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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9/03 06:48:44
Name Dj KOZE
Subject [일반]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출처: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어메이징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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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청년세대를 생각하면서 가장 안타까운건 
정작 이들에게 어디서 부터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생각할 시간 조차 안 준다는 거겠죠.
장년층들은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마인드이구요. 
(요즘은 그런 마인드가 조금은 줄어들기는 했지만)  
세대를 아우르는 사회적인 합의가 이루어져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텐데,
우리 사회에게 그런 역량을 기대할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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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에빠진사학년
14/09/03 07:01
수정 아이콘
아예 유치원부터 글러먹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교육은 능력있는 개개인을 만드는게 아니라 개개인을 공산품으로 만드는 느낌
그나저나 밥 혼자 먹는 여자분은 사...사...좋아합니다..
영원한초보
14/09/03 10:34
수정 아이콘
영어 전문 유치원 200만원씩 들여서 다닌다고 하니...
14/09/03 07:05
수정 아이콘
저렇게 열심히 하면 나중에 오히려 또 '너무 판박이 레주메인데? 뭔가 좀 자기만의 고민의 흔적 그런 거 없나요?' 라고 하죠. 요즘 대학생들이 정말 힘들어보이긴 합니다.

근데 아이가 중학교 들어가고 나니까 저런 무한 경쟁이 남 얘기가 아니더군요. 저 본인이야 대충 지나갔다지만 이제 아이 데리고 한 판 다시 해야한다는 게 참..... 대입 시점 레주메에 뭐뭐뭐 정도는 기록이 남아야 한다고들 하는데, 그런 거 다 만족시키고 나면 '전형적인 아시안이구만. (제가 미국 거주) 이런 애들은 창의성이 없지' 하면서 떨어뜨리기도 한다더군요. 사실 뭐 저도 대학에서 일하다 보니까 대학에서 뭘 원하는 지 어느 정도 감은 잡힌다만... 그렇다고 그런 정답 코스로 아이를 끌고 다니면 나중에 어른되고 나서도 '아빠 나 이제 뭐 해야해?' 하는 아이가 될 까봐 걱정돼서 못 하겠고.... 하여튼 참 살기 힘듭니다.
똘이아버지
14/09/0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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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실제로 아웃풋이 약하고 창의성이 없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14/09/03 08:37
수정 아이콘
사실 그런 경향이 없지 않지요. 근데 이게 뭐랄까... 아시안이라서 창의성이 없다기 보다는 아시안이나 백인이나 보통 아이들은 대부분 창의성이 없는데, 아시안은 그런 보통 아이들을 엄마가 채찍질로 우등생을 만들어버려서 그런 것 같습니다. 즉 백인 우등생은 숫자는 좀 적은 반면에 본인이 과연 그럴 만 해서 우등생인 경우라면, 아시안 우등생은 '원래는 우등생일 아이가 아닌데' 억지로 우등생 레벨로 올라왔다고 할까요...??
똘이아버지
14/09/03 08:40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국내에서도 특정 지역 학생들이 유독 대학을 잘 다니지만, 그 중에 진짜 우수한 친구도 있고 영 아닌 친구도 있고 해서.....
14/09/0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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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경향도 있지만 한국식 교육은 질려버리게 만드는 교육이라는 점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자기가 관심있던 것도 교육을 통해서 질리게 만들어서 관심을 없애버리는게 한국식 교육이라
로자룩셈부르��
14/09/0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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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더라 통신입니다만.몽골로이드는 언어추론능력이 코카서스인종 보다 떨어져서 아웃풋이 약하다는 소리가 있더군요.
14/09/0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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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런 이야기가 있나요? 사실 인종간 지적 능력이 동일하지 않다고 해서 그다지 놀랄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극히 개인적인, 전혀 논리적 근거 없는 편견으로 아무래도 동양인 평균치가 좀 낫지 싶었기에 약간은 놀랍네요.
로자룩셈부르��
14/09/03 12:32
수정 아이콘
코카서스 몽골로이드 입양아들을 아이큐 테스트를 해보면 몽골로이드가 언어추론능력이 떨어지게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특히 아슈케나지 유대인 타 인종보다 언어추론능력 높게 나온다고.......
14/09/0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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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신기한 연구네요. (근데 요즘 저런 연구 하기가 왠만큼 터프하지 않으면 어려울텐데, 연구자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다만, 몽골로이드가 자체 언어를 발전시킨 지 대충 만 년은 되었을 테고, 그렇다면 300 세대인데... 어느 정도 '주어 - 목적어 - 동사' 구조에 최적화된 뇌 구조를 진화시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조금 듭니다. 미국에서 동양인 입양아들이 겪는 스트레스도 학업 성취도에 영향이 있을 것 같고요. (입양을 선택하는 부모들이야 대부분 좋은 분들이겠지만, 주변 환경은 그렇지 않기 쉽지요) 따라서 한국에서 백인 입양아를 동양인 입양아와 비교해보고 말씀하신 연구와 비교를 좀 해 봐야 더 객관적인 연구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로자룩셈부르��
14/09/0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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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동양인 입양아지만 코카서스 일족인 인도 중동 이란계열 들은 언어논리능력이 백인과 비슷하다네요.

몽골로이드는 시공간지각능력이 코카서스 일족보다 평균적으로 높게 나왔다고 합니다.

