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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8/23 14:18:06
Name Duvet
Subject 꽃보다 황제 - 명나라 F4
1. 무종 정덕제(武宗 正德帝) 주후조(朱厚照)        재위기간        16년

아바타놀이의 달인.

자신에게 '주수(朱壽)'라는 제2의 이름을 붙인 다음 스스로에게 대장군의 직위를 내림.
자신이 군대를 끌고 출정할때 주수의 이름으로 출정하며 본인이 자신에게 출정명령을 내리고 또 자신이 대장군으로서 황제에게 글을 올리기도 하는등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줌. 자신을 태사로 임명하고 이에 반대하는 신하들을 투옥시킴

등불 & 불꽃 놀이 매니아.
1514년 정월 축제를 위해 쌓아 놓은 화약이 폭발해 건청궁이 홀라당 다 타는 일이 벌어졌는데 이것을 보고 신하들에게 "멋진 불꽃이로고."라고 개드립. 최후가 안습한데 뱃놀이하다 물에 빠져 그 휴유증으로 사망




2. 세종 가정제(世宗 嘉靖帝) 주후총(朱厚總)        재위기간        46년

도교에 빠진 광신도

도교에 빠져 자신을 신선이라고 칭하고 생리혈과 아침이슬 등으로 불사의 약을 만든다고 궁녀들을 학대하고 걸핏하면 태형을 감함.
이에 못견딘 궁녀들이 황제를 목졸라 죽이려 했으나 다행히 황후가 구해줘서 목숨을 건짐. 그러나 이때 황후가 뒷처리한다고 가정제의 애첩을 죽이자 이에 화가 나서 훗날 황후궁에 불이 나자 끄지말라고 함. 덕분에 황후가 불타 죽음

도교를 광신하여 정치를 돌보지 않고 문관들에게 도교의 제문을 짓게해서 글 잘지으면 재상으로 임명해줌
수은 등 중금속 가득한 선단을 꾸준히 섭취했음에도 60세까지 장수함





3. 신종 만력제(神宗 萬曆帝) 주익균(朱翊鈞)   재위기간 48년

그냥 아무것도 안함

자신의 스승으로 자신을 억압하고 통제한 장거정이 재산을 많이 치부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신하들의 도덕성에 불신을 가지고, 정치에 대한 환멸을 느껴 30년간 파업에 들어감.

병을 이유로 30여 년간 사실상 직무 수행을 거부하며 덕분에 많은 관리들, 심지어 재상도 황제의 얼굴을 까먹음
사후에 무덤 건설 비용으로 재정을 무지막지하게 까먹고 임진왜란 정유재란 파병으로 또 재정을 무지하게 까먹음
아무것도 안해서 나라를 말아먹으며 본인도 자기가 아무짓도 안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어서 말년에는 "무위의 도로 다스리고 있다."고 개드립





4. 희종 천계제(熹宗 天啓帝) 주유교(朱由校)   재위기간 7년

목수질 덕후

7년동안 목수질에 빠져서 재위기간 내내 미니어처 만들고 놈. 건청궁의 미니어처를 정원에 완벽하게 재현하기도 함.

방사(방술사)의 말을 믿고 옛 금나라 황릉 일대를 파괴하고 그 일대 산도 마구잡이로 파헤침.

정덕제처럼 뱃놀이하다 물에빠져 그 노이로제로 사망






누르하치 - 청태종 - 순치제 - 강희제 - 옹정제 - 건륭제  청 라인업과 비교되는 명 F4 라인업

건륭제 말기나 도광제도 막장이었지만 명 F4에 비하면 이들은 명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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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23 14:21
수정 아이콘
이래도 안망해? 이래도 안망해?
현실은 왕때문이 아니라 이자성 뻘짓으로 멸tothe망..
라이트닝
14/08/23 14:30
수정 아이콘
이런 황제들때문에 이자성이 나온거죠
14/08/23 14:34
수정 아이콘
이자성 브라덜?, 브라덜은 이 형만 믿으면 되야
캡슐유산균
14/08/23 15:01
수정 아이콘
브라달 행여 만에 하나 내가 살기라도 하면 어쩔껴
anic4685
14/08/23 15:02
수정 아이콘
사실 자성이가 삼계 애첩를 NTR만 안했으면 딥빡하신 삼계가 청나라에게 드러와 드러와 안했을텐데 그러면 우리가 아는 청나라는 되기는 힘들었을지도...
별지기
14/08/23 14:25
수정 아이콘
청나라에 비하면 정상적인 것 같네요..
청나라 말기 황제들이 그런짓을 하고도 바로 안망하는게 신기했는데...
압도수
14/08/23 14:26
수정 아이콘
음 좀 짧게 요약되어서 그런가 그렇게 폭군이라던가 개막장 수준이었다 라는게 잘 안와닿기는 하네요
14/08/23 14:40
수정 아이콘
http://mirror.enha.kr/wiki/%EB%AA%85%204%EB%8C%80%20%EC%95%94%EA%B5%B0
이럴땐 엔하위키! 재밌게 보시면 됩니다 크크...막장도 막장인데 그 막장이 4명 다 개성적으로 달랐다는게 꿀잼포인트.
키스도사
14/08/23 14:28
수정 아이콘
저런 노답인 상황에서도 의외로 명나라가 쉽게 안쓰러졌다는게 신기하네요 크크

명나라 다음 왕조는 청나라지만, 이자성의 난이 아니었다면 산해관을 넘기도 쉽지 않았었죠.
14/08/23 21:36
수정 아이콘
그래서 어떤 분은 명의 관료제가 이 정도로 쓸만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하지요
14/08/23 14:58
수정 아이콘
정덕제는 음악인 해야 했을 멘탈이네요 크크크크
허시멜로
14/08/23 15:48
수정 아이콘
저러고도 나라가 굴러갔다는게 더 놀랍군요
우주뭐함
14/08/23 15:53
수정 아이콘
그만큼 명나라의 시스템이 훌륭했다는 반증이 아닐까 합니다.
황금사과
14/08/23 15:55
수정 아이콘
영락-선덕 외엔 명군이 누가 있나 모르겠네요. 찾아보니 홍치제가 마지막 멀쩡한 황제라던데 명나라는 그후로 150년을(...)
14/08/23 15:58
수정 아이콘
마지막황제 숭정제도 명군까지는 아니지만 정말 노력많이 한 황제라고...
The Silent Force
14/08/23 18:28
수정 아이콘
원숭환만 안날렸어도...
혼자라도
14/08/23 18:16
수정 아이콘
나라의 시스템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대목.txt...
인물이 막장이라도 그나마 굴러갔던 이유는 시스템의 훌륭함을 보여주는 대목인듯하네요
14/08/23 21:09
수정 아이콘
나라 이름은 명(明)인데 군주는 암군(暗君)....
신용운
14/08/23 22:48
수정 아이콘
로마는 5현제가 나왔어도 근본적인 시스템이 바뀌지않아 악화일로를 걸었는데, 명나라는 황제가 막장이라도 시스템이 잘 갖춰졌기에 유지되었다는 점이 대비가 되네요.
우주뭐함
14/08/24 01:47
수정 아이콘
근데 명은 저 타격을 결국 수습못하고 망했지만, 로마는 오현제 이후에 갖은 혼란 속에서도 동로마라도 살아남아서 1천년 동안 명맥을 이었죠.
나이트해머
14/08/24 13:38
수정 아이콘
파업황제 만력제가 48년을 해먹지만 않았어도 명은 안망했겠죠. 이건 명의 뒤를 이은 청나라도 인정하는 바입니다. 만력제 초기는 오히려 명이 중흥하던 시기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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