며 흐름을 유리하게 이끌고 있는데, 굳이 승부처를 만들어서 기세를 다시 한국에 넘길 필요가 있겠느냐' 는게 중국의 입장이었던 셈이죠. 괜히 여지를 주지 않고 굳히기에 들어가려는데, 뜬금없이 일기토가 발생한 그런 상황인 것입니다.

6.
저는 일정상 10번기를 볼 상황이 아니었다가, 중간에 틈이 나서 중간부터 보았습니다. 그런데, 구리 선수의 실수로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상황이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당시 김성룡, 유창혁 해설 말로는 '이세돌 선수의 최근 컨디션이 난조를 보이고 있는데, 난조를 보이는지 낌새가 나타나기도 전에 구리 선수가 자멸을 해버렸다' 라면서 어이없어 하더군요.



우중앙 흑이 허무하게 잡혀버린 이 상황에서, 반면으로도 백인 이세돌 선수가 10집 이상 앞서는 국면이 되버립니다.
'그래도 승부는 끝까지 봐야하지 않냐, 특히 10번기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역전이 많이 나오더라' 하는 김지명 진행의 말에도 불구하고
유창혁 해설은 '이건 변수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엄청난 실수를 하지 않는 한 이세돌이 이길것이다, 거의 이긴거나 마찬가지다' 라고 일축합니다. 김성룡 해설은 '이건 구리가 맛이 갈 것 같은데요, 다음 10번기 7국까지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게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구리 선수의 고향이 충칭인데, 8국이 충칭에서 치뤄지거든요. 아마 몽백합 니장건 회장이, 8국쯤에는 구리가 승부를 마무리 짓겠지 싶어 그렇게 배치한 것 같은데, 자칫 잘못하면 구리 선수의 고향인 충칭에서, 영웅의 몰락을 맛볼수도 있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구리 선수 입장에선 최악이죠' 라고 말하고, 구리 선수가 맛이 갈 것이라는 말에 유창혁 해설도 동조를 하는 것을 보면 구리 선수 입장에서는 충격적인 실수를 한 셈입니다.

결국 구리 선수는, 좌상귀 백 진영에 깊숙하게 침투합니다. 침투한 흑돌이 살면서, 좌변 백까지 잡아야 계가로 얼추 맞아 떨어지는 상황.

7.


구리 선수가 치받은 이 장면에서, 이세돌 선수는 쌍립을 써서 지키면 좌상귀와 좌변에 이르는 부분이 모두 집이 되고, 상변 백도 살아있는 형태이기에 깔끔하게 승리하는 상황이 됩니다. 그런데...백이 쌍립이 아닌, 오른쪽으로 받아두는 강수를 두면서 반발을 합니다. 해설은 '쌍립을 왜 안 두었을까' 의문을 가지면서도, '쌍립은 모양상 좀 당했다는 기분이 들어서, 강수를 두어 상대방의 기세를 눌러버리겠다, 아주 질리게 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합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두었어야 할까...' 라는 것이 해설들의 태도였고, 이후 검토를 해본 결과로도 '맛이 좀 나쁘긴 하나, 별 수는 딱히 안 나는 것 같다' 는 것이 중론이었습니다.



구리의 의외의 수로 반격이 시작됩니다. 저 수로 인해, 절묘하게 백이 위기에 처합니다. 좌상귀 백, 중앙 백 5점, 상변 백 3개가 동시에 위태위태해져버립니다. 만약 잘못해서 세곳 중 하나라도 잡히면 당연히 역전, 세곳이 살아도 흑이 쭉쭉 뻗으면서 좌상 백집을 다 파오한다면 백이 애초에 쌍립을 한 모양과 비교했을때 망한 모양이라 역시 역전. 갑자기 이세돌 선수의 대위기가 옵니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 구리의 패착수가 나옵니다. 당시 해설의 검토는, 흑이 꼬부려서 좌상 백 5점을 차단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부분을 검토하는 중이었고, 끝까지 놓아보지는 않았으나 백이 만만치 않다, 이거 상황이 어찌될지 모르겠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좌상귀를 젖혀 수가 다소 느슨해져 버렸고, 유창혁 해설은 '승부호흡에 너무 어울리지 않는 수' 라며 의아해하면서 아쉬워합니다. 그리고 이후 검토에 '별 수가 나지 않는 것 같다' 라며 해설진들은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유창혁 해설은 애당초 이겨있는 바둑을 다소의 무리수로 알 수 없게 가져간 이세돌 선수를 비난하면서도, 10번기의 특성상 상대를 아주 밟아버리고, 눌러버려 다시 일어설 수 없게 만들어야하니 그게 좀 안타깝다고 합니다. 김성룡 해설은 '두 선수가 진짜 친한지 바둑만 보면 모르겠네요' 라고 합니다. 그리고 '만약 이 10번기를 구리가 진다면, 구리 선수는 은퇴할 정도로 재기불능에 빠질지도 모르겠다'고 합니다.