저의 편견입니다만. 몽골로이드가 오지선다 필기시험e스포츠에 강점을 보이는 게 열심히 하는 것도 있지만

두뇌의 능력 차이에서 오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sat 시험점수는 몽골로이드들은 수학과학시험에 높은 점수를 받는다면 코카서스는 리딩라이팅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지인 몇 분이 수학자와 물리학자인데요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동양인 특히 중국 출신 학자들을 평균적으로 보면 두뇌회전이 아

주 빠른데 문제를 해결하는 강점을 보인다고 합니다.. 반대로 이론을 만드는데 오히려 서구인들이 강점을 보인다고 합니다.
14/09/04 11:55
수정 아이콘
음음 중동 이란쪽은 지역만 동양이지 백인으로 분류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인도는 카스트 따라서 민족이 다르니까 좀 애매하고요... 근데 시공간지각능력은 왜 높을까요? 들을 수록 신기하네요 흐흐흐;;;;

말씀과 관계된 이야기일 수 있는데, 영어를 쓰면 쓸 수록 이 언어는 한국말에 비해서 많이 건조한 반면 명료한 개념을 표현하는 데에는 많이 적합한 언어 같습니다. 그런 언어를 수백세대에 걸쳐서 쓰면서 두 집단의 유전자풀에 약간 다른 방향으로 영향이 있었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로자룩셈부르��
14/09/04 12:02
수정 아이콘
몽골로이드가 다른 인종보다 가장 활발하게 활동했고 특히 시베리아와 같은 거대한 수림 지대를

지나가는데 지도도 없고 나침반도 없는 상황에서 시공간지각능력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어가 명료하지 못 하다는데 절실히 동의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중국문화권은

서구 문화권과 다르게 논리학이 발달하지 못 하다는 게.

심지어 인도도 나름대로 논리학을 발전시켰는데 말이죠. 그리고 이란 중동인들은 백인 일족이죠.

흠. 인도는 주 인종이 코카서스 혼혈인이고 어족도 인도유럽어이니 백인이라고 봐야겠죠.
asdqwe123
14/09/03 07:43
수정 아이콘
백배 천배 지금 저 상태가 제 심정이네요. 너무 공감되서 중간까지밖에 못보고 스크롤 내렸어요. 그래도 전 이공계라 그나마 낫지 문과계열쪽은 정말 말할수없이 힘들다는걸 전혀 담배필꺼같지 않던 친구가 꼴초가되고 제 앞에서 눈물을 보이는걸 보고 알았습니다. ㅠ
14/09/03 07:51
수정 아이콘
대학에 왜 가냐고 묻는 건 고등학교는 왜 가고 중학교는 왜 가냐고 묻는거나 다름 없어요. 아르키메데스나 피타고라스가 활약할 무렵엔 고등학교가 필수는 아니었겠죠. 문자와 종이같은 저장매체가 발전함에 따라 지식의 양은 방대해져 가는데, 학습 방법이 아무리 효과적이러더라도 절대적인 교육의 시간은 길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PGR에서 읽은 것 같은데, 우리가 어떻게 네안데르탈인을 이겼나요? 바로 교육의 시간이 길다는 장점을 이용해서 이겼죠. 저는 지금도 인간은 진화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의 할애하는 시간을 늘리면서요. 평균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그에 따른 교육의 시간도 같은 비율로 늘어나는 거죠.

지금 우리는 대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필수적인 지식인가에 대해 생각해봐야죠. 제 생각은 지금은 아닐 수도 있지만 20년 혹은 30년 후에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정말 이상한 교수들이 대학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곳에서 가르치는 이상한 수업들은 제외합니다.) 배움의 시간이 길어진다는 것은 굉장히 자연스러운 과정히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지는 의문은 한명의 천재를 만들어서 천명을 먹여살릴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 나은가 아니면, 500명의 인재를 만들어서 천명을 먹여살릴수 있는 시스템이 나은가입니다.
똘이아버지
14/09/03 08:30
수정 아이콘
천재 한명이 굳이 천명을 먹여살리고 싶다는 생각을 안할 수 있어요. 저는 천재가 아니지만, 만약에라도 제 노력으로 천명을 먹여살리고 싶진 않아요.
14/09/03 08:52
수정 아이콘
저도 그게 낫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우리나라 교육시스템은 딱 이거 같아요. 옛날부터 자식 한명에 올인해서 집안을 일으키자. 학교에서도 그저 일등, 일등. 서울대 몇명 보낸 학교다가 중요하죠. 대학가서도 상위 10%만 따라가는 난이도고, 못따라오는 사람은 교수탓이 아니고 못하는 학생들 탓이고... 제가 처음으로 미국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을 때가 생각나는데, 정말 컬쳐쇼크였죠. 나름 명문대였는데, 1/4 + 1/4 = 1/2 라고 썼는데 왜 저게 1/2냐고 질문을 하는 겁니다. 한국에서 보고배운대로 하지만 너무나도 정중히 말했죠. 이것도 모르면 이 수업 듣지말라고. 그랬더니 다음 수업에서 거의 반이 빠져나갔습니다. 강의 평가는 거의 최악중에 최악. 그런데 그 와중에 살아남은 학생들로 부터 최고의 수업이라는 소리도 나오고;; 교육에 대한 관점이 전혀 다르더라구요. 그리고 미국에서 진짜 천재들은 왜 대학을 그만두는지 알겠더라구요. 자기 수준에서 배울게 없어요. 대다수 적어도 50% 이상이 이해되는 속도로 가니 정말 지루하겠죠. 장단점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국처럼 가르칠거면 나머지는 굳이 뭐하러 비싼 돈내고 거기 앉아있나 싶기도 하고...
소독용 에탄올
14/09/03 17:00
수정 아이콘
돈내고 '사야만 하는' 자격증에 '대학졸업장'이 들어있어서.......
어쩔수 없이 비싼돈내고 앉아있는 걸겁니다 ㅠㅠ
Arya Stark
14/09/03 08:25
수정 아이콘
지금 딱 저네요 ... 돈없어서 대학 늦게가고 알바하느라 휴학 많이 하고 졸업할때 되니 가정형편 때문에 3년 날려먹고 .... 슬프네요.
HeroeS_No.52
14/09/0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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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한테 요구하는 것은 많은데 이 사회가 학생들에게 요구되는 것들을 모두 다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느냐라고 묻는다면 전 아니라고 답할 것 같네요. 저기서 또 부모의 자산으로 원히는 대외활동, 유럽여행 다 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오늘도 열심히 학자금을 위해 노동을 하고 있을테죠
두둠칫
14/09/03 08:31
수정 아이콘
대학에 왜가냐구요? 당연히 취업하려고 가는거죠....... 적어도 한국에선요....
Vienna Calling
14/09/03 08:31
수정 아이콘
다들 힘들죠. 저도 대학다닐 때 하루 식비로 5000원 이상 써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아침점심저녁 합쳐서...
그래도 뭐 미래가 막연하고 불안하긴 하지만 다들 어떻게든 살아갑니다.
너무 불안해만 하지 마세요.
그냥 흘러가는 세월을 구경한다는 생각으로...ㅡㅡ;;
Judas Pain
14/09/03 08:41
수정 아이콘
더 이상 대학도 없고, 청년도 없어요. 저녁도 없고요.
아이들을 낳아서 이런 세상에 살아라 하고 말 할 자신도 없어요.


