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09/01 17:11:29
Name 시즈플레어
Subject [일반] 주말에 식당에서 일이 생겼습니다. (음식점내 물건 도난)
토요일 늦은 저녁때쯤 친구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녁을 먹자고 약속을 했었고 시간이나 장소를 정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같은 동네 5분 거리에 살고 있기에 주변에서 장소를 골랐습니다.
전에 가봤던 메밀 막국수와 보쌈을 파는 곳이 생각나서 그곳으로 정했습니다.

맛있게 잘 먹고 계산을 하고 나가려고 하는데, 친구의 신발이 없었습니다.
둘 다 생전 처음 겪어본 일이기에 당황했습니다.

신발장에는 "신발, 우산 분실 시에 책임 지지 않는다."라고 적혀있었지만,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가게에서 분실에 대한 책임은 가게에 있다고 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보상을 요구했지만, 종업원분은 "사장님이 지금 지방에 계셔서 처리해주실 수 없다."고 하더군요.
사장님과 전화통화를 잠시 하는 듯 했고, 내일 사장이 올라오면 이야기하겠다고 전화번호 남겨놓고 가라고 했고,
전화기 너머 들리는 목소리로는 사장은 신경질을 내는 듯했습니다.

친구는 그 자리에서 보상이나 구체적인 보상에 관련된 협의를 하고자 했고, 사장과의 통화를 요구했습니다.
30분 넘게 그 자리에서 기다리다가 결국 사장과 통화를 했지만,
사장은 보상해줄 생각이 없으니, 경찰을 부르든 맘대로 하라고 했다더군요.

경찰을 불렀고, 절도에 대해서 신고를 진행하고, 친구는 동생에게 부탁하여 다른 신발을 가져오고 그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경찰분의 말씀으로는 경찰은 민사에는 관여할 수 없으니, 다른 방법으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검색해본 내용으로는 소비자원 같은 곳에 신고하면
구매 시점을 기준으로 1년이 안 된 신발은 금액 일부를 보상받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이런 도난 사건에 대해서 소비자 관점에서 저런 상황에서 보상보다 사과의 말 한마디가 우선된다면 마음이 좀 덜 상했을 것 같습니다.
사장의 대처가 기분을 상하게 했고, 이에 대해서 소비자가 할 수 있는 대처 방법은 어떤 방법이 있을지 알고 싶어서 글을 올려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iAndroid
14/09/01 17:15
수정 아이콘
http://kftc.tistory.com/4279
이거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시즈플레어
14/09/01 17:20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친구녀석에게 전달하도록 할게요.
14/09/01 17:18
수정 아이콘
관리책임에 소홀하지 않았다는 걸 주인 측이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대체로 소비자한테 유리하긴 하나
CCTV를 운영하거나 봉지를 나눠주며 소지하지 않으면 분실할 수 있음을 고지하거나 뭐 이런게 있다면 배상받기
어려울 것 같네요. 실례에서는 3:7로 책임 구분이 일반적인 듯 하고(소비자가 3) 영수증이 있어야 하며 구입시기로 부터
감가상각까지 고려하는 듯 하네요.
시즈플레어
14/09/01 17:24
수정 아이콘
CCTV에 도난 장면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확인을 하고자 했으나, 사용해 본 적이 없다고 하여 1시간정도 기다렸습니다.
가져간 사람의 일행이 카드로 계산했으나, 그 자세한 내용은 영수증에 남아 있지 않았고, 형사분께 사건이 접수되어 진행 중입니다.
CCTV의 정보가 있다면, 가져간 사람에게 보상을 받고 가게 주인은 아무런 책임이 없는건지 궁금하네요.
당근매니아
14/09/01 17:35
수정 아이콘
절도한 이가 배상해야 겠지요.
14/09/01 17:38
수정 아이콘
CCTV가 있고 그걸 통해 범인을 잡았다 > 주인은 무관
CCTV가 있지만 범인을 잡는데는 실패 > 주인이 관리에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CCTV를 통해 주장하게 된다면
상호 피곤한 상황이 될 것 같아요. 그래도 조정하면 결국 배상받을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입증 효력을 놓고 다투고
또 영수증 갖고 왔는데 그게 분실물과 일치하는 지를 가지고 다투고 하면 계속 피곤하지 않을까.. 싶네요.
王天君
14/09/01 19:23
수정 아이콘
그럼 뭐..... 게임 셋이네요
완성형폭풍저그가되자
14/09/01 17:39
수정 아이콘
저도 식당에서 신발을 분실한적이 있는데 경찰에 도난신고하고나서 3일뒤에 범인을 잡았습니다.
도난은 아니고 바꿔신고 가셨더라구요.
신고하셨다니 조만간 찾으시면 좋겠네요.
시즈플레어
14/09/01 17:42
수정 아이콘
경찰분께서도 고의 입증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크록스와 뉴발란스의 차이를 모르진 않을거 같아요. 술도 4분이서 1병드셨는데 안취하셨겠죠?
법이 누구편을 들지는 모르겠습니다.
보상은 받으셨나요? 어떤식으로 처리가 진행되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완성형폭풍저그가되자
14/09/01 22:24
수정 아이콘
경찰서가서 조서작성하고 나왔는데 3일정도 후에 연락왔더라구요. 그냥 헷갈리셨다해서 신발만 받고 돌아왔습니다. 별다른 처리과정은 없었어요. 그냥 간간히 경찰서에서 진행상황정도 문자온게 전부입니다.
14/09/01 17:51
수정 아이콘
어... 이거랑 전혀 관계는 없는데 신발하니까 하나 에피소드가 생각나네요.