결국 178수 끝에 구리 선수가 돌을 던집니다. 이로써 이세돌 선수는 4:2로, 스코어에서 크게 앞서가며 10번기 승리를 목전에 두게 되었습니다. 세계 대회에서 몇번이나 만났고, 세계대회 우승을 수없이 반복한 두 선수가 10번기에는 그리도 긴장을 하는걸 보니, 10번기라는 무대의 무거움을 새삼스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10번기 대국들은 대체로 명국이 나오지 않고 실수에 실수가 반복되는 대국이 대부분이었죠.

[몽백합배 이세돌 vs 구리 10번기 일정 및 결과]



8.
사실 이번 대국은 여태까지 치뤄진 10번기 중 가장 졸전에 가깝긴 했습니다만, OME+OME=명경기 라는 공식은 역시 진리인 듯 합니다. 끝까지 대마가 죽네사네 하면서 상황을 알 수 없어 재미있었고, 결과론적으로 이세돌 선수가 통쾌하게 승리하면서 개인적으로 10번기 중 가장 재밌게 본 꿀잼대국이었습니다. 다소 아마추어 같은, 그러나 초강수 위주로 두면서 10집 이기고 있어도 50집 이기러 가는 이세돌 선수의 화끈한, 어찌보면 아마추어들의 로망의 바둑을 구사하는 모습은 마치 전성기 시절 그의 기풍을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9.
10번기의 우세, LG배, 백령배 등 세계대회에서의 선전, 초상부동산배에서의 승리 등
한중전의 흐름이 다소 한국으로 넘어온 감이 있습니다.
약간이나마 중국을 이기고 있자니, 그동안 힘 못 쓰고 발리던 작년의 굴욕이 날아가는 듯 하네요.
그동안 중공군이 몰려와 얼마나 고전을 했는지...크흑 ㅠ.ㅠ
중국이 선수층이 두텁긴 하지만, 역시 한국에는 박정환-김지석-이세돌의 트로이카가 굳건히 버티고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이세돌 선수의 10번기 승리, 그리고 박정환-김지석 선수의 세계대회 타이틀 획득을 기원합니다.
10번기 6국에 대해 쓰고싶어 예정보다 글을 좀 일찍 써버렸는데, 다음 글은 삼성화재배가 어느정도 진행된 후에 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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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기시 미나미
14/07/31 05:40
수정 아이콘
바둑은 검은것도 돌이요 흰것도 돌이구나 하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인데도 예전 바투리그때의 김성룡해설의 입담에 취해 가끔 찾아보곤 하는데요.
유게에 영상 올려주신거 보고서 한번 대국을 찾아보고 싶어서 10번기 5국을 김성룡, 유창혁 해설이 해설한걸 보고 지금 보고있는데 아는건 없지만 참 재밌네요.
장고에 들어가니 한수를 두는 동안에 유창혁해설과 김성룡해설 두분이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이건 어떤가요 하는게 흥미롭네요.
저같은 바둑은 전혀 모르는 사람도 보기에 참 재미있다 라는 대국이 혹시 있을까요? 해설은 김성룡해설이 한거 였으면 더 좋겠네요.
라라 안티포바
14/07/31 08:31
수정 아이콘
최근 본 바둑 중에는, 올해 초 농심배 박정환 vs 저우루이양 정도 생각나네요.
레모네이드
14/07/31 09:42
수정 아이콘
김성룡 김지명의 조합으로 작년삼성화재배 탕웨이싱 vs 이세돌의 결승전 중계한 게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차전이 재밌더군요. 손에 땀을 쥐고 봤습니다.
14/07/31 07:4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만 기억에 남는건 영상의 어여쁜 처자분 뿐이군요 ㅠㅠ
터치터치
14/07/31 08:28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아...링크가 둘다 삼성화재배에요.
라라 안티포바
14/07/31 08:29
수정 아이콘
헉...수정했습니다.
찌질한대인배
14/07/31 08:51
수정 아이콘
완전 ome라고 하기에는 중앙에서의 빈삼각, 좌상에서의 공배의 묘수 나올땐 정말 즐겁지 않으셨나요? 전 이 두 수가 이번 판의 최고의 장면들 같고, 망한 줄 알았던 장면에서 이런 수도 있구나 하면서 즐거워 했거든요. 크크