이런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14/09/03 09:04
수정 아이콘
언뜻 제 기억엔 저 취준생들에게 시간 짬내서 철학책이나 교양책 읽으면 더 풍부한 삶을 즐길 수 있다고 글을 쓰신 걸 본 것 같은데...
Judas Pain
14/09/03 09:07
수정 아이콘
아뇨.

일단 대중교양서는 제가 남에게 권하지 않는 책이고
철학은 불온한 물건이고 그런 걸 읽겠다는 건 세상과 불화하겠다는 거지요.
삶의 궤도가 달라지겠지만 누군가의 정해진 궤도에 풍요로움을 얹어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14/09/03 09:18
수정 아이콘
"책을 읽는다는 것이 생존경쟁에서 도태될 각오가 필요한 행위라니.
나름 멋진 시대에 살고 있었군요."

이 댓글을 저는 취준생의 바쁨을 핑계 삼아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을 비꼬는 내용으로 봤었는데, 아니었나 보군요. 역시 관심법은 지양되어야 합니다.
Judas Pain
14/09/03 09:24
수정 아이콘
셋이 너무 멀군요.
한달살이
14/09/03 09:31
수정 아이콘
다른 분도 아니고, Judas Pain 님처럼 글 잘 쓰시는 분이 말하니까..
더 마음이 아프네요.
Judas Pain
14/09/03 13:19
수정 아이콘
이런 세상에 살아라 하고 말 할 자신이 없는 건지, 아니면 말 할 뻔뻔함이 없는 건지 고민이 되었어요.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뻔뻔하게 말 해 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한달살이님의 밑의 리플을 보면서, 지금 우리의 시대엔 나름의 확고한 교육관이 어른들이 될 사람들에게 필요하구나 하는 걸 느낍니다.
위안이 되었숩니다.
한달살이
14/09/03 13:30
수정 아이콘
저녁이 있는 삶을 꿈꾸고, 지금도 꿈꾸고 있지만..
현실앞에서 작아지는 아빠가 되는데 무섭네요.

우리 시대의 이런 고민이 다음세대엔 뭔가 발전적인 현실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스타카토
14/09/03 08:43
수정 아이콘
여기선....저래야 하니깐.,...........후.........
14/09/03 08:46
수정 아이콘
많이본 여자아이가있다했더니 우리학교구나...
블링이
14/09/03 08:53
수정 아이콘
이런거 보면 대학이고 뭐고, 고등학교때부터 그냥 공무원 과목만 공부해서 졸업하자마자 붙는게 나을거 같아요 -_-;;
14/09/03 09:01
수정 아이콘
위의 발생된 일은 꼭 대학의 문제라기보다는 현재 복합적인 원인을 가지고 있죠.

그 중 가장 큰 원인이라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태생적인 내수시장의 한계와 부익부 빈익빈의 사회구조일 겁니다.
까리워냐
14/09/03 09:10
수정 아이콘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바로 저 막걸리 집에서, 바로 저 이야기를 수도 없이 반복했지만.. 아직도 너무 어렵고 답이 보이지 않네요
정어리고래
14/09/03 09:57
수정 아이콘
아마 옆자리에서 제가 똑같은 얘기를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ㅠㅠ
AttackDDang
14/09/03 17:01
수정 아이콘
저는 저집 맞은편집을 자주갔었는데 문을 닫아버렸죠ㅜ
한달살이
14/09/03 09:23
수정 아이콘
6살짜리 여자아이의 아빠입니다.
매주 주말 캠핑이나 여행을 다닙니다.
애한테 공부시켜본적도 학원 보내본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입니다.
뛰어 놀게 하고 싶습니다.

마눌님과 진지하게 얘기를 많이 했는데.. 현재 우리나라의 정서, 분위기, 형편상
대학교까지 졸업시키면서도 행복하게 크기를 바라긴 어렵다고 봅니다.

남들 다 하는 공부.. 적당히 시키다가.. 자신만의 다른 길을 가게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물론, 쉽긴 않겠지만.. 공부하고 스트레스 받는 것보단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마눌님과 제가 한달 한달을 열심히 살아가는 이유중 큰 부분입니다.