제가 민속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총 32테이블중 3테이블빼고는 전부다 좌식이었습니다. 방들어가기전에 방문앞에 신발을 벋어두고, 알바생들이 가지런하게 정리는 해주지만 화장실 다녀오고 이러면 뒤죽박죽이 됩니다. 하지만 뭐 아무리 인원이많아도 신발분실사고가 없었는데 하루는 매니저가 쉬고 제가 마감하는 날이었습니다. 6번방이랑 7번방이 붙어있었는데 6번방 손님 중 한분이 검은색 컨버스 로우를 신고 오셨고 7번방 손님 중 한분이 검은색 컨버스 하이를 신고 오셨습니다. 근데 7번방 손님이 호출하시길래 가봤더니 이제 집에 갈려고하는데 신발이 짧아(?!)졌다는겁니다.

손님 : 아니 내가 술을 아무리 마셔도 그렇지 갑자기 왜 신발이 짧아진건지 모르겠네요. 제가 잘못보고 있는거 아니죠??
저 : 네 짧네요(;;;;;;)

알고보니 6번방 손님이 하이를 신고가버린겁니다.....그것도 몰랐는데 손님이랑 저랑 멀뚱멀뚱있는데 그 신고가신분이 다시와서 죄송하다면서 벗어주시는데...3명이서 엄청 웃었습니다.
진짜 웃고넘어가서 다행이었지, 만약 그 손님이 돌아오지 않았거나, 남아있던 분이 진상이었다면 아찔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웃깁니다 진짜 크크크 정말로 진지하게 신발이 짧아졌다고 하시던 그분의 표정이 정말 리얼했거든요.
내려올
14/09/01 18:19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트
배두나
14/09/01 18:20
수정 아이콘
크허허.. 진짜 웃기네요.
컬투쇼에 내도 될 듯
사악군
14/09/01 18:08
수정 아이콘
제 친구는 여행갔다 낭패를 봤는데..
애기들이랑 여행갔다가 애기가 자고 있어서 애기 샌들은 차에 벗어둔 채로 안고 음식점에 들어갔다가,
다 먹고 나갈때는 애기가 깼는데 식당에 애기샌들이랑 똑같은 샌들이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이게 자기네 애 신발인 줄
착각해서 그걸 신고 가버렸어요.

그런데 식당에선 난리가 나고..-_- CCTV보고 신용카드사용내역 보고 전화가 와서 보니
애기샌들이 두개가 있었던 거죠. 그래서 식당에 되돌아 가서 돌려주고 사과했는데 합의금을 달라며
절도로 고소하겠다고 난리.. 아무튼 실수한 건 자기네고 그쪽도 여행와서 식당에서 시간 허비했으니
사과의 뜻으로 10만원 드리겠다고 했는데 100만원 안주면 합의 안해준다 뭐 그랬다고 하더라구요..-_-;
적토마
14/09/01 18:16
수정 아이콘
그래서 백만원 줬나요?
사악군
14/09/01 18:18
수정 아이콘
아뇨 안줬죠..-_- 전화왔길래 주지 말라고 그랬습니다. 이건 절도죄도 안되고 손해배상한다고 해봤자
그만큼 인정해줄 사안도 아니니까요.
시즈플레어
14/09/01 18:25
수정 아이콘
어후... 친구는 사실 훔쳐간 사람보다 사장의 대응에 화가 났는데
배째라는 사장을 골탕 먹이고 싶습니다!
14/09/01 18:29
수정 아이콘
저희집도 식당을 하는데 신발 도난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보통 슬리퍼나 구두인데. 자기 것인줄알고 신고 가버리는 경우가 많아요.(특히 술드신분들, 지금까지 식당에서 신발 잃어버리신분들은 대부분 신발장에 넣지 않고, 바로 벗고 가신분들 100%남자였음) 관광객들이 대부분이라 찾지도 못하고...

손님들이 비싼 신발이라고 보상하라고 하면 몇프로 정도는 보상을 해줬던걸로 생각나네요.