이번 대국은 이세돌이란 기사가 얼마나 지독한 사람인지 다시금 알게 된 것 같아요. 쉽게 정리하면 이길 수 있는 바둑을 아주 처절하게 밀어붙여서 상대를 밟고 이기겠다는, 스타로 치면 최연성의 모습이 떠오르더라고요. 이기는 게 전부가 아니라 다음번에 만났을 때의 상황까지 고려해서 판을 짜는 모습에 소름이 돋았네요. 마지막에도 정말 완벽한 수읽기로 상대를 이기는 모습에 어떤 분은 이세돌이 수를 다 읽어 놓고 구리를 낚은 거 아니냔 말까지 들었네요.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크크

그리고 개인적으로 올해엔 김지석 9단은 쫌 우승했으면 좋겠네요. 진짜 우승 한 번은 해야하는 실력인데 말이죠. 이세돌이 찍은 차세대 본좌인데 우승 꼭 기원해 봅니다. 박9단이랑 세계대회 양분 고고.. 크크
라라 안티포바
14/07/31 10:48
수정 아이콘
박정환 선수야 일찌감치 후지쯔배를 먹었지만, 김지석 선수는 세계대회타이틀과 거리가멀긴 했죠. 덕분에 국내용소리도많이듣구요.
이제 슬슬 우승해야할, 우승할만한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견우야
14/07/31 09:01
수정 아이콘
정말 글 잘 쓰시네여..

10번기 6국 재방보면서 중간에 많이 이겼다는 말에 안봤는데.. 후반에 그런 일이..

글을 읽으니 이세돌 선수 '질럿'이 생각나네여..
라라 안티포바
14/07/31 12:51
수정 아이콘
견우야님 반갑습니다.
지난달쯤, 유창혁 해설의 실전파워 5단을 학교 도서관에 신청해서 입고시켜 1권을 보았는데...
그 후에 넷마블 6단으로 저도 승단했네요. ^^;; 그런데 본캐로는 5단에서 오히려 4단으로 강등했고,
그 후 오기로 다시 5단으로 끌어올리긴 했으나...제 바둑에 자괴감(?) 같은게 들어서 오히려 요즘은 바둑을 쉬고 있습니다. ㅠㅠ
신의 한수는 됐고 떡수라도 좀 줄었으면 좋겠네요.
레모네이드
14/07/31 09:44
수정 아이콘
이세돌 선수 어제 나현선수한테 또 지더군요. 최근의 연패로 볼 때 이제 박정환-김지석 들과는 좀 차이가 나지않나 싶습니다.
라라 안티포바
14/07/31 10:43
수정 아이콘
이세돌 선수가 승부의최전선에서 내려올 시기긴 하조 나이상.
하지만 양딩신과의 대국에서 신의한수를 보면 아직은 십번기의 선택과집중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싶네요.
일단 한국차세대주자들 성장까지 조금만더버텨주었으면 합니다.
타이밍승부
14/07/31 09:44
수정 아이콘
제가 바둑을 잘 몰라서 그러는데,
다른 분들은 이름은 조금 들어본 것 같은데,
지금 트로이카 라는 분들 중에 김지석씨는 누구죠?
찌질한대인배
14/07/31 09:50
수정 아이콘
국내 최대 대회인 올레배 우승자이고요, gs칼텍스배에서는 이세돌 선수를 3:0으로 이기며 우승을 한 한국랭킹 2위 선수입니다. 이세돌 9단이 차세대 한국 선두주자라고 평가했고 그 이후에 김 9단한테 거의 못이기고 있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수정)한국바둑리그에서 한 판 이겼었군요.
너구리구너
14/07/31 09:57
수정 아이콘
중국에서 축구다음으로 인기있는게 바둑이라니.... 전혀 아닌데요.
실생활에서 바둑 두는 사람 본적이 없어요. 허구한날 마작이나 트럼프나 치지.
중국에서 바둑은 엘리트종목입니다.
타이밍승부
14/07/31 10:01
수정 아이콘
마작은 따로 도구나 판이 필요하지 않나요?
뭔가 좀 어려워보여서;