"일반적인 한국인으로 커서 행복을 느끼기는 어려우니, 좀 다른 한국사람으로 크게 해주겠음!!"
똘이아버지
14/09/03 09:36
수정 아이콘
근데 옆에 있는 사람이 다 한국인인 이상 불행은 쉽게 전파되어 오죠.
해원맥
14/09/03 09:40
수정 아이콘
아.. 안돼 ...
똘이아버지
14/09/03 09:42
수정 아이콘
배우자만 해도 국제 결혼을 하거나, 특이한 한국사람을 만나거나 하지 않으면, 친인척이 얽히면서... 결국 한국사회의 스트레스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죠..
一切唯心造
14/09/03 10:07
수정 아이콘
사람들 오지랖은 어찌나 넓은지 왜 옆집 앞집까지 신경쓰는지 모르겠습니다
한달살이
14/09/03 10:10
수정 아이콘
ㅠㅠ 그건 생각을 못했네요..
배우자포함.. 주변 지인들도 특이한 사람들하고 엮여야 하는건가..

아.. 한국 ... 대한민국.. 제길!!
14/09/03 12:07
수정 아이콘
아...진짜 동감합니다. 으휴...
주변사람들도 자신이 행복하지 못하다는거 압니다.
정말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카테고리로 들어오라고 계속 얘기하죠. 행복한척, 현실적인척 하면서. -_-
14/09/03 11:13
수정 아이콘
저도 참 자유롭게 큰 편인데.. 그렇게 성장해버리고 성인이 되어 한국 사회 조직의 일원이 되는 순간..
과거의 자유로웠 경험은 모두 장애물이 되어버립니다.

사회 조직원 그 누구도 저의 스타일을 이해하지도 인정하지도 않고,
자기들의 세상에 적응하고 순응하길 바라더군요.
애당초 자유롭게 지내지 않았으면 차라리 쉽게 적응이라도 할텐데...이런 성장과정이 후에는 상당히 큰 고통으로 돌아오지요.
한달살이
14/09/03 11:15
수정 아이콘
후우.. 그냥 총체적인 문제네요..
14/09/03 11:22
수정 아이콘
쉬운 일은 아니지만 또 그렇게 실행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본인의 의지가 약할 경우 대안학교나 홈스쿨링을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그걸 선택하기가 망설여진다면 앞으로 수없이 많은 도전과 싸워야 합니다.
세상이라는 게 항상 사람을 서서히 무너뜨리기 때문에 무서운 건데 그러지 않으려면 이 악물고 지켜야 합니다.
꼭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런데 실패하더라도 그게 꼭 잘못된 선택일까 하는 것에 있어선 여전히 물음표.
PoeticWolf
14/09/03 13:30
수정 아이콘
공감하며, 전 대안학교/홈스쿨링 알아보고 있네요 흐흐
공교육이 불행의 근원 같아요 전.

물론 어느 순간 생각이 바뀔지도 모릅니다. 아직 아이가 많이 어려서요.
한달살이
14/09/03 13:34
수정 아이콘
주변에서도 대안학교/홈스쿨링/혁신학교 등등 알아보고 있는 중인데..
현실과 꽤 부닥치는게 많더라구요.

어른이긴 하지만.. 제 하나 앞가림 하기도 만만치 않은데..
나보다도 다음 세대가 더 걱정이 되버리니.. 약간 씁쓸해지네요.

그리고, 아이 크는건 금방이더라구요. 샤부작 샤부작 잘도 큽디다;
14/09/04 01:12
수정 아이콘
저는 부모님이 고등학교 입학한 첫주에 진지하게 '밤 11시까지 공부를 하는건 말이 안된다. 대안학교로 전학을 하자'고 말씀하셨어요. 부모님이 대안교육에 관심이 많으셔서 모 대안학교 창립멤버기도 하셨고, 저도 어릴 땐 학교 안가고 홈스쿨링 하는 날도 많고 그랬거든요.

그 이야기를 듣자 부모 당신들은 제도권 교육을 받을만큼 다 받아서 평균의 사회적 지위를 누리면서, 내 인생에서 그걸 이루어볼 기회를 박탈한다는게 부당하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하루 이틀 생각해보다가 '그건 엄마아빠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나는 제도권 교육에서 살아남아보겠다.'고 대답해드렸죠. 오히려 '내가 학교교육에서 도태되면 엄마아빠가 나를 대안학교로 보내버릴거야.'라는 불안감 때문에 학교공부를 엄청 절박한 마음으로 했어요. 지금도 공교육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구요.

저는 아직 아이가 없지만 자녀 교육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보는데요. 저의 경험에 비추어 '자식이 나름의 판단능력을 가지기 전, 내 교육관을 자식에게 관철하는게 폭력은 아닐까'라는 문제의식을 항상 갖고 있습니다.
PoeticWolf
14/09/04 10:44
수정 아이콘
음. 일리있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저도 '어느 순간 바뀔 수 있다'고 쓴 것입니다.
아직 뭔가 고민 중이지 확고한 저의 생각과 결심이 선 것은 아닙니다. 제가 확고하다고 해도 그것을 저 혼자 결정하고 강제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도 인지하고 있고요.

자녀의 입장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듣고 싶었던 말이기도 합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4/09/03 13:49
수정 아이콘
주변에 그렇게 키우신 분들이 많은데.....

많은 수가 초등학교입학하고나서 좌절을 겪더라구요..

아이가 학교갔다와서 '아빠 나 바보야? 애들이 나만 모른다고 바보라고 그래' 라는 이야기를 듣고 펑펑 울었다고 하네요..

결국 몇분은 이런 한국이 무섭다면서 이민가시기도 하고....몇분은 보통 아이들처럼 학원보내기 시작하시고...

너무 자유분방하게 키우는 것도 조심해야겠더라구요...
한달살이
14/09/03 13:59
수정 아이콘
그런 얘기도 들었고, 나름 이것 저것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적당히 중간 타협점을 찾긴 해야겠죠. 다만.. 이도 저도 아닌 사람이 될까봐 겁나긴 하네요.