그래서 저희집은 신발 열쇠함도 따로 만들었고, 신발장옆에 비닐봉투도 비치해두었지만. 잃어버리면 저희만 항상 곤란하죠. CCTV가 있긴 하지만 제대로 안찍힌 경우도 있어서요.
14/09/01 20:05
수정 아이콘
비슷한 경험이 생각나네요. 저희집이 가게할때인데 손님이 좀 많은날이라 부모님과 제가 힘들게 일하던 중이었죠. 한 손님이 담배를 사다달라고 하시더군요. 평소같이 한가했다면 사다드릴수도 있지만 그날은 바빠서 죄송하지만 바빠서 할수없다고 말했죠. 나중에 그 손님이 계산하고 나갈때 갑자기 신발이 없어졌다고 하더군요. 자신은 구두를 신고왔는데 구두가 없어졌다는겁니다. 일행이 2명 있었는데 신발이 없어졌다는 얘기에도 들은척만척 밖에서 기다리고 있고 아까 담배 사다달라는 손님만 카운터 앞에서 구두가 없어졌다고 얘기하는 상황. 아닐수도 있지만 딱 봐도 진상부리는거다 싶어서 가만히 듣다가 그럼 경찰 부르자고 했죠. 어차피 말로 해결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거든요. 그러자 갑자기 어버버 하더군요. 누가 가져갔는지 우리도 모르는 일이고 없어진거 찾으려면 경찰 불러야 하지 않겠냐 이런식으로 우리가 나오니 밖에 있던 일행이 들어와 진상부리던 일행에게 너가 술 취해서 잘못 안거 아니냐 잘 찾아봐라 이런식으로 무마하더군요. 그러다가 슬리퍼 신고 가버렸습니다. 음식점에서 담배 안사다줬다고 신발 잃어버렸다는 거짓말하는 놈도 있고 정말 세상에 진상 많습니다.
Abrasax_ :D
14/09/01 23:47
수정 아이콘
제 머리로는 담배를 사달라고 하는 것부터 이해하기 힘드네요. 세상에는 정말 여러가지 사람이 존재하는가봐요.
태바리
14/09/02 08:40
수정 아이콘
저도 몇년전 보쌈집에서 친구와 술한잔하고 나오는데 신발을 읽어 버렸습니다.
좋은 비슷한 운동화가 남았더군요. 다른분이 술취해서 바꿔신고 간것 같아 연락처만 남기고 갔는데 몇일 지나도 연락도 없어서 먼저 연락을 했더니 사장이 자리에 없다, 좀 더 기다려 봐라 하더니 나중에는 니가 사기치는 것 아니냐 하더군요.
체인점이라 본사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하나 올렸더니 본사 담당자가 바로 전화오고 그 후에 지점 사장이 전화와서는 보상해 주더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일반] [공지]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게시판을 오픈합니다 → 오픈완료 [53] jjohny=쿠마 24/03/09 27764 6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49866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25995 8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48926 28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19247 3
101346 [일반] 민희진씨 기자회견 내용만 보고 생각해본 본인 입장 [175] 수지짜응8263 24/04/25 8263 4
101345 [일반] 나이 40살.. 무시무시한 공포의 당뇨병에 걸렸습니다 [35] 허스키3955 24/04/25 3955 5
101344 [일반] 고인 뜻과 관계없이 형제자매에게 상속 유류분 할당은 위헌 [36] 라이언 덕후4234 24/04/25 4234 1
101295 [일반] 추천게시판 운영위원 신규모집(~4/30) [3] jjohny=쿠마15951 24/04/17 15951 5
101343 [일반] 다윈의 악마, 다윈의 천사 (부제 : 평범한 한국인을 위한 진화론) [47] 오지의4767 24/04/24 4767 11
101342 [정치] [서평]을 빙자한 지방 소멸 잡썰, '한국 도시의 미래' [17] 사람되고싶다2402 24/04/24 2402 0
101341 [정치] 나중이 아니라 지금, 국민연금에 세금을 투입해야 합니다 [54] 사부작3740 24/04/24 3740 0
101340 [일반] 미국 대선의 예상치 못한 그 이름, '케네디' [59] Davi4ever9001 24/04/24 9001 4
101339 [일반] [해석] 인스타 릴스 '사진찍는 꿀팁' 해석 [15] *alchemist*4775 24/04/24 4775 11
101338 [일반] 범죄도시4 보고왔습니다.(스포X) [41] 네오짱6693 24/04/24 6693 5
101337 [일반] 저는 외로워서 퇴사를 결심했고, 이젠 아닙니다 [27] Kaestro6177 24/04/24 6177 16
101336 [일반] 틱톡강제매각법 美 상원의회 통과…1년내 안 팔면 美서 서비스 금지 [32] EnergyFlow4229 24/04/24 4229 2
101334 [정치] 이와중에 소리 없이 국익을 말아먹는 김건희 여사 [17] 미카노아3571 24/04/24 3571 0
101333 [일반] [개발]re: 제로부터 시작하는 기술 블로그(2) [14] Kaestro2917 24/04/23 2917 3
101332 [정치] 국민연금 더무서운이야기 [127] 오사십오9816 24/04/23 9816 0
101331 [일반] 기독교 난제) 구원을 위해서 꼭 모든 진리를 정확히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87] 푸른잔향4246 24/04/23 4246 8
101330 [일반] 교회는 어떻게 돌아가는가:선거와 임직 [26] SAS Tony Parker 3035 24/04/23 3035 2
101329 [일반] 예정론이냐 자유의지냐 [60] 회개한가인3855 24/04/23 3855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