중국에서는 인기가 좋은가 보군요,
우리나라 화투같은거라고 보면 되나요?
라라 안티포바
14/07/31 10:40
수정 아이콘
마작도 보드게임중 어려운편인데,
진입장벽이 바둑과비교하면 종잇장수준입니다
견우야
14/07/31 10:02
수정 아이콘
중국에서 트럼프 or 마작도 중계를 해주나여.. 대회도 있나여,, 궁금해서..
너구리구너
14/07/31 10:07
수정 아이콘
트럼프는 간혹 있어요. 브릿지나 다른 중국특유의 놀이법들의 중계나 해설프로가 있더군요.
마작은 티비에서는 못봤습니다. 일단 이게 도박이란 이미지가 강해서 아직도 스포츠로 인정도 못받고있는 상황입니다.
중국에는 기패실(棋牌室)이라고 마작이나 트럼프같은걸 하게 만든 유로시설들이 되게 많아요.
일본의 쟝소같은거죠. 시간당 요금내고 안에서 마작하고 차물 마시고 이러면서 시간보내는거죠.
그런데는 마작은 다 자동마작테이블입니다. 마작 좋아하는 가정에선 집에 아예 자동마작테이블을 들여놓고있다고 하더군요.
라라 안티포바
14/07/31 10:46
수정 아이콘
일본은 프로마작사가있고 중계도하는것으로압니다.
그리고 일본마작과 중국마작이 룰이 장기만큼이나다릅니다.
일단 중국마작은 꽃패를쓰죠. 역도조금 다르구요.
라라 안티포바
14/07/31 10:38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전 김성룡해설이 중계로얘기한것만 들어서...
공산당 수뇌부에게사랑받는 종목정도인가 싶기도하네요.
눈부신날
14/07/31 10:03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대국을 안봤는데 위의 기보를 보니.. 괜한 자존심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들 쌍립 놓을꺼라 생각하겠지? 하지만 난 달라!
이게 먹히면 참 좋은데... 이세돌 9단도 이제 나이가 들어선지 예전같은 한 방보다는 위태위태한 수가 많이 나오네요..
라라 안티포바
14/07/31 10:52
수정 아이콘
예전에야 이세돌바둑해설이 가장 어렵다면서 묘수가 터지면 어 저게 됩니까? 하면서 해설들 당황했죠. 그러다 좀 진행되면 아 이게있네요! 역시 이세돌 대단합니다 하고 탄성이...
천하의 이창호조차 세월에게 뾰족한 수가 없었으니...ㅠㅠ
14/07/31 12:38
수정 아이콘
확실히 기풍은 어디 안가네요. 아마추어로서 말씀하신 10집 이기고 있어도 50집 이기고자 한단 말씀이 와닿습니다. 프로의 세계에선 이게 패착이 될 지언정 보는 사람 입장에선 꿀잼이죠. 흐흐.
이세돌 선수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워낙 이창호 사범 광빠라서요.. 임요환의 몰락이 이윤열 탓인것 같은 괜한 느낌과 비슷하겠네요.) 역시 세월의 풍파에 맞서 싸우는 프로의 모습을 보니 응원하게 되더군요. 다음이 마지막 대국이 되길 기원합니다.
라라 안티포바
14/07/31 12:53
수정 아이콘
아 반갑습니다. 저도 이창호 선수로 인한 바둑열풍으로 바둑학원에 갔던 이창호 키드라, 이창호 선수 빠였는데 이세돌 선수가 이창호 선수를 밀어낸 장강의 뒷물결과도 같이 느껴졌죠. 스타1도 마찬가지로 임빠였는데, 임요환을 밀어내고 최강자에 오른 이윤열 선수도 얄밉기 그지없었구요.
세월이 지나, 양쪽 다 전성기가 지난 모습을 보니 과거의 질투심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더군요.

10번기는 누구 하나가 6국을 이기거나, 최종국까지 가야 끝이 납니다. 현재는 4:2니, 7국이 마지막국이 되는 일은 없습니다.
찌질한대인배
14/07/31 14:19
수정 아이콘
다음판 이기면 일단 4억은 확보네요.. 이젠 다른판 진짜로 다 무시해도 상관 없기는 하겠네요. 크크
원추리
14/08/01 10:55
수정 아이콘
10번기가 1경기씩 10번 나누어서 두는 건가요
눈부신날
14/08/01 12:48
수정 아이콘
예 말 그대로 10번 싸우는 겁니다.
스타로 예를 들면 단판제는 날빌이나 소위 긁히는 날에는 초보도 고수를 이기지만 다전제로 갈수록 실력에 따라 결판이 많이 나죠.
그것처럼 당대 최고(였던) 기사 둘을 초청해서 말 그대로 10판 싸워보게 만든거죠. 누가 진짜 강한가 겨뤄보라고요.
DEMI EE 17
14/08/01 15:55
수정 아이콘
바둑은 9단이 그랜드마스터인가봐요 10단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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