조심해야겠네요.
최종병기캐리어
14/09/03 14:04
수정 아이콘
정말 무섭더라구요... 자유분방하게 키웠더니 담임선생님이 진지하게 'ADHD 같다고 소아정신과 진료받아보라'고 그랬다고...
14/09/03 09:27
수정 아이콘
이미 수능 치는 순간 대학이 도움되냐 안되나는
반이상 결정된거나 다름이 없고 사실 다른 길을
찾는게 더 이득일 것 같은데 대학은 가아지..
뭐해야할지 모르겠음.. 등에 떠밀려서 4년 돈쓰면서
허비하는거죠. 그러면서 대학간판이 득보다는
해가 되는데 이걸 또 수습할려고 토익,자격증 이런거
딸려고 또 시간 버려야하고... 고등학교부터
수능말고도 다양한 길을 알려주면 좋을텐데요
똘이아버지
14/09/03 09:39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대학에 들어가는 순간 거진 결정나죠.
로즈마리
14/09/03 09:29
수정 아이콘
저도 조카들이있는데 부산에 살다가 교육문제로 서울로 이사가더라구요;;
모 사립초등학교에 입학시켰는데 새언니말로는 인맥도 좋아지고 학습환경도 좋다고..
과연 그럴까 싶기도하면서 실제로 효과가 있다면 혹시 저도 결혼하면 따라해볼까 싶기도 하구요.
똘이아버지
14/09/03 09:41
수정 아이콘
돈 많으면 좋죠. 근데 무리해서 쫓아가면, 상당히 삶이 괴로워지죠.
김성수
14/09/03 09:35
수정 아이콘
고민 한번 털어놓지 않고 미련하게 살았는데, 그래도 고3 되니 내가 뭐라고, 대학 진학.. 그런 고민이 있는 것을 내비치게 되더군요. 당시 담임선생님은 꽤나 미래지향적이고 긍정적인 분이셨는데도 진학하는 것에 꽤나 힘을 줘서 상담을 해주시던 게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대학생활 딱 한 학기 해봤고.. 그냥저냥 뭐.... 그랬네요. 대학교 수업 빠지고 혼자 영화관 가서 이창동 시를 봤던 게 가장 보람 있었습니다. 진짜 보길 잘했다... 대학교 은어들 너머로 들려오는 그 캠퍼스 이야기들이 이제는 참 생경하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딴에는 한학기 해봤다고 크크) 뭐 대학생 아니더라도 저런 고민들은 많이 볼 수 있긴 하지만요. (제 주위에는 요즘 눈으로 보면 한량이라 불릴만한 이들밖에 없지만 -_-;;) 도서관에서 책이라도 자주 빌려서 읽어야 뽕이라도 뽑은 느낌일텐데 400만원 ㅠㅠ 365일 영화관 투어가 가능한 금액.. 입니다..
14/09/0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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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자기 적성에 맞는 일을 찾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게 중요합니다!

자기 꿈 이십대에 찾기라도 하면 다행
똘이아버지
14/09/0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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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이라는 것 보다 하면서 괴롭지 않으면서 돈을 충분히 받는 일을 하는게 좋은 듯 하네요. 딱 맞는 일을 찾는다는 건 동화속 이야기인 듯 해요.
레지엔
14/09/0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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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에게 요구되는 것이 많아지고 준비기간도 많아지고 유효기간은 줄어들고... 교육방향보다 다른 면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왜 우리는 노동을 하는가'와 '어떻게 노동을 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재합의를 끌어낼 필요성이 너무 커진 것이기도 하고요.
14/09/0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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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왜 가냐구요? 좋은대학가야 졸업증 받고 그거 들고가서 좋은 회사에 들어가야 계층이동 우리말로 신분상승을 하죠.
잘 먹고 잘 사는걸 떠나서 잉여인간 개취급 받지 않으려면 적어도 대학은 나와야 되는거 아닌가요?
똘이아버지
14/09/0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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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좋은 대학을 가지 않을 바에야, 안가는게 나을 수도 있겠죠. 8학기 등록금+생활비면 3-5천만원 돈인데, 이게 있고 없고는 20대 시작할때 큰 차이거든요.
14/09/0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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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 위 글은 제 생각이 아니라 한국사람들의 보편적인 인식을 말한거였습니다...
그리고 똘이아버지님 말대로 저는 거의 최하류층 기초수급자에다가 지잡전문대 들어간 똥멍청이라 1년 다니고 그냥 휴학했습니다.
수급자 전형으로 공무원 시험 준비한다고는 했는데 한 16년까지 해보고 안되면 그냥 한강에 다이빙할라고요.
유리한
14/09/0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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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볼때마다 너무 편하게 취업해서 살아오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게다가 난 대졸도 아니고 대학교 중퇴인데..
뭐, 운이 좋았던거겠죠.
14/09/0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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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공학도는 본문 학생분들 보다는 사정이 낫긴 합니다. 본인의 꿈이나 적성 여부와는 무관하게 일단 취업의 문 자체는 훨씬 넓으니까요.
그리고 학교보다 학과를 선택해서 하고싶은 곳을 선택하면 더 본인에게 맞는 삶을 살 가능성이 크기도 하지요.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는 장년층들의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마인드를 정말 혐오합니다. 과장이 아니라 정말로요.
물론 그 분들은 열심히 자기 세대를 사셨고, 경험과 노하우가 있고 지금의 삶을 일궈내셨다는 점에서 존경받아 마땅한 분들입니다.
직업에 귀천은 없다지만 실제로는 천대받는 직업에서 일하시는 분들일지라도 말이죠.

하지만 시대가 변했습니다. 지금 사회를 이끌어 가시는 4~50대 중장년층 분들이 취직할 때랑은 상황이 완전 달라요.
그 때는 경제적으로는 힘들었을지언정 대학교를 나오면 고급 인력에 취업의 문도 넓고, 꿈을 꾸고 고민도 충분히 해볼 시간이 있었다면
지금 청년들에게 그럴 여유가 있느냐 라면.. 아마 없을거라고 봅니다. 이건 개인 능력과는 상관 없어요. 시대가 그렇잖아요?

저도 저들과 같이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안타깝지만 그들에게도, 저에게도 힘내자는 말 밖에 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장년이 되어서 아이들 세대를 볼 때는 좀 더 나은 한국이 되길 바랄 수밖에요.
14/09/0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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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일부겠지만
사실 대학가서 아무것도 안하고 놀면서....
등록금타령하는사람들보면..
진짜 그럴거면 왜가는지 의문이 들긴 합니다..
톼르키
14/09/0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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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잦은 지각+F면할정도로만 결석 등등
평소 행실이 똥망인데도 불구하고 집이 어렵다는둥, 알바땜시 바빠서 어쩔 수 없다는둥 핑계대는 애들도 적지 않죠.. 반에 한두명 이상은 꼭 있었습니다..
아티팩터
14/09/0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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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긴요. 다들 가면서 너도 가야한다고, 가지 않으면 취직 못한다고 하니까 가는거죠.
점수 맞춰서 가는 경우가 많지 뭐 내꿈이랑 이게 맞아 하면서 가는 사람이 많을까요.
성적 좋은 친구한테 과를 안좋은걸로 해서 서울대 가라는 선생이 있었단 이야기 들었을때 얼마나 화나던지.
막상 가고보니까 내가 뭐를 해야되겠다 이런게 텅 비는 경우도 많고,
청소년기를 다 대학가는데 투자했으니 좀 쉬자고 생각할수도 있고...
그런걸 용납하지 않는 세상이지만요. 그 또한 낭비한 시간이 되서 본인에게 돌아가겠죠.
14/09/0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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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랑 상관없이 어차피 뛰어난 사람은 소수고, 이들은 강압적인 교육환경이든, 경제상황이든간에 송곳처럼 튀어나오기에...결국은 다 부질없는 짓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본문 이미지의 사람들이 20년 죽도록 공부해서 그토록 원하는 괜찮은 직장에 취업해봐야, 10년 일하고 나이 마흔되면 퇴물되고 앞으로 살길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일반적이니...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더라도 결국은 경쟁상황이 초기화 되는 것일뿐, 근본적으로는 다를게 있나 싶어요.
인간으로써의 삶을 영위할수 있는 기본권을 보장하고, 복지정책을 강화해야 이런문제들이 좀 완화되지 않을까 싶지만, 우리나라 기득권층에서 이리 해줄리 만무하겠죠...흐흐
이런 글들 보면 기껏 할수 있는 반항이라는게, 결혼 안하고, 애 안낳고, 저축따위 안하고 미래없이 사는것 밖에 없는데....다 같이 이 나라가 얼마나 추락하나 바라보는 일만 남은것 같아요. 에라 모르겠다~
14/09/0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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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볼때마다 전 정말 행복하게 살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졸업한지 몇년이 지났지만 학자금 대출에 허덕이고 지방 4년제 턱걸이로 졸업했지만,
"어차피 대기업 갈 생각없는 놈이니 졸업만해라. 니가 하고싶은거 다 해보고." 라는 어머니 말씀에
학교다니면서 실컷 놀고, 실컷 일하고 그러고 졸업했으니까요.
지금은 그냥 평범한 회사원일 뿐이지만 글에서처럼 저런 스트레스를 안받고 살았다는것만으로도 전 충분하다고 느껴지네요.


저도 허락했구요.
잉여잉여열매
14/09/0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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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수강신청은 어떻게 좀 개선될 여지가 없나요?
대학원와서야 듣고싶은거 맘껏듣고 제한없어서 좋긴한데
학부생때 수강신청은 에휴.......
14/09/0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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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진짜 궁금한거 있는데요.. 미국같은 선진국들은 대학 수강신청이 좀 여유롭나요? -_- 우리나라처럼 헬인지... 으휴..ㅠ
사학에빠진사학년
14/09/0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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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교환학생 했었는데 헬 아닙니다. 제가 있던 학교는 그냥 서면으로 기간내에 오피스 가서 수강신청과 온라인으로 수강신청을 했는데 뭐 학교에서 수강신청 못했다는 얘기 못들어봤습니다.
14/09/0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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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도 헬입니다. 제가 다닐때는 성적순서대로 수강신청이 오픈되서 성적이 안좋으면 원하는 과목은 들어갈수도 없습니다. 지금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네요.
14/09/0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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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대학이나 전공마다 다릅니다.
제 친구는 한번도 수강신청 때문에 곤욕 치른 적 없지만, 전 헬이라서 교수님한테 메일보내고 찾아가면서 수업 들여보내달라고 징징대야 했죠T.T
14/09/0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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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신청은 크레딧을 걸고 하는 방식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인기 수업을 들으려면 크레딧을 많이 걸어야 하는거죠. 나름 공정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저지방.우유
14/09/0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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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세대 - 대학만 나오면 중상층 진입이 가능한 사회
그래서 부모님들은 자녀들 교육에 열을 올렸지만
우리 세대는 너도나도 다 대학가는 바람에 더이상 대학=성공이라는 공식이 안 세워지고 대학=최소치가 되어 버렸죠
웬만한데는 다 대졸 이상
이제는 석사 이상을 요구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어요

조만간 대학원=최소치가 되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王天君
14/09/0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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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 질문 한해서는 살짝 반박하고 싶은 게 있네요.
저 같은 경우에는 수업 끝나고 쉬는 시간 이용하거나 지정해놓으신 상담 시간 자주 이용합니다. 이메일로도 질문 드리구요.
제가 괜히 주목받는 것도 좀 불편하고, 제 개인적인 욕심 때문에 다른 사람 쉬는 시간 뺏는 것도 싫습니다. 다른 누군가가 그래도 싫다고 할 거에요.
저 화면에 나온 거는 쉬는 시간이 줄어드니까 싫다는 건데, 이건 무슨 이유로건 짜증날 만 하지요.
교수님들도 저렇게 질문 받으면 쉬는 시간이나 지정해놓은 교과목 상담 시간에 해주겠다고 언질을 주시던데요.
좀 빡빡한 기준이긴 하지만, 자기 혼자의 궁금증이 해당 과목을 모든 수강생이 더 깊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리란 보장도 없고, 좀 신중해야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해요. 혼자 듣는 개인 과외가 아니니까요.
좀 더 공정하게 하려면 수업 시간에 질문하는 것 자체를 이상하게 느끼는 반응을 내보내야지 쉬는 시간 뺏기는 데에 대한 짜증을 질문하는 태도에 대한 짜증으로 은근슬쩍 바꿔치기 하네요.
14/09/0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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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이요;; 질문하지 않는 대학이라는 것에 절대 동의 안합니다.
수업시간 끝나고 쉬는 시간에 얼마든지 물어볼 수 있는 걸요;;
Judas Pain
14/09/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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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동의합니다.

(1) 수업의 상호작용을 이끌기 위해 교수가 묻는 경우에도 대답하지 않습니다.
(2) 수업을 최상으로 이끌기 위해 학생이 물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3) 대부분은 의문사항에 대해 끝나고 따로 질문안합니다.

학생의 다수는 시험과 학점에 관심이 있지 배우는 학문엔 진지한 관심이 없고, 일군의 교수들은 이런 상황을 답답해 합니다.
교수 입장에선 당연하지요. 자기가 수업을 잘하고 있는지 아니면 제대로 따라오는지 같은 기본적인 사항조차 알 수가 없으니까요.

이러저런 한국 대학의 현실에선 질문자가 상당한 센스가 있어야 하고,
질문자가 많이 엉뚱한 질문을 하는 경우에 눈치가 보일 수도 있는데,
제 생각엔 수업에 관련된 질문을 하는 것은 그 수업에서 자신이 최대한 배우고자 하는 개개의 학생 모두가 가진 권리이고, 누군가의 권리남용으로 수업진행을 방해할 정도라면 교수가 쉬는 시간 내지 상담시간을 따로 내주는 방식으로 커트하며 이끌 일이라 봅니다.

수업으로 전달하려는 지식에 대한 참여와 지식에 대한 대화가 없는 수업을 해야 방해받지 않는다고 느낀다거나 대화가 있으면 수업에 방해를 받는다고 느끼는 것엔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학생들이 진정으로 질문하는 학생에 대해 시선을 보낸다면 그것은 쉬는 시간을 뺏어서가 아니라, 교수가 기본적으로 전달하는 학점을 주는 시험에 나올 부분 외의 사항으로 쓸데없이 수업에서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이 답답하고 비효율적이고 이상해서 입니다. 어차피 정해진 쉬는 시간이 되면 교수재량으로 칼같이 수업이나 질문을 끊을 수 있고, 쉬는 시간에 나가도 뭐라하는 교수는 별로 없습니다. 한국 대학에선 질문할 때 관습적인 쉬는 시간에 어떤 방해를 주지 않도록 배려하는 학생이라도 불편한 시선을 감내해야 합니다.

여담이지만 저 다큐에선 어떤 학생이 쉬는 시간이 아니라 집에 갈 시간이 늦어지니까 짜증이 났다고 나옵니다. 평소엔 전달만 하고 일찍 끝내는데 정시에 끝냈는지 아니면 정시를 넘어 마쳤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또 어떤 학생은 교수가 질문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합니다. 반대로 교수는 이런 주고받는 수업이 자신이 정말 원하는 수업이라고 합니다. 교수에게 수업의 진행권이 있는 한 정시를 크게 초과하지 않으면 쉬는 시간이나 끝나는 시간은 교수의 재량 내의 일이라고 봅니다.


제가 이 강단의 정적 현상 때문에 스트레스 받거나 폭주한 교수들을 보건데, 질문하지 않는 대학은 최소한 교수들에겐 진실인 것 같습니다.
14/09/0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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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 큰 문제긴 하네요. 질문으로 시작하는 상호작용으로 인하여 수업의 질이 많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해요.
질문하지 않는 대학의 문제점은 이런 점이 크겠네요.
14/09/0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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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큐멘터리 좀 챙겨봐야겠네요.
고작 사회생활 15년 가깝게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만, 그것도 잘난 기득권이라고, 젊은 친구들에게 정말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한국사회의 고질적 문제와 폐해는
1) 가치관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없이 젊음을 담보삼아 실패와 좌절을 통한 교훈을 역설하는 이 (빌어먹을) 기득권
2) 기득권을 위해 공고히 구축된 시스템
3) 그를 유지-강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정부의 정책과 지원, 그리고 언론
4) 꾸준히 외면당하는 젊은이들의 괴로움은 무한 루프
올 초 감탄하며 읽고 괴로웠던 책 '세대전쟁'의 내용이 고스란히 떠오릅니다.

에효...
네버스탑
14/09/03 15:14
수정 아이콘
기득권이 써먹기 위한 표준을 만들어서 대량생산하고 조금 어긋나 있으면 폐품으로 폐기처분 하는 형태가 우리나라 사회 교육시스템입니다
창의성을 가지도록 교육시켜야 한다고 수백만원 들여서 교육시켜 놓으니 다시 표준에 맞춰서 일해라 하는거죠
현재 광고하는 어렸을때 창의성 키우는 교육 다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기업이 원하는건 대량생산 표준 공산품 일 뿐이니까요
물론 소위 재벌 #세 들은 원래부터 관리자로서 이것저것 다르게 교육시키고 다르게 써먹을거니 애초에 민주주의 사회에는 없어야할 귀족이 여기서 나온다고 봐도 무관하겠습니다
*alchemist*
14/09/03 15:33
수정 아이콘
이런 경쟁을 겪어서 전 자식 없이 살까도 고민중입니다... 에효..
애기들 넘 이쁜데 ㅠ_ㅠ
동네형
14/09/03 16:53
수정 아이콘
전 대학을 나름 만족하며 다녔고 뭔 일 생기면 교수님 방 찾아가고 문제 없이 다녔습니다.
수강신청도 전필 못들으면 과사 찾아가면 다 해결해 주지 않나요? 전선같은건 듣고싶은데 못 들으면 청강 교수님께 문의드리면
거의 100% 듣게 해주십니다.

4년간 수강신청에 목을 매어본적이 없습니다.
주3을 만들거나 또는 학점을 퍼주는 교수님을 찾거나 또는 재수강을 하려는거 아닌이상
학년 학과에 우선권을 주고 과목당 학기에 필요한 수가 들을 수업을 주지 않나요? 이건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대학 가는이유는 공부하러 가는거고
유명한 대학 가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좋은환경에서 공부하려는 거고, 취업도 수월하기 때문이구요

400가까이 되는 돈을 내고 다니는 학교에서
수업끝나고 집에가려고 짐 챙겼는데 질문하는 학생때문에 불편해 하는 학생이 대부분이고
그리고 그런 학생을 위해 만든 영상이라면 좀 황당합니다.

영상자체가 말하는 현재 대학생의 삶이 힘들다는건 공감합니다.
저도 힘들었으니까요.

근데 글쎄요..
질문은 민망하다
공부는 왠지 서울에서 해야할 것 같다. 보고는 좀 답답합니다.

꿈이라.
직장인중에 꿈없는 사람이 있는지. 꿈에서 일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
20대들이 노력을 안해서 그렇다 라는 말을 하려는건 아닙니다.


모든 사람이 꿈으로 먹고살 수 있을까요.
난 꿈이 있었어. 있으면 하면 됩니다;;; 꿈이 있는데 왜 안하나요. 해야죠.
영화감독은 이룰 수 있는 꿈인데 포기한거고
바로셀로나의 9번 선수는 이룰 수 없는 꿈이라 포기한건가요.
영화감독을 포기하는것과 레알마드리드 입단을 포기하는것과의 차이점은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걸 이상으로 잡았거나 / 그냥 현실 불만족으로 인한 거짓꿈의 착시죠


사회가 이렇다 현실이 그렇다 시선이 저렇다.
그걸 바꾸거나 본인이 바뀌거나 둘다 아니면 외국 가야죠..

다시말하지만 현대의. 한국의. 청년이 어렵단건 이해가 갑니다.
허나 저 캡쳐가 전부라면 저 영상은 그냥 대학생용 포르노 아닌가 싶네요. 뭘 말하고 싶었던건지.
까리워냐
14/09/03 17:20
수정 아이콘
질문은 민망하다는 그냥 지금이 어떻다 라는걸 보여주는것이고
공부는 왠지 서울에서 해야할 것 같다 역시 그 뒤에 나오는 '별로 다른걸 못느끼겟더라. "그래도" 서울에서 만들어 왔다' 라는 걸 그냥 보여주는거지
이러해야 된다, 이게 맞다를 보여주는건 전혀 아닌데 이걸 포르노라고 볼수 있을까요?
이건 환상을 보여주는게 아니라 그냥 현실을 찍어서 보여준거 같은데 말이죠
소독용 에탄올
14/09/03 17:04
수정 아이콘
일단 다른걸 다 접어두고 재생산이 안될 정도로 극악한 환경인지라.......
MLB류현진
14/09/03 18:03
수정 아이콘
아프니까 청춘이다
이말로 모든상황을 정리가능할까요?
소독용 에탄올
14/09/03 19:40
수정 아이콘
안타깝게도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말은 '늙으면 죽어야지'라는 말만큼이나 현 시점에서 아무 의미도 없는 말이라서요.
당근매니아
14/09/03 19:03
수정 아이콘
저는 뭐.
가까운 시일 내에 부동산이 터지든 뭐가 터지든 사회 변혁기가 한번 오지 싶습니다.
14/09/03 20:57
수정 아이콘
저도 대학막상 졸업할 땐 배운것도 없다고 후회좀 했었는데 막상 전공으로 취업하고보니 비전공자랑 감각차이가 좀 많이나네요

새삼스레 수업시간 과제 자료들을 둘러봤는데 참 많이도 배웠더군요 크크

4년이 헛되진 않았습니다.
Falloutboy
14/09/04 02:04
수정 아이콘
일단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 완화와 갑을의 불공정, 자회사 일감 몰아주기와 같은 문제.
능력이 아니라 학력으로 달라지는 급여.
남아 넘칠 정도의 대학교 정원.
몇몇 직종의 블루 칼라를 제외하고는 말도 안되게 낮은 인건비.
여러 문제가 있겠죠.
이러한 현재 우리나라의 문제들로 눈감고 대학 졸업장은 있어야지 하는 말과 생각들이 만연한것 같습니다.

자식이 하고 싶다면야 밀어주겠지만 공부는 적당히 시키고 자신이 뭘 원하는지를 찾는 생각을 많이 했으면 좋겠더라고요.
그러려면 부지런히 벌어야겠죠. 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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